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슬픈 얘기를 쓴다. 박근혜로 대표되는 친일수구세력의 파렴치함 때문에 모든 피해를 뒤집어쓴 사람들의 슬픈 얘기를 쓴다. 이 얘기에는 피해자만 있을 뿐이다. 피해의 크기와 강도를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도 가장 슬픈 얘기다. 한국 현대사의 병폐가 모조리 응축된 세월호참사의 피해자들이 '단원고 존치교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가슴이 미어질 듯한 슬픈 얘기다. 





상위 1%가 하위 99%를 다스리는 방법은 그들의 식탁에서 떨어뜨린 부스러기를 놓고 하위 99%가 치열하게 다투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위 99%를 다양한 이해와 층위로 범주화하고, 냉혹하게 분류하고, 잔인하게 갈라놓아 자신들이 흘린 부스러기를 차지하지 못하면 헬조선으로 떨어진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 상위 1%가 사회적 갈등을 방치하거나 때로는 최대로 키워서 폭발 직전까지 몰고가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세월호참사 일어난지 오늘이 658일째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노골적인 방해에 직면해 침몰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진상규명은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 많은 국민들은 세월호라는 말만 나와도 지겹다고 한다. 그들 중 일부는 세월호참사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며, 세월호 유족들은 자식의 목숨을 팔아 한몫 단단히 챙긴 짐승만도 못한 부모라고 말하고, 세월호특위는 '세금 먹는 도둑'이라며 해체까지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고, 단원고 피해학생들을 기억하기 위한 장소로서의 '존치교실'이 단원고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에게는 슬픔은 공유할 수 있지만, 그 슬픔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자식들의 스트레스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658일이라면 거의 2년에 해당하는 기간이라 졸업한 학생들을 빼면 단원고 학생들에게는 '존치교실'을 유지하는 것에 100% 공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유럽 같은 선진국이었으면 탄핵을 면치 못했을 박근혜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면 '존치교실'을 둘러싼 갈등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존치교실'에 준하는 시설이 들어서던지,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교실이 지어졌을 것이다. 단원고 희생자들의 유족들과 슬픔을 공유하고, 진상규명에 도움을 주려는 시민들도 단원고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를 주지 않은 채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유족들과 함께했을 것이다. 





필자는 오늘 기자회견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부모들의 입장을 비판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도 하세월로 늘어지고, 인양작업이 증거인멸을 위한 작업처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식들을 위해 기자회견을 강행한 부모들을 비판한다면 갈등의 폭만 깊어질 뿐이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방해와 방관 속에서 '존치교실'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서 참담할 따름이다.  



필자가 걱정하는 것은 '존치교실'이 사라지면,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광장도 야만공권력의 행정대집행에 무력화될 수 있으며,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있는 합동분양소의 유지와 운영에도 타격이 가해질 수 있는 '도미노 현상'이다. 최근에 들어 박근혜와 야만공권력이 보여주는 폭정과 탄압은 민주주의와 헌법도 무시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단원고의 '존치교실'이 가지는 함의는 팽목항에 있는 추모물 만큼이나, 박근혜와 새누리당에게 세월호의 온존한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압박하는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는 데 있다. 



단원고에서 '존치교실'이 사라지면, 그래서 단원고 학생들에게 돌려주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오늘 기자회견에 나선 부모들과 희생자유족들이 힘을 합쳐 싸워야 할 대상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인데, 그 정반대의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것은 이 땅에서 50여 년을 살아온 필자가 경험해온 것들 중에서 가장 슬픈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로즈메이 2016.02.02 19:37 신고

    세월호...생각만해도 먹먹하고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진실인양 기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02 21:07 신고

      이것이 해결되지 못하면 절대 다른 것을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참교육 2016.02.02 20:39 신고

    오늘 국무회의에서 박근혜는 또다시 국회를 겁박하고 국민들을 협박하는 말을 하더군요. 참으로 후안무치한 인간입니다.
    노동자들의 고통과 단원고 희생자가족의 한을 외면하는 잔인한 인간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02 21:08 신고

      네, 너무 잔인합니다.
      오늘의 기자회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무룡산참새 2016.02.03 02:18 신고

    분노와 슬픔이 교차하는 단원고입니다.
    이제는 4월만되면 세월호가 떠오릅니다.

