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통신사업을 할 때 재벌 2~3세를 몇 명 만난 적이 있다. 물론 재벌 오너도 만난 적이 있고, 초국적기업의 오너와도 통화를 한 적도 있다. 친척 중에 재벌 오너도 있고, 이런저런 루트로 재벌 오너와 2~3세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개인 사정상 재벌들의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그들의 의식구조의 일부나마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의 접촉은 가졌고, 여러 경로로 추가적인 것들도 들을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말해 재벌 1세와는 달리 재벌 2~3세는 서민의 삶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전문경영인이나 고위임원들을 하인 취급하는 그들에게 서민의 삶이란 외계인의 삶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 아무리 공감을 시도하려 해도(그럴 이유도 없지만) 재벌 2~3세로 살아온 삶과 어려서부터 주입된 주인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장벽을 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재벌가에서도 자신의 후계자들이 서민의 삶과 엮이는 기회를 원천차단하려고 노력한다. 완벽한 차단은 불가능하겠지만, 사후해결의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 식으로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 잔인한 기업 경영에 있어 냉혹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머슴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데, 이를 통해 주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신분과 계급이 서민과 다름을 공고히한다, 중세의 왕족이나 귀족처럼. 

 


그룹 오너의 지위에 오를 2~3세들은 움직이는 동선마다 숱한 수행원이 뒤따르고, 임직원들은 그들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없도록 사전 정비작업을 해두는 것은 기본이다. 재벌의 규모가 거대할수록, 재벌 2~3세가 움직이면 회사 전체에는 비상이 걸린다. 공무원이 대통령과 고위공직자의 의전에 목숨을 거는 것처럼, 재벌의 임원들도 오너가문의 2~3세의 의전에 목숨을 건다. 

 

 

그들이 방문한 곳에서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면, 그것을 담당하는 임직원은 아웃되는 것을 피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의전을 담당하는 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멀찌감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혹시 모를 재벌 2~3세의 동선 변경까지 고려해 최대한도로 반경을 넓혀 주변을 정리해두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 이는 회사경비로 처리되기 때문에, 재벌 2~3세의 심기를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지방이나 해외에 있는 공장이라도 방문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먼저로 넘쳐나는 공장이 무균공장으로 탈바꿈하기 일쑤고, 그들이 움직이는 동선에 있는 노동자들의 작업복은 새것으로 바뀌는 것은 기본에도 속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공장 주변의 조경도 바꿔서 마치 공장이 잘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진실은 그들의 시선 밖에 있지만,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모든 재벌 오너와 2세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필자의 말은 압도적인 확률로 그렇다는 것이다. 흔히 재벌의 오너 집안을 성골이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혼으로 재벌가문에 편입된 이들은 진골이라 한다. 결혼 상태가 유지되는 한 그들의 힘은 CEO를 넘어서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부분의 임원들이 성골과 진골의 총애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고위임원들은 물론 CEO조차 그들의 부품일 뿐이며(이학수 같은 최고경영자는 예외적인 존재였지만), 그들의 능력이 유효한 한에서만 생명이 유지된다. 이른바 모든 임원은 ‘다음 번 별도의 통고가 있을 때까지만’ 유효한 부품일 뿐이다. 재벌2~3세는 절대 특정 임직원을 편애하는 듯한 행태를 보여주지 않는다. 모든 임원이 자신에게 충성을 받치도록 하기 위해서 그들이 자신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면 모를까.

 

 

이 때문에 측근 중의 측근도 눈에 거슬리는 행위와 그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지속하면, 그것으로 아웃이다. 어떤 조직에서나 그 사람이 회사에 필요한 한에서 대접을 받는 것이지,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계산이 나오면 가차 없이 해고통보가 날아든다. 20년이건 30년이건, 회사를 위해 청춘과 중년의 삶을 받쳤다고 해도 더 이상 이익이 되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처럼 재벌 2세는 어려서부터 황태자로 키워진다. 그들은 떠받들어지는데 익숙하고, 칭찬에는 인색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일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도 떠받드는 데는 미숙함을 넘어 치욕처럼 느낀다. 그들은 명령을 내리려 하지, 그룹에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면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평생을 한국의 최고 특권층으로 살아온 박근혜처럼. 

