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변호사님, 글의 시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써나기로 했습니다. 어제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상을 지켜보다 잠에 드는 바람에 오후 2시에나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지구 2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왔다갔다며 국가대표의 소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 때문에 손흥민은 극심한 난조에 빠져 있었지요. 돈벌이에 혈안이 된 FIFA의 A매치 데이 동안 짧은 그러나 기량을 회복하기에 충분했던 달콤한 휴식 덕분에 특급 선수로 도약하던 당시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피로 누적이란 그만큼 무서운 것이지요. 더 무서운 것은 피로 누적에 따른 스트레스의 증가입니다. 오늘 새벽 경기를 포함해 올시즌 딱 두 경기를 빼면 손흥민은 피로 누적에 따른 경기력 저하로 힘들어 했습니다. 연이은 낮은 평점과 정규리그 무득점이 그 결과였고, 그에 따라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쌓이는 것을 그의 플레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적료의 호가가 1,000억원을 넘나들던 상황에서 900억원대로 떨어지며 국가대표로써 거둔 위대한 성과를 좀먹고 있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어야 한다는 일치된 견해가 형성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2주 간의 꿀맛 같은 휴식 덕분에 숀세이셔널이자 숀샤인으로써의 손흥민이, 우리가 보았고 열광했으며 간절히 기대했던 손흥민이 돌아온 것입니다. 리그 첫 골을 올린 장면은 신계에 있다는 메시와 호날두를 머슥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18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온 전통의 강팀, 첼시의 최고 수비진을 상대로 환상적인 골을 기록했으니까요.

 

 

 

 

단 2주간의 휴식, 그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손흥민은 그렇게 상당히 힘들었던 인고의 시간에서 벗어났습니다. 저는 꿀잠에서 깨어난 후 언제나처럼 어머님의 기저귀를 갈아드리고 가볍게 목욕을 시켜드렸습니다. 어머님이 드실 점심을 준비하기 전에 (제가 잠든 사이에 문파들이 쏟아냈을 수많은) 트윗들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켰습니다. 특이하게도 맨 처음에 떠오른 트윗이 변호사님의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어.. 이게 뭐야? 궁찾사 대표와의 마찰 때문에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 손을 뗀다니?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것도 궁찾사 대표가 수임을 해제했다니요? 고발인의 한 명인 저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동시에 3,245명에 이르는 고발인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수임을 해제했다니요? 고발과 소송의 효율성을 위해 대리인의 역할을 하는, 그래서 그들의 희생에 무한한 경의와 한없는 고마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존재의 근거조차 없는 궁찾사 대표라는 사람에 의해 수임이 해제됐다니요?  

 

 

저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관련 트윗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읽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관련된 트윗들에는 전·현직 민주당 대표가 밀어주며, 민주노총을 비롯해 정치적 힘과 전투력이 강한 단단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대선 때보다는 조금 떨어졌다 해도 여전히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이며, 무엇보다도 진보매체로 포장한 기레기들이 (광고를 매개로 한) 대변인 노릇을 자처할 정도로 살아있는 권력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싸움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고 있었고, 그래서 이변을 응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인간의 뇌는 기쁨과 슬픔, 공포와 두려움 같은 온갖 감정을 조절해 생존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당시에는 극복할 수 없을 것 같던 슬픔과 아픔도,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라는 기쁨과 행복, 황홀함의 전율도 생존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돼 무리없이 관리됩니다. 감정의 고양이 너무 커, 그래서 이성의 판단이 작동하지 못할 정도로 숨이 턱 막힐 정도에 이르면 극단적 선택을 취할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뇌는 이성을 마비할 정도로 고양된 감정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려놓습니다.

