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가 목표로 보이는 안철수의 행태가 야권을 공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끝까지 어떤 연대도 허락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은 무조건 200석을 넘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의 버팀목이었던 호남유권자들도 안철수 때문에 광복 70년 동안의 모든 위대한 투쟁과 정신마저 모조리 잃게 됐습니다. 호남은 안철수 덕분에 더민주의 정치적 노예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그와 동시에 지난 70년 동안의 위대한 투쟁도 막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안철수는 이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복수의 광기에 사로잡힌 정치적 흉기에 다름 아닙니다. 안철수는 자신을 이 지경까지 내몬 더민주에게 복수할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는 더민주가 자신에게 안겨준 분노와 치욕, 모멸감에서 단 한 걸음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종인이 '야당 통합'을 들고나오면서 보여준 행태가 고집붙통인 안철수를 극단적인 반발로 내몰고 있습니다. 



안철수를 이렇게 만든 것은 실체도 없는 친노패권주의(안철수 입장에서 보면 친노패권주의는 실재한다. 그래서 이것을 내세우면 문제를 풀 수 없다)가 아닙니다. 그것이 발단이 됐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이성이 마비되고 오로지 복수의 일념만 드러내는 것은 김종인의 패권주의가 불러온 파국적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는 거대양당체제(보수화는 그가 바라는 원하는 것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와 친노패권주의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명분 하에 야권의 선거연대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교활한 자는 자당의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 때는 개별적 연대에 나서는 것은 막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황창화 더민주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있으니 그와의 개별적인 연대만 이루면 당선은 걱정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똥줄이 타기 때문에 부좌현과 정호준 등이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후보단일화를 묵인함으로써 자신도 황창화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할 명분을 마련했습니다.   



만일 안철수가 개별적인 후보단일화까지 불허한다면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200석도 넘길 수 있습니다. 더민주 후보들이 정의당과의 개별적인 단일화를 통해 최적의 수를 찾아낸다고 해도 집단적 광기에 사로잡힌 더민주 지지자들이 정당표를 정의당에게 주지 않을 것이기에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의당이 더민주와 합당하지 않는 한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는 확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 김종인의 오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3일 전에도 목포와 광주를 방문해서 안철수를 대통령병에 걸려 야당을 분열시킨 욕망의 화신이라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더민주의 참패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안철수에게 떠넘김으로써 보수 성향의 호남유권자들(호남주민이 아니었으면 보수정당을 찍었을 분들로 국민의당의 핵심지지자들)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것을 김종인의 입장에서 보면 안철수에게 총선 패배의 책임을 떠넘겨 국민의당의 분열을 극대화하고, 수도권에서 더민주와 후보단일화에 나서라는 압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호남에서의 승리도 노렸을 터이구요. 이것을 안철수 입장에서 보면, 가장 비열하고 악랄한 방식으로 자신을 죽이겠다는 것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로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모두 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김종인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김종인은 정의당과의 선거연대 협상과정에서 그랬듯이, 안철수에게도 참을 수 없는 모욕을 강해 자신의 가랑이 밑으로 기어가라고 합니다.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놓고 김홍걸과 천정배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진흙탕 싸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김종인의 더민주는 국민의당에게 항복을 하라고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먹혀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더민주 밑으로 기어들어오면 최상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집니다. 



김종인 비대위의 오판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바탕으로 파시즘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치가 아닌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책임을 문재인과 친노·운동권, 안철수, 정의당 등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목포에서 강연할 때도, 자신이 대표로 있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도 더민주가 호남을 위한 정당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정책정당으로서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민주주의의 파괴와 초법적 통치와는 맞서지 않겠다고 합니다. 





김종인은 전략적 부재를 노정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문재인은 개별적 차원의 후보단일화와 더민주 후보들의 지원유세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물밑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사이에 어떤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김종인 비대위의 행태는 야권의 공멸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억울하게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와 김빈, 김광진, 장하나, 청년비래 피해자들이 '더컷유세단'을 만들어 지원유세에 나선 것은 처절한 몸부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총선 만큼 유권자들의 머리가 아픈 적이 없었습니다. 광주와 호남 유권자들만이 아니라 수도권 유권자들도 머리가 터질 지경입니다. 정당표야 정의당에 몰아주면 그만이지만,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적 투표를 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더민주의 후보 중에서 김종인계와 국민의당 후보를 떨어뜨리려다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너무 커졌습니다. 



정의당 후보를 최대한 당선시키기 위해 표를 몰아줘도 더민주 지지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을 터,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투표란 새누리당의 200석 확보를 위한 자기파멸적 정치행위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인-안철수-심상정 대표가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한 최상의 합의를 도출하지 않는 이상, 많은 유권자들은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민주주의의 회복과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갈망하는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확정짓는 총선에서 자신의 두 표가 들러리로 작용하는 것을 바라겠습니까? 그들 중 많은 분들이 투표를 포기함으로써 자신의 손에 더러운 피를 묻히는 것이라도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총선 결과에 따라 문재인은 최악의 비난을 받으며 정계를 은퇴할 수밖에 없고, 정청래를 기준으로 하면 막말의 신에 해당하는 이재명 시장 같은 미래의 지도자들도 더민주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유시민이 더민주는 내부로부터 붕괴 중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필자도 이것에 동의하지만, 더민주 지지자들과 정의당 지지자들이 현명한 교차투표(문재인과 심상정이 어떤 방식으로든 대상 지역구를 선정해 한 쪽의 후보를 사퇴시키되, 정의당에 20% 정도의 가산점을 줘야 한다)에 성공해서 더민주 당선자가 90석, 정의당 당선자가 40석에 이를 수 있다면 박근혜의 장기집권을 막고, 안철수와 국민의당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과 심상정의 합의가 4월10일까지만 이루어지면 사전투표의 상당수를 날려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문재인이 말한 '더 큰 승리'를 거두려면 김종인과 박영선, 안철수와 정동영의 관점이 아닌 더민주 골수지지자들(조중동이 친노·운동권이라고 하는)과 정의당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몰려들 것이며, 한국정치를 개판으로 만든 자들을 거의 대부분 솎아낼 수 있는 거대한 전환의 기초가 마련됩니다. 



제발 민주주의의 회복과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바라는 유권자들이 투표마저 포기하도록 만들지 마십시오. 어떤 때보다 청춘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강함에도 김종인 비대위는 그들의 투표 참여 의지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패권만 행사하려고 합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인데 김종인 비대위는 꿈틀조차도 못하게 만드는, 가장 반민주적인 방식으로만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안철수처럼 미성숙한 자를 벼랑까지 내몰면 박근혜처럼 행동합니다. 패권을 행사하지 말고 협상하십시오. 낮은 자세로 접근하십시오. 내 살부터 내줘야 상대도 뼈를 내줍니다. 하물며 박근혜의 폭정을 막고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함이라면 살만이 아니라 뼈도 내줘야 합니다. 안철수를 벼랑 끝까지 몰면 박근혜처럼 극단적인 반발만 불러올 뿐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6.03.29 20:1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9 21:35 신고

      연대를 하도록 압박하되 정의당에 집중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길게 봐서 노동당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녹색당은 워낙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 연정은 가능할지언정 통합은 힘들 것입니다.
      정의당이 노동자를 끌어안을 만큼 커지면 한국의 정치지형은 상당히 좌측으로 옮길 것이고, 그럴 때만이 유럽의 선진복지국가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공존하려면 그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2. 소풍길 2016.03.29 23:07

    큰 그림을 볼 줄 모르는 단견

    • 늙은도령 2016.03.30 00:21 신고

      큰 그림 많이 그리세요.
      그따위 큰 그림 필요없거든요.
      언제나 큰 그림은 사회경제적 약자의 희생을 통해서만 극히 일부분만 이루어졌을 뿐이기에, 더 이상 그런 큰 그림 때문에 단 한 명도 피해 입는 것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큰 그림 그리면 청춘과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삶이 달리지기라도 합니까?
      웃기지 마세요.
      그렇게 해서 세상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니....

  3. 耽讀 2016.03.30 07:51 신고

    일부 지역은 오늘부터 투표용지 인쇄를 합니다.
    계속 말하지만 정의당이 왜 구로을과 안양만안(?)에 후보를 내지 않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정의당다 더민주 아니 김종인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만할 것이 아니라 패를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두 지역은 다른 지역 20석보다 더 큰 패였습니다. 스스로 버렸습니다.
    김종인 독재도 문제지만, 협상력이 부족한 정의당도 문제입니다. 양비론이라 비판받을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더 큰문제는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정의당이 심상정 지역구와 창원성산을 빼고(이곳은 어제 노회찬으로 단일화)더민주를 앞서는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지율이 두 자리를 기록한 곳도 거의 없습니다. 한 마디로 당선 가능성이 없습니다.

    저 역시 정의당이 40석 이상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적어도 교섭단체(20석)이라도 얻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은 너무 암울합니다. 우리 지역구도 정의당은 없습니다. 더민주는 있어도. 지역구 후보도 없는 정당에 비례투표를 주는 유권자는 사실 얼마 없습니다. 정말 민주개혁세력를 온 마음으로 지지하는 유권자가 아니라면. 국민의당이 연대 불가를 외치는 이유도 후보자가 없으면 비례대표 득표울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새누리가 압승하는 뻔한 현실 앞에 김종인 같은 독재군주가 더민주를 말아 먹고 있는 엄연한 현실이 답답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19:16 신고

      노유진을 들어보니 후보가 없었다고 하네요.
      천호선은 지병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출마할 수 없었습니다.
      정의당은 자금도, 조직도, 인물도 무족해서 지금까지 다져왔던 곳에만 출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글로 올릴 게요.

  4. 공수래공수거 2016.03.30 08:27 신고

    어떻게든 4일까지는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졸렬한 당파싸움으로 나라를 말아 먹은 죄인으로
    기록될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19:21 신고

      일단 투표해서 정당표를 정의당에 몰아주는 것만 생각합시다.
      구체적인 지역구 투표는 계속해서 연구해 보겠습니다.

  5. 나라생각국민생각 2016.04.14 08:06

    오늘아침..머라고 하실껀가요?

  6. 선거후 2016.04.15 13:32

    틀리셨네요.ㅋㅋ

  7. 수컷닷컴 2016.04.15 15:19

    그런 증거는 없다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 국민의당은 더민주표만이 아닌 새누리표도 잠식한거라 과연 새누리 도운 것일까요?
    그리고 안철수를 박근혜와 비교하는 건 무리있다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16:30 신고

      안철수는 착한 이명박입니다.
      박근혜와 비교한 것은 저도 지나쳤음을 인정합니다.
      향후 행보를 보면 정확한 판단이 나올 것입니다.

