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백선하는 왜 백남기씨의 뇌수술을 강행했을까?'을 통해 밝혔듯이, 아주 높은 곳에서의 지시에 따라 뇌수술을 강행한 것으로 보이는 선하의 입장에서 백남기씨의 사인은 '병사' 이외에는 다른 것일 수 없다. 지금은 청와대로 영전한 정용근 전 혜화경찰서장(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창의 전화를 받은 상태)의 전화를 받고 등산복 차림으로 병원으로 달려와 뇌수술을 강행한 목적은 (아주 높은 곳을 위해) 백남기씨의 사망을 최대한 늦추기 위함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뇌수술을 비롯한 모든 의료행위는 가족들에게는 가혹한 고문과도 같은 식물인간 상태로의 생명 연장에만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다. 뇌사상태나 식물인간 상태의 가족을 오랫동안 간호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편안한 죽음이 낫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백선하는 이런 가족의 심적 고통과 극심한 갈등을 불효나 패륜으로 몰아 악착같이 연명치료를 주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황우석의 논문조작에 연루됐던) 백선하가 백남기 가족에게 적극적 치료(연명치료)를 거부했다는 증빙을 받아낸 것도 사인을 병사로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인다. 그에게 떨어진 첫 번째 임무가 백남기씨의 사망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었다면, 그것에 실패한 책임을 적극적 치료(연명치료)를 거부한 백남기씨 가족에게 떠넘기는 것은 필연의 과정이었으리라. 그래야 백남기씨가 사망했을 때 사인을 병사로 몰고가는 두 번째 임무에 성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백선하에게 내려진 명령은 백남기씨의 뇌수술을 강행해 그의 주치의가 되는 것이 첫 번째였을 것이고, 그 이후의 연명치료를 주도함으로써 백남기씨를 최대한 오랫동안 죽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두 번째 명령이었을 것이다. 세 번째 명령은 온갖 연명치료에도 불구하고 백남기씨가 사망할 경우, 폭력경찰이 부검을 통해 (유병언의 사체처럼)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만들 수 있는 여지를 열어주는 것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몰랐다'고 말한 있을 수 없는 궤변에서도 드러나듯이 그에게는 외인사는 보험급여를 받아내는데만 유용할 뿐, 사망에 관해서는 유족에게 강권했던 연명치료를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첫 번째 임무를 완수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앞의 모든 것은 의미가 없다. 그에게는 아주 높은 곳에 피해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인 적극적 치료(연명치료)를 거부한 이후에 일어난 백남기씨의 상태 악화만 중요하다. 그럴 때만이 병사는 사인으로써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백선하는 서울대병원 특조위의 결정에도 자신의 뜻을 꺾지 않음으로써, 박근혜 주치의였던 서창석 원장이 국감에서도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서창석 원장과 백선하 주치의가 병사를 고집하는 한, 전국의 모든 의사가 외인사를 주장해도 백남기씨의 사인을 밝히는 작업은 진행될 수 없다. 폭력경찰의 살인행위가 수없이 많은 영상과 자료들로 넘쳐나도 이 둘이 병사를 고집하는 한 가해자들을 처벌할 방법이란 없다. 



가족과 시민단체들의 고발이 아무리 빗발쳐도 (미르와 K스포츠재단처럼 박근혜에게 불리한 고발은 뭉개고 무혐의처리 하기로 유명한) 정치검찰을 채동욱의 국정원댓글사선 특별수사팀(윤석렬 팀장)처럼 해체하고 새로 구성하지 않는 한 백남기씨 시신을 두고 가족과 시민 대 폭력경찰의 대치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세월호의 인양이 한없이 미뤄지고 있는 것처럼, 백남기씨에게 가해진 공권력의 살인행위도 진상규명이 한없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백남기씨의 부검영장이 25일이면 효력이 정지되지만 폭력경찰은 몇 번이고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끌 수 있다. 이럴 경우 백남기씨 사인을 둘러싼 소득없는 공방이 첨예하게 이어지면서도 사람들을 지키게 만드는 불편한 느낌의 긴장감이 하루하루 축적될 수 있다. 그렇게 시민들과 언론들에 피로감이 쌓이면 세월호참사처럼 백남기씨 사건도 지겨운 것의 차원으로 접어들 수 있다. 





