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마르크스주의자로 유명했던 프랑스의 알튀세르는 '스피노자를 위해 제자가 한 일을, 마르크스는 헤겔을 위해 하였다. 그러나 마르크스를 위해 누구도 자진해서 도우려 하고 있는가. 아무도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내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동서문화사의 <초역자본론>에서 인용)' 필자는 이런 마음으로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최악의 공영방송을 뜻하는 속어인 '엠병신'으로 추락한 MBC의 정상화를 위한 여러 편의 글들을 썼습니다. 





이명박근혜 이전의 MBC 보도와 시사교양이 어떠했는지 알지 못하는 청춘들 다수와,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버라이어티쇼, 스포츠 중계 등처럼 언론의 역할과 아무런 상관도 없어 보이는 것들로 충분했던 시청자들, 엠병신으로의 변절이 좋았던 자유한국당과 박사모, 뉴라이트 등으로 해서 MBC의 정상화를 위한 글들을 아무리 많이 써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것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경영진 처벌과 방송권 회수를 촉구하는 글들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무한도전>과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같은 오락프로그램들과 버라이어티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들, 메이저리그의 독점 중계 등이 꾸준하게 광고를 수주하고 온갖 협찬을 받아내는데 성공하는 한 엠병신을 MBC로 되돌리는 작업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었습니다. 후보시절부터 MBC 정상화의 의지가 강했던 문통이, 청문회를 마친 이효상에게 방통위원장 임명장을 주면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음에도 그와 관련된 글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방송사가 아닌 언론사로써의 MBC를 대표했던 PD수첩의 제작진들을 포함해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관계자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갔고, 오늘부터는 80명의 시사제작국 기자들도 제작거부에 들어갔지만, 외주제작 등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건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관계자까지 제작거부에 들어가지 않는 한 MBC의 정상화는 불가능합니다. 엠병신을 먹여살릴 것들이 존재하는 한 김장겸 일당을 물아낼 수 없을 것이기에, 시사제작국의 제작거부에 별다른 관심이 들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등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얼마든지 반론을 펼칠 수 있고, 그것에 이렇다 할 재반론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 엠병신 소속이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얼마든지 좋은 드라마와 재미있는 오락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뮈의 '가해자 편에 서지 말라'는 격언도 방송사와 언론사를 구별하는 논리 앞에서는 유효할 수 없습니다. 시사제작국의 제작거부에 대응해 김장겸이 경력기자 채용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는 것도 이들의 변함없는 활약을 믿기 때문입니다.





김태호 PD를 비롯해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제작진들도 제작거부에 들어가지 않는 한 MBC 정상화에 시민적 관심이 집중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장겸과 그의 똘마니들, 이들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방문진들을 엠병신에서 몰아내기 위한 시민적 관심을 끌어내려면, 김장겸 체제에 빌붙어 먹고사는 자들을 제외한 모든 MBC 구성원들이 제작거부나 파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동안 엠병신이 저질렀던 범죄적 행위들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결기는 보여줘야 합니다.



공무원 신분을 보장받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 방송의 편향성이 결정되는 KBS의 정상화에는 눈꼽 만큼의 관심도 없지만, 살아있는 언론의 상징이었던 MBC의 정상화에는 지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엠병신이라는 조롱과 비아냥은 오랫동안 쌓이고 축적돼 견고해진 시민의 분노와 무관심을 대표합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이루겠다는 이효상이 방통위원장에 임명된 이후에도 전면적인 파업이 불가능하다면, 손석희의 JTBC 보도부문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명박의 낙하산 김재철에서 안광한을 거쳐 김장겸으로 이어진 지난 9년 동안 엠병신의 인적구성과 내부구조(노조만 3개)도 상당히 망가졌고, 엠병신 소속이라는 말을 들어도 '배 부르고 등 따뜻하면' 그만이라는 자들이 많다고 해도, 차갑게 식은 시민의 관심에 불을 지피려면 자리를 건 옥쇄파업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MBC가 정상화되면 문통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을 아는 지지자들조차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MBC를 대체할 언론사와 대안언론들이 존재하고 충분히 활약하고 있는 이상 엠병신과 MBC 사이에는 쉽게 건널 수 없는 넓고 깊은 심연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상화 방식도 이효상 방통위원장이 김장겸을 해임하고 방문진을 교체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MBC로 돌아올 시민들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옥쇄파업은 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끝없이 싸웠다는, 사실이지만 상투적인 얘기로는 MBC 정상화에 힘을 실어줄 시민들이 별로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진인사대천명 2017.08.11 17:55

    Mbc...3사 중에 제일 재미있는 방송이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ㅠㅠ 사장만 짜른다고 되는 일이 아닌가 봅니다.

    • 2017.08.11 17:5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7.08.11 18:11 신고

      네, 사장만 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MBC의 인전구성과
      조직이 변했기 때문에 대단히 길고 어려운 일입니다.

      교육 관련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인공지능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20년 정도만 지나면 지금의 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전문직의 몰락부터 시작해 초지능을 탑재한 로봇까지 나오면 인간에게 주어질 일자리는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롭게 창출될 일이라는 것도 임시적으로만 유효합니다.
      제가 최근에 나온 4차 산업혁명 관련 책들을 읽고 난 후에는 관련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라 쉽지 않네요.

      참고로 삼성과 현대차 같은 곳에서도 최고의 인재를 뽑지 않습니다.
      최고의 인재가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재벌들도 점점 그런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따라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고요.

      이제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이 만든 것으로 인해 인간이 멸종될 것이기에.....

  2. 공수래공수거 2017.08.12 07:56 신고

    다음 단계로 전면 파업을 고려한다고 하던데 지켜 봐야겠네요
    경력직을 채용하는 현 경영체제 아래서는 MBC가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해수부가 문재인의 집권을 위해 세월호의 인양을 고의적으로 미뤄왔다'는 보도를 내보낸 SBS의 막장 행태를 보며 박근혜 정부의 반인륜적인 위안부협상이 떠올랐습니다.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후 해수부가 보여준 행태는 유족과 특조위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인양을 늦춤으로써 '박근혜의 7시간'을 지켜주는 것으로 압축됩니다. 이것 때문에 차기정부의 첫 번째 과제 중 하나가 해수부에 대한 고강도 특검이라는 것은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해수부에서 나온 말들은 어떤 것이라도 믿을 수 없으며, 그것이 이전의 행태와는 다른 어떤 내용을 담고 있다면, 그것의 사실 여부에 대해 이중삼중의 확인작업을 거친 후에야 보도를 결정하는 것이 상식의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최대 비극이라는 세월호참사는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를 물을 정도로 대다수 국민에게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기에 관련 보도라면 제목부터 내용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합니다.

 

 

특히 관련 보도가 '특종 또는 단독'이란 이름을 붙일 만큼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녔다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은 모자람이 없을 정도에 이르러야 합니다. 정글보다 심한 시청률 경쟁에 매몰돼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미진한 상태에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보도한다면 후폭풍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도 없는 SBS의 보도에 문재인 측과 민주당에서 격한 반발을 보이는 것은 그래서 정당하다 할 수 있습니다. 

 

 

관련 보도를 확인하면서 필자가 가장 화가 났던 지점은, 문제의 보도를 내보내기 전에 SBS 기자가 세월호유족에게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것입니다. 세월호유족에게 문재인이란 단식을 함께하고, 진상규명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며, 집권 이후에는 수사권과 조사권을 지닌 제2의 특조위도 공약한 상황인데, '문재인과 해부수의 밀약설'을 제기한 SBS의 보도만 보면 이 모든 것들이 (문재인에 대한 조중동과 수구세력의 프레임인) 쌔빨간 거짓말로 돌변해버립니다. 

 

 

그들이 문재인을 거짓말장이로 만들어 대선의 승부를 바꾸기 위해 이런 보도를 내보냈다고는 보지 않지만, '제목과 내용'만 놓고 보면 정치적 음모설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SBS는 노무현과 문재인을 비하하는 일베의 사진들을 여러 차례 내보냈던 경력까지 있어 '문재인-해수부 밀약설' 보도의 파장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세월호유족들이 세월호 인양은 물론,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방해해온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근거로 관련 보도를 내보낸 SBS에 발끈한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세월호참사를 이용한 SBS의 '문재인-해수부 밀약설' 보도에는 관련 당사자인 세월호유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가 아베와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에 합의하며, 일본군 성노예로 영육이 유린당했던 할머니들을 완전히 배제한 것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박근혜와 아베 간의 위안부협상에 당사자가 빠졌다며 수없이 많은 비판을 가했던 SBS가 대선의 향배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었던 최악의 보도를 내보내며 똑같은 짓거리를 반복한 것입니다.

 

 

방송사 보도의 질이 이렇게까지 떨어진 것은, 국민의 혈세로 국토를 참절하고 재벌의 곳간을 채워주는 돈잔치를 벌이기 위해 함량미달의 종편과 보도채널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SBS의 보도가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광고의 총량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보도의 질까지 떨어뜨린다면 방송사로부터 보도 부문을 회수해 케이블 수준으로 전환시킨다 해도 아무런 항의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월호참사에 대한 악의적인 오보로 유족과 생존학생, 수많은 시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도 SBS가 배운 것이란 '특종과 속보 경쟁'에 매몰된 자사이기주의라면, 이명박근혜 정부 내내 '언론의 역할'을 못했다며 거듭나겠다고 반성한 것이 말짱도루묵에 불과함을 말해줄 뿐입니다. 최근에 들어 SBS가 JTBC와 비교될 만큼 권력과 자본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강화되는 추세였는데, 기사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단독 보도'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늘 8시 메인뉴스를 통해 SBS가 그들의 입장을 소상히 밝히기로 했으니(JTBC 뉴스룸의 시청률이 잠시동안이라도 떨어지겠네… 이것도 나비효과라고 해야 하나?), 그 내용에 따라 민주당도 고발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노무현처럼, 사람 좋기로 유명한 문재인도 만만한 상대로 보는 기성언론의 도덕불감증과 위선적 행태에 쐐기를 박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해 재발방지를 약속받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한 것은 그때의 시대정신으로 위대한 여정이자 참담한 고난이었지만,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차기정부의 시대정신이라면 SBS 8시뉴스의 입장표명에 따라 향후의 대응을 결정했으면 합니다. 현재의 의석구조 하에서 70년 적폐를 청산하려면 방송사의 도움이 절실하며, 모든 화력을 동원해 박살내야 하는 것이 만악의 근원인 MBC와 사회적 흉기인 KBS라면, SBS의 진심어린 사과와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후속 보도, 해수부의 직무유기 등에 관한 지속적인 보도들을 약속받는 것으로 보다 길게 보다 멀리 봤으면 합니다. 

 

 

기성언론의 반문정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번 보도를 계기로 언론개혁의 당위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고려했으면 합니다. 언론생태계를 이 지경으로 만든 이명박에 대한 단죄도 더욱 확고하게 하고요.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서듯이, 언론이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세월호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데 도를 튼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추악함은 구역질이 올라오지만, 태스킹 과정에서 철저하게 왜곡된 이번 보도가 대한민국 방송사들의 추악하고 형편없는 민낯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는 계기로 승화됐으면 합니다.

