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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어준 패거리의 손혜원 구하기와 그 역풍에 대해

 

손혜원을 옹호하는 자들(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김어준, 김용민, 정봉주, 김갑수, 이동형, 황교익, 전우용, 유재일 등)의 주장은 대단히 확증편향돼 있고, 그것을 통해 인지부조화를 스스로 유도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손혜원 논란의 본질은 부동산 투기가 아니고, 구도심재생사업도 아니며, 문화재 보호도 아닙니다. 손혜원 논란의 본질은 그녀가 민간사업자처럼 진행한 일들이 그것의 성공에 관해 어마어마한 권한과 영향력을 가진 집권여당의 문광위 간사였다는 '이해 충돌 금지'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이와 비슷한 사안이 나왔다면 여론의 향배가 지금처럼 찬반이 팽팽했을까 생각해보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민이 진영논리와 그들만의 친목질에서 벗어나 손혜원 논란을 바라보면 이렇게까지 찬반이 엇갈릴 이유도 없는 사안입니다. 특히 손혜원이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이며, 김정숙 여사의 동기동창으로 매우 친했다는 손혜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세간의 평가까지 고려하면 그녀의 선의를 믿으려는 평향된 마음이 은연 중에 강화됩니다.   

 

 

 

 

손혜원이 민간사업자라고 해도 진행 중인 사업이 성공하려면 전문가로써의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합니다. 홍보와 마케팅에 총력을 다해야 하고, 문화재청에 해당 지역을 문화 거리로 지정해달라고 간청하거나 압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손혜원은 이를 위해 자신의 경력을 앞세우거나, 김정숙 여사와의 관계를 언급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문화재청이 쥐고 있습니다. 그들이 손혜원의 사업계획이 영향가가 없거나 정치적 영향력이 떨어진다면 그녀의 간청이나 압박에 신경쓸 이유도 없습니다. 손혜원 일당이 집중 매입한 지역은 그만큼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곳이었습니다.

 

 

해당 지역이 손혜원과 엮이기 전에는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니었다는 얘기가 회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문화 거리로 지정한다고 해서 구도심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줄 리도 만무했고요. 여당 문광위 간사이며, 김정숙 여사의 친분관계를 과시하고,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의 1등공신이라며 떠들어대는 국회의원 손혜원이 아닌 민간사업자 손혜원이라면 해당 지역을 문화 거리로 지정하는데 문화재청이 고민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기 때문에 문화재청으로써는 손혜원이 떠들고다니는 것과 수시로 문화재청에 전화를 거는 행위가 상당한 압력으로 다가왔습니다(직접 확인했으나 차마 말할 수 없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국회의원에게 찍히면 고위공무원이라고 해도 신변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언할 수 있는 건 손혜운이 말하는 선의가 지나칠 정도로 과포장됐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돈을 10억 가까이 쏟아부었고, 그곳이 정부 지원을 받는 문화 거리로 지정되지 않으면 손혜원은 어마어마한 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조카와 남편의 재단(실질적 소유자는 손혜원), 보좌관 등까지 동원했으니 하늘이 무너져도 성공시켜야 하는 프로젝트로 확정됐습니다. 여기저기서 복덕방업자처럼 떠들어댔던 것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해당 지역이 문화 거리로 지정되지 않으면, 그래서 전혀 매출이 나오지 않는 곳으로 머문다면 손혜원과 매입자들은 그곳에 남아서 여생을 보낼까요? 절대 아닙니다. 그것은 자살행위이며, 자신만 죽는 것이 아니라 조카와 보좌관, 남편의 재단, 뒤늦게 합류한 사람들까지 모두를 죽이는 것입니다.

 

 

손혜원이 그곳을 또는 그곳보다 조금 늘어난 지역을 구도심재생사업의 롤모델로 만들어 이익이 발생하는 관광지로 활성화시키겠다고 마음 먹을 수 있었던 것이 마케팅전문가의 능력으로써만 가능한 것일까요? 마이너스 이익이 지속되면 조카를 그곳에 그냥 둘까요? 보좌관과 대출받은 돈은? 손혜원이 문화재청에만 전화를 걸어 압박을 했을까요? 자신의 성공은 탁월하지만 선동렬의 성공은 저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손혜원입니다, 그녀의 성공이 1이라면 선동렬의 성공은 10도 넘는데도.

 

 

손혜원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절대 이 사업을 벌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집권여당의 문광위 간사만이 아니라 사업가의 눈으로도 문화재와 적산가옥 밀집지역을 제대로 엮으면, 구도심재생사업의 성공 모델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손혜원 정도의 마케팅 수완이 있다면 그 정도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심하게 말하면 손혜원이 떠올린 비즈니스 모델은 그 자체로 정경유착의 전형입니다. 집권여당의 문광위 간사가 '정치'라면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한 것이 '경제'입니다.

