인류의 역사는 언어와 문자, 도구와 기술발전의 역사이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종교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원시시대에도 그들 나름의 종교는 존재했습니다(프로이트의 《종교의 기원》을 참조). 근대 이후로는 이성과 자본이라는 종교가 가장 막강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그 둘과 손잡고, 또는 그 둘과 적절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여러 개의 종교가 집단을 이루며 거대한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근대이성이 현대성으로 이어지면서 현대종교가 하는 역할은 갈수록 변질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도수가 많은 종교일수록 집단화 정도가 높아지면서 자본주의적 기득권을 형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유권자인 신도수를 무기로 정부와 정당과의 거래도 서슴지 않습니다(다른 무엇보다도 로버트 퍼트남의 《아메리칸 그레이스》를 참조).



특히 대형교회의 세속화는 종교개혁 직전의 가톨릭의 타락을 떠올립니다. 그때의 천주교는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권력집단의 전형을 이루었기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잉태된 고도로 치밀해진 추문정치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인류의 위대한 고전 《데카메론》에서 나오듯, 수도원과 수녀원 사이에 고아원이 생길 정도로 가톨릭의 타락은 끝을 모를 정도였습니다(《데카메론》은 유럽을 초토화시킨 페스트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



종교개혁 직전에는 천국행 티켓을 판매한 교황까지 있었으니, 원죄로부터의 구원을 명분으로 바벨탑 쌓기에 여념 없는 대형교회의 타락은 그때의 가톨릭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막상막하며 난형난제고 용호상박이며 도진개진입니다. 거대한 성전을 건설한다며 신도의 지위에 따라 헌금의 액수가 차이가 나고, 이를 당연시 여기는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러다간 신학이 일수놀이의 경영학으로 바뀔 판입니다. 전국 곳곳에 자리한 대형교회의 프랜차이즈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재현을 위해, 성직자들이 합작해 전신을 성형시켜버린 21세기의 예수를 닥치는 대로 팔아먹고 있습니다. 대형교회의 사업화는 세속화의 핵심이라 자본주의적 가치들이 성서의 가르침을 왜곡하며 신앙에도 가격을 매기는 행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명의 추기경을 배출한 한국천주교는 바로 그 두 명의 추기경으로 인해 무서운 속도로 보수화되고 예수의 가르침으로부터 갈수록 멀어지고 있습니다. 주교회의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천주교의 보수화와 세속화는 대형교회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천주교 신자인 저로서는 예수와 전혀 다른 가르침을 말하는 두 명의 추기경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구약의 야훼(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대량살상도 마다하지 않은 살벌한 창조자였다)가 모세를 구원의 목자로 선택한 이유는 99명의 양보다 1마리 양을 구하려 했기 때문인데, 이 땅의 곳곳에서 1마리 양으로 핍박을 받는 분들 곁에는 두 명의 추기경을 볼 수 없습니다. 이들 때문에 낮은 곳으로 임하지 못하는 이 땅의 예수는 유난스러울 정도로 공허하고 허망하기까지 합니다. 





신앙에도 가격을 매기고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미국식 기독교를 벤치마킹한 것이 보수화된 대형교회의 타락을 이끌었다면, 천주교의 보수적인 퇴행은 두 명의 추기경이 주도하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곧 이 땅에 임한 예수임을 두 명의 추기경은 실천적으로 입증해야 함에도, 칼 세이건의 말처럼 두 명의 추기경은 성전과 성서 안에서만 안주하려 합니다.  



종교와 사회가 만나면 피바람이 분다는 유럽 속담이 있듯이, 현재 이 땅의 거대 종교집단들의 행태는 세속화와 대형화가 너무 강해서 수많은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은 종교로부터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신자라는 이유로 종교의 세속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바뀌었습니다. 이명박에게 몰표를 주었으며, 문창극과 황교안을 적극적으로 변호하고, 세월호참사에 소극적이며, 중태에 빠진 백남기씨를 외면하고, 일제의 만행에 면죄부를 발행한 위안부협상에 찬성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대형교회 위주의 기독교입니다.  



종교가 인간 구원과 사회 정의를 포기하고 세속에서의 세를 과시하는 것으로 변질되면, 반드시 대형화와 권력화를 추구하게 됩니다. 신자 한 명 한 명이 돈으로 보이고, 신자수를 늘리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합니다. 종교의 본질이 호도되고 세속화하는 지점이 신자수의 확대에 집착할 때 발생함은 인류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음에도 이 땅의 종교집단들은 이를 외면합니다.