 

 

#문재인-대통령

#압도적-정권교체

#홍준표가박근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과유불급 2017.05.03 20:34

    스브스와 4대강이 얽혀 있는건 누구나 아는사실이고 이번 엿같은 가짜뉴스를 단독 보도한 여기자 또한 어떤 인물인가하는것 또한 다아는 사실인데 궁금한건 어찌 어제 토론에서 홍강간미수범이 문후보를 겨냥해 "세월호 애들에게 감사하냐?" 하고 피식거리며 질문을 던졌냐는 것입니다
    마치 짜맞추어 놓은 시나리오처럼 말이죠.
    거기다 목포 김기춘이 작심하듯 살도 붙혀 SNS
    장문까지 올리고 이 지랄같은 적폐대상은 끝이
    없습니다.국민을 개,돼지로 만든것도 모자라 인간이길 포기한 이 적폐대상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고 반드시 응징할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7.05.03 20:45 신고

      SBS의 보도는 방송사들의 악의적인 보도의 실체를 보여준 것이어서 문재인에게 손해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언론개혁의 당위성도 높아졌고요.
      국민의당의 추잡함도 드러났고요.
      전화위복으로 만들 지혜가 필요합니다.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2. 耽讀 2017.05.04 07:08 신고

    이번 오보참사는 4월16일 '전원구조' 오보만큼 역대급입니다.
    그래도 전원구조는 '의도성'은 없었습니다. 결과는 엄청났지만,
    하지만 이번 오보참사는 의도성이 있습니다.
    더 악의적인 것이지요.
    만약 sns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찔합니다. 엄청난 비판과 저항이 있었기때문에
    sbs가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7.05.04 08:30 신고

    그나마 조기 진화되어 다행입니다
    그런데 보도를 한 경위는 철저히 조사를 해야 합니다
    누가 어떻게 해서 그런 방송이 되었는지는 밝혀야 합니다

  4. 추노 2017.05.04 10:25

    이런 보도행태가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과했다는 한가지 이유로 묵과하고 지나간다면 재발방지라는 허울만을 쓴 해명에 지나지 않을듯 합니다.
    sbs가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하루정도는 뉴스보도를 내보내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그러한 보도가 이루어진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관련자에 대한 핵임있는 처벌 또한 필요하고요.
    이것은 대선을 앞둔 심각한 여론몰이로 선관위는 물론 방통위의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이제까지의 sbs의 전향된듯한 모습에 반해 이번의 보도행태는 아직도 언론의 자기반성이 없는 무늬만 개혁인 현실을 보여준 언론의 민낯입니다.

  5. 2017.05.04 16:19

    비밀댓글입니다

  6. 포청천 2017.05.13 09:37

    이번 오보는 즉시. 사과하여 빨리 매듭지어 다행입니다만 사과 방송을 10분 가까이해서 미래권력에 아부한다고 떠들던 자유홍발당이 생각나네요
    이번사건에 처음부터 끝까지 밝혀야 합니다



막장무협드라마의 최강이었던 김무성의 '옥새저항'이, 언제나 늘 그렇듯이, 시작은 똘아이 특유의 방식으로 창대했으나 끝은 찌라시 특유의 방식으로 초라했습니다. 기회주의적 묻어가기 신공의 초일류 고수인 김무성의 정치적 정력은 30시간이 한계이고, 묻어가기 정력은 24시간이 한계입니다. 이것 때문에 김무성은 푸른기왓집에서 유승민을 암살하기 위해 파견한 이재만 자객만 막으면 '옥새저항'은 대성공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보수 성향의 유권자들과 더민주 지지자들이 이렇게 생각하기를 바랐던 것이 진실에 가깝지만).    





미래의 최고수를 향해 욱일승천하던 유승민은, 현 보수세력의 최고수인 박근혜 유신군주와 10명의 호위무사인 십상시가 펼친 배신의 독공에 치명상을 입었지만 거의 다 회복한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비정상인 막장무협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독공을 받은 자는 살아남아서 절대고수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입니다. 이때 쯤이면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출생의 비밀'입니다. 



여주인공의 막장질에 당하기만 했던 두 사람, 유승민과 김무성은 최근에 들어 막장작가에 의해 '배가 다른 이복형제'로 관계가 재설정됐습니다. 이 때문에 김무성은 이복동생 유승민을 위해 옥새저항에 나선 것이고, 이재만 자객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현 최고수 박근혜와 십상시와의 전면전이 아니어서, '옥새저항' 때문에 강호 진입도 못하게 될 뻔했던 자들은 아슬아슬하게 무술시험장(후보 등록)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막장드라마면 환장을 하는 강호극장의 시청자들은 본방사수와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률을 엄청나게 올려주었지만, 늘 그렇듯이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초라하다는 흥행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저질·불륜·막장무협드라마는 시청률 하락의 위기에서 벗어나 당분간은 흥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시청자들은 여주인공의 히스테릭한 유체이탈검법이 펼쳐질지, 십상시의 환관독공이 펼쳐질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 다음은 새누리당의 해피엔딩 빼고는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알고 봤더니 박근혜와 김무성이 불륜관계였고, 박근혜와 유승민이 또 다른 이복남매였을지도 모릅니다. 지난 8년 동안의 저질 불륜 막장무협드라마는 늘 이런 식으로 진행됐고, 이에 중독된 40%의 고정시청자들 때문에 종방까지 광고(협찬과 PPL 포함)는 완판된 상태입니다. 이것 때문에 딱 10년 동안 무림극장을 지배했던 정통무협드라마(민주정부 10년)는 후계자들의 실족이 겹치면서 제대로 된 흥행작 하나 못내놓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김무성의 옥새저항이 보여주려고 했던 표상의 전부입니다. 그가 한 일이란 차세대주자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유승민에 묻어가기 위해 가만히 나눠도 승리할 유승민에게 아주 작은 수월함만 얹어준 것뿐입니다.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쪽도, 저쪽도 아닌 애매모호할 정도의 저항(정말로 박근혜에게 한 것일까?)과 협조(정말로 유승민에게 한 것일까?)만 함으로써 김종인-문재인의 막장드라마로 빠져나간 시청자들을 되돌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 보수화된 거대양당과 호남정당이 주도한 늙은 꼰대들에 의한, 늙은 꼰대들을 위한, 늙은 꼰대들의 저질·불륜·막장공천에 분가 치밀고 구역질이 올라와,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원들의 투표로 공천이 이루어진 정의당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과 사랑 때문에 그의 동반자이자 친구였던 문재인을 떠날 수 없었는데 이제는 필자가 공부하고 글을 쓰는 목적인 진보적 가치의 실현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어제의 썰전에서 유시민은 대단히 중요한 성찰을 밝혔습니다. 그는 여야 4당의 공약과 정책을 거대담론이라는 단 하나의 잣대로 난도질한 전원책의 무식하고 위험한 주장(그의 목적은 법인세 인상을 막는 것)에 답하면서, 여야 4당이 제시한 공약과 정책에서 드러나는 정도의 차이 민주주의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정당이 국민(미래세대 포함)의 행복과 안전, 정치적·문화적·사회적 권리의 실현을 위해 존재한다면, 그들이 개발하고 제시한 공약과 정책에서 드러나는 정도의 차이에 따라 유권자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뜻입니다. 



더 이상 최악일 수 없는 공천결과를 무시한다고 해도, 최소한 필자는, 김종인과 문재인 체제의 더민주가 개발하고 내놓은 공약과 정책이 진보적 가치(부자증세, 법인세 인상, 복지와 사회안전망 확대, 공정거래와 임금인상, 소득증대 등으로 각종 불평등을 줄이는 것)가 절실한 시대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집권가능성이라는 현실적 고려에 따라 사표방지심리를 발동하기에는 정의당과 나머지 3당의 '정도의 차이'가 너무나 커서, 미국의 샌더스와 영국의 코빈이 일으킨 정치혁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영국은 유럽의 선진국에서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국가이며, 미국은 전 세계의 선진국에서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국가이며, 한국은 신자유주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코빈(영국 노동당 당수로 마르크주의자다)과 샌더스의 정치혁명을 정의당이라고 못할 것이 없습니다. 필자가 살펴본 공약과 정책,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샌더스와 코빈의 정치혁명을 정의당이면 충분히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노욕의 꼰대들에 의한, 노욕의 꼰대들을 위한, 노욕의 꼰대들의 20대 국회란 이명박근혜 8년 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났고, 남은 2년에도 일어날 온갖 폭정과 참극, 부패와 비리,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불의의 반민주적 퇴행의 결과들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해서, 결론은 똑같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에 좋은 후보가 나왔다면 그에게 한 표를 주되, 정당표는 정의당에 몰아주십시오. 



권위주의적인 정부와 허약한 민주주의, 재벌과 대기업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시장경제, 자사이익에만 매몰된 언론들이 일치단결해 상위 1%에게 하위 99%의 부(모든 것에 가격이 매겨진 세상의 유일한 권력의 원천)를 이전시키는 것이 신자유주의라면, 이것에 가장 효율적으로 저항하며, 유권자가 사표방지심리만 극복하면 실현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 정당이 현재의 정의당입니다. 



총선과 대선은 전혀 다른 전략과 전술이 적용됩니다. 지금은 총선만 생각해야지 대선까지 생각하면 영원히 늙고 일그러진 꼰대들의 헬조선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필요하다면 세대전쟁도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치혁명은 폭력적 혁명이 아니기에 세대전쟁이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권리를 쟁취하는 민주적이고 헌법적인 정치행위입니다. 





P.S. 제2차 세월호 청문회가 3월 28일, 29일에 진행됩니다. CBS노컷뉴스, 오마이TV, 팩트TV, 고발뉴스, 주권방송, 416TV에서 생중계를 합니다. 청와대와 정부, 방송과 국정원, 해경과 언딘이 감추고 파기했던 증거들이 많이 밝혀졌으니 꼭 확인하시고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백남기 농민이 장기들이 기능을 상실해 위독하다고 합니다.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박근혜로부터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국사편차위원회가 역사교과서를 박씨 부녀의 가정사로 바꾸기 위해 국정화 찬성론자로 조직구성원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총선 이후 재단을 설립하면서 소녀상을 철거한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투표하지 못하면 이보다 더한 일이 다반사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 시절처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언제나그립다 2016.03.26 00:06 신고

    정의당도 정의당이지만 이번만은 정권교체를 위해 더민주를 지지하는게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합니다..물론 선택은 자유겠지만요...

    • 늙은도령 2016.03.26 00:16 신고

      그것 때문에 언제나 거대양당의 정치적 노예로 사는 것입니다.
      정권이 교체되도 우리의 삶이 좋아지지 않는데 언제까지 보수화된 거대양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것에 놀아나야 합니까?
      더민주에서는 옥석을 고르면 됩니다.
      정당표는 정의당에 몰아주면 사표도 없어지고, 그만큼 진보의 가치 실현은 가까워집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3.26 08:25 신고

    막장 드라마..역시 그 정도 수준에서 끝이 났습니다
    서로 피를 흘리지 않고 얻을것 얻고 타협을 했네요

    짜고 치는 고스톱같기도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26 14:09 신고

      그것입니다.
      무조건 정의당입니다.
      두 거대양당을 이 기회에 확실하게 혼내줘야 합니다.
      물론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이런 것이 씨알도 먹히지 않겠지만...

  3. 하늘이 2016.03.26 08:52

    정의당에 정당표를 찍어야겠네요ᆞ사실 정치가 재미 없어지고 왜 투표를 해야하는지 마음이 많이 식었습니다ᆞ
    도령님의 건강 조심 하시기를 바랍니다ᆞ

    • 늙은도령 2016.03.26 14:10 신고

      네, 정의당 찍어야 합니다.
      건강..... 에효, 너무 마음이 상해서.....
      아무튼 잘 추스려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지요.

  4. 국민이잘사는세상 2016.03.26 14:56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수가 늘어나거나 유지만 됐더라도, 정의당이 교섭단체까지 올라가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더민주, 국민의당이 정의당과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는 것은 새누리당만 도와주는 꼴입니다.
    김종인과 안철수 무슨 생각으로 단일화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더군요. 지금은 안 한다고 하고 막판에 하면 더 멋진 드라마로 보인다는건지
    안철수도 정치로 보면 하수지만, 김종인도 정치학에서는 하수로 밖에 안 보입니다.
    둘 다 자기를 위한 정치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을 섬기네 마네 말 뿐인거지요.

    • 늙은도령 2016.03.26 16:26 신고

      그래서 정의당을 밀어줘야 하는 것이지요.
      이 두 사람이 한국을 말아먹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고요.
      이것을 모르는 더민주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죽이고 있습니다.
      참으로 한심합니다.
      문재인 지지자가 문재인을 죽이고 있음도 깨닫지 못하니...

