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은 (일체의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그것이 가동되는 시기의 사람들에게만 이익이 되는 에너지원입니다. 그 이유는 핵발전의 폐기물들이 최대 수십만 년 동안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핵폐기물을 보관하는 별도의 장소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인데, 어떤 나라도 최대 10만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하나의 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상식의 수준에서도 핵발전은 미래세대에게 계산하기 힘든 피해를 떠넘깁니다.  





더 이상 핵발전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격렬하게 반대하는 핵발전 옹호자들이 미래세대의 이익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핵발전은 발전소를 건설하고 해체하는 업계와 갈수록 수준이 떨어지는 직원(최고의 인재가 지원하던 원자력공학과의 카트라인을 확인해보라!)을 제공하는 일부 학과, 핵발전은 전혀 모르는 비정규직을 파견하는 용역업체, 이들로부터 광고를 수주하는 조중동 같은 쓰레기언론만 이익이 될 뿐입니다.



핵발전 시장이 800조원이니 하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핵발전 옹호자들의 주장은 외국의 미래세대는 어찌되던 돈만 벌면 장땡 아니냐는 천박하고 파렴치한 주장을 떠들어댈 뿐입니다. 지구온난화를 내세워 핵발전이 청정에너지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지만, 지구온난화가 급진화(후쿠시만 발전소를  풍비박산낸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너무 높아진다)되면 발전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란 없습니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핵발전소의 안전기준을 높이면 공학적으로 투입돼야 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핵폐기물들을 99% 태울 수 있다는 고온의 원자로가 개발되고 있지만, 그것이 완성될 쯤에는 태양광발전의 에너지저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가 탈핵발전으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패널의 효율성과 가격도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요. 재생가능한 에너지원들도 경제성이 높아질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청정에너지원의 비중을 높이면 관련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핵발전소를 건설하고 해체하는 것보다 더욱 큰 시장을 창출할 것도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경주방패장 같은 장소도 더 이상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새로운 산업이란 투자의 크기와 정책적 선택에 따라 형성되는 것으로 인위적인 부양도 가능합니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400~500조에 이르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에 비하면 탈핵발전의 비용은 껌값도 되지 못합니다. 





핵마피아들이 프랑스와 스웨덴을 예로 들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것도 대국민사기의 전형입니다. 프랑스와 스웨덴도 탈핵발전이 비율을 낮추고 있습니다. 조중동을 앞세운 핵마피아들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의 사상자수를 과장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일본의 자민당 정부가 제대로 된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를 실시했다면 그 이상의 사상자수가 나왔을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누출된 방사능이 300년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오염 가능성이 높은 일본 제품(자동차 포함)을 수입하지도 않으며, 여행도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그 동안 호시절을 보내며 기득권을 형성하는데 성공한 한수원노조가 대정부투쟁 운운하는 것에 실소를 금치 못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미래세대의 피해는 안중에도 없는 이들의 행태는 기득권노조의 전형입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핵발전소 사고의 대부분이 인재였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기득권지키기는 후안무치하고 반인륜적이기까지 합니다. 미래세대의 피해를 담보로 지금까지 잘먹고 잘살았으면 적당한 보상금만 챙기고 다른 직업을 찾을 것이지 대정부투쟁 운운하다니요!!





연구소 단위의 핵발전 연구가 진행되는 것까지 막을 방법은 없지만,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탁핵발전 정책에 반기를 든다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방사능 물질과의 삶을 강요하는 범죄에 다름아닙니다. 핵발전소의 가동을 멈추었다고 전기요금이 폭등할 것이란 주장에는 어떤 근거도 없습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당장이라도 올려야 합니다. 핵발전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수십년이 걸린다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한수원노조의 대정부투쟁은 어떠한 명분도 없습니다.



핵발전은 100만분의 1의 확률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전 세계에 수백 개에 불과한 핵발전 중에서 3곳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핵발전은 사고가 나기 전까지만 안전한 것일 뿐이며, 안전의 신화는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핵마피아들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은 안전에 대한 그들의 주장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탈핵발전 정책을 광적으로 비난하고 온갖 왜곡과 호도, 거짓 보도를 남발하는 조중동(과 MBC 같은 아류들)은 천벌을 받아도 모자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들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다면, 그때야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핵발전은 일반인의 언어로 그 실체를 드러내야 하며, 탈핵의 최종결정은 전적으로 비전문가들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핵발전의 전문가들이란 이미 편향된 사람들이라 그들에게 결정권을 맡기는 것은 미친 짓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7.07.18 07:33 신고

    저도 노동조합의 이런 행태 보면서 어이없어했습니다.
    핵폐기 반대하는 이들 후퀴마로 보내야 합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7.07.18 09:02 신고

    조선이 유독 거품을 무는군요
    핵은 인류를 멸망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조선은 인류가 멸망하기를 바라는지도..

