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는 말밖에는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은 안철수의 당대표 출마선언을 지켜보며, 어떻게 이런 후안무치한 변신이 가능한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치는 생물'이라며 아침에 한 말을 저녁이면 뒤집기를 밥먹듯이 하는 박지원한테 정치를 배워서인지, 아니면 이름이 철수를 하지 않는다는 뜻의 '안' 철수여서 그런 것인지 결연한 표정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에서, 적반하장으로 되돌아온 김학철의 광기 어린 표정이 오버랩됐습니다. 





안철수는 부가 곧 권력이 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공이 탁월한 경력으로 칭송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더 가지고 더 올라가려는 자들의 권력의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원점에서 저의 정치 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말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당대표에 출마할 수밖에 없었던 모양입니다. 안랩처럼 국민의당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그러했겠지요.  



법적으로든, 현실 상의 이유에서든 특권에 가까운 권력을 쥐게 되는 정치인들은 국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측은지심을 가져야 함에도, 김학철이 겹쳐지는 안철수는 국민과 사회적 약자를 향해야 하는 측은지심이 자신에게 향하는 그런 류의 정치인인 것 같습니다. 성공한 CEO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명박과 안철수 사이에는 기업의 규모라는 차이밖에 없음에 주목하고, 연이은 실패로 인해 더 이상 물러날 때가 없다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안철수의 조급함이 얼마나 컸는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바닥에서 시작해 시민들과 함께 바람을 형성하면서, 지역주의 타파와 민주주의 확대라는 정치(문화)적 현상으로써의 노풍을 만들어낸 노무현에 비하면, 현실정치 밖에서나 통할 수 있는 '새정치에 대한 열망(안철수 현상)'의 수혜자이자 불량품인 안철수로서는 어떻게든 본전은 되찾아야 하는 절박함이 정치적 무리수를 남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원점에서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터무니없이 짧았던 것도 이 때문인 것 같고요. 



얼마 전에 있었던 대국민사과를 다시 보면 '국민들이 3당 체제를 만들어주었음에도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에 제보조작 사건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나오는데, 안철수가 이것을 당대표 출마의 변으로 사용한 것에서 이명박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정치공학적 얄팍함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지원이 "제가 제보조작 사건에 개입되길 바랬던 분들께 실망시켜 죄송합니다"라며 검찰수사를 제멋대로 해석한 천박하기 그지없는 글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 도의란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고요.





검찰의 기소를 간신히 면한 이용주가 '문준용 의혹'을 다시 재점화하고, 검찰수사로 '모든 것이 일단락됐다'며 이언주가 망언 퍼레이드를 재가동한 것까지 더하면 국민의당이 일베를 지향하는 자유한국당과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 국민에게는 너무나 자명하고 당연한 것이 국회의원이나 대선후보로 올라가면 너무나 난해하고 특별한 것이 되는지, 직위를 통해 권력만 취하고 책임은 방기하는 자들에게는 이상하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넘칠 만큼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 안달하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미 가진 것을 뺏길 것 같다는 초조함 때문이라고 하는데, 대국민사과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가 바로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에게는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하는 안랩의 주식이 많이 남아있고, 자신의 출마로 국민의당이 두 쪽이 난다 해도 대표에 당선되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과의 반문연대 등을 통해 정치적 부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인은 '떠날 때를 아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했는데 이미 추해질대로 추해진 정치인 안철수로서는 아름다운 퇴장따위는 안중에도 없겠지요. 대다수 국민들은 '문통을 보는 것만으로도 복지가 된다'고 하는데,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는 안철수에게서는 무엇이 보일까요? 더없이 비극적이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려했던 노통의 퇴장이 작금의 문재인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안철수는 깨닫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그런 친구가 한 명도 없는지 모르겠고요. 안철수의 당대표 출마에 찬성하는 현역의원이 막장 이언주밖에 없다는 풍문이 이상해 보이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싶습니다. 후보 시절의 노무현이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대통령감'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면, 악착같이 정치적 책임을 피함으로써 구질구질하게 정치생명을 이어가는 안철수에게서 '안철수 현상'으로 대표되는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안철수는 살아있으되 죽어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7.08.04 06:17 신고

    막말만 안한다 뿐이지 자한당이 하는 행태나 다를바 없습니다
    새정치를 하는게 아니라 완전 기성정치의 표본입니다


안철수는 기자회견에 어디에서도 '정계 은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자신이 지고 가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정계 은퇴'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궁금해 한 기자의 질문에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달리 말하면, 책임질 일이 없으면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했을 뿐, 민주주의의 유린과 대국민사기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정계 은퇴'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끝끝내 말하지 않았습니다. 





안철수는 '정치에 입문한 원점에서 지난 5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 비자금사건도 무죄를 받은 적이 있다는 말까지 더하면서요한마디로 안철수는 정계를 은퇴할 생각이 없으며, 국민의당을 되살려내겠다는 의지(넥타이 색깔도 초록색이었다!)를 천명한 것입니다. 안철수가 무죄가 선고된 비자금사건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와 재판을 지켜보겠다고 한 것은, 이준서가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이번 조작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표한 오늘의 기자회견으로 충분하다는 뜻도 될 수 있습니다. 



이준서의 윗선에 대한 검찰 수사와 1심에서 3심까지 법원의 최종심이 나오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터, 그 기간 동안에 벌어질 지방선거에서 선전하면 자신의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릅니다. 국민(유권자)이 만들어준 다당제를 지키기 위해, 다시 말하면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말한 것까지 더하면, 오늘의 기자회견이 말해주는 단 한가지는 여론에 떠밀려 정계를 은퇴하는 어리석은 짓(아직까지도 자신이 박원순과 문재인에게 양보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돌아보지도 않은 채)은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보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길어지라도, 즉 국민의 분노가 집단적 기억상실증과 감정의 희석이 생각보다 길어지더라도, 그것도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날이 길어지더라도 '정체불명의 반성과 성찰'을 앞세워 악착같이 버티면서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뜻입니다. 신당이라서 검증의 조직과 체계가 미흡했다는 말에서는 대국민사기의 책임을 물타기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문재인과 문준용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사과의 대상도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천박한 잣대로 재단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폄하했으며, 국민의 반인 여성까지 비하한 이언주의 사과들에서 추호의 진정성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처럼, 안철수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도 어떤 진정성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귀에 걸면 귀거리가 될 수 있고, 코에 걸면 코거리가 될 수 있는 말들만 늘어놓은 안철수의 기자회견은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 여론의 변화, 집단적 기억상실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는 '희생양 코스프레'에 다름아니었습니다. 





5년 전 필자는 '안철수현상'에 힘입어 정계에 입문한 안철수를 보면서, 그의 실패를 예언했었습니다. 2002년을 강타했던 노풍은 노무현이 직접 만든 것이어서 소화할 수 있었지만, 안철수현상은 친노를 배척하기 위한 기성언론(특히 MBC)의 합작품(새정치라는 정체불명의 무엇으로 포장된)에 국민의 호응이 더해진 것이어서 안철수가 소화해내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안철수현상'은 안철수 자신이 만든 것도 아니고, 새정치가 이런 것이라고 규정할 없어서 안철수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안철수현상은 이명박의 반민주적이고 반국민적인 국정운영에 질릴대로 질린 국민의 피로감을 이용한 기성언론의 대국민사기극에 해당합니다.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몬 기성언론(그 뒤에 이명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이 문재인의 당선을 막기 위해 그들의 대리자로 정치사회적 감성이 제로에 가까운 안철수를 3류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집단범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명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얘기인 '새정치'였고요.





촛불 혁명(잠시 동안 안철수현상으로 과포장된 새정치는 시민의 힘으로만 만들 수 있다는 깨달음의 결과)으로 깨어난 시민들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데, 안철수는 여전히 3류 정치판의 구석에서 머물러 있기만 합니다. 안철수는 오늘의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의 변화를 지켜볼 것인데, 대국민사과를 하면서도 국민의 간만 살펴보려는 알퍅한 술수에 이르러서는 간설수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정계 은퇴로도 부족할 듯합니다.



자신의 깜냥을 아는 것, 능력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 물러날 때를 정확히 포착하는 것, 현실정치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이런 것들이 안철수에게는 없는가 봅니다. 속초 맛집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면 기자회견도 갖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자를 내세워 친노를 완전히 폐족시키고, 문재인의 대항마로 내세웠다는 것이 창피할 따름입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민주당과 검찰을 향해 강력하게 반발하겠지만, 탈당행렬이 본격화되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언론적폐 2017.07.12 17:52

    언론의 펌프질은 곧 재벌의 아바타라는 이야기겠지요.... 과연 그것들이 간잽이를 또 아바타로 내세울지 다른 누구를 내세울지는 모르겠지만...
    돌이켜보니 쥐박이=갱제 대통령 칠푼이=원칙과 신뢰 이런식으로 적폐언론들이 이미지메이킹 장난이 아니었죠...간철수=새정치 혁신 요렇게...


