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의 폭로를 '단독'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SBS 8시뉴스>가 청와대의 반격을 당한 이후, 문프와 청와대에 대한 복수의 칼날이 갈수록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과 주고받으며 문프와 청와대를 저격하고 있는 <SBS 8시뉴스>의 교활한 보도가 도를 넘어 범죄의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 오늘(12월 27일)의 <SBS 8시뉴스>는 첫 꼭지부터 스트레이트로 문프와 청와대를 저격했는데, 그들이 사용한 방법이 교활함과 비열함을 넘어 범죄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에 이르렀다. 

 

 

 

 

오늘의 <SBS 8시뉴스>는 첫 꼭지로 '김용균법 국회 통과'를 다루었는데 3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관례에서 벗어나게 내보냄으로써 자한당의 나경원을 띄우는 대신 문프와 청와대, 민주당을 저격했다. 지상파 메인뉴스에서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할 때 여당(제1당이면 더욱더) 원내대표를 앞에 배치하고 제1야당 원내대표를 그 다음에 배치한다. 이런 순서는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지상파의 관례나 규범처럼 자리잡은 것이라서 순서를 바꾸는 일이 없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그렇게 한다. 

 

 

헌데 오늘의 <SBS 8시뉴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경원의 발언을 먼저 내보낸 후 홍영표의 발언을 뒤로 돌렸다. <SBS 8시뉴스>의 문프와 청와대 저격은 김용균법의 통과가 이루어진 순서를 바꾸면서 시청자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 보도들의 배후에 자리한 목적을 파악하면 <SBS 8시뉴스> 제작진의 의도를 알 수 있다. 비정규직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자한당의 나경원은 김용균법 통과에 조국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대가로 걸어버렸다. 나경원은 비정규직(국민)의 목숨을 판돈으로 걸고 문프와 청와대 저격이라는 당리당략적 이익만 취하려고 했던 것이다.     

 

 

문프는 국민의 목숨을 판돈으로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나경원의 행태에 탄식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뜨리는 결단을 내렸다. 문프는 조국 민정수석에게 국회 운영위 출석을 지시했다. 김용균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조국 수석의 국회 출석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도박에 굴복하는 것으로 보일지라도 김용균법 국회 통과를 위해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국민의 목숨이, 사람이 먼저인데 지금까지의 관례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전후사정이 이러함에도 문프와 청와대 저격을 멈출 생각이 추호도 없는 <SBS 8시뉴스>는 나경원의 발언을 먼저 내보내고 홍영표의 발언을 다음에 내보냄으로써 김용균법 통과의 전후사정을 모두 다 뒤집어버렸다. 편집된 나경원의 발언 '산업안전보건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였다. '야당이 요구해 온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관련 국회 운영위 소집과 맞바꾸는 방식'이라는 기자의 멘트에 이어, 편집된 홍영표의 발언은 '31일에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하기로 합의했다'였다.

 

 

자, 이럼으로써 사실관계가 완전히 역전됐음이 보이는가? 편집된 나경원의 발언에서는 자한당의 통큰 양보가 부각됐다. 기자의 멘트에서는 자한당의 요구에 청와대가 정치적 거래를 한 결과가 김용균법을 비롯한 민생법안 통과라는 것으로 둔갑됐다. 마지막으로, 편집된 홍영표의 발언은 나경원의 발언과 기자의 멘트를 확인해주는 것으로 활용됐다. 그 다음에 이어진 기자의 멘트는 '문프가 김용균 법 처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조국 수석이 국회에 출석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어서 사실관계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문프의 지시를 기점으로 청와대와 여야가 김용균법과 민생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합의한 것이 아니라, 자한당 나경원의 통큰 양보가 문프의 지시를 끌어낸 것으로 인식되게 만들어버림으로써 사실관계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이다. <SBS 8시뉴스>는 첫 번째 꼭지의 마지막을 '여야의 맞교환 합의로 일단 국회는 정상화됐지만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조국 수석이 출석할 운영위에서 여야의 양보 없는 격돌이 예고됐다'로 매조지음으로써 핵심은 김용균법 통과가 아니라 조국의 국회 출석임을 또 한 번 강조했다. <SBS 8시뉴스> 제작진은 그렇게 시청자의 인식을 김태우 폭로에 따른 청와대와 자한당의 진흙탕 싸움으로 좁혀버렸다.