  3. 왜누리안티 2017.07.18 10:52

    우리나라는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와는 전혀 다릅니다. 한국에서 한번 원전이 터졌다 하면 바로 죽음의 땅이 되고 맙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원전이 터지고 나면 조중동과 핵발전 옹호론자(김무성 포함)들이 과연 무슨 말을 할지, 그리고 어떻게 나올지 심히 궁금해집니다.

    • 늙은도령 2017.07.18 18:36 신고

      터지면 그때는 끝납니다.
      우리는 핵발전이 너무 인접해있고, 주변에 사는 인구가 너무 많아 그 피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조중동과 옹호론자들을 쳐죽이는 것으로 너무 피해가 큽니다.

  4. 웃기시네요 2017.07.18 11:08

    이렇게 막연하기만 한 공포감을 조성하는게 국민을 우롱하는겁니다.원자력발전도 다양한 노형이 있는데 체르노빌은 격납건물 자체가 없는 개판인 발전시설였고(공산국가니까 가능했음) 후쿠시마는 비등수형이라는 안전성이 떨어지는 발전시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짓고 있는 가압경수로형은 원자력발전시설 가운데 가장 안전한 형식이고 70년대 발생한 TMI 사고가 유일했지만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 형식입니다.거기다가 이미 발생했던 TMI 사고에서 도출된 약점들을 모두 설계에 반영하고 후쿠시마 이후 노형은 다르지만 그런 형태의 재난(후쿠시마 사고는 지진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고 쓰나미로 인한 전원상실때문에 발생한 사고입니다)에 대비하기 위한 개선사항들을 반영해가고 있는 것이죠..걸핏하면 지진가능성 들먹이고 방사능의 잔존기간 들먹이며 선량한 시민들을 공포감 갖게 하는 우매한 환경론 들먹이지 마세요
    좁은 땅덩어리에 무작정 원전 늘려가는거 저도 반대하지만 과학과 기술진의 얘기엔 귀막아버리는 선동적 모습 지긋지긋합니다

    • 늙은도령 2017.07.18 16:37 신고

      당신이야 말로 정말 나쁜 놈이네요.
      내가 본문에서 쓴 글은 핵폐기물의 보관이 미래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썼는데 당신은 본문도 읽지 않았어요.
      당신은 발전소의 공학적 안전만을 말하는데 진도 6.5로 마쳐진 공학적 안전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에 드는 비용의 경제성을 썼고요.
      당신은 그저 핵마피아에 불과해요, 미래세대의 피해와 부담을 담보로 자신의 이익이나 챙기는.
      그래서 자기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악마 같은 놈입니다.
      태양광발전의 발전속도가 얼마든지 핵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정도로 저장능력도 발전했고요.
      내가 핵발전 중 유일하게 찬성하는 것은 핵원료를 모두 태울 수 있는 고온의 원자로 뿐이고, 그것은 현재 핵발전업계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당신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핵발전을 연구하고 있으니 까불지 말아요.
      이창건 박사의 문제까지 핵마피아들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나에게 함부로 까불지 말아요.
      핵발전계의 문제점을 모두 까발리기 전에.
      핵발전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내 스스로 핵물리학까지 공부했고, 핵물리학 박사와 현재 한국 최고의 핵발전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나에게 이따위 글로 거짓말을 늘어놓다니, 한 번 해보자는 것이네요.
      당신처럼 본문도 읽지 않는 놈에게 답글을 달아주는 것은 분명한 경고를 하기 위함이니 그리 알아요.
      전문적인 지식과 한수원처럼 한국 핵발전계의 문제들까지 모두 까발리도록 만들지 말아요.

  5. 답답 2017.09.09 23:23

    지구 온난화로 인한 태풍들.. 그건 괜찮나요
    미국 환경론자들이 친원전 주장하는건..

    우리나라에 어마같은 태풍들이 안오니까 천연가스 발전해도 된다는 건가요?

    참 답답하기도하고 이기적이다라고 생각들기도 하고 쯥



4.5로 알려진 오늘의 여진은 일주일 전의 본진(5.8)보다 강도는 작지만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것은 향후에 벌어질 일들의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대단히 조심스럽다. 그 이유는 기상청과 지질연구소 등이 진원지를 파악하기 힘들 만큼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들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여진이 지나칠 정도로 많이 일어나는 것도 진원지의 활성단층들이 응력을 풀어낼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뜻이다. 





5.8의 본진이 발생하면서 경주지역의 활성단층들이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국가 차원에서 활성단층에 대한 조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없으니 대비 자체가 불가능하다. 4대강공사나 자원외교, 방산비리, 해외순방 패션쇼로 날아간 돈의 만 분의 1만 지질연구에 투자했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다(지질연구가 엄청난 일본의 경우 강도 9의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자민당 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핵마피아가 무시했다). 