  5. 마른달 2016.04.12 10:4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사전 투표를 통해 권리를 행사하였으나 사표에 대한 부담으로 이번에도 역시 후보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묻지마 식으로 더민주를 찍게 되더군요. 하지만 비례는 정의당을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호도 되었던 종북 프레임에서 이제는 정의당의 진보적 정책 노선의 진실성을 어느 정도 느꼈다고 할까요?
    아무튼 나라와 민족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저 매국적 쓰레기들을 응징은 커녕 어깨동무로 막기도 급급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김무성이 미래권력에 묻어가는 특유의 숟가락 얹기신공이 대폭발을 일으켰다. 이한구(무식한 똘마니)를 앞세운 박근혜와 환관들의 비박학살 덕분에 차세대 주자로 승격된 유승민이 정면대결을 선언하자, 이것만 기다리고 있던 김무성이 특유의 묻어가기 신공을 펼친 것이다. 매주 발표되는 시청률을 보면 청와대 방송국의 일일드라마 '유신공주와 환관정치'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고 있었으니, '응답하라 유신공주'의 조연출이었던 김무성으로서는 차기작의 주연으로 내정된 유승민의 최종 결정만 기다리는 중이었다.





'BBK의 추억'과 '4대강공사의 내부자들' '자원외교의 베테랑' 등으로 연기력이 검증된 이재오와 주호영 등의 조연들도 모두 다 캐스팅한 상황에서, '응답하라 유신공주'와 '응답하라 중앙정보부', '응답하라 유신독재'의 조연출이었던 김무성은 청와대 방송국의 주주들로부터 유승민의 출연을 전제로 차기작인 '유승민 일병 구하기'의 총괄PD를 내정받은 상태였다. '별에서 온 유승민'과 '유신공주를 울려'의 연이은 흥행성공으로 몸값이 수직상승한 유승민만 캐스팅하면 이보다 좋을 수가 없을 터였다.



'응답하라 유신공주'의 본방사수에 열광했던 보수 성향의 시청자들은 갈수록 막장드라마로 변질되는 '유신공주와 환관정치'에 본방사수는커녕 다시보기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무려 167조원(재정적자)이 투자된 '응답하라 유신시리즈'와 '유신공주와 환관정치'의 흥행실패로 부도위기에 처한 청와대 방송국이 법정관리로 들어가지 않으려면 '유승민 일병 구하기'의 흥행대박만이 유일한 탈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더민주 방송국(최대 경쟁사)의 야심작인 '민주주의를 부탁해'가 잦은 출연진 교체로 잠깐 상승하던 시청률을 모조리 까먹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흥행부진은 크게 세 가지 때문인데, 첫 번째는 주요 출연진의 불화와 이탈 및 케이블 방송국 설립(최대 주주는 안철수며, 첫 번째 드라마로 '돌아와요 호남정치'를 내놨다)이다. 두 번째는 흥행부진의 책임을 지고 시청률을 올려놓은 후에 하차를 하겠다고 약속한 주연의 교체이다. 



세 번째는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모든 평론가들(쓰레기 언론들)의 악의적이고 폭력적이며 편향적인 혹평과 시청률 조작이다. 이들은 '응답하라 유신시리즈'와 '유신공주와 환관정치'의 홍보마케팅과 PPL을 담당했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부탁해'가 흥행에 성공하면 쪽박을 찰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부탁해'가 흥행대박에 성공하면 부정한 방법으로 딴 평론가 자격증을 박탈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들의 혹평과 시청률 조작은 예수도 모하메드로 둔갑시킬 수 있어야 했다.





이 세 가지 요인 덕분에 청와대 방송국의 최고경영자인 박근혜와 주요임원인 십상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괄PD를 놓칠 수 없는 김무성이 유승민의 출연 결정에 맞춰 '박근혜의 환관정치'의 최종편집본과 후반부 대본을 들고 튈 수 있었다. 이미 예고편까지 나간 상황에서 청와대 방송국은 '유신공주와 환관정치'를 내보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자본잠식 상태인 청와대 방송국 사정 상, 김무성은 하루만 버티면 '유승민 일병 구하기'의 편성을 확정시킬 수 있다. 



청와대 방송국의 '유신공주와 환관정치', 더민주 방송국의 '민주주의를 부탁해', 안철수 케이블 방송의 '돌와와요 호남정치'의 동반 몰락 덕분에, 새누리 방송국(청와대 방송국과 지저분한 순환출자로 얽혀있다)의 야심작인 '유승민 일병 구하기'의 흥행대박을 예고하는 보증수표로 부상했다. 김무성은 알고 있었다,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새로운 주연인 김종인은 단 한 번도 흥행보증수표(킹메이커)로서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주연(킹)이 될 수 없음을.   



김종인은 터무니없이 형편없는 연기력의 소유자임에도 흥행대작에 잠시 몸담았단 이유 하나만으로 오만불손하고 독선적인 스타의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어떤 방송국의 드라마에서도 종영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김종인은 자신의 힘으로 흥행대박을 이끌어낸 적이 없는 과대포장된 B급배우에 불과했지만, 모든 평론가들의 후한 평가 덕분에 특급 대접을 받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김무성도 모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최근에 들어 수도권 시청률이 급상승 중인 정의당 인터넷방송(팟캐스트의 최강자)의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잠재력이다. 김무성은 19~35세의 청춘들이 주요 시청자인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시청률이 아무리 높아져도 새누리 방송만 보는 고정시청자(막장드라마에 중독된 시청자들로 이들 덕분에 기본시청률로 35~40%를 깔고 간다)의 압도적인 본방사수(투표율)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민주 방송만 보는 고정시청자들은 상대적 소수(기본시청률이 25% 정도)여서 본방사수로 결정되는 시청률의 한계(사표방지심리)를 넘지 못할 것이었다. 바로 여기에 '김무성이 모르는 것'이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며 새로운 시청률조사가 등장했는데, 그 핵심에 자리하는 것이 본방사수에 더해지는 다시보기(개별적 다운로드와 SNS 및 유튜브 등을 통한 무한복재)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애용하는 19~35세의 시청자들은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주요 시청자이면서도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주요 시청자이기도 한데, 김종인이 이들을 무시하고 모욕함으로써 시청률 전쟁의 엄청난 변수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김종인의 꼰대 행태에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본상사수를 끊었으며,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본상사수와 다시보기로 늙은 꼰대에게 유쾌·상쾌·통쾌한 카운터펀치(더민주의 지지율 하락)를 날렸다. 



심지어는 늙은도령 같은 아날로그 세대들도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본방사수를 대폭 줄이고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다시보기를 대폭 늘리는 행렬에 동참했다. 더민주 방송국의 고정시청자였던 이들의 반란이 시청률조사의 넘사벽(사표방지심리)만 넘으면 4월13일의 전국시청률대전에서 뜻밖의 기적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에 성공할 경우 내년에 치러질 종합시청률대전에서 역전승도 이끌어낼 수 있다. 



해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다. 걸어갈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고지에 오를 것이다. 지금은 4월13일의 전국시청률대전만 생각할 것이며, 20일 동안 전력을 다해 기적의 역전성을 일구어내는 것만 생각할 것이다. 동시다발적 다시보기의 네트워크로 압도적인 본방사수의 넘사벽을 뛰어넘을 것이다.





P.S. 제2차 세월호 청문회가 3월 28일, 29일에 진행됩니다. CBS노컷뉴스, 오마이TV, 팩트TV, 고발뉴스, 주권방송, 416TV에서 생중계를 합니다. 청와대와 정부, 방송과 국정원, 해경과 언딘이 감추고 파기했던 증거들이 많이 밝혀졌으니 꼭 확인하시고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백남기 농민이 장기들이 기능을 상실해 위독하다고 합니다.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박근혜로부터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국사편차위원회가 역사교과서를 박씨 부녀의 가정사로 바꾸기 위해 국정화 찬성론자로 조직구성원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총선 이후 재단을 설립하면서 소녀상을 철거한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투표하지 못하면 이보다 더한 일이 다반사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 시절처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무예인 2016.03.25 07:59 신고

    새월호 청문회가 오늘 내일 진행되는 군요

  2. 공수래공수거 2016.03.25 08:17 신고

    3류 코메디,저질 개그를 보는듯 합니다
    자작극이란 분석도 있던데..

    완전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5 17:30 신고

      이제야 일어났습니다.
      몸이 걸레가 되는 것 같아 아예 잠만 잤습니다.
      이제부터 김무성 쇼를 다뤄야죠.

  3. 耽讀 2016.03.25 08:27 신고

    정치인들은 자기 부고기사만 아니면 언론에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나쁜 기사도 언론에 자주 노출 될 수록 얼굴이 팔리기 때문입니다.
    새누리와 더민주가 막장 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도끼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의당 민주정당 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언론이 보도를 하지 않습니다.
    결국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정의당을 알립니다. 문제는 팟캐스트를 듣는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입니다. 5060과 2030투표율은 10%차이가 납니다. 10% 차이는 1표라도 더 얻은 사람이 이기는 소선거구제에서 엄청난 것이지요. 지금 정의당이 할 일은 새누리와 더민주를 패권주의 막장정치라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정의당을 왜 선택해야 하는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2030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없을 것이고, 팟캐스트에서만 정치하는 정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새누리와 더민주가 아니라 정의당 '실력'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5 17:31 신고

      계속해서 알려야지요.
      알리고 또 알려야지요.
      그래야 미래가 있습니다.

  4. 붕붕이 2016.03.25 08:52

    ㅎㅎ 오늘은 재밌게 읽었습니다.

  5. 김갑수 2016.03.25 10:41

    안녕하세요? 도령님!
    지금 형세로는 정의당과 같은 진보세력이 제1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네요~
    현실을 고려하여 우선 반민족 친재벌 친일파 사쿠라당인 새누리당을 영원히 이 땅에서 몰아내고,
    합리적 보수 세력인 더민주당을 제1당으로 올려놓고 나서, 새누리당 대신에 정의당을 제2당으로 올려놓으면 좋겠네요!
    그리 되면 이 땅에서 반민족 꼴통보수 극우 새누리당은 영원히 없어지겠지요 ^0^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정의당 같은 진보세력이 제1당으로 자리매김하는 세상도 빨리오지 않을까요? ^0^

    • 늙은도령 2016.03.25 17:33 신고

      네, 더민주는 좋은 의원들을 살려야 합니다.
      나머지는 죽여야 합니다.
      그래야 문지인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하고 잘못도 고칠 수 있습니다.
      제가 정의당 지지로 돌아선 이유는 여러 글로 밝혔지만 아직 밝히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을 오늘이나 내일 쯤 다룰게요.

  6. 참교육 2016.03.25 11:30 신고

    답은 하나뿐입니다. 선거로 심판하는 길... 그것 나라를 살리는 길이요, 청년이 사는 길이요 교육을 살리는 길입니다. 과연 기대할 수 있을지...

    • 늙은도령 2016.03.25 17:35 신고

      네, 정의당에 두 표를 주면 최고이고, 그러나 더민주의 좋은 후보면 그에는 지역구 표를, 정의당에 정당표를 주면 됩니다.

  7. 2016.03.25 13:01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5 17:36 신고

      네, 총선이 끝나며 한 일주일 이상 쉬위야 할지도 모릅니다.
      요즘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8. 홍길동 2016.03.25 14:30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네. 꼭 투표하겠습니다.

  9. 개국물 2016.03.27 00:47

    이번 총선은 완정 망한것같은데 어찌 생각 하시나요 더민즈 비례 합쳐서100석 이하가 나올것 같습니다 ㅜ 하아

    • 늙은도령 2016.03.27 01:22 신고

      그러면 큰 일 납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미친듯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과 싸워야 하는데 김종인의 미친 짓과 싸워서 돌아버리겠습니다.
      김종인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에 걸렸습니다.
      총선에서 대패하면 제 손으로 김종인을 끝장낼 것입니다.