  8. 송세학 2016.04.28 00:30

    내 예상한것과 판이하게 틀린결과가 나왔다면 이제라도 승복하고 인정할줄 알아야 합니다. 국민의 선택을 직시하고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 늙은도령 2016.04.28 02:27 신고

      그렇지 않은데요.
      안철수가 거둔 승리는 그의 능력 때문이 아닙니다.
      김종인의 효과는 엄청난 마이너스였고요.
      더민주가 1당에 오른 것은 문재인의 공로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모든 데이터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할 것은 총선 한 달 전부터 알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이 여론조사기관에는 제법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이 읍소전략으로 돌아선 것도 언론에 공표하지 못하는 여론조사결과 과반수도 불가능하다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의 경우는 광주호남을 최대한 변호하고 있지만 수도권 민심은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30년 넘도록 광주정신에 반하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상당수 민주화운동 세대들도 더 이상 광주정신에 얽매이지 않게 돼서 후련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글로 쓸 것인데 '호남배신론'이 '탈호남'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장단기적으로 광주와 호남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바닥 민심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최근 며칠 동안 확인했고,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대구와 경남이 40년 전의 민주화운동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호남이 완전 고립되는 것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더민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김종인 비대위는 더민주에서 김종인과 박영선, 이철희 등이 비난하는 친노·운동권을 몰아내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더민주에 남아있는 친노·운동권이 패권주의 행태를 벌이며 이 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들었다는 증거는 없는데도 문재인을 호남에 얼씬도 못하게 하면서 김종인이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올라서려는 행태에서 이런 움직임은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김종인과 박영선, 홍창선, 이철희 등이 친노·운동권을 노골적으로 능멸하고, 막장공천을 통해 솎아내는 과정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던 세대들(필자는 말할 것도 없이)의 퇴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했습니다. 퇴장의 모욕적인 방법에는 약간의 분노는 일지만, 그것이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노무현까지는 잘 몰르겠지만,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이 분명한 수많은 더민주 지지자들은 진보정치의 종말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4.13총선이 끝나면, 운이 좋아 107석 전후를 확보하면, 김종인도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협조할 것이라 믿습니다. 쓰레기들이 문재인과 김종인의 갈등은 표면적일 뿐이고, 실제로는 정치공학적 역할 분담으로 포장해주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는 조중동 비롯한 쓰레기들의 보도들은 깐깐하게 대했던 분들이 이런 보도에는 왜 그리 너그러워지는지… 



필자의 눈에는 공천5적의 승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공천결과를 김종인계와 문재인계의 약진이라는 쓰레기들의 보도에도 똑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심지어는 친노와 친문을 구별하는 쓰레기들의 보도에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문재인에게 친노와 운동권을 빼면 남는 것이 별로 없는데, 그를 노무현과 동료들로부터 분리하는 쓰레기들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문재인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그의 어떤 대응도 총선 패배를 더욱 키울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은 그렇게 노무현과 민주화운동, 호남으로부터 분리되고 멀어졌고, 그와 정비례해서 김종인의 권력은 강화됐습니다. 대표 시절의 문재인이 추진했던 정의당과의 선거연대가 정의당에 치욕만 안겨준 채 무산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더민주의 과거를 모조리 지워 보수정당으로 바꾸려는 것이 김종인의 목표였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와 진보적 가치를 실천하는 정의당에게 최대의 치욕을 안김으로써 선거연대를 원천봉쇄시킨 것입니다.    





문재인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부터 더민주의 절대군주가 되는 것이 1차 목표였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국민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던 필리버스터를 조기에 중단시킨 것도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국민들은 필리버스터에 나선 더민주와 정의당 의원들의 반대연설을 시청하며, 야당의원들이 제 역할을 못한 것이 그들의 무능력 때문이 아니라 안철수·박지원·박영선·김한길 등의 지도부와 쓰레기들의 담합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질·패륜·막장공천을 통해 더민주를 접수하려던 김종인으로서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입니다. 정청래와 강기정, 김광진, 은수미, 진성준, 진선미, 장하나 등처럼 공천과정에서 걸러내야 할 자들이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것과 떠오를 것을 어떻게든 차단해야 할 김종인으로서는 필리버스터의 조기중단을 밀어붙여야 했습니다. 박영선을 투입해 물타기를 하고, 이종걸을 마지막 타자로 내세워 조기중단의 책임마저 전가시킬 수 있다면 최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의 얕은 꾀에 넘어갈 리는 없었고, 자신의 자리마저 위태로울 정도의 역풍이 불자 가만히 나뒀으면 알아서 무너졌을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희생양으로 끌여들였습니다.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야당 통합'이 절실했다면, 안철수의 격렬한 반발이 뻔한 오만방자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김종인은 총선 전에 국민의당과 통합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안철수를 계속해서 자극했던 것은 그의 반발이 거셀수록 필리버스터 조기중단의 분노를 풀 수 없었던 야권 지자들에게 훌륭한 먹이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문재인의 골수지지자들에게는 대선가도의 최대 적수인 안철수를 작살낼 수 있다면 필리버스터 중단 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다음은 모든 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김종인은 자신의 뜻대로 공천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문재인으로부터 항복까지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문재인이 김종인이란 외통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돌을 던지고 싶지만 그것은 더 큰 패배를 초래할 뿐입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김종인과의 정면대결을 피해가면서 지역구 별로 정의당과의 연대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단일 후보(정의당이 많아야 의미가 있다)를 늘릴 수 있다면 김종인이 망쳐놓은 정의당과의 연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이 김종인 뜻대로 흘러갈 수 없음은 유시민처럼 그의 행태를 꿰뚫어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고, 국민의 수준도 김종인에 놀아날 만큼 형편없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더더욱 김무성의 옥새저항에서 보듯이 현 집권세력의 전략가들과 조중동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김종인이 더민주를 접수해 보수정당이 되는 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김종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모험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게다가 안철수에 대한 김종인의 오만방자한 협박이 보수 성향의 호남유권자들에게는 국민의당을 지지해도 되는 이유가 됐습니다. 그들의 동정표는 국민의당에게 기사회생의 기회를 재공했습니다. 여론의 추세를 보면 이런 반전이 수도권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역풍에 화들짝 놀란 김종인 목포와 광주로 달려간 것은 자업자득이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김종인과 박영선, 홍창선과 이철희 등의 권력욕이 문재인과 더민주는 물론 정의당의 몰락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총선 이후 국민의당과의 통합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보수화(당명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에서 진보정당의 활약을 보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정의당에게 표를 몰아줘야 할 이유는 이것으로 더욱 절실해졌지만, 김종인과 박영선의 권력욕을 막기에는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최악의 경우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줘도, 김종인과 안철수가 문재인의 제거라는 공통의 목표를 이루는 선에서 극적인 연대에 합의하면 김종인과 안철수라는 투톱체계가 대선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필리버스터 조기중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말도 안 되는 '야당 통합'으로 종식시키고, 정청래와 이해찬의 컷오프와 청년비례와 셀프공천에 대한 지지자들의 반발마저 문재인의 항복으로 잠재운 것이 더민주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김종인을 부정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것이기에,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자기기만은 김종인의 사보타지마저 문재인이 해결하도록 만듬으로써 김종인의 권력만 강화시켜주는 모순마저 문제될 것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집단적 광기는 노무현의 열성지지자들이 퇴임 이후의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6년 전의 데자뷰처럼 다가옵니다. 



문재인과 더민주 지지자들이, 그들의 집단적 광기가 김종인의 권력욕을 위해 문재인을 죽이고, 노무현과 김대중의 영구퇴출도 현실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수없이 많은 피와 희생을 통해 쟁취한 민주주의는 물론, 부의 양극화와 각종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진보정치마저 씨를 말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주고, 김종인이 단수로 공천한 후보와 전략적으로 공천한 자들 중에 상당수를 떨어뜨리고 정의당 후보에 투표해야 총선 패배를 최소화할 수 있고 대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럴 때만이 '혁명적 파괴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정의당 의석수가 40석에 이르면, 90석 정도를 확보할 더민주가 제1야당의 야성을 폭발시킬 수 있으며, 김종인을 퇴출시킬 수도 있고, 새누리당의 장기집권도 막을 수 있고, 문재인을 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어 대선을 치를 수 있습니다. 승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런 최상의 시나리오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문재인 지지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들인다면 정의당 지지자들도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필요한 의석수를 제외한 지역구에서는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습니다.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을 기준으로 26개의 지역구만 단일화되면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정의당 지지자들도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입니다. 이것에 성공하면 정의당은 강력하게 진보적 가치를 밀어붙일 수 있으며, 더민주는 의석수가 줄어들었지얼정 야성을 회복해 새누리당의 막장정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극심한 내홍에 빠질 것이며, 박근혜는 레임덕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미래권력이 유승민으로 귀결되면 박근혜와 확실한 구분을 짓기 위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부활과 북한과의 경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높습니다. 세금 인상으로 복지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부디 이것이 가능하기를 바랍니다. 필자는 더민주와 정의당 힘을 합쳐 박근혜의 환관정치와 새누리당의 폭정을 막을 수 있는 지혜로운 연대를 이루어내기만 간절히 바랍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으면 바람이 없겠습니다. 총선을 끝으로 가장 비참하게 퇴장하는 문재인이란 '혁명적 파괴주의'는 될지언정 국민들이 입어야 할 피해는 너무 큽니다.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주고, 지역구에서 26석을 얻을 때만이 이것이 가능합니다.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수준에 그치면 이 모든 것은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합니다. 문재인의 잘못을 바로잡고, 김종인과 박영선에 납작 엎드려 자신의 정치생명만 챙기려는 자들을 모조리 퇴출시키려면 정의당이 40석을 확보해야 합니다. 문재인이 부활할 수 있는 방법이란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부분적 연대에 성공한 것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3.28 08:22 신고

    현실적으론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는것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ㅡ.ㅡ;;

  2. catlover8 2016.03.28 08:45

    늙은도령님, 님의 글에서 아직도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을 보게 되어 놀랍습니다. 물론 현재 문재인의 지지율이 가장 높기는 하고, 그 지지율로 봤을 때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아직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님께서 거의 피를 토하시며 비판하시는 김종인 대표의 몰락이 실현될 때 어떻게 문재인씨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그것이 가능합니까? 아니 그는 책임을 져도 되지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또 혹 살아남는다 해도, 그 살아남은 방법이 정상일리 없습니다.

    저도 문재인 지지자들의 비이성적 사고, 집단적 광기에 질려 있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제가 님과 생각을 같이 한다는 것을 이미 여러차례 언급을 했죠. 하지만 이번 김종인씨에 대한 그들의 맹목적인 지지에 대한 근거는 문재인씨가 제공했습니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더민주를 사당화하고, 진보적 가치를 모두 지우고, 민주화 운동을 한 인사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두 진보 대통령이 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그 모든 가치와 이념들을 다 지우고 있는 김종인을 왕의 자리에 올려놓고, 그는 너무나 훌륭한 분이고, 우리가 필요로 하여 모셔온 분이고, 대선까지 함께 가야 한다고 온 국민 앞에서 설파한 사람이 문재인씨입니다.

    남아달라고 찾아가서 빌었던 사람도 문재인씨입니다. 그것이 어쩔 수 없었던 현실적 고려를 담고 있었다 해도, 문재인씨의 그 발언이 그 후 김종인 대표의 폭정과 통치를 절대적으로 강화하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더민주는 총선 후 몰락할 것입니다. 김종인은 안철수 대표의 야권분열을 이유로 들겠죠. 김종인은 애초에 야권통합이니 연대니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만약 진정으로 할 마음이 있었다면, 그렇게 안철수씨를 인격적으로 밑바닥까지 밞아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러니 죽어도 홀로 광야에서 죽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종인은 총선후 더민주가 몰락해도 이는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전가를 할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자신에 대해선는 반성도 없이 정체성 개조작업을 시작할 것이고, 그 동안 분노를 억눌렀던 의원들과 지지자들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 때 문재인씨는 어쩔 것인가요? 그는 이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한 자 옆에 섰던 사람입니다. 문재인씨의 발언은 그만큼 무거운 책임을 요하는 것입니다.

