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전에서 유시민이 민심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것은 제가 이번 총선의 특징 중 하나인 '조중동과 여론조사기관, 정치평론가의 몰락'에서 다루려고 했던 것입니다. 방송 자체가 쓰레기이니 사이비 전문가와 평론가들이 판을 칠 수 있었고,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형편없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유시민과 정봉주, 김어준처럼 팟캐스트 진행자들도 광주·호남 민심의 변화에 이렇게까지 무지했다는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총선 직전에 쓴 두 편의 글에서, 광주·호남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보수 성향의 50대 이상에 집중된 현상이기 때문에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을 기점으로 민심이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도 팟캐스트와 SNS 등에 기반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이 가져갈 표들은 더민주와 새누리 양측에서 나올 것이기에 서로 상쇄될 것이라면, 전통지지층의 이탈이 심각한 새누리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새누리당의 과반수 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었던 근거는 제 주변에서 일어난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30~50년 동안 주구장창 새누리당만 찍은 분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들은 (엄청난 고학력임에도 불구하고) 박정희의 압축성장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좌파(더 깊이 들어가면 종북과 노조)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심리를 공유합니다. 박정희 시대의 주역으로서 장관과 차관,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 등에 오른 분들도 수십 명에 이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의 미친 짓거리 때문에 한국경제가 IMF 외환위기보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을 알면서도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그들이 막장공천(특히 유승민 죽이기)과 옥새파동에 이르러서는 새누리당에 표를 주지 않겠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박정희와 박근혜를 분리하는 경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박근혜의 폭정 때문에 

박정희 신화까지 무너지는 것을 막으려면 새누리당에게 따금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도 지켜봤습니다. 





그들은 종편(jtbc 포함)의 보도행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종편의 단골패널인 저질 전문가와 평론가들에 대한 비판은 조롱을 넘어 적의의 표출에 이르렀습니다. 친새누리 매체들의 저질·패륜·막장 보도가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을 견인하는 꼴이었습니다. 저는 그분들 덕분에 강남과 분당처럼 새누리당 지지층이 집중된 곳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이 안철수 지지로 돌아선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보수진영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지녔으며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새누리당의 과반수 확보가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이르는 것은 별로 어려운 추론도 아니었습니다. 국민의당으로 빠져나갈 더민주의 이탈표가 이들의 표와 상쇄될 수준에 이를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김종인도 우습게 보는 그들의 경력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새누리당의 과반수 붕괴와 더민주의 수도권 선전을 예상할 정도로는 충분했습니다.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형편없다는 것까지 더하면 새누리당의 과반수 붕괴를 주도한 자들이 친새누리 매체들과 그들에 기생해 살아가는 패널과 여론조사기관이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필자가 '정의의 역설'이라고 말했던 것이 이것이었는데, 문제는 진보 진영을 대변하는 팟캐스트 진행자들과 SNS 등의 강자들도 광주와 호남 민심에 관해서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필자도 여기에 휩쓸려 의도적으로 정의당을 밀어주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시작은 김종인 비대위가 정의당과의 야권연대마저 파기함으로써 문재인 죽이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시점이었고, 그 때문에 새누리당의 압승을 피할 수 없고 정의당의 약진이 불가능해졌다는 위기감이 증폭된 것은 유시민의 영향이 컸음도 사실입니다. 비슷한 위험을 느꼈을 문재인 열성지지자들의 집단적 광기(문재인과 김종인을 운명공동체로 묶어두는 것)가 문재인 죽이기로 귀결될 가능성을 줄여보려는 과대망상적 오판도 한몫했습니다. 



유시민이 고백성사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김종인이 문재인의 천적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고,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분석글을 올릴 것이지만, 광주·호남의 민심 변화에 대한 오판은 제가 글을 쓴 이래 최악의 오점으로 남을 것은 분명합니다. 친새누리 매체들과 사이비 평론가들을 비판하느라 진보정당의 환골탈태를 모색하기 위한 공부와 글쓰기를 뒤로 미룬 것도 후회스럽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파국이 아닌 희망의 서곡으로 만든 주역이 청춘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필자에게 가해질 청춘의 비판(인격모독적 비난이 아닌)은 즐거움일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할 것이란 예측을 정의당의 약진에 어떻게라도 접목시키려 했던 읍소 전략도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말했으면서도 제 자신이 그것을 부정한 것이기에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광주와 호남을 석권했던 것은 두 가지 원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하나는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이고 나머지는 김종인 비대위의 미친 짓거리입니다. 이에 대한 글은 밤 8~10시 사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공수래공수거 2016.04.15 08:14 신고