    • 개국물 2016.03.27 03:46

      김종인은 그냥 미친개처럼 청와대
      늙은닭 때문에 나라 경제가 이꼴이야 우리가 할정책을 봐봐 하며 열심히 떠들어 재꼇으면 그역활이 심히 막강햇을것입니다. 그러나 쓸대 없이 멀리 갓죠 이번 비례에서도 청년 노동 을 제외한 경제학자들을 대거 포진시켯다면 진짜 볼만 햇을겁니다 그것도 안햇죠 결국 비례는 정의당에게 몰빵 처줘야 하는대 과연 정의당이 흡수할 역량이 되는가가 관건이죠 일단 정의당이 원내 교섭 단체가 되면 거의 더민주를 리드 하며 살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만

    • 늙은도령 2016.03.27 05:49 신고

      역량이 있도록 만들면 되죠.
      저는 총선이 끝나면 정의당원들을 교육할 수 있게 정의당에 입당할 생각입니다.
      정의당을 수권정당으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나머지 생을 보낼 생각입니다.

    • 개국물 2016.03.27 10:35

      어서와여 아재



이명박근혜와 새누리당이 한통속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야권의 총선 승리를 바라는 분들이라면 다음의 것들을 실천했으면 합니다. 첫 번째 JTBC 뉴스룸(월~목요일)과 썰전을 제외한 모든 방송사의 뉴스와 시사프로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그 정도가 너무나 철저해 시청률이 바닥을 칠 수 있어야 합니다. 집의 TV에서 이들 번호를 삭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들이 항복선언을 할 때까지 시청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이명박근혜의 폭정에 가장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MBC와 KBS는 하늘이 두쪽 나도 시청하지 마십시오. 이들은 공영방송의 지위를 누리면서도 이명박근혜의 폭정에 측정 불가능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TV조선과 채널A보다 더 나쁜 놈들입니다. 경영진과 아무리 싸워도 소용이 없다며 파업조차 하지 않은 노조들까지 두 공영방송에서 월급을 타먹고 명성을 얻고 있는 자들도 똑같이 나쁜 놈들이며, 심하게 말하면 민주주의의 기생충들입니다.   



두 번째는 SNS 사용에 있어, 총선 때까지만이라도 폐쇄적인 운영과 습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 3개 월째에 이르고 있는 페이스북 활동에서 확인한 것은 페친 5천 명을 다 채워도 중복이 너무 심하고, 스팸성 글에 대한 대처도 너무 안이하고, 그 반작용으로 그룹과 커뮤너티의 폐쇄성만 강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페이스북 사용자의 네트워크는 한정돼 있고, 중복돼 있어서 파급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작게 나옵니다. 



필자가 여러 그룹에 동시에 글을 올리는 것도 페이스북 이용자의 과도한 중복성 때문입니다. 각각의 그룹과 커뮤너티가 자신들만의 기호를 충족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은 알고, 철저하게 존중해줘야 하지만, 야권의 총선 승리라는 것은 대한민국을 헬조선에서 탈출시키는 모든 기호활동에 앞서는 중대한 문제라 총선 때까지만이라도 각각의 그룹과 커뮤너티가 폐쇄적인 운영을 유보했으면 합니다. 정치만이 세상을 근본적인 차원에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매일매일의 정치와 경제적 이슈들을 따라가기 보다는(TV를 보지 않으면 자연히 이루어지지만) 총선 승리를 위한 이슈들을 계속해서 떠들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세월호참사, 국정원 댓글사건, 위안부협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개악, 친재벌적 정채, 개표조작 문제, 보육대란, 언론장악 문제,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노동자대회의 폭력진압, 백남기 농민의 상태, 개성공단 전면폐쇄, X벤더레이더 도입, 방송장악과 방송생태계의 문제, 경제정책 실패, 가계부채 폭증, 국가부채 폭증, 방산비리, 4대강공사, 자원외교, 외교참사, 인사실패, 사교육비, 반값등록금,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방송법 문제, 정치검찰과 경찰의 난맥상, 정당해산, 사법부의 보수화, 공안정국 조성, 간첩조작 사건, 용산참사, 환관정치, 정윤회 문건, 성완종 리스트, 조세도피처 외면, 원전 방치, 밀양송전탑 문제, 지하경제 확대, 논문표절, 위장전입, 성범죄, 비리사학 문제, 일베 문제 등등 이명박근혜 8년 동안 벌어진 모든 폭정들과 헬조선의 증거들을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쓰레기 언론들을 동원한 박근혜와 환관들, 새누리당의 총선 이슈 선점이 불가능해집니다. 그것은 곧바로 야권의 총선 승리로 이어지고요. 필자가 제시한 세 가지 일은 마음만 독하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류의 여론환경 조성과 이슈별 여론조작, 다양한 방식의 사실왜곡,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보도로 시청자의 관심을 정치에서 돌리는 것에 맞서려면 그들의 구축해놓은 체제의 작동방식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상위 1%와 하위 99%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극소수에 불과한 저들이 세상을 다스리고 제멋대로 통치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체제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과 필자가 제시한 세 가지 제안은 별개의 것이라 충돌하지 않습니다. 두 달 남은 총선까지 세 가지 제안을 실천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날수록 체제의 간수 역할을 맡은 방송생태계가 조금이라도 정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제도권 방송들과 SNS는 거의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향력은 당연히 전자가 크지만, 투표율이 50%대인 총선을 고려할 때 (투표율이 75%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한) 어느 정당이 더 많은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됩니다. 개표조작이 없다는 전제 하에,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현 집권세력의 승리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주류 미디어의 이슈 몰이를 무시한 채, 우리의 이슈를 더 많이 퍼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하위 99%가 상위 1%보다 수백 배 많은 이슈를 가지고 있지만, 철저하게 편향된 주류의 방송생태계 때문에 이슈화조차도 되지 못합니다. 그 결과는 폭력적 혁명이 불가능한 현대민주주의에서 권력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선거에서의 승리입니다. 상위 1%는 그렇게 하위 99%를 자발적 노예와 각자도생에 허덕이도록 만들 수 있으며, 그것이 민주정부 10년을 제외한 한국현대사의 지배적 흐름이었습니다.





미국의 샌더스가 일으키고 있는 정치혁명도 그가 44년 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온 아웃사이더(하위 99%)의 이슈가 주류(상위 1%)의 이슈를 밀어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동학혁명, 만민공동회, 독립운동, 임정수립, 4.19혁명, 5.18민주화항쟁, 6.10항쟁, 탄핵반대 촛불집회처럼 수없이 많은 승리의 기억이 있는 우리이기에 샌더스의 정치혁명보다 더 큰 정치혁명을 이루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정말 새누리당 없는 세상에서 한 번이라도 살아봅시다! 그러면 대한민국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확인 좀 해보자고요, 확인 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베짱이 2016.02.16 02:51 신고

    대기업과 새누리당과 정부는 한마음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요.
    새누리당은 대기업이 원하는 정책과 제도를 법제화 하고 대기업은 정치인들에게 선거자금을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제공하고
    언론사는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는 대기업(고객)의 구미에 맞는 보도를 진행하고 이러한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것인 것을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테지만 이러한 시스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언론사를 파악하기란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16 03:25 신고

      그것 때문에 시청료로 돌아가는 KBS가 존재하는 것인데, 최고경영진과 이사회를 정부가 장악하고 있어서 방송생태계가 개판이 된 것이지요.
      광고가 없이 돌아가는 공영방송의 사장과 이사장 중 한 명은 국민이 뽑아야 합니다.
      아니면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요.
      목적세 형태의 세금에서 충당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제도가 없기 때문에 국민이 깨어있어야 하는 것이고요.
      헌데 그것이 대단히 힘든 일이라 복지로 모든 국민이 존엄한 삶을 유지할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에고... 이런 식으로 논의의 폭이 넓어지는 것인데....

  2. 공수래공수거 2016.02.16 08:24 신고

    어제 우연찮게 KBS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KBS가 어용방송이란걸
    단박에 알곘더군요..
    그래서 JTBC 뉴스룸만 보기로 했습니다 ㅡ.ㅡ;;

    • 늙은도령 2016.02.16 17:10 신고

      원래 KBS가 가장 나쁜 놈들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 동안 사장과 이사장, 여당 추천 이사를 한 놈들은 모조리 법정에 세워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
      그에 협조한 고위간부들도 색출해 퇴출시켜야 하고요.
      이것만은 하늘이 두쪽 나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3. 강성삼 2016.02.16 14:08

    종편의잘못된것을반박하는프로그램을대처하는것만이가능할것같은데요?

    • 늙은도령 2016.02.16 17:11 신고

      종편은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막을 수 있지만, KBS와 MBC가 더 큰 문제입니다.
      지상파의 타락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큽니다.
      이명박근혜 정부 동안 사장과 이사장, 이사회를 장악한 여당 추천 경영진들은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
      가혹할 정도로, 그래서 인권탄압 얘기가 나올 만큼!!




유시민이 말한 '나라를 팔아먹어도 대통령을 지지할 35%'가 의미하는 것은 총선만 놓고 볼 때 거의 절대적이다. 투표율이 5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높기로 유명한 박근혜의 콘크리트지지층은 유신공주가 일본을 위한 위안부협상을 체결했어도. 갑자기 대북지원을 퍼주는 식으로 늘려도, 그들의 지갑을 털어가는 서민증세에 나서도, 새누리당이 아무리 닭질을 해도 기본빵을 해주게 만든다. 





이들의 존재는 대한민국을 공안정국과 헬조선으로 만드는 핵심세력이다. 이들에게 애국심이란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밀어주는 것이고, 종편과 보도채널의 시청률을 높여 광고수주가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이를 통해 여론환경과 방송생태계를 막장으로 치닫게 해준다. 이들에게 국익과 공익이란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밀어주는 특권화된 기득권의 탐욕스러운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주어먹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금과 기득권의 부스러기로 충전이 만땅된 이들은 폭력과 욕설, 막말이 난무하는 인권 유린의 시위에 동원돼 온갖 기행을 저지른다. 이들의 도움으로 시청률이 오르고 그에 따라 광고를 수주할 수 있게 된 종편과 보도채널, MBC 등은 이들의 주장을 확대재생산해 콘크리트지지층에게 언제든지 투표소로 달려갈 수 있도록 세뇌작업을 담당한다. 새누리당은 외곽조직을 이용해 투표 당일이 되면 이들을 투표소로 나르는 버스를 동원한다. 



여기에 엄청난 신도수를 자랑하는 대형교회의 노골적인 지원(빨갱이와 좌파타령)이 가세한다. 이것들이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온갖 실정과 막발, 부패와 비리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한민국 특유의 시스템이다. 이것을 야당이 돌파해내기란 정신을 집중해서 바위를 뚫다가 대가리가 깨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우주가 돕도록 간절히 기원해도 저들의 꿈만 이루어질 뿐이어서 청춘과 무당층들의 투표율을 갈수록 떨어뜨리고 있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2중대 역할에 충실했던 자들이 탈당해 안철수 신당에 모임으로써 더불어민주당과 무당층 사이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모든 쓰레기 언론들이 이 거리를 늘리기 위해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을 흠집내고, 안철수와 정체불명의 신당은 띄워준다. 그런 과정에서 정의당의 외침은 완전히 묻혀버린다. 유시민이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지지한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런 고착화된 시스템이 안철수 신당의 출현으로 더욱 막강해졌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뭐라고 변명하던, 김한길이 무슨 계략을 펼치던, 박지원이 어떤 통합을 말하던, 박영선이 신당에게 힘을 실어주던 안철수 신당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에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웃이다. 유시민이 말한 35%는 죽어도 새누리당을 찍으니, 안철수 신당으로 빠져나갈 유권자들은 정세와 이익에 따라 투표를 안하는 사람들과 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에게는 피해가 없지만,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치명적이다.





