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꼭두각시로 앉혀놓고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우병우를 공격했다 본전도 찾지 못한 조선일보의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다. 조선일보가 우병우를 공격할 때는 자신의 비리(송희영은 주필이자 발행인이었다)를 덮기 위함이었지만, 국정원과 검찰, 경찰을 장악한 것을 넘어 박근혜의 정부의 최고실세 문고리 3인방까지 제압한 우병우의 반격에 너무나 초라하게 무릎을 꿇었다. 





필자도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조선일보가 이렇게까지 형편없는 존재일지는 몰랐다. 조선일보의 힘이 독자에 있지 않고 현재의 권력이 레임덕에 빠지면 미래권력을 띄워줌으로써 권력의 핵심에 자리하는 양아치 습성에 있다는 것이 '우병우의 반격'으로 입증됐다. <김용민브리핑>에서 이완배 기자와 썰전에서 유시민이 조선일보의 민낯에 대해 말했던 것도 이점에서 일치한다. 



목요일에 방송되는 3주 전의 썰전에서 전원책과 유시민이 예언하길, 우병우가 주말이나 주말을 넘긴 월요일에는 사퇴할 것이라고 했던 것도 조선일보의 힘을 너무나 과대하게 봤기 때문이다. 조중동이 독재 정부의 수중에서 벗어난 김영삼 정부 이래로 무소불위의 힘을 보여준 것에 대한 학습효과가 전원책과 유시민의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터무니없는 예언을 내놓게 만들었던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조선일보의 힘을 동일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언론집단으로서의 조중동의 일원 또는 리더라는 데에 있다고 봤다. 개별적인 족벌언론으로서의 조중동은 한겨레나 경향보다는 세지만 조중동의 총합적 힘을 셋으로 나눈 것보다는 약간 강한 힘은 가지고 있다고 봤다. 조선일보가 송희영이란 암덩어리를 잘라낸 것도 본격적인 반격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봤다. '총합은 개별의 합보다 언제나 크다'고 했으니 더욱 그랬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에게도 쫓겨난 조선일보와 TV조선 기자들을 보면서도 조선일보가 이렇게까지 형편없는 언론일지는 몰랐었다. 조선일보를 대표하는 송희영과 또 한 명(청와대가 추가공격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볼 때 송희영 이상, 즉 오너 가문일 가능성이 높다)이 연루된 비리 때문이라고 해도 조선일보의 항복선언은 너무나 형편없어 그들이 밤의 대통령(조선일보 오너가 노무현을 폄하하며 내뱉은 말)이 아니라 밤의 삐끼였음을 자인한 꼴이 아니면 무엇이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인 우병우의 청와대와 조선일보 간의 권력암투는 더럽고 비열하고 추잡하지만 그나마 두 가지 분명한 사실ㅡ신문을 보지 않는 30대 이하에게는 유효하지 않고 조중동을 보는 50대 이상에게만 유효한ㅡ을 알려주었다는 것은 뜻밖의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집단으로서의 조중동은 강했을지 모르지만 개별 언론으로서의 조선일보는 별 것 아니라는 사실. 팟캐스트의 등장과 확대, SNS 이용자의 급증으로 인해 조선일보와 조중동의 힘은 갈수록 약해질 것이라는 사실. 



조중동을 비롯해 극우언론들이 '송희영은 조선일보의 유승민'이라고 뒤늦은 꼬리자르기에 나선 것도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이땅의 쓰레기들이 최악의 대통령인 박근혜와 비리공화국인 우병우에게 짓밟히는 꼴이란 평생에 한 번 볼 수 없는 최고의 블랙코미디가 아니면 무엇이랴. 올해의 대종상은 이것으로 결정됐고, 출품만 하면 각종 영화제와 아케데미도 휩쓸 것이 분명하다.  



세월호유족의 외침처럼, 감추는 자가 범인이듯이 두려워하는 자가 헬조선을 만든다. 죽창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이 청춘들의 절규였다면, 탈조선의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김제동이 위대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성주군민에게 했던 말, 여러분이 대한민국이다. 쫄지 말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왜누리안티 2016.09.03 01:32

    이제는 정권교체하는대로 조중동을 드골식 언론청소와 종편청소 목록에 올려야 할 때입니다.
    이대로 조중동을 방치하면 예전의 힘을 되찾아 박근혜 시대처럼 왜곡을 일삼을 겁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9.03 09:06 신고

    조선일보가 수난이로군요
    사주 가족이 자살한것은 관련이 없나 모르겠습니다 ㅎ

    • 늙은도령 2016.09.03 14:28 신고

      관련 있습니다.
      이번에 자살한 사람인 줄 몰랐지만 청와대가 경고한 사람입니다.

  3. 2016.09.03 09:3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9.03 14:30 신고

      네, 응집된 힘이 폭발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럴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나라가 되려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낸, 그런 승리 말입니다.