    앞으로 선거에 임하는 전략을 요번 선거에서 제시해주었습니다
    그것을 잘 캐치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우려하는것은 선거법 위반 수사 즉 표적 수사를 하지 않을까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08:34 신고

      이번 총선 결과로 검찰도 함부로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원래 그들이 표적이 되려면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파워블로거여야 합니다.
      제가 매일같이 만명이 넘으면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선거법에 걸리지 않도록 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耽讀 2016.04.15 08:53 신고

    박그네와 새누리 참패만 아니라. 조중동과 친박방송사, 정치전문가, 여론조사기관도 참패했습니다.
    진보언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겨레 성아무개 정치선임기자가 쓴 글 보십시오. 주구장창 더민주 참패를 예견했습니다.
    오마이도 별 다를 것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안철수바람을 불러온 언론이 바로 오마이 특종입니다.
    이런데도 언론들과 정치평론가들은 자신들이 참패한 것은 반성 조차하지 않고, 박그네와 새누리 그리고 여론조사 기관을 비판합니다.
    자아비판을 하는 이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유일하게 유시민과 리얼미터 이택수였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정치평론가들은 지금 종편와 나와 문재인 정계은퇴할 것인가? 친노가 돌아왔다고 합니다. 박지원은 김무성은 퇴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왜 문재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합니다. 선거 전과 하나도 다를 것 없습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일명'전문가들, 2017년 12월19일 저녁 결과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09:00 신고

      그들을 더 이상 비판할 생각도 없습니다.
      비판조차도 안되는 저질이기에 비판하는 것 자체가 모욕입니다.
      문재인을 지키는 일은 통계자료를 가지고 아예 반박이 불가능도로록 쓸 생각이기 때문에 호남분들과 최대한 얘기를 나누려 합니다.
      선관위 통계까지 나오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아예 박살을 내줄 생각입니다.

  3. 참교육 2016.04.15 09:16 신고

    저도 김종인 때문에 더민주당이 더 싫습니다. 광주의 가해자인 김종인이 있는 당을 광주시민이 좋아하겠습니까?

  4. 소요 2016.04.15 09:37

    국민의당이 석권할 수 있었던 것 중 종편의 영향도 있는것 같습니다. 더민주 공천파동 있기전 호남사는 친정엄마랑 통화하다 이런말씀을 하더군요. 박지원이랑 이런사람들 싫다고. . 그래서 더민주도 같이 싫답니다 ? ? 이게 무슨 논리인지? 그래서 제가 종편 믿지말라고,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한다고 했더니, 본인도 종편 안믿긴하지 하면서도 가랑비에 옷젖듯 스며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16:16 신고

      대단히 중요한 점입니다.
      호남에서 종편의 영향이 제일 컸다는 것이 이번 선거결과가 말해주니까요.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남 사람들의 말을 더 들을 수 있었으면 했는데 님 덕분에 확신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5. 스텔 2016.04.15 13:03

    박정희와 박는혜를 분리하는 움직임이라는데서 격하게 공감합니다 제 아버지 같은 경우에도 제가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박근혜를 욕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박근혜처럼 했다가는 진작에 탄핵당할거라고 했을땨는 동감했다가 새누리가 진박 비박으로 나뉜 이유가 '돌아가신 국왕폐하의 따님을 지지할 사람들' 때문에 박근혜가 퇴진해도 영향력을 무시 못 할거라고 말했는데 거기서 화를 벌컥 내셨습니다 원래 박정희를 역대 대통령 중 제일이라 하시는데 '돌아가신 국왕 폐하'라고 비꼬는 것마저 싫어하십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16:18 신고

      네, 박정희에 대한 우상화는 절대 줄어들지 않습니다.
      전통 보수층이 마지노선이 박정희입니다.
      박근혜를 버리더라도 박정희는 지키겠다는 것이지요.
      님의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확신이 더욱 강해집니다.

  6. 진흙속의연꽃 2016.04.15 13:27

    선거철이어서일까 두 달 전부터 정치에 관심을 기울였다. 야당 분당사태가 난 이후로 정치에 관심을 가진 것이다. 이전에는 잊고 살았다. 잊고 산 것은 정치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치를 혐오한 것은 양극단 때문이다. 이념으로 확연하게 갈리어 보수와 진보가 마치 전쟁하듯이 증오심을 가지고 싸운 것이 못 마땅했다.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의 추억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 불교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탐진치로 살아 가는 것이다.