그 다음은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뉴스들이 모든 언론에서 사라진 것처럼 백남기씨 사건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모든 언론에서 사라질 수 있다. 11월에는 유령·밀실집필을 마친 역사교과서가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 대선의 승자가 결정되면 사드 배치 문제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그 틈을 타서 소녀상 철거에 대한 일본의 압박이 커질 수도 있다. 그 다음에는 모든 이슈의 블랙홀인 대선 정국이 기다리고 있다.



엿 같지만 아무리 많은 증거와 증언들이 나와도 청와대(우병우)가 정치검찰을 장악하고 있는 이상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는다. 수사권은 물론 기소권과 기소편의주의를 정치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이상 서창석과 백선하가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제로다. 필자는 현재의 상황만 설명한 채 이번 글을 끝내고자 한다. 우리 모두는 어떻게 해야 이 지랄 같은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 교체는 필수지만, 그것을 넘어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대항세력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성찰이 매일같이 뇌리 속을 푸른 빛으로 휘돌며 소통하고 행동해서 연대하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그노시스 2016.10.12 00:34

    에혀~~
    가슴이 터질것같군요.
    얼마나 견디어야할런지...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6.10.12 04:03 신고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한국정치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내년 초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미친 짓이 늘어나는 것도 두려움의 발현입니다.
      핵심은 정권교체를 한 후에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청산을 하도록 압박할 수 있는 대항세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정치권을 끝까지 압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명의 지도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2. 왜누리안티 2016.10.12 00:44

    이렇게 상식적으로 안 되는 게 많아지면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구호를 말하자면 "Rip and Tear. Until it is Done!(모든 게 끝날 때까지 찢어발기고 박살내라!)"
    즉 위 구호대로 대규모 민란 아니면 반독재 지하 저항군을 창설하여 게릴라전으로 권력의 개들을 모조리 잡아죽이고 이명박근혜 정부를 박살내는 거지요.

    • 늙은도령 2016.10.12 04:05 신고

      이미 붕괴 중입니다.
      중요한 것은 붕괴됐다고 만족하면 안 됩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청산할 놈들은 청산하고 뒤집어야 할 것은 뒤집어야 합니다.
      중간에 멈추지 않게 다음 정부를 몰아칠 수 있어야 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10.12 08:57 신고

    백선하 저 인간은 의사도 아닙니다
    위선과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입니다
    그리고 책임을 떠 넘기는 파렴치한입니다

    • 늙은도령 2016.10.12 16:09 신고

      저는 자신이 잡은 라인을 놓치 않으려는 것입니다.
      지독히 독선적이고 권력지향적 인간입니다.
      전문가의 특징인 교만의 극치입니다.

  4. 맹그로브 2016.10.12 09:11

    탄핵이 정답인데...... ㅠㅜ

  5. 구국의강철대오 2016.10.12 09:46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백선하도 원장도 서울대병원의 다른 의사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 한몸 희생하겠다는 생각이 아닐 지
    자기 조직 지키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글쎄요.
    모든게 역사에 남아서 서울대병원을 쓰레기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도 있을텐데..

    • 늙은도령 2016.10.12 16:11 신고

      지금 백선하 때문에 자신들이 한국 최고의 엘리트라고 자처하는 서울대의대 출신들이 극도로 분노한 상태입니다.
      서울대의대의 명성을 백선하와 원장 때문에 모조리 무너져내렸으니까요.
      이 정권이 바뀌면 현 원장과 백선하는 의료계에서 끝입니다.

  6. 2016.10.12 14:2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10.12 16:15 신고

      황우석은 천하의 사기꾼입니다.
      황우석과 백선하 때문에 한국 과학계와 국격이 피해본 것이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진영 논리를 이런 데에 넣지 마십시오.
      황우석은 양심과 원칙, 상식의 수준에서도 최악의 인간입니다.
      학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것을 넘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해도 모자랄 짓거리를 한 놈에서 과학적 성과요?
      그런 것 때문에 이 세상이 형편없는 과학의 부작용 때문에 인류 멸망 직전까지 온 것입니다.

      백선하는 황우석 논문에서 한 번 물먹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재기하려고 원장라인에 붙어서 그때와 똑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실을 호도하고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논문을 조작한 것과 외인사를 병사로 만든 것은 똑같은 짓입니다.

