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의 기습적인 배치는 수구·보수세력을 결집해 최악의 레임덕(탄핵 국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을 돌파하려는 박근혜와 환관들의 권력욕 때문임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미국(과 일본)의 이익만 반영된 사드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보복을 피할 수 없는데, 어차피 그 피해는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돌아갈 것이기에 박근혜와 환관들이 걱정할 일도 아니다. 세월호참사와 언론통제, 옥시참극 등을 보면 박근혜 정부가 민중을 개, 돼지로 보는 것 같으니 사드 배치를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이리라.





환관들에 둘러쌓인 독재자의 딸로, 유체이탈화법(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절대자의 화법)의 천하제일고수인 박근혜가 이런 초법적 행태를 할 수 있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말아먹을 뻔했던 김종인의 대여투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앞의 글에서 밝혔듯이 대한민국을 신냉전의 지옥으로 몰고 가는 사드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재인의 담화가 정답임에도 이를 일언지하에 격하시킨 발언은 박근혜의 미친 결정을 간접지원할 뿐이다



오늘 'jtbc 뉴스현장'에 출현한 이철희의 발언에서도 김종인의 인식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그는 문재인의 담화에 대한 김종인의 발언을 '박근혜와는 토론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재인의 담화는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정부질의와 상임위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결정이 얼마나 졸속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낱낱이 밝혀서 바로잡겠다(김종인 식으로 말하면, 어떻게?)고 한다. 



심지어 그는 '더민주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답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국가안보를 위한 박근혜 정부의 고민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서 사드 배치가 국가안보에 필요할 수 있다는 인식의 단면도 보여줬다. 심지어 그는 노무현 정부의 강정해군기지(모든 과정이 사드 배치와 다르다) 결정을 예로 들며 더민주가 정권을 탈환하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까지 나감으로써 김종인에게 힘을 실어줬다.



문재인을 극도로 경계하고 폄하하는 김종인의 행태와 이철희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집권여당인 아닌 야당이 전략적 모호성을 띠는 전대미문의 소극을 연출하고 있다. 문재인의 담화 전문을 보면 사드 배치 반대가 분명한데도, 김종인을 대리하는 이철희는 문재인이 '반대가 아닌 재검토'라는 단어를 썼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함으로써 문재인의 뜻마저 왜곡하는 지경에 이르렀다(해석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문맥에서 벗어나는 것까지 동의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문재인이 담화에서 '사드 배치 반대'라는 것을 명분화하면, 배치결정 철회와 공론화 및 국회동의절차 요구와 논리적 모순에 빠지기 때문에 '재검토'를 말했음에도, 김종인의 심중을 대변하는 이철희는 새누리당과 조선·동아적 해석과 궤를 같이했다. 이철희는 김종인을 옹호하기 위해 문재인에게 물귀신 작전을 펼친 것(TV조선과 채널A, MBN이 이를 받아먹어 확대재생산하고 있다)이고, 보수적 관점의 국가안보에 동조하는 김종인의 인식을 옹호함으로써 박근혜와 국방부의 사드 배치에 간접적인 지원사격을 가했다



이철희가 더민주의 전략기획본부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민주가 사드 배치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이것 자체가 박근혜와 국방부의 미친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행태다!)이 김종인이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민주 비대위가 침소봉대된 초선의원의 실언들을 빌미로 그들의 야성에 족쇄를 채우고, 이에 발맞춰 범조선·동아 일당(KBS와 MBC 포함)들이 사드 괴담이 인터넷과 SNS를 뒤덮고 있다며, 제2의 광우병괴담 몰이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청와대에 보고됐는지, 박근혜는 (국가안보에서는 이견을 인정하지 않아 민중을 개, 돼지로 보는 것과 다름없는) 인식 하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통해 일방적인 훈시(사드 배치 논쟁 그만!)를 내려보냈다. 김종인이 더민주를 접수한 뒤에는 국민적 합의나 토론이 필요한 중대사안들이 이런 방식으로 처리되기 일쑤였다. 세월호에 실린 400여톤의 철근도, 강남역 살인사건도, 어버이연합 게이트도, 전현관 법조비리도, 개성공단 폐쇄도, 위안부협상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와 서별관회의도… 뚜렷한 규명없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무엇보다도 더민주를 민주정당으로서의 모습을 잃어버도록 만들었고, 권위주의적 행태들이 넘쳐나도록 만들었다. 문재인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폄하함으로써 친노의 숨통을 쥐어틀었고, 이런 것들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더민주는 야성을 잃은 채 박근혜 정부의 실족에서 나오는 부스러기만 주워먹거나 반사이익만 챙기는 전략적 모호성으로 부자 몸조심이나 하는 무기력한 정당으로 추락했다.





박근혜와 국방부의 미친 결정에 대해 김종인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더민주 의원들도 당론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김종인의 비대위가 당론을 모으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의원들이 직접 나서야 함은 그들에게 표를 준 지지자에게 대한 최소한의 의무며, 당연한 존중이다. 김종인과 더민주는 집권세력의 전유물인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 정권을 탈환하고자 하는 야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필자를 비롯해 수많은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민중을 개, 돼지로 보지 않고 대한민국을 뿌리부터 뜯어고치려는 후보에게 표를 주려 한다. 경제 보복과 외교 마찰은 안중에도 없는 사드 배치, 개·돼지에나 어울릴 최저임금, 국민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세월호참사, 다국적기업과 대기업의 이익만 대변하는 옥시참극,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는 강남역 살인사건 등에 대한 김종인과 더민주의 행태를 보고 있자면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지 않다. 최소한 내 한 표라도 잘못된 정당의 후보에게는 주지 않으려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권위주의적 보수주의자 김종인을 비례대표 초선으로 내려보내고, 여론을 이끌 수 있는 문재인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전통적 지지자의 이탈도 막을 수 없으며, 손혜원처럼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원들마저 현재의 권력에 복종하는 좀비로 만들 수 있다. '처음에 저항하고, 끝을 생각하라'라는 역사적 명제는 나치 히틀러의 전체주의를 막지 못한 독일국민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7.15 08:10 신고

    언제까지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려는지 모르겠네요

    노회한 김종인은 초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7.15 15:00 신고

      김종인 때문에 사드 관련 더민주의 태도가 정말 형편없습니다.
      지금은 결정을 취소하고 제대로 공론화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2. 맹그로브 2016.07.15 09:46

    더민주가 김종인 하나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조용하다는 것이 믿어 지지가 않습니다. 역시 그들도 계급론에 동조를 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 늙은도령 2016.07.15 15:01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이에 대해 추측되는 것이 있는데 글로 올릴게요.