    확실한 것은 이나라 적폐 언론들이 띄우는 자는 재벌의 아바타일 것이라고 이제 확신합니다...간철수는 요몇년간 진짜 적폐 언론 예능등이 총동원되서 띄운 자였어요...이번 대선때도 조중동한경오경제신문 종편등등 간철수 띄워주기가 참. ㅋㅋㅋ

    도령님은 이제 언론이 누굴 쌔끈한 이미지 좋은 아바타로 내세우고 민주진보를 공격하리라 보세요??? 몇년후에 간철수를 또 써먹을까요?

    • 늙은도령 2017.07.12 18:11 신고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유력한 후보는 유승민인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홍준표의 자한당이 어떻게 폭망하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며, 홍정욱의 등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2. merryjanet 2017.07.12 23:28

    현재 아무 타이틀도 없고, 심지어 국회의원도 아닌 간철수가 16일 동안 실컷 간이나 보다가 내놓은 말이
    책임을 지겠다 라니... 뭘로요? 그러니 국민들이 초딩이라며 무시를 하지.
    나중에야 뭐 다시 어떻게 하더라도 오늘 회견에는 '정계은퇴'를 거론하며 사과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기자들이 '안철수 정계은퇴'라는 기사를 홀딩했다가 그만 실수로 전송하는 바람에 허둥지둥 정정보도
    나가는 해프닝까지 있었다더군요.
    그러면서 궁물당은 자유당, 바른당이라 문준용 특검을 결정짓고... 역시 초딩당이예요.
    댓글보니 다음 대선에 기레기언론에서 홍정욱을 띄울 수도 있을거란 도령님 말씀에 솔직히 동하긴 하지만
    글쎄요...어렸을 때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 홍정욱도 아니고, 이미 언론사 대표로 있는데 쉽지는 않을 거 같네요.
    개인적으론 우리 이니대통령님이 한 8년 쯤 하시고 차기엔 조국 수석이나 강경화 장관이 이어주었으면 싶은데...

    • 늙은도령 2017.07.13 00:39 신고

      그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2기 국무총리는 박원순이 하고, 정권을 재창출한 다음에는 안희정이 국무총리를 하고요.
      그러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참, 유시민이 돌아와도 되고요.

  3. 공수래공수거 2017.07.13 08:00 신고

    간철수란 말이 괜히 만들어진 말이 아닙니다
    측근들이 자꾸 떠나는것만 봐도 그릇이 샌다는걸 알수가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7.07.13 18:12 신고

      맞습니다, 맞고요!!
      안철수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될 사람이었습니다.

  4. 참교육 2017.07.13 15:58 신고

    아까운 사람 하나 버렸습니다.
    그냥 학자로서 또 IT 업계의 존경받는 기업인으로서 남았으면 좋았으련만...

    • 늙은도령 2017.07.13 18:13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정치를 너무 우습게 봤어요.
      몇몇 분야에서의 성공이 어떤 분야에서도 통할 것이란 생각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지요.


필자는 '문재인과 노무현의 리더십은 다르다1, 2, 3' 과 '문재인의 백의종군과 신뢰의 리더십에 대해' 등을 통해 노무현과 문재인 리더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루었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불평등과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 인권과 정의, 공정과 사회적 평등, 자아 실현과 높은 삶의 질, 탈물질적 가치, 남녀평등, 소수자 보호, 환경과 생태 등을 중시하는 진보적 자유주의입니다(반기문의 진보적 보수주의는 뭐지?).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군부독재에 맞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공안통치의 피해자들을 지켜왔던 두 사람이 현실정치를 통해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섰던 것은 박정희와 최태민 가문으로 대표되는 부패한 기득권세력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일이었습니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부패 기득권세력과의 싸움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들은 두 사람을 감옥에도 보냈고, 주변을 탈탈 터는 등 온갖 공갈협박을 남발했지만 두 사람을 꺾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두 사람의 올곧고 끈질긴 투쟁은 많은 서민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고, 지치고 힘들 때마다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비타민 같은 친구가 됐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는 명제도 이런 경험에서 나온 민주적 성찰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권변호사였넌 노무현이 사법연수원을 2등으로 졸업한 문재인에게 일을 함께 하자고 제의한 것이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의 시작이었다면, 문재인이 대통령에 오른다면 한국현대사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돌파해내는 노무현과 모든 것을 품에 안는 두 사람의 차이점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부마항쟁, 4.19혁명, 5.18광주항쟁, 6.10민주항쟁 등과 함께 이땅의 민주화를 이루어내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습니다. 현실정치에 뛰어든 노무현 대통령이 '사람사는 세상'을, 뒤늦게 뛰어든 문재인 전 대표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추구하는 것도 이런 가치들을 중시하는 공통점에서 나온 민주적 이상향입니다. 



민주주의와 헌법에 기초한 두 사람의 투쟁은 민주적 정통성이 없는 독재정부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고, 그들에 기생해 호가호위를 한 부패 기득권세력에게는 '가시 돋힌 방석'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모든 기득권세력과 제도권언론(좌우를 가리지 않았다)의 집중포격을 받아야 했고, 조작과 선동질에 시달려야 했고, 그것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비극적인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문재인 지지율의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의 숨어있는 1인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풍'으로 대표되는 노무현의 지지율은 변방의 외침에 불과한 1~2%에서 수직상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람이 갖는 전형적인 현상입니다. '바람을 탄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돌파력과 설득력, 진정성에 관한 한 천하제일고수였던 노무현은 일단 바람을 타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태풍까지 순식간에 커질 수 있습니다. 정치는 말인데, 진정성까지 갖춘 노풍이 태풍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뿌리가 약합니다. 방향이 바뀌면 역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악질적인 친일부역에서 비롯돼 미국유학파와 시장 우파 및 안보상업주의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 부패 기득권세력이 노무현을 집중 공격했고, 새천년민주당 내의 기득권세력(후단협)이 이에 화답했습니다. 이들의 연합공격에 뿌리가 약한ㅡ정치적 지지세력이 없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하자 노무현의 지지율은 무서운 속도로 하락했고, 정몽준과의 후보단일화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무현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를 도왔던 문재인은 모든 것들을 옆에서 지켜봤고, 현실정치의 추악함에 치를 떨어야 했습니다. 이때의 기억들은 문재인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을 것입니다. 노무현의 운명을 짊어지고 현실정치에 뛰어든 문재인이 소극적인 형태의 유세를 고수했던 것도, 왜곡과 조작을 넘어 사실관계까지 틀린 상대의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도, 당의 최종후보가 되기 전까지 자신의 자금 안에서만 유세를 하는 것도 노무현의 굴곡을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문재인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언론이 없는 것에서 보듯, 문재인은 스스로의 힘으로만 지지율을 올려야 했습니다. 조기숙 교수나 유시민, 필자처럼 문재인을 대신해 변호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도 문재인에게서도 되풀이되는 부패 기득권세력의 '노무현 죽이기'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그런 악의적인 공격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까닭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나서야 했던 것이며,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도 그런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문재인의 지지율 상승은 노풍과 같을 수 없습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도 문재인의 지지율이 느리게 상승하는 것도 노무현의 정치일생을 돌아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문재인의 지지율이 대단히 느리지만, 확실하게 기반을 다지며 야금야금 상승하는 것을 대한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당과 후보를 합친 리얼미티 여론조사



문재인에게 노무현은 선배이자 친구이며 동지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스승이며 반면교사입니다. 예상했던 대로 반기문이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오늘(필자의 예상은 2주 정도 더 가는 것이었다), 문재인을 꺾을 만한 정치인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의 지지율이 40~50%까지 수직상승하지는 않겠지만 35%까지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은, 지독히 답답하고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가장 튼튼한 대세론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당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을 고려해, 이번 대선은 당 중심으로 치루겠다고 한 것까지 더하면 문재인은 노무현의 파란만장한 정치여정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 할 수 있습니다. 노무현과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그 나름의 리더십을 구축해내는데 성공한 문재인이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노무현보다 더 큰 일을 해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시작했으나 부패 기득권세력의 격렬한 저항에 끝내지 못한 일도 해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요. 