  7. 빨갱이도살자 2016.10.12 17:36

    백남기란 넘이 쩔라도 빨갱이 소굴지인
    광주시내 대핵꼬 나왔다고하지, 이마도!
    쩔라도 빨갱이 농사꾼은 적어도 비록 지방
    대학이지만 대학을 나온 것은 기본인 모양이지!
    부랍따, 부러워!
    그기에다 열사 소리 듣고. . .
    에라이 똥물에 튀겨 죽일 넘의 쩔라도 빨갱이들

    • 늙은도령 2016.10.12 18:32 신고

      당신 댓글을 캡처해 백남기 투쟁본부에 보내려고 합니다.
      다음 티스토리에는 당신의 IP를 보존해달라고 신고할 생각이고요.
      그것 때문에 삭제하지 않았답니다^^

  8. 꼴값 2016.10.13 14:15

    백남기씨가 다치고 죽어서 득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득보는 사람들 꼴도 보기 싫습니바...

  9. 나나 2016.10.13 20:42

    빨ᆞ살자
    저런 일베는 왜
    사나 몰라요
    공기도 아깝죠ᆢ
    백선하는 참ᆢ의료인의
    수치입니다
    영혼도 팔수있을 뻔뻔함이
    얼굴에서 느껴집니다
    평생 저렇게 살았겠지만
    이제야 본모습이 드러난거뿐이겠죠

  10. 잠자는토끼 2016.10.14 22:25

    저희 남편은요. 제가 부탁하는 말을 귀담아 듣질 않고 할 생각도 없이 있다가 제가 수차례 말하고 지치고 지쳐서 짜증내면 잔소리한다고 오히려 큰소리 치거든요. 남편때문에 홧병나서 약도 먹고 있는데요. 요즘 세상도 딱 저희 남편같아요. 잘못을 했으면 빨랑 사과하고 수습해야되는데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계속 머라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큰소리치는.... 집 안이나 집 밖이나 너무 답답해서 홍경래처럼 난이라도 일으키고 싶네요. 뻔한 거짓말과 쑈에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ㅜㅜ

    • 늙은도령 2016.10.14 23:11 신고

      정말로 그러합니다.
      잘못했으면 최대한 빨리 인정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잘못을 감추려 하다가 더 큰 화를 부르지요.
      사람들은 잘못을 저지르는 존재입니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역정을 내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죄이지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그릇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차분하게 얘기하며, 화가 날 때 호흡을 길게 하면 의외로 문제가 잘 풀릴 때가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와서 이런 것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저도 급한 성격이라서^^).
      잘못을 인정하면 참 편해집니다.
      발전도 하고요.
      인간은 과거의 잘못이나 역경으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실수나 잘못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면 삶이 편해지는데...



필자는 세월호에 선적된 400여 톤의 철근에 관한 글을 쓴 이후 거의 한 달 동안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글은 쓰지 않았다. 세월호특위가 박근혜 정부의 적반하장에 막혀 사실상 활동이 종료됐을 때도, 이석태 위원장이 세월호특위의 연장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을 때도, 많은 분들이 단식에 동참했을 때도, 심지어 단원고에 있던 '기억교실'이 임시이지만 경기도 교육청으로 옮겨졌을 때도 관련된 글을 쓰지 않았다. 