타 종교에 대한 폄하와 선교활동의 폭력성은 여기서 나옵니다. 종교와 신앙에 우위가 있다면 예수는 부처와, 또는 마호메드와 서열부터 정리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처럼 싸우고 죽이고 속이며 천상의 세계에서 세력을 넓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을 것입니다. 국가권력과 결탁한 경험이 있는 천주교와 기독교의 정치세력화와 세속화는 종교의 존재이유마저 말살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신앙에 대한 몰이해가 초래한 확장일변도의 대형화가 신의 이름으로 행해질 때 사회에는 피바람이 불게 됩니다(유럽인들의 경험이 이것에 농축돼 있다).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은 세속의 법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어떤 일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폭력과 테러로 변질되기 일쑤입니다. 천주교와 기독교가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종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신의 이름으로 인간의 욕망을 추구할 때 세상은 중재가 불가능한 격랑 속으로 빠져듭니다. 세속화와 대형화로 대표되는 종교의 신자유주의화는 이렇게 세상을 핏빛 경쟁으로 물들게 합니다. 이념이 물러간 자리에 종교가 들어와 경쟁을 부추기고 전쟁을 선언하며 세속의 세계에서도 주인행세를 하는 꼴입니다(예수는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야훼의 것은 야훼에게 바치라고 했고, 남에게 받고 싶은 대로 먼저 행하라 했습니다).  





어떤 종교도 지상에서의 부와 권력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영원한 구원에 이르려면 하늘에 부를 쌓으라고 했습니다. 예수가 가장 초라한 마구간 구유에서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고통 속에서 죽은 뒤, 가장 초라한 여인 옆에서 부활한 것도, 왕자였던 부처가 모든 부와 권력을 버리는 것에서 깨달음에 이른 것도 종교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말해줍니다. 



헌데 이 시대의 기독교와 천주교가 그러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신앙으로 인해 구별지워지고 배척하고 다투는 것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종교가 할 일이란 피안의 세계로 사라지거나,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인류의 구원에 충실하는 것, 둘 중의 하나 뿐입니다. 바벨탑을 짓지 않고 낮은 대로 임하지 않는 천주교와 기독교는 위선이며 차별이고 치명적인 선동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신의 존재가 문제였던 적은 없습니다. 언제나 신을 들먹이고 팔아먹는 자들이 문제였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ase 2015.02.23 00:21

    설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저도 천주교 모태 신앙인으로 한국 천주교의 흐름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후 한국 천주교가 급속히 세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서울교구는 그 정도가 심히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예수님은 약자와 병든자를 위해 몸소 부패한 종교인, 정치인에 맞서 실천적 사회 참여와 당신의 목숨까지 내 놓으셨는데 작금의 수많은 성직자와 종교 지도자는 오히려 예수를 팔아 먹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조차 보수화 세속화가 진행되어 저희 성당에서도 최근 사회 교리를 강조하는 주임 신부님이 신자들과의 갈등을 빚고 있지요. 아무튼 걱정스럽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늙은도령 2015.02.23 00:58 신고

      네, 최근 들어 천주교의 세속화와 보수화가 문제입니다.
      상당수 주교들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두 명의 추기경이 선출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래서 걱정이 앞섭니다.
      예수님을 어디서도 찾기 힘들어지고 있으니....

  2. 달빛천사7 2015.02.23 06:04 신고

    설날 연휴 잘보내셧나염 전 기독교를 한때 다녔는데 지금은 다니지 않고 있네염 이유는 다녀도 밑음이 생기질 않는답니다.

  3. 참교육 2015.02.23 07:12 신고

    자본주의와 종교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공존한다는 것은 이미 종교의 본질이 변절된 것이이고요. 이데올로기가 된 종교는 종교가 아니지요.
    종교에 대해 좀 더 많은 글을 생산했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23 18:12 신고

      사회 전반에 걸친 비판을 먼저 한 뒤 구체적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저는 기독교가 친일파와 공안검찰들고 손을 잡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조금 더 공부를 한 뒤 본격적으로 비판할 생각입니다.

  4. 耽讀 2015.02.23 08:45 신고

    종교가 권력이 되면 어떤 비극이 도래하는지 중세교회가 증명합니다. 문제는 종교는 끊임없이 권력이 되려고 합니다. 어떤 종교이든지.