 

 

 

 

첫 번째 꼭지 이후의 연속된 꼭지들은 시청자에게 <SBS 8시뉴스>가 문프와 청와대를 저격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식을 (무의식 중에) 형성시킨 다음에 진행된 것이라 분석할 필요도, 가치도 없다. <SBS 8시뉴스>가 의도한 대로 이미 왜곡된 시정차의 인식은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처럼 <SBS 8시뉴스>를 본 다음에 <KBS 9시뉴스>를 보며 두 메인뉴스를 비교하는 시청자가 아니라면, 다시 말해 <SBS 8시뉴스>만 보는 시청자들은 이전의 보도 흐름과 맞물려 문프와 청와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더욱 강화된다. 이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리가 굳어진다.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김태우의 폭로를 중계방송하듯이 여과없이 내보낸 <SBS 8시뉴스>의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일련의 보도 행태가 더욱 명확하게 보인다. 그 동안 '청와대의 대응이 고답적이고 권위주의적이다' '무오류의 화신처럼 행동한다' '문재인 정부도 다른 정부와 다를 것이 없다' 등등의 기레기 보도에 수없이 노출됨에 따라 부정적 감정이 심해졌을 터, 국민의 목숨을 판돈으로 건 나경원의 반인륜적이고 패륜적인 정치 거래보다는 조국 수석을 끌어내는데 성공한 정치력으로 둔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노통이 그렇게도 경계했던 언론권력이 시청자인 국민의 의식과 인식을 어떻게 조작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지 '김태우 폭로'를 단독으로 보도한 <SBS 8시뉴스>의 보도 행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괴벨스가 거리의 투사에 불과했던 히틀러를 궁지에 몰린 독일 민족을 구할 메시아이자 절대 영웅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선전과 선동의 메커니즘에 도를 텄기 때문이다. 나치 패전 이후의 독일인들이 앞세대의 범죄에 적극적으로 사과하는 것도 그때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며, 자한당 지배체제의 일본인과 다른 점이다.    

 

 

오늘의 <SBS 8시뉴스>와 <KBS 9시뉴스>를 연속해서 본 시청자라면 <SBS 8시뉴스>의 문프 저격과 노골적인 적대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환경부 문건'과 '김태우 감찰결과' '내년도 버스 요금 인상' 등에 대한 보도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해서 보면 두 방송사의 차이를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 <시사기획 창>과 <저널리즘 토크쇼 J>와 함께, <KBS 9시뉴스>가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선정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김태우 폭로 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비판이 나온 이후의 <SBS 8시뉴스>가 얼마나 편파적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노통을 죽음으로 내몬 방송사들이 뉴스라는 도구를 이용해 시청자를 가지고 노는 수단과 기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보여지는 것 너머를 볼 수 있으려면 상당한 공부와 학습이 있어야 한다. <SBS 8시뉴스>의 제작진과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의 제작진들이 필자가 분석한 것처럼 세부적인 것까지 정교하게 조정해서 시청자의 인식을 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의 능력이 시청자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 정도에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틀이나 흐름은 그들 모두가 주지하고 있을 터, 오늘의 <SBS 8시뉴스>와 <KBS 9시뉴스>를 비교해서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김어준의 딱가리 노릇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리얼미터의 주간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프의 국정운영 부정비율이 50%를 돌파했다. 이 결과를 알고 있었을 이택수 대표는 어제의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문프의 지지율 하락에 관해 떠들어댔는데, <SBS 8시뉴스> 제작진도 이를 모를 리 없었을 것이다. 편파적인 보도를 내보낼 자신감으로 충만했으리라.

 

 

이것까지 고려해 오늘의 편향된 보도들의 행진을 살펴보면 '김태우 폭로'와 관계된 향후의 보도들이 어떤 흐름과 지향을 보일지 예상할 수 있다. 그들에게 부정여론이 50%를 돌파한 문프란 물고 뜯고 씹어댈 만만한 대상일 뿐이다. <SBS 8시뉴스>의 시청률이 4.1%로 나왔으니 150만 명 전후의 국민들이 이들의 편향된 보도에 노출됐다고 봐야 한다. 절대로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KBS 9시뉴스>의 시청률이 이보다 3~4배 이상 나왔다는 것이다. 문프에게는 그나마 고마운 일이다.

 

 

앞으로는 <SBS 8시뉴스>와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을 냉정한 시선으로 보고 철저하게 비판해야겠다. 아니면, 시청을 그만두던지.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유시민의 팟캐스트와 유튜브 방송이 하루라도 빨리 시작되기를 바라고 바란다. 필자도 집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기다려라 <SBS 8시뉴스>, 네놈들의 위선을 속속들이 까발릴 테니!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잠만보의 꿈 2018.12.28 06:21 신고

    잘보고 가요~!!

  2. merryjanet 2018.12.28 11:19

    정말이지...안그래도 요즘 뉴스 보는 게 괴롭습니다.
    그렇다고 안볼 수도 없고.
    똑같이 악질저질 언론에 놀아나서 똑같은 실수를 또저지를 어리석은 국민들은 아닐거라 믿고 싶네요.

