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서 밝혔듯이 촛불혁명의 2단계 중, 촛불시민에게 주어진 정치적 과제는 민주진보진영에서 사이비와 쭉정이들을 걸러내는 것입니다. 미투 운동으로 안희정과 정봉주가 걸러졌다면, 민주당 후보들을 공천하고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재명과 추미애, 표창원, 최민희 등과 김어준·주진우·김용민·이동형·새날(신비등이 촛불혁명의 일등공신이 아니라 사이비와 쭉정이로 걸러져야 할 대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전 지역에서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보장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1300만 명의 국민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물론 보수 성향이 강했던 부을경과 수구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한다면, 8,000만 민족의 염원을 풀어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이재명의 추악한 실체를 밝혀주는 수많은 증거들이 쏟아져 나옴에도, 당선된다고 해도 자리를 유지할 수 없는 범죄 사실까지 드러났음에도 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에게 표를 주는 것을 꺼려합니다. 이재명이 문프와 같은 민주당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남경필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차악을 고르는 것이 선거라면 최악인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역선택도 성공방정식 중 하나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이며 꺼려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김어준·주진우·김용민·이동형·새날(신비) 등에 대한 애착도 매우 강합니다. 이들 때문에 변방의 관리였던 이재명이 대선주자로 수직상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노통의 죽음이 민주당 내 반노세력들의 배신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정치인 문재인의 민주당 개혁과 대권 도전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은 자들이 민주당 내 반문의원들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문프가 민주당 정부라는 사실을 강조하던 것에서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것으로 방향을 튼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문프가 현충일 추념사에서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과 진영논리를 넘어서야 한다고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퇴출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의 타락과 무능, 배신을 경계하지 않으면 남북평화체제 구축과 공동 번영이란 지난하고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음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입니다.

 

 



민주당 내부에는 반문의원과 세력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홍문종과 염동렬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고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붙여지지 않는 것도 이들 때문입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민주노총이 문재인의 사람들로 알려진 지자체장 후보들만 골라서 유세를 방해하는 것도, 통진당과 손가혁 부류들이 이재명 거부운동에 나선 문파들을 협박하고 욕설을 퍼붓는 것도 민주당 내 반문세력의 힘을 말해줍니다.

 

 

지방선거로는 여소야대를 바꿀 수 없고, 2년 후의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해야 판문점 선언의 비준이나 국회의원 소환제와 실질적 경제민주화 등이 들어있는 문재인식 지방분권·경제정의 개헌도 실현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6.13지방선거를 기점으로 2년 뒤의 총선에서 문파 후보들을 최대한 공천당선시킬 때까지 민주당과 민주진보진영 내에서의 물갈이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남경필을 찍어야 합니다. 문프의 등에 칼을 꽂을 확률이 높은 민주당 후보보다 문프와의 연정을 통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날 자유한국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합니다. 개혁을 멈추지 않기 위해서라도 긴장을 유지시켜줄 상대가 반드시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민주당과 민주진보진영 내에서 문프의 성공에 반하는 자들과 집단을 퇴출시키기 위해서라도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상대가 있어야 합니다. 

 

 

문프가 절대선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절대선이 아니어서 그런 것입니다. 누구도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와 타락, 탐욕의 가능성을 하나라도 줄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남경필의 경기도지사 당선은 문프의 성공을 보장하는 분명한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며, 촛불혁명의 2단계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절대다수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인물로 채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단히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남경필을 당선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담보하는 길이며, 경기도 이외의 지역에서 김경수(경남)와 오중기(경북), 임대윤(대구), 송철호(울산), 문대림(제주), 박남춘(인천), 박원순(서울), 최재성(송파을) 등의 민주당 후보들을 당선시키는 보증수표입니다. 정치에서 완전한 승리란 없습니다. 완전한 승리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식지 않는 열정, 포기하지 않은 도전이 있을 뿐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8.06.12 09:48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6.12 12:33 신고

      우리가 그것까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김어준을 좋아하는 분들은 계속 그를 따를 것이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맞설 것입니다.
      정치에서, 삶에서 완전한 승리는 없습니다.
      단지 인간의 본성과 진심, 양심과 상식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노력하는 것에 무게를 두면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답니다.
      우리는 최악의 슬픔도 이겨낼 수 있고 작은 기쁨에도 미쳐버릴 수 있으니까요.
      민주주의는 그래서 힘이 듭니다.