필자가 글을 쓰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와 죽음의 심연으로 영혼을 침몰시키는 무력감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세월호참사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모든 병폐들이 압축돼 있음에도, 지난 총선에서 여소야대의 국회가 만들어졌음에도, 정부가 악착같이 숨기려 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음에도, 진상규명으로 가는 길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도 그렇게 지쳐가고 있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인양한다는 명분으로 인양 공정에 계획되지 않았던 새로운 배출구 34개(15cmx30cm 크기의 직사각형 구멍)를 추가로 뚫기 시작한 것은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인양을 위해 세월호 선체에 뚫은 구멍이 작게는 직경 20cm, 크게는 1m짜리 구멍(12개)이 무려 92개나 뚫려 있는데, 이것도 모자라 34개의 구멍을 추가로 뚫겠다니 세월호를 인양하려는 것인지,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세월호 선체를 끌어올릴 때 선내에 남은 바닷물의 무게 때문에 플로팅도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체 하부의 탱크·기관실·보조기·축실·타기실 등에 34개의 구멍을 추가로 뚫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번 결정이 세월호특위의 활동 중단과 함께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물이 빠지는 가운데 그곳에 남아있을 증거들(과 미수습자 9명의 시신)이 유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번 천공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10일에서 한달까지 늘어질 수 있다니, 이 작업이 끝날 때쯤이면 태풍들이 몰려오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안에 세월호 인양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가 인양업체를 선정할 때 정밀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 결과들을 근거로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계획에도 없는 이번 천공작업은 대법원의 판결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해수부의 증거인멸작업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세월호참사 재판에서 대법원은 '선체 하부에 있는 탱크·기관실·보조기·축실·타기실 등은 선체의 무게중심·하중·감항능력 등 침사의 진상과 관련해 조사해야 할 사안이 많은 곳'이라며 '진상규명 대상으로 열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작업 착수 하루 전에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유족들이 이번의 천공작업으로 '증거물 오염이 심각하게 우려되며, 진상규명 방해에 해당된다'고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월호에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등에 투입될 철근이 400톤 이상 실렸다는 것이 밝혀짐으로써, 국정원에 의한 세월호 고의침몰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탱크·기관실·보조기·축실·타기실 등에 남아있는 증거들은 진상규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여기에 남아있는 증거들을 분석하면 세월호 침몰이 해상의 교통사고였는지, 철근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침몰한 것인지, 그래서 인양이 힘든 곳까지 억지로 끌고가 침몰시킨 것인지 알 수 있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려면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이 절대적이다. 정부가 가지고 있는 각종 데이터까지 동원해 정치검찰이 실시한 세월호침몰 시뮬레이션 결과, 청와대에는 있지만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묶어두거나 아예 폐기해버릴 박근혜의 7시간 행적, 과학적으로 의문투성이인 유병언의 사체의 진위여부와 함께,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은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해 304명의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청와대의 지휘를 받는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업체에 인양실적이 전무한 기술을 들고나온 중국업체를 선정한 것이 진상규명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심이, 세월호특위가 무력화된 직후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천공작업으로 더욱 강력해졌다. 광화문에서 처음으로 단식에 들어갔던 이석태 위원장과 특위관계자, 손혜원과 박주민 등 더민주 의원들의 동조단식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민주가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세월호참사 특별법 개정과 청문회 개최에 소극적(반대한다는 뜻)이었던 김종인과 그 일당들의 그림자를 얼마나 빨리 걷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박근혜 정부를 향한 압박이 탄력을 받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시민들의 동조단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박근혜의 탄핵까지 치달을 수 있다. 세월호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세월호프레임은 진상규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기 때문에, 더민주 새지도부의 행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은 정치적 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만 기억하라. 그리고 정치적 힘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행동하는 지성으로 구현됐을 때임도 기억하라. 유시민처럼 사고하고 성찰하고 떠들고, 김제동처럼 행동하고 떠들고 아우성칠 때만 극단적인 양극화와 불평등, 차별과 폭력이 난무하는 헬조선에서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민주공화국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이승과 저승의 사이에서 840여 일이 넘도록 헤매고 있는 세월호 영령들을 구원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8.16 08:19 신고

    확실합니다
    400톤 철근 수송을 위한 무리한 운항..
    과적에 따른 전복..

    너무 슬픕니다..

    • 늙은도령 2016.08.16 15:53 신고

      김종인 때문에 더민주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참 답답합니다.

  2. 하늘 길 2016.08.17 08:33

    제주 강정마을에 건설하는 군사기지에 쓰일 철근 400톤을 실었기 때문에 군정원에서 고의로 침몰(?)시켰다는 주장을 어떻게 이해야 하나요? 철근 무게 때문에 침몰했다면 이해가 가는데 철근때문에 고의로 침몰시겼다니 무슨 뜻인지 이해 불가인데요. 이걸 시원하게 설명해줄 분이 있나요?

    • 늙은도령 2016.08.17 16:23 신고

      본문에 이유를 적었는데요.
      철근 등 엄청난 과적 때문에 충돌이 일어났고 그때 선체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당연히 운항을 중지하고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했는데 철근을 실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그것이 강정해군기지 건설에 쓰인다는 것이 밝혀지면 실소유주가 국정원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래서 운항을 중지하지 않고 동거차도까지 간 것이고, 인양이 어려운 지점이라 침몰까지 몰고간 것이지요.

