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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줄의 단상들

박사모, 국정교과서, 사드, 박근혜 구속, 김제동에 대한 단상 안타깝게도 후대에 전해지지 않은 그리스신화의 번외편인 '전설의 고향'을 보면, 판도라 상자가 열리자 그 안에 담겨있었던 욕심, 질투, 시기, 질병, 폭력, 절망, 희망 등의 온갖 악덕(희망도 악덕이었다는 것에 주목하라! 희망고문에는 아주 오랜 역사가 있다)이 빠져나갔는데 이 모든 것들이 박사모라고 알려진 일련의 유해에서 나왔다고 한다. 아‥ 번외편은 '전설의 고향'이 아니라 '순썰의 고향'이라네요.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국정교과서 같은 것을 사적 비용으로 만드는 것은 개인의 선호이자 제지할 수 없는 자유지만, 학생과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힘을 합쳐 국정교과서의 현장 채택을 전무하게 만드는 것은 시민주권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과거에 대한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를 위한 정의의 실현이다. 참고로, 국.. 더보기
한두 줄의 단상들 ㅡ 교황과 대통령, 허수아비와 닭 동상이몽 ㅡ 늙고 인자하고 지혜로운 총각은 모든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희망을 나뉘어주었다. 늙고 괴팍하고 고집불통의 처녀는 그 희망을 재빨리 낚아채버렸다. 소탈한 총각은 신을 대신해 하늘의 축복을 전했지만, 권위적인 처녀는 권력을 동원해 지옥의 공포를 안겨주었다. 잘못된 신화 ㅡ 고대 아테네 신전에서 발굴한 제우스의 유물들을 조사·연구한 끝에 판도라상자에 담겨 있던 것들이 진실을 가리는 것들이었다는 사실을 밝힌 고고학자들은 상자 밑바닥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하나 더 발견했다. ‘made in Jojoogdong'. 세 여인 ㅡ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라며 고자질한 늙은 처녀의 선동에 '어버이'와 '엄마'를 참칭한 자들이 그녀를 둘러싼 채 돌로 때려 죽이려 하자 예수가 말했다, '너희 중.. 더보기
2014년 대한민국의 자화상들ㅡ2 종편 ㅡ 혼외정사로 출산한 4형제 중 둘째가 홀연히 가출했다. 첫째와 셋째와 막내는 동네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키워주고 있지만, 삼촌과 고모는 몽둥이를 든 채 둘째가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MBC ㅡ 과거의 기억들을 모조리 지우고 있지만, 큰 집에 불려가 쪼인트 까인 것은 지우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이름까지 바꾸려 하는데, 풍문에 따르면 큰 집에서 하사해준 정명이라는 것이 엠병신이라 고민이 많다고 한다. 가정 폭력의 심각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구온난화 ㅡ 앞세대들이 뒷세대에게 물려준 천문학적인 마이너스 통장. 최종 대부자인 지구가 부실채권과 담보를 처리하지 못해, 조만간 다섯 번째 모라토리옴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미세먼지 ㅡ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옳았.. 더보기
2014년 이후의 대한민국 자화상들ㅡ1 대통령 ㅡ 현대 물리학의 최정점에 이르면 유체이탈과 순간이동이 가능해진다. 헌데 두 가지 부작용이 있으니, 하나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나머지는 간헐적으로 일어난다. 전자는 자신이 하는 말을 자신이 이해하지 못해 수첩에 적힌 것만 읽는 것을 말하며, 후자는 오후나 밤이 되면 평균 7시간 정도 육체가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구글 어스도 무용지물!! 수석비서관 회의 ㅡ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만들어준다. 선생님은 비선라인이 보내준 몇 개의 문장을 수첩에 적어와 차근차근 읽어준다. 학생들은 한 자라도 틀릴까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받아쓴다.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다음 학기에 강제 전학 당한다. 머피의 법칙 ㅡ 몇 날을 고생해 쓴 글은 세련된 언어의 조합이 화려하지만 아무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