    저는 님의 그 문재인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이해하고 싶어서 과거 님이 쓰셨던 문재인 대표에 대한 글들을 찾아도 읽어보고 했었습니다만, 저를 진심으로 움직였던 글이 없었습니다. 반면 님의 유시민씨에 대한 글은 몇 문장만 읽어도 바로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됩니다.

    저는 그 이유를 이번에 님과 댓글을 교환하며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님의 문재인씨에 대한 지지는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마음과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괴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노대통령이 내가 문재인의 친구다, 라고 그를 평가했던 그 유명한 말, 네 멋진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 때문에 문재인씨를 무조건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노대통령의 그 말이 문재인씨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거라는 보장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 그가 노대통령 영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는 장면 저도 참 인상깊게 봤으나, 더 큰 대의를 위해 자신의 원수에게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 문재인씨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가족과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직장과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문재인씨가 얼마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징표로 계속 언급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님의 유시민씨에 대한 글에 금방 설득되는 것은 그 글에는 님의 확신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확신이 담겨있는 글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저는 그걸 제가 영화평론을 해보았기 때문에 압니다. 확신을 가지고 쓰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은 자신이 글을 쓸 때 먼저 알지 않습니까?

    님은 정말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까? 저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문재인씨는 김종인씨가 더민주를 떠날 때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옳지 않나요?

    만약 님께서 김종인씨를 이리도 비판하시면서, 그를 지지하는 문재인 대표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는다면 그건 공정하지 못한 잣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심지어 님은 문대표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니요? 혹시 지금 더민주가 완전히 붕괴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만약 문재인은 김종인씨가 여전히 대선까지 가야하는 분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으면 어쩌시겠습니까? 그래도 그를 지지하겠습니까? 왜 미련을 버리지 못하시나요? 혹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노대통령때 이루지 못했던 꿈들을 다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문재인씨가 만약 우선 김종인의 손을 잡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노대통령때 이루지 못했던 가치들을 자신이 실현하여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말이죠. 그게 님이 항상 비판하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선 새누리를 제거하고, 진보니 뭐니 따져보자, 라고 외치는 문재인 지지자들과 뭐가 다릅니까?

    • 늙은도령 2016.03.28 16:27 신고

      정의당 40석입니다.
      그것을 위해 제 자존심과 원칙은 버릴 수 있습니다.
      제 명예나 원칙보다 청춘과 국민의 삶이 더 중요합니다.
      저야 온갖 욕을 먹은들 무슨 상관 있겠습니까?
      정의당 40석이면 김종인 등 공천 5적만이 아니라 더민주의 사이비들을 모조리 몰아낼 수 있고, 그런 상황에 이르면 새누리당과 일전을 치를 수 있는데 뭔들 중요하겠습니까?

      정의당 40석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저의 원칙과 명예, 가치관 등은 접어둘 수 있습니다.
      세상이란 불확정성이 지배하는 곳이면서도 확률적으로 무한한 변화가 가능한 곳입니다.
      확률적으로 가능한 무한한 변화 중 최상의 것을 찾을 수 있다면 한 사람의 명예나 원칙, 가치관 등은 얼마든지 버릴 수 있습니다.
      제가 비난받고 사기꾼 소리를 들어도 청춘과 더 많은 국민들이 좋아진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최악에서도 최선을 찾는 것이 현실정치이고 우리네 삶입니다.
      문재인이 김종인을 영입하고, 그가 사보타지를 했을 때도 지지자들을 달래야 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의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봤습니다.
      철저하게 문재인 입장에서 생각했죠.
      제가 알 수 없는 무엇이 있을 수도 있어 몸이 아픈 가운데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와 트위터, 뉴스, 방송, 유튜브 등을 모조리 검색했습니다.
      그런 중에 제가 몰랐던 것도 찾았고, 추론을 수없이 해야 했던 것들도 찾았습니다.

      그 모든 것을 기반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했습니다.
      문재인이 왜 저러는지, 왜 영입을 결정했는지 다 따져봤습니다.
      그 결과가 정의당 40석이었고, 조금 전에 수정한 부분까지가 최종결과입니다.
      새로운 변수가 나오면 그것에 따라 다시 따져봐야 하겠지만, 정의당 40석이면 이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정치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정치인이 미덥지 못하면 미덥게 되도록 만들어야죠.
      대안이 있다면 찾아야 하고, 내년 대선까지는 무한대의 변수가 있으니,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것을 도출해야죠.

      정의당 40석은 문재인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가 최선을 다해 그에 근접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면 더민주도 희망이 생기는 것이고, 문재인도 지금까지의 실수와 잘못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것입니다.
      저는 폭망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글을 썼고, 혁명적 파괴주의가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다시 정보를 모았으며 변수들을 체크했고 피드백을 통해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 최상의 것들 먼저 내놓았습니다.
      투표가 가까워질수록 하책들이 나오겠지요.
      그렇게 계속해서 떨어져야 한다면 혁명적 파괴주의 밖에 남은 것이 없지요.
      하지만 지금 혁명적 파괴주의를 받아들일 이유란 없습니다.
      정치는 정말 모르는 것이고,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이 부족한 정치인이라면 그 부족을 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됩니다.
      그러고도 안 되면 그것은 우리의 능력 밖이니 모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저는 마지막 순간에서도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것마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3. 개국물 2016.03.28 08:59

    최소 20석을 얻으려면 전국 지지율이15%이상이 나와야 합니다 정의당은 이번에 잘춰줘봣자10석이면 선방 한것으로 보입니다. 더민주가 이번에 비례를 개판 처놧으니5석 까지는 정의당 간다고 생각 해보아도 11석 정도네요 ㅜ

    • 늙은도령 2016.03.28 16:30 신고

      아직 투표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 꿈꾸는 것마저 포기하진 맙시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그 이상으로 안 됩니다.
      된다고 생각하면 그 이상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것에라도 의지해야 합니다.

  4. 참교육 2016.03.28 09:01 신고

    고양이 지도자를 뽑는 쥐들을 믿는 정치인들.... 제 생각 같아서는 지금 현역을 전원 물갈이하고 새사람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기득권이 아닌 양심적인 사람 계급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정치를 할 수 있었으면... 그런 생각입니다. 꿈같은 얘기지만...

  5. 耽讀 2016.03.28 09:49 신고

    40석은 현실 불가능합니다. 지난 댓글에도 말했지만, 정의당 비례대표는 14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지율 28%를 얻어 14석을 다 얻는다해도, 지역구에서 26석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정의당에 왜 구로을(박영선) 공천을 안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안양만안(이종걸)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지역 공천까지 하지 않고, 더민주와 일전을 벌여 40석을 얻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마 구로을과 안양만안에 천호선을 공천했다면, 가능했을 것입니다.

    비례대표를 20명 이상 출마시켜 더민주보다 득표율을 앞선다면 40석은 바라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유권자에게 40석을 달라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16:35 신고

      저도 그것 때문에 다시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뭔가 있지 않을까, 문재인과 정의당 사이에.

      조금 전에 일부를 수정한 오늘의 글이 그에 대한 최상의 꿈입니다.
      내일에는 차상의 꿈을 글로 옮겨야 할지도 모르지요.
      며칠만이라도 꿈을 더 꾸고 싶습니다.

  6. 김갑수 2016.03.28 11:31

    늙은도령님의 글을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지금 야권을 더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분열시켜 득을 보는 당이 누구일까요? 새누리당이겠지요!
    예전에, 언론들이 제 3당(통진당, 정의당)을 띄우고, 제 3자 대권후보(정주영, 문국현, 정몽준)를 띄워 갈라치기를 해서
    결국 한나라당 후보들이 총선에서 승리했으며, 50%로 안되는 득표율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요!
    현재 상황도 그 때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계속 제 3당을 부추김으로써 결국 새누리당이 승리하겠지요~
    저는 도령님과 같은 분들이 야권분열을 자제해 주신다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적어도 과반은 차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이 이끄는 더민주당이 좀 더 우클릭하여 합리적 보수로 이동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유시민, 정청래 등에 대해서도 저는 친노, 진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새누리당이 보수인가요? 저는 새누리당은 보수의 탈을 쓴 친일파 극우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민족 친일파 왜누리당을 이 땅에서 영원히 몰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원내교섭 단체에 진입하게 되면 최상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가능한 많은 정의당 후보가 비례로 당선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 1당이 된 더민주당의 부패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정의당 같은 진보세력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도령님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로서는 님의 생각을 따라잡을 수가 없으므로 이쯤에서 물러날까 합니다.
    저는 언제까지나 야권 통합을 지지할 것이고, 이 땅에서 영원히 친일파 왜누리당을 궤멸시키기 위해 싸울 것이며,
    머지않아 합리적 보수 더민주당과 정의당 같은 진보세력이 주거니 받거니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부디 오래 오래도록 님의 건강을 돌봐가며 글을 쓰시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21:23 신고

      유럽에 가보면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좌파고 무엇이 진보인지조차도 구별 못합니다.
      좌파와 진보는 다릅니다.
      뿌리는 같지만 그 경직성과 수단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세상이 바뀐 것을 반영하는 것이 좌파보다 진보가 빠르지요.
      하지만 그것이 합리적 보수와 연동되는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 보수라는 말은 완벽한 형용모순입니다.
      합리적이면 보수가 될 수 없습니다.
      보수는 기존의 것을 지키는 것인데 그것이 어찌 합리적일 수 있습니까?
      부와 기회, 권려과 교육.... 등등 모든 것이 불평등한데 보수는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입니다.
      거기에 합리적인 것이 더해질 수 없습니다.
      그저 정치의 역할이 개입할 뿐입니다.
      보수에 합리적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보의 대척점에 서있는 보수와 정치적 합의나 타협을 이루어가는 것과 보수가 합리적이라는 것은 완벽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좌파, 우파, 진보, 보수의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습니다.
      그저 막연히 알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사태가 나오고, 모두가 자신이 옳다고만 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오랫동안 경험하고 바로잡고 투쟁하고 패배하는 온갖 과정을 겪은 유럽은 우리와 다릅니다.
      그들은 정체성에 기초해 정치를 하지, 정체성도 없는 상태에서 정치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정치와 권력을 구분하지 못하고, 국가와 정부도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에 온갖 부정과 반칙, 협잡과 음모가 가능한 것입니다.
      기초가 없으니 늘 땜질처방만 하고요.
      그것을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것으로 퉁칩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것은 다른 상황에 적용해야 하는데 정치를 망치는 대만 사용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한국에서는 진보정당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당의 정체성이 정당정치의 출발이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모르고, 합리적이라는 단어가 정체성과 어울릴 때는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중동이 원하는 대로 세상은 돌아갑니다.
      집단적 광기에 쉽게 빠져들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님이 어떤 결정을 하던 그것은 님의 선택이니 철저하게 존중합니다.
      하지만 결정을 존중하는 것과 결정에 이르는 과정의 것들을 존중하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님의 결정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 결정에 이르는 과정의 내용들은 존중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틀렸기 때문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그런 면에서 님의 결정은 존중합니다.