    • 늙은도령 2016.02.03 03:20 신고

      저는 2014년 4월16일 이후로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당장 총선이 걸려있어 세월호유족들과의 만남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 다시 만남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 무룡산참새 2016.02.03 03:47 신고

      그 아비에 그 딸이라는.... 그런데도 지지율이 있다?
      저는 동의 못해요.

    • 늙은도령 2016.02.03 03:58 신고

      지지율은 뻥튀기 된 것입니다.
      유시민의 활약상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고요.

  4. 耽讀 2016.02.03 08:05 신고

    슬픈 일입니다. 아픈 일입니다. 통곡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현실을 말합니다. 교실이 모자란다고. 현실론이 힘을 얻습니다. 신입생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ㅗ.
    그들에게 묻습니다. 2년동안 무엇했냐고. 교실 충분히 증축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비겁하고, 저열한 자들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03 19:03 신고

      네, 이것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5. 공수래공수거 2016.02.03 08:24 신고

    나서서 보전하지는 못할지언정 그 흔적을 없애려 하다니...
    일제와 다름없는 정부입니다

    산 교훈이 될 공간
    절대 보전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03 19:05 신고

      내부적 갈등도 있는 것 같은데....
      유족들도 뭐라고 말하기도 힘들고.....

  6. base 2016.02.03 19:45

    아마 이 정권에서는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 힘들 힘들겠죠. 그러나 잊지않고 기억하기위해항상 '세월호 지금부터'라는 각오로 가야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03 20:05 신고

      학교운영위원장이 꼴통인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기자회견도 주도했다고 합니다.
      그 뒤에 새누리당과 정부가 있지 말라는 법도 없겠지요.



세월호 인야이 7월 이후로 미루어졌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롯해 친정부 성향의 사람들이 세월호참사를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라고 주장했으니, 인양이 7월 이후로 미뤄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들의 주장처럼 세월호 참사는 해상에서 일어난 참담한 교통사고가 맞습니다. 해상을 다니는 여객선이자 화물선이기도 한 세월호가 침몰했기 때문에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라고 우겨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똑같은 사안도 보는 관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것이니 이것 가지고 왈가불가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월호참사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라는 전제 하에서도, 인양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함에는 다른 이유가 붙을 수 없습니다. 보통 지상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집니다.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가리기 위해 온갖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블랙박스와 CCTV에 녹화된 영상부터 시작해 사고 차량의 상태, 수많은 파편들과 바퀴자국까지 조사되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언급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경찰과 보험회사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사고의 원인인 운전자의 과실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부터 시작해, 동승자가 있었다면 그들에게 책임이 있는지, 신호는 제대로 작동했는지, 에어백은 터졌는지, 규정 속도를 지켰는지, 도로의 상태는 어땠는지, 다른 차선에서 운전을 방해한 요인은 있었는지, 보험은 들었는지, 사후처리는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것들을 조사해야 합니다.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클수록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노력은 정밀하고 확실하게 진행됩니다. 사고 차량을 확보해 해당전문가들이 온갖 변수들을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증인들을 물색하는 등 사고의 진실을 밝혀줄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모조리 수집하고 탐문하고 조사합니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라고 한다면,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의 원인들을 조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기록들을 모든 관계기관으로부터 받아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합니다. 해상에는 지상에서처럼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증거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침몰한 선체를 최대한 빨리 인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너무나 필수적입니다.



침몰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증거들의 대부분이 선체에 남아있기 때문에, 사고 당시에 가장 가까운 상태로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바닷물의 염분에 진상규명을 위한 증거들이 부식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으며, 세월호를 침몰시킨 다양한 원인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무려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밝힐 수 있습니다.  