      이런 내용을 본문에 자세히 설명했는데 제대로 읽지 않았나 보네요.

  3. 맹그로브 2016.08.17 09:33

    이건 뭐 세월호를 완전 분해하겠다는 말이네요. 해경이 이렇게 막강한 파워를 가진 기관인지 몰랐습니다. 기관인지 산적들인지는 판단하기 나름이겠지만.

    • 늙은도령 2016.08.17 16:24 신고

      구멍작업은 증거인멸입니다.
      선체를 걸래로 만들어 내부에 있을 증거까지 못쓰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4. 동우 2016.08.17 11:09

    인양 업체 선정 과정부터 .. 의문 투성입니다!

  5. 대안 2016.08.18 10:06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내 놓으세요

    • 늙은도령 2016.08.18 18:05 신고

      왜 내가 그걸 냅니까?
      내가 내는 세금으로 일하는 놈들이 해야지요.
      당신이 하던가.
      덜 떨어진 놈 같으니라고.

  6. 길을벗어난자 2016.08.19 20:08

    세월호 사건(사고 아님)은...

    2013년 늦은 가을까지 대선부정에 대한 각 종교단체의 시국선언 및 각계각층의 부정선거(국정원 선거개입, 개표조작) 규탄 집회가 연속적으로 일어났고 추위가 찾아와 소강 상태에 들어갔으나 사.자.방 비리 조사 압박까지 겹쳐,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면 중단했던 집회와 시위가 다시 시작 될 것이 뻔했기에 그들은 추운 겨울동안 간절히 기도(?) 했겠지요?... 그들이 걱정하는 모든 것들을 덮어 버릴수 있는 국민들의 상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이슈가 생기기를...

    보통 사람 이라면, 설마... 무슨 말도 안 되는... 이라는 생각이 당연 하겠지만, 그들을 인간으로 보지않는다면... ???

    저도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의혹들을 관심있게 지켜 봐 왔던 터 라,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 봤을때 그들의 기도를 다른 의미의 기도 일 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도가 통했을 수 도 있고, 기도가 성공 했을 수 도 있고... 하지만 7시간 동안 무당 불러 굿판을 벌였는지는 모르겠네요~...

    • 늙은도령 2016.08.19 21:41 신고

      네, 그들은 세월호참사를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정윤회 문건이 터졌고, 뒤이어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나왔지요.
      세월호참사만 제대로 파헤치면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수 있는데, 세월호특위가 해산되자마자 본색을 드러내네요.
      아예 증거를 인멸할 모양입니다.

  7. 사실규명 2016.09.03 14:16

    늙은도령 이라...
    자신의 신분도 제대로 밝히지 못 하고
    카더라 통신 (?)의 글을 모아 짜집기식의
    소설을 쓰셨구먼...
    이런 쓰레기 같은 글을 게제하는 자칭 언론사들도 이젠 반성할 때도 되질 않았나?

  8. 현실적으로 2016.09.24 12:27

    현실적으로 세월호는 천공없이 인양하는건 불가능함
    그것도 완전히 잠겨 뻘에 묻혀 있는데 앵카를 걸려면 구멍 뚤어야 하고 들어 올릴때 물도 빼야 하기때문에 저만한 규모의 배를 구멍 하나 없이 올리는건 불가능해요

    • 늙은도령 2016.09.24 15:28 신고

      천공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천공하느냐입니다.
      천공의 양도 문제고요.
      인양의 방법에 검증도 안된 중국업체의 신기술을 선택한 것도 말도 안되고요.
      그러니 천공의 양이 계속늘고, 계획도 계속해서 수정해 증거를 인멸하잖아요.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과 경찰은 유병언을 잡으면 세월호 참사의 모든 진상이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왜'라는 질문에 천착했던 JTBC를 제외하면 방송3사와 조중동, 종편, YTN, 연합뉴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방송들이 유병언과 구원파를 향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조력자들이 줄줄이 체포됐지만 수사에는 단 하나의 진전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유병언과 구원파를 외쳐댔습니다. 



그러다 7월 재보선이 다가오자 유병언의 변사체가 발견됩니다. 신분은 확인할 수 있지만 사인은 밝힐 수 없는 상태로. 국민의 대부분은 이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무슨 사전약속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유대균이 체포되고 이어서 양회정까지 핵심 조력자들이 자수합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능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들 스스로가 원하면 아무 때나 자수하면 그만이라는 듯이.