    • 늙은도령 2015.02.23 18:13 신고

      네, 문제가 심각합니다.
      종교는 신을 내세우기에 어떤 거침도 없습니다.
      자신은 구원받았다 이것이지요.

  5. fam1596 2015.02.23 08:59 신고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군요
    좋은글 너무 잘읽고 갑니다

  6. 꼬장닷컴 2015.02.23 09:48 신고

    맞습니다.
    신은 늘 그자리에 있죠.
    신을 빙자해 상업화하는 자들이 문제입니다.
    도령님 늘 좋은 글 감사드리고 힘찬 한주 되세요..^^

    • 늙은도령 2015.02.23 18:14 신고

      신을 이용하는 자들이 문제입니다.
      신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음에도...

  7. 랩소디블루 2015.02.23 11:02 신고

    종교인들도 요즘은 조금 그렇긴 한거 같네염.

  8. 공수래공수거 2015.02.23 11:28 신고

    맞습니다
    가면을 쓰고 신을 팔아 먹는 자들이 문제이지요

  9. 아침5시 2015.02.23 15:19 신고

    기독교와 천주교 덕분에 유용한 정보 잘보고갑니다
    요즘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10. 봄빛 2015.02.24 08:56

    그런 문제로 고민이 깊습니다.
    좀 깊이 따질라치면 믿음이 약해서라고..
    사탄 취급하는 그런 분위기도 싫고
    자신의 신앙만 지키며 살아갔던
    무교회 주의자들의 뜻을 알것같습니다.
    세상 곳곳에 썩은내가 진동합니다.

    • 늙은도령 2015.02.24 15:46 신고

      믿음이 약해서라면 믿음이 강한 자는 이 세상에서 살 수 없습니다.
      온갖 불의를 그냥 넘기면서 무슨 믿음이 강하다고 하는지요?
      자신은 언제나 신의 가르침대로 사는지 물어보십시오.
      그들은 믿음이 아닌 광기일 뿐입니다.
      신앙과 믿음도 그냥 무자적인 것이 아닙니다.
      예수는 결코 무장적인 믿음을 강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성서와 복음에 나오지 않는 주장을 합니다.

  11. 새해마노 2015.02.25 10:16

    종교는 나의 모든 것을 다해서, 믿는 그 분(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맹목적으로 보일지라도...

    그러나, 작금의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다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겉으로는 하나님을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그 모든 가르침이 들어있는 성경을 믿지도 못하고,
    또한 가르침대로 행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은 결국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생명이 살 수 없는 소금땅 같이 되어 멸망할 것이라고 성경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늙은 도령님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목자라 하는 자들 중에는 성경과 복음에 나오지 않는 주장을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는 바로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의 말씀과 같이,
    성경의 말씀외에 더하거나, 제하여 버린 것과 같은 것이므로,
    이러한 목자들은 결국 재앙이 더하여지고, 구원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목자를 따르는 자들도 또한 같은 결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믿고 그대로 따를 수 있다면,
    이 세상은 구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가르침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 멸망할 수 있겠습니까?
    주변을 돌아보세요. 성경 말씀대로 구하세요. 찾아보세요. 그리고 두드려 보세요.
    당신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주는 복음을 전해주는 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 함께하시길.
    복 많이 받으세요.

    • 늙은도령 2015.02.25 14:39 신고

      그럼요,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랑입니다.
      성경에 나온 대로,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하면 이런 세상이 될 수 없지요.
      다 함께 살라고 했습니다.
      하늘에 부를 쌓으라 했고, 올바른 목자가 되라 했습니다.
      요즘의 종교는 이익집단처럼 행동합니다.
      주님이 가장 경계했던 것으로 그것은 사탄의 무리라 봐야지요.
      성경 어디를 봐도 거대한 권력과 자본의 바벨탑을 지으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예수는 가장 낮은 위치로 이땅에 와서는 가장 낮은 사람들과 함께 하다 가장 미천한 여인을 구원해 그녀로 하여금 부활을 증거하게 했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것도 사랑 때문인데...
      요즘의 종교집단과 목자들을 보고 있으면.......