    이번 총선거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았다. 그것은 양극단을 멀리 하는 것이다. 제3당의 출현으로 인하여 과거와 같이 날치기라든가 단상점거 등 극단적인 방식은 보기 힘들 것이다. 제3당의 완벽한 ‘캐스팅보트’로 인하여 양극단은 사라질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한국정치는 ‘일보전진’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에서 중도의 길을 걷는 것은 매우 험난하다. 필연적으로 ‘사쿠라’로 몰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과거 ‘중도통합론’이라 하여 정치이념이 있긴 하였지만 사쿠라로 몰려 오래 가지 못하였다. 정보통신시대의 정치중도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중도를 표방하는 정당이 오래 존재하려면 선거제도가 바뀌어져야 한다. 현재와 같은 소선구제하에서는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중도를 표방하는 정당이 출현하였다는 것은 양극단에 염증을 내는 사람들에게는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합리적 보수와 양심적 진보를 갈망하는 자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



    시대는 변화를 원한다. 여전히 과거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에 향수에 젖어 있다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다. 종종 역사가 후퇴해 보이는 듯 하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수 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앞으로 나아 가듯이 인류의 역사는 향상 되어 왔다. 지금은 정보통신시대이다. 그리고 글로벌시대이다. 광속으로 변하는 시대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서려 하거나 역행하려 한다면 낙오자가 된다. 정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오늘 제가 블로그에 올린 글 입니다. 견해가 다를 수도 있겠지요.

    http://blog.daum.net/bolee591/16156922

    • 늙은도령 2016.04.15 16:22 신고

      아닙니다.
      견해가 다른 분들이 많아야 민주주의가 발전합니다.
      대한민국은 절대적으로 다당제로 가야 합니다.
      저는 진보정당이 제3당이 돼야 서민이 잘살 수 있다는 세계사의 흐름을 따른 것이고, 님은 불교적 가르침에 충실한 것이라는 차이밖에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정치적 견해가 다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양극단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양극단에 위치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극단에 있는 것처럼 왜곡된 것이지요.
      유럽에 가면 정의당은 합리적 진보 정도의 수준입니다.

  7. 언제나그립다 2016.04.15 23:56 신고

    20대 총선에서 늙은도령께서도 살짝 정신을 놓고 비평하신듯...정의당 투표를 역설할때부터 도령님 정치평론은 안읽었습니다. 앞으로 균형잡힌 평론 기대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16:56 신고

      저는 균형잡힌 평론은 쓰지 못합니다.
      지금은 진보적 가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라 제 평론은 비판의 대상을 가리지 않지만 지향점은 진보적 가치의 실현입니다.

      제가 호남과 광주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정말로 큰 실수였습니다.
      정보가 너무 부족해 팟캐스트 등에 의존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정의당을 밀어준 것은 제가 공부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는 새누리당이 사라져야 이 나라가 제대로 된 국가가 될 것이고 여깁니다.
      안철수는 정치인 이전의 삶부터 안철수현상의 허구성까지 과대포장된 것을 걷어내야 그의 본질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대 그는 진보적 가치와 어울리지 않고, 정치를 흥정의 대상으로 만드는 경향과 지독할 정도의 고집을 권력욕과 혼동합니다.
      그는 아직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제가 정의당을 밀어준 것은 저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진보정당이 약진해야 한국의 유럽의 선진복지국가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공부가 깊어지면 질수록 현재의 상황은 인류 역사상 최악으로 타락한 시기이고 그렇게 된 것은 민주주의의 양축 중 자유가 방임과 구별되지 못하고, 평등의 가치가 형편없이 무너진 것에 있습니다.
      세속화는 보수화와 연동되고 좌파적 수단을 이용한 신자유주의적 독점사회를 만듭니다.
      그 정점에 한국이 있습니다.
      그래서 균형잡힌 평론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비판의 대상을 가리지 않을 뿐 저는 지독할 정도로 진보 편향적입니다.

  8. 진흙속의연꽃 2016.04.16 08:21

    한때 유시민 열렬히 지지 했습니다.
    그러나 팟캐스트에서 발언을 듣고 버렸습니다.
    국민의 당에 대하여 조금 있으면 사라질 정당이라거나
    안철수는 지역구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말이 결정적 이었습니다.

    선거철이라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아고라 등의 게시판과 종편,
    그리고 팟캐스트, 한겨레, 오마이 등
    다영한 경로로 들었을 때 나름 대로 판단 했습니다.
    그러나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이 너무 설친다는 것입니다.
    거의 교조적입니다.

    한때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이었습니다.
    한번도 보수에 표를 준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민주당에만 표를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 당에 표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진보진영 사람들,
    유시민, 진중권, 정봉주, 김어준 등의 발언을 보면
    안철수 죽이기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같은 편이 아니면 죽여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들의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에 치를 떨었습니다.

    오마이 광주 생중계를 보고 역시 오마이를 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매우 지나치다는 것 입니다.
    포용력이 부족합니다.
    일베나 다름 없습니다.