경주 지역의 활성단층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없기 때문에 오늘의 여진이 또다른 지진의 전조인지, 지난 주에 발생한 본진의 여진인지, 향후에도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인지, 심지어는 어떤 활성단층(길이가 길수록 지진의 규모도 커진다)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노무현의 참여정부 때 실시했던 조사들이 대규모 공사을 남발해야 하는 이명박 정부 들어 중단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보통 5.8 정도의 강진이 발생하면 땅이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지난 주의 본진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주의 본진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적은 것이 이 때문이었는데, 만에 하나 땅이 갈라지지 않는 대신 지진의 응력이 단층의 내부에서 움직이느라 지표면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 아니라면 짧은 시일 내에 6.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내진설계가 형편없거나 아예 없는 대부분의 건물들이 붕괴를 피할 수 없고, 대한민국을 존망의 위기로 몰고갈 수 있는 경주방폐장(원전에서 나온 핵폐기물 보관)이 붕괴되고 노후원전들이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유독가스를 대량으로 방출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장들이 폭발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지진만으로도 많은 건물과 시설, 공장들에 스트레스가 쌓여있을 것이기 때문에 6.5 규모의 강진이 발생하면 최악의 상황도 각오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에서 지진을 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거의 없다.





오로지 잘먹고 잘사는 것에만 매진해온 결과, 대한민국은 기본적인 차원에서는 형편없이 부실한 국가라는 것이 이번 지진으로 또다시 확인됐다. 국민 304명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바다에 수장되는 것을 생중계로 지켜봤으면서도 아무런 진상규명도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이니 더 말해야 무엇하랴. 대한민국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나만 아니면 돼'라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미래세대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에서 나왔이니 피해를 감내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지만, 동물과 곤충도 먹고 사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생존의 차원에서만 삶을 이어가겠다면 우리 모두는 짐승에 불과하다. 인간은 과거의 역경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족속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그런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우리의 힘으로 지진을 막을 수 없다면 지진이 일어난 이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도 찾아봐야 하지 않은가.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는 바로 오늘처럼 뜻밖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상청 사무관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나서 제대로 대처하라고 내는 것이다. 지진이 일어나도 '아~몰랑'하지 말라고 세금을 내는 것이다. 국민에게 의무만 강요한 채 권리는 인정하지 않는 국가는 그 자체로 지옥이다. 세금을 내는 만큼, 법을 지키는 만큼, 지시에 따르는 만큼, 우리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또다른 이름이 헬조선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P.S. 같은 지역임에도 움직이는 활성단층과 움직임을 멈춘 비활성단층이 있는 이유는 지질학적 시간단위가 100만 년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비활성단층이 서기 1년에 생겼다면, 활성화단층은 서기 100만년에 생겼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두 단층 간에는 9,999,999년의 차이가 난다. 경주의 활성단층도 비활성화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것 말고도 몇 가지 차이점이 있지만 100년을 사는 인간을 기준으로 보면 지질학적 시간단위나 사건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물며 닭의 머리라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어류겐 2016.09.20 07:25

    정치&시사 이야기도 좋지만, 저금리나 불황, 금리인상, 가계부채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부탁드립니다. 어찌보면 진보진영에게 있어서 정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이러한 경제 문제에 대한 해법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노무현 다음에 이명박을 불러온 도 "노무현이 경제를 망쳤다"는 서민들의 생각 때문이었으니까요.

    전 지금도 뇌리에 선명합니다. 잊혀지지 않을 거에요. 한 떡볶이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분식집 주인 아줌마가 TV 경제면 뉴스가 나오자 넋두리로 '노무현 때문에 경제를 망쳤어'라고 하더라고요. 그 때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시기 전 퇴임하고 얼마 안 됬을 때인데요.

    • 늙은도령 2016.09.20 15:05 신고

      경제 관련된 글도 자주 써볼 게요.
      진보가 경제를 잘하고 보수가 망치는 방법에 관해서는 수백 편도 쓸 수 있으니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 자주 쓸게요.

  2. 공수래공수거 2016.09.20 08:07 신고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습니다
    어제 이곳도 많은 분들이 공포를 느꼈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이럴진대 대체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게 분명합니다. CB

    • 늙은도령 2016.09.20 15:08 신고

      박은 생각이 너무 단순합니다.
      재벌만 잘 돌아가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 이것 밖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나머지는 권력유지만 생각합니다.
      너무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밑에서 올린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언행이 달라집니다.

  3. 맹그로브 2016.09.20 09:24

    단층에 대한 지도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재로서는 그야말로 블랙박스 입니다. 그 어떤 단정도 긍정적 해석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복구보다는 향후 닥쳐 올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방비책을 마련하고 단층지역의 주민들의 피난 및 구난책도 세워야 합니다. 재난이 발생한 후에 재난지역선포 보다는 재난 발생이전에 확실한 대피 시나리오 및 구난 시나리오가 백번 낫습니다.

    닭이 이걸 알까나요?