  3. 참교육 2016.07.15 12:13 신고

    김옹인 저는 이 사람을 보면 옛날 시위대에 끼어들어 열심히 데모하러 다니던 짭새생각이 납니다.
    소위 첩자라는 인간.... 김종인이 왜 더민주당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 늙은도령 2016.07.15 15:03 신고

      비례대표 논란 때 잘라야 했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턱없이 부족한 자가 야당 대표라니 답이 없지요.

  4. 선샤인 2016.07.19 22:08

    글쎄요^^

    • 늙은도령 2016.07.19 22:47 신고

      정당의 이름이 더민주인데, 민주적이지 못한 자가 대표로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망가진 것입니다.
      더민주는 지금 중간에서 주워먹기만 해도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그렇게 안해도 이길 수 있음에도 주워먹기만 하겠다는 것입니다.
      정치가 대권을 잡는 것만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국가의 미래도 봐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종인의 더민주는 최악입니다.

  5. 구름바다 2016.07.26 05:18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는다는 말처럼
    그나마 야성을 지켜 나가려던 더민주의 패기를
    굴러온 돌에 불과한 노회한 김종인이 다 말아 먹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권교체와 함께 진정 국민 모두를 위한 사회와 나라가 되려면
    한 걸음 더 열심히 뛰어야 할 더민주당이
    양다리 걸치는 작전으로 일관하는 김종인으로 인해
    전통적 지지자까지 잃고 있군요.

    부디 하루 빨리 제대로 된 정통 야당이 되기 위해서도
    더민주의 모든 의원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현재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바꾸어야 하며
    우리 국민 모두 그렇게 되도록까지 더욱 열심히 지도와 격려와 지적을 합시다.

    • 늙은도령 2016.07.26 15:36 신고

      더민주를 비판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보수적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죠.
      김종인은 박근혜처럼 사고의 구조가 70~80년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문재인이 아닌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선후보를 발굴해 대통령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민주가 이 모양 이꼴이 된 것이고요.
      대권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해도 개별 의원 차원에서는 이러면 안되는 것이지요.
      지도부에 이끌려 자신의 소신을 펴지못하는 의원들은 상황이 바뀌어도 믿을 수 없습니다.

  6. 마산아재 2016.07.26 09:08

    속이 시원하네.
    잘 읽었습니다.

  7. 글써 2016.08.28 17:33

    자 김종인도 문제인도 둘다 사드 반대도 찬성도 아닌 모호성으로가는이유는 숙권정당으로 친미도 아니 반미도 아닌입장으로 반대를하지만 신중론을 펼치는겁니다.보수표는 김종인 진보의표는 문재인으로 가는겁니다. 문재인 확장성을 이야기합니다.김종인 김상곤 등 보수진보를 하나로 묶어 대권에 도전하려는거고요. 글쓰신분이 어느정당을 지지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김종인은 문재인이 모셔온분이고 경재민주화라는 날개를 달아줄분입니다.

    • 늙은도령 2016.08.28 17:56 신고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는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80년대 이전에나 통하던 것들입니다.
      경제학과 현장을 동시에 공부하고 경험한 사람들은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합니다.
      제가 김종인의 책들을 구입해 읽고 있으니 그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비판글을 자세히 쓸 날이 있을 것입니다.
      경제민주화는 너무나 오랫동안 회자된 것이지만 경제민주화라는 것 자체가 현장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나온 정치적 접근이라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경제민주화는 경제학의 치명적 오류인 인구절벽과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에 무용지물입니다.
      주류경제학이 오류투성이인 것은 이 두 가지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경제학에 숫자와 통계, 계량경제, 프랙털경제학, 회귀분석, 롱테일경제학 같은 온갖 것들을 갖다 붙였지만 인구절벽과 기술 발전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오류투성이입니다.
      그런 바탕하에 이루어진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는 환상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번에는 사드의 경북 성주 성산리 배치에 따른 대구공항과 K2군사기지 통합이전이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에게 모든 의석을 몰아준 경북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자업자득이겠지만, 그 반사이익을 대구가 누리는 것은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수십 년 묵은 난제가 해결될 리도 없지만, 대구공항과 K2군사기지의 통합이전에 필요한 7조5천억의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드 배치에 따른 모든 과정을 비밀리에 진행한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도 문제지만, 사드를 미군이 운영한다면 부지에 들어가는 비용도 미국이 내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사드 배치가 성주 성산리로 결정났다면 그 지역에 손해배상이 이루어져야지, 왜 대구민심 달래기가 튀어나온단 말인가? 사드 배치와 부지 선정까지, 박근혜 정부가 보여준 행태는 대한민국이 미국의 군사식민지임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을 빼면 막장정치와 굴욕 외교의 끝을 보여줬다. 



여론의 향배가 어떻던, 사드 배치에 따른 후폭풍이 어떻던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와 국방부의 폭주를 막을 방법은 없다. KBS와 MBC를 포함한 모든 쓰레기들이 정부의 입장만 대변하고, 김종인의 더민주가 보여주는 새누리당2중대 행태까지 더하면 사드 배치 논란은 급속히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근혜 정부의 폭주와 국정난맥상이 나라를 말아먹을 정도에 이르렀음에도, 수수방관하는 더민주의 이중적 행태는 총선민심에 대한 배신이 아니면 무엇이랴.



세월호참사 2주기를 대하는 김종인의 발언과 처신에서 더민주의 향배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박근혜 정부가 나라를 절단내도 적당히 대응하겠다는 것인지, 문재인의 담화를 폄하하는 행태까지 국민과 지지자를 외면하는 행태에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에 400톤의 철근이 실렸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감감무소식이고, 이정현의 녹취록과 김시곤의 비망록으로 언론통제가 전방위로 벌어졌음이 드러났음에도 미지근한 반응만 보여줄 뿐이다. 