 

 



단언하지만, 재벌 2~3세의 의식구조는 서민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그의 책임이 아니라 해도, 그렇게 커왔고 교육받고 행동해 왔기에 의식구조를 이루는 세포들마다 군림하려는 DNA가 포진해 있다. 재벌 오너와 2~3세는 삶에서도, 인식과 행동 면에서도 절대 서민의 삶과 어우러질 수 없다. 결혼제도로 얽혀진 그들만의 리그가 따로 있고 거기에 진입하기도 어렵지만 거기서 나오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 땅의 유권자들이 현대그룹의 CEO였던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선택함으로써 얼마나 큰 피해를 봤고, 독재자의 딸이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를 선택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차별과 압박, 반칙과 비리들이 난무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명박근혜 8년 동안 대한민국이 헬조선으로 들어선 것에서 보듯 이 땅의 유권자들이라면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돌아바야 한다. 



누구나 실수는 하지만, 그 실수가 국가의 최고지도자와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뽑는 것에 이르면 자신만이 아니라 후세대에게까지 돌이킬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삼포로는 턱없이 부족했는지, 오포를 넘어 칠포까지 회자되는 이 땅의 청춘들이 그런 어리석은 선택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피해자들이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자랑스럽지도 않고, 죽창을 들어야만 조금은 평등해지는 헬조선에 불과하다.



이 번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 나는 노통에 이어 문재인의 민주당을 표를 주려 한다. 답은 그것밖에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의 삶, 그 자체가 새로운 대한민국이자 새로운 정치라고 믿는다. 헬조선은 죽창을 들지 않아도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문재인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6.01.14 19:24 신고

    '계급적인 관정에서 세상을 보라' 막스할아버지가 한 이 명언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고생없이 자란 사람이 어떻게 남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겠습나까? 유권자들이 재벌의 수족이 된 정치인을 심판하지 못하는 한 노예 생활을 계속 될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1.14 22:22 신고

      네, 계급투쟁에 성공한 자들은 신자유주의자들이지요.
      상위 1%에게 하위99%의 부를 이전하기 위해서요.
      저들은 사회주의를 적용하면서 나머지에게는 자본주의를 강요하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마르크스가 몇 가지 결정적 오류만 범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세상은 많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의 위대한 성찰이 뉴턴의 만유인력과 다윈의 진화론 이후의 것들을 접할 수 없어서 이런 아쉬움이 발생했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1.15 08:41 신고

    대통령은 5년의 무소불위 권력자지만 재벌 오너들은
    평생을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살아갑니다
    저도 지근에서 며칠 의전을 해 봤기 때문에 도령님의 글이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래서 재벌은 해체되고 없어져야 하는것이 맞습니다
    민주주의 라는 개념이 통하지 않는곳입니다

  3. 행인 2016.01.16 17:16

    정치얘기에 관심이 있는 20대 젊은 청년입니다. 궁금한게 있어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아래 블로그에서는 박원순 서울 시장을 MB가 점찍어둔 차기 대권주자 후보 중 한 명 이었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같은 인물에 대한 평이 다른데, 이런 차이를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http://m.blog.naver.com/tuna69/220496314704

    • 늙은도령 2016.01.16 18:10 신고

      글을 확인해보고 답해드리겠습니다.
      저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라....