    • 늙은도령 2016.09.20 15:10 신고

      지진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운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대피책을 세워 조금씩 실현해야 합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에 사는 분들의 이주에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나머지도 내진설계를 추가해 대비해야 합니다.

  4. 참교육 2016.09.20 17:49 신고

    북핵이 아니라 핵발전소입니다.
    박그네는 무엇이 중요한지 구별이 안됩니다.
    먹을 식량도 없는데 무슨 도발입니까? 미사일이 아니라 지진에 대비한 핵발전소 문제부터 대책 세워야합니다.

  5. 2016.09.21 05:2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9.21 06:15 신고

      건강은 좋습니다.
      갈수록 더워질 여름이 걱정이지만 올해는 무사히 넘겼습니다, 어마어마한 전기료를 지불하는 대가로ㅠㅠ.

      님도 잘 지내시지요?
      지난 4~5개월 동안 인공지능과 로봇공학,나노공학 등에 대해 공부하느라 님의 블로그에도 들리지 못했네요.
      공부는 끝이 없겠지만 시간적 여유를 가질 만큼은 됐기 때문에 자주 들릴게요.



전 세계적으로 화산 폭발과 대형 지진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지질학과 지구물리학, 지구화학의 도움(메이저 석유회사에 가장 정확한 정보가 있다)을 받아야 하지만, 필자가 이 세 가지 학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오래 전에 읽었던 세 권의 책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구물리학적으로는 《코스모스》에서, 지질학과 지구화학적으로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도쿄로 향하는 대형 지진의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의 정치학》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쿄로 향하는 대형 지진과 후쿠스마 대지진이 초래한 원전폭발을 다룬 책들은 찾지 못해서 기억력에 의존했습니다.   





대형 지진을 일으키는 것(화산 폭발은 대류 현상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을 이해하려면 지구의 내부구조부터 알아야 합니다. 지구는 6634~6,371km의 지구 중심으로부터 내핵(고체금속)과 외핵(액체금속), 하부 맨틀과 상부 맨틀, 지각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내핵에서 외핵으로, 외핵에서 하부 맨틀과 상부 맨틀로, 그 다음에 지각에 이르기까지 37~40억년에 걸친 지구의 형성과정에서 5단계의 구조가 생겼습니다. 



각 구조를 구분하기 위해 3개의 전이대가 있는데, 수소덩어리였던 내핵은 엄청난 압력(지표면의 300만배)과 화학적 변화에 의해 헬륨으로 이루어진 고체금속이 되었고, 나머지 수소덩어리는 액체금속 형태로 외핵을 이루었습니다. 그 사이에 내핵과 외핵을 구분하는 전이대가 자리 잡았습니다. 그 위에 지구 자전과 액체금속인 외핵의 영향 때문에 '흐름'이라는 의미의 하부맨틀과 상부맨틀(둘 사이에 전이대)이 자리잡게 되었고, 최정적으로 세 번째 전이대 위로 지각이 형성됐습니다.



지구의 수명은 50억년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태양이 초신성으로 폭발하면 지구도 산산조각나기 때문입니다. 태양이 초신성으로 폭발하기 전 단계인 백색왜성에 이르면 지구가 혹독한 빙하기에 처하기 때문에 생명체의 멸종은 10억년 이상 앞당겨집니다. 인류는 공멸도 마다하지 않는 자기파멸적 탐욕 때문에 그 이전에 멸종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인공지능이 기술특이점을 넘으면 인류는 2100년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최고과학자와 관련 전문가들의 경고가 속출하고 있다), 거대한 화산 폭발과 대형 지진에 의해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 의하면 '지구에서는 하루 평균 두 차례 정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며, 주로 태평양 연안을 비롯한 특정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구의 자전과 중력 및 전자기력의 작용 때문에 상하부의 맨틀(지구 부피의 82%, 질량의 65%)이 움직이면서 화산 폭발과 대형 지진이 발생합니다. 지하에서 이루어지는 핵실험과 초대형 댐의 건설, 대규모 석유 시추 등도 화산 폭발과 대형 지진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지진은 주로 맨틀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두 개의 판이 서로 만나는 곳에서 발생합니다(지진은 판 내부에서도 발생하는데 확실한 연구가 없어 생략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두 개의 단층이 만나는 지점인 캘리포니아의 샌앤드레이어스와 페루, 일본, 괌 등의 단층대(환태평양 지진대)입니다. '두 개의 판이 서로 충돌하면, 한쪽이 밀려날 때까지 압력이 높아져' 지각(지구 부피의 0.3%에 불과)을 뚫을 만큼 커지면 지진이 발생합니다. 보통 '지진이 일어나는 기간이 길어지면, 그렇게 쌓인 압력이 높아져서 지진의 강도가 지수함수적으로 폭증합니다. 