청와대와 전경련이 연관된 어버이연합 게이트에 대한 아마추어식 대응은 또 어떤가?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가? 대우조선해양의 천문학적 분식회계와 서별관회의의 불법 지원 결정에 대해서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가? 경제민주화는 김종인의 상법개정(심상정의 '쌀찐 고양이법'보다 훨씬 못미친다) 발의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현검사가 줄줄이 엮여 있는 정운호·홍만표의 법조비리에 대해서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드 논란에 가려진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박근혜는 탄핵을 하지 않는 한 막장의 폭주를 멈추지 않을 터, 더민주의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부도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18년부터 본격화될 미증유의 인구절벽이 중국경제의 경착륙, 브렉시트의 후폭풍, 전 세계적 부동산거품 폭발과 겹쳐질 경우에는 국가부도를 넘어 붕괴까지 걱정해야 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권위적 보수주의자 김종인이 이끄는 더민주는 탄핵을 당해도 모자랄 판이다. 



가능성이 매우 적고 쓰레기들의 공격이 극심할 것이라 해도 문재인의 빠른 등판이 필요하다. 박근혜 정부의 폭주와 새누리당 실족의 반사이익만 챙기려는 더민주의 기회주의적 처신이 계속된다면 정권탈환도 불가능할지 모른다. 박근혜에게 내각을 전면교체하라는 한가한 소리만 하지 말고, 이명박근혜 8년 6개월 동안 썩을대로 썩은 대한민국과 하위 95%의 삶을 되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란 말이다! 



믿음이 가지 않는 지도자와 정당에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이만큼 망가졌으면 더 이상 망가질 것도 없다. 독일과 스웨덴, 캐나다 등으로 탈조선의 행렬이 무서울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막장폭주를 막으려면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더민주가 야성과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무엇이든 좋다, 대선에서 더민주의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하는 뭔가 가시적인 모습을 보여달라.



김종인이 문제라면 그부터 쳐내라. 눈높이가 남들과는 다른 필자의 눈에는 박근혜와 김종인이 별로 달라보이지 않는다. 지난 총선에서 19세와 20대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내년의 대선에서 그들의 투표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라는 말이다! 박정희 숭배와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표를 던진 50대가 투표기권이 아닌 야권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도록 무엇이든지 하란 말이다! 반사이익이 아닌 실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수권정당이 되란 말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6.07.12 21:48 신고

    진짜 멘불 그 자체입니다.
    도대체 이나라의 주인이 누군지.... 결국 제일 만만한 지역을 선정해 ㄱ구민들에게 짐을 지우는 미친 정부입니다.
    확실히 미국식민지임을 확인합니다

    • 늙은도령 2016.07.12 22:24 신고

      국민은 무엇이 정말로 문제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언론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요.
      박정희 숭배자와 이미 인식이 굳어진 사람들이 있는 한 저들의 미친짓은 계속될 것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7.13 08:47 신고

    이거 또 대구 지역에 엄청난 선거 이슈로 우려 먹겟네요
    일단 말 던져 놓고...10년 정도는 우려 먹을것입니다

  3. 맹그로브 2016.07.13 09:36

    여소야대가 부끄럽지 않은가 봅니다. 야대가 되었음에도 질질 끌려다니는 야당은 야소일때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종걸, 박영선등 아직도 쳐내야할 인물들이 많고, 양반법도에 빠져 재구실을 하지 못하는 야당의원들도 정신 차려야 합니다. 지금은 국회의원 자리에 연연하면서 눈만 내놓고 있어야 할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 늙은도령 2016.07.13 15:36 신고

      네, 나라가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더민주는 너무나 한가합니다.
      영원한 야당이 좋은가 봅니다.

  4. 나락 2016.07.13 10:12

    문재인도 사드에 대해서는 생각해본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찬성하는 듯~ 단지 국민여론때문에 말안하고 어물쩡 넘어가려는 속셈..
    더불어개무리당엔 답이 없다. 총선전에 김종인 개무리 종자가 괜찮은 의원들 다 쳐내고 이젠 쭉쩡이만 남은 정당.
    다들 노망난 늙은이 눈치보느라 복지부동하며 떡밥만 먹고있는 것들.

    • 늙은도령 2016.07.13 15:37 신고

      문재인의 방식이 가장 좋습니다.
      국민과의 토론이 있어야 하고, 그 후에 국회의 동의를 받게 하면 미국도 중국도 반발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민이 직접 결정하고, 대의기관인 국회가 최종 승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어떤 결정이 나오던 우리가 주체적으로 한 것이기에 어떤 나라도 딴지를 걸 수 없습니다.



박정희가 무려 18년6개월 동안 독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정보부(지금의 국정원)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초법적 존재였던 중앙정보부는 박정희의 독재를 영속하기 위해 살인과 납치, 고문, 폭행, 테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중앙정보부장(이후락과 김형욱, 김재규)은 국회의장과 대법원장도 얼마든지 간첩으로 만들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모든 독재자의 공통점이기도 한 정보기관의 사유화가 박정희의 독재를 지탱하는 핵심 수단이었다면, 그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정보망을 가동할 수 있는 자금(김정은의 통치자금과 동일하다!)을 제공하는 전경련은 핵심 사금고였습니다. 헌법과 법률에 구애받지 않는 독재자라고 해도 자금이 없으면 통치가 불가능합니다. 국민의 세금을 중앙정보부의 초법적 폭력에 전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자금줄이 필요합니다. 



중앙정보부가 신분을 세탁하기 위해 사업체(요정이나 나이트클럽, 보일러회사, 여행사, 인력회사, 교육기관, 비영리재단 등 다양했다)를 운영하기도 하고, 그것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 최대 자금줄은 재벌과 대기업이었습니다. 일본의 게이단련을 모방한 전경련(아담 스미스조차 반대했던 사업가들의 이익단체)도 독재를 위한 통치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민주적·정치적 정통성이 없기 때문에 불안한 권력을 유지하려면 막강한 정보기관을 만들어 자신의 정적을 비롯해 국가 전체를 감시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고, 박정희와 김종필이 선택한 방법이 '지하자금의 양성화'의 명목으로 단행한 화폐개혁(과 주가조작)이었습니다. (한일협정을 체결할 당시 기시 노부스케로부터 받은 6500만달러는 공화당 창당과 유지에 쓰였다. 박정희는 이런 식으로 차관에서도 돈을 빼돌렸고, 강남개발처럼 대형 개발사업에서도 돈을 빼돌렸고, 현재 금액으로 300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월남전 참전병사의 위험수당마저 가로챘다. 이밖에도 수없이 많다. 이런 박정희가 청렴결백했다고?).