    • 늙은도령 2016.01.16 19:05 신고

      공진당 카페는 오래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페쇄적이고 어차피 마케팅하는 집단에 불과합니다.
      그들이 자료를 조금이라도 오픈하면 제가 일일이 분석해보겠지만 저는 별로 관심없습니다.
      세상을 자신들이 모두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현실경험이 일천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습니다.
      제 주변에는 우리나라 최고위층이 즐비합니다.
      초국적기업의 최고경영진도 있고 세계적 경제학자도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는 별도의 친분이 있고(국가지도자급이었던 삼촌 덕분에) 그런 식으로 얻는 정보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박원순을 보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진까지 올랐던 분인데 드물게 진보적 성향을 지닌 분이지요.
      그분처럼 대단한 성공을 거둔 분들이 있는데 이들은 어려서부터 박원순과 함께 했던 분들입니다.
      그들에게 들었던 얘기와 제가 참여연대와 사업을 했을 때, 박원순이 실제 재벌과 대기업의 후원을 받을 때 자금을 지원한 그룹관계자까지 엄청나게 많이 알고 있는데 박원순에 대한 신뢰가 그렇게 높을 수가 없습니다.
      전 그런 분들의 말을 믿습니다.
      40~50년 이상을 함께 해온 분들에게 이유를 불문한 지지를 받는 것은 보통사람이면 못합니다.
      세상이라는 게 음모론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추측을 가지고 잘난 체 하는 자들은 상대도 하지 않습니다.
      거대 조직을 끝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자들의 사기성 글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제가 몇 편 읽어봤는데 글의 타당성을 입증해주는 증거는 제대로 제시도 못했더군요.
      신경 끄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저처럼.

  4. 하하.. 2016.06.01 11:57

    인생은 운빨.. 부모빨... 정말 그게 두드러지는 나라... 부모 잘 만나면 평생가는 부를 누리는데 부모 잘못걸리면 선진국들이 혀를 찰 정도의 지옥에서 혹사.... 아... 부모를 잘 만나지 못해 억울하다 정말



시장자유주의 속에서 나타난 정책과 제도 변화는 거의 전부 불평등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기업에 대한 규제는 철폐되었으며 정부는 전력을 다해 노동조합과 대립했다. 소득세율표는 평준화되었다. 자본이익, 유산, 배당이익 같은 부유층의 주된 소득 원천에 대한 과세는 부유층에게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었다.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사의 CEO에게 더 큰 연봉을 안겨주기에 바빴다‧‧‧상층권까지 치솟은 CEO 연봉은 다른 최고경영자들의 연봉과 전문지식의 보수를 순차적으로 크게 늘렸다. 평범한 일반 노동자들의 급료가 정체되거나 심지어 삭감되는 바로 그 순간에 말이다.


                                                                 ㅡ 존 퀴긴의 《경제학의 5가지 유령들》에서 인용




박근혜 정부가 임금피크제를 민간기업까지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기업을 위해 온갖 규제를 풀어주는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을 시장자유주의의 천국인 사이판으로 만들 모양입니다. 비정규직을 4년으로 늘리는 ‘장그래 양산법’에다 임금피크제를 더하면 이 땅의 임금근로자들은 저임금 비정규직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임금근로자 평균 근속기간이 5.5년에 불과한 상황에서 비정규직 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장그래 양산법’은 기업의 핵심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참여정부 최대의 실정인 비정규직법의 2년도 악용하는 것이 기업일진데, 4년이면 아웃소싱과 파견까지 더해서 전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세계화로 전 지구적 시장이 형성되고, 기업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먹거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이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감뿐입니다. 생산성 향상이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장그래 양산법’은 시장자유주의 정부가 기업의 수익을 늘려줄 수 있는 최상의 법안 중 하나입니다.



메르스 대란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각자도생에 가있는 지금, 박근혜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민간부분까지 확대적용 하겠다는 것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정부는 근로자의 정년이 60세로 늘어나면 호봉제에 따라 고액연봉자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임금을 깎아 청년 고용에 사용하겠다고 합니다.