    • 늙은도령 2018.12.28 14:27 신고

      SBS가 최근에 특히 심합니다.
      김태우 폭로 단독 보도 이후 특히 그러합니다.
      언론의 문제를 질타하자 청와대를 길들이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권력의 애완견 노릇에 충실하기 위해 친일·반공의 완장과 신자유주의 합리성(인간을 극도로 세분화되고 표준화된 비숙련 단순 노동자로 훈련시켜 극단적인 노동 착취를 거쳐, 종국에는 노동자와 관리자 모두를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해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인 비인간화와 탈인간화의 형식합리성)을 대변했던  KBS가 정반대에 위치한 것으로 포장됐지만 또 다른 기득권으로 자리잡은 구좌파의 대변자를 자처하고 있다. 

 

 

 

 

극우에서 극좌로 탈각한 KBS의 역주행은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방송 시간을 늘린 <오늘밤 김제동>과 KBS뉴스가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좌파의 놀이터를 표방한 듯한 <오늘밤 김제동>에 대해서는 2편의 글로 다루었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9시 뉴스>에서 뚜렷해지고 있는 구좌파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자유한국당과 함께 대한민국을 말아먹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이 땅의 언론들 중에서 JTBC 뉴스룸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지닌 KBS <9시 뉴스>의 (발견하기 힘든) 구좌파화는 '백석역 사고'와 '광주형 일자리' 등의 보도들에서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드러난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사고들이 속출하는 것은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이 자신의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두 정부에 누가 될까봐 언론들이 보도를 회피했던 사고들에 비하면 많은 편도 아니지만)이다.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이나 맥도날드화, 유리감옥이나 감시사회, 승자독식사회나 시장만능주의, 비즈니스 프랜들리나 줄푸세, 부정적 세계화와 자동화의 확대 등으로도 명명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 통치술에 의거해 대한민국을 말아먹은 이명박근혜 9년이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구축해 놓은 국가위기관리시스템과 다양한 위기대응 메뉴얼 등을 모조리 무력화시키는 시기로 정의해도 무방하다. 

 

 

용산참사와 AI 확산, 구제역 파동, 세월호참사, 메르스대란 등도 이런 신자유주의적 역주행의 결과였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9년 내내 방치해둔 곳곳에서 부실화 과정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터지지 않았을 뿐 사고의 가능성은 임계점을 넘나들고 있었다(9년 동안 초대형사고들이 너무 많아 보도가 되지 않은 것도 많을 수 있다). 민영화와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된 공무원 정원 축소 과정에서 시설관리와 보수, 점검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해고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을 대폭 증원(일자리 창출)하려고 했던 것도 무력화된 국가위기관리시스템과 다양한 위기대응 메뉴얼을 복원하는데 방점이 찍혀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CT룰 찍고 온 필자가 '백석역 사고'를 다룬 <9시 뉴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보도를 보면서 최근에 두드러진 변화의 본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보도에서는 '온수관이 낡았다'는 것만 언급했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2명이 123km 육안 점검'이라는 타이틀의 2 번째 보도에서도 터무니없을 정도의 관리·점검 인원 부족의 이유를 다루지 않았다. 모든 책임이 문재인 정부와 지자체로 향할 수밖에 없다. <9시 뉴스>는 노동정책에서 약간의 후퇴를 보여준 (그러나 구조적 문제여서 어쩔 수 없었던) 문재인 정부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모든 언론들이 남발해 사용하기 때문에 '단독'이라 쓰고 '공통'이라 읽는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배당 조작' 보도 시리즈는, <오늘밤 김제동>의 확대재편성과 맞물려 통진당과 관련된 사법부의 범죄들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현대사법사에서 이 정도의 민주주의 파괴행위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 관련자들을 모조리 처형해도 모자랄 판이어서, 지속적으로 다루어야 할 대단히 중대한 사안이다. 또한 이석기와 이정희, 서기호 등으로 대표되는 통진당의 피해가 가장 컸기에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도 정의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당연하다. 

 

 

다만 위안부할머니와 강제징용피해자 등과 함께 사법농단의 주요 피해자인 통진당 관련 보도는, 그들이 대한민국의 구좌파를 대표했다는 점에서 '광주형 일자리 무산 이유'인 '생산 물량 35만 대 달성 때까지 단체협약 유예'에 대한 현대차의 거부(협력업체 포함 광주와 전남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대규모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독일의 부흥을 이끈 슈뢰더 내각의 사회적 대타협을 모방한 것으로 보임)에 이어 현대차 노조의 파업 예고로 마무리한 보도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편성·배치됐다.