나는 무너져가는 제1야당을 살려내고, 지지율의 폭등을 이끌었으며, 참시한 인재들을 영입하고, 당내에서 새누리당2중대 역할에 충실하던 비주류들을 내보내고, 그 사이에 온갖 비판과 비난을 감수해가며 김종인을 영입한 뒤, 백의종권을 선언해 박근혜를 거리로 나서게 만들고,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 무력화 외에는 탈출구가 없게 만들어놓은 문재인 리더십을 이렇게 본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무려 한 달 남짓 필자도 이들에 포함됐었다)은 문재인이 노무현 같은 폭발적인 리더십이 없다며 그를 노무현과 별개로 보려고 한다. 지금처럼 박근혜 정부의 폭정이 통치의 금도를 넘어 나라를 말아먹을 지경에 이르렀고, 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인데도 노무현의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인 제1야당의 대표로서 막장 정국을 뒤집어버릴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국정원 불법적인 대선 개입이 밝혀졌고 개표조작의 증거들이 넘쳐나는 데도, 그래서 문재인이 가장 억울할 노릇인 데도 비주류의 압박과 대선불복 프레임에 갇히면 그나마 미래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욕과 비난을 감수해오면서 헌정파괴범이니, 이명박근혜와 함께 대힌민국 3적이란 어리석은 자들의 분노까지도 감내하면서 때를 기다렸으니, 물러 터졌다는 비판과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문재인 리더십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증거들로 해서, 문재인이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 대선불복 프레임에 갇혀 노통의 가족은 물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다칠 것이라는 냉혹한 현실은 외면해왔다. 노무현의 수족을 자르고, 끝내는 죽음에 이르게 한 이 땅의 친일수구세력의 압도적인 힘의 우위는 고려하지도 않은 채 문재인도 함께 퇴출시키고 싶어했다. 이들은 문재인과 정체불명의 친노 패권주의를 퇴출시는 것을 덤으로 개표 조작만 밝히려 했을 뿐, 그 다음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



개표 조작이 인정되면 가장 민주적인 지도자가 뽑힐지, 새누리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지, 쓰레기 방송들이 퇴출될 것인지, 나라를 팔아도 35%의 지지를 받는 박근혜의 콘크리트지지층을 와해시킬 수 있을지, 개표 조작을 밝혀낸 다음의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는 듯했다. 이들은 박근혜를 끓어내린다는 명분으로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운동권세력과 친노 패권주의를 구태정치의 정화로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지정한 지도자라면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세력에게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되면 어떤 비난도 감수하며 물러날 줄 알아야 하며, 다시 도약하기 위해 내부의 힘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마저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이들에게는 박근혜만 아니라 노무현까지도 개표 조작으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고, 그것을 묵과한 문재인 대표는 친노 패권주의와 함께 타도의 대상이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문재인이 친노 패권주의에 함몰된 계파의 수장에 불과하다며 당내의 분란뿐만 아니라, 첨예한 여야의 갈등을 유발하는 주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이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도 문재인이 비겁하다고 몰아부쳤다. 그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측으로 옮길 때만이 외연이 확장돼 제1야당이 살아날 수 있다며, 끝없이 문재인을 흔들어대는 비주류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들 모두가 주장하는 것들이 이루어지면 한국정치판에 어마어마한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그곳으로 새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는 진공을 싫어하고, 기득권의 힘이 거기까지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새정치의 주인공을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차피 젊은이들이 혁명을 이루면 늙은이들이 기어나와 그 자리를 차지해왔던 인류 역사의 어김없는 되풀이의 진정한 힘에 대해선 터무니없을 정도로 고찰이 부족했다.  



물론 필자도 문재인이 대표에 오른 초반에는 그의 리더십이 노무현처럼 폭발력이 없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 그가 노무현 같은 리더십을 가졌다면, 작금의 정국은 많이 바뀌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풍이 거침없이 제도권의 높은 벽을 타고 넘었다면 문풍도 그러하기를 바랐던 것도 사실이다. 비주류 탈당파들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2중대가 됐고, 문재인의 리더십이 발휘될 공간조차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제는 다시 말할 수 있다, 문재인에게는 평생을 걸쳐 구축한 신뢰의 리더십과 모든 곳으로 파고들 수 있는 성품이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알려진 문재인의 삶을 하나씩 되돌아보면, 그는 행동이 필요할 때는 단호했고, 어떤 위협에도 물러섬이 없었으며, 그렇다고 해서 정치쇼나 벌이는 인위적인 조작을 극도로 꺼려했음을 알 수 있다. 문재인의 셀프디스처럼, 폭발적인 파괴력이 없어서 그렇지 그는 물처럼 흘러, 끝내는 모든 것을 담아낼 그런 리더십을 구축했음을 알 수 있다.





