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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KBS와 MBC의 낯뜨거운 <인천상륙작전> 홍보



KBS와 MBC의 타락이 끝을 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쓰레기로 전락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때부터이었지만,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는 쓰레기로도 모자랐는지 '쓰레기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저열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세월호유족을 '자식의 목숨을 팔아 한몫 챙기 파렴치한'으로 몰아갔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민을 폭도로 만든 것도 모자라, 극단적 이분법과 맥아더 숭배로 점철된 <인천상류작전>을 대놓고 빨아주는 보도까지 쓰레기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두 방송사의 구역질나는 행태가 끝을 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옐로우방송사(선정적 언론)로 자리잡은 MBC에서 '국군=선, 북한군=악, 맥아더=신'을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인천상륙작전>을 대놓고 빨아준 것은 지극히 'MBC스러워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MBC 뉴스데스크가 낙점한 보도 중에서 악취가 나지 않는 것이 있으려만, 천하의 조중동마저 비판하는 최악의 반공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빨아대는 꼴이란 MBC의 타락이 바닥을 뚫고 지하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그곳에 가면 정치공작과 선거개입만 일삼는 국정원을 만날 수 있다!).



대놓고 <인천상륙작전>을 빨아주는 뉴스데스크의 보도가 지독히 이념적이면서도, 유신독재 시절에나 있을 영화에 낮은 평점을 준 영화평론가들을 이념적으로 몰아가는 막가파식 행태에는 'MBC스럽다'라는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허망할 정도였다. 메이저리그를 MBC에서 중계하는 것도 불편하기 그지없는데, 이런 보도를 접할 때면 사장과 경영진, 보도국장, 방문진 등까지 모조리 법정에 세워 역사의 심판을 받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만 강해진다.



최악의 반공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무려 30억원을 투자한 KBS의 홍보질은 조직적이고 집요해서 구역질 정도로는 부족할 만큼 추잡하다. 최악의 쓰레기로 등극한 KBS는 영화 개봉 전날, '인천상륙작전의 숨겨진 이야기 첩보전'이라는 특집다큐(무려 1시간)를 내보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개봉 당일에는 주인공인 이정재를 KBS 뉴스9에 출연시켜 노골적인 홍보를 이어갔다. 이렇게 'KBS스럽다'가 MBC스럽다'를 뛰어넘었다.   



KBS의 막장·쓰레기 행태는 특정 영화평론가에게 영화를 비중있게 다뤄달라고 청탁하는 짓거리를 넘어, 영화 홍보용 리포트를 내보내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한 기자에게 사유서 제출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상부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당 기장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KBS의 행태는 세월호참사와 사드 관련 보도에 이어 (방송법으로 보장된) 보도와 편성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어서 명백히 범죄에 해당한다. 





주파수가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도, 시청료를 강제징수하고 있다는 사실도, 투자를 할 경우 공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사실도 모조리 무시해버린 KBS의 <인천상륙작전> 투자와 막장 홍보, 범법행위는 친일파와 뉴라이트 출신이 경영진과 이사회를 장악한 공영방송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말해주고 있다. 극단적 이분법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분열과 신냉전으로의 회귀에 한몫하며, 전쟁광 맥아더(트루먼이 한국전쟁을 빌미로 3차세계대전을 일으키려는 맥아더를 총사령관에서 해임시켰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은 미국이 약소국에 패한 대표적인 전쟁이다)에 대한 숭배는 친미로 갈아탄 친일파의 본질을 말해준다.



검찰과 교육부, 국정원과 함께 대한민국을 말아먹은 핵심주체가 언론집단이며, 그중에서도 공영방송이라는 지위를 악용해 정권방송을 자처하는 KBS와 MBC가 최악의 막장질을 자행하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해야 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지만, 공영방송을 최악의 쓰레기로 타락시킨 KBS와 MBC의 사장과 경영진, 이사회, 고위임원들을 역사의 법정에 세워 철저할 정도의 청산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언론이 죽으면 정치가 죽고, 강자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자본의 논리가 강화되고 그 끝에는 국민과 나라의 몰락이 자리한다. 대한민국이 헬조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반은 언론의 타락에 있다. 



                                                                                                    사진 출처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