 

 

문재인 정부와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이어 현대기아차 노조가 포함된 한국노총까지 대정부 투쟁에 들어간다는 보도에는 현대차와 정부의 입장을 다루지 않음으로써 구좌파적 편향을 노골화했다. <9시 뉴스>의 이런 보도 흐름은 '연동형 비례제'를 밀어주고 있는 <오늘밤 김제동>과 수미상관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궁지로 내몰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잘못됐다고 할 수 없지만 국민의 시청료로 돌아가는 공영방송 'KBS1'으로써는 구좌파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데올로기적 지향으로써 생명을 다한 획일적인 평등이나 노동의 절대성과 동등성을 대변하는 구좌파적 가치는 진보의 재정립을 막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마르크스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이들의 교조적 주장과 투쟁방식은 신자유주의 통치술과 디지털 기술의 21세기에는 박물관으로 보내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라 할 수 있다. 마르크스는 온갖 문제들이 속출했던 자본주의 초기에 연구를 진행하는 바람에 자본에 의한 노동의 착취와 소외, 잉여, 교환 등을 탁월하게 설명했지만, 그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빈약한 미래 예측의 참혹한 실패로 68혁명의 신좌파로 대표되는 진보적 자유주의와 촛불집회로 대표되는 시민행동주의 및 존 롤스의 《정의론》과 부분적 반론의 형태로 이루어진 후속 연구들에 자리를 내주면서 겨우 명목을 유지할 뿐이다.   

 

 

이 때문에 민주진보정권이 들어설 때만 언론의 자유를 만끽하는 KBS가 구좌파 같은 특정 집단이나 세력에 편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준조세에 해당하는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정치·경제·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고 신자유주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나, 정치적 양극화의 한 축인 구좌파적 급진화는 촛불혁명을 통해 상당 부분 극복해낸 극단적 양극화를 되살려내고 표퓰리즘의 득세에 일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지난 9년간의 애완견 노릇에서 탈피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KBS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노동 정책 후퇴에 맞춘듯이 구좌파적 급진화로 방향을 튼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구좌파를 포함해 거의 모든 진보주의의 핵심 메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N포세대의 좌절과 절망, 불행과 분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불꽃 페미'라는 '급진적 여성운동'(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그들의 투쟁과 주장을 페미니즘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보면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이에 대해서는 '성대결로 치닫는 20대 분노의 근원에 대해'와 '이수역 사건, 신자유주의와 디지털기술의 슬픈 자화상'에서 거칠게 다루었는데 'KBS1'의 급진화에 대한 반론으로도 적용될 수 있다. '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최초의 자식세대'라는 프레임은 사실이 아니며, 설사 그렇다 해도 구좌파적 급진화로는 아무것도 바로잡을 수 없다.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도 터무니없을 정도로 부족하다. 세상을 모두 분해해 다시 조립하지 않는 한 'All or Nothing'식 투쟁으로는 바람직한 승리를 거둘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약한 모든 것을 100% 지키라고 요구한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 남은 임기 동안 영생의 차원에 이를 천문학적 단위의 욕들을 먹는 수밖에 없다. 약속한 것을 모두 다 지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인정한다면, 또한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서 그렇지 모든 분야에서 공약한 것들을 하나하나씩 실현해가고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순서에서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이명박근혜 9년의 역주행을 차근차근 되돌리고 있음도 말할 수 있다. 

 

 

일요일에 방송되는 <저널리즘 토크쇼 J>를 보면 'KBS1'의 목표가 공정성과 영향력 면에서 '손석희의 뉴스룸'으로 대표되는 JTBC를 능가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KBS1'이 언론의 역할을 중립적 위치에서 권력을 감시하는 것으로 축소하는 경향이 매우 강한 손석희의 JTBC와 비교해서 상대적 우위를 최대한 빨리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좌파적 급진화를 선택했다면 미시적으로도 거시적으로도 실패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면서도 그것의 결과물에 대단히 부정적인 중상류층 고학력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KBS1의 엘리트 진보주의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구좌파는, 그것도 급진화된 구좌파는 지독할 정도로 물질주의적이어서 보수적이며 권위주의적 성향을 20세기 내내 보여주었다는 경험적 사실이다. 이재명의 트레이드 마크로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할 수 없는 기본소득(기본소득 논의에서 숨겨진 위험들)이 구좌파와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 사이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것도 마르크스주의의 악성 변종을 불평등 극복의 정수처럼 오해했기 때문이다(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미래학자의 성급한 결론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어준이 말한 이재명 지지율 7%의 핵심에 자리한 것도 '꼬리를 잡아 중심을 흔들겠다'는 기본소득(청년배당 포함)에 대한 환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이 민주당 지지자라는 그의 주장에는 추호도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을 묶어주는 최고의 지향점이 기본소득인 것은 분명하다. 지급액을 대폭 후퇴시킨 이재명의 계획에 따르면 기본소득이 아닌 기본용돈이라 불려야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말하는 기본소득이 스위스와 핀란드에서 진행했던 기본소득과는 금액 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그것으로는 불평등의 'ㅂ'조차도 줄이지 못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해서 'KBS1'이 지향하려는 미래의 이상향이 우려스럽기만 하다. 필자가 아날로그적 감수성과 통합적 사고로 치환할 수 있는 진보적 꼰대(단 유머와 위트를 장착한 대단히 열려있는 배나온 꼰대)를 자처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은, 표퓰리즘 뒤에 숨은 극우의 준동과 반동을 막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디지털 기술을 해방의 수단으로 여기는 급진적 구좌파의 선동과 폭력으로부터도 미래세대와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필자가 'KBS1'의 최근 행태에 적극적으로 우려를 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업에 실패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 남은 일이라고는 공부밖에 없었던 필자의 약 20년에 걸친 다독 및 정독과, 그것에 바탕한 반성적 성찰의 사고들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거나 현장으로부터 들려오는 경험들과 현실적 한계들이 이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필자의 공부와 판단이 틀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맞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글을 단 한 줄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정의로운 사회와 포용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믿어라!! 믿어 봐라, 제발!!"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국영방송으로도 모자랐는지 이제는 정권방송을 자처하는 KBS의 사드 관련 보도(7월 15일, 금요일)가 성주 주민들을 체제전복세력에 준하는 폭도로 몰아갔다. KBS는 9시뉴스 첫 번째 꼭지에서 성주 주민들이 (박근혜 만큼 거짓말의 대가인)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을 6시간이나 감금했다며, 대통령이 외유 중인 상황에서 국정과 NSC를 총괄해야 할 총리와 국방장관을 가둔 것은 나라를 마비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사법처리를 위한 사전단계). 