 

 

'어제 죽어간 모든 사람들이 애타게 보고 싶어했던 내일인 오늘'이 지옥처럼 다가오는 만성질환자나 그에 준하는 최악의 환경에 처한 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보수주의자들의 모토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명제가 힘을 얻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고요.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 진리의 영역에 들 수 있었던 것도 뇌의 생존을 위한 진화의 결과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선택과 함께 단 하나의 예외를 제외하면 뇌는 그렇게 생존의 메커니즘을 작동시킵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 이것이 단 하나의 예외입니다. 궁찾사에서 일했던 문제의 실무자도 그 동안의 싸움에서 많이 지쳤을 것입니다. 믿기 힘든 검찰은 물론, 정부와 맞서도 승리하기 일쑤인 초대형로펌과 싸워야 하는 이정렬 변호사도 쌓이고 축적된 스트레스의 크기를 감히 예측하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이재명 군단이라는 어마어마한 적과 싸우면서 몸과 정신을 짓눌러왔을 스트레스의 연속(건강을 유지하기도 힘들었을 만큼의 연속된 스트레스)에 예기치 못했던 타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두 사람 사이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툼의 씨앗들이 자라고 있었을지 알 수 없고요. 진실이 무엇이던 문제의 실무자는 궁찾사에서 떠났고(뒤늦었지만 그 동안 고발인단을 대신해 싸워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3,245명을 대리하는 궁찾사도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정렬 변호사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지금부터의 싸움이 진짜이기에 혹시라도 모를 내부의 혼선이 있었다면 그것을 드러내 제거한 이번의 혼란이 새옹지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가 온 다음에 땅이 굳어진다 했듯이, 3,245명의 고발인들은 궁찾사와 이정렬 변호사에게 너무나 많은 짐을 지웠는 지도 모릅니다. 사건 수임비가 턱없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궁찾사 운영에 너무 방관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공지영 작가의 제안과 거의 모든 고발인들의 일치된 의견처럼 이재명과 김혜경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의 무기고를 추가로 채울 필요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추가고발인을 모집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진행했으면 합니다.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궁찾사의 운영비도 모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시민의식을 내세워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짓입니다. 신자유주의 합리성이라는 악마의 시장논리는 공기와 물, 조망권 같은 공공재와 자연재는 물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가격을 매겨 가진 것이 많던, 대단히 적던 모든 사람들이 돈의 노예이자 목숨을 걸고 꺾어야 하는 적으로 만드는데 있습니다. 공공재와 가장 기초적인 생필품마저 돈이 없으면 구입할 수 없고 경쟁이 심해지면 더더욱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제가 집필 중인 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이것인데, 민주주의의 위기나 종말론에 힘을 실어주는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이 권력을 잡거나 유력한 정당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도 지난 40년 동안 세계를 휩쓸어버린 신자유주의 합리성 때문입니다. 이재명이란 권위주의적이고 기회주의적인 표퓰리스트가 경기도지사와 유력한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지식과 지혜, 경험과 성찰의 면에서 형편없이 낮은 나꼼수와 그의 아류들이 난장판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맞다면, 이정렬 변호사도 상위 1%에게 하위 99%의 부와 기회를 이전시키는 '사탄의 맷돌'(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에서 인용)으로써의 신자유주의 시장화를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은 언제나 승자의 편'이라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소프트 전체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을 구축하는 것이 필생의 꿈이자 정치적 의제였고, 온 삶을 바쳐 실천했었고 하고 있는 노통과 문프를 존경하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통과 문프가 그랬듯이, 이 정도의 고난은 극복하지 못할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집필에 들어간 2주 후에 간암이 재발(정확히 5년만에)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처음 간암 판정을 받았을 때도 별로 슬프지 않았고, 그래서 단 한 번의 화학치료로 간암을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극복할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재발 진단을 받은 후 오히려 운동량을 늘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집필 때문에 빠른 회복이 필요하니까요.

 

 

신자유주의 세상에서 스트레스 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니 인간의 삶이란 스트레스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래도 생존을 위한 최강의 도구인 뇌가 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능히 극복해가며,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좋은 삶'을 이루어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어.. 사이비종교의 냄새가 나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노통의 성찰은 수구꼴통은 물론 이재명 같은 표퓰리스트를 경계하기 위함이었고, 지금 3,245명의 고발인과 궁찾사, 이변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좌파인 웬디 브라운의 《민주주의 살해하기》를 보면 참으로 멋진 문장이 나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시장민주주의로 바꿔버린 신자유주의 합리성을 경계하며 했던 말인데, 이 시대의 청변 이정렬 변호사에게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정치적 지원도 받지 않는 우리 문파와 함께하는 힘겨운 여정의 끝에 모두가 바라는 성지가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힘 내십시오, 어떤 일에나 있기 마련인 어제의 논란은 툴툴 털어버리면서.