헌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국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5.5년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년까지 가는 정규직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상시적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중도퇴직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민간기업의 임금근로자 중에서 60세 정년(사오정, 삼팔선, 이태백 등이 현실)까지 갈 수 있는 비율은 더욱 줄어듭니다.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사람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고, 기업에게 신규직원을 채용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부담도 아닙니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는 인건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인건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면 가만 나눠도 망하는 것이 자유시장체제의 제1원리입니다. 투자자나 금융권을 상대로 폰지사기를 칠 수 있다면 조금은 버티겠지만 그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더욱 교활한 것은 재벌과 대기업 등의 더욱 교활한 것은 재벌과 대기업 등의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은 1년 단위(2년도 줄어들고 있다)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임금피크제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고경영자가 상상을 불허하는 연봉을 가져가는 액수는 오너 일족이 가져가는 것보다는 작지만 대주주를 위한 배당 이익과 직원의 평균연봉과 비교할 때 도둑질이라고 할 만큼 과도한 데도 이에 대한 제한은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위의 인용문에서 보듯이 70년대 중반까지는 최고경영자나 오너 일족이 가져가는 것도 많지 않았을 뿐더러, 설사 고액을 가져간다고 해도 고소득자에 대한 70~90%대의 세금이 일반적이어서 부의 불평등을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세율은 계속 떨어졌고 현재는 30~4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법인세와 상속세, 자본이익, 배당이득 등의 과세도 반 이상 떨어졌습니다(재정 부족의 실제 이유). 





대처(박근혜)와 레이건(이명박)이 영국과 미국에서 최고지도자에 오르면서 신자유주의 정부는 재벌과 대기업과 손잡고 상위 1%에게 돈을 몰아주는 데만 몰두했지, 하위 99%를 위한 복지체계와 사회안전망까지 축소하는데 혈안이 됐습니다. 그 결과가 극단적인 불평등 사회의 고착화와 압축성장의 폐해인 각종 위험의 증가와 하층민으로의 전가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정규직 4년제를 통해 아래로부터 인건비를 (최대한도로) 줄이고, 임금피크제 확대로 고액연봉자(뭐가 고액의 기준인가? 얼마의 연봉부터 고액인가? 설사 이들이 고액을 받는다 해도 뭐가 문제인가? 그들은 한 회사에서 20~30년을 일해 온 충성스런 근로자다)라고 질타받는 위로부터의 인건비도 줄이고, 사측이 그들을 파견직으로 다시 써먹도록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목표입니다.



최저임금 인상도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에서 장그래 양산법과 피크타임제까지 확대적용하면 대한민국이 1대 99사회로 달려가는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공무원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며, 종국에는 모든 임금근로자들에게 회복불가능한 피해가 주어질 것입니다.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완화까지 더해지면 신자유주의 천국은 완벽해집니다. 



이 땅의 임금근로자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게 되면 피해는 모든 자영업자까지 퍼지고, 내수경제의 초장기침체로 이어집니다.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이 세계 최상에 속하고, 복지와 사회안전망은 OECD가입국 중에서 최하에 속하는 것까지 더하면 왜 우리가 시장자유주의(신자유주의 우파) 정부와 싸워야 하는지 명확해집니다.



세월호참사도, 메르스 대란도, 위안부협상도 정부의 잘못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인데, 우리는 정부의 잘못을 응징할 방법이 없습니다. 대통령과 정부와 국가와는 별개인데, 국가의 행정을 5년 맡을 뿐은 대통령과 정부가 국가의 근간이자 주인인 국민의 삶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것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일까요? 대통령과 정부는 기업과 부자들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도록 감시, 통제해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5.06.19 08:28 신고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자꾸 없어집니다
    사십대에 새로운 직장을 찾아 헤매야 하는 불행한 현실입니다

    • 늙은도령 2015.06.19 14:45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근로자를 위한 경제는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2. 참교육 2015.06.19 09:18 신고

    인간은 없고 자본만 있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라는 걸까요?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늙은도령 2015.06.19 14:51 신고

      자본주의는 초창기에 이미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유럽은 지금까지 선진국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압축성장만 외쳤기 때문에 지금 같은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3. 바람 언덕 2015.06.19 09:20 신고

    노동시장 양극화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얘기지요.
    청년세대와 노령세대 간의 편가르기와 갈등이 첨예화되고 궁극적으로
    임금 및 근로조건의 악화를 초래하게 될 겁니다.
    알고도 당하는 판국에 종편과 수구언론에 의해 사실이 왜곡되고 호도되고 있으니,
    서민 노동자들의 미래가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5.06.19 14:54 신고

      청년들이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 두 가지가 시행되면 다른 비정규직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됩니다.
      절대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투입된 돈을 회수하지 못합니다.
      저는 청년들이 들고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못한다면 우리가 책임져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충분히 얘기해줬고, 그 결과도 얘기해 줬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그들이 내려야 합니다.