문재인 지지율의 느린 상승 속에 숨어있는 1인치가 바로 이것입니다. 반기문의 조기불출마도 결국은 문재인을 뛰어넘을 현실적 방안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온실 속에서 자란 전문관료 출신 외교관인 반기문이 현실정치의 높고 추악한 벽(박근혜로부터 어떤 협박을 받았을까?)을 넘는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팩트라고 알려진 23만달러 수수설도 반기문의 조기탈락을 예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요. 반기문이 보수세력에 휘둘렸던 것도 이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시민이 반기문에 대한 비판에 날을 세우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요? 문재인은 노무현처럼 폭발적인 모습은 보여줄 수 없지만, 지속적인 지지율 상승을 유도하는 신뢰의 리더십으로 부패 기득권세력의 융단폭격에 맞서 하루하루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의 지지율 1위의 후보를 당이 도와주지도 지원하지도 않는 진풍경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문풍은 그런 형태로 태풍이 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다가박근혜다

#박근혜는하야하라    

#바른정당도박근혜다

#삼성이박근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인존무상 2017.02.01 22:05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글을 써서 문재인과 민주개혁세력을 지켜주신 선생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2. 둘리토비 2017.02.01 22:36 신고

    어떤 누구누구의 판이라는 것 보다
    본질적인 민주주의와 삶의 질을 놓고 더욱 생각합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지만 예상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넘 안타깝습니다. 그냥 조건없이 오셔서 이 사회의 큰 어른이 되어 주시면 좋았는데.....
    촛불집회에 대한 폄하발언, 전 여기서 단언했습니다. 역린을 건드렸다고....

    • 늙은도령 2017.02.01 23:29 신고

      전 세계적인 평이 일치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반기문에 관한 글을 두 편밖에 쓰지 않은 것도 어차피 조기탈락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전문관료 출신의 외교관이 정치에서 성공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입니다.

      그냥 UN사무총장으로 머물렀으면 최고였는데 23만불 수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희생양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7.02.02 09:02 신고

    헌재 인용 결정이 3월초에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릅니다

    주우울 밀고 나가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7.02.02 17:56 신고

      이번 주 촛불집회가 중요합니다.
      반드시 100만 명을 넘겨야 합니다.
      그러면 게임 끝입니다.



샌더스 돌풍의 최대지지층이 청춘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그래서 투표하지 않았던 청춘들을 열광시킬 공약들을 제시했고, 44년을 한결같았던 그의 진정성에 청춘들이 민주당 예비경선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은퇴자들을 위한 복지는 대단히 발달한 미국에서 (인종을 통틀어) 청춘을 위한 복지는 매우 빈약합니다. 미국에서 진정한 경제적 약자들은 청춘(+여성+인종)일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대단히 중요한 시사점이 나옵니다. 샌더스 돌풍은, 앞세대가 남긴 욕망과 탐욕의 폐해 때문에 가난과 위험, 차별 등에 시달리는 청춘들에게 '정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면 현실정치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건국 때의 미국 민주주의에 비하면 현재의 미국 민주주의는 아이비리그 출신의 지배엘리트가 독식하는 사실상의 금권·과두정치로 전락했습니다. 



최근에는 세습자본주의까지 뚜렷하게 드러나는 등 미국은 적극적 자유가 작동하지 않는 허울 뿐인 민주주의국가로 전락했습니다. 미국의 이상을 모조리 부정하는 트럼프(제2의 맥카시)가 예비경선에서 독주하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말해줍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자들은 맥카시처럼 파시즘을 휘둘러서라도 이민자를 몰아내고, 인종차별이 강화되더라도 지금보다 잘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런 절망적인 흐름에 샌더스는 정면으로 맞섰고, 지나칠 정도로 과대포장된 주류경제학자들이 샌더스의 공약들을 그들의 오류로 가득한 모델을 처넣어 실현불가능성 없다고 비난하지만, 청춘들에게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주겠다는 공약과 비전을 내세워 청춘(과 고학력자, 이주민들)의 정치혁명을 이루고 있습니다. 친새누리 매체들이 자막으로 처리했지만, 슈퍼화요일에서 선전했던 샌더스가 오늘의 경선(메인주)에서 힐러리를 누를 수 있었던 것도 청춘의 힘입니다.





마찬가지로 미국보다 더 미국스러운 한국에서 진보적 정치혁명에 성공하려면 청춘들에게 신명나는 약속들과 비전들이 제시돼야 합니다. 국정원의 집요한 압박 속에서도 이재명 시장이 하나하나 실현하고 있는 것들, 박원순 시장이 뒤를 이어 실현하고 있는 청년배당을 비롯해 각종 복지확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반값등록금이 아닌 무상교육을, 서민증세가 아닌 부자증세를,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을, 의무급식과 의무보육을 약속하면 청춘들이 돌아옵니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위한 진지한 토론과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거쳐, 그 결과에 따른 정치사회적 의제로의 승격이 필요합니다. 조금만 복지 혜택을 주면 곧바로 표로 연결되는 노인복지만 늘리지 말고, 진정한 사회경제적 약자인 청춘을 위한 복지를 늘리고, 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해야 합니다. 인류의 문명발전사는 후세대가 앞세대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살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그것이 산산조각난 지금, 청춘에게 모든 짊을 지라고 하는 것은 유대인 홀로코스트에 준하는 최악의 반인륜적 범죄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정확히는 2008년 이후의 10년)'을 똑같이 따라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최악의 경제대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웃음과 소통, 배려와 공존이 넘치는 나라가 되려면 청춘이 미래를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세대가 자신의 앞세대가 남겨준 것들로 더 많은 문명의 혜택를 누렸다면, 그것이 적용되지 않는 최초의 세대인 청춘이 포기할 것들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줘야 합니다.



청춘이 'N'이라는 절망의 카트에 담아야 할 것들로 '포기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N'이라는 희망의 카트에 담아야 할 것들로 '성취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신명나는 정치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최소한이 의미있는 수준의 청년배당입니다. 부와 권력의 불평등과 차별을 극한까지 끌고가는 '승자독식의 고용없는 성장'의 반대편에는 '착한 성장과 공존의 풍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청년배당, 즉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세운 진보정당에 한 표를 행사할 생각입니다. 그럴 때만이 대한민국은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청춘이 미래를 꿈꾸고 얘기할 수 있는 신명나는 정치혁명이 가능합니다. 샌더스처럼, 이재명처럼, 박원순처럼, 청춘이 능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만 마련해주면 그 다음의 정치혁명은 그들이 알아서 합니다.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엄동설한 속에서도 소녀상을 지켰던 청춘들이 그랬던 것처럼,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받아들일 수 없어서 길거리에 나섰던 청춘들이 그랬던 것처럼, 무엇보다도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아직도 9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해서 옷과 가방, 팔목과 스마트폰에 노란 리본을 달고다니며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촉구해왔던 청춘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경청 2016.03.08 07:51

    오늘도 좋은식견 배우고 갑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3.08 08:30 신고

    가진자들을 위한 정책,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국민을 기만하는 당에게 절대로 표를 줘서는 안되겠습니다

  3. 耽讀 2016.03.08 08:38 신고

    성남이 돈이 남아서 복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쓸데 없는 곳에 들어간 돈을 제대로 쓰는 것입니다.
    박근혜는 못하는 일을 이재명은 합니다.
    이재명 보면 볼수록 지도자깜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8 20:56 신고

      네, 그는 실천합니다.
      주어진 것을 최대한 활용해 최상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 민주적 지도자의 의무입니다.

  4. 참교육 2016.03.08 10:45 신고

    어디를 둘러봐도 숨쉴 수 있는 공간이 보이지 않습니다.
    센더스와 같이 돌풍을 일으키는 정당이 아쉽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8 20:57 신고

      국민들이 표현하지 않지만 총선을 벼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노무현처럼 그냥 나두지 않을 것입니다.

  5. 민주청년 2016.03.08 13:59 신고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약을 걸었는데 역풍이 불면 안되지 않을까요? 그런 점들을 잘 고려하여 공약으로 내세우면 좋겠습니다

  6. 할머니 2016.04.14 10:16

    글퍼갑니다//--우수귀농사모한국인협회 로 펌했시유 ㅋ ㅋ ㅋ --꾸벅 --
    예전엔 야당이 인터넷으로 승부했지만 여당이 고쪽을 꼰대들에게 알바로 대거 집중훈련을 지속해온바 직업적알바로 인터넷혼란은 갈수록 알바천국의 악랄한 전쟁터가 갈수록 심화될것입니다.



항암제 부작용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함부로 얘기할 수 없지만, 필자는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간암에서 벗어난 후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데 문재인 대표 때문에 간암이 재발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가 독일에게 힘 한 번 써보지고 못하고 패한 것은 '배수의 진'을 편 전략 때문이었습니다. 퇴로를 두지 않은 것은 '사즉생 생즉사'라는 옥쇄작전이 성공했을 때만 의미가 있지, 실패했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을 불러옵니다. 





자신이 한 말을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한ㅡ지킬 수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ㅡ문재인 대표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막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비주류의 탈당 퍼레이드와 국민의당 창당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입당 10맘 명을 돌파하고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의 체질을 바꾸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판단 아래, 더 큰 통합을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까지는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폐당의 위기를 벗아나 모든 면에서 유권자들에게 정권 탈환의 꿈을 다시 지피는데 성공했다고 해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수 확보를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온라인입당이 30~40만 명에 이르고, 이들이 모두가 각각의 선거구에서 투표하지 않은 한 새누리당의 과반수 붕괴를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투표율이 50%대에 머무르는 총선에서 자금과 조직동원력(박근혜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과 새누리당 특유의 온갖 불법·부정은 차치하더라도)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닌 새누리당을 이긴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 따기입니다. 