갑자기 단행한 화폐개혁 때문에 기업과 개인 모두 다 어떤 거래나 결제도 할 수 없게 되자 전국적으로 난리가 났습니다. 모든 은행거래와 경제활동이 중단됐고 기업들은 망할 판이었습니다. 이에 이병철 삼성회장이 박정희를 찾아가 화폐개혁(과 주가 조작) 때문에 한국경제가 올스톱됐다며, 한국경제의 몰락(과 주식시장 붕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이병철은 박정희가 원했던 통치자금을 마련해주는 조건(비공식적)으로 정부와의 창구로 전경련을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전경련은 기업들에게 매출의 일정 비율을 정해서 박정희에게 통치자금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 대신 기업들은 원하는 것들을 정부로부터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박정희가 경제를 고위관료와 전경련 등에 맡기는 한국판 정경유착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건희는 1대 회장을 끝으로 전경련에서 떠났고, 기업들이 통치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지만 전체적은 면에서는 비슷했습니다. 



김영삼이 금융실명제를 전격적으로 실행한 후, 각각의 기업들은 감사원이 조사해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는 제도를 구축해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통치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렇게 마련된 돈으로 박정희는 중앙정보부가 활동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했고, 독재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정보부는 이 자금으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를 수 있었고,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같은 관변단체를 동원해 독재와 공포 조장을 남발했습니다. 



이런 추잡한 정경유착의 관행을 끊은 것이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노통은 기업으로부터 통치자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후로 자동적으로 통치자금이 만들어지도록 제도화한 계좌에 대규모의 돈이 흘러들어갈 뿐 한 푼도 빠져나가지 않았습니다. 돈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감사원와 국세청의 감시망에 걸렸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대기업들의 비자금사건으로 처리해 오너와 총수들을 구속하거나 벌금형, 비자금 환수 등을 통해 통치자금과 관련된 모든 불법을 털어냈습니다. 



노통의 참여정부는 국정원 조직과 업부도 개혁해 국내정치에 개입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역사를 배경으로 하면 '어버이연합 게이트'는 박근혜의 통치가 박정희의 독재시절로 돌아갔음을 말해줍니다.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시발단의 댓글사건(박정희의 모든 선거는 부정으로 얼룩졌다. CIA 비밀문서에도 나와있다)만이 아니라 엄마부대, 서북청년단, 일베 등을 동원한 관제데모까지, 박정희 독재시절처럼 청와대와 국정원이 기획하면 전경련에서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가 부활한 것입니다. 





위안부협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행령통치, 테러방지법 등까지 더하면 박근혜 정부의 박정희 정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독재자 아버지로의 DNA를 물려받은 박근혜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어버이연합 게이트'를 통해 확실하게 입증해주었습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이런 막장·공포·불법 통치술만 가르쳐주었다면 국민을 노예로 취급하는 절대왕정(북한과 무엇이 다른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정희는 유신헌법으로 영구집권을 꿰했고, 박근혜는 진박마케팅으로 수렴첨정을 꿈꿨습니다. 국정조사와 특검이 진행된다고 해도 꼬리자르기로 박근혜는 빠져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대한민국이 초법적 독재가 횡행하던 40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만일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얻었다면 테러방지법에 이어 사이버테러방지법까지 국회를 통과했을 것이기에, 그 다음에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권력과 자본이 야합한 독재적 통치의 온갖 추악함이 모조리 담겨있는 '어버이연합 게이트'는 세월호참사, 위안부협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백남기 농민 의식불명 등까지 독재적 통치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국민을 벌레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이 얼마나 위헙한 것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응천, 김병기, 표창원 당선자 등을 전면에 내세워 이런 악습의 부활을 완벽하게 퇴치시켜야 합니다, 성역을 두지 말고. 



그나저나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종적을 감춘 것이 자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음지에서 활동하기에 좀처럼 보이지 않지만 충분히 예상가능한 손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특검을 진행해도 밝힐 것들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왜누리안티 2016.04.30 20:16

    이러니 일본의 야쿠자와 뭐가 다릅니까?! 이런 극우단체는 일본이 쳐들어오면 엄청 좋아하며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면서 나라 팔아먹을 파시스트 놈들이니 나치와 같은 위험요소로 규정하여 반드시 말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 없는 나라가 되거나 제2의 일제시대가 도래하고 맙니다!

    • 늙은도령 2016.04.30 22:56 신고

      6.26때 완장찬 자들이 바로 이런 자들입니다.
      그때의 강자에게 빌붙어 사는 것이지요.
      탈북자를 이용한 것은 전 세계로 알려 박근혜 정부의 추악함을 단죄해야 합니다.
      정말로 야비합니다.

  2. 2016.05.01 02:5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5.01 05:11 신고

      저는 이렇게 열심히 읽어주는 독자분 때문에 힘을 낼 수 있고 행복해집니다.
      역사적 사실과 보다 많은 정보를 짧고 쉬운 글로 올린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최대한 많이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하나의 글에 충분히 담아내고자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시대를 관통하는 통합적 지식을 전할 수 없어 조금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알려드릴 것이 늘어나니 쉽고 즐거운 글이 되지 못하는 점은 아쉽기도 합니다.
      건강에 늘 조심하고자 하는데 간이 미리 경고를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보니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3. 참교육 2016.05.01 08:45 신고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헌법의 풍경이라는 책을 4900원을 주고 샀습니다. 이 책 표지에 법이 권력이 아닌 국민들 지켜주기 위해 존재하는거라고 씌여 있더군요. 그게 권력을 위해 씌여지면 폭력이 되는게지요. 우리사회는 폭력이 남무하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5.01 19:06 신고

      지나칠 정도로 폭력적이 됐습니다.
      공동체가 사라지고 무한경쟁의 장이 펼쳐지면 무조건 폭력적으로 갑니다.
      보복운전이 는 것도 평상시에 쌓인 분노 때문입니다.
      국민 전체가 난폭해졌습니다.
      법이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대변하니 이런 문제가 갈수록 심화됩니다.