지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처럼, 참사를 일으킨 다양한 원인들을 찾아서 가장 핵심적인 것부터 부수적인 것까지 정밀하게 조사하면 됩니다. 유민 아빠가 SNS에 올린 사진처럼 증거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조각내지 말고그러면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국론이 분열될 일도 없고, 유족들이 목숨을 걸고 동거차도에서 인양작업을 감시하지 않아도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혹한의 거리에 나설 필요도 없고,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생존학생들이 악몽과 자책감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필자 같은 사람도 더 이상 세월호 참사에 대해 글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어려울 것 없습니다. 싸울 것도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세월호를 인양해서 해상 교통사고의 원인을 밝히면 됩니다. 뭐 때문에 사고 일어났는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재발방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밝히면 됩니다. 박근혜가 직접 말했듯이 어떤 성역도 없이 조사하면 됩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지상에서의 교통사고처럼 침몰 원인을 조사하면 됩니다. 선체를 인양해 거기에 남아 있을 증거들을 찾아 전문가들이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조사하면 됩니다. 지금까지의 조사는 정황증거와 간접적 증거들뿐입니다. 선체를 조사하지 않는 한 직접적인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없습니다. 유족들과 시민들이 모은 돈으로 잠수부를 동원해 영상을 찍는 것에 반대하고 막지 않으면 되고, 인양작업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정말 단순합니다. 바닷물에 세월호가 더 망가지기 전에 얼른 인양해서 선체에 남아 있을 직접적인 증거들을 조사하면 됩니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인데, 선체를 인양하지 않고 어떻게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단 말입니까? 천안함을 신속히 인양한 것도 그것 때문 아닙니까? 청문회에서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선서를 하지 않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구차한 짓거리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극히 단순하고 너무나 명료한 것을 바닷물의 염분에 세월호 선체가 최대한 부식되고 결정적 증거들을 변형시키거나 제거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멀리, 아주 멀리 돌아갈 이유도 없습니다. 저 차갑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세월호를 하루라도 빨리 인양해 천안함 침몰처럼 (국내외) 전문가들이 조사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주체에게 해당하는 만큼의 책임을 물으면 됩니다.  



단순합니다. 세월호 인양을 최대한 앞당기면 됩니다. 혹시 모를 유실과 부식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수중촬영을 하면 됩니다. 인양비용이 천억 정도라면, MB의 부자감세나 자원외교와 비교하면 껌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세월호 인양이 빨라지면 질수록 들어가는 세금의 양도 줄어듭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희생자들을 붙들기 위함이 아니라 보내기 위함입니다. 



그 시작은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이며, 더 이상 부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루라도 시간을 앞당기는 것입니다. 오늘로 참사가 일어난지 659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무려 659일이! 그리고 세월호 인양이 7월로 미뤄졌고, 슈퍼엘리뇨의 영향 때문에 더 미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하는지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현 집권세력의 집요한 시간끌기와 파렴치한 방해 때문에.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김현기 2015.02.21 04:21

    존경합니다.늙은도령님 머잖은 시간에 꼭 칝인뵐께요.건강하세요^^

    • 늙은도령 2015.02.21 04:24 신고

      네, 제가 3월초에 이사가니 산본으로 오셔야 할 듯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2. 달빛천사7 2015.02.21 07:57 신고

    인양하는것도 돈이 만만치 않은 돈이 든다고 하더군염.

    • 늙은도령 2015.02.21 16:22 신고

      그렇게 큰 돈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죽은 분들을 생각하면 비용이 문제가 아니지요.

  3. 참교육 2015.02.21 08:00 신고

    세월호 주인이 국정원이라는데... 그 재판을 왜 지지부진할까요?
    새누리가 진실규명을 어기적 거리는 이유를 보면 세월호 진실이 밝혀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권이 바뀌기 전에는....

    • 늙은도령 2015.02.21 16:23 신고

      세월호 참사는 현 집권세력에게 불리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죠.
      국정원이 주인이라면 더더욱 인양하기가 힘들겠지요.
      그래서 인양이 미뤄지는 것 같은데, 그러면 그럴수록 저항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깨끗하게 인양해서 의혹을 해소하고 세월호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합니다.

  4. ㄱㄴㅍ 2015.02.21 08:50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나라가 썩은것은 국민의 의식이 저질이기 때문.. 지역감정,보수꼴통,정경유착관피아...

    • 늙은도령 2015.02.21 16:24 신고

      세월호 참사에는 그 모든 것들이 들어 있기에 털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발전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서 털고 갔으면 합니다.