KBS는 사전에 모의라도 한듯, 9시뉴스 앵커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곧바로 옮긴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군 통수권를 대리하는 총리와 국방 장관이 6시간 넘게 사실상 감금된 상태"였다는 질문에 강신명 경찰총장이 '총리나 국방 장관이 대외적으로 통신을 했기 때문에 감금된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은 아예 다루지도 않았다. 이런 식으로 KBS 9시 뉴스는 '총리와 국방 장관의 6시간 감금'만을 최대로 부각시켰다.  



사드 배치가 자신이 사는 지역과 무관해진 시청자와 국민들이 이 보도를 접하면 성주 주민을이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국가의 안위따위는 생각하지도 않는 체제전복세력에 준하는 폭도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초대형 이슈를 터뜨리면 어김없이 해외순방에 나서는 박근혜와 미국의 이익만 대변하는 국방부, 자사 출신의 새누리당 의원의 시각으로만 사드 관련 보도를 내보낸 KBS는 평생을 박정희와 박근혜, 새누리당만 찍어온 성주 주민의 분노와 배신감, 두려움 등은 무시한 채 총리와 국방 장관의 감금만 극대화시켰다.



KBS 9시뉴스의 '성주 주민을 폭도로 몰아가는 악마의 보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KBS 9시뉴스는 두 번째 꼭지로 파리에서 벌어진 트럭 테러를 배치함으로써 트렉터를 동원한 성주 주민을 테러리스트와 오버랩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뇌과학, 신경심리학, 인지심리학 등을 동원하지 않아도 물병과 계란을 투척하는 것(KBS는 여기서도 물병과 계란을 투척하지 말라는 성주 군수의 호소를 내보내는 치밀함과 사악함을 잃지 않았다)을 넘어 트랙터로 총리와 국방 장관이 타승한 버스를 가로막은 장면은 트럭 테러 장면과 오버랩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KBS가 더욱 사악한 것은 이것으로 사드 관련 보도를 끝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9시뉴스는 세 번째로 꼭지로 한국민을 납치(KBS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해 대외선전용으로 이용하는 북한 관련 보도를 배치했다. 보도의 사악함은 사드 배치에 관련해 북한이 한국민을 테러하거나 납치할 수 있다는 KBS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멘트로 시작한 것에서 크라이막스를 이룬다. 이 정도면 TV조선과 채널A도 두손 두발 다 들 지경이다. 





그러면 세 번째 꼭지에서 모든 것이 끝났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KBS 9시뉴스는 네 번째 꼭지로 사드 배치에 대한 북한의 격한 반발(중국 반발이 핵심임에도)을 '차마 보도할 수 없을 정도의 말을 썼다(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단체, 국민들의 반대논리가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빨갱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것은 마치 사드 배치 반대논리를 괴담으로 몰고가기 위한 사전포석처럼 다가왔다. 



그 다음의 보도들은 국회의 대정부질문, 법조비리, 롯데수사처럼 대형이슈들이 넘쳐남에도 9시뉴스에서 다룰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것들만 이어졌다. 그 바람에 성주 시민이 총리와 국방 장관을 감금한 것과 프랑스 트럭 테러와의 유사성만 머리에 맴돌았다. 스포츠광인 필자도 놀랄 만큼 스포츠뉴스 분량이 15분 이상 이어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터였다. 박근혜 방송으로서의 KBS는 오늘의 9시뉴스로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민주선진국가였다면 탄핵을 면치못할 일들이 넘쳐남에도, 박근혜 정부가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일방통행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시청료로 돌아가는 KBS가 MBC와 조선일보, TV조선, 채널A보다 더욱 구역질나는 쓰레기로 타락했기 때문이다. 기자란 놈들과 노조들은 언론의 사명 대신 침묵으로 일관하고, 경영진과 고위간부들은 대놓고 박근혜의 안위와 레임덕만 신경쓰면서, 민경욱처럼 정치권이나 기웃(관언유착의 극치)거리니 대한민국의 또다른 이름이 헬조선이 된 것이다.