앞으로 몇 개월이 남았고, 인재영입이 계속될 것이고, 김종인 체제의 선대위가 놀라울 능력을 보여준다고 해서 퇴로를 불태워 버린 문재인 대표의 발언은 필자로 하여금 간암을 재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문 대표가 옥쇄를 각오하고 배수의 진을 편 것은 그만큼 절박함의 표현이고, 가능성의 표출일 수도 있습니다.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기에 문 대표의 배수의 진은 옥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필자를 두렵게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하던, 가치를 공유하고 비판과 연대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친노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필자로서는,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한 상황에서 문재인마저 현실정치에서 잃어버린다면 다음이 없다는 점에서 막막하기만 합니다. 노무현과 김대중처럼 문재인 또한 다시 나오기 힘든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킨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표의 배수의 진은 총선 결과에 따라 그의 영원한 퇴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정말로 많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세월호유족을 대표하는 분들이 단언했던 것처럼,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추호의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으면서도 그것을 가지고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고 문 대표를 흔들었던 박영선이 배부른 돼지로 변한 JTBC 뉴스룸에 나와 '문재인의 사퇴가 늦었다'라고 말한 것에서 보듯 문 대표의 입장에서 보면 현실정치가 지긋지긋했을 것입니다. 



박영선은 당의 잔류를 선언한 시점에서조차 호남민심 악화를 빌미(지지율의 변화에서 보듯 명백한 사실 왜곡이지만)로 '문재인 사퇴가 늦었다'며 총선에서 패했을 경우, 문재인 대표와 친노 패권주의를 면피책으로 남겨둔 추악한 정치공자적 발언에 불과합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가 사퇴한 이후, 그리고 자신이 당에 잔류하기로 한 이후에 잘해서 총선에서 승리하면 문 대표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말은 명백히 모순이어서 박영선의 승리의 열매를 문 대표에게 줄 리는 털끝만치도 없습니다.  



이에 화답하는 손석희야 안철수를 깨놓고 밀어줬기 때문에, 그럼에도 망가질대로 망가진 방송생태계 덕분에 거의 우상화된 수준에 올라 있기 때문에 (박근혜 비판의 사라졌고, 선정적인 사건사고 보도가 급증했으며, 연성화된 내용들이 곳곳에 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볼 것이 단 하나도 없지만, 박영선처럼 총선 패배 시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면피책을 마련해두지 않은 문재인의 배수의 진이 미련스럽기까지 하다.           



문재인의 그릇에 한참을 못미치는 필자의 협량함이, 노무현에 이어 문재인마저 현실정치의 장에서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금할 수 없다. 정치는 생물이라 하고, 이철희의 말처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없다고 해도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고 시점마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사퇴가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니, 몰락 직전의 더불어민주당을 되살려낸 문 대표가 총선에서 패하면 더 이상 정치판에 연연할 이유란 없다.



돌아갈 퇴로마저 불태워버리는 것은 언제나 타의(친구이자 동반자였던 노무현의 정치참여 부탁도 포함)에 의해 현실정치에 뛰어들었지만, 모든 이가 망가져 임플란트로 대체해야 했을 만큼 현실정치에 힘들어했던 문재인의 마음고생이 극한에 이른 느낌입니다. 비판이 필요할 때면 노무현과 문재인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밀었던 필자가 '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 수 없다면'이라는 글을 썼을 때보다 더욱 불길한 느낌입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 국정원, 정치검찰이 일치단결해서 대선 불법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열하고 추잡한 정치공작에 맞서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이라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을 때와 이번의 선언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그때는 문재인이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배수의 진을 쳐도 됐고, 그것 때문에 통쾌한 역전을 이루어냈지만,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저지하겠다는 것은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을지 몰라도, 실현가능성이 낮은 열망의 차원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권을 탈환하는 것(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모 아니면 도'를 찾는 게임이 아닙니다. 자유방임을 외치는 신자유주의 우파(비즈니스 우파)나, 종교적 무정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부는 필요악이어서 차악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유토피아에서나 가능한 최선의 정부가 현실에서는 구축될 수 없기 때문에 정치는 최선에 가장 근접한 차선의 정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말과 행위, 책임의 집합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심정과 간절함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끊임없이 차선을 찾아 최선을 되뇌이는 정치에서 퇴로를 불태우면 그 다음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저 같은 글쟁이들이야 '모 아니면 도'를 외칠 수 있는 것이지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필자가 박영선이 손석희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 중에 가장 실망했던 것은 정운찬에 대한 내용이다. 김종인과 비슷한 연배이며, 서울대총장을 지냈던 분을 초선 의원으로 모시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말에 포함돼 있는 지독한 엘리트주의적 사고다. 70대라고 해서 현실정치에 뛰어들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서울대총장이었기 때문에 특별 대우를 해줘야 한다면 참여정부의 비서실장(2인자의 자리)이었던 문재인이 지역구 선거에 뛰어든 것은 뭐가 된단 말인가? 서울대총장이었다는 이유로 평등한 출발마저 적용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김종인과 똑같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면

박영선이 문재인의 사퇴가 늦었다는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엘리트 특유의 오만함이 박영선의 발언에는 너무나 많이 묻어있어 인터뷰를 보는 내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같은 MBC 아나운서 출신이어서 그런지 특유의 날카로움을 적용하지 못한 손석희의 태도도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1. 2016.01.22 18:2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1.22 18:36 신고

      문재인 대표의 사퇴가 정말로 필요한 시점이었고, 총선에서 당선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김종인 체제라고 해도 그들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때 문재인 대표가 좀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퇴로까지 태웠네요.

  2. base 2016.01.22 20:54

    총선에서 예상밖의 좋은 결과를 낳게되도 더불어민주당에 남아서 탈당을 한번이라도 고민했거나 문대표 흔들기에 침묵하며 무언의 동조를 했던 의원들은 계속해서 문재인을 흔들 것입니다. 향후 문대표가 더민주의 대선후보가 되어도 그들의 행동은 변함없이 진행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기회에 가능한 그들을 걸러내 싹을 없애야 했는데 불씨를 남겼습니다. 문대표도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문대표는 대통령 자리에 욕심이 없고 한번의 대선후보가 그의 운명이라 판단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문대표는 그의 뒤를 이어줄 인물에 대한 확신과 확고한 지원을 계획했으리라 봅니다. 도령님도 아시잖아요. 그가 얼마나 책임감이 강한 인물인지.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늙은도령 2016.01.22 23:13 신고

      당 내부에 반대자들이 있는 것은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그래서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문재인의 현실정치 퇴장으로 이어진다면 더 이상 희망을 두기가 힙들어집니다.
      혁명밖에 남은 것이 없는데, 너무 각자도생에 빠져 있어........
      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3. 오도일관지 2016.01.22 23:23 신고

    문대표께서 예전 뉴스룸에 나오셨을 때에도 이 말씀하셨죠.. 그런데 유독 박영선 의원과의 대화때마다 손석희다움을 못 보여주는 것 같아 의혹이 생깁니다.

    • 늙은도령 2016.01.22 23:57 신고

      손석희는 자기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아서 성공한 언론인입니다.
      그가 중앙일보의 자회사에 드러갈 수 있음도 그 때문입니다.
      방송생태계가 워낙 망가져서 손석희가 우상화되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지 않는 방법으로 성공한 전형적인 앵커입니다.

    • 2016.01.23 07:14

      비밀댓글입니다

    • 2016.01.23 07:14

      비밀댓글입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01.23 08:52 신고

    대법관 출신이며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나서는 인사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당도 있습니다 ㅋㅋ

  5. 耽讀 2016.01.23 10:07 신고

    까놓고 말해, 김한길 안철수 황주홍 박주선 조경태보다 더 나쁜 자들이 박영선과 이종걸입니다.

    • 2016.01.23 11:35

      비밀댓글입니다

  6. 술맛을 알아? 2016.01.24 05:58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국가나 사회의 운명이 어찌 정해졌는지는 몰라도 사람은 자기 숙명대로 살아지는것 같습디다.
    도령님이 이리 애를 쓰시는것도 좋아서 원해서만은 아니잖아요^^

  7. 2016.01.24 11:2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1.24 16:47 신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강의입니다.
      종합적 사고를 키워주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는 너무나 많은 사이비들이 강의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을 보는 눈이 오히려 망가지기 일쑤입니다.
      글과 책은 계속해서 읽고 쓰기 때문에 지적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강의를 구성하고 싶습니다.
      강연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안착되면 제가 얼마든지 불러올 수 있으니까요.