 

 

시민권은 그 내용이 전부 제거되고 나면 회원권보다 더 나을 것이 없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쥬로 2018.11.25 19:49

    훌룡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간암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8.11.25 19:53 신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전에도 한 방에 극복했으니 이번에도 그럴 것입니다.
      솔직히 간암이 재발했다고 하지만 건강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이재명 시장에 대한 현 집권세력의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성남시장을 넘어 국가적 이슈에 대한 그의 직설적이고 공격적이면서도, 디지털 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사이다가 넘치니 죽일 맛이었으리라. 국정원댓글사건, 세월호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위안부협상 등 박근혜의 역린을 건드리는 그의 통쾌·유쾌·상쾌한 촌설살인은 수많은 네티즌을 열광케했다.   





사실 필자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고 현장의 얘기들을 수시로 업데이트 하면서 내린 결론이 고에너지·고비용의 소비경제를 줄이지 않는 이상 '가이아의 복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이재명의 기본소득제에 부정적이었다. 헨리 조지가 기본소득(이 단어를 말한 적은 없다)의 개념을 정립했을 때(자본주의의 폐해가 가장 심각했던 19세기)의 미국은 지속적이고 공정한 성장을 위해 유효소비를 끝없이 창출하는 기본소득의 도입이 유토피아의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헨리 조지가 정립한 토지세 하나로만으로도 '진보가 이루어지는 곳에 생존을 위협받는 빈곤이 생기는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 이후로 기본소득제는 느리지만, 보다 정교하고 보편성을 띨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고, 상위 1%에 하위 99%의 부를 이전하는 신자유주의 40년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환상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에는 대다수의 경제학자가 인정하고 있다. 실현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이론적으로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한다(역으로 해석하면 대다수의 경제학자가 부정하는 것이 된다).



문제는 전세계의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상위 1%가 기본소득제를 받아들일 리 없다는 것과 지구물리학적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급진성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구가 더 이상 인류의 파괴행위(빚의 경제학이 만든 무한대의 소비 창출)를 용납할 수 없어, 종말에 가까운 '가이아의 복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효소비를 늘리는데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할 기본소득제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바로 여기에 이재명 시장에 대한 필자의 편견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가 도입했고 실시했으며, 성공했기에 늘려가려는 복지실험에 100% 찬성하면서도 유효소비를 늘리는 기본소득의 도입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물론 이런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기본소득이 유효수비를 늘리는 것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불평등이 줄어들면 '가이아의 복수'를 최대한 미룰 수 있는 합리적이며, 공존과 상생을 고려하는 소비가 자리잡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확신에 가까운 것은 아니다. 기본소득에 대한 공부는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에 필자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그 이후로 이재명에 관한 동영상, 강연, 칼럼,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등을 무차별적으로 살펴봤다. 성남시 홈페이지도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에서 최대한 둘러보았다. 헌데 말이다, 이런 과정이 길어지면서 묘한 것을 발견했다.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이재명에게서 거친, 또는 폭력적인 느낌의 노무현이 보였다. 아직은 다음어야 할 것들과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여러 개 들어왔지만 이재명에게서 노무현의 거칠고 폭력적인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오늘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 현 집권세력으로부터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는 이재명이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슬픈 가족사'를 읽으며 이재명에게서 거친 느낌의 노무현의 모습이 보였던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이재명 일방의 주장이라 이재선씨의 주장도 살펴봐야 하겠지만). 아픔과 분노, 슬픔과 애증이 교차하는 그의 가족사를 읽으며, 노무현 후보가 '그러면 사랑하는 부인과 이혼하라는 말이냐'며 친일수구세력의 빨갱이 타령을 정면돌파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지독한 가난에서 인권변호사(헌데 미담을 찾을 수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를 거쳐 행정가이자 정치인으로 발돋음한 인생역정과 가슴 저미는 슬픈 가족사 등은 이재명에게서 위대한 지도자로 발돋음하던 노무현의 일부분을 떠올리게 만든다. 인구 100만 명에 불과한 성남시장에게 왜 친일수구세력이 전방위적 죽이기에 나섰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았다. 이재명 시장은 분명 대중이 열광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지닌 행정가이자 정치인이었고, 거칠고 폭력적이지만 노무현을 조금이라도 닮았기에 두려웠던 모양이다. 



