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화론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요약-4 제8장 – 폭발과 나선 다윈은 생존과 존재를 위한 투쟁(생존경쟁)을 가장 강조했지만, 존재와 생존이 하나의 목적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 목적이란 바로 번식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수컷의 장식이 정적인 암컷의 선호도의 영향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하지만, 피셔는 암컷의 선호가 수컷의 장식과 보조를 같이하며 진화한다고 생각했다. 수컷은 암컷에 대해 매력적으로 보일 때 많은 것을 얻는다. 반면 암컷의 경우에는 확실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수컷에 대해 매력적으로 보여도 그다지 이득이 없다. 유전자자 몸 안에 있어도 발현되지 않을 수 있다...암컷의 선호에 관해서는 유전자는 비록 암컷의 몸에서만 발현하지만 수컷의 몸에도 들어 있다. 따라서 수컷의 꼬리에 작용하는 유전자는 비록 암컷의 .. 더보기
젊은의사 단체행동, 그들의 주장이 도덕적으로 정당하려면 자연선택에 의한 적자생존으로 대표되는 다윈의 진화론적 주장에 따르면, 생존에 성공한 모든 개체는 능력의 한계와 한정된 자원을 놓고 승자독식이 이루어질 때까지 무한경쟁을 하는 대신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을 선택하는 도덕성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압도적이거나 무소불위의 절대적인 힘을 보유하지 않는 한 공멸로 이어지기 마련인 승자독식보다는 적절한 수준의 협력을 통해 종이나 개체군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선에서 균형을 잡는 도덕성을 키워왔다는 것이지요. 종이나 개체 단위에서 유래한 도덕성에 대한 이런 접근은 세계적인 생태학자 개릿 하딘이 《공유지의 비극》을 통해 진리의 차원으로 승격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공유지의 자원을 자신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모든 개인이 무한경쟁에 뛰어들면 공유지의 .. 더보기
남성우월적 권위주의가 사장시켰던 성선택론 주류진화론의 한계에 관해 많은 불만이 있었던 필자에게 전혀 새로운 시각을 알려준 책이 있다. 제프리 밀러의 다. 주류진화론에 대한 필자의 불만을 거의 다 해소해준 이 책은 다윈 진화론의 한 축에 대한 필자의 무지가 얼마나 컸는지를 말해준다. 자연선택(하나의 기원으로부터 모든 종들이 나왔다는 생명의 나무와 함께)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주류진화론ㅡ특히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핑커류의 진화심리학ㅡ에 대한 필자의 불만은 자연선택으로는 인간의 진화, 특히 뇌와 연동된 마음의 진화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는 것과 그것 때문에 인간의 가치를 너무 떨어뜨린다는데 있었는데, 다윈의 을 되살려낸 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바이러스나 박테이라 같은 무성생식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한 진화는 고등동물로써 불가능하다... 더보기
여성을 극단적 페미로 만드는 언론 보도에 대해 성폭력과 관련된 뉴스와 보도만 수집·공개했던 예전의 메갈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상당수 여성을 페미니즘의 본질에서 벗어나 남성 모두를 적으로 돌리도록 만드는 집단극단화를 만드는 주범은 기레기 짓거리로 먹고사는 언론들입니다. 대부분의 정치학자들조차도 공부하지 않는 '정의론' 관련 정치철학서들을 보면 지난 날의 페미니스트들이 정치철학과 사상을 얼마나 풍부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음에도, 선정적 보도로 먹고사는 언론들이 벌레보다 못한 남성들의 성범죄를 과도하게 보도함으로써 많은 여성들을 성대결로 내몰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역사는 모든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바로 그 이유로 평등하며, 존엄하다는 것을 법과 제도를 넘어 인식의 차원까지 넓혀가는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인간의 진화가 뇌의 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더보기
이윤택의 기자회견, 영원한 격리가 필요한 이유 이윤택, 정말 천벌을 받아도 모자랄 놈이네요. 수십 년 동안 자행해온 자신의 성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는 기자회견(피해자들에게 먼저 했어야 한다!)을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피해자들을 향해 경고를 하는 수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표정과 어조, 태도, 단어 선택 등에서 어떤 반성과 참회의 느낌도 받을 수 없었던 이윤택의 기자회견은, 서지현과 임은정 검사의 용기있는 폭로가 나오기까지 양성 평등과 여성 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수많은 분들을 또다시 능멸하는 최악의 범죄였습니다.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미투 운동은,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출발해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뿌리깊은 차별에 맞서왔던 다양한 형태의 페미니즘 운동(급진적 페미니즘은 인권 운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제외)이 없었다면 지금에.. 더보기