특히 무당층과 야당에 조금 가까웠던 유권자들이 많은 수도권에서 안철수 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의 표를 나눠가질 것이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새누리당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는 유시민의 말은 호남보다는 수도권에서 더욱 유효하다. 안철수와 신당에 합류한 의원과 정치인들이 어떤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도 그들이 가져갈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야성을 회복했을 때 그들에게 표를 줄 사람들이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밖에 없다. 하나는 각자의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소로 끌어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수도권에서의 선택적 후보단일화에 나서는 것이다. 마지막은 천정배 신당과 호남에서의 선택적 연대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앞의 두 개는 무조건적이어서 다른 방법이 없다. 마지막 세 번째는 호남민심에 대한 면밀한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면 된다(천정배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운동장과 방송생태계, 인구구성의 지역적 분포 등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현실을 돌파해 승리한 기억이 있다. 대선에서도 두 번이나 승리했다. 그때는 우리가 양손으로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았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그것만 하면 된다. 방송에서 어떤 뉴스가 나오던,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총선용 선심정책을 남발하던 승리한 기억을 되살려 투표소로 함께 가면 된다.



그럴 때만이 하늘에 있는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이 응원할 것이고, 세월호참사의 단원고 아이들과 일반 희생자들이 기뻐할 것이며, 굴욕적인 협상으로 침통해 있을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령들이 웃음을 되찾을 것이며, 용산참사와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의 지울 수 없는 상처도 아물 것이다. 헬조선에서 살 수 없어 하늘나라를 선택한 수없이 많은 영혼들도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이며, 백남기씨도 건강하게 깨어날 것이다. 



우리는 분명 승리한 경험과 기억이 있으며, 이번에 그것을 재현할 간절한 소망과 강력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 기억하고 다짐하고 행동하라! 2016년의 대한민국을 점령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ae 2016.01.06 18:25

    나를 ==> 나라를

  2. 耽讀 2016.01.06 19:36 신고

    2017년 정권탈환을 위해 더민주당과 정의당은 공동정부 구성까지 내다봐야 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이번 총선에서 연대해야 합니다.
    천정배는 안철수와 정치노선 결이 다릅니다. 안철수는 힘들지만(하지 말아야함) 천정배와는 연대를 추진해야 합니다. 같은 뿌리입니다.
    그럼 180석을 바라는 새누리당과 박그네에게 150석이 무너진 현실을 선물할 것입니다. 90여일 대한민국 40년이 달렸습니다.

  3. 참교육 2016.01.06 20:17 신고

    비극입니다. 믿는 구성이 있으니까 도덕즐이나 사기도 맘놓고 치고 있습니다.
    광신자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미치는 바람에 억울한 피해자는 선량한 국민입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01.07 08:34 신고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이 좀 힘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3년 전에 문재인과 안철수의 후보 단일화 협상 중단과 재협상 개시에 대한 서울발 로이터 통신의 뉴스를 출발점으로 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여론조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여론조사(외국도 큰 차이가 없지만 우리보다는 전문적인 교육이 행해지고 투자도 많이 이루어진다는 면에서 우리보다는 양호하다)가 같은 조사기관이 했음에도 둘쭉날쭉하는 이유에 대해 최소한으로 다루었습니다.  





보수 진영의 후보인 박근혜 후보에 맞서 누가 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를 가리는 야권의 단일화 협상의 중단과 재개에 따른 일련의 과정에서 통 큰 양보를 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에 비해 15.3%나 높아졌다는 동아시아연구소(East Asia Institute)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내용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기사 내용 중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독재자(dictator) 박정희의 딸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유럽인들의 일반적인 평가인데, 박정희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이 박근혜의 콘크리트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은 천양지차라 해도 단일화 협상이 잘 진행되면 야권이 승리할 것이란 안철수 후보의 말도 인용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단일화 협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멋지고 쿨한 결과를 산출해내면 승산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SEOUL (Reuters) - With a week until a deadline to finalize nominations for South Korea's December 19 presidential election, neither of two main opposition challengers appears willing to step aside, which will likely mean the conservatives retain the country's most powerful office.

Moon Jae-in, who has been nominated by the main left-of-centre opposition party, has held talks with independent Ahn Cheol-soo over a joint platform that could lead to a single candidate, but the talks have been bedeviled by infighting and leaks, with neither side appearing willing to give way.

"If I yield arbitrarily, it would be equivalent of breach of trust (for my party)" Moon said on Monday.

Speaking within minutes in the same building, Ahn declined to be drawn on whether the two sides could agree on a single candidate.

Opinion polls show that either Moon or Ahn would stand a chance of beating conservative Park Geun-hye in a straight fight. But a split vote see Park into the presidential palace.

Park is the daughter of dictator Park Chung-hee who ruled the country for 18 years until he was killed by an assassin. Park's mother was assassinated earlier, in an attack backed by North Korea.

Ahn told journalists on Monday Park could be defeated if the backers of both challengers joined forces.

"If we are able to get support from those people who support both camps, I am confident the likelihood of defeating candidate Park is very high," Ahn said.

"But if not, I expect there will be a very difficult battle."

Ahn, a software mogul turned academic and philanthropist, has promised a break from South Korea's confrontational party politics. But the man who once led in opinion polls has seen his ratings slide sharply.

A poll by the East Asia Institute showed Moon was 15.3 percentage points ahead of Ahn on the question of which one should be the sole opposition candidate.

Moon, a former human rights lawyer and confidant of ex-president Roh Moo-hyun, was elected to parliament for the first time in April. Ahn has never held political office.

Facing them is the 60-year old Park, a veteran politician from the conservative Saenuri party, which now holds the presidency and controls parliament.

(Reporting by Ju-min Park and David Chance; Editing by Robert Birsel) 

  




필자는 우리나라 대선 후보별 지지도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다르고 제각각인지 연구를 하고 있으며(3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공부를 마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 시청률조사기법을 도입한 친척 어른의 조언까지 들었습니다. 그 조언을 출발점으로 우리나라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살피면, 다음과 같은 서양의 속담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Garbage in Garbage out. 쓰레기 자료만 넣으면 쓰레기 결과만 나온다.

 

 

우리나라 여론조사의 문제점은 여론을 알아보는 과정의 첫 관문부터 전문성을 결여했기 때문에 위의 속담처럼 제대로 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문구 작성의 문제를 넘어 여론조사를 하는 상담원의 능력이 매우 떨어집니다(상담원 교육에 투자하지 않아서). 심지어는 비정규직 상담원조차 쓸 수 없어서 녹음으로 대체하고 있기 쓰레기 같은 자료만 수집할 수 있고, 그 결과는 당연히 쓰레기입니다.   



보다 전문적으로 여론조사에 대해 논하려면 가우스의 종형곡선에 나오는 중심극한정리, 모집단에서 임의표본집단을 추출하는 기초자료(row data), 이것을 통해 결정되는 조사문장, 토씨와 배열에 따라 달라지는 응답의 편차, 표집분포와 신뢰구간 대비 표준편차를 구하는데 사용되는 2표준편차법칙(2SD rule), 수집한 데이터의 결측변수나 무반응에 대한 해석, 팩터 별 응답률에 따른 신뢰도 높은 샘플링 구성, 상황에 따라 응답이 바뀌는 심리 상태와 환경, 날씨, 지역, 시대조류, 시간대, 유료전화와 핸드폰, 인터넷 사용자의 성향과 나이 및 성별 등등의 변수들을 고려하는 각종 소프트웨어의 추가 사용 등등.. 통계학과 심리학 및 행동학 등의 모든 지식이 총동원된 다양한 프로젝션 팩터를 적용해 신뢰도 높은 결과를 추출하는 프로세싱 과정의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TV에 부착된 기계로 측정하는 시청률 조사와는 달리 조사자나 녹음에 의한 여론조사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 자료를 만드는 조사자(대부분이 아르바이트생이다)의 능력과 경험에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결정 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첨단 기법들이 투입되었다고 해도 여론조사를 할 때 응답자와 만나는 상담원이나 조사자의 능력이나 경험, 전문성과 책임감 등이 낮으면 여론조사의 핵심인 기초 자료가 부실해집니다.

 

 

조사자에게 주어지는 일당이 응답 건당으로 정산되는 경우가 많고, 그 비용도 높지 않으며, 전문적인 훈련도 받지 않은 채 주어진 메뉴얼에 따라 진행되는 여론조사가 그 질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사전 녹음된 내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응답률도 매우 낮아 조사로서의 의미도 갖지 못하고, 그에 따라 여론조사기관마다 커다란 편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같은 조사기관에서조차도. 





기초 자료의 부실함이란 그것을 통해 이루어진 여론조사가 제대로 나올 리가 없는 것처럼, 쓰레기 같은 기초 자료를 넣으면 쓰레기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여론조사기관이 난립하다 보니까 조사자에게 주어지는 일당도 줄어들고,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측에서 여론조사에 주는 금액도 떨어져 부실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봐야 합니다(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논조가 바뀌는 JTBC의 가장 큰 문제).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로 해서 이념적 편향성에 휘둘리는 여론조사기관도 속출하는 등 여론조사 자체의 신뢰도 추락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경쟁에 따른 입찰가 하락이라는 일종의 제 살 깎아먹기(벤처기업들 사이에서도 이런 경우가 허다합니다)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중앙일보의 김진 전 논설의원이 단일화를 폄하하며 말했던 것처럼, 표본수 대비 응답률이 낮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낮은 응답률에서 신뢰성 있는 결과를 추출해내는 상담자와 조사자의 전문성 결여와 투자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결국 여론조사는 조사자에 의해서 구축된 기초 자료가 부실하면 그 결과도 부실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결과입니다. 이런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여론조사는 중립적인 동아시아연구소가 진행한 것이었고, 그 결과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보다 15.3% 높게 나온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협상 중단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와 그 진영의 입장에서 보면 결정적인 패착을 둔 것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이번에는 탈당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우리나라 언론보다 외국 언론을 신봉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파적 이해에서 보다 자유로운 로이터 통신의 뉴스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결국 정치적으로 통 큰 양보를 한 문재인 후보에게 민심의 향배가 기울어졌던 모양입니다. 안철수 후보 진영도 이런 낌새를 눈치채 자신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경선룰을 들고 나왔던 것이었고요. 이런 버릇이 또 한 번의 탈당으로 이어진 것은 습관성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후보 간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는 그저 참고사항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동아시아연구소의 여론조사가 결과보다 전체적인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을 제대로 읽어내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국정원과 군의 사이버사령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불법 및 부정선거가 자행돼 문재인 후보가 승리할 방법이 원천봉쇄 돼버렸고, 개표조작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의미없는 여론조사로 변질됐지만.  

 

 

최근에 연일 방송과 신문을 뒤덮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어도, 이런 일련의 여론조사들이 단순한 참고사항일 뿐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개의 문장이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첫 번째 문장은 누가 한 말인지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매우 유명해 자주 인용되는 말이고, 두 번째 문장은 그것을 변형시킨 필자의 모방이자 표절이고, 세 번째 문장은 신자유주의자의 대부라는 사실 때문에 배척되기 일쑤인 월터 리프먼의 《여론》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수학이 현실에 관해 발언할 때는 확실하지 않고, 확실한 언급일 때에는 현실에 관한 것이 아니다.”

“여론조사가 현실 정치에 관해 발언할 때는 확실하지 않고, 확실한 언급일 때에는 현실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연한 사실, 창조적 상상, 믿으려는 의지, 이 세 가지 요소에서 가짜 현실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본능적으로 격렬히 반응한다. 왜냐하면 어떤 조건 아래 놓인 인간은 현실을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허구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 그들은 스스로 반응하고 있는 그 허구의 창조를 돕고 있음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없는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정책집행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의 판단을 흐리고 왜곡하고 조작하기 위해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론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지요. 미국의 민주주의가 축소되는 과정을 장대하게 서술한 《다운사이징 데모크라시》를 보면 여론조사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 나옵니다. 10% 미만의 응답률이란 쓰레기에 불과하며, 그나마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중장기적인 추세 뿐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우왕 2016.01.05 18:57

    최근에 읽었던 그 어떤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 보다도 빛이 납니다.
    죄송하지만 허락없이 퍼가야 겠습니다 ㅎ

  2. 참교육 2016.01.05 20:35 신고

    대통령도 조작해 만드는 나라에서 여론 통계 정도 야 식은 죽 먹기입니다.
    한국의 통계치는 날조된 거짓입니다. 믿을 게 없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1.06 08:34 신고

    여론조사 질문을 교묘하게 만들면 결과도 마음 먹은대로 낼수
    있다는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요 며칠 동안 종편과 보도채널을 보면 문재인이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은 ‘친일 5적’에 버금가는 악인이자 종북숙주이며 모든 문제의 근원인양 매도됩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것을 넘어 공무원개혁도 망치고 국민연금까지 최악으로 만든 죽일 놈의 정치인처럼 취급됩니다.