 

 

문화재와 목포에 대한 손혜원의 사랑이 아무리 극진하다 해도 맨땅에 해딩할만큼 어리석지는 않겠지요. 손혜원은 사업 성공에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봤을 것이기에, 그것도 적산가옥 밀집지역을 문화 거리로 지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에, 기업들이 그렇게 하듯, 은행에서 대출 받아 가족과 지인부터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친분이 적은 분들을 끌어들였다면 빨리 이익이 나오도록 만들라고 닥달했을 터, 자신을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친척과 지인으로 출할하는 것이 안전했을 것입니다.

 

 

집권여당의 문광위 간사가 하는 말들은 피감기관에게는 엄청난 부담과 압력으로 다가옵니다. 손혜원에게서 매입을 권유받았던 300여 명이 매입을 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피감기관의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손혜원의 정치적 권환과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적산가옥 밀집지역이 문화 거리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봤을 것입니다. 그들은 손혜원의 선의는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적산가옥 매입에 동참할만큼 무모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상식의 수준에서 나올 수 있는 결정이라고 봅니다. 손혜원이 정치적 지위를 이용해 문화 거리로 지정시킬 거라는 확신이 들었거나, 이미 지정됐거나 했다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했을 것입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김갑수도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요. 손혜원을 비파하는 수구 꼴통들도 그녀를 비판하는 근거로 삼기 위해 자신도 부동산을 매입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폐허 같은 곳이라도 문화 거리로 지정되면 시중 금리보다 수백 수천 배의 떼돈을 벌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얄팍하고 지저분하고 가느다란 지식의 소유자인 김갑수의 손혜원 비호의 허구성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손혜원도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하면 '이해 충돌 금지'에 걸리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카와 남편, 보좌관 등을 끌어들인 것입니다. 그렇게라도 시작해야 선의를 내세울 수 있고, 문화 거리 지정을 받아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해도(실제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그녀의 무의식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고 말할 것입니다.

 

 

손혜원의 입장에서 볼 때, 적산가옥을 매입한 사람들은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특수관계인이어서 차명의 개념으로 이용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사람들입니다. 손혜원이 민주당에서 탈당은 하되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것은 자한당과 언론(SBS와 조선일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라고 해도,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노이즈 마케팅의 역설은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격이지요.

 

 

여기까지 온 이상, 손혜원은 사업 성공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최대한도로 많은 국민들에게 이번 논란을 알리려면, 그래서 뒤늦게라도 개인들의 참여가 늘어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난다면, 그래서 조카의 매출이 오르고 땅값이 올라 대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면 어떤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충돌음이 클수록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커질 터, 검찰 수사가 어떻게 나와도 손혜원이 손해보는 일은 없습니다.

 

 

손혜원이 조카와 보좌관 명의의 건물들을 빼면 모든 것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구두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되니, 자신의 선의를 최대한도로 부각시키기 위해 주구장창 떠들어댈 것입니다. 변호사가 대리한다고 해도 전가의 보도로 자리매김한 '선의'를 강조하는 것 말고는 다른 묘수가 없습니다.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매입한 부동산가격이 폭등하지 않은 한 그녀의 '선의'는 부통산 투기 의혹은 물론 '이해 충돌 금지'까지 잠재울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사업에 실패해 자신의 딸처럼 아끼는 조카가 각종 공과금도 내지 못할 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 손혜원은 조카를 그곳에 계속둘까요? 대출한 돈을 자신이 모두 변제하고, '아, 완벽하게 말아먹었네. 할 수 없지.' 하면서 손절매를 할까요? 김갑수 등은 해당 지역의 땅값이 많이 오르지 않아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유령출몰지처럼 몰락한 목포의 구도심 지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가격 상승이 있었으니 이것마저 부정할 수 있을까요?

 

 

해당 지역이 살아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서울 강남의 아파트처럼 몇 억에서 수십억 단위 상승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착시효과를 불러옵니다. 모든 매입을 차명으로 했기에 부동산을 팔아도 손혜원에게 돌아가는 차익이 없지만, 그것을 담보로 새로운 대출을 받아 추가로 투자를 하거나(김우중 대우회장의 사업방식), 이번의 논란을 최대한 키워 문제 지역을 명소로 키우는데 성공한다면 그에 따른 부대이익이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정치적 영향력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에 해당하겠지요.