누군가를 설득하려면(정치는 유권자와 상대를 설득하는 것) 상대의 말을 먼저 들어야 하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뒤, 그에 맞춰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물과 기름을 섞어내야 하는 정치적 설득은 상대에게 스며들 수 있다. 노무현은 누구라도 설득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재능과 에너지를 소유했지만, 문재인은 귀에서 진물이 나도록 누구의 말이라도 들을 수 있는 넓은 그릇을 키워왔다. 정치인이 말을 잘해야 하는 족속이라면, 노무현의 장점을 수십 년 간 지켜보면서 문재인 대표는 정반대의 방법을 갈고 닦아왔으며 최고의 지도자에 오를 수 있었다. 



필자는 현대의 리더십이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안는 여성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세상과 현상의 이면을 보기 위해 통섭적 시각이 필요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책들과 논문을 섭렵하면서, 지구온난화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것과 맞물린 위험들이 비대칭적 종말(상대적이고 절대적 약자부터 희생양이 되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여성적 리더십과 가장 근접해 있는 신뢰의 리더십이 절대적 요청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초국적기업과 선진국, 세계 상위 1%의 집단인 슈퍼클래스들은 그들만의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와 대부분의 서민들은 하루하루의 삶에 치여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적 리더십과 신뢰의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아니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그들을 탈출시키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비대칭적 종말을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그런 지도자의 출현이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대처나 박근혜처럼 성별만 여성일 뿐, 사실상의 독재를 강행하고 가부장적 권위에 기반한 통치를 보여주며, 정치적 권모술수와 폭력적 공권력 집행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지도자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노무현의 폭발적인 카리스마보다는 문재인의 여성적이고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가 2016년의 대한민국이다. 위험사회가 폭발 직전에 이른 작금의 현실을 고려할 때, 묵묵히 신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마다 자리해 모두를 포옹해주는 그런 지도자가 절실하게 요청된다.



물처럼 유동하는 액체의 리더십은 어느 곳이든 스며들어 상대를 포용하고, 때로는 거대한 벽도 무너뜨릴 수 있는 더 거대한 힘을 보여준다. 물처럼 스며서 마침내 대지의 모든 것을 촉촉하게 적시는, 그런 리더십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여성적인 리더십이며 신뢰가 있을 때만이 작동할 수 있는 리더십이며, 성별만 여자인 박근혜에게 바랐지만 1%의 교집도 이루지 않는 순정한 리더십이며, 노무현의 동반자이자 친구였던 문재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리더십이다.  





세월호 유족을 안아주고, 밀양의 할머니를 위로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비오는 밤에 청와대 앞에 앉아 연좌시위를 벌이고, 유민 아빠의 생명이 염려스러워 단식을 말리려다 단식을 함께 하고, 위안부협상을 원천무효라 선언한 후 위안부할머니를 찾아간 것에서 문재인만의 리더십을 본다. 지금은 폭력적인 혁명이 필요한 시기일 수도 있지만, 한 마리의 양을 챙겨야 하는 모세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어린 자식이나, 한 분의 위안부할머니라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타협도 하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줘야 한다. 가장 예수를 닮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처 찾지 못한 곳에서 그의 빈자리를 메우는 문재인은 여성적 리더십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준다. 작금의 세상이란 지독히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며, 폭력적인 신자유주의 통치술이 만들어낸 최악의 결과이며, 그 자체로 지옥이다.



그런 압도적인 권력에 맞서 힘으로 맞붙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짓이다. 지금은 상대의 힘을 풀어내고 폭발 직전의 분노를 껴안는 여성적 리더십이 필요하며, 한 사람의 목숨이 그 어떤 대의보다 앞선다는 어머니의 마음이 필요한 시기이다. 동시에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는 목숨을 내놓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함도 요구된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란 바로 이런 리더십에서 흘러나오는 유토피아적 발현이다.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려고 왔다가 그를 설득하는데 실패하자, 대선주자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그의 곁에서 단식을 함께 함으로써,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정치적 지위보다 중요함을 보여준 문재인의 모습에서 이 시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소통과 포용, 정의의 리더십을 본다. 새롭게 정한 당명처럼 더불어 가는 리더십이야말로 온갖 위기를 최대한 키운 이명박근혜 정부의 8년을 바로잡을 수 있다. 