  7. 2016.03.28 17:0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17:07 신고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이미 정의당에 몰표를 주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태입니다.
      문제는 집단적 광기에 빠져 있는 문재인과 더민주 지지자들입니다.
      이들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면 가능한데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다.
      결국 문재인을 중심에 놓고 설득해야 몇십 표라도 끌어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뭐라도 생기지 않을까 그런 바람이지요.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니 멈출 수 없는 것이지요.

  8. 하늘이 2016.03.28 19:42


    최선이 안되면 차악을 선택한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결과가 나올지는 누구도 모르는겁니다ᆞ오늘 더컸동지회를 보면서 그분들의 눈빛에서 너무나 맑은 마음 간절함을 보았습니다ᆞ

    다시 희망을 선택하고 나아가고자합니다ᆞ
    선한 사람들이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고 존중받는 세상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ᆞ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ᆞ기운 보내드립니다 ᆞ

    • 늙은도령 2016.03.28 21:27 신고

      네, 기운 좀 많이 보내주세요.
      정말 힘드네요.
      정신적 스트레스와 임플란트을 하는 것이 뒤섞이며 며칠 전부터 건강을 마구 흔드네요.
      최대한 누워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휴식을 충분히 한 다음에 아주 조금 글을 쓰고, 쉬고, 쓰고, 쉬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태권V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9. 국민이잘사는세상 2016.03.28 23:05

    전국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 어디인지를 안다면, 정의당을 투표하겠지요.

    정의당이 성장하지 못 한 가장 큰 이유라면, 기업들의 노조형성을 방해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노조가 있는 곳에서는 자신의 권리를 얻기 위해선 노동자를 위한 당을 지지하는게 당연했거든요.

    노동자가 많은 경북 구미, 경기도 안산, 평택, 경남 창원, 울산, 거제, 광양, 여수에서는 정의당이 선전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노동자의 권리인 노조가 활성화되어야 정의당이 선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 늙은도령 2016.03.29 00:15 신고

      노조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네그리의 <혁명의 만회>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노조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것으로부터 해방되면 다중을 형성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조중동과 현 집권세력이 만든 반노조주의가 노조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극복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마르크스의 성찰에서 오류들을 제거해내면 답이 보이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동자와 노조의 문제는 정치화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최근에는 바우만의 성찰처럼 <액체근대>가 등장하는 바람에 더욱 힘들어졌고요.
      계급의식의 형성 만큼 노동자와 노조의 정치화는 쉽지 않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자동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의 발달도 고려해야 합니다.
      노동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정의당에 표를 몰아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문재인이 정의당의 의석수를 늘릴 수 있는 형태의 개별 선거연대를 이뤄낼 수 있다면 더민주도 함께 살아납니다.
      그것을 깨달을 수 있을지, 그리고 실천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겟습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문재인과 심상정이 결단을 내렸으면 합니다.
      김종인이 반대해도 무시한 채 나갔으면 합니다.
      안철수 죽이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해야 하고요.
      그것에 대해 몇 편의 글을 준비 중입니다.

  10. 2016.03.29 21:1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9 00:07 신고

      천부경은 <환단고기>를 통해 접했지요.
      그것에 대해 자세히 풀어서 설명한 글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찾을 수 없지만 많은 시간 동안 관련 자료와 책들을 찾아 읽었지요.
      그때는 정말 책 읽는 재미로 걱정거리가 없었는데....

      공부가 깊어지는 만큼 의무 같은 것이 저를 짓누릅니다.
      단편적인 접근들을 보며......
      에고, 할 수 없지요, 제가 선택한 것이니.

  11. 먼북소리 2016.03.30 03:51

    늙은도령님 노유진의정치카페에서 유시민이 말한 대승적결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생각하는게 맞다면 더민주당이 김종인체제가 들어서기 전 나라가 더이상 망가지기전에 나도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바였습니다. 이젠 그 생각마저 접었습니다. 총선후 더민주당의 패권주의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지역도 더민주당 인사를 뽑고 싶은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내 소신껏 투표 할려고 합니다.
    늙은도령님이 주장하시는 바대로 되었으면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겁니다. 야권연대 주장은 이제 그만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늙은도령님도 할만큼 하셨으니 기다려 보시는것이 도령님 건강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급한놈들의 반응이 올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19:08 신고

      유시민이 말한 대승적 결단이란 김종인과 안철수가 수도권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의당 후보들이 모두 다 출마를 포기해 더민주를 밀어주라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정의당이 수도권에 당선될 가능성은 두세 곳에 불과하니 안철수게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그렇게 해서 그의 항복을 받아내려면 정의당이 살신성인하는 것입니다.
      유시민은 현재의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180석 이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나라 전체와 국민을 위해 정의당이 또 한 번 살신성인하라는 것입니다.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야권 단일화를 위해 사퇴하면 안철수는 어떤 탈출구도 남지 않으니까요.

      대신 정당표에 목을 걸겠다는 것입니다.
      소수정당, 진보정당의 비애가 그런 것입니다.
      소수정당이 지역구에서 완주하는 것은 정말로 힘겨운 일입니다.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준다는 인식이 고착화돼 있어서 소수정당이 늘 그렇게 희생양이 됐습니다.

      헌데 지금의 상황은 역사상 최악입니다.
      그렇다보니 대승적결단을 얘기한 것입니다.
      정의당 당직자들은 유시민의 말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이번에도 또다시 더민주를 위해 희생해야 하니까요.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어렵습니다.
      더민주는 김종인이 있는 이상 절대 승리하지 못하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을 막지 못하면 더 큰 비극이 도래합니다.

      자세한 애기는 글로 올릴게요.

  12. 에페 2016.03.30 18:58

    정의당이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문재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김종인은 최선의 경우 박영선 김한길등의 그룹에 합류하지 않고 조용하게 지내는 것이고
    나머지는 하던일 하겠죠

    흔들고 흔들고 흔들고 흔들자
    자신들이 뭘 생산해낼 능력은 없지만
    파괴시킬 능력은 충분한 자들

    참고로 저도 오유인인데
    오유에 김종인 믿는 오유인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의 알바인듯

    • 늙은도령 2016.03.30 19:13 신고

      아, 그래요?
      저를 분열분자로 몰아 비판하는 자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 이후로 오유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모릅니다.

      만일 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다시 글을 올릴 것을 고민해볼게요.
      오유인이 정말로 문재인을 생각한다면 냉정할 정도로 정세를 파악해야 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해결책도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답답하네요.
      저와 유시민은 거의 100% 생각이 동일합니다.
      어제 노유진에서 나온 대승적 결단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정의당을 키워야 최악의 경우 더민주를 탈당한 진보적 의원들이 정의당에 합류해서 수권정당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에게 필요한 사람은 유시민이지 김종인이 아닙니다.

  13. catlover8 2016.03.30 23:41

    위에 오유를 언급하셔서, 저는 오유도 아니고, 애초에 네이버 아이디도 없지만, 님께서 오유에서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가서 가보았어요.

    근데 그 비판들은 우선 그 당시 님이 더민주를 찍지 말고, 정의당에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는 그 주장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야당 지지자들에게 아무래도 받아들여지기 힘들어서 그랬을 것 같구요. 그 당시만 해도 김종인에 대한 반감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을 때여서 일 수도 있구요.

    저도 다음 댓글에서 김종인 체제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 저보고 국정원 새누리 알바라는 댓글이 달리더군요. 그냥 무시할까 생각을 하다가도 그런 사람들도 자신은 진보고, 나름 그런 저질스런 댓글을 달면서도 정권교체에 이바지 한다고 생각할 걸 생각하니 너무 한심해서 답글을 몇 번 달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덜하더군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논리적 댓글로 반박을 하면 아무 말도 못 한다는 것.

    근데 저도 오유에서 그 비판을 한 댓글들이 논리적인 반박글은 거의 보이지 않고, 조롱, 빈정거림으로 일관한 글들이라 좀 놀래긴 했었습니다. 이게 오유의 정치 게시판 수준인가 하구요.

    제가 느끼기엔 그 때 님을 향한 비판이 물론 그 당시 님 글의 주장이 그들에게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님이 글을 올리는 그 방식이나 태도 자체에 반감이 좀 쌓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유도 어쨌든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잖아요. 하나의 공동체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님께서는 오유 활동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글만 복사해서 올려 놓으시고, 그렇다고 댓글로 소통을 하는 것도 아니구요. 저는 사실 그 거부감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어요.

    그 오유라는 공동체를 아끼며 활동하는 분들은 님이 오유라는 공동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나는 이렇게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니 내 글을 읽고 배워라, 라는 식의 태도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요. 아고라와 오유는 그 성격이 다른 듯 합니다.

    다시 글을 올리시려거든 소통의 문제를 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님이 그 곳에 글을 올릴만큼 오유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있는가, 아니면 그냥 그 곳을 계몽하겠다는 것처럼 회원분들은 느낄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오유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구요. 님께서 다른 댓글에서 유럽에서는 좌우 진보 보수에 대한 개념이 명확한데 반해 한국은 그 기본적인 개념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합리적 보수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라는 말씀도 백배 공감하구요. 저도 예전에는 댓글에서 합리적 보수라는 말을 몇 번 써본적이 있는데, 그건 영국식으로 보수 개념을 이야기하면 전혀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제가 예전 진보주의 연구에 참여했을 때, 이 문제를 거론하신 분이 계셨어요. 프랑스에서 오래 살다오신 언론인 분이셨는데, 저는 영국에서의 경험을 글로 썼구요. 프랑스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하는 분은 프랑스의 정당들, 그 곳에서는 좌우가 어떻게 이해되는지등에 관한 글을 써서 좋은 토론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노무현 재단이 그런 연구를 원하지 않았어요.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진보란 무엇인가'라는 소책자를 하나 만들어 달랬더니 무슨 그런 쓸데없는 연구를 하고 있느냐고 그 연구를 중단시켰지요. 저는 저희들의 연구없이 어떻게 진보란 무엇인가를 정의할 수 있는 것인가, 한국은 수구극우를 보수라 부르는 나라인데, 정확한 개념정리가 먼저가 아닌가 하고 반박했지만, 그 재단분들은 그런 거 관심 없어 했어요. 일반인들은 어짜피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나요.

    저는 님의 보수와 합리적이라는 단어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 세상이 이렇게 불평등한데 그것을 그 자체로 지키며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 보수인데, 합리적인 사람이 어떻게 보수일 수 있는가, 라는 말에 굉장히 공감하고, 제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보수에 대한 생각입니다.

    근데 최근 들어서 한국 보수에 대하여 좀 더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 제 어머니 때문이겠죠. 제가 어머니께 왜 합리적 보수라는 말 자체가 틀린 말이고, 보수는 특히 한국 보수는 타도의 대상이어야 하는지 설명했을 때, 엄마가 대뜸 '그건 사실이 아니야, 보수도 진보를 원해. 다만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원하는 거고, 혁명이 싫을 뿐이야.' 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씀이 참 오래 남았어요.

    제 엄마는 사실 평소에 내 보수에 대한 비판, 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잘 공감해주고, 보수의 부패한 삶과는 완전히 다른 굉장히 청렴하고, 특별한 욕심도 없고, 오로지 학문에만 헌신하셔서 학생들한테도 엄청나게 존경받는 교수님으로 정년퇴직을 하셨는데요.