  4. 레오(채2대디) 2016.09.10 11:11 신고

    와우 좋은 글입니다. 자주 들르겠습니다.

  5. 사필귀정 2016.09.27 10:14

    말씀하신바와같이 인터넷 발달로 인하여 앞으로 점점 진실을 감추기 힘들 것입니다.
    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건 진실이겠지요.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등과 같은 온갖 음모설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하고 믿음을 잃게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는 정직한자들이 분명히 세상을 움직이게 될겁니다.

    • 늙은도령 2016.09.27 14:35 신고

      그런 세상이 올 것입니다.
      다시는 부패한 특권층의 세계가 돌아올 수 어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경찰이 민주노총 지도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사찰했다는 기사를 가지고, 시민운동가 하승창과 다음의 창업주였던 이재웅의 트위터 설전은 한국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슬픈 해프닝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불법성이 강한 수사기관의 민간인 사찰과 그에 협력한 기업 때문에, 애꿎은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블랙코미디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트위터의 단문으로 대화하기에 부적절한 주제를 가지고 설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어리석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카카오톡 경영진의 불성실과 무책임을 비판한 하승창의 글에, 도둑이 제 발 저린 듯이 발끈한 이재웅이 반박 글은 한국 기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지만, 그의 독선적인 인식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사실 한국적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부권력에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천하의 삼성전자그룹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여러 번 기소되고 수조 원을 토해낸 것이 불법의 결과라고만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노무현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최소 10회 연속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정부권력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기업이란 존재할 수 없다.



한국적 현실이 그렇다 해도 이재웅의 반반 글은 인식의 뒤틀림이 분명하게 드러나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재웅은 하승창의 글에 발끈해서, “국가권력의 남용을 탓해야지 국가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기업을 탓하다니. 그러려면 그냥 이민 가야지. 저도 카카오의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건 선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국가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한국기업의 현실을 토로한 이재웅의 반박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100% 옳다고 해도, ‘그러려면 그냥 이민 가야’ 한다는 발언은 일체의 이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독재자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이런 이재웅의 인식은 성공한 기업의 CEO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특성으로, 자신의 의견에 대한 절대적 확신에서 나온다.



실패확률이 98~99%에 이르는 척박한 환경에서 작은 벤처를 대기업까지 끌어올린 CEO는 성공의 기억들로 가득하기 마련이다. 이런 성공의 경험들이 자신의 의견에 대한 무한 확신으로 자라나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성공한 CEO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그들에게 조국을 떠나 이민을 가는 약자와 패자의 심정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의 기억을 못하는 것은 개구리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 유행어처럼 떠돌았던 ‘개처럼 벌면 개가 된다’는 것도 동일하다. ‘카카오의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것은 자기 확신을 강화하기 위한 사족에 불과하다. 자신이 다음카카오의 CEO로 남아 있었다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교만함을 드러낼 뿐이다.



그는 이어 “국가권력의 남용을 탓하지 않고 시민 혹은 기업을 탓하는 이런 자세는 정말 구태다. 예전에는 의식이 없다고 동료 학우들을 탓하던 바로 그런 어쭙잖은 엘리트 의식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국가권력의 남용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 그게 시민운동의 리더가 할 일이다”라고 반박을 이어갔다. 



이것도 성공한 CEO들이 갖는 전형적인 인식의 형태다. 제자리에 머무르면 도태되기 일쑤인 기업환경에 익숙한 그는 ‘시민 혹은 기업을 탓하는’ 것이 ‘구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Why not'만 중요한 이재웅의 경험들은 자신을 신처럼 결정을 내리는 자로 자리매김 시킨다, 그것도 너무나 능숙하게.



시민운동의 리더가 국가권력의 남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 이 세상에 시민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며, 시민운동의 리더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시민운동가는 정부의 권력남용을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것은 정치학자나 법학자를 포함해 국민 전체가 달라붙어야 가능한 일이지, 시민운동 리더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백번 천 번 양보해서 기업에 대한 정부의 권력남용에 대해 시민운동의 리더(하승창이 언제 시민운동의 리더가 됐나?)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면, 이용자의 돈으로 먹고 사는 기업은 정부의 권력남용에 맞서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부터 제시했어야 한다. 이용자의 돈을 삼켰으면서도, 아무 잘못이 없는 이용자의 피해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는 이런 무책임한 발상은 도둑놈 심보가 아니면 무엇이랴.  