    • JOHNNY 2015.07.07 23:31

      맞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각성하고 양심을 가져서 심판과 혁명을 일으켜서 올바른 나라로 이끌어 가야합니다!!!

  4. 耽讀 2015.06.19 10:15 신고

    최저임금 5580원 동결하지는 자본가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도 최저임금으로 일하라고.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최저임금노동자와 우리는 일하는 질이 다르다고.
    웃기는 소리입니다. 임원들이 과연 직원들도 노동생산성이 높을까요?
    지금은 상위 1%가 먹고 살기 좋은 세상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상위1%도 언제가 망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5.06.19 14:57 신고

      혁명을 필요한 시기로 가고 있습니다.
      평생 노예로 살아도 좋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게 살 수 없다는 사람들 만이라도 혁명을 준비해야 합니다.

    • JOHNNY 2015.07.07 23:32

      맞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각성하고 양심을 가져서 부조리한 세상과 맞서 싸워야합니다!!!

    • 늙은도령 2015.07.07 23:36 신고

      네, 맞서 싸워야 합니다.

  5. 『방쌤』 2015.06.19 12:27 신고

    제가 공부를 하던 시절만 해도 2:8 구조라는 말을 자주 했었는데
    이제는 1:99 ... 그런 구조를 가진 세상에서 살고있네요
    과연 어디에서 희망을 찾을수 있을까요?

    • 늙은도령 2015.06.19 15:03 신고

      모르겠습니다.
      1대 99사회라 해도 신자유주의 우파에게 표를 던지는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소득 저학력층이 새누리당을 제일 많이 찍는 것은 진보세력이 똑똑하고, 자신보다 잘살고, 건방져서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을 찍습니다.
      동성애를 찬성하는 것도, 한류에 열광하며 갈수록 성을 상품화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어서 새누리당을 찍습니다.
      그러니 1대 99사회가 되도 세상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6. 프리뷰 2015.06.19 13:54 신고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네요;;



이명박 회고록을 배포받은 언론들의 기사들과 뉴스들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사정이 달라져ㅡ이것부터가 구린 냄새가 난다ㅡ회고록을 언론사에 배포했다고 하지만, 기사와 뉴스로 접하는 내용은 이명박의 (일방적) 주장 말고는 아무것도 새로울 것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뻔뻔하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지고 확실해졌습니다. 





언론이 보도하는 내용에는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는 회고록 1장부터, 광우병사태‧세계금융위기4대강공사‧남북정상회담 비화‧전작권 이전‧세종시 건설‧자원외교·한미정상회담 등 자신이 말하고 싶고 자랑하고 변명해야 할 것들만 가득했습니다. 대만과 중국판도 출간한다고 하니 국제망신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회고록에는 국민들이 정말로 알고 싶은 것들은 빠져 있습니다. 광우병 촛불집회를 초래한 부시 정부와의 사전 약속(위키리스크가 폭로했다), 명박산성과 무차별적인 보복, 민간인 불법사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용산참사, 노조파괴, 쌍용차 대량해고, 방송장악과 무더기 종편 허용, 언론자유 하락, UN인권위원 미행, BBK와 다스, 고독동 땅 실소유주, 대통령 사저 불법매입, 원세훈의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 대선 개입 등처럼 국민이 정말로 알고 싶은 것들은 다루지도 않았거나 일방적인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언론에 배포된 회고록은 자신을 향한 국회와 국민의 칼끝이 점점 날카로워지자, 회고록 출판 전에 언론에 배포해서 자신을 변호한 것에 불과합니다. 어차피 이명박의 회고록을 사볼 사람도 없기에 이런 편법을 동원해 자기만 옳고 남들은 틀렸다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남북관계 비화는 한반도가 전쟁위협에 처하던 말던 자신만 살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의 끝판왕을 보는 것 같습니다. 