    저는 왜 항상 그런 분이 새누리를 뽑을까, 참 너무 개탄스러웠거든요. 예를들어 제 어머니는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 듣다가 이명박, 박근혜 말을 들으면 너무 비어있어서 차마 들어줄 수가 없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근데 결과적으로 제 어머니가 진보에 표를 줄 수 없는 것은 제 어머니는 뼛속까지 반공주의자세요. 북한을 너무 무서워 하고, 그래서 이 새누리의 종북프레임이 심지어 제 어머니같은 지식인에게도 먹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저는 그래서 제 어머니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한국 보수가 극우수구로 부터 분리되는 문제가 시급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저의 유승민 의원에 대한 관심은 이런 것과 연관이 있구요.

    사실 유승민 의원의 안보관은 굉장히 새누리적이죠. 하지만 적어도 새누리의 누군가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언급하고, 정의에 대하여 생각해 볼 줄 아는 사람이 나오길 바랍니다.

    이번에 제 어머니가 정당표는 정의당에 주시기로 하셨어요. 기적이라 할 수 있죠. 우선 공천학살에 굉장히 부끄러워 하셨고, 제가 왜 정의당을 지지하는지 공감을 하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문재인씨가 혹시 정계 은퇴를 생각하며 안희정씨를 후계자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안희정씨에게 예전부터 관심이 좀 있었거든요. 제 마음을 아직까지 뒤흔든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제가 주목하고 있었던 정치인에요.

    충청도 도지사로 어느 정도 기반도 쌓았고, 재선에 성공한 후 첫 인터뷰를 조선일보와 하면서 '나는 친노정치인이다. 내 뿌리를 부정하는 일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하지만 어떻게 반대편을 포용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한다'라는 인터뷰를 보고, 용기있고, 똑똑하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저는 문재인씨가 대선 후보로 나오면 찍기야 하겠지만, 제가 다른 누군가에게 이래서 당신도 문재인씨를 찍어야 합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고작 할 수 있는 말은 새누리보다야 훨씬 낫다 이건데, 이렇게 자신없게 얘기할 거면 저는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님의 김종인에 대한 격렬한 분노에 대한 글들에 100% 동감하면서도, 그 글들을 읽을 때마다 근데 저 인간에게 의지하고, 매달리며 대선까지 가자고 빌었던 사람이 문재인인데 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겹쳐져요. 그만큼 김종인과 문재인은 현재 뗄 수 없는 관계이죠.

    현재 김종인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문재인 지지자들인데 문재인씨가 그렇게 만든거잖아요. 김종인 대표 지지해 달라고 얼마나 간곡하게 말했습니까.

    저는 혹시 문재인씨가 은퇴를 생각하고 대신 안희정 후보를 밀어줄 생각을 하고 있으면, 던져볼만한 수인 것 같아요.

    요즘 다음에서 문재인 지지자가 안철수 낙선운동의 일환으로 이준석 뽑기운동을 펴고 있어요. 문재인씨의 대선 걸림돌인 안철수를 제거하기 위하여 가능성 없는 황창화를 버리고, 이준석으로 몰빵하자인데, 물론 반대글도 많지만, 이게 항상 엄청난 추천수를 받고 매번 베댓이 된다는 것, 참 기가 찰 노릇이죠.

    그래서 전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것이, 저런 사람들때문에 반문 정서가 확산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저는 황창화 후보를 잘 몰랐는데, 이 후보가 기자들에게 프로필을 돌리며 '나는 친노 운동권이고, 감옥을 다녀왔다. 한명숙, 이해찬 보좌관이였고, 나는 내가 살아온 삶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 긍지를 가지고 불의와 맞써 싸우겠다' 라고 했는데, 정말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번 총선에서 제게 가장 감동을 준 프로필이자, 인물이에요. 노원구에서 20년이상을 살아온 분이고, 정말 노원구에 부족함이 없는 분이죠. 그래서 이 분이 됐으면 좋겠는데, 문재인 지지자들이 저런 운동을 벌이고 있다니 하도 기가 막혀서, 저는 거꾸로 황창화 후보 지지 댓글을 올리고 있다는 것. 사실 그 지역구에 정의당 후보가 있는데 그 후보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현재 정의당 후보가 약 5% 정도 지지를 받고 있는데 단일화를 좀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몸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최근 몇 년 건강문제로 많이 망가진 사람이라서요.

    • 늙은도령 2016.03.31 01:17 신고

      국민의 수준을 낮춰야 정치인들은 편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치철학에 대한 공부를 원하지 않지요.
      한국정치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에서 출발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말하는 것이 보주적인지, 진보적인지, 좌파적인지, 우파적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온갖 문제가 발생합니다.
      해결책도 결국은 당장의 이익으로 귀결되기 일쑤입니다.
      한국정치가 미래를 만들지 못하고 수구보수들의 잔치상이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많은 나라에서 발생하기는 합니다.
      신자유주의의 영향이 클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모든 것에 철학이 사라지면 도덕과 윤리도 함께 사라지고, 극단에 이르면 양심과 원칙, 상식마저도 사라집니다.
      타락이 너무 당연한 세상이 되는 것이지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뭐 이런 것 뿐이겠습니까?
      자유에 대한 이해도 바닥을 치고 있으니...

      문재인이 김종인을 선택한 이유가 정확히 회자되는 것이 없어서 그때의 상황과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은 좀처럼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정치가 말이라면 문재인은 최악이지요.
      문재인은 그래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것이 힘듭니다.
      주변의 추천에 따르기 쉽상입니다.

      게다가 문재인은 당대표 선거에 나갔을 때부터 대표가 된 이후에도 끝없는 흔들기에서 한시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가 안철수의 탈당을 시점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였죠.
      조중동을 비롯한 모든 언론이 무한대로 탈당 도미노를 확대재생산했지만 영입인사와 10만명 온라인입당까지 이루어냈습니다.

      하지만 박영선의 탈당에 이르러서는 문재인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김종인은 박영선과도 친했고요.
      문재인은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것입니다.
      김종인이 박영선의 부추김에 넘어가 이렇게까지 권력욕을 폭발시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문재인은 애당초 그런 의심을 하지 않는 사람이고, 김종인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겠지요.

      또한 더민주는 지리멸렬할 정도로 형편없는 조직이었습니다.
      당을 안정시킨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자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김종인이 적임자로 보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를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을 고려하다 보면 김종인에 대해 긍정적 해석을 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인간의 심리라는 것이 그렇게 흘러가게 돼있습니다.
      확신편향적 오류가 강화되고, 문재인도 모든 상황을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김종인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실제 김종인을 영입한 초기에는 이것이 실현됐습니다.
      박영선 탈당도 막았고, 더 이상의 탈당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확신편향적 오류는 강화됐고, 대부분의 지지자들도 거기에 매몰됐습니다.
      그 짧은 기간이 모든 것을 망쳤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것입니다.
      문재인으로서는 파국을 막는 것 이외에 선택이 없었을 것이고요.
      김종인의 사보타지까지 직접 나서 해결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란 없었고요.
      문재인은 그렇게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총선에서 지면 정계를 은퇴해야 하기에 패배를 최소화해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할 밖에요.
      그것을 밖으로 표출할 수 없음은 당연합니다.

      문재인의 상황이 그러할 것입니다.
      더 자세한 분석을 올릴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일어난 것에 매몰될 시간도 없지요.
      어떻게든 파국을 면하게 만드는 일만 그에게 남았죠.

      그런 끝이 안타까웠고, 탈출구를 만들고 싶었고요.
      이 기회에 더민주의 울타리를 아예 파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같았고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야 햇습니다.
      창조적 파괴의 좌파 버전인 혁명적 패배주의를 최상의 선택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건강이 이 모양이 됐고요.

      오유에 글을 올리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총선이 다가오면 열성적 지지자들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몇 개월 동안 글만 올렸습니다.
      다른 글들에 추천도 누르고 했지만 댓글에 응답할 시간도 건강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글만 올렸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던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했습니다.
      댓글에 일일이 화답하며 소통하면 다른 일들은 아예 못하니까요.

      무엇보다도 오유의 폐쇄성에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댓글의 수준도 그랬고요.
      일일이 답하면 계몽 그 자체가 되니 하지 않았습니다.
      건방질지 모르지만 제 지식과 성찰을 풀어놓으면 저절로 계몽이 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계몽이 됩니다.
      지식과 성찰의 양과 질을 숨기며 댓글에 답하다 보면 늘 그런 현상이 되풀이 됩니다.
      건강상 돌려갈 수 없습니다.
      직선적으로 최대한 짧게 해야 합니다.
      그것은 저의 생존에 관한 것이라 누가 뭐라고 하던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고라도 글만 올립니다.
      댓글은 아주 가끔 봅니다.
      요즘은 그것도 하지 않습니다.
      글만 올리고, 초반의 몇 분에게 답글을 다는 경우가 있지만 댓글을 안 보는 것은 오래됐습니다.

      이런 사정을 일일이 설명할 생각도 없습니다.
      글은 저를 떠나면 읽는 사람의 것이기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이 블로그의 댓글만 충실하게 답합니다.
      저에게 소통이란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다입니다.
      그 이상의 소통은 제 건강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남은 체력으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머님을 챙겨야 하고, 병원을 가야 하고, 검색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가끔은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그 이상을 할 수 없습니다.

      오해나 비판은 제 몫이니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 이상을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글로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없어서, 최대한 쉽게 쓴 글만 올립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비판하거나 오만하게 느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에서 매일같이 사투를 벌입니다.
      단 한 번도 여력이 남아 소통에 시간을 투자할 만큼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 개국물 2016.03.31 12:39

      이건 세대가 교체 되어야 가능 합니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모두 죽고 없어져야 가능 할만한 이야기죠

  14. 싸랑쟁이 2016.04.11 00:49

    여러분들의 판단이 얼마나 편협한 것이었는지, 스스로 똑똑한 척 하였으나 무지하였는지,
    연대를 얘기하고 있으나 분열을 부추키는지,이번 총선과 다가올 대선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소위 극진보 층의 정치판세에 대한 모든 예측은 빗나갔음을....

    • 늙은도령 2016.04.11 05:49 신고

      극진보?
      그게 뭐에요?
      어떤 정치 서적에서도 보지 못한 극진보부터 설명해주시지요.

  15. 국민당 2016.04.12 18:37

    안철수가 정치에 뛰어든 이상 우리나라 정치는 망할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번 대선때 이명박의 실정으로 얻은 기회를 안철수가 분열시켰죠. 안철수 자체가 기업가를 대변하는 사람이고 사람들에게 좋은 기업가가(메시아) 나타나면 당신들 노력이 보상받으리라는 헛된 꿈을 주었고 그 꿈이 깨지자 분열했죠. 안철수가 교묘하게 진보적인 것은 낡은 것이고 기업하기 좋은 세상이 개혁이라고 설파합니다. 이슈가 있을때마다 희석시켰고 보수 언론들이 조장해서 정당들이 표를 얻으려면 점점 보수표를 얻어야만 되는 양상으로 몰고 갔죠. 우리나라에서 야당은 불공평한 게임을 합니다. 언론, 방송, 여론조작, 그리고 분열. 그리고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을 익힌 개개인들의 이기심들이 자신들에게 경제적인 이익을 줄 사람에게만 투표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의라도 있어서 3.1운동도 있고 4.19도 있었지만, 요새 젊은이들은 사기라도 쳐서 돈 버는 것을 제일로 생각합니다.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16. 신상규 2016.04.13 16:30

    감사합니다.