지상파3사도 조중동과 종편 사이 어디쯤에서 국민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하는데 협조하고 있습니다. JTBC 뉴스룸을 제외하면 진실은커녕 무엇이 사실인지도 알 수 없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에서 밝힌 것처럼, 닫힌 4차원 세상에서 사실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릅니다.





게다가 시청자는 방송카메라의 각도를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이 사실을 어떤 각도로 찍느냐에 따라 그 유명한 오리(거위)도 될 수 있고 토끼도 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좌측의 것을 부리로 보면 오리고, 귀로 보면 토끼가 됩니다. JTBC 뉴스룸을 제외하면 모든 방송들이 정권과 자본의 각도에서 세상을 찍고 뉴스로 내보냅니다.



이렇게 일방의 주장만 담아낸 보도에 계속해서 노출되면 시청자의 인식은 조금씩 그들의 주장에 빠져들게 됩니다. 현대의 시청자는 자신이 싫어하는 방송을 보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한 방송에서 되풀이되는 보도와 주장을 사실을 넘어 진실로 확정해버립니다. 사고구조가 자동반응의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죽음으로 그 진정성을 대변한 성완종의 내부고발도 참여정부의 2차례 특별사면이 만든 작품이라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종편 등의 시청자는 박근혜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는 참여정부의 정치공작처럼 인식됩니다, 세월호 집회가 친북좌파 단체들이 조정하는 불법‧폭력집회로 각인된 것처럼.





뉴스타파와 나꼼수 이후 우후죽순으로 설립된 독립언론들은 마이너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직 제도권에서는 JTBC만이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만, 그것이 대세를 이루기에는 시청률이 너무 떨어집니다. 그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더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지 못합니다.



박수도 맞장구쳐줄 손이 있어야 소리가 나듯이, 지상파3사 중에서 하나라도 JTBC의 보도에 맞장구치면 상황은 달라질 텐데, 자본과 정부의 광고와 협찬으로 돌아가는 재원구조가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것을 깰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의 언론자유도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폭로되던, 그것이 현 정부와 자본에게 불리하면 호도되고 왜곡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게릴라전을 치르느라 하나의 울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독립방송들을 통합하거나 키울 방법이 없을까요? 지상파 중에서 한 곳을 골라 집중적으로 시청률을 높여줄 수는 없겠지요?





누가 뭐래든 현대는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입니다. 이것이 정부와 자본에 기울어진 상태로 있는 이상 절대다수의 국민이란 중심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선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생각과 판단을 할 수도 없습니다.



주변으로 밀려 운동장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중심에서 풀어놓은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아야 합니다. JTBC에 버금가는 하나의 방송사만 나와도 기울어진 운동장은 수평을 향해 상당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의 일부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요즘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두터운 안개 속에서 헤매고 있지만, 최루탄 연막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았던 지난날의 경험을 살려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방법을 찾는데 동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자발적 복종의 단계로 접어드는 시청자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이를 막아야 함은 당연할진대,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요? 혹시 좋은 아이디어라도 있습니까? 내년 총선까지 이대로 갈 수 없다면 무엇이라도 해야 합니다, 무엇이라도.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나비오 2015.05.08 15:29 신고

    무엇을 할 것인가?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

    • 늙은도령 2015.05.08 15:48 신고

      네, 대단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지금부터 잘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나라로 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2. 세이렌. 2015.05.08 16:16 신고

    누가 됬든 올바른 정치를 해주길 바랍니다.

  3. 광주랑 2015.05.08 18:51 신고

    들렀다 갑니다^^ 즐거운 저녁 마무리하세요~ ^^

  4. bacchus 2015.05.08 20:26

    전문성을 가진 언론 감시조직을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시민.학계와 함께 공동조직하고 왜곡기사를 매일 모니터링하여 법적대응과 손배소송.해당 기자 직접 타격 등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하여 대응을 해야만 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을 막을 수 있겠지요.

    • 늙은도령 2015.05.08 20:32 신고

      대단히 중요한 지적입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담아낼 무엇인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게릴라처럼 자기 목소리만 내고 있는 독립언론과 대안언론이 하나의 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음 아고라처럼 많은 사람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무엇인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결국 자본의 문제인데, 이는 확실한 계획과 타임스케줄, 참여인사의 참신성, 분명한 목표의식 등을 제시할 수 있다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참교육 2015.05.08 21:02 신고

    종편도 문제지만 새정연도 막장입니다.
    야당이 없는 나라 도대체 이 나라의 앞길이 암담합니다.

    • 늙은도령 2015.05.08 22:27 신고

      문재인의 리더십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박지원을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의 흔들기도 너무 심합니다.
      야당도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주류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문재인도 대표답게 행동할 수 있는데 모든 문제를 문재인 스스로 풀어야 한다면 답이 없습니다.
      문재인이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정청래 말고 젊은피들을 전면에 포진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내야 합니다.
      아니면 강제적으로라도.

  6. bacchus 2015.05.08 21:04

    스맛폰이라 짧게 밖에 못쓰겠네요.님의 다른 글을 읽어보니 제 생각과 너무 똑같습니다.저는 현재의 언론환경을 바꾸지 않는 한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해결책은 진보언론의 제도권진입인데 자본이 없죠.말씀하신 독립언론이나 아고라는 너무 제한적입니다.저들의 프레임 조작을 깨부수기위해서는 대응방법이 사실 별로 없습니다.그래서 저는 그들을 불독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야당을 동원하여 협박도 하고 항의도 하고 사사건건 저들을 괴롭혀서 언론조작을 조금이라도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5.05.08 22:33 신고

      많은 논객들이 정치 경제 언론 사회 법률 철학 과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가능한데 그렇지 못합니다.
      지적검증부대 비슷한 언론검증부대를 논객들을 묶어 감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저처럼 여유가 있어 충분한 공부와 글쓰기를 같이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진보세력은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야 하고, 특히 과학철학에 대한 폭넓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솔직히 노무현과 유시민, 정태인 등을 제외하면 일당백의 진보정치인이 나오지 않습니다.
      은수미가 그나마 토론에선 뛰어난데 그런 신인들은 노땅들이 키워주지를 않습니다.
      진보는 늘 사람들의 순환이 빠르고 폭넓어야 합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하는게 아니라 분열을 통해 발전하는데, 철학이 사라진 상태에서 분열하니 현대의 진보가 고리타분한 이유입니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진보의 재집권은 불가능합니다.

  7. 랩소디블루 2015.05.09 05:03 신고

    잘보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8. 공수래공수거 2015.05.09 07:58 신고

    그나마 뉴스타파가 인터넷에서 힘을발휘해야
    한데 쉽지가 않네요..
    언론의 힘이 정말 무섭습니다

    • 늙은도령 2015.05.09 16:11 신고

      그럼요, 언론의 힘이 정부 3부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미디어 시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9. 耽讀 2015.05.09 07:58 신고

    종편보다 더 교활하고, 비열한 언론이 한겨레, 경향, 오마이, 프레시안 같은 '이른바' 진보언론입니다. 갈수록 진보언론이 아니라 수구언론에 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5.05.09 16:12 신고

      제가 보기에는 수준의 문제입니다.
      진보들이 공부도 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도 거부한 채 자기 주장만 나열하거나, 아니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다보니 갈수록 기사의 가치가 상실되고 있습니다.
      뚜렷한 방향도 없고 이념적 지향도 없습니다.
      너무 지리멸렬합니다.

  10. sto 2015.05.09 10:13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게 문제인 듯..

  11. 트라이어 2015.05.09 10:39 신고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요즘 젊은 사람들의 무관심이 가장 무섭습니다..ㅠㅠ

    • 늙은도령 2015.05.09 16:16 신고

      자본주의의 철학적 이해가 늘어나면 지금의 2030대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도록 돼있습니다.
      시대를 부정하기에는 그들의 삶과 사회가 옛날 같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한 이해를 늘려야 청춘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교육은 취직을 위한 것이 아니고 삶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살아가는 지식에만 집중합니다.

  12. 머무는바람 2015.05.09 12:40 신고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미디어가 문제 라고 생각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5.09 16:19 신고

      인간은 갈수록 가벼워지고 생각하지 않고 재미와 오락만 찾습니다.
      육체적으로 매력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그것은 짐승의 것입니다.
      인간은 인간만의 매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짐승적 경쟁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철학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인간은 짐승의 수준으로 떨어져 종말을 고할 것입니다.

  13. 하늘이 2015.05.09 18:00

    무언가 힘이 되고 싶은데 대안이 없네요 ᆞ도령님께서 간절한 만큼 에너지가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ᆞ그리고 차라리 동교동게가 한번 원없이 해보게 하는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ᆞ그래야 잘 못 되었을때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않을까 ~답답함에 이런 의견도 올려 봅니다 ᆞ

    • 늙은도령 2015.05.09 19:05 신고

      동교동계는 이제 은퇴해야 합니다.
      새정연은 젊은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문재인을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지만 이런 식으로는 안 됩니다.
      결단을 내려야지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일단 6월말까지는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14. 소피스트 지니 2015.05.09 21:23 신고

    그들의 철옹성을 금방 무너트릴수 있을것 같았는데 참 어렵습니다.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지..

    • 늙은도령 2015.05.09 22:44 신고

      한 번 자리잡은 체제가 무서운 이유입니다.
      기득권이 괜히 기득권이 아니고요.
      방법은 수없이 나왔지만 그것을 실현할 의지나 믿음이 너무 약할 뿐입니다.
      원래 자본주의가 그렇게 만듭니다, 인간을.
      깨어있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15. 최홍대 2015.05.10 05:34 신고

    기득권들의 전략이 생각보다 교묘하게 꼼꼼한것 같네요.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 늙은도령 2015.05.10 14:03 신고

      현재의 민주주의로는 참 어렵게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유권자를 바보로 만드는데 성공했으니까요.
      투표가 제대로 안 되니 늘 당하는 것입니다.
      유권자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6. 하시루켄 2015.05.10 22:01 신고

    요즘은 참 사회에 불신이 팽배해져서 어디하나 믿을만한데가 없죠.
    적어도 언론만큼은 사실을 보도해야하는데 언론까지 정치인들의 영향을 받고 있으니
    일반 국민들이 진실을 접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는 나라가 바로서지 못할텐데 말이죠.

    • 늙은도령 2015.05.10 22:33 신고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 정책을 펼치는 데는 좋거든요.
      모두를 만족시켜줄 정책이 없는 관계로 불신을 조장해 국민을 나누는 것이 통치에는 유리할 때가 있습니다.
      분할통치가 왜 잘 먹히냐는 이런 것들로 드러납니다.
      우리는 인간성마저 잘못된 정치에 의해 나빠지는 것이지요.



미국인의 하위 75퍼센트와 전 세계 인구의 하위 95퍼센트가 민족적, 종교적 적개심, 성적인 관습에 관한 논쟁으로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것이다. 가끔 일어나는 짧은 유혈 전쟁을 포함하여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의사사건(pseudo-events)으로 노동자의 관심을 자신들의 절망에서 다른 곳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엄청나게 부유한 사람들은 별로 두려울 일이 없을 것이다. 