  5. 나비오 2015.02.21 10:33 신고

    너무나 당연한 상식적인 일인데 언제나 비상적으로 처리하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기본과 상식을 중시한다고 떠들어 대는 것에 신물이 나네요

    원칙대로 해양교통사고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하네요 ~~

    • 늙은도령 2015.02.21 16:25 신고

      네, 정 안 되면 그렇게 해서라도 해야겠죠.
      헌데 그때면 세월호 선체가 망가져 증거를 찾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그냥 인양만 들어가도 충분히 지지를 얻을 텐데 국정원 때문인지 인양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6. 耽讀 2015.02.21 14:03 신고

    입만 열면 세계 10대 경제대국 하는 자들이, 왜 세월호 인양은 하지 않으려고 할까요? 4대강 수십조 삽질하면서 수천억원은 왜 쓰지 못할까요? 진실을 위해 수천억원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 늙은도령 2015.02.21 16:26 신고

      그럼요, 지금도 과거의 의문사에 대해 조사하는데 세월호 참사야 당연히 인양해서 조사해야 합니다.
      시간과 돈이 문제가 아니지요.
      대한민국의 치욕적 역사로 남겨둘 이유가 없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영혼도 달래줘야 합니다.
      국가가 존재할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7. 아침5시 2015.02.21 19:02 신고

    세월호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 늙은도령 2015.02.21 20:02 신고

      밝힐 것입니다.
      반드시 밝혀질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 지금은 슬퍼하지 말고, 울지도 맙시다.
      이별을 아껴둡시다.
      분노를 풀어내지 맙시다.

  8. 공수래공수거 2015.02.23 11:15 신고

    내년 선거에 어떻게든 이용하려 할것입니다
    주판을 튕겨 보고 있을겁니다

    정말 치사합니다

  9. Cong Cherry 2015.03.16 08:47 신고

    세월호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접촉사고도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이렇게 큰 참사에...
    안타깝습니다... ㅠ

    • 늙은도령 2015.03.20 23:12 신고

      특위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정권 하에서는 바라지 않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다만 꾸준히 문제 제기하고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뉴라이트 출신을 앞세워 세월호 특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공작이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세월호 특위의 설립준비단은 여당 추천 위원들의 노골적인 방해로 첫 발도 띄어보지 못한 채 무력화됐습니다.



굵직한 소식들이 연일 터져 나오는 가운데, 세월호 특위는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세월호 유족들이 19박20일에 이르는 살인적인 보도행진에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위 무력화하기’가 얼마나 치밀하게 진행되는지 그간의 과정을 되돌아 보겠습니다.



                                  



① 새누리당,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했고 유족을 지속적으로 비하했으며, 일베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뉴라이트 출신 극우 성향의 차기환 변호사를 특위 위원으로 임명.


②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세월호 특위 설립준비단이 여성가족부와 방통위보다 큰 조직을 만들려고 한다며 세금도둑이라고 발언.


새누리당 추천 황전원 특위 위원, 설립준비단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금액인 241억원의 예산을 정부에 요구했다며 김재원의 발언을 확대재생산.


④ 세월호 특위 2차 간담회에서 차기환 특위 위원, ‘세월호 특위 설립준비단이 설명도 없이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준비단 해체를 요구.





새누리당이 추천한 조대환 부위원장, 설립준비단 해체 시도에 실패하자 설립단에 파견된 공무원과 그가 추천한 민간의원 철수 지시. 

  

⑥ 설립준비단의 공무원 재파견 요구에 28일까지 정부의 답변 없음.


⑦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공무원 재파견을 요구한 세월호 특위에 ‘세금을 아껴 써야 한다’고 발언.





⑧ 세월호 특위 이석태 준비단장, 세월호 특위가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한 발 물러섬.


⑨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세월호 인양에 천억 정도 든다며 세금도둑의 뉘앙스를 유지한 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 언급.


⑩ 정부(방통위와 미래부)로부터 중간광고와 가상광고가 포함된 광고총량제를 선물로 받은 지상파3사, 27일까지 이것에 일체의 보도를 하지 않음.