    • 스치는 바람 2018.06.12 12:58

      -우리는 최악의 슬픔도 이겨낼 수 있고 작은 기쁨에도 미쳐버릴 수 있으니까요. 민주주의는 그래서 힘이 듭니다. -

      도령님의 이 글에서 또다시 노짱님과 문프에 대한 아픔을 느낌과 동시에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네요.

  2. 브룽브룽 2018.06.12 10:11 신고

    지방선거의 결과가 이후 총선에도 영향이 있나요?

    • 늙은도령 2018.06.12 12:36 신고

      2년 후라 정확한 예측은 인간의 능력밖이지만 최소한 민주당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정당으로 만드는데는 영향을 미칩니다.
      민주당 내에 이재명계가 가장 위험한데, 그들의 주장은 문재인 정부와 많이 다르고, 너무 폭력적인 방식의 개혁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사라지면 총선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민주당마저 문파가 이끌면 언론들도 협조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문프의 개혁도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동우 2018.06.12 13:06

    노무현 서거일 김부선의 행적논란의 진실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articleId=4293732&bbsId=D115&pageIndex=1

    아고라 링크로 대신합니다!


    "문재인 ..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는 날 친박 패권이 친노 패권으로 이전하면 그런 날
    1년 이내에 우리는 우리가 찍은 대통령후보를 찍은 손가락을 자르게 될 것"

    "2년 후에 남자 최순실로 나타나서 국정농단을 할 것" 2017.1.09 당시 국민의당 의원(현 바른미래) 김영환 의원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31일 호남지역 연찬회에서 공연한 연극 '환생경제'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보면 연극 내용이 일종의 화해를 다룬 것"이라며 여권의 비난에 별다른 반응을 않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4.08.31 노컷뉴스

    민주당 최민희 "남경필 사돈남말, '환생경제' 해명부터"

    내일이 선거네요. 어찌되었든 선거 후에도 후유증이 오래가겠죠.

    • 늙은도령 2018.06.12 16:37 신고

      저는 판단이 확고합니다.
      이 땅에는 보수 성향의 국민도 있기 때문에 그들을 대표할 합리적 보수주의자가 필요합니다.
      문프가 홍준표와는 협치를 할 수 없겠지만 남경필이라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재명은 내부에서 문프를 저격할 놈이기에 반드시 퇴출시켜야 하고요.
      그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것은 모두 다 부차적인 것이 됩니다.

  4. merryjanet 2018.06.12 13:17

    어떤 추악한 짓을 저질렀어도 이재명을 찍겠다는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댓글 쓸 줄이야...
    이재명이 되면 그 후가 더욱 복잡해져서 안그래도 할 일 많으신 우리 문프가 피로하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었는데
    김영환이 지적했듯, 그 당선은 무효가 된다네요.
    거짓말을 수도 없이 했댔는데 그건 허위사실 유포이니 당선무효에 충분히 해당된다고.
    그럼 재보선을 해야한다니까, 그 선거 비용은 이재명에 벌금부과해서 충당하면 좋을 거 같은데...
    뿐이 아니라 이정렬 변호사가 많은 자료 준비해서 혜경궁김씨는 곧 밝혀질 듯하니, 민주당에서 제명처리 안할 수도 없을거고.
    누가 출마하든 이재명 아니면 민주당이 당선될 겁니다.
    남경필도...바미당 탈당하고 민주당 입당하는 거 염치없어서 도저히 못했다면 원희룡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할 일이지...
    뭐 어쨌든, 그 이외 전역에서 민주당 싹쓸이를 기원합니다. 오로지 우리 문프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하여!!!

    • 늙은도령 2018.06.12 16:39 신고

      보수에게도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문프의 지지율이 70~80%대를 오가는 것에서 보듯 하늘이 무너져도 보수진영을 지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국민이기에 그들의 이익을 대변할 보수 지도자도 있어야 합니다.
      홍준표와 김무성보다는 남경필이 낫겠지요.
      저는 그런 큰 그림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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