  4. 2016.05.01 17:4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5.01 19:08 신고

      유신시대의 중앙정보부는 제멋대로 였습니다.
      다만 이 정도까지 대놓고 관변단체를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는 사람의 목숨이 귀중한 때여서 대놓고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제는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해진 것입니다.
      사람들이 기본적인 양식도 없으니 권력과 돈에 기생하지요.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5. 耽讀 2016.05.02 08:20 신고

    박근혜, 점점 아버지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더 빨리 따라 갑니다.
    어떤 심리학자는 지금 박근혜는 거의 '자폐'상태라고.
    가장 강한 것 같지만 가장 겁많고, 불안한 상태라고.
    걱정입니다. 누구도 믿지 못하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더 폭압을 행할 것입니다.
    그 끝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박근혜 자신을 위해서라도
    임기 끝까지 맞치기를 바랄 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6.05.02 18:24 신고

      기본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한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주변에서 그것을 아는 놈들이 제대로 된 보좌를 안하니 문제가 더욱 심가해지는 것이지요.
      권력이라는 게 그러합니다.
      사람을 사람이기보다 권력의 악세사리 정도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방통행만 가중되는 것입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6.05.02 09:32 신고

    잠적 9일째인데도 조용하군요
    보수 언론들은 일언반구 언급이 없습니다
    꼬리 자르기가 아닌가 싶군요

    요즘은 잠잠해질때까지 버티는 걸 최대 대책으로 삼은듯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5.02 18:25 신고

      네, 그렇게 가는 것이지요.
      여기저기서 증거를 없애고 최소한의 문제만 남겨두겟지요.
      무엇보다도 전경련이 사라져야 합니다.
      이것은 있어도 안 되는 조직이고 최악의 이익단체입니다.
      두 번째는 통치가 아닌 법에 따른 행정을 하면 됩니다.

  7. mangrove 2016.05.03 11:4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장모님께 한 방을 날릴수 있는 자료네요. ㅋㅋㅋ

    • 늙은도령 2016.05.08 10:01 신고

      아이고, 장모님이라니요?
      아주 조심스럽게 그러고도 또 조심스럽게.....

  8. 비오는날 2016.05.03 18:58

    좋은글 감사합니다!

  9. 무예인 2016.05.10 23:17 신고

    휴휴 진짜 답답하네요

  10. 어설픈 지지자 2016.07.23 10:15

    결국 어버이연합은 문을 닫고 조사는 물건너 같네요 요즘은 언론에 화가 납니다 참 묘하고 사람들을 이간질 시키고 논점을 흐리게 만들고~

    • 늙은도령 2016.07.23 14:03 신고

      언론이 장악됐기 때문에 이렇게 나라가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할 때 나라는 제대로 돌아갑니다.



모집단의 문제,패널과 안심번호의 상충과 안심번호의 한계, 세 가지의 적절한 조합과 보정 작업의 노하우, 금전적 문제와 경영능력 등까지 여론조사업체의 상황과 애로 등을 고려한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분석과 자문까지 20대 총선의 다각적인 분석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자료는 선관위에서 발표할 지역과 세대별 투표율, 정당과 후보의 득표율, 선거구 조정에 따른 인구와 계층 이동의 변화 등에 관한 통계입니다.  





정치를 할 것도 아니면서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 미련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노무현 참여정부가 거의 종식시킨 전경련과 국정원의 악습이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로 돌아간 것을 말해주는 '어버이연합 게이트'에 관한 글을 쓰다가 이틀 정도 뒤로 미룬 것도, 필자의 분석글에 달린 독자들의 댓글에 답하는 중에 저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독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서 두 가지에 관해서는 반드시 글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나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김종인 딜레마'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는 '호남배신론'의 반작용으로 '탈호남'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민심의 변화에 관한 것입니다. 특히 두 번째가 저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왔지만 관련된 것들을 검색하고 살펴볼 필요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정권교체의 핵심으로 부상한 '김종인 딜레마'에 대해 다루어볼까 합니다. 



조중동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보수 성향의 국민들과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무당파·중간층을 제외하면, 일본대사에게 '위안부협상을 조속히 이행하라'는 망언(사실관계의 확인이 필요하지만 끊임없이 설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까지 나온 상황에서, 김종인 체제로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김종인 딜레마'는 당헌·당규에 따른 전당대회 개최로 일단락될 수 있는 수준까지 격하됐지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있는 수많은 유권자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최소한 필자가 읽은 정치학 서적과 최근의 연구논문들에 근거하면, 대선에서의 외연확장은 분명한 정체성에 근거할 때 성공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 이유는 후보와 정당의 외연확장이란 자신이 서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몰려있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정치적 설득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외의 유권자 중에서 박정희 숭배자들은 투표를 하지 않을망정 더민주(진보정당)에 표를 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박정희의 우상화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은 투표를 하지 않을망정 새누리당에게는 표를 주지 않습니다. 이것이 절대상수라면, 대선 승패를 좌우할 무당파·중간층에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각인된 '김종인 효과'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직도 김종인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유권자들의 공통된 심리에는 이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데이타를 중심으로 '김종인 효과'를 분석해보면 대단히 부정적인 결론이 도출됩니다. 조중동 프레임에 충실한 쓰레기들이 더민주 총선 승리의 일등공신이 김종인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다른 보도와 토론이라고 다를 것이 없지만!). 쓰레기들은 지리멸렬한 더민주를 구해낸 것이 김종인라고 억지를 부리며,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인 문재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킵니다.



헌데 문재인은 광주·호남을 방문했을 때 말했듯이 당내의 일에 일절 간섭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 경산으로 내려간 문재인은 자유로운 신분으로 자주 놀러오겠다는 광주·호남인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이외에는 정치적 발언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노무현 7주기 제외). 그것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문재인 리더십의 요체임과 동시에 노무현과 함께 한 40년의 결과여서 '김종인 딜레마'를 해결하는데 그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문재인을 죽이는 일이자, 조중동에 새로운 먹이감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문재인이 김종인의 영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해도, 영입된 후임에게 모든 권한이 넘어간 이후에 벌어진 모든 일을 책임지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만일 책임을 져야 한다면 문재인에게 김종인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전제돼야 하는데, 대표에서 물러난 문재인은 당헌·당규에 따라야 하는 평당원에 불과합니다. 책임을 지는 것과 영향력은 다른 것인데, 이를 구분하지 않고 '김종인 딜레마'를 문재인에게 해결하라면 그 순간부터 정당민주주의와 당헌·당규는 효력이 정지됩니다. 



나치의 히틀러에 준하는 초법적 행태를 문재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박정희와 전두환의 부활을 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려면, 그래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구성원(의원, 당직자, 당원 등)의 힘으로 '김종인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기준은 정당민주주의와 당헌·당규이며, 방법은 수평적 토론을 거친 표결로서 최종적 합의에 이르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설마 여기서도 개표부정이 이루어지지는 않겠지요?)