불의한 권력에 철저하게 길들여진 KBS 구성원들에게 천벌이 내리기를 바라는 것은 필자만이 아니리라. 드골은 나치에 부역한 자들이면 단 한 명의 증언만 있어도 전범이자 반역자로 철저하게 청산했다. 내년의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해야 하는 이유는 이로써 더욱 커지고 절실해졌다. 독자의 부탁으로 KBS 9시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필자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 것은 KBS의 행태가 박정희 시절의 괴벨스식 선동정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7.16 08:35 신고

    KBS는 점점 정부 국영방송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니..되어 버렸습니다

    죄없는 앵커까지 이제 꼴보기 싫어졌습니다

    • 늙은도령 2016.07.16 14:58 신고

      네, 앵커들도 현 경영진의 총애를 받는 것이니 똑같은 놈들입니다.
      불의에 묻어가는 자들도 불의한 자들입니다.

  2. 스텔 2016.07.16 10:07

    어제 KBS노조들이 사드 보도지침을 폭로했다고 합니다 어제 뉴스 볼 때 성주의 시위 다음에 프랑스 트럭 테러에 관한 장면이 나오는 거 보면서 파리테러 때가 떠오르더군요 박근혜는 복면 쓴 시위대를 IS에 비유했는데 이제는 트랙터를 IS에 비유할 까봐 걱정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7152237025&code=940705

    • 늙은도령 2016.07.16 14:59 신고

      그렇게 갈 것입니다.
      성주 주민을 폭도로 몰아 법적 처리가 이어질 것입니다.
      그 사전포석입니다.
      성주 주민을 개, 돼지로 보는 것이지요.

  3. 정의시민 2016.07.16 16:18

    폭도 맞습니다. 무장공비세력들이 맞습니다. 만약 폭도와 무장공비세력이 아니라면 518때 희생된 광주 시민도 무장공비가 아닐것이고 억울하게 죽은 세월호 유가족들도 무장공비가 아닌것입니다.

  4. james 2016.07.16 19:08

    공영방송이 국가에 하수인이더냐?
    정권이 영원하지 않다는것을 알지언데~
    낙하산 인사들이 포진돼있어 그러나?
    한심하기 짝이없는 거머리같은 존재들아 인생을
    어찌 그렇게 평생 비굴하게 사느냐~!!!
    하루라도 소신있게 살아봐라~

    • 늙은도령 2016.07.16 19:38 신고

      내부에서 투쟁하는 자들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변명거리에 불과합니다.
      세월호참사와 사드 배치에 대해 언론통제가 이루어졌다는 증거가 연이어 나오는데도 파업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잘먹고 잘살려고 기자와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근본도 저버리는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5. ahn 2016.07.16 22:15

    진정 께어있는 기자는 kbs에는 없는가?

  6. 성주군민의 한사람으로 어제의 일은 제발 일어 나지 말앗어야 하는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제가 어재 현장에서 느낀점은 총리나 국방장관이나 그걸 노리고 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KBS나 MBC는 총리가 군청 안으로 피신한 이후에 카메라가 도착하여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언론몰이의 희생양이 되어진 저희 성주군민이 되어버린거죠
    무슨 준비를 하고 왔는지는 모르겟지만 갈려고 햇다면 성주군청 옥상으로 이용해서 헬기로 라도 가지 않았겟나 싶네요
    그냥 버스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다가 상주군민들의 분노가 최대한으로 끓어오르게 만들고 경찰들을 자꾸 증강시켜 군민들의 불안감을 극대화 시키면서 분노도 자극하여 폭력을 만들어 냇다는 느낌이 강한건 저 혼자 만의 생각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결국은 언론 플레이에 놀아난 성주군민이 불쌍하고 그 언론플레이에 성주군민을 이상하게 보시는 국민여러분 덕분에 마음이 무겁고 그런 언론플레이를 하는 언론이 싫어지고 그런 얼론 플레이를 지시한 정부가 한 없이 미워지는 이틀이였습니다

    • 아 오타가 있었네요
      상주시민들에게 죄송하게도 성주군민을 상주군민이라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늙은도령 2016.07.16 22:42 신고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성주 군민 중 알고 있는 분이 없어 현장 상황을 뉴스로만 접할 수 있어서 글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부탁을 하나 드리면 다른 분들의 생각도 비슷한지 알고 싶습니다.
      그러면 제가 글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짱~~나 2016.07.17 22:51

      여당 홍보방송국 TV수신료가 아깝네요

    • 늙은도령 2016.07.17 23:18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7. 하늘인간 2016.07.17 12:59