회고록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던,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대통령기록물이나 관련 자료들을 남겨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일방적 과거회상을 믿어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정이 바뀌어 회고록을 언론에 배포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물타기하고 박근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모를 이는 없습니다.



이명박은 대통령에 올라, 나라 전체를 조망해야 하는 대통령처럼 생각하려 노력했지만,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진 사고의 경직성과 편향성, 사기꾼 기질로 인해 국민과 국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고 국가재정을 파탄지경에 이르게 만든 역사의 죄인이란 사실만 이번 회고록으로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언론에 배포하는 편법을 선택한 이명박 회고록은 거센 비판과 후폭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만사형통과 영포라인으로 부패와 비리를 구조화했고, 뼈속까지 친미와 친일인 그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전 세계가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줄이고 있을 때 이명박은 국민의 예산 가지고 재벌과 대기업의 금고를 불려주는 것도 모자라, 법인세 인하와 부자감세까지 강행해 부의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고위인사의 도덕적 기준을 바닥까지 떨어뜨린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사실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기변명의 일방성과 궤변 때문에 이명박에게 돌아갈 대가는 더욱 커지리라 믿습니다. 회고록에 나온 내용들을 검증하는 작업도 곳곳에서 이루어질 것이 확실해, 이명박이 분노한 역풍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아울러 믿습니다. 그에게 1%의 신뢰를 줄 때마다 99%의 불신을 놓지 말아야 함은 그의 임기 5년이 생생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명박근혜 정부 7년은 그 자체로 악몽입니다. 온갖 거짓말과 반칙, 비리가 넘쳐나는 지옥의 심연에 다름 아닙니다. 이명박을 현실과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시대적 사명이자 우리 자신에 대한 힐링이고, 최악의 현실에 직면한 미래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며, 엉망진창이 된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5.01.29 07:35 신고

    참으로 후안무치한 작자입니ㅏ.
    이런 인간이 대통령을 지냈다는 역사가 부끄럽습니다.

  2. 꼬장닷컴 2015.01.29 07:48 신고

    정말 구역질 나네요.
    이 인간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1.29 14:41 신고

      네, 그래야 합니다.
      통치자의 책임정치 전통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01.29 09:02 신고

    자기 자랑이 하늘을 찌르는군요...
    그러다 벌 받지요

  4. 耽讀 2015.01.29 09:49 신고

    명바기 말은 반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하는 말이 거짓말이니.

    • 늙은도령 2015.01.29 14:45 신고

      자기 입장에 맞게 왜곡했으니 문제입니다.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5. 개그콘서트★ 2015.01.29 11:33 신고

    회고록이라 출시가 되묜 어떨지요

  6. 소피스트 지니 2015.01.30 23:36 신고

    아오 정말 어처구니없는 회고록입니다. 뻔뻔함을 지나쳐 저 회고록은 그 자체로 범죄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 늙은도령 2015.01.30 23:40 신고

      하는 것마다 범죄입니다.
      자신을 변명하기 위해 너무 위험한 것들을 자신의 입장에서만 다루었습니다.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경찰이 민주노총 지도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사찰했다는 기사를 가지고, 시민운동가 하승창과 다음의 창업주였던 이재웅의 트위터 설전은 한국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슬픈 해프닝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불법성이 강한 수사기관의 민간인 사찰과 그에 협력한 기업 때문에, 애꿎은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블랙코미디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트위터의 단문으로 대화하기에 부적절한 주제를 가지고 설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어리석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카카오톡 경영진의 불성실과 무책임을 비판한 하승창의 글에, 도둑이 제 발 저린 듯이 발끈한 이재웅이 반박 글은 한국 기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지만, 그의 독선적인 인식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사실 한국적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부권력에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천하의 삼성전자그룹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여러 번 기소되고 수조 원을 토해낸 것이 불법의 결과라고만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노무현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최소 10회 연속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정부권력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기업이란 존재할 수 없다.