더민주의 대선후보로 문재인이 될 확률이 가장 높지만, 그것은 현재의 시점에 근거한 판단으로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아무런 보장도 없고, 현실적 구속력도 없습니다. 더민주의 최종적 합의가 김종인 체제로 대선을 치르는 것이라면 문재인이라도 그것에 따라야 합니다. 다시 말해 '김종인 딜레마 해결'을 평당원으로 돌아간 문재인에게 요청하는 것은 더민주 스스로 정당민주주의와 당헌·당규를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자기파멸적 행태입니다. 



생을 달리한 이후에도 잔인하고 비열한 부관참시를 수없이 당했고, 지금도 당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선호도에서 박정희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는) 권력을 쥐고도 민주적 통치를 끝까지 지켰으며, 박근혜가 주도한 탄핵처럼 최악의 위기에 처했을 때도 상식과 원칙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종인 딜레마'로 총선 승리가 빛의 속도로 퇴색하고 있는 더민주도 노무현처럼만 하면 작금의 혼란을 겪을 이유도 없습니다. 



김종인이 더민주 구성원의 최종적 합의를 거부하고 당을 뛰쳐나가던,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대선 승리에 일조하던 그것은 그의 자유입니다. 김종인이 입만 열면 (녹음을 틀어놓은 것처럼) 경제민주화를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는 것이 진심이라면 정당민주주의와 당헌·당규에 따른 최종적 합의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킹메이커가 아닌 킹이 돼야 자신의 주장하는 경제민주화(필자가 보기에는 낡아빠졌지만)를 이룰 수 있다면, 김종인도 당대표에 출마하고 결과에 승복하면 됩니다.



김종인이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대표에 오른 다음에 문재인이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당했던 흔들기에 시달리던, 그것을 극복해 19대 대통령에 오르던, 그것은 더민주 구성원과 유권자들의 몫이지, 김종인이 바라는 합의추대의 명분도, 전당대회 연기의 사유도 되지 못합니다. 더민주 구성원이 정당민주주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종인 딜레마'를 해결하는 것이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며, 정권교체로 가는 첫 번째 과문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더민주 구성원들이 지금보다 몇 배는 강해져야 합니다.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운동장과 언론생태계(KBS와 MBC가 가장 나쁜 놈들이다!)를 극복하려면 스스로의 힘으로 '김종인 딜레마'를 해결하는 것은 최소한에 불과합니다. 총선 승리로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거듭났다고 천만의 말씀입니다. 더민주 구성원이 '김종인 딜레마'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란 불가능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현주씨 2016.04.28 06:35 신고

    언제쯤이면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할 수 있을까요..
    오늘 하루도 간절한 바램을 보태봅니다.

    • 늙은도령 2016.04.28 07:02 신고

      노무현의 참여정부 시절로만 돌아갈 수 있어도 바람이 없겠습니다.
      진보매체들마저도 장사에 미쳐 돌아가는 것까지 더하면 언론생태계를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이번 총선 결과에서 증명됐듯이 19세의 유권자부터 2030세대는 쓰레기들에 휘둘리지 않는 것에 희망이 보입니다.
      아직 디지털공간이 방송의 위력을 따라잡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는 것은 세대별 투표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몇 편 남지 않은 총선 분석글을 통해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 耽讀 2016.04.28 07:50 신고

    5월3일 어떻게든 전대를 빨리 치르도록 결론내야 합니다.
    김종인과 이종걸 이춘석 이개호는 연기를 주장합니다. 김부겸은 문재인보고 조용히 있으라, 나서지 말라고 합니다. 웃깁니다.
    김종인보고는 찍소리 못하면서, 대구에서 당선됐다는 이유로 대단한 벼슬을 한 것처럼 말입니다. 대구에서 박정희 찬양으로 표얻은 것 다 알고 있습니다. 절대 용납하면 안 됩니다.
    더민주 민주개혁세력은 반드시 전대 관철시켜야 합니다. 언론들 여론왜곡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대권을 잡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지도부 구성하지 않으면 새누리와 국민의당 연정에 권력 갖다 바칠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28 07:59 신고

      문재인의 개입없이 더민주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더민주는 자신들만으로도 수권정당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박근혜의 환관들이 한국경제를 아예 박살내 다음 정부가 뒷처리하기도 힘들게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이것에 관한 자료를 더 검색하고 글로 올릴 생각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28 15:52 신고

      더민주가 스스로 김종인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당으로서 그 정도도 못한다면 집권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각 의원들이 개별의 헌법기관이므로 더 이상 보스를 추정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됩니다.
      2016년에 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유신독재시대나 3김시대가 다시 재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2016.04.28 18:56

      비밀댓글입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4.28 08:03 신고

    더민주도 더욱 젊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번 선거에서도 젊은 당선자,청년비례대표가 연령 구성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노회한 분들은 뒤로 물러 나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젊은분을 전면에 내 세워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28 08:24 신고

      스웨덴처럼 국회의원의 35%를 청년으로 강제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합니다.
      그러면 청춘의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습니다.

  4. 랑목 2016.04.28 11:29

    말씀에 동의합니다.
    당분간 문재인은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기간에 문재인의 외연 넓히기 잠행은 유지해야 합니다.
    문재인의 단점, 과감한 결단과 결기를 보여야 할 때......
    그 때를 잡아내야 강력한 지도자 상을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28 15:54 신고

      문재인은 민주적 절차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노무현과 동일합니다.

      문재인의 리더십은 물과 같아서 서서히 젖어들게 만듭니다.
      이런 리더십을 유지한 채 결단이 필요할 때를 잘 구별해내야 합니다.
      양산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과 공부, 성찰이 있기를 바랍니다.

  5. 랑목 2016.04.28 17:25

    ........결단의 시기가 있을 것입니다.
    현 더민주 당내 계파와 상황으로 볼때
    혼란,분열의 위기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입니다.
    그 때가 좋은 결단 시기가 될 것입니다....
    사족..김종인 위안부 발언..왜곡입니다.
    언론 플레이입니다. 확인해 보세요...