왜 신좌파는 손가혁을 일베처럼 보는 것일까? 이재명 시장은 자신에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상대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가혹한 자기방어기제의 폭력성이 강합니다. 탄핵소추안의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며, 통과되더라도 헌재에서 인용될 가능성이 제로이기 때문에 박근혜 탄핵에 반대한다고 했다가, 분노한 시민의 움직임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자 재빠르게 변신하는 기회주의적 처신(정통의 회장이었던 것도 마찬가지)도 능란합니다. 자신의 범죄경력을 불의한 자와의 투쟁에서 얻은 훈장 정도로 취급하는 것도 목적을 위한 수단에는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중에서 세 번째는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입니다. 노동자와 환경에 대한 어떤 안전장치도 없었고, 각종 폐해를 막을 어떤 규제도 없었던 산업혁명 초기의 런던ㅡ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수라장이었다ㅡ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더보기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의 준비된 몰락 늙은도령이란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최근처럼 희망적인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여성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 진화론적 관점(칼 마르크스와 허버트 스펜서가 대표적)에서 보면 개인 차원에서는 진화가 일어나지 않아도 인류(종) 차원에서는 진화한다는 것이 진리로 받아들여졌는데ㅡ최근에 들어 이것이 틀렸다는 과학적 연구들이 속출하고 있지만ㅡ대한민국 시민의 정치의식에 관한 한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이런 희망적인 변화는 천하의 사기꾼 이명박의 공이 20%, 조선일보와 새누리당의 공이 20% 정도라면, 나머지 60%는 박정희의 아바타 박근혜 공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가 터무니없을 정도 부족했던 박근혜는, 이명박이 오세훈을 시켜 국정원을 중앙정보부로 되돌리는데 성공했고,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친새누.. 더보기
김종인에게, 19~35세의 청춘들부터 이해하라 거의 이틀 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독자의 수준에 맞춰야 합니다. 우리가 대가라고 하는 분들은 독자의 수준에 맞추면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담아냅니다. 문제는 이런 명제가 디지털시대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독자의 수준에 맞춰 글을 쓴다는 것에는 전체적인 하향평준화의 부작용과 사이비 지식인들의 득세를 구별할 수 없게 만드는 위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상황이 그러합니다. 대단히 한정된 경험이기에, 부분적 진리를 보편적 진리로 확장하는 논리적 비약의 위험성이 대단히 높지만, 필자가 아는 한 2016년을 살아가고 있는 19~35세의 청춘들은 대단히 뛰어납니다. 후세대가 앞세대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린다는 인류문명 발전의 암묵적 동의가 더 이상 통.. 더보기
다른 말이 필요없는 인재영입, 광주시민 이용빈 대한민국 정치판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금새 알 수 있는, 그러나 누구도 말하지 않는 일종의 타부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조중동을 필두로 한 친일수구 기득권세력들의 암묵적 담합 때문에 의식의 수면(뇌과학적으로 말하면 두뇌피질에 몰려있는 단기적 기억)에서는 깨닫지 못하지만 무의식의 중심(뇌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지만 어떤 계기가 주어지면 떠오르는 장기적 기억)에는 항상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조중동'이란 단어에서 이미 몇 분은 짐작하셨겠지만, 이 땅의 특권화된 기득권들이 어떻게 해서든 몰살(또는 폐족)시켜려고 했던 노무현의 사람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지독할 정도로 가치지향적이었던 그들은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과 정면으로 맞섰지만, 그들의 거대한 벽앞에서 자기파멸적 신념에 무너졌던 폐족의 주인공들입니.. 더보기
다윈이 아닌 윌리스의 눈으로 <동물의 왕국>을 보면 브루스 H. 립튼과 스티브 베어맨의 《자발적 진화》를 보면 진화론의 진정한 창시자는 다윈이 아니라 윌리스라는 내용이 나온다. ‘다윈이 오랫동안 품어왔지만 아직 부화하지 못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을 때, 윌리스는 완성된 이론을 이미 ‘써서’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저자들은 평민이었던 윌리스가 라는 제목의 필사본을 다윈에게 보내지 않고 출판했었다면, 진화론을 발견한 영광은 다윈이 아니었을 것이며, 다윈 이후의 역사도 바뀌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윈이 자서전에서 밝혔듯이, 당시에 다윈의 후원자인 ‘라일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 윌리스의 문서를 뜯어고치고 표절하여 귀족인 다윈이 선취권을 차지하게 하고 평민인 윌리스는 부차적인, 후배 기여자라는 미심쩍은 영광에 머물게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발적 .. 더보기