예를 들어 7.3인 지진은 6.3인 지진보다 50대나 더 크고, 5.3인 지진보다는 2,500내나 더 큽니다. 후쿠시마 대지진이 9.0에 이르렀으니 그 피해가 계산불가능할 정도로 컸던 것입니다. 도쿄로 향하는 대형 지진과 후쿠시마 대지진을 다룬 책들을 보면 2020년대 이후에 9.0 전후에 이르는 대지진이 도쿄 근처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지질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옵니다. 그들은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원전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서 방벽을 높이는 등 예방대책을 주문했지만 일본 정부와 원전마피아가 이를 묵살했습니다.  



도쿄 근처가 위험한 이유는 세 개의 지질학적 판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도쿄 근처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대형지진일 가능성이 높고, 세계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을 정도의 미증유의 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지진 발생의 역사를 다룬 책을 보면 관동대지진(1923년, 20만명 사망)과 고베 대지진(1995년, 진도 7.2, 6,394명 사망, 1,000억달러의 피해, just in time으로 세계를 제패한 도요다의 성공으로 적정재고량이란 개념을 무시했던 일본 기업들의 사업구조까지 바궜다)까지 포함해 수많은 지진이 도쿄를 향하고 있다는 연구가 상당히 축적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 따르면 경제적 손실이 7조달러(2002년 기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앤서니 기든스의 《기후변화의 정치학》에 따르면 34조 4,000억달러(2009년 기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날린 금액이 4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니, 도쿄에 대지진이 일어나면 세계경제는 회복불능의 연쇄붕괴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걱정거리(필자의 생존시에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는 일본 규슈에서 일어난 지진이 한반도의 남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글을 쓸 때는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전이었다)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만 놓고 보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활성단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반도 남단에 노후 원전이 밀집돼 있다는 점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의 교훈을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한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이런 일까지 더해진다면 대한민국은 진정한 의미의 헬조선으로 빠져듭니다. 



얼마든지 돈을 빼돌릴 수 있고, 사업의 본거지까지 옮길 수 있는 슈퍼리치와 자본가들은 어떻게든 살아남겠지만 하위 99%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제감정기와 한국전쟁보다 더욱 참혹한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필자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진과 화산 폭발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 화산 폭발과 대형 지진을 막을 수 없다면,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는 정부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만 가능합니다. 



모든 건물에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노후 원전의 폐쇄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일부의 원자력공학자들이 핵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원자로(핵폐기물을 태워버리는 방식) 개발에도 정부지원금이 늘어나야 합니다. 모든 원전을 동시에 폐쇄하는 것은 독일처럼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있는 복지선진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기에 노후 원전의 폐쇄와 핵폐기물처리장 건설부터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확보하거나, 모든 국민이 지금보다 훨씬 가난하게 사는 것에 합의할 때까지 노후 원전 폐쇄와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더 이상 미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나칠 정도 많은 전기에 중독된 상태입니다. 전 세계에서도 한국 만큼 전기를 흥청망청 쓰는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민간과 공공부분, 개인에 이르기까지 전기 소모량은 타의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이것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헬조선에서의 탈출은 불가능합니다(이번 총선에서 녹색당이 원내진출을 이루지 못하고, 정의당이 절반의 승리에 그친 것은 두고두고 아쉽기만 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5,000달러를 넘어서면 행복지수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가 말해주듯, 성장담론에서 벗어나 극단의 불평등들을 완화하는 방식의 공존과 상생을 구현해야 합니다. 신자유주의적 성장지상주의를 금과옥조처럼 떠받드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심판한 것이 총선 민심이라면, 전 세계와 일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지진을 남나라의 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6.04.20 05:27 신고

    어려운 글 다 읽었습니다. 이과계통의 문외한의 지식으로는 겉핧기식으로 보았습니다만 무섭네요. 인간의 오만이 지구멸망을 앞다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페이스 북으로 퍼 가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20 05:38 신고

      네, 인간은 정말 어리석기만 합니다.
      지구에 대한 연구는 형편없고, 위험한 지역에 대도시를 건설했고, 심지어는 원전까지 만들었으니까요.

  2. 공수래공수거 2016.04.20 08:22 신고

    일본이 심상찮습니다
    영화 "일본 침몰"이라는 내용이 사실이 될 가능성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자위대 파병 법 수정도 그런 맥락하에 나온것일줄도 모릅니다

    • 늙은도령 2016.04.20 15:44 신고

      일본이 대규모 이주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일본이 태국과 브라질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도 그 때문인데, 사실상 일본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나라가 한국이라 도쿄 대지진이 확실해질 것 같으면 어떤 움직임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요.
      일본 도쿄에 대지진이 일어나면 전 세계 경제가 엉망진창이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3. 耽讀 2016.04.20 08:24 신고

    기독교는 마지막 때 지옥불로 인간을 심판한다고 합니다. 믿지 않는 이들이 많겠지만 어쩌면 인간은 스스로 자신들이 만든 과학문명 여기서는 원전 폭발 멸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론들은 불의고리만 집중 보도하지만 진짜 문제는 원전인데 별 관심이 없습니다. 만약 진도 7 강진이 고리, 월성, 영광 원전에 일어난다면, 한반도는 끝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20 15:46 신고

      불의 고리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정말 세계경제는 박살납니다.
      우리와 일본의 경우 원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쓰나미도 상상을 불허할 수 있습니다.