한국적 현실이 그렇다 해도 이재웅의 반반 글은 인식의 뒤틀림이 분명하게 드러나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재웅은 하승창의 글에 발끈해서, “국가권력의 남용을 탓해야지 국가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기업을 탓하다니. 그러려면 그냥 이민 가야지. 저도 카카오의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건 선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국가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한국기업의 현실을 토로한 이재웅의 반박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100% 옳다고 해도, ‘그러려면 그냥 이민 가야’ 한다는 발언은 일체의 이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독재자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이런 이재웅의 인식은 성공한 기업의 CEO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특성으로, 자신의 의견에 대한 절대적 확신에서 나온다.



실패확률이 98~99%에 이르는 척박한 환경에서 작은 벤처를 대기업까지 끌어올린 CEO는 성공의 기억들로 가득하기 마련이다. 이런 성공의 경험들이 자신의 의견에 대한 무한 확신으로 자라나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성공한 CEO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그들에게 조국을 떠나 이민을 가는 약자와 패자의 심정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의 기억을 못하는 것은 개구리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 유행어처럼 떠돌았던 ‘개처럼 벌면 개가 된다’는 것도 동일하다. ‘카카오의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것은 자기 확신을 강화하기 위한 사족에 불과하다. 자신이 다음카카오의 CEO로 남아 있었다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교만함을 드러낼 뿐이다.



그는 이어 “국가권력의 남용을 탓하지 않고 시민 혹은 기업을 탓하는 이런 자세는 정말 구태다. 예전에는 의식이 없다고 동료 학우들을 탓하던 바로 그런 어쭙잖은 엘리트 의식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국가권력의 남용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 그게 시민운동의 리더가 할 일이다”라고 반박을 이어갔다. 



이것도 성공한 CEO들이 갖는 전형적인 인식의 형태다. 제자리에 머무르면 도태되기 일쑤인 기업환경에 익숙한 그는 ‘시민 혹은 기업을 탓하는’ 것이 ‘구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Why not'만 중요한 이재웅의 경험들은 자신을 신처럼 결정을 내리는 자로 자리매김 시킨다, 그것도 너무나 능숙하게.



시민운동의 리더가 국가권력의 남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 이 세상에 시민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며, 시민운동의 리더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시민운동가는 정부의 권력남용을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것은 정치학자나 법학자를 포함해 국민 전체가 달라붙어야 가능한 일이지, 시민운동 리더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백번 천 번 양보해서 기업에 대한 정부의 권력남용에 대해 시민운동의 리더(하승창이 언제 시민운동의 리더가 됐나?)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면, 이용자의 돈으로 먹고 사는 기업은 정부의 권력남용에 맞서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부터 제시했어야 한다. 이용자의 돈을 삼켰으면서도, 아무 잘못이 없는 이용자의 피해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는 이런 무책임한 발상은 도둑놈 심보가 아니면 무엇이랴.  

  


                                                   대단히 창조적인 프로세스



뭐든지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이재웅의 CEO적 인식의 뒤틀림은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간다. “예전에는 의식이 없다고 동료 학우들을 탓하던 바로 그런 어쭙잖은 엘리트 의식과 뭐가 다른가”라는 자전적 질문에서는 안철수가 오버랩되며 민주화에 가담하지 않았던 시절의 피해의식이 진득하게 깔려있다. 이는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일베충적 인식과 다를 것이 없다.                                                   