그의 폭발력이 노풍의 수준에 이를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가 성남시장으로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실험과 정책들은 차세대 지도자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것들로 풍성하다(제대로 실천했는지 살펴봐야 하겠지만). 박원순 시장과 함께, 이재명 시장의 복지실험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든 친일수구세력을 퇴출해야 하는 이유와 동일하게 연결돼 있다. 작금의 2040세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이재명에게서 거칠고 폭력적인 노무현이 모습이 보이는 것은 필자만은 아닐 터다.      



노무현에게서 배웠다는 타산지석(솔직히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을 넘어설 날의 이재명의 모습이 궁금하다. 지금의 타산지석에 머문다면 위대한 지도자 반열에 오를 수 없을 것이고,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깨달음에 이른다면 노무현에 견줄 수 있는 지도자에 오를 것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이 글을 쓸 때, 아니 이재명이 선점한 것들 때문에 그를 지지했던 시절에 왠지 모르게 찜찜했던 것들이 이제는 분명해졌습니다. 이때는 기본소득에 대한 공부도 부족했고 이재명에 대한 조사도 부족했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판단을 유보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저도 이재명을 띠우는데 일조한 셈이어서 비판을 받아도 쌉니다.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지만, 잘못은 잘못이니까요. 





  1. 샛별 2016.02.06 21:55

    이재명시장은 노무현의 명암을 극복할 것으로 봅니다. 매우 영리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06 23:01 신고

      그러기를 바랍니다.
      좀더 큰 세상에 임하면 이 시장이 노무현으로부터 얻었다는 타산지석이 아직은 낮은 수준의 이해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그때에 가서야 이재명은 노무현의 명과 암을 진정으로 꿰뚫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10배는 더 공부해야 합니다, 위대한 지도자 반열에 오르려면.

  2. 2016.02.06 22:0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06 23:07 신고

      김부선이 뭐라고 했습니까?
      사람들이 왜 그녀를 열사라 하는지 알고 있지만 언론에 놀아나는 것의 전형입니다.
      아파트 비리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김부선 때문에 수면에 올라온 것은 어느 정도 있지만 이미 현장에서는 문제들이 지적되고 고쳐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녀는 안철수처럼 언론이 만든 어마어마하게 과대포장된 열사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별로 관심이 없다 보니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2016.02.06 23:2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06 23:37 신고

      지 수준을 알아야지.
      참... 어이없네요.

  3. 새노래 2016.02.07 02:13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같은 사람 1명씩만 더 있어도 대한민국이 바뀔겁니다, 야당탈을 쓰고 여당행세해온 고름덩어리들 이번에 스스로 다 걸러 냈죠....악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하는 병신들... 배떼지 지 욕심만 채울줄 아는 짐승들, 이런 인간들에게 내가 피땀흘려 번 돈이 저 짐승들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면 피를 토할 일입니다, 대한민국은 포맷이 꼭 필요한 나라 입니다, 그리고 일반 국민들도 대부분이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쭈둥아리는 밥 쳐먹는데만 사용 할려고 아끼는건지... 옳고 그름에 대해서 별말을 안합니다, 꼴에 사람 좋은척은 졸라 해요....상판떼기에는 썩은 미소만 띄우고 자신이 조금만 불리하면 빠지고... 이런 썩어빠지 정신 상태에 있는 국민을 위해 누가 몸을 던질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만.... 그래도 야당은 야성이 있어야 하고 지역구 주민의 대표로써 역활을 위해 몸을 던져 함에도 불구하고 종놈들이 주인행세를 하니 가히 악의 천국이라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국민들이 악과선에 대한 토론이 왕성하고 악에 대해 철퇴를 가하는 민중들의 언론이 전해 진다면 이토록 썩어지지는 않을 터인데.....잠자는 자들은 잠만 자라, 깨어있는 자들의 앞길에 침 고 돌 던지지 말고.....븅신들...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도 못하는 죽은자들이 나라를 말아먹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지.....

    • 늙은도령 2016.02.07 02:22 신고

      한국에 좋은 정치인도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제 궤도로 돌아오자 좋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정치로 입문하고 있습니다.
      저는 희망을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박원순 책임총리면 최고이고, 이재명이 빨리 성장해서 보다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안희정도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올 것입니다.