      백두산이 대폭발을 하면 남한 전역도 박살납니다.
      지구에 멸종이 5번 있었는데 7만4000년 전의 화산 폭발 때 그런 적이 있습니다.

      지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네요.

  4. 2016.04.20 22:29

    이걸보니 일본인들이 진도3에도 오줌 지리는 겁쟁이 조센징들이라고 비웃는 이유를 알겠네요.

    • 늙은도령 2016.04.21 00:36 신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지진에 대처하는 일본은 한국보다 수백 배는 위이니까요.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정치라도 우리가 우위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마저 이명박근혜 때문에 도로나무아미타불이 됐습니다.
      우리는 아직 일본의 저력을 따라가려면 멀었습니다.
      기초과학과 정치가 가장 문제이고요.

  5. 공과계열 2016.04.21 00:36

    앞부분에 수소로 이루어진 금속 액체라고 쓰여 있는데 수소는 금속이 아닙니다. 그냥 액체라고 적어주시면 되요. 수정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4.21 03:47 신고

      수소가 금속은 아니지만 원자에서 원소 차원으로 변하면 금속의 형태를 띤 수소덩어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외핵의 구성물질이 수소이며, 엄청난 압력과 다른 물질 때문에 그렇지 액체금속이라 해도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내핵을 고체금속이라고 하는 것은 수소가 헬륨으로 변했기 때문이기에 금속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최근의 지구물리학을 봐도 틀린 것이 아닙니다.
      금속은 액체도 얼마든지 있고 수소도 질량의 밀도와 압력에 따라 금속과 비슷한 성질을 띠기도 합니다.

  6. 불신지옥 2016.04.21 17:23

    아놔 오늘부터 교회다녀야 하는감?

    • 늙은도령 2016.04.21 21:31 신고

      허허허...
      지구물리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능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은 인류의 탐욕이 심판받을 때라 도망갈 방법이 없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정부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정부의 차원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부터 피해를 당합니다.

  7. 미프진 2017.11.15 01:39

    정말 지진은 무서운 것 같네요. 요즘 이란에서도 지진 난것 보니...우리나라처럼 밀집한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정말 어떨지...상상하기가 싫네요.



이처럼 끝없는 이윤 창출을 가능하게 만드는 산업사회의 2차적 시장 형성이라는 ‘요정 이야기’가 되풀이되는 동안 결과의 부작용(부수효과)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개인에게는 과학적 결과에 대한 낙관적 운명론이란 현세에 재현된 지옥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체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과정은 역사의 필연이며, 그래서 폭주하는 기차를 멈추게 하지 않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쯤 되면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대안과학과 대체의학 및 과거회귀적인 식이요법과 지역의 소규모 농장을 돕는 것 이외에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유기농 열풍과 함께 확률로 먹고 사는 ‘공학’이 전면에 부상한다(특히 유전공학과 환경공학 및 원자력공학). 





이들의 주장은 과학이 무오류성을 지닐 때까지 각종 부작용들을 공학적 기술로 막으면 확률 영역에 속하는 ‘결과의 낙관론’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특히 핵발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각종 방호장치와 저준위·고준위 핵폐기물들의 (재)처리와 보관에서 끊임없는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 소형항공기와 충돌하는 확률까지 계산ㅡ백만분의 1의 확률ㅡ해서 만들어졌다는 핵발전소가 50년밖에 되지 않는 역사에서 벌써 세 번이나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사실 이런 사고의 가능성은 조지프 로트블랙과 버트런드 러셀, 아인슈타인과 칼 폴라니 등이 “어느 나라나 대륙 또는 종교의 구성원으로서가 아니라, 계속적인 존재 여부가 불투명한 인간이라는 종의 한 구성원으로서” 서명한 핵위협의 감소를 촉구하는 1955년의 선언문에 반영돼 있다.



과학자들 중 아무도 최악의 결과가 확실하게 실현될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은 그러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가 그들의 정책이나 편견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지는 것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우리의 연구가 밝혀 낸 바에 따르면, 그것은 오로지 그 전문가가 지닌 지식의 범위에 따라 다를 뿐이다. 가장 많이 아는 전문가일수록 더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비록 이들의 선언문이 1955년도에 나왔지만,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현재의 세계적 핵물리학자들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일본 제1원전의 폭발사고에서 보듯, 핵발전은 지구온난화와 함께 인류에게 놓인 최악의 위협이다. 특히 지구온난화는 대규모 기상이변을 동반하기 때문에 핵발전의 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핵발전의 위험을 막기 위한 공학적인 조치들로 사고확률을 아무리 낮춘다 해도,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확률이란 숫자놀음이다. 폭발 사고란 확률이 계산해낸 마지막 시기에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원전 폭발이 입증해준 것처럼 그 중간에 일어날 수도 있다.