 

 

논란의 본질이 무엇이던지 간에, 목포 시민 중 일부(또는 상당수는) 손혜원이 고맙겠지만, 그밖의 지역에 사는 서민들은 손혜원의 사업방식이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꾼의 땅사랑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녀의 선의만 강조하고 그 덕분에 해당 지역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김갑수와 김어준류의 쉴드치기가 그럴싸하게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김정숙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발언들 때문에 이낙연 총리가 문프의 청와대를 대신해서 작심발언을 한 이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손혜원 구하기, 목포상륙작전'만 가열차게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돌아가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손헤원을 쉴드치느라 SBS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습니다. 조선일보 비판은 삼성 비판만큼 김어준의 최대 먹거리라 세삼스럽게 강조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 때문에 수많은 기자들에 시달리고 있는 문화재청 공무원들만 억울할 노릇입니다. 손혜원 비호세력들로부터 신분보장과 보복방지를 막아줄 수 있다면 문재재청장부터 말단 공무원까지 모두가 그 동안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내불고발을 자처하고 나왔을 것입니다.

 

 

다른 국회의원들도 손혜원처럼 사업을 벌인다면 떼돈을 벌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낙후된 특정 지역을 선정해 그곳에 이익이 돌아가는 국책사업을 진행하도록 만들면서 차명거래를 진행하면 됩니다. 돈이 되는 상위임에 배정된 의원들이라면 손혜원처럼 '지고지순한 선의'를 내세워 똑같은 방식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예산을 최대한으로 배정하고, 국정감사와 청문회, 국정조사, 특검 등을 통해 피감기관을 압박할 수 있다면 성공가능성은 대단히 높겠지요.

 

 

이번 사업의 특징은 단기적 이익 획득에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문화 거리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려면 상당한 홍보비용과 다양한 마케팅이 동원돼야 하는데, 손혜원은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재력가이자, 이 부분의 최고 전문가ㅡ자칭ㅡ이니 장기적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최상과 최악 모두) 목포에 출마할 수도 있고요. 폐허 같은 지역을 문화 거리로 성공시키는 일은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졌다'는 속담처럼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그런 사업이 아닙니다.

 

 

이번 사업이 실팼을 때 손혜원과 남편, 조카, 지인들이 입을 피해를 생각해보면 이번 논란은 단순해집니다. 손혜원은 하늘이 무너져도 해당 지역을 살려야 하며ㅡ문화 거리로 지정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건 알지 못했건 간에ㅡ이를 위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최대한도로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 충돌 금지와 사업 실패시 손혜원이 떠앉게 될 피해, 성공했을 경우 얻는 이익을 비교해보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손혜원이 주장하고 깜량도 되지 않는 자들이 강조하는 '선의'는, 해당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대통령 부부를 수시로 언급하고, 거대 언론과의 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피아도 가리지 않은 채 자신을 공격하는 모든 의원들과 싸움을 벌여야 하는 손혜원에게 면죄부를 발행해줍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터무니없는 메커니즘이 상당수 국민에게 먹히는 것 같습니다. 손혜원을 밀어주는 언론들이 관광객이 늘었다는 보도도 한몫하고 있고요.

 

 

최종 승자가 누가 되던지, 이런 스캔들에 자꾸 언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국토균형발전 및 지역경제활성화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구도심재생사업의 목적과 가치가 희석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할 것입니다. 고래싸움에 등이 터진 관련 부처의 담당 공무원들은 또 어떻겠습니까? 총선에서 압승하고 정권재창출을 실현시켜야 할 민주당이라고 해서 마음이 편할까요?

 

 

조금만 생각하면 이 모든 것들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데, 김갑수로 대표되는 김어준 페거리들의 손혜원 구하기는 막무가네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들만의 친목질을 위해서는 대통령 부부의 명예에 흠이 가는 것도 게의치 않습니다. 김어준을 중심으로 하는 이들의 친목질이 대한민국을 '바닥으로의 경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공이 혁명적 상황에서는 매력적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그 이상으로 거듭나야 할 현 시점에서는 상당한 부작용으로만 작용합니다.   

 

 

해서, 박원순 시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권 플랜을 위해 손혜원을 비호하고 김어준을 감싸고 도는 것은 아닌지? 서민은 듣기만 해도 살 떨리는 엄청난 돈(서울시민의 세금)까지 줘야 합니까? 언제까지 김어준 패거리의 친목질을 방치할 것입니까? 광화문 재개발에서 확연해진 대권 플랜에 김어준이라는 인물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인지요? 정치인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바닥 민심이 어떤지 확인해보는 것이 어떠할까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