  4. 2016.02.07 09:22

    비밀댓글입니다

  5. lgug1133 2016.02.07 09:24

    진정한 정치가

  6. 다니엘2 2016.02.07 18:33

    이재명 시장님을 지지합니다~

  7. 윤건영 2016.02.08 23:35

    트윗했습니다. ^..^

  8. 윤건영 2016.02.08 23:38

    블로그로 나를 수 없어 복사해 올렸습니다.ㅎㅎ

  9. 윤건영 2016.02.08 23:42

    제 블로그는 왜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나를 수 있는 이모티콘이 보이지 않나요?
    혹시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

    • 늙은도령 2016.02.09 00:56 신고

      저도 그건 잘 몰라서.
      어느 순간부터 티스토리에서 제공한 기능이라서....

      제일 좋은 방법은 티스토리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답을 주거든요.

  10. 또또 2016.02.10 21:27

    형수에게 쌍욕하는 거친 이재명? 노무현도 그랬다고?

    • 늙은도령 2016.02.10 22:44 신고

      댓글을 달려면 제대로 달아야죠.
      꼭 일베충처럼 달지 말고.

    • 이상실현 2016.09.03 09:36

      왜 형수한테 욕을 했는지 한번 알아보시면 좋을텐데요. 책을 보실때 결말이나 중간에 한구절 보면 다 이해하시는 분 아니시면요.
      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거 알고 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서 그런 상황에 저같으면 욕이 아니라 몽둥이를 들었을지 모르겠네요. 어디 어머니한테 그런 망발을....

  11. 이미지 2016.07.26 23:54

    오직 우리의 희망이신 이재명시장님!!


이번 글은 완벽한 추측에 불과합니다. 어쩌면 필자의 희망사항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의당 당원이고 '노유진'이란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유시민 작가가 JTBC의 썰전을 선택한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것에서 출발해 하나의 그럴싸한 결론을 이끌어낸 것이 이번 글의 허구성과 필자의 희망사항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부담없이 읽으시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시청자란 있을 수 없다. 텔레비전 없이 지내야 할 정도로 열악한 빈곤도 존재하지 않는다.텔레비전의 영향을 받고 변질되지 않은 수준 높은 교육도 찾아볼 수 없다……우리 모두는 카메라가 잡은 제한된 각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브라운관에 비치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닐 포스트만의 《죽도록 즐기기》에서 인용).



위의 인용문처럼 텔레비전은 우리의 삶 모든 곳에 공기처럼 퍼져있습니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거나, 아예 없다고 해도 스마트폰, 도심의 광고판, 유튜브, 각종 대화 등을 통해 텔레비전이 내보낸 콘텐츠를 어떻게든 접하게 됩니다. 텔레비전은 그 자체로 현대인의 삶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무리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해졌다고 해도, 텔레비전 테크크놀로지의 기본인 다수의 시청자에 대한 일방적 전달은 변함이 없습니다. 



바로 이것, 절대 다수의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뉴스와 정보는 가랑비에 옷 젓듯이 시청자의 인식을 텔레비전에 최적화하도록 야금야금 잠식합니다. 인류 진화의 최대 성과인 두뇌는 '보는 것과 듣는 것'에 편향된 방향으로 발전했는데, 바로 이것 때문에 '보는 것이 곧 믿는 것'인 미디어 세상의 도래가 특별한 정항을 받지 않은 채 파시즘적 속도로 인간의 삶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페이스북이 페친의 네트워크로 이에 맞서고 있지만, 유통되는 정보의 대부분이 텔레비전의 콘텐츠라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텔레비전의 위력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미래의 미디어가 될 것을 예상했던 트위터의 몰락과 팟캐스트의 부진에 비해, '보이는 라디오'와 아프리카TV의 성공 등에서 보듯이, 미래에도 텔레비전에 적용된 테크놀로지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것임을 말해줍니다. 



유시민이 JTBC의 썰전을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현실정치에서 벗어난, 그러면서도 팟캐스트와 출판, 강연,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거대양당체제에 무엇으로도 매꿀 수 없는 균열을 만들고자 종횡무진 뛰어다녔던 유시민이 텔레비전의 영향력에 두 손을 든 것이 썰전 참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득권 보수화된 새누리당2중대로서의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환골탈태에 성공하자, 그에 발맞춘 듯 유시민은 썰전에 합류했습니다. 