필자의 판단이 100% 정확할 수 없지만,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이 박근혜의 레임덕을 막아주고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을 줄 뿐이라는 지랄맞은 현실 때문에 문재인의 리더십에 한 표를 줄 수밖에 없다. 하늘이 무너져도 막아야 할 것은 친일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이며, 이명박근혜 10년만으로도 죽을 것 같기 때문이다. 권불십년이나 화무십일홍을 언급하지 않는다 해도.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어린나그네 2014.08.23 18:07

    많이 배우고 가겠습니다.

  2. 김영 2014.08.23 21:33

    녜 ~ 참으로 힘없는 약자, 한사람의 인간도 소중히 여기는 문의원님의 리더쉽에대한 필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 늙은도령 2014.08.23 21:55 신고

      문재인 리더십에 대해 저도 연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까지의 삶과 책, 기사들을 통해 그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의 리더십이 지금에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 구름과 나 2014.08.23 22:45

    아고라의 글을 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잘 읽었고, 공감하는 바 큽니다!

  4. 여울빛 2014.08.24 03:19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시는 문의원님의 실천과
    선생님의 글에 공감하며 감사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4.08.24 04:42 신고

      문재인의 리더십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서....
      사람은 살아온 것을 보면 그 다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재인처럼 청렴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아무리 자기에게 유리해도 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5. 소피스트 지니 2014.08.24 17:26 신고

    문재인을 믿습니다.

    • 늙은도령 2014.08.24 20:25 신고

      네, 저도 그를 믿습니다.
      제발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6. 그래-살자 2014.08.25 08:05

    액체의 리더십.....
    감동받고 갑니다..

    • 늙은도령 2014.08.25 15:15 신고

      네 감사합니다.
      물은 어디로든 흘러들고 거대한 벽도 무너뜨립니다.

  7. 김현정 2014.08.28 14:08

    일단 포스트에 게재하신 글만으로도 충분히 저에게 자극을 주셨읍니다. 저는 무식하지만 앞으로는 무식하지 않을 것이며 행동하고 싶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늙은도령 2014.08.28 16:03 신고

      네, 그런 마음을 가지는 순간부터 님은 좋은 세상을 위한 훌륭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깨어있으면 어느 누구보다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8. 2014.09.14 00:46

    김영오,문재인 참 뻔뻔스럽네요 그리고 송전탑 무조건 안된다면 어디에 설치 해야됩니까..좀 해법을 제시 해 보시죠

    • 늙은도령 2014.09.14 02:22 신고

      송전탑이 문제가 아니라 원전이 문제입니다.
      원전이 안전하다면 서울에 세우는 것이 가장 적게 돈이 듭니다.
      헌데 왜 바닷가에만 원전을 세울까요?
      원전이 경제적으로 비싸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래서 원전 강국들도 추가로 원전을 짓지 않고 수출에만 매달리는 것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원전을 지으면 밀양송전탑 문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원전을 서울에 유치하면 문제는 해결돼요.
      위험은 지방이 지고 헤택은 서울과 수도권이 누리면 불공평한 것 아닙니까?
      제발 원자력, 즉 핵발전에 관한 책들이나 사서 읽어요.
      어설픈 지식을 이곳에 남기지 말고요.

  9. 김화중 2016.01.10 09:34

    지난대선에서48%의 문제인지지를 국민은 잊지않고잇읍니다
    화이팅 하세요^^

  10. 조섭안 2016.01.10 10:02

    저의 편견을 달리 생각하게 해주는 중요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6.01.10 18:18 신고

      감사합니다.
      어차피 박근혜를 심판하는 것이라면 목표는 하나여야 합니다.
      문재인의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11. 고명석 2016.01.10 13:21

    좀 현실을 알면좋겟습니다
    안신당이 왜 인기가좋은지
    정동영 을 내쫓은 이해찬
    문제인 그러면안되는거 아닙니까
    좀더 세상을 크게 보면 좋을듯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1.10 18:19 신고

      그럴까요?
      안신당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지 않았고, 새누리당 지지자의 역선택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면요?

  12. 2016.01.11 04:21

    비밀댓글입니다

  13. ... 2016.01.11 04:22

    늙은도령 니도 문재아구만

  14. 선장 2016.01.11 09:05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15. 우경 2016.01.11 10:53

    부드러움의 견고함을 믿습니다
    이런 덕목을 지닌 정치가를 믿습니다

  16. oym 2016.01.11 12:52

    절대 공감! 완전 찬성!