이상이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에 보도된 ‘정부와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위 무력화 과정’의 전말입니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①~⑩까지의 과정을 보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추가적인 설명을 하다 보면 제가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304명에 이르는 국민의 목숨이 저들에게는 권력에 방해되기 때문에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몰고 가는 것을 넘어, 세월호 유족들을 자식과 부모 형제의 목숨을 팔아 파렴치하게 한몫 챙긴 사람들로 만들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한 시한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반 이상이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새누리당의 추천 위원들과 공무원들이 사사건건 반대하고 업무에 소홀하면 다른 업무들도 진행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만 흐르다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 채 끝날 수 있습니다.





헌데 갑자기 튀어나왔다 그보다 더 갑자기 사라진 ‘김군의 IS 가입’에 이어, 국제수영연맹이 지난해 10월 대한수영연맹에 통보한 ‘박태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관련 검찰수사 내용이 하필 지금에 공개됐는지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입장에선 신통방통한 정치검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파렴치함의 원조이자 최고수인 이명박이 언론을 통해 회고록을 발간하는 사상 최고의 꼼수로 세월호 특위의 무력화와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유족들의 도보행진은 보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예산집행이 늦어지면 세월호 특위는 가동조차 못해 본 채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5.01.28 08:27

    찐짜 신통방통합니다.
    도대체 잊어부 하는 짓치고 정상적으로 하는 일이 있기나한 것일까요?
    세월호진상조사는 처음부터 할 생각이 없었던게 맞습니다.

    • 늙은도령 2015.01.28 14:16 신고

      그래서 세월호가 처음부터 정치적인 문제였던 것이지요.
      조중동의 프레임에 갇혀 여기까지 왔습니다.
      방송의 철저한 외면 속에서....

  2. 꼬장닷컴 2015.01.28 09:38 신고

    제가 너무 염세적인지 몰라도..
    새누리는 넥타이인 맨 일베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야들 논리는 단 한번도 일관성을 지닌 적이 없으니까요.

  3. 천추 2015.01.28 10:08 신고

    아.. 또 쉽게 잊혀지는것 같읍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4. 바람 언덕 2015.01.28 10:11 신고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가 한두번이 아니니..
    수사기소권 없는 세월호특위가 어떻게 될지는 너무나 뻔한 것...
    이게 무슨 나라인가 싶네요.

    • 늙은도령 2015.01.28 14:21 신고

      세월호 유족들의 가슴만 미어질 뿐입니다.
      죽은 아이들과 희생자들의 영혼이 목놓아 울 뿐이고요.
      확, 뒤엎어야 합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5.01.28 10:44 신고

    아 정말 욕나옵니다
    강아지들...