먼저 정청래의 백의종권 논란 ㅡ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다. 재심이 기각된 상태에서 백의종군 이외에 정청래가 지금보다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다른 선택이란 없다. 정치에서의 시련이란 어떤 경우에도 극복의 대상이며, 그럴 경우 모든 존재를 단단하고 거듭나게 만든다. 한 때는 거물들의 귀환이라고 불렸던 보궐선거도 금방 돌아오기 때문에 백의종군을 선택한 것은 최상의 결정이다. 





두 번째 김종인의 107석 발언 논란 ㅡ 자신의 잘못으로 총선 승리가 물건너 간 것을 인정하는 발언이라면, 이후의 모든 결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더 이상의 정무적 판단도 상식의 수준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경제민주화와 정당민주주의의 공통성은 투명성(절차적 민주주의)에 있는데, 이것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더 이상 킹메이커는 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함께 무책임과 독선의 극치다. 현상유지도 못한다면 더민주에 남아있는 것 자체가 범죄다. 



세 번째 김종인의 야권연대가 불가능하다는 발언 논란 ㅡ '야당 통합'을 들고나온 것이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었지만,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정의당과의 야권연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면 인정할 수 없다. 수도권에서 압승하려면 정의당과의 연대(문재인의 결정)는 필수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이라면 김종인의 목표가 문재인과 친노의 퇴출에 있다는 고백이다. 이런 목표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는지, 아니면 전권을 쥔 다음에 생겼는지를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미 과거가 된 것을 되돌리면 현재가 변해있기 때문에(tvN의 <시그널>을 보라).



네 번째 이명박의 천하삼분지책 논란 ㅡ 퇴임한 대통령이란 죽은 권력이다. 정치적 보험을 들 수 있을지언정 살아있는 권력을 이어갈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박근혜에게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긴다'는 것은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않은' 기간에만 유효할 뿐이다. 삼국지(연의)의 최종 승자가 누구였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다섯 번째 문재인의 '할말 없다' 논란 ㅡ 전권을 넘겨준 문재인에게 무슨 말을 하라는 것인가?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인 친일수구세력과 조중동의 목표가 문재인의 제거라는 사실을 상기하라. 노무현의 정신을 공유하는 친노·운동권을 정치판에서 퇴출시키면 더불어민주당의 고정지지층이 무너지고, 최악의 경우 중도보수로 바뀔 수 있다. '새누리당 없는 세상'의 정반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여섯 번째 표창원의 괴담 믿지 않는다 논란 ㅡ '양비표창 시민진쌤'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수호무사와 비대위체제의 대변인을 자처한 표창원이 정청래 컷오프에 대한 논란(유시민과 필자도 포함된)을 새누리당의 전매특허인 괴담으로 치부했다. 정청래 논란이 일단락되자 표창원을 통해 출구전략을 모색한 것이지만, 합리적 보수(어떤 정치학 서적에서도 규명된 적이 없는)를 표방한 정치신인으로서 너무 나갔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 



일곱 번째 늙은도령의 일인방송국 준비 논란 ㅡ 총선 이전에 오픈하려고 했지만, 김종인 비대위의 똘짓 때문에 4월 중순이후로 밀렸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에서 강의 내용을 추리고 뒤로 미루었던 책들도 봐야 하는데, 야권이 총선에서 패배하면 강의 내용의 수위를 대폭 낮추어야 하기 때문에 일인방송국을 오픈하는 것 자체가 간암 재발로 가는 지름길이다.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60은 넘기고 싶다(이것은 아무도 관심없는 명백한 간접광고다^^;;). 




P.S. 세월호특위의 2차청문회가 국회의 비협조로 장소도 바뀐 것만 아니라 지상파의 생중계도 무산됐다. 무려 1주일이 넘게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 모든 쓰레기들이 동원할 정도로 지랄 발광을 떨더니(주어가 없다. 필자는 그래서 결백하다) 단원고학생 250명을 포함해 국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모든 것이 미스터리 투성이인' 세월호참사는 외면했다, 아직도 세월호에는 9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음에도. 이건 나라도 아니다. 국민을 죽이는 것이 민주주의고 정치라면 헬조선으로도 부족한 것이 2014년 4월16일 이후의 대한민국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호호아줌마 2016.03.17 08:04

    엠비 버젓이 제2의 집권의 좌장을 노리고 잇소. 물론 배후에서 말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7 15:18 신고

      저는 이명박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죽은 권력은 죽었습니다.
      그는 계파를 형성해 수렴청정이나 뒤에서 조정할 그런 그릇이 아닙니다.
      그를 빼고 지금의 상황을 봐야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이명박을 자꾸 끼워넣으면 현재의 상황이 과거를 기준으로 판단이 되기 때문에 과거에만 유효한 판단이 됩니다.
      지금은 살아있는 권력을 대상으로만 논의해야 합니다.

  2. 耽讀 2016.03.17 08:17 신고

    4월13일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납니다.
    새누리는 아예 논외입니다.
    더민주가 110석 이상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선된 이들이 정치성향과 철학이 중요합니다. 새누리에 가도 별 이상한 것이 없는 이들이 많다면 130석도 승리가 아닙니다. 김종인은 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더민주에서 진보 색체 지우기와 보수색채 칠하기. 그럼 대한민국 정치지형은 국민의당까지 합하면 1991년 민자당보다 더 거대한 보수세력이 등장할 지도 모릅니다. 열석 안팍인 정의당이 온힘을 다해 싸울지도 모르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7 15:19 신고

      네, 정의당을 밀어줘야 합니다.
      24일 이전에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한 가닥 희망이라도 잡을 수 있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3.17 08:27 신고

    선거가 코앞입니다
    새눌당의 과반수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물론 야권 연대 그 과정에서 필수적입니다
    책임지는 정도가 아니라 역사의 죄인이 될것입니다
    새눌당은 지금 꽃놀이패를 즐기고 있습니다

  4. 참교육 2016.03.17 09:20 신고

    참 기가막힌 나라입니다. 정치도 경제도 법도 윤리도 정의도 사라진 막가파세상 헬조선 맞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7 15:22 신고

      정말 이렇게까지 썪었는지 몰랐습니다.
      50세 이상의 정치인들은 모조리 퇴출시키고 싶네요.

  5. catlover8 2016.03.17 10:51

    정청래의원이 당에 남아 백의종군 하겠다며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기자회견을 하긴 했습니다만, 저는 여전히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군요. 도령님께서는 그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고, 4년 뒤 더 단단한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 하셨지만, 글쎄요. 솔직히 사람인생을 누가 압니까? 내일 일도 모르는 것이 우리들의 삶인데요.

    4년은 정치인생 전체로 놓고 봤을 때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사실 4년은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특히 더민주는 정청래의원같은 사람이 지금 필요하죠. 정의원도 바로 지금 가장 활발히 활동을 해야할 때이구요.

    제 상식으로는 왜 정의원이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부당한 탄압을 받아야 하는지, 정말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만약 그가 유권자들에게서 심판을 받은 것이라면 또 몰라도, 어떻게 출마를 하면 거의 당선이 되는 것이 확실한 정치인을 자체적으로 죽이기를 할 수 있는지, 그것도 한 명의 재능있는 정치인이 귀한 더민주가 말이죠.

    이것에 대한 분노가 어느 정도 표현되어졌음에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묵살되어진채 넘어가 버릴 수 있는 더민주라면, 그 당은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이지요.

    정의당과의 연대요? 정의당의 지지자로서 그건 정의당에 대한 모욕이 아닙니까?

    정의당 지지자지만 제가 투표권이 있는 곳에는 정의당이 예전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후보를 낸적이 없어서 항상 민주당을 찍어왔고, 뭐 대선때야 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러니 당연히 더민주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디만, 저는 이미 오래전에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버린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지난 번에 말씀 드린대로 온갖 분탕질과 협잡을 일삼았던 이들이 탈당을 하고, 많은 참신한 인재들이 영입되면서 처음으로 더민주에게 어떤 새로움같은 것을 기대해 봤는데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방식을 보면서 그 기대를 곧 접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면서 그 이유로 내세운 야당통합과 777 경제플랜은 아주 잘못 끼운 첫 단추였는데, 그 이후 어떤 수정안을 가지고 온들 어떻게 보완책이 마련될 수 있을까요?

    그 이후 일어난 일련의 부당파행 공천행위들은 예상정도를 훨씬 넘어섰을 뿐 사실은 이미 엎질러진 물 안에서 일어난 일이 아닐런지요?

    저도 더민주가 지금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의당과의 연대라고 생각하지만, 도령님은 정말 진심으로 그것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단 1%의 가능성도 믿지 않습니다.

    여기서의 연대는 더민주의 힘으로 밀어부친 정의당 찍어내기가 아닌 진정한 진보적 가치 아래 뭉친 말 그대로의 연대로, 정말로 지켜줘야 할 정의당 인재를 발견했다면 더민주가 나서서 희생의 정신도 보여주는 그러한 연대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을 말하는데, 김종인, 박영선, 이철희씨등이 그것을 하겠습니까? 심지어 자신의 당 정치인도 무참히 찍어내는 사람들이요? 아마 그들은 정의당이 없어져도 눈하나 깜짝 할 사람들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이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하길 바랄 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비례는 정의당을 찍겠다고 하는 것 같고, 더민주에 실망한 사람들도 정의당을 찍겠다고 하는데, 실제로 표로 연결될지는 모르겠구요.

    더민주의 총선 승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종인씨는 애초에 107석보다 더 많이 얻을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구요.

    107석이라.. 아마 비대위없이 필리버스터를 3월 10일까지 하면서 그 간절함으로 유권자들과 싸워 나갔어도 그것보다 많이 얻었을 수 있었을 겁니다.

    저는 필리버스터가 젊은이들을 움직였던 이유가 바로 진정성과 간절함이라고 생각해요. 경제 플랜? 복지 정책? 그런 정책들 인터넷, 책방 뒤져보면 수도 없이 나옵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보고 싶었던 것은 정치인들의 간절하고, 진정성 있는 호소이지요.

    저는 젊은이들이 진정성에 목말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로받고 싶어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 젊은이들은 충동적으로 움직이고, 가식적이고, 가짜인 것들에 쉽게 감동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진짜인 것들에 목말라 하며, 많이 외로워 합니다.

    저는 젊은이들이 자신들에게 간절히 호소하고, 진정성 있는 정치인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어떤 번뜩이는 정책을 들고 나오는 정치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다친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정치인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해요.

    더민주는 그런 감동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쳤고, 그런 감동을 주었던 사람들을 스스로 버렸습니다.

    저는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그 시작점은 야당의 총선 승리가 아니라, 유승민 의원의 무소속 당선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 더민주 사태보다 유의원의 당선에 더 관심이 많아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25일 국무회의에서 새누리의 총선 의제를 이미 자신이 설정했지요. 그건 민생 살리기도 아니고, 경제도 아니고, 안보도 아니고, 바로 배신의 정치인 심판하기라고, 바로 자신의 입으로 그렇게 말했잖아요. 그리고 새누리는 그 후 그걸 여실히 보여주었구요.

    지금 새누리가 자멸하며 보여주고 있는 공천과정이나, 온갖 추잡한 진박타령을 보면, 정말로 새누리의 총선 의제는 유의원 죽이기라는 생각을 국민들에게 심어줄만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박근혜 절대권력이 대구까지 다녀오고, 온갖 난리를 쳤음에도 아직도 공천 탈락을 시키지 못했을만큼 유의원의 존재감은 커졌지요.