  17. 그들을기리며 2016.01.11 13:42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대선에서 꼭 승리하셔서 박근혜가 뽑혔던 대선에서 벌어졌던 여러 비리와 공작들을 밝혀내시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주시길.. 그의 리더십을 믿고 응원합니다

  18. 기쁨맘 2016.01.11 23:38

    부드러운카리스마...제가추구하는그리더십을문재인님께서가지셨더군요응원합니다힘내세요

  19. 소시민 2016.01.13 08:37

    좋은 글이네요. 성격이나 성향의 차이와 무관하게 국민과 공감하는 리더가 필요한 상황인데 문 대표님께 희망을 봅니다.


일방적인 살육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와 그것의 바탕이 되는 종교에 대해 다루어야 합니다. 현재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 주민들을 상대로 펼치고 있는 일방적인 살육이 이스라엘 국민들과 유대인으로부터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역사와 종교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다음이미지에서 인용



먼저 이스라엘이란 국가의 정치적 정통성이 어디서 오는지 살펴 봐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건국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오니즘입니다. 전 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던 '국가 없는 민족'인 유대인들이 시오니즘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건국에 나섰고, 그것이 지금의 이스라엘로 이어졌습니다. 시니즘이란 위키백과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오니즘 또는 시온주의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적인 민족주의 운동이다. 19세기말에서 시작돼 1948년 세계에서 유일한 현대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을 건국하는데 성공했다. 유대인 국가라는 개념은 기원전 1200년에서 제2성전시대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종교적 전통에 토대를 두지만 현대 시온주의는 현세적이며 그 당시 유럽에 존재하던 반유대주의에 향한 반응으로 시작되었다. 



시온주의는 '시온(히브리어 지욘)'에서 기원한 단어로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나단 버바움이란 유대계 오스트리아 작가가 처음 사용한 이 단어는 유대인 민족주의(디아스포라 민족주의라고 한다) 운동에 불을 지핍니다. 당시에는 국가를 다스리는 주체가 식민지 정복자가 아닌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민족이라는 민족자결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이루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1894년에 프랑스에서 발생한 드레퓌스 사건으로 유럽 전역에 반유대주의의 불길이 타오르자 극도의 불안함을 느낀 유대인(기도교로 전향해 영국의 수상까지 오른 리즈테일러와 유럽의 부의 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로스차일드 가문 등은 이스라엘 건국에 필요한 자금의 일부를 대주긴 했지만 시온주의는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들은 이스라엘 건국에 적극적으로 매달렸습니다. 



당시 이 지역은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거주하는 유대인도 2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시오니즘을 추진하는 유대인들은 오스만 제국을 무너뜨리는 것이 공동의 목표였던 유럽 각국의 정부와 유력 언론들의 지원을 받아 상당한 힘을 지니게 됩니다. 히틀러의 나치가 유대인 절멸을 노린 홀로코스트가 제2차세계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스라엘 건국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무려 3,000년 동안 그곳에 살고 있었던 팔레스타인인 주민들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에서 내쫒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정치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정당성이 결여된 것이었습니다. 3,000년을 그곳에서 태어나고 살아왔던 민족이 그 땅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때 시오니즘에 압도적인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구약성서입니다. 아브라함에서 모세에 이르는 유대인 특정 가문의 족보이자 종교적 역사서였던 구약성서가 현세적 정당성을 지닌 것으로 둔갑했습니다. 구약성서에서 모세를 따르는 유대인들이 야훼 하나님(정의의 신이기도 했다)을 유일한 신으로 떠받들기로 할 때, 야훼는 모세를 통해 유대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가나안'으로 인도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야훼 하나님이 구원을 보장한 유일무이한 선민이라는 의식도 여기에 근거합니다. 시오니즘 주창자들은 하나님이 약속한 땅인 '가나안'이 현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고 있는 가자지구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주장은 유일신이자 창조자인 야훼 하나님이 소유권을 부여했고, 구원을 보장받은 유일무이한 선민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절멸시키거나 추방하는 것은 신의 뜻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이미지에서 인용



유대인들이 야훼 하나님의 선민이란 없다며, 모든 인간이 선민이라고 한 예수를 한 명의 선지자(예언자) 정도로 여기면서 신약성경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미국이란 신대륙에 발을 디딘 청교도들도 유대인의 주장과 다를 것이 없는 예정설(기독교 근본주의의 원형을 제공했다)을 통해 최대 2,000만 명에 이르는 원주민들을 학살할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셈족에서 나온 기독교와 유대교가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종교로 변질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유일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선민의식에 근거합니다. 