    정말 비열하고 졸렬한 XX들입니다

  6. *저녁노을* 2015.01.28 11:24 신고

    참 씁쓸하네요. 쩝~



세월호 정국이 길어지면서 현 집권세력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와 짐승보다 못한 짓거리를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말과 행태는 그들이 우리와 같은 인간인지, 생각하고 판단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도덕과 양심, 정의를 잃어버린 그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과 시민들을 비판하기 위해 내세우는 논리들은 너무나 조악해서 입에 올리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와 같다고 하는 논리와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악화됐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흔히 교통사고라 함은 하루에도 수천에서 수만 건이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을 말합니다. 택시나 버스를 타고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운전하는 중에 발생합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각종 신호들과 약속, 법률에 나온 것들을 지키면 교통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즉시 구조가 이루어집니다. 구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피해자나 가해자를 구조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수천 명이 타고 있는 지하철과 고속철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아무리 큰 교통사고가 일어났다고 해서 모든 방송이 생중계로 보여주지 않는 이유도 너무나 많은 교통사고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제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승무원들이 승객들이 죽어가는 것을 방치한 채 자신만 살자고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구조 장비들이 아무런 쓸모가 없지도 않고, 구조를 위해 전문가들이 몰려들었으면서도 그저 방치한 채 바라만 보지도 않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지상과 지하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인류 문명이 자초한 일상의 모순이지 세월호 참사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에 비해 세월호 참사는 비행기사고보다 그 발생빈도가 적은 사고에 해당합니다. 필자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 참사와 비교할 수 있는 선박사고는 서해 페리호 침몰사건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탈출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제자리에 있으라고 한 채, 자신들만 탈출하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모든 방송들이 생중계하는 중에도 아무런 구조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세월호 참사가 처음입니다. 심지어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탈출한 승객들을 구조한 주체가 해경이나 해군이 아닌 일반 선박인 경우도 처음이며, 그들의 구조 활동마저 제한한 것도 처음입니다.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는데도 7시간 동안이나 대통령에게 대면보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도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때문에 국가 개조를 주문하는 일이 일어나고, 대통령이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처음입니다. 대한민국이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도 아무런 진상규명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처음입니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운 것도 처음이지만, 담화에서 약속한 것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것도 처음입니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이 목숨을 걸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앞에서 폭식놀이를 하는 반인륜적인 행태가 자행되는 것도 처음입니다. 자식들의 죽음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이 나라를 말아먹는 역적으로 변질되는 것도 처음입니다.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경제관료와 일부 언론들이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나빠졌다고 주장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저는 세월호 참사 때문에 수출계약이 해지됐다는 얘기는 단 한 건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파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근거로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현재의 상황이 디플레이션의 초입이라고 했는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됐다고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인지 어떤 경제학 이론을 적용해도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경제위기를 다룬 경제학 서적을 뒤져봐도 세월호 참사 같은 사고 때문에 세계 10권의 경제대국이 위기에 처할 수 있는지 그 이론적 근거들을 찾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그렇게도 허약했다면 IMF 환란이 일어났을 때 완전히 망했어야 합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말이 성립하려면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도 경제위기가 찾아왔어야 했습니다. 하물며 그때보다 경제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더 말이 안 됩니다.



정말로 대한민국은 ‘보고도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나라’가 된 듯합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7년 동안 얼마나 많은 돈들이 풀어졌으며, 얼마나 많은 조치들이 취해졌는지 돌이켜보기만 해도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나올 수 없습니다. 하물며 해상의 교통사고라는 말은 더욱더 나올 수 없는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도덕과 양심, 정의가 사라진 천민자본주의를 넘어 기본적인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수없이 많은 증거들을 놓고도 아무런 판단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나라가 됐습니다. 자식의 죽음 앞에서 진상규명이라도 해달라는 유족에게 나라를 말아먹는 대역죄를 갖다 붙이는 것이 가능한 나라가 경제규모 10위권의 대한민국인가 봅니다.



블로그 정기후원자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1. 중용투자자 2014.09.14 14:44

    진실은 침몰하지 않고 양심의 부력으로 떠오른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

    • 늙은도령 2014.09.14 16:52 신고

      그러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나라는 너무 천민화됐어요.
      서민들이 먹고 사는 것 이상을 생각할 수 없도록 체제가 굳어졌어요.

  2. 모모 2014.09.15 00:25

    세월호도 그렇지만 4대강이 썩어가는데도 정부가 잘했다는데는 정말 절망적입니다. 이 나라에 희망이 있는 걸까요?

    • 늙은도령 2014.09.15 00:47 신고

      4대강공사는 저희 삼촌도 비판적으로 변했습니다.
      어차피 4대강공사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수구들의 세상,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고난의 시절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언론이 문제라 그들을 꺾을 방법이 없네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언론에 있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4.09.16 10:12 신고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필자가 세월호 참사가 지극히 정치적인 사안이라고 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조중동의 프레임에 나라 전체가 걸려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조중동은 세월호 유족과 국민에게는 여전히 같은 논리를 펼치며 정치적 문제로 부상하는 것을 원천차단하고 있지만, 그들은 정작 세월호 참사를 철저히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들에게 세월호 참사가 지극히 정치적인 사안인 것처럼, 유족과 국민에게도 정치적 사건이 되는 순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책임을 회피할 방법이 없어지며, 이는 이명박 정부까지 단죄의 대상이 된다. 이는 갈수록 줄어드는 그들의 영향력을 종편을 통해 유지하고 있는 조중동에게도 치명타를 안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치적 프레임이 설정됐다ㅡTV조선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족 간의 3차 협의가 30분 만에 결렬됐다. 새누리당이 유족과의 직접대화에 나선 것은 추석연휴의 밥상민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정치적 행위였기 때문에, 이런 결렬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일이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상식적인 국정운영을 기대했다면 지금이라도 기대를 접으시라.