문재인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노무현과 비교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던 그가, 바보 노무현의 정치력과 리더십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문재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이나 그 확장판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을 것이란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진중권은 실패했지만 유시민이기에 가능했던 것들이 썰전을 통해 발휘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역시 노무현에게 빚지고 있다는 사실에는 추호의 변함도 없을 것입니다.    



그가 2회 때 말했던 것처럼, 리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통해 이미 끝장난 역사적 판결이 이명박근혜 8년 동안 모두 다 폐기된 채 유신시대로의 무한퇴행을 거듭하자 썰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서있는 것이 힘들 정도로 우측으로 기울어진 방송생태계에서 썰전이 갖는 독특한 영향력을 활용할 수만 있다면, 도무지 탈출구를 찾기 힘든 진보정당의 부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국 정당정치의 문제와 국정운영의 한계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박학다식과 촌철살인의 유시민이, 막무가내의 전원책을 적절하게 응대하면서, 썰전의 시청률을 높일수록 그의 영향력은 이철희보다 몇 배는 커질 것입니다. 이는 진보정당 전체에 힘을 실어줄 뿐만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유시민과 손석희의 오랜 인연이 썰전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SNS를 통해 확대재생산될 콘텐츠들로 하여, 기울어진 방송생태계를 조금이나마 바로잡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올 단두대' 전원책을 오락적이지 않으면 시청률이 떨어지는 텔레비전의 특성에 부합한다고 인정하면서, 썰전의 본방사수에 힘을 보태는 것도 야권의 총선 승리가 너무나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근혜 8년이 단 하나의 단어 '헬조선'에 압축되는 것에서 보듯, 나머지 2년마저 그렇게 흘러간다면 청춘의 미래란 '잉여의 흙수저'를 넘어 '쓰레기로 버려지는 무(無)수저'까지 추락할 수 있습니다. 



야권의 총선 승리, 그것도 진보정당의 약진을 동반한 승리만이 이런 퇴행을 막을 수 있다면, 썰전의 시청률이 10%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시민의 활약이 독보적이어야 합니다. 그가 어떻게 생각하던, 필자는 미증유의 부담을 유시민에게 안겨주는데 추호의 인색함도 보이지 않으렵니다. 문재인이 대놓고 밀어줄 수 없는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 달성, 노동당과 녹색당의 원내진출을 이루기 위해 유시민에게 온갖 부담을 씌우렵니다, 팍팍!!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반골 2016.02.03 23:20

    유시민과 손석희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두사람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이로(^^) 봅니다!
    손 석희는 유시민이 썰전에 나와서 시청률 및 우군이 생긴거고
    유시민은 방송에 출연해서 인지도 및 정당홍보 상승 돼고~

  2. 어쩌다가보니 2016.02.04 06:24

    더불어민주당이 환골탈태했나요? ^^;;

    • 늙은도령 2016.02.04 21:09 신고

      지금 진행 중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백의종군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만일 환골탈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매일같이 비판해야죠.
      온라인입당도, 총선 승리도 모두가 날아가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혁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시죠.

  3. 공수래공수거 2016.02.04 08:32 신고

    좌파--> 올 단두대-->? 무엇을 이야기 할지 궁금하긴 합니다 ㅋ



중고등학교 시절, 첫 번째 별명이 '테돌이(텔레비젼을 끼고 산다 해서)'였던 필자가 ‘K팝 스타’를 보게 된 것은 두 명의 조카 때문이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런 조카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려면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돌그룹을 섭렵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가 ‘K팝 스타’까지 보게 됐다.





조카들의 시선으로 보려고 안간힘을 썼던 ‘K팝 스타’가 시즌4에 이를 동안 필자의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K팝 스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갈수록 늘어났다. 싱어송 라이터를 비롯해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들이 늘어났지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대한민국이 비약적 발전을 할 때 수많은 젊은이들이 공학에 매달렸다. 박정희의 공으로 돌려지기 일쑤인 압축성장은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처럼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노력한 수많은 노동자들과 나와 누군가의 부모님들과 함께.



