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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박원순 시장의 49제에 바치는 한 편의 시 사십구제 아직 우리는 당신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날부터 시간은 흐르지 않았고 느낌도 그날 같은데 이밤이 지나면 우리는 당신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몇 평의 방 작은 바람의 스침에도 묻어나는 투명한 당신의 향기 한 뺨의 온기에도 가득히 웃던 지금 서울시 창문들엔 창백한 달빛이 마지막 날의 당신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며 슬피 울고 있습니다. 저 무념의 하늘가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도 편안히 누을 수 없는 당신의 작은 침상으로 서울 시민들의 그리움과 상실감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이 돌보고 보듬어준 산동네 전세에서도 텅빈 거리를 차장 밖으로 바라 볼 때도 당신이 환하게 웃고 있던 모습이 더 이상 기쁠 수 없는 슬픔으로 다가오네요. 아침이 밝아 지난 밤의 어둠이 자취를 감추면 우리는 당신을 떠나보내야 하는데.. 더보기
박원순 죽이기가 서울시민 죽이기인 이유 워싱턴은 이제 돈과 이념으로 막강하게 무장한 영원한 보수 기성체계의 본거지다‧‧‧이런 보수 기성체제는 중도파 민주당원 빌 클린턴을 혹독하게 다루었다. 진짜 진보주의자가 나타난다면 이들이 과연 어떻게 할지 한 번 상상해보라. ㅡ 미클레스웨이트·울드리지의 《더 라이트 네이션ㅡ미국 보수주의의 파워》에서 인용 《더 라이트 네이션》은 유럽 보수주의자들이 미국 보수주의의 파워를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의 미덕은 곳곳에 논리적 모순과 오류, 아전인수격 주장, 진보주의자에 대한 극도의 불신, 역사에 대한 제멋대로의 해석 등이 난무하는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책들과는 달리 (조금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미국 보수주의의 파워를 다뤘다는 점입니다. 위의 인용문에 압축된 것처럼, 미국의 보수우파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압도적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