  8. 어르신네 2016.01.24 18:59

    늙은도령님의 글은 거의 단한번도 없이
    동감백배이고.... 기대를 져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투병소식 처음 들은 이후로 계속 진가민가 하는데
    거의 끊임없이 좋은 글 정확한 진단.. 올려주시는 늙은도령님께 감사하고 감탄합니다..

    • 늙은도령 2016.01.24 20:09 신고

      운이 좋아 많은 책을 읽게 됐고, 글을 쓰는 것이 좋아 겨우겨우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부디 많은 국민들이 세상에 대해 제대로 알고, 좀더 깊은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9. 죠셉아저씨 2016.01.24 19:21

    언제나 안보릴꼬? 국회의원 뭔일하고 월급타가냐? 오늘도 나는 피를 빨린기분이다. 개 국회....

    • 늙은도령 2016.01.24 20:10 신고

      새누리당이 제대로 하면 국회도 살아납니다.
      국회를 비판하되 제대로 할 때 그들도 국민을 무서워하게 됩니다.
      국회의원 특권을 어디까지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되면 글로 올리겠습니다.

  10. 푸른하늘 2016.01.25 10:48

    도령님 건강하세요
    문대표가 덜 착했으면 좋겟읍니다



김한길과 한상진 전 교수가 합류한 안철수 신당이 첫 번째 영입인사 5명을 발표하려 했는데, 그 중에서 3명이 비리전력자여서 발표와 영입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습니다. 안철수와 한상진은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 신당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미흡해 실무자들이 실수했다며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우리 시대의 최고 인재'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던 한상진 전 교수와 함께 안철수는 인사참사의 파장을 조기차단하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현실정치의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이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런 인사참사가 발생한 것은, 그 내용이 너무나 충격적이지만 전혀 이해못할 일은 아닙니다. 수첩공주 박근혜에 비하면 이 정도는 세발의 피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야심차게 진행한 첫 번째 인재영입이 완벽한 실패로 귀결됐지만 영입 자체를 무효화하는 등 후속처리도 신속하게 이루어졌으니 수첩공주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여기까지는 눈 질끈 감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필자의 비판이 향하는 지점은 여기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쓰레기들의 보도 내용을 기준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이명박 자신이 BBK의 주인이라고 말한 동영상도 주어가 없다며 무력화시킨 것이 새누리당과 쓰레기 언론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라), 필자의 비판이 향하는 지점은 안철수와 한상진의 대국민사과의 내용입니다.  



무릇 정당을 책임지는 지도자들이라면 잘못은 자신이 끌어안고, 업적은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법입니다. 구태정치인과 구시대의 인물들을 주워담는데 급급해 이런 해프닝을 벌였다 해도, 인재영입의 잘못을 아랫사람과 신당의 미흡한 시스템에 돌리는 것은 유신공주의 수첩인사가 불러온 (습관성) 참극을 아랫사람과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돌린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안철수를 믿고 신당에 합류한 사람들을 이끌고 가려면, 그들을 통해 인재영입을 진행하고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한다면, 곳곳에서 터져나올 비판과 검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무자의 잘못을 감싸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필자가 안철수를 비판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이명박보다는 상당히 작은 기업의 오너이자 경영자였다'는 것인데, 인사참사에 대한 사과의 변으로 시스템과 실무자의 잘못(인사는 대표의 역할)을 들었다는 점에서 필자의 비판에 힘을 실어줍니다. 



어느 수준 이상의 기업을 경영한 오너들의 특징은 최종결정의 독단과 실패에 대한 책임의 전가에 있습니다. 필자가 '이명박한테 그렇게 당했으면서도 안철수인가'라는 글에서 다루었듯이 안철수와 이명박의 차이란 종이 한 장에 불과합니다. 필자가 시대의 요구가 응집돼 있던 안철수현상과 안철수를 분리해서 봤듯이, 기업의 규모 면에서 엄청난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철수의 본질이 이명박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인사참사에 대한 사과의 변에서 분명해졌습니다. 



누구나 실수하고, 처음에 그 빈도가 높은 것은 보편적인 진리에 해당합니다. '국민의당'의 인재영입 해프닝은 그래서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에 대처하는 방식에서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렇게도 새누리당2중대스러운 짓들을 많이 했던 이유도 이것으로 설명이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던 한상진 전 교수와, 탈당과 분열의 명수인 김한길이 합류하자마자 이런 인사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은 그냥 넘기기에는 참으로 새누리당스럽기만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술맛을 알아? 2016.01.09 01:53

    유유상종이라 그놈이 그놈인것을ㅋ. . .에너지와영혼의 파장이 같아서 모였을 뿐이구만 애꿋은 아랫것들만 탓하니~참 한심하네요. 애초에 그릇들도 아닐뿐더러 잿밥에만 환장한 하이에나들이라구 인정하는 꼴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함량미달입니다. 지들이 언제부터 사람을 연구했다구~

    • 늙은도령 2016.01.09 03:18 신고

      함량미달이지요.
      대통령병에 걸린 자와 정치세력화로 유력 정치인으로 거듭나려는 자와 야권의 분열을 이용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자가 모였으니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충분히 예상했던 일입니다.

  2. james 2016.01.09 03:35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유시민의 팬이자
    안철수의 진정성을 믿습니다

    부족한 점을 이렇게 물어뜯는건
    새누리당 따르며 민주당 욕하는
    엄마 부대와 다를것또한 없다 생각합니다

    나름 건전 한 비판이지만
    불안 불안 하네요.

    • 늙은도령 2016.01.09 04:22 신고

      안철수가 현실정치에 뛰어든 다음의 행태를 리플래이 해보시지요.
      그 중에서 어떤 것에 중점을 둘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안철수가 서민과 노동자의 편에서 움직인 적은 없었습니다.
      유시민은 보수화된 거대양당체제를 깨드리는 것을 정치의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인정한 것이지, 그가 추구하는 세상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시민이 팟캐스트에서도 여러 번 밝혔고, 그의 정치역정을 되돌아보면 보다 명확해집니다.
      정치에서 진정성은 중요하지만, 그 진정성이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성은 범죄자와 조폭들에게도 있다는 사실은 이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것들이 안개에 가려있다는 것 자체가 정치의 투명성을 중시하는 민주주의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누구라도 한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있고 모든 이들을 일정 기간 동안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이들을 영원히 속일 수 없는 법입니다.
      안철수에 대한 정보는 보도와 뉴스 이외에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안철수에 대한 판단이 수천 권의 책을 읽다는 것에서만 나오지 않음은 안철수 이상의 연륜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과의 토론을 거쳐 나온 것입니다.
      정당연구의 세계적 대가인 최장집 교수와 필자의 고동학교 동기동창인 최태욱 교수가 안철수를 떠난 것 등도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문재인은 노무현처럼 삶의 여정이 투명하게 공개된 사람입니다.
      문재인을 죽이기 위해 이명박근혜 8년 동안 사돈에 팔촌, 친구와 지인, 소액의 기부자까지 탈탈 털어도 문제될 것을 찾지 못한 것도 다른 정치인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유시민은 그의 대학교 후배들(서울대 경제학과)이자 저의 절친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그 또한 문재인에 버금갈 정도의 투명한 정치인입니다.
      안철수와 비교할 수 있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3. 왜누리안티 2016.01.09 10:01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철수가 가짜 야당을 내세워 왕초 노릇하기보다는 차라리 V3안랩에 복귀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1.09 17:11 신고

      안철수가 정치를 하려고 했다면 자신의 정체성부터 분명히 했어야 합니다.
      정당정치와 대의민주주의는 이것은 필요충분조건인데 안철수는 이것을 끝까지 회피하고 있습니다.
      정치철학에 이분법적 사고를 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데, 안철수는 그것을 마치 자랑인양 떠들고 있습니다.
      정치의 정자도 모르면서도 직접선거로 당선될 수 있는 대통령만 꿈꾸니 이런 자기모순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입니다.
      문재인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라고 한 것은 미래의 대권주자가 되라는 뜻이었는데, 당장의 대권주자가 되고 싶다고 거절했습니다.
      안철수가 주장한 혁신의 내용을 모두 당헌 당규에 반영했는데 왜 탈당을 했을까요?
      오로지 자신이 대선주자가 안 되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패배가 확실해 보이는 총선을 어떻게든 돌파하려 합니다.
      참패를 하면 정치생명이 끝나는 데도.
      안철수를 지지하고 문재인을 비판하는 자들을 보면 한심합니다.
      기본적인 것들도 보지 못해요.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일일이 답해주기도 힘들 지경이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토크빌이 말했듯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질 뿐이니까요.

  4. 참교육 2016.01.09 11:00 신고

    수준이 그 정도입니다.
    박근혜처럼 아랫사람(?)의 잘못으로...ㅋㅋ
    아프오도 계속 그런 시각으로 일을 하겠지요.