지금까지 수천만 명이 현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비약적 발전ㅡ단 부의 재분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ㅡ을 할 수 있었듯이,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K팝 스타’에 도전하기 위해 노력하니 질적 상승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확률적으로 뛰어난 영재들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한 것이다.





그들이 성공하기 위해 투자한 것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바람에 공학이나 기초과학 같은 분야에 도전하는 아이들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매스미디어의 발전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대중문화에 집중되기 마련이라, 미디어적인 것에 열광하는 이런 현상은 상당 부분 필연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K팝 스타’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출연자들의 기술적 발전(대중적 상품성)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앞선 시즌에서 탈락한 도전자들도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K팝 스타’는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다. 대중적 상품성에 집중하다 보니 신선함과 창의성이 줄어들었다.



단 하나의 예외란 악동뮤지션이었지만, 그들의 천재성은 그 나이 또래의 미디어적 감수성과 사춘기 특유의 상상력을 풀어내는데 성공한 트위터(재잘거림)적 가사가 더해져 가능했다. 악동뮤지션의 등장은 신선했지만, 그들의 음악이 얼마나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을지는 미지수로 보였다.





헌데 말이다, 정말로 대단한 물건이 나왔다. 주인공은 당연히 이진아를 말한다. 천재라는 단어가 정말 어울리는 아티스트의 발견이랄까. 음악에 대한 지식은 턱없이 부족한 필자지만, 위대한 <미학이론>의 저자들(칸트,벤야민, 아도르노, 브르디외 등)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천재의 요소들을 이진아는 가지고 있다.



인류 최고의 석학들이 말하는 천재의 조건은 타고난 재능의 독특함과 무궁무지한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그런 유일무이한 영감의 산물을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표현으로 담아내는데 있다. 아무리 뛰어난 창작이라 해도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그것은 천재의 산물이 아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에디슨의 말도 이것을 담고 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함과 창의성에 있어서 이진아는 천재의 전형적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진아는 천재적 영감을 쉽게 풀어내는 능력(보편성, 즉 대중성)이 놀라울 정도다. 그녀의 노래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그렇다고 그녀의 천재성에 압도당하지 않는다.





독창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지닌 정말로 특이한 아티스트가 이진아다. 그녀는 대단히 뛰어나지만, 뛰어나게 들리지 않는다.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 아니면서도, 목소리 때문이다. 음악적 재능(작곡, 작사, 연주)을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목소리에 담아냈다는 것이 그녀의 천재성을 말해준다.



‘K팝 스타’가 추구하는 대중적 상품성만 놓고 볼 때, 이진아의 시장성은 그리 높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늘렸다는 점에서 이진아는 ‘K팝 스타’가 낳은 최고의 천재ㅡ최소한 시즌4까지는ㅡ가 될 것은 분명하다. 이진아는 절대 기획할 수 없는 상품이다. 



그래서 이진아의 천재성에 집중한 박진영, 천재성 속의 노력을 강조한 유희열, 둘을 상업적으로 포장하는 것을 얘기한 양현석, 이들 3인의 도움이 더해지면 조금 색깔이 다르더라도, 원석 같은 보석ㅡ이미 상당 부분 완성된ㅡ이진아는 돈 맥그린 같은 대형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냠냠냠’과 ‘빈센트’를 번갈아 들어보라, 필자가 말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테니.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5.02.17 08:21

    아이들 때문에 젊어지십니다.
    저는 이 친구들 세계는 잘 모른답니다. 손주들이 더 커면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15:41 신고

      조카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제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
      조카가 내년에 들어오는데 그때 맞춰서 얘기거리 많이 만들어둬야 합니다.ㅋㅋㅋ
      헌데 이진아는 조금 다릅니다.
      가수로서는 불가능할 목소리로 특이한 영역을 열었어요.
      이한구의 이중성이 천재성을 지녀 비교하라고 썼습니다.

  2. 耽讀 2015.02.17 09:02 신고

    텔레비전을 거의 안 봅니다. 일주일 한 시간 정도. 이진아 씨 같은 분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문화도 진보합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15:42 신고

      네, 다양함이라는 것이 민주주의를 살찌우느데 우리는 그런 것을 실제로는 싫어해요.
      대부분 주류의 문화에 젖어들지요.
      그래서 통치가 쉬워지고요.