이때 국정원 문건이 발견됩니다. 첫 날에는 잠잠하다 그 다음날부터 언론들이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최소한으로 축소해서. 하지만 아고라와 SNS, JTBC와 중소 언론사들을 통해 각종 의문점이 제기되고 확산되자, 제도권 언론과 방송사들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정부와 보수언론과 종편들은 유혁기가 몸통이라며 새로운 화두를 던집니다, 그는 이미 미국에서 잠적한지 몇 달이 넘었는데.



일단 7월 재보선까지 시간 끌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가 체포되기 전까지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당분간은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힐 의지가 없고, 능력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유병언과 그의 일족, 조력자들만 잡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말했지만, 그래서 군을 동원하고 전국적인 반상회도 열었습니다,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 채. 





더 희한한 것은 유병언의 변사체가 뜬금없이 기어나와 사람이 다니는 자리에 살포시 누워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러나 DNA검사를 하면 신분이 밝혀질 정도로만 부패된 채 발견됩니다. 그것도 수능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초단기 속성에 쪽집게 과외를 떠올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7월 재보선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멀어지고, 조중동이 발표한 여론조사 이후 이를 뒤집을 만한 여론조사는 공식 선거 기간 때문에 발표되지도 못합니다. 



이것을 근거로 정부 편향적인 방송들은 새누리당의 우세를 떠들어대며, 노골적인 선거 유세를 해줍니다. 북한의 위협은 언제나 과대포장돼 전파를 탑니다. 대통령과 도지사들과의 만남에서 어마어마한 민원들이 제기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심을 쓰는 순서에 따라 민원이 해결될 수 있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마치 7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뽑으면 민원해결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현 집권세력은 7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 경제활성화 대책부터 시작해 유병언을 거쳐 대통령과 시도지사와의 만남까지 잘 짜진 각본처럼 움직입니다. 이제 그 움직임이 몇 시간을 남겨두지 않은 상태입니다. 세월호 특별법에서 새누리당이 딴지를 걸면서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던 부분을 야당이 모두 포기했는 데도 막무가네로 합의를 거부합니다. 그들도 7월 재보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이런 식으로 나갈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국정원이 부각되면서 그 전모의 상당 부분이 퍼즐을 맞춰졌습니다. 딱 한 가지 남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관 여부입니다. 7시간 동안 청와대를 비운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만 파악하면 되는데, 이것은 수사권이 주어지는 특별법이 제정돼야 가능한 일이어서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6.10항쟁의 수준에 이르는 국민적 저항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7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게임 끝입니다. 그 동안 조중동의 프레임인 세월호 참사를 정치와 연결하지 말라는 것 때문에 단 하나의 소득도 없이, 진상규명은 하나도 되지 않은 채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문제가 아니라 다시 이명박의 사람들이 돌아온 새누리당이 문제입니다. 이들이 다수당으로 존재하는 한 밝혀질 것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 구원파 중에서 유병언의 최측근들이 세월호 실소유주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를 내놓으면 진상규명을 향해 가는 길은 세월호 특별법과 상관없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도 잡지 못했던 양회정을 <사시인>은 인터뷰를 할 수 있으니, 세월호 실소유주를 밝히는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결국 국민의 직접적인 정치행동만이 내분을 겪고 있는 구원파의 일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내부고발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고 그것과 얽힌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맥상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비록 몽테스키외가 정부의 구성을 삼권분립이라는 것으로 확정해버림에 따라 최종 결정권은 사법부에 있고, 강자들은 사법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대 로펌을 이용해 어떤 범죄도 무마시킬 수 있지만, 그들도 국민의 힘 앞에서는 버티지 못합니다.  법과 민주주의 맹점을 최대한 이용해 먹는 것도 이것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국가를 5년 동안 대표하는 박근혜 정부가 하는 일을 모두 다 의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과 국가의 비극입니다. 무정부 상태가 아니라면, 이런 상황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달리 말하면 현 집권세력의 무능력과 무책임 때문에 대한민국이 침몰하는 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1. 참교육 2014.07.29 19:49

    특별법은 절대 양보 안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내일 7.30보선에서 참패를 하면 다소 양보를 하고 물러서겠지만 세월호 속에 잠긴 진실은 핵폭탄처럼 드러내면 새누리당이 생존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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