    • 늙은도령 2016.01.09 17:13 신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추가로 글을 썼습니다.
      관련된 보도와 뉴스를 모두 다 살펴보고 인터넷 사이트와 SNS 등을 두루 살펴본 후 쓴 글입니다.
      그것을 보시면 좀더 명확해질 것입니다.

  5. 耽讀 2016.01.09 11:25 신고

    세사람 내쳤다면 김한길도 솔직히 내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개인'안철수는 진정성이 있겠지만, 그를 둘러싼 이들은 진정성과는 상관없는 자들입니다. 오로지 배지만 달면 됩니다.
    배지 달 가능성은 맞지만 만약 단다면 문재인 물어 뜯었던 그들이 하이애나가 되어 안철수를 물어 뜯을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1.09 17:17 신고

      저는 진정성도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진정성의 가치를 나눕니다.
      진정성은 범죄자도 조폭도 가질 수 있습니다.
      님의 글처럼 진정성에 정의가 포함돼 있을 때만이 의미를 지닙니다.
      진정성만 말하면 옳고 그름의 문제는 사라져 버립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6.01.09 13:28 신고

    진정 야당이 나아야 갈길이 어떤 길인가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새누리 스러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 늙은도령 2016.01.09 17:20 신고

      안철수의 대통령병과 조급함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의 힘이 커질수록 새누리당의 압승은 필연입니다.
      안철수로서 5년을 기다리며 자신의 정치력을 키워갈 선택이란 불가능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수도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의 여파가 수도권까지 올라오지 않기만 바랍니다.

  7. 가난한여행자 2016.01.13 19:21 신고

    안철수가장 문제점은 철학부재입니다

    그냥 공부잘하는 수재, 컴퓨터 회사에 차려서 성공한 개인적으로 성공한 성실한 사람인것 같네요

    온실에서 자란 화초라고 같은 느낌입니다




    안철수는 결국 새누리당에서 공천받지 못한 정치인 영입할것이고 , 총선참패후 중도 대연합에 기치로 새누리당에 흡수 될것 같네요

    쓰레기보수에 휘말려 자기 정체성을 잃고 서서히 사라질것 같네요

    안철수는 한국사회 엘리트들이 철학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보여주는것 같아 서글프네요


    한국사회 철학부재에서 시작된 총체적 부실이 마지막 완성을 보는것 같네요


    ,,,,,,,,,

    • 늙은도령 2016.01.13 23:39 신고

      대통령 병에 걸린 자일 뿐입니다.
      정치가 경영으로 대체되면서 이명박처럼 떠오른 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는 편안하십니까? 이곳에서는 당신을 죽음으로 내몬 쓰레기 같은 언론들과 정치인들의 광기가 그날처럼 몰아치고 있습니다. 당신이 특권과 반칙이 넘쳐나는 세상을 사람사는 곳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정치는 사라졌고, 당신이 평생을 거쳐 저항했던 독재권력의 망령만 가득합니다. 침묵하는 다수는 각자의 삶에 지쳐 미래가 현재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절망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당신의 격정적인 삶을 담은 《성공과 좌절》을, 오늘은 선택도 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는 《문재인의 운명》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그곳에는 분명 희망과 정의가 있는데, 당신이 이루고자 했던 보통사람들의 세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과 연대는 무력해진 상태입니다. 특권화된 기득권들은 부와 권력을 세습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헬조선과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세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평등에 기반하지 않은 자유란 허상에 불과함에도 강자의 이념이자 체제인 자유민주주의가 인류가 선택하고 발전시켜온 민주주의인양 호도되고 있습니다. 독재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국정원은 중앙정보부 시절로 돌아갔고, 독재자의 딸은 대놓고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국민은 불법과 반칙, 불의와 특권에 익숙해져 평등의 가치를 언급하는 것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의 상징인 명동성당에 이어 한국불교의 상징인 조계종마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려 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세월호에는 9명의 유실자가 수장돼 있고, 민주주의의 버팀목이자 헌법의 권리인 집회의 자유마저 경찰의 허가가 없으면 불법이라고 낙인이 찍힙니다. 야만공권력은 70의 노인을 사경으로 내몰고도 더 야만적인 탄압을 공언하고,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은 폭력적인 공권력 사용이 불러온 비극에 사과는커녕 공안정국 조성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사람들 중 반 이상이 독재자의 딸 밑으로 기어들어갔고, 남아있는 자들은 문재인 대표와 친노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됐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노무현 정신을 들어서 문 대표와 친노를 공격합니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허울 뿐이고, 표현의 자유마저 상시적 검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는 집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문재인 대표가 무너지면 노무현에서 문재인으로 이어진 성공과 좌절, 운명도 현실정치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날의 당신처럼 너무나 힘들어하는 문재인 대표를 보고 있자면, 차라리 현실정치에서 나오라고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쩌면 앞으로의 며칠이 '노무현 정신과 가치'로 대변되는 것들이 영원히 퇴장하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이승을 떠난지 단 6년만에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는 70년대로 돌아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편안하십니까?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무한퇴행하는 대한민국을 지켜보시며 얼마나 참담해할지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이 을씨년스러운 저녁에 당신의 안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을 지키지 못한 것처럼, 문재인 대표도 지키지 못할 것 같아서.

 

 

 

 

P.S. 어떤 지도자도 모두를 안고 갈 수는 없다. 분열이 언제나 패배로 이어진다는 증거도 없다. 내년 총선에서 완패한다고 야권이 회생불능이 되는 것도 아니다.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면 그 책임에 올인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때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장에 나가 아군을 흔드는 자들보다 무서운 존재란 없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비가오면 2015.12.10 19:52

    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ㅠㅠ

  2. 耽讀 2015.12.11 08:36 신고

    전 현 정국이 이승만-박정희-전두환때만큼 암울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방송3사+종편 심지어 진보언론마저 민주개혁세력을 난도질하지만, 세 독재자 정권도 무너졌습니다. 이승만은 부정선거로 시민혁명으로, 박정희는 측근과 측근들 내부투쟁과 시민들 분노, 전두환은 시민혁명으로 무너졌습니다. 전두환은 권력은 내려놓지 않았지만.
    지난 번 댓글에도 썼지만, 전 박근혜정권이 시민혁명보다는 내부에서 곪을 때로 곪아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헛발질을 통해 발화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엉뚱한 예지만, 상업을 가르쳤던 국정집필진이 동료교사들에게 문자를 보낸 것처럼 말입니다. 어둠이 짙으면 짙을 수록 한줄기 빛이 그 어둠을 끝장냅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13:55 신고

      문재인이 이 상황을 돌파해내면 분위기가 반전할 것입니다.
      하루빨리 당을 정리해야 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12.11 09:01 신고

    어제 나를 분노케 한것들
    1. 소요죄를 검토?-미친것들이다
    2. 야근과 회식을 줄여? - 육아도 안해본 사람이
    3. 상업 교사가 역사교과서를 집필해- 개가 웃을 일

    • 늙은도령 2015.12.11 13:56 신고

      지랄을 하는 것이지요.
      정말 개판입니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4. 바람 언덕 2015.12.11 11:33 신고

    그저 먹먹할 뿐....

  5. base 2015.12.11 18:58

    문재인대표의 현실 정치 삶이 그리 길지가 않죠? 올해 그의 정치 행보를 지켜보며 실망과 희망이 맞물려가는 한해를 지켜보며 문대표가 지금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본인의 정체성의 한계를 벗어나서 김대중과 노무현 이 두분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19:52 신고

      지금의 문재인은 잘하고 있습니다.
      제발 더 이상 흔들리지 말기만 바랍니다.
      이제는 뚝심으로 가야 합니다.
      지지자들을 믿고 강하게 나가야 합니다.
      유연해져야 할 때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6. mihowon 2018.05.07 15:16 신고

    5월이네요.
    잊을까봐 제 폰 번호도 서거일로 바꿨었는데 가끔 가는 봉하마을도 이상하게 5월에는 안가집니다.
    올해는 어떻게 할까 좀 고민 중이네요.
    늙은 도령님 글 보고 많이 배웁니다.

  7. 늙은도령 2018.05.07 15:18 신고

    저도 가보고 싶은데 그곳까지 운전할 자신이 없어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여론조사의 결과가 그렇다고 말하고 있고 작은 단위의 선거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정의당의 약진이 더딘 상황이고, 나머지 진보 정당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여론과 투표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언론의 편파성과 사실 왜곡은 박정희와 전두환 때보다 심하고 포탈의 보수화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가파르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의 분열상은 분당 직전의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친노(도대체 살아남은 친노가 몇 명이냐? 필자가 아는 한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전통의 친노는 안희정과 이해찬을 빼면 현실정치에서 거의 다 퇴장한 상태다. 이광재는 야인의 신분이고 유시민은 은퇴했고 천호선은 현역 의원도 아니다)를 향한 언론의 공격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그 당시의 광기가 느껴질 만큼 담합해 있다. 