    이제 합리적 보수, 양심적 진보가 세상을 끌어 가야 합니다.
    호남 출향민으로서 나이가 듦에 따라 생각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 되면 한번 뵙고 싶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17:07 신고

      유시민과 정봉주, 김어준, 정봉주 등의 문제는 우리나라 40대 이상의 유권자들의 수준 때문입니다.
      그들은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추느라 팟캐스트들이 너무 하향평준화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버된 발언들이 남발됩니다.

      안철수에 대한 유시민의 평가는 문재인과 정의당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저도 동의했습니다.
      다만 표현의 과함이 문제였습니다.
      그럴 경우 교조적으로 들리고, 내편이 아니면 죽여야 한다는 식으로 들립니다.
      유시민은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실제 그가 진짜로 내놓는 평론은 대단히 충실합니다.
      그는 상당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다만 이번만큼은 자신의 지식을 너무 과신했습니다.
      저도 그것에 흔들렸고요.
      유시민이 이번에 실족한 것은 문재인과 김종인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김종인을 영입했는데 직접한 것인지, 다른 사람이 추천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김종인을 비판하는데 올인하는 것보다 안철수를 비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김종인 비판은 그래서 정확했지만, 안철수 비판은 도를 넘게 된 것입니다.
      유시민은 김종인과 안철수에게서 본 지독할 정도의 권력의지가 민주주의에 반하기 때문에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총선 결과를 맞아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정말로 깊은 반성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호남의 정서에 대해서는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고요.
      광주와 호남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고모가 목표에 계시지만 봉사에 전념하시고, 사촌형들이 김대중의 청년비서에다 엄청난 운동권이었다가 지금은 외국에 정착한 상태라 호남과의 연결이 중단됐습니다.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광주와 호남의 친구들도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고요.
      그것 때문에 제가 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한 번 뵙는 것은 언제든지 좋습니다.
      원하시는 날짜 2틀 전에만 연락을 주시면 오후 4시 이후에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제 번화번호는 010 8555 9264 입니다.



      제가 글을 쓰면서 절감한 것은 의외로 청춘들이 중장년층보다 현실정치를 제대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9. 진흙속의연꽃 2016.04.17 19:46

    장문의 답글 감사 합니다.

    정치의 계절에 또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고라도 열심히 보고 종편도 틈만 나면 보았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소위 친노에 대한 것 입니다.
    이번에 친노의 실체에 대하여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고라에서 종종 읽을 만한 예리한 글이 발견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호남문제는 선생님이 말씀 하신대로 이성적인 접근하면 이해 하기 힘듭니다.
    이성 너머 그 무엇이 있다는 것 입니다.
    그것을 이해 하지 않으면 이번에 몰표가 나온 현상을 이해 하지 못합니다.
    호남사람만이 아는 것입니다.
    비호남사람들, 친노 중에 강남좌파나 영남권 기반 사람들은 잘 이해 되지 않는 것들 입니다.
    이런 것에 관하여 알려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배우고 싶습니다.

    연락처 알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7 22:06 신고

      네,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함은 그것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른 분야의 글들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번에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회복불능의 상태로 추락할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몰락 직전인데, 그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양자역학과 최신의 과학결과들을 놓고 보면 불교만큼 대단한 종교가 없습니다.
      둘의 공통점이 섬뜩할 정도입니다.
      천주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는 불교에 비하면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헌데 불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싶기는 하지만 종교를 바꾸기는 힘드네요.
      제가 세상에 대해 너무나 많이 알게 되서 그런가 봅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억울하게 피해 입는 것이 너무 많아서요.

  10. 깽맨쓰 2016.04.18 11:45

    큰 그림에서는 공감이 갑니다.
    다만 야당도 비판의 대상에서 자유로울수 없었던 만큼 야권에서 스스로 자성한다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이번 선거는 오리무중이였을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새누리당의 기권표처럼 야당의 기권표도 속출했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 가능했습니다.
    새누리는 반성의 모습도 가식적으로 보였고 주변에서는 쓴소리도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반성의 모습보다 주변의 쓴소리가 큰 힘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승패에 영향이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런부분에서 유시민작가님은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아쉬움보단 큰 그림이였다 감히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04:18 신고

      유시민의 문제점은 저와 동일한데, 광주와 호남에서만 이번 글은 유효합니다.
      전체적인 면으로 볼 때 유시민과 제가 많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광주호남분들의 얘기도 많이 들었고, 제대로 된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정의당만 억울한 노릇이지만, 그들의 부활도 가능할 것입니다.
      보궐선거에서 정의당이 부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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