    • 늙은도령 2016.04.28 17:55 신고

      더민주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봤습니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햇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발언이 늘 이런 식으로 사단을 부르는 데도 김종인 체제는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더민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마음이 있다 해도 당대표는 불가합니다.
      정치는 말인데, 그는 너무 많은 설화를 만듭니다.
      폭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6. 랑목 2016.04.28 18:29


    예측불가능한 폭탄...동의합니다.
    문제는 퇴출, 배제의 정치를 할 때
    그 명분과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버리긴 버려야 하는데...뜨거운 감자네요....

    • 늙은도령 2016.04.28 22:59 신고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 가장 좋은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는 박근헤 못지않으니 뜨거운 감자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핵폭탄으로 커지는 전에 더민주 구성원의 힘으로 김종인을 길들이던지, 퇴출시키던지, 확실한 답을 내야 합니다.

  7. 랑목 2016.04.29 00:19

    늙은도령님....꼭 확인 요망....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31443
    위 링크 기사는 김종인 위안부 발언 초기 기사입니다.
    조중동 종편 모두가 김종인 죽이기에 들어갔습니다.
    박대통령,소녀상 발언,.....일본 공식 반박 파장....
    그 파장을 김종인 위안부 협상 조속히 실행이라는
    허위사실,거짓 뉴스로 물타기,덮기....
    왜 문재인에게서 그토록 김종인을 떨어뜨리려 하는지......
    그래서 김종인 문제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29 04:17 신고

      조중동은 박근혜를 버렸듯이 김종인도 버리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볼 때 문재인에게 보험을 들어둘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경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박근헤를 그대로 두면 자신들도 죽기 때문입니다.
      조중동은 이렇게 하는 대신 종편을 통해 김종인을 밀어줍니다.

      재벌들도 정치자금을 줄 때 새누리당 10이면 더민주 1 정도로 줍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이것을 종식시켰지만 그 이전에는 야당에도 보험을 들어두었습니다.
      김종인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들도 감당하기 힘든 것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김종인은 대통령이 되면 박근헤보다 더욱 제멋대로 할 것인데, 조중동이라고 이것이 두렵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측이 가능하면 일부를 포기하는 것에서 멸망을 막을 수 있지만 예측이 불가능하면 전체가 멸망할 수도 있으니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심리입니다.
      김종인이 설치면 안철수도 다칠 수 있어 그것까지 고려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8. BOW 2016.04.29 20:11

    어느쪽이든 여소야대는 새누리당의 자업자득이라는 말밖에는 더 할말이 없네요.
    솔찍히 김종인이나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맘에 드는 인물은 아니긴 합니다만..

    • 늙은도령 2016.04.30 18:44 신고

      자업자득 맞습니다.
      강력한 리더십만이 지도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리더는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하겠다고 할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9. 광야의 소리 2016.05.14 23:59

    김종인이 "나는 무서울 것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속으로 떨고 있습니다.
    김종인이 5공 국보위 출신으로 너무 많은 죄를 지어 호남민에게 떨고 있습니다.
    떨다다 떨어지게 해야 합니다.



박근혜가 대기업 구조조정과 양적완화를 들고나온데 이어 '언론사 국장단과의 간담회'를 거치면서 쓰레기들의 '문재인-김종인 갈등 부추기'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권력과 자본의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포기한 쓰레기들(공영방송이어야 하는 KBS와 MBC가 가장 비열하고 파렴치하다)은 '문-김 갈등 부추기'를 통해, 안하무인 김종인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우회적인 '문재인 죽이기'와 함께,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더민주의 혼란을 최대한 부추기려고 한다(대기업 구조조정과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이다). 





쓰레기들은 또한 국민의당과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흘림으로써 더민주를 고립시키고, 그런 여론몰이를 통해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는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안철수를 옹립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박근혜의 쓰레기들이 남경필의 더민주 당선자와의 연정 시도에 대해 보도의 양을 늘리는 것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연정이 '나쁜 것만 아니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유권자가 연정 보도를 계속해서 접하다 보면 연정에 대한 저항감이 줄어들고,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기 마련이다. 



이것과 함께 북한의 위협을 집중적으로 보도함으로써 jtbc가 대박을 터뜨린 '어버이연합 게이트'의 파장을 최소화하고, 청와대와 국정원으로 향하는 의혹의 칼날을 차단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 관련 보도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며, 북한의 이런 행태가 대선 과정에 들어선 미국 연방정부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라는 것을 철저하게 외면한다. 이런 과정에서 '사드 배치 논란'이 재점화되면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어버이연합 게이트'가 묻혀버리게 된다.   



박근혜와 국정원을 보호하려는 쓰레기들(과 정치검찰)의 행태는 '옥시 참사' 보도를 늘림으로써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개정의 국민적 요구를 물타기하고 있다. 5년 동안 수수방관만 하며 수사도 하지 않았던 정치검찰이 동원된 것에 이어, '옥시 참사'를 외면해왔던 쓰레기들이 보도량을 늘리는 것은 '박근혜 유신공주 구하기'라는 특명작전이 가동된 것을 말해주고 있다. 