                                            유족들은 무려 127일이나 끌려다녔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속고, 노예처럼 이용당한 후, 쓰레기처럼 버려져야 세상을 바로 볼 텐가? 인간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이 정치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발생의 순간부터 정치적인 사안이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안다, 세월호의 침몰은 시간의 문제였지 피할 수 있었을 그런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정경관언 유착의 정수를 보여주는 MBC



다시 말하면 세월호 참사는 해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수준의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정경관언 유착이라는 후진적이고 고질적인 구조가 만들어낸 필연적 사건이란 뜻이다. 북한의 위협과 빈곤에서의 탈출이라는 절대명제 앞에서 정경관언의 유착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지 보여주는 것이 세월호 참사다.



세월호 참사는 야당과 유족 간의 문제로 변질됐다



정치·경제·관료·언론, 현대의 세상에서 이들만큼 막강한 힘을 가진 자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권력이 있는 곳이, 권력이 작동하는 곳이 정치가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이들은 근대 이래로 정치의 주체이자 권력의 핵심이었다. 아직도 10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세월호 참사에는 이들 모두가 깊이 연관돼 있다.



                                 프레임 설정은 정의로운 외침마저 정략적으로 이용된다



세월호 침몰원인의 진실(사실과 진실은 다르다. 사실은 인간의 관점이 반영되지 않는 상태라 절대적 중립을 의미하지만, 진실은 인간의 관점이나 철학적 가치가 반영돼야 드러나기 때문이다)을 파악하려면 이들의 동의와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한데, 어떻게 정치적 문제가 아니란 말인가?



청년들이 움직이면 국면은 역전된다



세월호 유족의 입장에선 정치적 이해관계가 결부되지 않을 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그들 외의 잠재적이고 미래적 의미의 피해자들에게는 가장 정치적인 사건이 세월호 참사다. 오직 정치만이 진상규명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로소 우리는 정경관언 유착에 맞설 방법을 찾았다



세월호 참사는 발생의 순간부터, 그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새로운 제도를 구축해야 하는 철저하게 정치적인 사안이었다. 시민들의 동조단식은 그래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의사표시다. 에밀 졸라의 말처럼, 이제야 “진실이 전진하기 시작했고, 누구도 그것을 막을 수 없으리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4.09.02 06:40 신고

    사람의 목숨도 흥정하는 정당...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답답한 나라입니다.

    • 늙은도령 2014.09.02 11:41 신고

      저들에게 국민이 있겠습니까?
      정치라는 것이 너무 타락하고 이권들의 집합체가 됐습니다.
      직접민주주의의 도입이 상당 부분 도입돼야 합니다.
      이 상태로는 제대로 된 정치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2. 민족의 십일조 2014.09.02 08:46 신고

    유가족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게 아니라 새누리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늙은도령 2014.09.02 11:42 신고

      바로 그것입니다.
      조중동이 프레임을 친 것은 유족들과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접근 못하게 하고 자신들만 정치적으로 풀어가기 위함입니다.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뻔하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모두 되돌려보고, 하나하나 분석해 볼 필요도 없다. 행정부라는 거대 조직의 특성만 파악하면 대통령이 유족을 만나지 않는 이유를 추론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이미 정치적 계산은 끝났다는 뜻ㅡ오마이뉴스에서 인용



이미 오래 전에 박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기관으로부터 세월호 침몰에 얽힌 모든 문제를 보고받았을 것이다. 그와 함께 세월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세부적인 보고도 받았을 것이다. 대통령이 취할 행동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보고의 내용에 따라 정해져 있을 것이다.



헌데 아무리 강철 같은 심장을 지닌 사람이라고 해도 극도의 분노와 비탄에 빠져있는 유족을 만나 얘기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할 수도 있다. 행동보다 말의 일관성을 유지한 것이 몇 십 배 어려운 것은 이미 인지심리학과 행동심리학 및 수천 년에 걸친 철학적 사유를 통해 확실하게 밝혀진 상태다.