하물며 노후 원전의 수명이 늘어날수록, 핵발전소의 수가 늘어날수록 사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핵발전소의 완전한 폐쇄까지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농축된 우라늄과 플루토늄에서 발출되는 방사능물질은 최소 500년에서 만년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방출되기 때문에, 그것을 방비하기 위한 비용부담은 전적으로 미래세대에게 전가된다. 아무리 정교하게 계산됐다고 해도 사고확률은 발생가능성만 입증할 뿐이지, 발생의 시기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제공하지 않는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만연된 원전 비리와 일본 제1원전 폭발에서 보듯 현재는 물론 미래의 일을 예측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회복불가능할 정도로 치명적인 위험을 선택하는 어리석음이란 절대 허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만들어지면 해체할 수 없고, 상상하는 이상의 피해를 불러오는 것이 핵발전이다. 아무리 많은 방어막을 설치한다 한들,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인 핵폭발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또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란 계산에 적용된 변수의 종류와 가중치에 따라 달라지며 원전사고의 대부분이 인재였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안전에 대한 공학적 신화란 확률이라는 놀음에서 나온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핵발전은 사고가 일어나면 그 불가역적인 피해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전대미문의 결과만 동시대의 사람들과 미래 세대들에게 전가될 뿐이다. 특히 방사능피폭의 결과들이 나타나는 다음 세대에 가해지는 개별적이고 직접적인 피해는 핵발전과 관련된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 핵발전이 경제적으로도 마이너스라는 주장이 허튼 소리만은 아니다. 율리히 벡의 《위험사회》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이런 의미에서 핵에너지는 기술발전에 복속된 ‘무오류성’을 따르는 위험천만한 게임이다. 그것은 객관적인 제약에서 객관적인 제약을 방출한다. 그리고 이 제약은 거의 변화불가능하며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다. 그것은 사람들을 (핵폐기물의 처분 또는 비축기 동안) 수세대에 걸쳐, 오랜 시기에 걸쳐 묶어 두며, 다시 말해서 그 동안에 핵심적인 낱말들의 의미가 변하지 않는다고 확언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것은 아주 다른 영역에 대해서조차 측정할 수 없는 결과들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것은 그것이 요구하는 사회통제에 적용되는데, 이것은 ‘권위주의적 핵국가’라는 문구로 표현된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장기적인 생물학적 영향에도 적용되며 이것은 오늘날 결코 측정될 수 없다.



우리는 지금의 생산과 소비 수준을 맞추겠다는 자기파괴적 명목과 영원히 진보해야 한다는 경제적 숙명론 때문에 핵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고 노후 원전을 재가동하는 정치적 결정에 미래의 운명을 맡기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의 대안은 핵발전밖에 없다는 위험천만한 사이비 진단들도 넘쳐나고 있다. 모든 이익을 지금(겨우 한두 세대) 누리고, 그 회복불가능한 피해는 미래세대에 전가하겠다는 이 파렴치한 결정들은 ‘탐욕의 삼위일체’에게 제2, 제3의 산업화와 이윤 창출의 기회를 무한정으로 늘려주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도 이런 정치적 결정과 경제적 탐욕이 맞물리면서 일어났다.



울리히 벡이 정식화한 ‘위험사회’의 실질적 위협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 정보저장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데이터 가공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의한 빅데이터의 출현과 다방면에서의 활용, 모바일기기들의 보편화와 유전공학 및 뇌과학의 발전으로 실재적인 위험들이 더욱 커졌고 통제 불능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제임스 베니거가 《통제 혁명》에서 과학의 역사가 곧 정보 제어의 역사였다는 사실을 밝힌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정보의 홍수를 통제하지 못하는 현대는 ‘위험사회’를 넘어 ‘초위험사회’로 접어들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베니거의 말처럼, 인류의 진화가 장기간에 걸친 자연선택과 돌연변이로 유전자에 축적된 어마어마한 정보들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역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보의 범람과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초위험사회’의 도래는 허버트 스펜서가 주장한 ‘사회진화론’의 한 단계에 속할 수도 있다. 헤겔의 주장처럼 변증법적 발전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02년 7월, 뉴욕 주립대학의 에커드 위머와 그 동료들은 DNA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유전자 청사진을 사용해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마틴 리스의 《인간 생존확률 50:50》에서 인용)”한 것에서 보듯,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각종 연구실에서 어떤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도 고려하면 ‘초위험사회의 도래’는 ‘감시사회의 도래’와 함께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최대의 불확실성이 아닐 수 없다. 인공지능을 향한 구글의 집요한 노력이 빅데이터를 탄생시켰고, MS와 애플, 거대 금융자본들과 초국적기업들이 뒤를 잇고 있으며, 대규모 카드정보가 유출된 것에서 보듯 인류가 감당해야 할 위험들의 숫자와 규모, 발생빈도는 점점 높아지고 빨라지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내부용으로 쓰던 인터넷이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등장한 이래, 인류는 핵폭발의 위협과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전염병과 만성질환, 정신병과 인종청소, 구조적 빈곤과 악의적인 차별 등에 시달릴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바우만이 《액체근대》와 《유동하는 공포》를 거쳐 《쓰레기가 되는 삶들》에서 다루고 있는 ‘가벼운 경제’와 ‘불확실성의 일반화’와 ‘뒤죽박죽이 된 세상’이라는 성찰들은 아탈리와 아감벤, 네그리와 지젝, 한병철과 벡, 스티글리츠와 센 등이 새로운 사회과학의 성과물들을 내놓는다고 해서 줄어들지는 않는다.