황교안(황교활이라고 읽는다)이 지휘하는 정치검찰은 박근혜의 새누리당 재장악이 이루어질 때까지 강력한 사정정국을 통해 국민의 관심을 분할시킬 가능성이 높다. 부패와 비리에 대한 강력한 사정은 국민적 호응을 불러오는 일이기에 박근혜 지지율(29%)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정치검찰의 역할은 하나 더 있다. 역사상 가장 많은 20대 총선 당선자들(더민주와 무소속에 집중될 것, 총 104명)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서 4월의 보궐선거를 초미의 관심대상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쓰레기들의 절대적인 도움 하에, 청와대가 주도하고 있는 이런 파상공세는 국정원과 십상시의 합작품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것이 효과를 보인다면 박근혜 4년차가 무리없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무엇보다도 안철수와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준다. 이럴 경우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3당 대결을 피할 수 없으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보궐선거의 승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만일 필자의 예측(내가 박근혜의 참모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대로 보궐선거의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될 경우, 내년 대선의 향배가 요동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성공하려면 쓰레기들의 일사분란한 보도가 핵심이며. 이들의 '문-김 갈등 부추기'가 성공해 더민주 전당대회가 7월을 넘어 연말까지 미뤄지는 것에 있다. 필자가 확인한 TV조선, 채널A, MBN, 연합뉴스의 왜곡된 보도와 패널들의 토론은 필자의 예측에서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참패를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승민이 쓰레기들의 보도에서 사라진 것과 손학규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것도 '박근혜 유신공주 구하기'와 '문-김 갈등 부추기'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유승민이 국민의 관심에서 사라지면 새누리당의 재장악에 최대 걸림돌이 사라지는 것이며, 문재인의 대항마이자 안철수의 후원자로 손학규의 정계복귀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보궐선거와 대선 등을 고려해야 하는 더민주의 입장에서 쓰레기들과 전면전을 벌일 수 없다는 것이며, 이 때문에 쓰레기들이 김종인의 협력자로서 갈등을 부추겨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고, 광주·호남에서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대권 플랜에 대한 지지세가 확장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조기에 제지하려면 쓰레기들과 반문세력, 친노·운동권 비판론자들(진보매체와 진보학자들 포함)이 '연기론'을 솔솔 피우고 있는 더민주의 전당대회를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당헌·당규에 따른 전당대회 개최는 더민주 내부의 합의(최후의 경우 다수결로 결정)로 이루어져야 한다. 단, 더민주 내부의 합의에 문재인을 끌여들이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모든 전략이 합쳐지는 지점에 '문재인 죽이기'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의 온갖 닥질에도 불구하고 더민주가 제1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총선 막판에 이루어진 여론조사결과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민심의 선택에 의해 제1당에 오른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확고한 위치를 잡으려면 문재인의 개입없이 내부의 합의로만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재인의 도움없이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다면 정교교체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문재인이 아무리 뛰어난 지도자라 해도 더민주가 열린우리당처럼 무력하게 무너진다면 헬조선이 또 다른 이름이 된 대한민국을 모든 국민이 존엄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 거대한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용익 의원이 물꼬를 텄고, 손혜원이 힘을 보탰으니, '더컷 유세단'을 구성해 총선 승리에 크게 공헌한 정청래와 20대 총선 당선자들이 나서야 한다. 



더민주가 정치의 중심에 설 때 정권교체도 가능하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둘리토비 2016.04.26 22:53 신고

    얼마전 "이기는 프레임"이라는 책을 읽고 정치공학이란 것에 대해서 더욱 선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늙은 도령님의 이 글에서의 논지도 이해가 된다는 것이지요.

    무서운 정부이자 청와대 안주인이군요.
    더욱 똑똑히 정신차리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27 04:03 신고

      그럼요, 보수가 세상을 지배하는데는 어마어마한 전략가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여지는 보수와 그 뒤에서 세상을 주무르는 전략가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우리라나라 진보들이 더 공부하고 성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보수의 전략가들을 언제나 고려해야 합니다.

  2. 랑목 2016.04.27 02:41

    함에도 김종인을 배제하면 안됩니다.
    고도의 정치력(인내력)을 발휘하여
    어떻게든 안고 가야합니다.
    문재인의 위기이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 늙은도령 2016.04.27 04:08 신고

      문재인이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대통령에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김종인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노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것은 뇌과학과 심리학, 정신분석학의 발전으로 밝혀진 사실인데 김종인의 경우가 전형적인 예입니다.
      쉽게 말하면 폭탄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얻어올 표보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경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솔직히 김종인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진보의 확장성과 김종인의 일치점을 찾지 못하면 버리는 것이 낫습니다.
      일치점을 찾는데 성공하면 어떻게든 데리고 가야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민주 내부의 얘기들을 더 들어야 판단이 설 것 같습니다.
      동시에 새누리당은 죽어도 찍지 않는 분들의 얘기도 최대한 들어야 하고요.
      그것이 선행돼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함께 가야 합니다.
      대표가 아닌 경제통으로서요.

  3. 耽讀 2016.04.27 08:09 신고

    2016년 언론환경과 정치지형에서 민주개혁세력은 집권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정치를 입에 담는 모든 세력에 문재인 집권만은 막으려고 할 것입니다. 진보언론은 더 날 뛸 것입니다.
    하지만 깨어있는 시민과 행동하는 양심은 더민주를 중심으로 한 민주개혁 세력 집권을 달성할 것입니다.
    그 중심에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박원순이 있습니다. 가장 앞선 이가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은 고독합니다. 거센 파도를 맞고 휘청거릴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파도 맞지 않고 집권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문재인이 가야 할 숙명입니다. 그 숙명에 우리 모두가 동참하면 모든 언론과 정치세력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을지라도 우리는 이깁니다.

    • 늙은도령 2016.04.27 15:38 신고

      문재인이 김종인과 쓰레기들의 거센 공격을 넘어서면 그때는 누구도 문재인의 상대가 안됩니다.
      이번의 선거로 수도권에서 사는 사람들이 영남과 호남패권주의를 넘어 수도권 패권주의를 해보자는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이럴 경우 한국정치는 뿌리부터 바뀔 수 있습니다.
      문재인이 이것을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지 잘모르겠지만 이번 총선으로 엄청난 변화가 올 것입니다.
      제가 어제 친구들을 만났는데 자신의 주변에서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하더라고요.
      한 놈은 진보과 한 놈은 보수인데 둘이 더 이상 호남과 영남에 기대지 않겠다는 생각을 말하더라구요.
      이것이 엄청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04.27 08:22 신고

    유승민의원이 어떻게 꿈틀대는지를 지켜 보는것도 의미있을것입니다..ㅋ

    • 늙은도령 2016.04.27 15:39 신고

      네, 올해 가을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정치행로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장수매 2016.04.27 18:07

    제 생각은 다릅니다 국보위 개 김종인과 문재인의 갈등을 덮고만 가서는 안될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 언제까지나 저 오만방자한 김종인을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려면 전선을 선명히 긋고 오히려 갈등을 부추겨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고 어슬렁 넘어가면 김종인은 분명 전대연기로 질질 끌 것입니다 지금 실제로 그러고 있고요

    • 늙은도령 2016.04.27 18:19 신고

      이에 대해서는 보다 상세한 글로 답할게요.
      다른 분이 남긴 댓글에 대한 답글로 쓸 생각이었는데 님의 댓글에 대한 답글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님의 생각에 동의하고, 며칠 전까지는 그런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는데 새로 확보한 정보와 데이터, 성찰을 통해 좀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랑목 2016.04.27 18:43

      저 역시 장수매님의 의견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빛과 그림자의 양면성이 워낙 커서입니다.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27 19:21 신고

      제가 몇 편의 글로 확실하게 풀어드릴게요.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공부와 겸험, 성찰이면 그리 틀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6. 박그내 죽이자 2016.05.29 07:16

    이년은 벼락쫌맞아듸졌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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