    노조도 함부로 나서못하는것이 국민들일부가 노조는 빨갱이라는 것이 머리속에 박혀있습니다. 함부로나섰다간 테러하러 북한에서 내려온 공작원으로 4개 방송사는 너도나도 다투며 방송을 내보낼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7.17 13:45 신고

      정말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유일한 것이 노조를 빨갱이로 만들어 무력화시켰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8. 2016.07.17 19:04

    알보고 kbs도 친일파네

  9. 멋이중헌디 2016.07.17 20:19

    시청료는 왜 강제로 징수되는지 이유를 모르는 1인 ,,,, 내기 싫음

    • 늙은도령 2016.07.17 20:46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비판을 위한 뉴스 이외에는 전혀 보지 않는데.......

  10. 심진섭 2016.07.17 22:06

    지금야 꿀처럼 달겠지...
    이빨썩는줄 모르고.....
    차기정권에서 썩은이빨 뽑혔으면.........

    • 늙은도령 2016.07.17 22:36 신고

      다른 놈들은 몰라도 두 방송의 경영진은 철저하게 처단해야 합니다.
      끝까지 밝혀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11. 정의파 2016.08.19 17:45

    무엇이 그렇게 불만이냐.너희가 공산주의와 전투를 해봤냐?
    네 목숨이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지고 찟겨죽어도 괜찬다면,그 따위로 선동을 하고 방패 막이가 되여봐라.
    너 같은놈이 전쟁이나면 똥오줌 못가리며 아주 꼴 물건일 것 같다.
    정신 병자 같은놈

    • 늙은도령 2016.08.19 17:49 신고

      말 조심해라.
      우리 아버님은 6.25때 참전해서 훈장까지 받은 분이다.
      군 생활만 22년 했다.
      까불지 말아라, 이 일베충 같은 놈아!
      북한과 전쟁하고 싶으면 너나 해라.
      나는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할테니.

    • 킬리만자로 2016.09.04 23:56

      이런분들이 아직두 있네요
      저두 멸공에 횃불아래.... 노래불렀던 53세 아저씬데 이젠 아니다 싶네요 아닌건 아닙니다
      저희아버님두 625참전용사이십니다
      20년전에 돌아가셨지만
      이젠 세상이 다오픈되어있습니다
      눈가리고 아웅
      없습니다 대한미국 아닌 울대한민국으로
      우뚝 섰으면 좋겠네요

    • 늙은도령 2016.09.05 00:00 신고

      자신도 군대에 가지 않고, 자식도 군대에 보내지 않은 놈들을 지지하는 자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런 놈들은 전쟁이 나면 완장차고 범죄를 저지를 놈입니다.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쟁을 막고자 노력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맨 앞에 섭니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정말 나쁜 놈들입니다.



이번 글은 몇 년 전에 썼던 것인데, 정권방송으로 전락한 KBS의 보도행태가 어떻게 시청자의 인식을 왜곡하고 호도시키는지 구체적으로 다루어본 글입니다.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2012년의 어느 날에 방송됐던 KBS 9시뉴스의 보도들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날의 KBS 9시뉴는 첫 번째 보도부터 4번째 보도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9시뉴스는 첫 번째 보도(꼭지라고도 합니다)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다루면서,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 전사자의 유해 발굴을 멈추지 않는 미국의 노력에 대해 은연 중에 찬사를 보냅니다. 미국이 주도한 이란산 석유 금수조치 때문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나라가 대한민국인데도 말입니다. 이란의 국민차는 프라이드이고, 국민드라마는 대장금이고, 심지어 무역결제를 한화로 하기 때문에 수수료 손실이 없고, 결재액마저 한국의 은행에 두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는 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그날의 가장 중요한 뉴스(철저히 정권의 입장에서 볼 때)를 내보내 시청자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 뒤, 이어진 꼭지를 통해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관련 보드를 내보냅니다. 뉴스의 내용은 탈북자 관련 단체에 대한 중국 공안의 대대적 단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로써 자유민주주의의 국가이며 한국전쟁에서 한국의 편에 섰던 미국과 한국전쟁에서 북한의 편에 섰던 공산당 독재국가인 중국에 대한 비교를 극단으로 몰고가는 기초를 다집니다.   

 


그 다음의 세 번째 보도에서는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에서, 수구세력 특유의 이념논쟁으로 변질된 통합진보당 사태를 다룹니다. '빨갱이야' 하면 모든 이성이 정지되는 완벽한 낙인효과가 시퍼렇게 살아있는 이명박 정권의 대한민국에서, 수구들의 일방적인 '빨갱이 타령'이 시청자의 뇌리를 파고듭니다. 그렇게 조건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적개심과 증오가 미국과 중국의 비교를 거쳐 시청자의 인식에 결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 연속되는 뉴스를 따라갈 뿐인 시청자들의 뇌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이념적 사고가 활성화됩니다. 그 다음에 이어진 네 번째 꼭지는 새누리당의 관점에서 '이석기와 김재연'의 국회 입성을 막기 위한 정당법 개정의 당위성을 은근슬쩍 끼워넣습니다. 이념적 사고가 활성화된 시청자는 이석기와 김재연이 빼도박도 못하는 빨갱이로 확정되며, 정당법 개정의 필요성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됩니다. 