 

 

마음 같아선 문재인 대표에게 정치를 떠나라고 말하고 싶다. 이 땅의 진보세력마저도 친노라면 혀를 차니 그들이 알아서 하라고 노무현의 가치를 이어가는 현실정치인은 모두 다 은퇴하라고 하고 싶다. 어차피 국민은 억압과 착취 속에서도 살아가는 법이다. 대한민국을 사람이 먼저인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방법을 들고나온 자들에게 마음껏 정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해서 더 나빠질 것도 없다. 

 

 

문재인 대표가 물러난 뒤 비대위 체제가 구상되더라도 어차피 총선에서 지면 모든 책임은 문 대표와 소수의 친노에게 쏠리게 돼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차라리 저들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고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 야당을 통합시킬 방법이 없다면, 그래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현실정치에서 완전히 퇴장하는 것이 낫다.

 

 

 

 

배수진을 치고 목숨을 걸 것이 아니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현실정치에서 물러나는 것도 고민하지 못할 것은 없다. 무엇을 해도 딴지가 걸리는 상황에서 정치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노무현의 가치와 문재인의 운명이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면 깨끗하게 물러나는 것이 낫다. 세상을 바꾸는 노력은 현실정치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있다. 공천권에 목숨 건 자들에게 현실정치를 넘겨주고 유시민처럼 가는 방법도 나쁠 것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던 시기의 광기가 자꾸 오마쥬되는 하루하루다. 필자에게도 대한민국은 헬조선이 됐다. 편안하게 살고자 하면 필자는 아무런 걱정도 없지만, 대표직을 내놓고 현실정치에서 완전히 퇴장해도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문재인과 소수의 친노에게 가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일초일초가 안타까울 뿐이다. 짐을 내려놓은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알기 때문에, 문재인의 고민이 필자의 영혼을 파고든다, 창밖의 차가운 어둠처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김재명 2015.12.10 20:38

    문재인 대표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이게 사람사는 세상인지...

    • 늙은도령 2015.12.10 21:57 신고

      노무현 죽이기 때의 언론들이 담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비판이 아닌 비난만 늘어놓을 뿐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위해 일치단결했으니 정말 답답하네요.

  2. 참교육 2015.12.10 22:05 신고

    기득권싸움 따지고 보면 누가 더 큰 파이를 차지하느냐는 이해관계가 걸린 이전투구입니다.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나 철학을 눈닦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새누리만 어부지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01:24 신고

      정치는 차선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는 문재인이 차선이라고 봅니다.
      살아온 세월이란 한꺼번에 바뀌지 않으니까요.

  3. 김영희 2015.12.11 00:26

    현재 정의당 당원 가입속도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젠 자발적인 시민의 힘으로 지금은 작지만 강력한 제2야당을 만들어 갈겁니다
    미리 절망하지 않을겁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01:26 신고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정의당에 관한 글을 구상 중인데 진보세력의 부활을 위해서는 정의당이 원내교섭권을 가질 만큼의 당선자를 내야 홥니다.
      정의당의 약진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12.11 08:57 신고

    작금의 상황은 정말 절망적이지 않을수 없습니다
    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조만간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부디 현명한 대응이 되길 간곡히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13:53 신고

      오늘 오마이뉴스와 여론조사는 긍정적이네요.
      문 대표가 강경하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5. 민주청년 2015.12.11 10:35 신고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근거가 뭐지요? 벌써부터 비관적인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13:54 신고

      이 글은 흔들리는 사람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문재인의 고민을 생각해보라고.
      지금의 혼란상을 돌파해내면 문재인에게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

    • 선댄스키드 2016.01.24 23:07

      흔들리는.사람들을 위한 글은 아닌거 같네요. 더 흔드는 글.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1.24 23:26 신고

      어떻게 받아들이던 판단은 독자의 것이지요.

  6. 아즈라엘 2015.12.11 18:29

    하루하루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만 납니다.
    문대표님의 살아온 인생을 (비록 책한권 읽어본게 다 입니다만.) 봐도 너무나도 훌륭한 분인데 ..빨리 해결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18:32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정치라는 것이 정말로 추악졌네요.
      모든 언론이 문재인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7. 힘내세요 2015.12.11 20:38

    그래도 믿는사람들과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싸우다 퇴장해야지. 상대가 조작에 능숙해서 언론으로 사람을 병신을 만들고있긴한데..언젠가는 뒤바뀔수있는 때가 온다고 믿습니다. 지금 퇴장하면 조작으로 만들어논 이미지를 바꿀 기회도없이 그냥 그런사람이 되고맙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21:41 신고

      제가 정말로 걱정하는 것은 지금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파국을 향해 치닫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재집권으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회복불가능한 경제위기가 내년 말부터는 본격화될 텐데 이렇게 되면 파시즘적 극우가 판을 칠 수 있습니다.
      김무성과 박근혜의 싸움이 조금이라도 빨리 일어나기만을 바랍니다.

  8. 단군 2015.12.11 23:22

    제생각은 달라요 일단 야권분열의 원인은 내부에서 친노비노 영남 호남 갈라치기하는 기존 기둑권세력과 안철수의 김한길계가 끊임없이 당을 흔들어서입니다 이번에 안철수가 탈당하면 비주류라는 토우세력과 구호남 구태세력이 자연스레 정리되고 그자리를 신인들과 정의당과 통합으로 채우게 될것입니다 고문하고 납치하던 시절에도 정치했습니다 선배들의 목숨건 투쟁이 지금보다 편했을까요 깨어있는 시민들의 노골적인 정치참여 희망은 있어요

    • 늙은도령 2015.12.11 23:26 신고

      그래요, 그런 시민들을 믿습니다.
      이 글은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글입니다.
      정치적 접근은 이성과 감성적 면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니까요.
      파이팅!!!!!!

  9. 2015.12.20 21:36

    지나칠 정도로 비관적이네요
    현실을 직시하다보면 이렇게 밖에 글을 쓸 수 없나보군요 그렇다해도 문재표는 대표직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5.12.20 23:48 신고

      문재인 대표가 제도권 언론들의 집중포화를 맞았을 때 쓴 글입니다.
      글이란 부정적으로 써서 긍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가장 하등한 모네라로부터 가장 재주 있는 곤충류, 가장 지성적인 척추동물에 이르기까지 실현된 진보는...각 단계마다 진보가 필요로 하는 여러 부분의 모든 창조 및 복잡화와 함께 이루어진다...생명의 역할은 물질에 불확정성을 삽입하는 일이다. 생명이 진화함에 따라 창조해 가는 형태는 불확정적인, 즉 예견불능의 형태이다. 그들 형태가 담당하는 활동 역시 점점 불확정적으로, 다시 말해 자유로워진다.”





현실정치로 뛰어든 문재인의 출사표라 할 수 있는 《문재인의 운명》을 보면, 인권변호사에서 국회의원, 수차례의 낙선과 해수부장관을 거쳐 대통령에 이르기까지의 노무현의 진화와 변이가 자세히 나옵니다. 영화 <변호인>이 ‘돈 잘 버는 변호사’에서 인권변호사로 변한 노무현의 터닝 포인트를 그렸다면, 《문재인의 운명》에는 바보 노무현이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던 진화와 변이가 담겨있습니다.



그런 진화와 변이는 ‘각 단계마다 진보가 필요로 하는 여러 부분의 모든 창조 및 복잡화와 함께 이루어진다’는 위의 인용문에 부합합니다. 노무현이 현실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반대했던 문재인이 그 변화가 ‘불확정적이서 예견이 불가능했던’ 노무현의 진화와 변이에서 정치적으로 성숙해지고 몇 단계를 뛰어넘은 완성형 지도자로써의 노무현을 봤습니다. 정치를 그렇게 싫어했던 문재인이 청와대에 합류한 것도 이때의 충격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 이후의 문재인은 노무현의 정치 여정(실무와 조정의 책임자로서)과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릅니다. 발전된 노무현의 모습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워진’ 정치인 노무현을 볼 수 없었다면 정치인 문재인도 없었을 것입니다. 현재의 문재인은 ‘노무현 정신’이라는 ‘생명의 통일성(=조화)’을 유지하며, 출발점의 추진력에 의해 적응과 변이가 이루어지는 매 단계마다 ‘불확정적’인 변화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대선이 대통령에 오를 만큼의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었을 수도 있고, ‘노무현의 운명’에서 ‘문재인의 운명’을 거쳐 또 다른 리더십을 이루는 진화와 변이의 과정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문재인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한층 성숙해진 정치인으로써의 능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분명한 형태를 보여주기 시작한 그만의 리더십으로 지난 대선의 패배를 극복하고 말 것입니다.   