                                                                ㅡ 리처드 로티의 《미국 만들기》에서 인용




노엄 촘스키의 《환상을 만드는 언론》과 《여론조작》을 보면 선전모델(선전체제)이라는 것이 나온다. 이것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자행했던 각종 전쟁 범죄(민간인 학살과 환경파괴, 집단 강간 등)와 전세 등을 숨기거나 왜곡하고, 물타기 하기 위해 미 연방정부와 주류언론들이 결탁한 정언유착 모델을 말한다.





선전모델은 미국 국방부의 비밀문서 <펜타곤 보고서>가 폭로ㅡ정언유착의 선전모델 때문에 제대로 다루어지지도 못했다ㅡ되며 그 전모가 드러났다. 선전모델은 정부가 주류언론에 광고나 특종을 주는 조건으로 정부에 유리한 방향의 보도를 내보내게 함으로써 여론을 조작한다.

 

 

촘스키가 “(정부가 제시한 대로) 타임스가 규칙을 설정해버리자, 논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국가 선전 체계의 기본 전제를 당연지사로 받아들였다”고 말한 것에서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선전모델의 위력을 알 수 있다. 천안함 폭침(침몰의 의심을 거둘 수 없다)처럼 정부에 불리한 사건이 터졌을 때 어김없이 선전모델이 가동된다.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을 정조준한 성완종 리스트가 참여정부의 사면 의혹으로 변질되는 과정에도 선전모델이 작용한다. 약간의 논리적 비약은 있지만 박근혜 정부가 주류 언론에 주는 광고내역을 보면 대한민국의 정언유착을 이끌고 있는 선전모델의 실체를 알 수 있다.




위의 표는 정부(문화관광체육부)가 공무원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류언론에 제공한 광보 홍보비 지출내역(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제공)이다. 인사혁신처(3억)와 문화관공체육부가 발주한 광고 방송은 지난 2월17부터 4월19일까지 종편과 보도채널, 라디오, 지역방송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됐다.



두 정부부처는 광고비로 총 10억여 원을 지출(다른 부처와 정부 산화 기관까지 하면 액수는 더욱 커질 것이다)했는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JTBC가 빠져있다는 사실이다. 세월호 참사와 서울시공무원 간첩조작사건, 정윤회 문건에 이어 성완종 리스트 보도에서도 JTBC는 권력의 감시자 역할(정부에 비판적인 보도)에 충실했다.



다시 말하면 JTBC만이 대한민국의 선전모델에 따르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불이익을 당했다는 추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박근혜 정부로서는 진실을 파고드는 JTBC가 눈에 가시일 터, 방송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정부광고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JTBC를 길들이려 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전문 조폭방송 TV조선과 양아치방송 채널A, 보도를 광고영업에 이용한 악덕방송 MBN, 정부 비판 기자의 해고에 탁월한 보도채널 YTN, 국기게양식에 직원을 참석시키겠다는 연합뉴스Y에 전체 광고비의 47%를 지출한 것에서 박근혜 정부가 여론조작에 이용하는 선전모델의 핵심이 드러난다.



JTBC 뉴스룸의 평균 시청률이 2%대(인터넷과 SNS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것까지 합쳐도 최대 10%를 넘지 못한다)임을 감안하면, 국민 대부분은 한국판 선전모델에 의해 휘둘릴 수밖에 없다. 닐 포스트만이 《죽도록 즐기기》에서 파헤친 것처럼 미디어시대에는 보고 듣는 것이 곧 진실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성완종 리스트도 세월호 참사처럼 선전모델(레이코프가 정립한 프레임과 비슷하다)에 갇혀버렸다.



진실은 종종 카메라의 각도나 주류의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기 마련이다. 에밀 졸라는 반유대주의 상징 같은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을 다룬 <나는 고발한다>에서 “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무엇도 그 발걸음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했지만, 정부가 주는 광고와 협찬, 특종에 중독된 주류언론들은 탐욕의 선전모델을 동원해 진실을 가로막고 있다.



노무현의 참여정부 때 가장 높았던 언론자유도가 이명박근혜 정부 7년4개월만에 언론탄압국 수준으로 떨어졌으니, 세월호 참사와 성완종 리스트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혁명은 이럴 때 필요한데, 대다수 국민이 자발적 복종에 접어든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29일의 보궐선거에서 꼭 투표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것 말고 무엇이 또 있을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40년전 오늘, 동아일보가 죽었다.  


방송통제와 JTBC 죽이기에 나선 방통위



                                    


                                     



  1. 참교육 2015.04.27 08:08 신고

    참으로 치사한 정부입니다.
    돈 몇푼으로 길들여 권력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가만 있어아 깨어나지 말거라... 이것이 자본이나 권력이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 늙은도령 2015.04.27 16:10 신고

      신자유주의 통치의 제1원칙이 시끄럽되 들고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초국적기업과 정부가 손을 잡고 최대의 이익을 챙기고 권력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耽讀 2015.04.27 08:11 신고

    이것 하나만 봐도. jtbc가 언론다운 언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딸랑이만 좋아하는 박그네. 언젠가 부메랑을 맞을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5.04.27 16:12 신고

      언론과 교육을 바로 잡아야 나라가 삽니다.
      이 두 가지가 권력과 자본에 잡혀 있는 한 답이 없습니다.

  3. 뉴론♥ 2015.04.27 08:48 신고

    구글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시는 군요 잘보고 갑니다.

    • 늙은도령 2015.04.27 16:14 신고

      네, 그곳을 잘 검색하면 저의 글과 어울리는 사진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04.27 08:53 신고

    TV조선..참
    그런데 식당에서는 왜 TV조선을 많이 틀어 놓는지
    의아할 지경입니다...

    • 늙은도령 2015.04.27 16:15 신고

      아마 마케팅전략일 것입니다.
      조선일보 무려로 배포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매우 무서운 마케팅입니다.

  5. 머무는바람 2015.04.27 09:32 신고

    티비조선
    주변 식당가나 술집은 티비조선을 시청하더라고요
    뭐지 그냥 아무 논점없이 물타기 또는 지들도 잘못하면서 뭐라고 하냐
    에휴

    • 늙은도령 2015.04.27 16:20 신고

      위의 답글로도 썼지만 TV조선을 틀어놓으면 그에 따른 무엇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선일보도 그런 식으로 영업하니까요.
      이것 때문에 여론이 왜곡되는 것이 매우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선정적이고 목소리가 큰 앵커가 최고이니까요.

    • 머무는바람 2015.04.28 12:27 신고

      헉 설마 그럴 까요 ??

  6. 『방쌤』 2015.04.27 12:59 신고

    지금도 40년 전 그때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정부네요

    • 늙은도령 2015.04.27 16:23 신고

      대통령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번 성완종 리스트도 박근혜만 빠져나가네요.

  7. 일루와봐 2015.04.27 14:51 신고

    자발적 복종자가 되어가는 주위의 친구들을 자주 흔들어 깨우는 일이라도 하고 있습니다. 에휴

    • 늙은도령 2015.04.27 16:24 신고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노력이 모여서 세상이 바뀝니다.

  8. 세이렌. 2015.04.27 15:45 신고

    언론은 정부에 관리하에 넘어가면 절대 안됩니다.

  9. 진검승부 2015.04.28 00:41 신고

    특별사면 논란으로 배가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투표율이 이번 재보선의 결과를 말해줄 듯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4.28 00:46 신고

      이번 보궐선거는 미니총선보다 중요합니다.
      정말 투표율이 높게 나온 상태에서 야당이 승리해야 합니다.

  10. 푸디나 2015.05.01 18:57 신고

    jtbc는 중앙일보계열 종편방송 아닌가요?

    • 늙은도령 2015.05.01 20:19 신고

      네, 그런데 정부 비판이 가장 심하자 광고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종편이 비판하니 광고를 주지 않아 길들이려는 것이지요.


성완종의 녹음파일을 보도한 JTBC 뉴스룸과 손석희의 해명에 무슨 잘못이 있는지 밝히기 위해 이번 글을 올립니다. 손석희와 JTBC(중앙일보의 오너 홍석현)라는 조합이 갖는 한계는 별도의 글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뉴스룸과 손석희에 초점을 맞춰 글을 풀어갈까 합니다.





JTBC 뉴스룸이 경향신문보다 먼저 성완종 녹음파일을 공개한 행위가 타당성을 가지려면, 입수과정의 취재윤리 위반과 보도과정의 언론윤리 위반을 만회하고도 남을 공익성이 인정될 수 있어야 합니다. 손석희와 뉴스룸 관계자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제시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언론이 생긴 이래 취재와 보도와 관련한 온갖 문제들을 경험하면서 일정한 기준(반드시 지켜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정한다)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 그것이 취재윤리와 보도윤리입니다. 여기에는 국민의 알권리가 최우선으로 고려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헌데 뉴스룸이 내세운 ‘국민의 알권리’는 자의적이고 이중잣대여서 언론역사를 통해 정립된 취재윤리와 보도윤리 모두에서 어긋납니다. ‘국민의 알권리’는 특정 사안의 진실이 권력이던, 이해관계자에 의해서든,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든 왜곡되거나 은폐될 때에 적용됩니다.





하지만 JTBC 기자가 부당한 방법(선의의 정보제공자에게 거짓말도 했고, 회복할 수 없는 피해까지 줬다)으로 입수한 성완종 녹음파일은 성완종 본인이 경향신문을 직접 정해 독점권을 준 것이라 어떤 언론이라도 이를 사용하려면 경향신문과 유족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유족은 경향신문이 진실보도를 하지 않으면 독점권을 회수할 수 있다).



뉴스룸은 동의를 구한 것이 아니라 방송을 내보지 말라는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권리가 있다면, 여러 종류의 유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월호 유족들에게 동의를 구한 후 학생 핸드폰의 영상을 내보낸 뉴스룸이 성완종 유족에게는 동일한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고, 묵살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그때그때 다른 명백한 이중잣대입니다.



성완종의 유족은 범죄자의 가족이기 때문에 세월호 유족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가징 초보적인 수준의 인권의 정의부터 다시 배우십시오. 사형수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인권이기 때문에 사형제 폐지논란이 있는 것이며, 유족을 구별하는 것은 극단의 연좌제로 유신이나 히틀러의 독재정권이 저지른 최대의 죄악 중 하나였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경향신문이 성완종의 고발을 추가취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까지 충실하게 보도하고 있었기에 국민의 알권리를 해친 적이 없습니다. 정경유착을 이용해 사업을 한 성완종의 고백을 백 퍼센트 믿을 수 없는 노릇이어서 경향신문이 추가취재를 통해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것부터 내보낸 것은 지극히 지혜로운 대처였습니다.



녹음파일에 담겨 있는 내용이 너무나 큰 폭발력을 지니고 있지만, 범죄자의 일방적 주장이기 때문에 무조건 공개하는 것은 보도윤리에도 맞지 않습니다. 경향신문의 입장에서는 사실관계도 확인해보지 않은 채, 무작정 보도할 수 없는 노릇이었을 것입니다(조선일보와 TV조선처럼 막장으로 갈 수 없는 노릇이니까).





경향신문이 기사화한 녹음파일의 일부를 공개할 때도 사자의 명예와 유족의 인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동의를 구한 다음에 진행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도 이런 합의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억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국민의 알권리는 시급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의 삶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사건이 잘못 종료되거나 은폐될 때, 취재윤리와 보도윤리를 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완종 녹음파일은 검찰에 넘겨준 후 전문을 공개하기로 유족과 합의하고, 국민에 알린 상황입니다.



이런 내용은 모든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JTBC를 제외한 다른 언론들은 경향신문이 전문을 보도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라는 사안의 시급성이 인정되는 것도 아니어서 전문이 보도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취재윤리와 보도윤리에 합당한 것이었습니다.





