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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연양갱이 청룡언월도처럼 김성태의 뺨을 스치니


입을 열 때마다 지지율이 폭락하고 지방선거 대패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70년대 수준의 의식에 매몰돼 있는 홍준표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당이 망해도 나만 살면 돼!’ 이런 이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ㅡ달성시켜줄 것이라고 믿는ㅡ전략은 적의 대장만 깐다입니다. 그럴 때만이 보수진영에서도 욕을 먹고 있는 자신이 지선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지율 10%대의 홍준표가 80%대의 문재인 대통령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도 이 때문인데, 홍준표는 그렇게 지선 대패 이후에도 자한당의 대표로 남아있으려는 속셈입니다. 홍준표가 질 때 지더라도 사나이답게 하라‘돼먹지도 않는 영애씨의 흉내를 내는 것도 지선 대패의 책임을 각각의 후보에게 돌리기 위함입니다. 문통에 대한 열등감이 너무 크다 보니 이성적 판단이 되지 않는 것이지요.

 

 

짐승 같은 홍준표의 권력욕은 반골기질에서 출발해 자기보존 본능의 극단적 강화로 이어진 피해의식의 발로입니다. 문통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도 피해의식에 기반한 열등감이 극단적인 분노로 표출된 것입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자당 의원에게 퍼붓는 저주와 폭력, 비하의 심리적 기저도 동일합니다. 홍준표에게 중요한 것은 대표자리를 유지하는 것뿐이며, 이를 위해 문통 주위를 모기처럼 맴돌아야 합니다.



홍준표가 이렇게 문통의 X맨 역할을 충실하고도 넘칠 정도로 잘하고 있는 것에 충격 받은 김성태도 자기보존을 위한 정치 쇼를 감행하기에 이릅니다. 홍준표에 뒤지지 않으려면 뭔가 센 것이 필요했으니 문통과 유민 아빠, 정청래 등으로 대표되는 진실된 단식이 떠올랐지만, 이정현의 단식기록을 깨는 것으로 충분하고도 남을 정치공작적 단식쇼를 선택했습니다.

 

 

한심한 경찰과 기레기들에 의해 억지로 유지되고 있는 드루킹 논란을 특검으로 가져가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내세운 것도 원내대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한국노총 사무총장 시절에 필자처럼 가난한 기업가를 등쳐먹던 실력을 발휘해 단식쇼에 들어갔지만, 에구머니나 이게 뭐야? 성원은커녕 국민적 조롱과 단식 감시만 쓰나미처럼 몰려드니 이틀도 억겁처럼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정현의 단식기록을 깨는 것은커녕 당장이라도 출구전략이 간절했을 터, 짜고 치는 고스톱인양 연양갱을 관우의 청룡언월도처럼 든 의인이 나타났습니다. 필자의 노모가 좋아하는 연양갱의 말랑말랑한 공격이 천둥벼락처럼 내리치기라도 한 듯이 김성태는 떨어져 나갔고, 그 속절없음만 남긴 채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시중에서 자작극 논란이 떠도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 최단기 기록의 단식쇼였기 때문입니다.

 

 

폭력에 절대 동의할 수 없지만, 연양갱으로 탁치니 억하고 쓰러진 것으로써 김성태에게도 원내대표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근거는 생겼습니다. 진정성 제로의 단식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그마나 다행이지만, 연양갱의 습격에 혼수성태가 혼수상태로 빠져든다면 국회의 공전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방탄국회가 절실한 염동열과 홍문종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김성태를 위문하겠지만, 단식이 너무 빨리 끝난 것에는 아쉬움을 표하겠지요.



국민의 힘으로 국회를 해산시킬 수 없는 작금의 현실이 답답합니다. 개헌도, 국민투표법도, 추경도 모두 다 물 건너간 상황에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과 각종 민생법안까지 자한당의 몽니짓에 발이 묶여있습니다. 당대표 홍준표와 원내대표 김성태가 앞장서 모든 것을 망치고 있습니다. 문통과 국민은 저만치 앞에 있는데 국회를 볼모로 어깃장만 놓고 있는 이들 때문에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날이 멀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제국을 일제에 팔아 넘긴 을사오적이 홍준표와 김성태에 오버랩 되는 하루하루입니다. 이들을 보는 문통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그 많던 한반도 전쟁설을 잠재우고 종전협정과 평화체제 구축을 바로 코앞까지 끌고왔건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