“생명의 형태는 정의 그 자체로 보면 살 수 있는 형태를 가리킨다. 유기체의 그 생존조건에 대한 적응을 어떻게 설명하건, 그 종이 살아가는 한 그 적응은 응당 충분한 것이다...종은, 어쨌든 생명이 이룩한 성공이었다. 그러나 각각의 종을, 종이 끼어든 환경에 비교하지 않고, 지나가는 도주에 남기고 간 운동(중간물)과 비교한다면, 사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나타낸다. 이 운동은 어떤 때는 다른 길로 이탈되어 나갔고, 때로는 뚜렷하게 정지해 버렸다. 통과점에 지나지 않던 것이 종점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에서 보면 실패가 일반적인 것처럼 보이고, 성공은 예외적이면서 항상 불완전한 것처럼 보인다.”



문재인이 지난 대선에서 패했을지라도, 그는 현실정치인으로서 살아있기에 ‘유기체의 생존조건에 대한 적응’으로서 그의 당대표 도전은 실패가 아닌 ‘생명이 이룩한 성공’입니다. 지난 대선의 패인이 상대 진영의 불법이던, 문재인의 능력부족이던 간에, 문재인이 직면하게 된 ‘환경에 비교하지 않고, 지나가는 도중에 남기고 간 운동(중간물, 대선 패배를 수용한 것)과 비교’하는 것은, 베르그송의 주장이 옳다면, 치명적 오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진화의 운동이 ‘어떤 때는 다른 길로 이탈되어 나갔고, 때로는 뚜렷하게 정지’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태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오독하면, 진화의 ‘통과점에 지나지 않던 것’을 ‘종점’인양 호도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대선 패배와 친노의 수장으로만 문재인을 바라보는 것은 ‘통과점’에 불과한 것을 ‘종점’인양 판단해서 그로부터 ‘정치적 자유와 창조적 진화’를 박탈(조중동과 수구들이 가장 원하는 것)하는 것입니다.





인간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고등생명체는 평생 동안ㅡ본능과 의식에서 발전된 지성과 이성, 의지에 의해 이루어지는ㅡ행동에서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성공에 이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혹자는 살아있는 것이, 그래서 ‘끝까지 버티는 자가 승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돌연변이가 동력하는 진화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도 실패가 일반적이고 성공은 예외적일 뿐만 아니라 불완전한 성공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임은 진화와 변이를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오늘로써 삶의 여정이 끝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이 된 실패로부터 예외적이 된 성공을 위해 해답의 근사치를 찾는 일을 그치려 하지 않습니다. 설사 오늘까지의 노력으로 목표한 것에 근접한 성공을 이루었다 해도, 또 다른 성공, 즉 보다 완전한 성공을 위해 어느 누구도 걸아가지 않은 나만의 길로 들어섭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오늘은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한 스피노자의 성찰도 영원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도전이 그 자체로 숭고한 것임을 말해줍니다. 



현재의 나는 유일무이해서 모든 순간이 언제나 최초의 것들이지만, ‘출발점의 추진력’이 배후에서 작동해 ‘생명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인간의 삶은 진화의 운동처럼 불확정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지속적인 생명의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치 앞도 볼 수 없지만,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조화를 이루는 '생명의 통일성' 때문에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문재인의 진화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그 시공간의 변화만큼 진화한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대선 패배 이후의 문재인과 김영오씨를 대신해, 죽기 위함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시작한 단식 때의 문재인과 당대표에 출마한 문재인이 그 시공간의 경험과 성찰의 깊이만큼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변화의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 것을 종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에서 시민으로 돌아온 노무현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지 못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문재인의 모든 것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듯이, ‘노무현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짊어지고 가되, 거기에서 나와 자유로운 변화를 통해 정치적으로 성숙할 수 있음도 그를 노무현과 영원히 이어주는 조화의 끈이자, 여전히 미완성인 ‘진보적 자유주의’와 사람사는 세상이 있어 가능한 것입니다(문재인이 자신만의 리더십을 구축되는 3부로 이어집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5.01.26 14:52 신고

    왜 사람들은 친노를 비판하면서 문재인이 노무현과 정치성격이 다르다고 비판할까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5.01.26 15:37 신고

      보수언론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번 연재를 통해 그것을 깨뜨릴 생각입니다.
      물론 제 글을 읽은 분들에 한에서요.

  2. 천추 2015.01.26 16:00 신고

    이이제이를 들으면서 글을 읽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5.01.26 16:16 신고

      문재인이 당대표에 나오면 대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분명히 그 나름의 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3. 참교육 2015.01.27 07:17 신고

    우리 유권자들도 문제인의 철학 정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은 언제쯤일런지요?
    그리스가 부럽습니다.

    • 늙은도령 2015.01.27 17:16 신고

      문재인 의원은 조금만 더 절제된 언어만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것이 부족해 보입니다.
      현실정치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모자란 것이 문제입니다.
      그밖에는 이런 정치인 없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이 땅의 보수화는 상당 부분 회수될 것입니다.

  4. 다노시무 2015.01.27 07:44 신고

    잘보고 갑니다..
    좋은결과 있을겁니다..
    하늘에서 응원 하시겠져..

    • 늙은도령 2015.01.27 17:16 신고

      네, 그러기를 바라며 문재인이 스스로의 힘으로도 이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5.01.27 08:26 신고

    때로는 강한 카리스마도 필요합니다
    너무 부드러우면 얕보입니다

    • 늙은도령 2015.01.27 17:18 신고

      문재인은 자신의 행동하고 말해야 할 때는 절대 부드럽지 않다고 봅니다.
      단식을 할 때의 문재인은 목숨을 걸었고, 대화록 문제로 실무자가 불려가자 자신을 부르라고 검찰을 몰아붙였습니다.
      그는 그만의 리더십을 구축하는 중인데, 특히 듣기 위한 노력에서 표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6. 꼬장닷컴 2015.01.27 08:27 신고

    지난 대선 패배는 분명 상처일 수 있으나..
    문재인 의원은 상처를 무늬로 바꿀 수 있는 생산적인 분이죠.
    그렇게 다음을 준비하는 문재인 의원에 응원을 보냅니다.

    • 늙은도령 2015.01.27 17:20 신고

      네, 불법적인 대선을 받아들인 것은 극도의 혼란을 막기 위함입니다.
      권력에 대한 욕심이 컸다면 많은 사람이 다쳤을 것입니다.
      그와 야권은 총체적 전투에서 진 것입니다.
      선악의 구별은 선거에서는 무의미합니다.

  7. 바람 언덕 2015.01.27 11:04 신고

    과정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겁니다.
    그래서 이번 당대표 경선과 그 이후의 행보가 중요합니다.
    문재인 이전과 문재인 이후의 민주당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현 민주당은 정치적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는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수렴하고 나아갈지, 그리고 친노 프레임을 어떻게 극복해 낼지도
    지켜봐야 할 문제이구요.

    • 늙은도령 2015.01.27 17:22 신고

      정치적 스펙트럼이 너무 넓기 때문에 문재인의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조경태와 김영환 같은 자들은 품어내는 것이 힘들겠지만, 기회주의자들인 그들이 탈당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문재인이 풀어야 할 것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문재인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파리비행장~권순복 2015.12.13 16:48

    문재인의 진화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그 시공간의 변화만큼 진화한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대선 패배 이후의 문재인과 단식 때의 문재인과 당대표에 출마한 문재인이 그 시공간의 경험과 성찰의 깊이만큼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변화의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 것을 종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에서 시민으로 돌아온 노무현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지 못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문재인의 모든 것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듯이, ‘노무현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짊어지고 가되, 거기에서 나와 자유로운 변화를 통해 정치적으로 성숙할 수 있음도 그를 노무현과 영원히 이어주는 조화의 끈이자, 여전히 미완성인 ‘진보적 자유주의’가 있어 가능한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5.12.13 17:04 신고

      네, 문재인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진화의 추진력에 커다란 저항이 있지만, 끝내 그것을 이기고 나가는 것이 출발의 동일함에 있습니다.
      변화를 거쳐 그는 더 성숙한 정치인이 될 것입니다.

  9. 파리비행장~권순복 2015.12.13 16:49

    문재인의 진화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그 시공간의 변화만큼 진화한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대선 패배 이후의 문재인과 단식 때의 문재인과 당대표에 출마한 문재인이 그 시공간의 경험과 성찰의 깊이만큼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변화의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 것을 종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에서 시민으로 돌아온 노무현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지 못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문재인의 모든 것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듯이, ‘노무현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짊어지고 가되, 거기에서 나와 자유로운 변화를 통해 정치적으로 성숙할 수 있음도 그를 노무현과 영원히 이어주는 조화의 끈이자, 여전히 미완성인 ‘진보적 자유주의’가 있어 가능한 것입니다~~ 훌륭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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