독재가 만연했던 시절에 민주화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자랑이 될 수도 없고, 민주화가 이루어진 다음이라고 대놓고 떠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업을 성공시켰으면 나름대로 국가 발전에 일조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란 기업의 성공 뒤에 숨겨져 있는 온갖 불법과 탈법의 행태들에 대해 스스로 면죄부를 발행하는 것과 같아서 천박하기까지 하다. 불법과 탈법은 걸리지 않았을 뿐이고, 좋게 말해도 운이 좋았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국가권력의 남용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 그게 시민운동의 리더가 할 일이다”라는 발언에서는 ‘시민운동의 리더’가 해야 할 일까지 자신이 결정하는 오만함이 도를 넘었다. 카카오톡 사태의 피해자는 이용자인데 이재웅의 눈에는 기업의 피해만 들어올 뿐이어서, 그의 인식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심지어 그는 국가권력의 남용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의심을 받고 있는 기업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자신의 직원에게 명령하듯 국가권력의 남용을 강하게 비판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라고 윽박지른다. 이쯤 되면 본말이 전도돼도 한참은 전도됐다. 필자가 ‘안철수 현상’에 대해 그렇게 많이 비판한 것이 이재웅에게서 똑같이 재현됐다.



이재웅처럼 정보통신사업을 했던 필자는 수사기관의 민간인 사이버 사찰에 관한 글을 계속해서 써오면서 다음카카오를 비판한 적이 없다. 권위적인 보수정부가 집권한 현실에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카카오를 비판하지 않았고, 국가권력의 남용에 저항하기 위해 다음카카오를 계속해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식의 뒤틀림이 너무나 심한 이재웅의 반박 글을 보며 이용자에게 뒤늦게 사과한 다음카카오의 경영진과 법무팀을 비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이 부분에서 이재웅을 비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그 밖의 부분에서 이재웅의 글에 담겨있는 인식의 뒤틀림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ㅡ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노지 2014.10.11 07:55 신고

    저는 슬슬 옮기고 있습니다...ㅋ

    • 늙은도령 2014.10.11 08:07 신고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검찰도 자신들의 행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가진 것이 많은 자들은 잃을 것 때문에 걱정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권력이 입맛대로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2. 뉴론7 2014.10.11 08:36 신고

    요즘카카오톡 문제 많아서 텔레그램갈아타시는 많으세요

    • 늙은도령 2014.10.11 09:11 신고

      저는 카톡은 독일에 있는 동생하고만 해서...
      그리고 권력을 무서워하기에는 제 간댕이가 너무 부어서.....

  3. 공수래공수거 2014.10.11 09:35 신고

    모든 전화 문자,이메일까지 감청해야 합니다
    아.우편물도 검열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4.10.11 19:41 신고

      국가가 국가가 아닙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4. 중용투자자 2014.10.11 15:26

    텔레그램 창업자처럼 불법적인 요구에 대해 정부에 당당히 맞서는 CEO가 한국에서 나오긴 힘들어 보입니다.

    • 늙은도령 2014.10.11 19:42 신고

      그것은 정부가 개입하지 못하게 하는 한 방법이 없습니다.
      권력을 쥔 자들의 인격이 최후의 보루인데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한국에서는 민주주의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5. 음냐 2014.10.14 23:51

    좀 붕 뜨는게......
    저항의 큰 카테고리중 하나가 비판인데..
    저분은 "저항" 과 "비판" 을 다르게 보나 보군요..
    자기 스스로도 힘이없단 핑계(?)로 비판 안하면서 남에게 그런걸 요구하다니..

    보니까 386운동권의 멘탈을 지적한거 같은데..저도 요즘와서 보니 그 계몽주의가 꼭 틀린말은 아니더군요..

    • 늙은도령 2014.10.15 01:17 신고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는 다릅니다.
      민주화를 위한 운동은 독재와 싸워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하게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에는 운동권의 개별 학생들도 사찰 당했기 때문에 운동을 하려면 방법이 없었습니다.
      또한 그때는 학생 말고는 운동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요즘 세대는 모릅니다.
      자신들 입장에서 그들을 보니까 답이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386이나 486은 2030세대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새누리당과 종중동이 비틀어나요.
      그 사이에 거대한 간격이 놓여 있습니다.
      사실 서로 다른 삶과 시대를 산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해보면 답이 금방 나옵니다.
      권력을 지닌 자들이 문제입니다.

  6. guqrnp 2014.11.25 09:50

    싫으면 떠나라?
    돈 쌓아놓고 외국에 살곳 마련해 놓은 지들과
    서민들이 같은 형편이라고 착각들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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