이스라엘이 일방적 살육행위를 자행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종교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강한 군사력을 지닌 이스라엘이 미국 정계와 군산복합체를 쥐락펴락하는 유대계 고리대금업자의 지원 하에, 상대조차 되지 않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살육을 벌일 수 있는 것도 구약에 나오는 야훼 하나님의 확인할 방법이 없는 약속 때문입니다. 





특정 지역을 3,000년 넘게 살아온 민족이 그 지역의 주권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고사하고, 조상 대대로 그 지역에 살고 있지만,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학살을 당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가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제협약도 파기하기 일쑤며, 선전포고도 없는 전쟁을 제멋대로 일삼는 것도 모자라, 적과 동맹국 모두에게 무기 구입을 강매하는 나라인 미국이 이스라엘의 뒤를 받쳐주는 것도 일방적 살육의 공범으로 단죄돼야 합니다. 



결국 이스라엘 자체가 군대인 이상, 이스라엘이 중동의 석유를 헐값에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항공모함인 이상, 유대인 고리대금업자들이 미국의 정계와 월가를 지배하고 있는 이상, 세계적인 미국의 언론과 미국의 최고 먹거리인 군산복합체를 유대인 고리대금업자가 조정할 수 있는 이상, 이 모든 것의 정당성의 출발을 구약성서에 두고 있는 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 살육행위는 막을 수 없습니다. 



                                                                      미디어오늘에서 인용


하지만 하나의 방법이 남아 있습니다. 전쟁광 네타냐휴 이스라엘 총리도, 유대임 고림대금업자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BDS입니다. 이는 Boycott(불매, 불참 등), Divestment(투자중단), Sanctions(제재)의 약자입니다. 이스라엘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모든 것들과, 유대인이 소유하고 있거나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나 언론의 주식이나 생산품들을 구입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직 이것만이 이스라엘의 민간인 대량학살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역사상 거의 모든 경제공황을 일으킨 주범인 유대인 고리대금업자가 월가와 미 연방준비제도 및 재무부, 주요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이상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학살을 막을 수 없지만, 전 세계의 양심적인 인류가 BDS를 실천하면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미국마저 두 손을 들고 항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면 그것에 가장 적합한 반작용을 통해 불의한 세력의 탐욕과 구조적 부정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쌓이면 이스라엘과 미국만이 아니라 세상마저 바꿀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가 말한 사랑입니다. 개개인으로서의 우리는 약하지만, 연대함으로써 하나가 되는 우리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1. 문경호 2014.07.28 20:39

    아 .. 코카콜라 안먹고 펩시 먹어야겠다 생각한 찰라, 맨마지막에 펩시마저 보이는군요
    이런 숭악한 유대인들같으니

  2. 이슬비 2014.07.29 00:52

    공유해갑니다. 그리고 dasf님의 댓글 좀 삭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여성혐오증 환자에 일베충이신 것 같은데 이런 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수자 혐오 발어이거든요. 소수자 혐오 발언이 지속되다보면 자연히 그 대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쌓이게 되고, 그 부정적 인식이 결국 폭력으로 이어지고, 그 폭력은 때로 집단광기를 불러일으켜 홀로코스트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것이 파시즘과 다를 게 뭐지요? 그러니 이 점을 헤아려주셔서 dasf님의 댓글 삭제 및 블로그 유입 차단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3. 맥가이버™ 2014.07.29 01:57 신고

    스타벅스 불매운동부터 시작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4. 이판관 2014.07.29 05:02

    좋은정보 얻고갑니다.

  5. 참교육 2014.07.29 07:53 신고

    사악한 선민.... 유대인들의 선민은 악마의 선민입니다.
    이글 많이 퍼 날라야겠습니다.

  6. 허니성이맘 2014.07.29 09:00

    BDS 실천하렵니다~ 이거라도 힘없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니 소시민의 입장에서 힘이 납니다 악의 무리 응징되길...

  7. 박수진 2014.07.30 02:29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불매운동 동참하려구요

  8. 루피너스 2014.07.30 14:43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많은걸 배웁니다.

  9. 손정삼 2014.08.14 03:28

    안타깝지만 진정한 bds 실천하게 되면 경제 생활이 불가능해집니다.아니 바로 굶어 죽습니다. 위에 언급한 기업은 빙산의 일각도 안되니까요. 그냥 무인도 가서 자급자족하면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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