  


                                                   대단히 창조적인 프로세스



뭐든지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이재웅의 CEO적 인식의 뒤틀림은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간다. “예전에는 의식이 없다고 동료 학우들을 탓하던 바로 그런 어쭙잖은 엘리트 의식과 뭐가 다른가”라는 자전적 질문에서는 안철수가 오버랩되며 민주화에 가담하지 않았던 시절의 피해의식이 진득하게 깔려있다. 이는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일베충적 인식과 다를 것이 없다.                                                   



독재가 만연했던 시절에 민주화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자랑이 될 수도 없고, 민주화가 이루어진 다음이라고 대놓고 떠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업을 성공시켰으면 나름대로 국가 발전에 일조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란 기업의 성공 뒤에 숨겨져 있는 온갖 불법과 탈법의 행태들에 대해 스스로 면죄부를 발행하는 것과 같아서 천박하기까지 하다. 불법과 탈법은 걸리지 않았을 뿐이고, 좋게 말해도 운이 좋았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국가권력의 남용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 그게 시민운동의 리더가 할 일이다”라는 발언에서는 ‘시민운동의 리더’가 해야 할 일까지 자신이 결정하는 오만함이 도를 넘었다. 카카오톡 사태의 피해자는 이용자인데 이재웅의 눈에는 기업의 피해만 들어올 뿐이어서, 그의 인식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심지어 그는 국가권력의 남용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의심을 받고 있는 기업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자신의 직원에게 명령하듯 국가권력의 남용을 강하게 비판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라고 윽박지른다. 이쯤 되면 본말이 전도돼도 한참은 전도됐다. 필자가 ‘안철수 현상’에 대해 그렇게 많이 비판한 것이 이재웅에게서 똑같이 재현됐다.



이재웅처럼 정보통신사업을 했던 필자는 수사기관의 민간인 사이버 사찰에 관한 글을 계속해서 써오면서 다음카카오를 비판한 적이 없다. 권위적인 보수정부가 집권한 현실에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카카오를 비판하지 않았고, 국가권력의 남용에 저항하기 위해 다음카카오를 계속해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식의 뒤틀림이 너무나 심한 이재웅의 반박 글을 보며 이용자에게 뒤늦게 사과한 다음카카오의 경영진과 법무팀을 비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이 부분에서 이재웅을 비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그 밖의 부분에서 이재웅의 글에 담겨있는 인식의 뒤틀림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ㅡ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노지 2014.10.11 07:55 신고

    저는 슬슬 옮기고 있습니다...ㅋ

    • 늙은도령 2014.10.11 08:07 신고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검찰도 자신들의 행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가진 것이 많은 자들은 잃을 것 때문에 걱정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권력이 입맛대로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2. 뉴론7 2014.10.11 08:36 신고

    요즘카카오톡 문제 많아서 텔레그램갈아타시는 많으세요

    • 늙은도령 2014.10.11 09:11 신고

      저는 카톡은 독일에 있는 동생하고만 해서...
      그리고 권력을 무서워하기에는 제 간댕이가 너무 부어서.....

  3. 공수래공수거 2014.10.11 09:35 신고

    모든 전화 문자,이메일까지 감청해야 합니다
    아.우편물도 검열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4.10.11 19:41 신고

      국가가 국가가 아닙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4. 중용투자자 2014.10.11 15:26

    텔레그램 창업자처럼 불법적인 요구에 대해 정부에 당당히 맞서는 CEO가 한국에서 나오긴 힘들어 보입니다.

    • 늙은도령 2014.10.11 19:42 신고

      그것은 정부가 개입하지 못하게 하는 한 방법이 없습니다.
      권력을 쥔 자들의 인격이 최후의 보루인데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한국에서는 민주주의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5. 음냐 2014.10.14 23:51

    좀 붕 뜨는게......
    저항의 큰 카테고리중 하나가 비판인데..
    저분은 "저항" 과 "비판" 을 다르게 보나 보군요..
    자기 스스로도 힘이없단 핑계(?)로 비판 안하면서 남에게 그런걸 요구하다니..

    보니까 386운동권의 멘탈을 지적한거 같은데..저도 요즘와서 보니 그 계몽주의가 꼭 틀린말은 아니더군요..

    • 늙은도령 2014.10.15 01:17 신고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는 다릅니다.
      민주화를 위한 운동은 독재와 싸워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하게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에는 운동권의 개별 학생들도 사찰 당했기 때문에 운동을 하려면 방법이 없었습니다.
      또한 그때는 학생 말고는 운동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요즘 세대는 모릅니다.
      자신들 입장에서 그들을 보니까 답이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386이나 486은 2030세대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새누리당과 종중동이 비틀어나요.
      그 사이에 거대한 간격이 놓여 있습니다.
      사실 서로 다른 삶과 시대를 산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해보면 답이 금방 나옵니다.
      권력을 지닌 자들이 문제입니다.

  6. guqrnp 2014.11.25 09:50

    싫으면 떠나라?
    돈 쌓아놓고 외국에 살곳 마련해 놓은 지들과
    서민들이 같은 형편이라고 착각들하는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