    사실 그것만으로도 박근혜는 이 싸움에서 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상스럽고, 경박하고, 무능력한 독재자인지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저는 이번 총선이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새누리가 진보야당에 의해 참패하는 것이지만, 그런 일이 안타깝게도 일어나지 못할 상황에서, 박근혜가 자신이 오만하게 내뱉은 말이 비수가 되어 돌아와 자신을 그대로 심판하는 것을 보는 것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녀의 그 6.25 국무회의 발언은 한국 정치사에 절대 권력은 언제나 절대로 부패하고, 무너진다를 보여주는 큰 상징으로 남을만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의 권력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절대로 내뱉지 못했을 그 발언, 하지만 그 발언이 그대로 비수가 되어 돌아와 자신의 권력을 무너뜨리게 되는 것만큼 박근혜에게 큰 심판이 또 뭐가 있을까요?

    저는 대한민국에 그녀만큼 배신의 정치인이라 불리울 수 있는 정치인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녀가 대구의 유권자들에게 심판받는 것만큼 상징적인 일도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유승민의원이 결국은 보수이고, 신자유주의 경제 신봉자이고, 테방법도 찬성하는등 제가 지지할 수 있는 가치관과 정책을 소유한 정치인은 아니지만, 그가 받는 탄압은 부당함으로 그의 편에 서는 것이구요. 물론 그에게 표를 던질 일은 없을테지만, 저는 그가 앞으로 한국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여, 한국 보수를 수구와 극우로부터 분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봐요.

    사실 제가 예전에 언급했던 신경민의원, 엄밀히 말하면 이 분은 진보가 아니라 온건한 보수 정치인이죠. 근데 한국에 제대로 된 보수 정당이 없으니까 민주당으로 입당을 한 것이고, 그렇게 더민주로 온 분이 꽤 되는 것으로 알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보수라는 가치 자체가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너무나 많은 위배 논리를 내포하고 있어서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 세상의 절반이 보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한국도 제대로 된 보수당이 나오지 않는 한 한국 진보에 출혈이 너무나 큰 것 같거든요.

    한국 보수도 이제는 상식과 품격, 따뜻함을 가진 정치인, 그리고 권력자의 내시들만 득실 거리는 정당이 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습니까? 저는 영국 보수당 끔찍해 하지만, 토론 프로그람 볼 때 영국 보수 정치인들중 귀기울여 들을 수 있는 사람들 있거든요. 저는 지난 유승민의원 원내대표 연설이 새누리 정치인중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 수 있는 첫 정치인이였습니다..

    참 놀라운게 적어도 더민주 정치인들은 뻔뻔하고, 가식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있을지언정 말 자체가 비논리적인 사람들은 드물잖아요. 근데 새누리 정치인들중에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는 정치인이 별로 없어요. 이건 이념의 다름이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부재 문제거든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하는 발언을 들어보면 이건 정상적인 인간이 할 수 있는 발언들이 아닌데, 그녀가 불쌍하다고 지지를 하는 사람들의 두뇌는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아니면 저의 상식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아무튼 저의 이번 총선에 대한 생각은 이렇습니다..

  6. catlover8 2016.03.17 11:26

    한 가지더, 저는 오래전부터 더민주의 총선승리는 힘들 것으로 봤기 때문에 샌더스의 정치혁명이 승리하는 것을 정말 간절히 보고 싶었습니다. 그의 승리는 무엇보다 그가 옳기 때문에 이겨야 하는 것이지만, 또한 한국 극우, 수구 정권을 와해시키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난 미니슈퍼화요일 경선 이후 그의 대선후보 지명은 현실적으로 거의 가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샌더스 의원이 이만큼 선전한 것도 사실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미국만큼 보수적이고, 자본주의를 숭배하는 나라에서 자신을 사회민주주의자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73세의 비주류 의원이 이 정도 선전한 것은 정치혁명이라 부르기에 지나침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그의 패배만 보도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영국 언론은 그가 경선에서는 패배했을지 몰라도, 얼마나 잘 싸워 주었으며 아직도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죠. 그가 앞으로 어떻게 정치혁명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배운점이 있다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누구에게 표를 주었다고 말했을 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것. 저는 지금까지 정의당을 지지해 왔고, 그래서 앞으로도 정의당을 지지할 것이지만, 정의당이 이런 최악의 조건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싸우서 몇석이라도 건진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민주가 이번 총선에 참패한다고 그것이 끝이 아니라, 정의당같은 당이 한국같은 나라에서 아직도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 사실은 기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심지어 진보지지자들에게서조차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 나라에서 그래도 고군분투하는 정의당 정치인들이 이 박근혜 정권에서 더민주의 무능력과 공천파행으로 몇 석을 더 건질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이 역설적이지만 진보적으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샌더스가 정의당 당대표라면 더민주같은 당과 연대를 원할까요, 아닐까요? 저는 굳이 공정한 연대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만약 이 연대가 더민주에 의해 편파적으로 이루어질 연대라면, 더민주가 참패하고, 정의당이 단 몇 석을 건지는 한이 있어도, 차라리 정의당의 외로운 투쟁을 지지할 것입니다.

    더민주 지지자들중 샌더스를 응원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함부로 야당통합이나 타협을 운운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의 가장 대단한 점은 지난 44동안 한 번도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이 총선의 승리는 더민주의 과반수 당선만이 승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그건 가능하지도 않았구요. 마치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에게 서울대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닌가 하거든요.

    저는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이 많은 의석을 확보하고,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것도 박근혜 정권에 대항하여 나름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저의 생각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7 15:57 신고

      정청래는 모든 변수들을 빼고 정청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그에 따른 짧은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더민주나 김종인을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았고, 개인 정청래가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려면 어떤 것이 제일 현명한 결정인가에 대해 다뤘을 뿐입니다.

      정청래는 4년을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내년에 보궐선거가 치러질 테니.
      그때 화려하게 복귀하면 됩니다.
      명분과 실리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백의종군입니다.

      정의당과의 연대는 불가능합니다.
      김종인은 자신의 밑으로 기어들어는 사람만 받습니다.
      당대 당 연합아니 연대 같은 것은 애초에 생각하지 않는 독재자입니다.

      정의당을 지지해서 지지율을 높이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문재인은 김종인을 영입했고 전권을 넘겨줬기 때문에 그의 처분만 기달 뿐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인을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부의 집단반발입니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은 정의당과 연대하지 않으면 필패로 갑니다.
      그들이 집단반발을 하게 만들려면 정의당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두 배는 올라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부반발만이 아니라 김종인이 항복선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권에서 비공식적이라도 당대 당 차원의 물밑협상이 진행될 수밖에 없고 정의당은 확실한 당선지역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방법은 손해날 것이 없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비례대표가 늘어나기 때문에 국회의원 수가 늘어날 터이구요.

      세상일이란 언제나 대안이 잇습니다.
      썩은 놈들도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면 됩니다.
      기성세대의 총체적 타락이란 없지만, 더민주의 타락은 심각합니다.
      (전 새누리당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타도의 대상이거나 논외의 대상입니다)
      이것을 막으려면 정의당 밖에 없고, 그것은 어떤 경우에도 손해나지 않는 장사라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김종인 비대위를 철저하게 짓밟는 글을 쓸 것이며, 동시에 정의당을 지지하는 글을 쓸 것입니다.

      주류의 생각들에는 모두 광기가 자리 잡았고, 도 아니면 모라는 선택을 외칩니다.
      곳곳에 대한이 있는데 그런 광기에 휩쓸릴 이유가 없지요.

      거짓으로 글을 쓰는 것과 전략적으로 쓰는 것은 다릅니다.
      전 전략적으로 씁니다, 총선까지는.

  7. 2016.03.17 11:3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7 16:00 신고

      정의당을 찍으면 됩니다.
      걱정할 것도, 분노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면 됩니다.
      저는 건강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몸에서 적신호가 올 것 같으면 무조건 쉽니다.
      그래서 글의 수가 늘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은 독서도 중지했습니다.
      너무 동시에 겹친 일들이 많아져서....

      에고 힘드네요.
      김종인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지 않을 텐데..

  8. 2016.03.17 13:58

    김종인같은 개씨발 쓰레기때문에 우리나라 망하는 길로 들어섰다 이민 준비나 해야지 씨부럴

  9. 먼북소리 2016.03.17 20:32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현대사에서 처음 있었던 민란 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제 바뀌나보다라고 희망을 가져었지만 기득권들에게 무참하게 짖밟혀버린 실패한 민란이 되고 말았습니다. 노대통령 서거후 사회적으로 부패가 더 심화 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부패의 한축이 되어버린 제1야당의 모습을 보니.. 정청래 신드롬이라고 해야 할까요? 노무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또다른 민란을 보고 싶어 했는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정청래는 도령님 말씀처럼 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겠지만..정봉주가 주장하는 수도권에서 10석을 건졌다라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 늙은도령 2016.03.17 21:53 신고

      그럼요, 그 정도 수준에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인정하는 사람은 유시민이 유일합니다.
      오만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밖의 누구도 제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라 다 설명하지도 옮기지도 못하기 때문에 일인방송국을 하려는 것입니다.
      보이는 팟캐스트인데, 향후 다양한 것들로 채울 것입니다.
      정의당을 미는 것이 노무현의 정신을 살리는 일이고, 문재인이 최후의 반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유시민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상식의 선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정청래 컷오프'를 주도한 자들이 박영선과 이철희라고 말했다. 필자도 유시민의 발언에 100% 동의한다. 박영선은 이철희와 나눈 대화가 폭로된 이후에 쓰레기들을 이용하는 특유의 언론플레이에 나섰지만, 그녀의 주장 곳곳에는 허점들이 숭숭 뚤려있어서 단 1%의 신뢰도 가지 않았다. 필자의 판단이 이러한데 천하의 유시민이 이것을 놓칠 리 없다. 






유시민은 자신의 주장이 틀리다면 박영선과 이철희에게 고소하라고 했는데 필자도 함께 고소해주기를 바란다. 노무현과 문재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김경수와 배재정의 단수공천)만 갖춘 채 제멋대로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김종인의 독선이 이 모든 것의 단초를 제공했다.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는 것이 김종인이라고 해서 빗겨갈 이유 따위란 없다.  



김빈의 탈락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김종인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박영선과 이철희, 홍창선처럼 권력에 기생하는 자들을 무조건 양산한다. 정청래와 강동원의 컷오프와 김빈의 탈락에서 작동한 힘의 논리는 절대권력이 부패하는 필연의 코스다. 너희들에게 '총선 승리'만 안겨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결과지상주의'는 군사쿠데타로 집권해 유신독재로 폭주한 박정희를 칭송하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문재인의 리더십을 철석같이 믿는 필자는, 김종인 위원장이 필리버스터 중단의 출구전략으로 '야당 통합'을 들고나왔을 때, 그에게 열광했던 문재인과 야당 지지자들을 보면서 극도의 절망 속으로 빠져들었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만사 OK'라는 논리가 타당하다면, 언제나 승자의 편에 서는 것도 타당해지기 때문이었다. 투표를 할 것도 없이 승리한 정당에 지지를 표하면 그만이다. 