문창극을 파악해야 황교안이 보인다 현재 심화되고 있는 불평등의 일차적 피해자는 민주주의가 될 것이다. ㅡ 지그문트 바우만의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전체의지와 일반의지 사이에는 종종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일반의지가 오직 공동의 이익만을 지향하는 데 반해, 전체의지는 사적 이익을 따르며 다수의 특수한 의지들의 총합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특수한 의지들 가운데 일단 지나친 부분과 모자라는 부분이 서로를 상쇄하고 나면 차이들의 총합으로서 일반의지가 남는다. 위의 인용문은 루소가 《사회계약설》에서 ‘일반의지’가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이유를 설명한 부분입니다. 루소는 사회를 갈등으로 몰아넣는 모든 불평등의 기원을 수천 년에 걸쳐 경제적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심화시키는 사회구조에 있다고 봤습니다. 그에 따르면 “자연은 인.. 더보기
민주주의의 위기는 자유의 과잉에서 온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목표와 민주주의 출발을 오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국가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전체화하는 경향과 개인화하는 두 가지 상반된 경향과 중첩되며 일어나는 전형적인 인식의 오류입니다.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를 통해 1%를 위한 전체주의적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대중매체를 수단으로 만들어내는 이런 인식의 오류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민주주의는 체제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공적인 이슈에 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을 갖추고 있을 때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목소리란 공적 영역에서 공익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상대의 의견에 대한 진지한 청취, 서로에 대한 합리적 설득과 민주적 절차에 의한 구속력 있는 합의에 이르는 전 과정을.. 더보기
유전자의 최적화와 최대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 이번 글에서는 진화론에 나오는 최적화와 최대화 개념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또한 시간이 나는 대로 이 두 개의 개념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애덤 스미스와 리카도의 노동가치설과 마르크스의 노동가치설의 차이에 대해서도 다루어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선 진화론를 이해하는데 주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최적화와 최대화 개념에 대해서 다룰까 합니다. 보통 우리는 최적화와 최대화를 동일한 개념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둘의 개념은 정반대입니다. 이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책의 제목에서 주는 선입관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자발전 진화》라는 책을 보면 리처드 도킨스와 다윈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비교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적자생존이란 의미에서의 최적화 진화론.. 더보기
코스모스ㅡ진화의 한가지 예 교양과학서로서 가장 많이 팔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이오니아의 자연과학에서 현대물리학까지 인류의 과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는지 보여주는 최고의 고전 중 하나이다. 멋진 문장으로 인류의 과학사를 풀어낸 《코스모스》는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교양과학서다. 이 책을 정독하게 되면 과학 얘기가 나왔을 때 고개를 끄덕이며 아는 척을 할 수 있다. 패러다임 이론을 정립한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와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조금 지루하지만 제임스 베니거의 《통제혁명》 등을 추가로 읽으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많이 꿀리지 않고 과학사에 대해서 토론을 이어갈 수 있다. .. 더보기
왜 우리는 노력할수록 가난해지는 걸까? 분명 우리는 예전만큼 일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경제규모도 예전보다 수백 배 이상 커졌습니다. 1인당 GDP도 30,000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현 대통령은 '줄푸세'를 통해 임기 내 40,000만 달러에 이르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달콤한 말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더 가난해집니다. 경상수지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나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런 모순된 경향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이를 위해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세계화의 부작용을 다룬 몇 권의 책을 중심으로 모순의 기원을 파고들어갈까 합니다. 《블랙스완》, 《프랙털 이론과 금융시장》, 《롱테일 경제학》을 중심으로 노력할수록 더 가난해지는 모순을 밝혀보겠습니다. 이 책들의 저자들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