네 번째 꼭지는 현 정당법에 의하면 의원을 제명하려면 소속 정당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에 제안한 정당법 개정의 필요성을 시청자 인식에 각인시킵니다. 시청자들의 활성화된 이념적 사고가 더욱 강화되면서 정당법 개정에 반대하는 민주통합당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강화시킵니다. 일부 시청자는 민주통합당이 종북의 숙주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떠올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꼭지에서 네 번째 꼭지로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KBS 9시 뉴스는 아무 생각없이 뉴스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같은 부류에 속할 수 있고, 실제 행태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시청자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빨주노초파남보의 스펙트럼을 펼치도록 만듭니다. 이는 곧바로 이어진 보도에서 더욱 강화되고 시청자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우측으로 한 발이라도 옮기게 만듭니다. 



다섯 번째 꼭지는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의 시발점이 된 부정선거 문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듯, 민주통합당의 부정선거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시청자들의 뇌리와 마음 속엔 어떤 인식의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이런 방식의 보도가 며칠 째 계속되고, 몇 주 몇 달을 이어가면 시청자의 인식이 어느 정도까지 우측으로 편향되고 실제로 이동하게 될까요?

 


아무튼 이런 과정을 통해 통합진보당에는 6.25 전쟁에 관계된 핵심 당사국 중에서 북한을 도왔던 공산주의국가 중국과 통합진보당 내의 일명 '주사파'에 대한 시청자의 적개심을 최대한 자극합니다. 또한 정부정책 홍보프로로 전락한 백분토론에 나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사상검증을 실시한 돌직구녀가 내일 방송될 KBS의 심야토론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당위성의 포석을 깔아놓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내일의 KBS 심야토론에서 통합진보당 문제를 다뤄야 하겠지만요.

 




이상의 정치뉴스에서 이명박 정권 하의 KBS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노건평의 계좌에서 수백억 대의 뭉칫돈을 발견했다고 말했지만, 단 며칠만에 이를 뒤집는 정치검찰의 오락가락하는 행태에 비하면 몇 수 위가 아닙니까? 동시에 MBC 노조가 파업을 벌인 이유에 대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야당의 주장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한구 의원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간접적인 보도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KBS 9시 뉴스를 여기까지만 보고 밀린 설거지를 한 다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된 것이지요. MBC 노조 파업이 113일을 넘어가면서 시청률이 바닥을 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면 광고가 줄어들고 끊기는 사태가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 고가의 광고들은 KBS나 SBS로 가지 않고 종편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렇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아무튼 이명박의 방송장악은 두고두고 대한민국을 수구세력의 해방구이자 쓰레기들의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이 대선을 통해 이런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이고 빨갱이스러운 정치행태에 대해 응징을 가할 수 있을지 갈수록 회의가 강해집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명박 정권이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4.11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새누리당이 독식하면 어떤 지옥이 우리 앞에 펼쳐질까요? 그때까지 방송노조의 파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뉴스들이 시청자들을 호도하고 편향시켜 대선의 향배를 친일수구세력에게 유리하도록 만들까요? 정치의 타락이 먼저였는지, 방송의 타락이 먼저였는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른 오늘의 KBS 9시뉴스를 보면 민주주의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나 불공정한 게임 아닙니까?



네? 언제나 그래 왔다고요?허허허허…



그리고 4년이 더 흘렀습니다. 지상파3사의 정치적 타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종편의 광기는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떨어질수록 더욱 강화될 뿐입니다. 최근에 들어 중앙일보화의 속도가 늦춰진 월~목요일의 뉴스룸 가지고는 이들의 막장 쓰레기 보도를 상대할 방법이 없습니다. 4월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려면 SNS의 파급력이 보다 커져야 하고, 투표율이 20%는 높아져야 하며, 지상파3사에서 매일같이 공정보도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2.02 08:36 신고

    다른 시각으로 보는 방송(뉴스)이 하나 나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 耽讀 2016.02.02 09:12 신고

    방송3사,종편,신문. 어느 한 언론도 사실을 사실대로, 진실만으로 보도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손석희도 철저히 중립입니다. 정치뉴스는 양비론입니다. 그나마 사회뉴스에서 언론이 할 일을 보도합니다.
    다른 언론은 볼 것도 없지요. 이런 언론지형에서 문재인과 더민주가 지지율 20%중후반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02 16:21 신고

      기본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0~15포인트를 높게 보면 됩니다.
      언제나 투표의 결과는 그렇게 나왔으니까요.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1개월 정도는 더 버텨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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