  3. 공수래공수거 2015.02.17 10:07 신고

    저도 가끔 보는 방송입니다
    이진아는 일단 상품으로 나오게 되면 호불호가 갈릴겁니다

    매니아들이 생길수 있겠지만
    상업화되서 일류 스타화 되기는 힘들듯 합니다

    저도 괜찮게 보는 뮤지션입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15:43 신고

      다양성이라는 것이 살아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얘기하면서도 실제로는 다양성을 싫어하죠.
      폐쇄적인 민족구조가 민주주의를 힘겹게 만듭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요즘 젊은이들은 민주주의에 익숙해요.
      그들이 주역이 될 10년쯤 후에는 많이 좋아지겠죠.

  4. Hansik's Drink 2015.02.17 10:29 신고

    정말 너무너무 대단한것 같아요~^^

  5. 꼬장닷컴 2015.02.17 10:35 신고

    아.........
    도령님께서도 k팝스타를 시청하시나 봅니다.
    저도 일요일 집에 있을 땐 k팝스타와 런닝맨을 보는데
    특히 k팝스타는 시간이 안 맞아 못 봤을 때 다시보기로 꼭 챙겨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꼴찌들이 뭉친 스파클링걸스를 응원하지만 이번
    이진아의 '냠냠냠'을 듣고 이진아에 확 빠져 버렸습니다.
    솔찍히 그 전에는 그다지 매력을 못 느꼈었거든요.
    이는 취향의 문제겠지만 좀 독특하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지난주에 이진아에게 완전 매료되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15:46 신고

      그런 목소리로 그런 노래를 만들어 전문가들까지 녹다운시킨 것은 대다한 일입니다.
      천재란 자신의 창작물이 대중이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창작물에는 천재성이 엿보이는...
      이진아는 이런 미학이론을 잘 모르겠지만, 거기에 나오는 천재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6. 꼴찌PD 2015.02.17 20:30 신고

    이진아씨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오랜 시간 유지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21:47 신고

      다양성이 살아있는 대중문화가 되려면 이진아 같은 친구들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토양이 조성돼야 합니다.
      그래야 한류도 이어질 수 있고 문화적으로도 성숙한 나라가 됩니다.

  7. base 2015.02.17 22:19

    올 한해 건강하시고 잠시라도(안타깝지만) 평안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 늙은도령 2015.02.17 23:06 신고

      네,님도 그러하십시오.
      건장한 설 연휴 보내시고, 충전된 새해 되십시오.

  8. 덕산 2015.02.17 23:54

    이전에는 정말 호불호가 갈리는 음악이였는데..
    냠냠냠은 남들몰래 혼자 흥얼흥얼 거릴만큼 대중성도 있는것 같던군요^^
    늙은 도령님덕분에 점심 시간에 짬을 내어 다시 한번 들어봅니다.
    행복한 설날 되세요.

    • 늙은도령 2015.02.17 15:47 신고

      네, 님도 행복한 나날되세요.
      경기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터, 항상 돈의 흐름 주목하셔야 합니다.
      잘 안 돌아갈 때는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좋아지면 그 때 다시 채용하더라도 돈의 흐름을 관리 못하면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

  9. 바람 언덕 2015.02.18 10:57 신고

    경쟁프로그램을 지독하게 혐오하는 저이지만,
    오직 K팝스타 만은 빼놓지 않고 즐겨보고 있습니다.
    지난주도 역시 놓치지 않고 보았는데, 이진아의 음악은 정말 독특하더군요.
    유희열의 지적처럼 어떠면 컴플렉스일지도 모르는 목소리를 자신만의 장점으로 극대화시킨
    그녀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귀로 듣는 음악의 위대함을 그녀를 통해 본다고 할까요?
    .
    .
    .
    그런데, 저는 박윤하를 응원합니다. 커험...
    ^^;

    • 늙은도령 2015.02.18 16:41 신고

      크크크....
      즐겁게 보낼 때는 즐겁게 보내야 투쟁할 에너지가 생겨서.
      이제는 새누리당을 집중 공략해야지요.
      박근혜는 이미 끝났으니 새누리당이 정권을 이어받는 것을 막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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