필자는 가끔 새벽에 잠이 깨 거실로 나오면 사방에서 나지막이 ‘웅웅’거리는 소리가 귀신의 울음처럼 끊임없이 귀를 파고드는 것에 섬뜩함을 느낀다. 대형냉장고, 김치냉장고, 평면TV, 정수기, 진공청소기,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스마트폰 충전기, 컴퓨터, 프린터 등이 24시간 전자파를 방출하며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이윤 창출의 도구들을 볼 때마다 식은땀이 등 뒤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 모든 것들이 핵발전소 추가 건설의 이유로 작용하면서 미래세대에게 모든 피해를 전가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일방적인 부의 창출과 세습화는 거대한 위험의 개인적 분배를 요구하고 있으며, 상층부의 공기가 하층부의 공기와 다르듯이, 모든 분야에서 심화되고 있는 불평등의 이름으로 악마화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불완전한 근대과학과 그 뒷수습에 분주할 뿐인 현대과학이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진보의 가면을 쓴 채.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에 누구에게도 책임 없다는 궤변들을 늘어놓은 채. 수십억 명에 이르는 신 빈곤층의 양산은 상위 1%가 무한대로 부를 가질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을 넘어 인류의 5번째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는 최고 과학자들의 고백성사는 일부 기독교 광신도들의 종말론적 편향이 아님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학에 대한 두 가지 의견은 평행선을 달리며 우리의 판단을 흐려놓거나, 거의 언제나 호도하고 있다. 인류에게는 우주라는 무한대의 시공간이 남아 있으며, 현대과학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유혹한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볼 수 있으며, 스티븐 와인버그의 《최종이론의 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와 레너드 서스킨드의 《블랙홀 전쟁》과 《우주의 풍경》에서도 볼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시계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에서도 볼 수 있다. 





거의 모두 이런 식이다. 과학자가 아닌 이상, 설사 과학자라고 해도 미래에 대한 전망에서는 모두가 무책임(그들은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그것을 전 세계의 정치적 의제로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할 뿐이고, 자신의 주장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형제와 친지들 중에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위지에 오른 전문가들이 많은, 그래서 그들로부터 최고의 정보를 얻는 필자 역시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과학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와 비관적인 견해를 보이는 두 가지 인용문을 올리는 것으로 이번 장을 마칠까 한다(에너지의 다른 말인 영성을 강조하는 학파들도 있는데, 필자가 다루고 있는 주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논외로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국가의 투자가 조금이라도 배분된다면 인류에게 새로운 탈출구를 제시할 시민과학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우리는 우주의 현재 상태를 과거의 결과이자 미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지적 능력이 있는 존재가 어떤 순간에 자연을 움직이는 모든 힘을 알고, 우주를 이루는 모든 사물들의 위치를 알고, 또 만약 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하다면, 하나의 방정식 안에 우주에서 가장 큰 물체부터 가장 작은 원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운동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지적 존재에게 불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미래란 마치 지나간 일들처럼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피에르 라플라스의 《천체역학》에서 인용).



과학적 상상력이 상상력의 고갈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은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거친 말을 통해 말하려는 바는, 과학적 상상력이 극대화되면 새로운 사상은 씨가 마를 것이라는 점이다. 과학에서 거시적 관점은 탐욕적인 관점이며, 우주를 설명하는 값진 모델은 가장 빈곤한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제이콥 브로노프스키의 《인간의 정체성》에서 인용)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앨리스 2015.05.24 06:55

    오늘은 감동적인 글입니다 인류와 지구에 대한 애정이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느껴집니다^^

    • 늙은도령 2015.05.24 15:35 신고

      걱정입니다.
      지구온난화는 점점 급진성을 띠는데 박근혜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조금씩 이 문제에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는데 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2. 耽讀 2015.05.24 07:44 신고

    과학만능주의를 지나, 과학은 절대선이라는 과학교 시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5.24 15:37 신고

      과학교 시대가 맞습니다.
      철학이 없는 과학은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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