                                    7시간의 미스테리도 정리됐다는 징후가 넘쳐난다  



세월호 유족과 새누리당에서 어떤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 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을 만나는 일은 없다. 만에 하나 대통령이 유족을 만나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어떤 특별법이 제정된다 해도 7시간의 미스터리처럼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세월호 참사에 관한 것이 깔끔하게 정리됐음을 뜻한다.



헌데 그런 경우란 확률적으로 제로에 가깝다. 대통령을 보호할 모든 준비가 끝났다 해도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패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다시 말하면 새누리당에게도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차기 대선주자가 누가 되던지 간에 당선확률이 압도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박 대통령이 유족을 만날 일은 없다.



민주주의에 이런 것이란 없다ㅡ오마이뉴스에서 인용



현재 박근혜 대통령과 세월호 유족 사이에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접점이란 없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권력과 정치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니, 생명과 인권 및 부모의 관점에서 호소하는 유족의 바람은 실현될 수 없다. 대한민국은 기본적인 인권은 고사하고, 250명의 학생들을 포함해 304명의 국민이 죽은 참사마저 해상교통사고로 치부되는 나라 아닌가.



해군은 해경이 거절했다고 구조작업에 나서지 않고, 해경은 선장과 승무원들만 구조하고, 대통령은 사법체계를 무시한 채 그들을 살인자로 규정하고, 집권여당은 유족에게 호통치고, 막말을 양산하고, 폄훼를 일삼는 나라가 현재의 대한민국이다. 국민의 동조단식이 백만 명을 넘거나 유족이 국가경제를 말아먹는 집단이 되지 않는 한 대통령이 유족을 만날 일은 없다.



                                      인권 유린도 마다하지 않는 채널Aㅡ구글이미지



단식 중에 서너 사람이 죽는다 해도 원래 지병이 있었느니, 자실을 기도한 전력이 있다거나, 노조 가입이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임에도 금속노조 출신이며, 인터넷에 올린 글과 SNS 등을 살펴보니 종북적 사고의 소유자라고 거대 언론들이 난도질을 해댈 테니,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정치적으로 죽은 유병언에게 모두 뒤집어씌워질 터, 다음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지 않는 한 영구 미제로 남아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동조단식 이외에는 남은 것이 없다. 



       

                                  그러나 깨어서 행동하는 시민들이 있다ㅡ오마이뉴스



2014년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이 겨우 그 정도다. 민주정부 10년이란 대한민국 현대사의 돌연변이였을 뿐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아무런 정치적 결과를 이루어내지 못하는 넘치도록 풍부한 자유란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퇴행시킨다. 표현의 자유가 분노의 배설이라는 아우성으로 그칠 때, 정치적 행동과 참여의 실천은 사라진다.  



유권자(국민이 아닌)가 선거하는 순간만 나라의 주인이 되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헌법 제1조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지만, 그것을 향유하고 사용하는 자들이 부와 권력을 지닌 극소수에 불과하다면, 그 나라의 정치체제는 과두정치와 금권정치가 혼합된 유사 전체주의나 권위주의 독재라 할 수 있다. 독재도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정치학의 명제는 언제나 진실이기 때문에. 



                                       


  1. 달빛천사7 2014.09.01 05:17 신고

    9월의 시작이네염 좋은한주되세염.

  2. 참교육 2014.09.01 13:37 신고

    루소는 간접민주주의가 투표하는 순간만 주인이고 투표가 끝나면 다시 노예상태로 돌아간다고 했지만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투표순간까지도 노예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민주의식, 주인의식입니다.

    • 태봉 2014.09.01 15:59

      이제 투표마저도 저들의 손아귀에 놀아나고있는 현실입니다-.-

    • 늙은도령 2014.09.01 20:48 신고

      루소가 현재의 한국을 보면 기절초풍할 것입니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3. 여강여호 2014.09.01 19:37 신고

    세월호보다 더 시급한 민생이 없을진대
    민생, 민생 하면서 또 국민들을 현혹하는 걸 보면
    박근혜가 분명 독재자의 딸이 맞긴 맞습니다.

  4. 산타 2016.10.28 09:15

    우리가 이런 사람을 뽑았다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부끄럽다 그리고 세월호 가족들 힘내세요

  5. 진콩 2016.10.28 09:24

    세월호 가족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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