JTBC 뉴스룸의 시청률이 2%(당일에는 4%였다)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라는 것도 98%(당일에는 96%)의 국민들은 다른 언론을 통해 평상시처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글자와 음성의 차이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음성은 이성보다는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에 문자보다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할 때 뉴스룸이 제시한 국민의 알권리는 정당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또한 녹음파일이 검찰에 넘어간 이상 공공재라는 자체적인 판단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최소한 제가 읽어본 언론관련 서적에서 그런 주장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현역기자 생활을 통해 일간지의 논설위원에 오른 친구들에게 물어봤지만 그들도 손석희와 뉴스룸 관계자의 주장은 그런 선례도 없고 설득력도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즉 그들의 판단은 보편성보다는 조직의 집단인식이 빠지기 쉬운 자의성의 함정에 빠졌다는 뜻입니다. 공통된 의견은 속보경쟁에 매몰된 자사이기주의적 행태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경쟁하듯 보도를 했느냐, 라는 점에 있어서는 그것이 때론 언론의 속성이라는 점만으로 양해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감당해나가겠습니다. 저희들은 고심 끝에 궁극적으로는 이 보도가 고인과 그 가족들의 입장, 그리고 시청자들의 진실 찾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그 과정에서 입수경위라든가 저희들이 되돌아봐야할 부분은 냉정하게 되돌아보겠습니다. 



위의 인용문에서 보듯 손석희는 녹음파일 입수경위와 기습보도에 따른 취재윤리와 보도윤리 위반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언론의 속성’을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진실 찾기’에 도움이 되면 용납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투의 자기면피적 변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대단히 교묘하고 위선적인 발언이 될 수 있습니다. JTBC 뉴스룸 시청자들(필자도 속한다)은 기본적으로 손석희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충분히, 그리고 기꺼이 손석희의 주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듯한 해명은 그래서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시청자들의 진실 찾기’는 경향신문이 진실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뜻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는 명백히 사실왜곡이자 정확히 말하면 거짓말입니다. 문자와 육성에 따라 진실이 달라지는 것이라면 문자화된 것들은 진실성을 인정받기 위해 육성을 첨부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해서 난센스입니다. 제가 손석희에 대한 신뢰를 접겠다고 했던 것도 그의 해명을 듣고 난 이후입니다. 그는 부당한 방법으로 녹음파일을 입수한 기자를 지키고, 기습적인 보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향신문과 유족들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부도덕한 존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또한 직업윤리와 공식적인 약속을 위반한 김인성씨가 당할 피해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처할지 일체의 언급도 없었고, 경향신문과 유족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도 아니어서 앞으로도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기 시작하면 어떤 정의도, 진실도, 도덕과 윤리도, 양심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불의함과 부정의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수많은 토론을 거쳐 정립된 것이며, 마찬가지로 언론의 취재윤리와 보도윤리의 정립도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최후의 단계는 우상화입니다. 손석희에 대한 믿음과 존경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이 잘못된 행위까지 덮어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당하고 합리적인 비판은 손석희를 지금보다 더 좋은 언론인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처럼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가 성공한 것은 경영을 맡은 순간부터 기술을 머리에서 지워버렸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손석희는 경영자의 입장(자사이기주의)과 앵커의 입장(국민의 알권리) 사이에 갇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손석희가 해명을 하는 동안 내내 불편함을 숨기지 못한 것도 이런 모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손석희의 모습을 보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손석희라는 이름 석자를 정론직필의 대명사처럼 자리매김시킨 것도 그 자신이었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것은ㅡ비판없이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ㅡ양날의 칼이 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몸에 좋은 약은 쓰고, 고언은 귀에 거슬리는 법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효과를 발휘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손석희가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중앙일보 그룹의 오너인 홍석현이 JTBC를 진보적인 색채(이것마저도 지금은 찾기 힘들다)를 띠는 방송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손석희를 보도부문 총괄사장으로 영입한 것이지, 손석희를 통해 진보적 색채를 띠는 방송으로 만들라고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언론에서 중립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수백 수천 가지의 매일의 이슈들 중 보도할 것을 골라내는 과정에서 이미 이념적 성향이나 조직의 가치관이 적용됩니다. 손석희는 중립을 중시한다는 말을 자주하지만, 그것이 성립할 수 없음은 오늘의 뉴스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중립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손석희가 언론인과 경영인 사이에서의 철학적 기준을 지금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 두 가지 이해가 충돌하는 보도에 있어서는 보다 냉철하고 성숙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둘 다 노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의 영역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smm 2015.04.17 19:33

    취재윤리와 보도윤리를 제대로 지키는 언론이 거의 없다는 것이 비극이군요.

    • 늙은도령 2015.04.17 20:05 신고

      손석희는 앵커이기 전에 경영자입니다.
      그런 면을 고려하더라도 어제의 해명은 너무나 부적절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많이 실망했습니다.

  2. 耽讀 2015.04.17 19:47 신고

    중국을 다녀와 뉴스룸 보도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잘 모릅니다. 제가 스마트폰이 없어서.
    늙은도령님 글을 읽고 이번 보도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해 세월호 참사 첫날 손석희는 후배 기자가 한 생존학생에게 던진 질문 때문에 파문이 일자. 뉴스9를 시작하면서 사과했습니다.
    이번에도 해명보다는 사과를 했다면 파문이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손석희 언론 역사에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5.04.17 20:07 신고

      네, 그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조직논리에 빠져 기몬적인 판단이 흐려졌습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손석희와 JTBC를 우상화하는 경향까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입니다.

  3. 음 좋은 지적이시네요 ..
    좋은글 너무 잘읽고 갑니다.

    • 늙은도령 2015.04.17 22:10 신고

      안타까운 지적입니다.
      손석희가 잘하기를 바랐고, 상당히 신뢰했는데 그는 경영자의 입장과 앵커의 입장 사이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빌 게이츠가 성공한 이유는 경영을 하면서 기술은 버렸기 때문입니다.
      둘 다 얻을 수는 없는 법인데 손석희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기 때문에 이런 혼란을 겪는 것입니다.

  4. 안산ajc 2015.04.17 23:42

    취재도 보도도 하지 않는 언론사를 욕 하시오.

    • 늙은도령 2015.04.18 00:18 신고

      그것과 이것은 상관없습니다.
      다른 언론들은 충분히 비판했고,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5. base 2015.04.18 00:56

    원칙을 깨는 순간 바로 모든것은 이미 변명거리에 불가한거죠?

    • 늙은도령 2015.04.18 01:41 신고

      손석희가 착각하는 것은 자신이 JTBC를 정론직필의 대명사로 만들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중앙일보의 홍석현이 손석희를 영입해 JTBC를 진보적인 색체를 띠는 언론으로 만들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손석희가 보도부문 총괄사장으로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건희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을 현대기아차 그룹보다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이학수를 중심으로 한 조직관리의 천재들을 중용했기 때문이지만, 그가 필요없자 냉정하게 잘랐습니다.
      중앙일보가 아무리 계열분리를 했다고 해도 삼성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기업은 이익이 되는 한에서만 임직원을 데리고 갑니다.

  6. base 2015.04.18 07:44

    도령님이 문재인대표를 깊게 멀리서 받아들이 듯이 거의 모든것이 비정상인 현실에서 " 그래 , 그나마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어쩔는지요!

    • 늙은도령 2015.04.18 14:17 신고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저는 손석희가 이번 사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기자들의 취재행태에 확실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들은 무슨 짓이라도 하기 때문에 취재과정을 손석희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기자의 말을 믿고 방송하는 것이 많을 것이고요.
      손석희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그가 사장이고 앵커를 맡고 있기 때문에 억울한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제 글은 손석희를 비판함으로써 JTBC 보도프로에 중앙일보 출신들의 못된 버릇을 숙지시키기 위함입니다.
      저는 여전히 JTBC만 보고 있습니다.
      다른 종편은 비판하기 위해, 폐방을 위한 자료 축적용으로 가끔 보고요.
      또한 손석희가 너무 우상화되면 그의 운신의 폭이 줄어듭니다.
      너무 과한 밀어주기는 그를 절벽까지 밀어갈 수도 있음을 손석희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손석희가 실수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지금처럼 손석희가 정론직필의 대명사로 있으면 작은 실수에도 치명적 타격을 입습니다.
      그런 것들을 모두 고려해 손석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향해 쓴 글입니다.
      손석희는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으니 당연히 응원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며칠 지나면 JTBC 보도 중 몇 개를 예로 들면 칭찬하는 글을 쓸 것입니다.

  7. 공수래공수거 2015.04.18 08:33 신고

    해명을 들었는데 해명 보다는 사과를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육성 파일 전문을 공개한것도 너무 조급해 보였고
    이번건은 잘못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 놈의 단독,특종이 문제입니다

    • 늙은도령 2015.04.18 14:23 신고

      아마 내부 분위기가 특종으로 몰고 갔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손석희라도 거절할 수 없습니다.
      언론사란 사장이나 앵커에 전권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기자와 편집국장 등의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특종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면 손석희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손석희는 파일 입수과정을 나중에야 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사과 때 제대로 된 사과를 못한 것입니다.
      내부 분위기를 고려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강하게, 조목조목 비판한 것입니다.
      즉 이 글은 손석희를 밀어주는 사람에게 너무 손석희를 우상화해 운신의 폭을 좁히지 말라는 것과 함께, 중앙일보 출신의 기자들과 부장, 국장 등 보수 성향의 구성원들을 비판하는 글입니다.
      결국 이런 글을 가지고 손석희가 운신이 폭을 넓히고 내부를 작악하는 힘이 커지도록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냉정하게, 자세히 비판한 것입니다.

  8. YLF 2015.04.18 09:11 신고

    취재윤리라는 측면에서 안타까운 측면은 분명히 있지민 손석희라는 언론인에 대한 믿음을 거둘만큼 중차대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꼭 이번 일 뿐만 아니더라도 뉴스룸은 나쁘게 말하면 선정적이라고 할 정도로 과감한 보도행태를 보여왔습니다. 뉴스룸이 단독으로 보도해드립니다라는 앵커 멘트를 하루에도 몇번씩 듣는 일이 다반사죠. 가끔 그런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매일 뉴스룸을 보는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 지상파, 종편을 통틀어서 사실에 기반한 분석을 하고 그것으로 뭔가 사회적인 의미를 제시하는 뉴스는 뉴스룸이 사실상 유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성숙하고 좀 더 침착한 뉴스면 좋겠지만 적어도 무비판적으로 들은 얘기를 앵무새처럼 전하거나 자신들이 짜놓은 스토리에 사실관계를 끼워맞추는 뉴스보다는 백번 낫거든요. 이번 일로 뉴스룸이 특종에 덜 집착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라면 되지 싶습니다.

    • 늙은도령 2015.04.18 14:27 신고

      저도 위의 답글들을 통해 밝혔듯이, 손석희가 아닌 JTBC 구성원을 향한 비판이었습니다.
      또한 손석희를 응원하는 분들이 너무 그를 우상화하면 그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고요.
      중앙일보 출신들이 자꾸 나서기 시작하면 손석희가 조직논리에 휘둘립니다.
      그는 사장이라고 해도 언론사의 특성상 편집국장 등의 주장을 마냥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언론에는 보도국장과 편집국장의 힘이 막강합니다.
      또한 손석희는 앵커와 사장을 같이 맡고 있기 때문에 경영상의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이 모두 얽혀서 이번처럼 속보경쟁에 매몰된 것이지요.
      손석희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취재하도록 만들 것이며, 취재윤리를 기자들에게 요구할 것입니다.
      그렇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뉴스룸이 되기를 바랍니다.

  9. 하시루켄 2015.04.18 11:57 신고

    이런일이 있었군요.
    포털에 손석희씨가 뜨길레 무슨일인가 했는데...
    경남기업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들썩들썩하네요.

    • 늙은도령 2015.04.18 14:29 신고

      네, 성완종 리스트가 나라 전체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일단 이명박부터 치고 그 다음으로 갔어야 하는데 느닷없이 경남기업이 튀어나와...
      그러나 박근헤에게는 치명적일 것입니다.
      새누리당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보궐선거에서 낮은 투표율 덕분에 여당이 승리하면 그때는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결국 해당지역 유권자들, 특히 진보적 성향이 강한 이들이 많이 투표해야 나라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반전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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