영원히 정치적 승리자로 사는 방법은 이처럼 단순하다. 대단히 고달픈 과정이 동반되기 일쑤인 정의와 양심, 원칙과 상식 따위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정치적 선택에 따르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 언제나 결과를 확인하고 난 다음에 승자의 편에 서기만 하면 된다. 이런 행태는, 한나 아렌트가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신은 언제나 승자의 편'이라는 논리를 이용한 히틀러의 나치가 정권을 잡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힌 것과 동일선상에 자리한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에 마련된 시스템공천에 의해 1차 컷오프가 이루어진 것과 달리, 2차 컷오프부터는 절대권력을 움켜쥔 김종인의 정무적 판단이 적용됐는데, 모든 후보자들의 정치생명을 결정하는 정무적 판단을 김종인 독단으로 내렸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착각이다.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하는 검증과정의 모든 정보를 김종인이 숙지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주장처럼, 박영선(경선실천본부장)과 이철희(전략기획본부장), 홍창선(공천관리위원장) 같은 김종인 비대위의 새로운 실세들이 농간을 부릴 수 있는 여지가 (필연적으로) 생긴다. 공천권(생사여탈권)의 행사에 투명하지 못한 정무적 판단이 작용하면 절대권력자와의 거리에 따라 정치적 전리품들이 나눠지며, 이것으로부터 당내 민주주의를 고사시키는 패권주의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치를 공유하는 정치적 결사(체)가 정치적 전리품을 챙기기 위해 권력을 공유하는 정치적 담합행위로 변질되는 것이 패권주의다. 박영선과 이철희, 홍창선이 정청래를 컷오프시키고 김빈을 탈락시킨 것이 이에 해당한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뽑은 문재인에게는 전권을 주지 않았던 자들이, 시스템공천(만장일치로 통과됐다)의 1차 컷오프에 반발한 김종인에게는 전권을 넘겨준 이율배반적 결정이 이 모든 사단을 불렀다.



필자가 김종인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35년에 이르는 지지를 거둬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삶의 대부분이 정치와 분리될 수 없다면, 지금까지의 삶 중에서 2/3를 스스로 부정해야 하는 선택은 그 자체로 지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시민의 주장에 힘을 보태고, 그 책임도 나눠지겠다는 것은 필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자 마지막 저항이다. 용기를 내준 유시민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하며, 김종인 비대위에 정청래와 김빈의 구제를 요구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참교육 2016.03.15 09:45 신고

    박영선 처음에는 괜찮게 봤는데 이렇게 망가지는군요.
    참 사람이란 겪어봐야 안다더니 갈수록 태산입니다. 기어코 큰 일 치룰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13:47 신고

      절대권력을 쥐워준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면 욕심이 껴들고 부패가 시작됩니다.
      박영선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
      MBC 출신은 늘 그렇게 전투적 기술만 갗춘 사이비입니다.
      제가 손석희를 의심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3. 2016.03.15 09:59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13:53 신고

      총선을 코앞에 두고 큰 그림이란 없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것은 총선 필패입니다.
      김종인은 총서에서 져도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이미 은퇴할 나이를 넘었으니까요.
      그는 독재를 휘두르지 못하면 박근혜도, 안철수도 다 떠난 사람입니다.
      전권을 줘야 움직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문재인이 전권을 줬습니다.

      그러나 전권을 쥐면 사람이 변합니다.
      이는 역사상 단 한 명도 예외가 없습니다, 노무현을 제외하면.
      김종인 원래 그런 사람이었기에 더더욱 독재를 합니다.
      그런 방식은 더민주 지지자들에게 어마어마한 반감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유시민도 더 이상 안 되기 때문에 반격을 시작한 것이고, 진중권도, 양정철도, 저도 반격에 나선 것입니다.

      김종인은 이 땅의 민주세력을 아예 씨를 말릴 참입니다.
      그가 발표한 777플랜은 100% 실패합니다.
      현장이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김종인 정도의 지식으로 현장에 칼을 대 경제민주화를 이룬다고요?
      경제와 현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단 1%도 신뢰할 수 없습니다.
      김종인 777플랜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종말을 고한 신자유주의 체제를 일부 수리해서 계속해서 가져가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를 근본적으로 모르는 자들이 짠 플랜입니다.

  4. 바람 언덕 2016.03.15 11:16 신고

    그러나 과연 구제할 수 있을까요.
    이미 손을 떠난 느낌이 듭니다. 총선이 힘들어 졌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13:55 신고

      아니요, 전 앞으로 3~4일 안에 답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더민주 내부의 불만과 분노가 폭발 직전입니다.
      유시민이 나서줬고요.
      이제부터 바로잡는 작업이 들어가고, 그것은 하나의 열풍을 이루어 총선까지 갈 것입니다.
      이세돌과 알파고 때문에 파묻혀 있지만....

  5. 붕붕이 2016.03.15 12:23

    아. 답답합니다. 민주세력의 구심점으로
    문재인이 총선까지 가길 바랐건만 결국 모리배들의 농단에 총선은 패배의 색이 짙어 졌으니...

    • 늙은도령 2016.03.15 13:56 신고

      아닙니다, 이제야 본래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됐습니다.
      전화위복을 만들면 됩니다.
      할 수 있고요.

  6. 냥이사랑 2016.03.15 13:57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었지만 또 지혜로운 힘들이 모이는 공간이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지길 바
    랍니다.마구 휘두른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김종인 박영선, 잔머리에 능한 이철희 안타깝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14:11 신고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그들의 본래의 모습입니다.
      이제부터는 반격을 가할 것입니다.
      아주 철저하게...

  7. 김갑수 2016.03.15 14:47

    님이 말씀하시는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김종인의 이름으로 공천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결국은 문재인과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정청래, 이해찬 등의 컷오프에 대하여 문재인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김종인 또한 공천 건과 관련하여 이미 문재인과 공유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제발~ 야권 분열을 자제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0^

    • 늙은도령 2016.03.15 23:11 신고

      저는 다르게 봅니다.
      더민주 내부에서 듣는 얘기도 있습니다.
      문재인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김종인과 박영선 등은 총선 이후의 지형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가면 문재인이 제일 먼저 죽습니다.
      김종인과 문재인의 입장은 다릅니다.
      그건 휴민트를 가동해 확인한 것이고 김종인의 폭주를 그대로 두면 총선도 지고 문재인도 죽고 노무현 정신도 죽습니다.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종인은 지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없애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 글로 다룰 것입니다.

  8. 2016.03.15 14:5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16:52 신고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죠.
      진검승부는 지금부터입니다.
      다음 글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9. 2016.03.15 20:26

    비밀댓글입니다

  10. 하늘이 2016.03.15 22:26

    도령님!
    지금 선거판이 아주 혼란 스럽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 차분한 마음으로 상황을 봐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23:33 신고

      혼란스러운데 이것을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만들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문재인 대표 시절에 만들어놓은 것들이 모조리 파괴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승리를 전제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말하고 열광합니다.
      패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데 그것을 집단적 광기로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황은 더민주 지지자들이 더민주와 문재인을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거니와 오판으로 흘러가게 만듭니다.
      열성 지지자들이 전체 판도를 망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좋은 쪽으로만 보려고 자신을 기만하는 자들이 전체를 망치고 있습니다.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중도로 옮기려는 흐름을 바로잡지 못하면 끝입니다.
      지금처럼 절박한 적이 없었고 암울한 적이 없습니다.
      김종인은 총선에서 승리하면 로또를 맞는 것이지만 총선에서 패하면 은퇴하면 그만입니다.
      그는 손해날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게다가 그는 수없이 많은 배신을 했습니다.
      조직에 들어간 자가 자신의 뜻대로 조직이 돌아가지 않으면 뛰쳐나오는 것을 계속해서 했다면 그건 천성입니다.

      최악의 경우 김종인은 더민주가 패배해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또 한 번의 배신을 하면.
      더민주를 패배하도록 만들었으니 더 큰 환영을 받겠지요.
      김종인을 믿어할 시기는 지났습니다.
      그가 비대위 대표가 된 다음에 한 결정들을 돌아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조중동과 종편이 미쳤다고 김종인을 칭찬하겠습니까?
      그가 총선 패배로만 가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SNS나 팟캐스트는 최악의 매체입니다.
      그곳에 더민주 지지자와 진보 지지자들이 있음에도 이런 사실마저 부인하며 조중동의 눈치를 더 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더민주의 강점을 그는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김종인이 전권을 쥐고 있는 한 총선은 물건너갔습니다.
      미치겠습니다.

  11. 신기한별 2016.03.15 22:42 신고

    개인적으로 정청래 의원이 배재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23:34 신고

      더 큰 것을 위한 희생양으로 삼은 것입니다.
      더 큰 것.. 이것에 집중해야 하는데 정청래를 통해 김종인의 폭주가 가능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12. 반골 2016.03.15 23:13

    제발 다시 제자리 돌아왓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박영선 그 꼴보기 싫으 년(김 종인 보다 이 여자가 더 미워죽겟음)
    아웃 시키고. 빨리 교통 정리하고 야권연대도해야지요~

    • 늙은도령 2016.03.15 23:35 신고

      김종인은 야권 연대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도대체 더민주 지지자라는 놈들은 생각이 있기나 한 것인지....

  13. 무예인 2016.03.16 08:05 신고

    휴 권력자의 추악한 모습을 ...
    진짜 야당 맞나요??

    • 늙은도령 2016.03.16 18:18 신고

      노무현 지지자들이 결집했습니다.
      김종인을 제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4. Heeim 2016.03.16 10:25

    저도 늙은도령님처럼 필리버스터 끝에서 "야권통합"을 내세운 김종인을 잘했다며, 정치 9단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더민주 지지층들을 보면서 매우 답답해 했었어요. 물론 그 한마디가 국민의당을 매우 흔들어 놓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디에서도 저와 같은 반응은 없어서 제가 잘못생각 한건가 의문이 들었었죠.

    누구든, 어디든간에 권력이 집중되면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권력을 흔든는 자가 현명할지라도 말이지요. 하물며 평생을 권력이 집중되는 곳에는 야권 여권 가리지 않고 나타났던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총선을 지휘할 수 있는 절대권력을 주다니요.
    김종인은 분명 잘못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말로 정말 교만하기 짝이 없어요.
    무슨 자신감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저는 투표 할겁니다.
    하지만 저보다 어린 20대 청년들의 일부가 이 혼탁한 정황을 얼마나 이해하고 소중한 자신의 한표를 행사하려 투표장에 나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글 매번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6 18:18 신고

      네, 투표해야지요.
      제가 앞으로의 글에서 어떻게 해야 차선이라도 거둘 수 있을지 추론해보겠습니다.

  15. 태극권 2016.03.16 10:57

    님의 의견에 매우 동감합니다.

    지난번 필리버스터 중단까지는 어떻게든 김종인을 이해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 때 난 님의 의견에 반대를 했었습니다.
    그 때는 무리수이기는 해도 그럴듯한 명분이 있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통한 선거쟁점과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국회공백의 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의민주주의 가장 기본인 지지유권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정청래 의원을 탈락시키는 순간. ____ 잘못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팟습니다.
    정청래의 탈락은 그 1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가 탈락한다는 것은
    ____ 우리 유권자들을 위해 앞장서는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선례를 만드는 것입니다.
    ____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유권자가 투표를 해야하는 이유를 부정당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새누리와 김종인 저들이 원하는 바이니까요.

    늦었지만 아직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 있습니다.
    서민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정의당에 힘을 실어주어야 겠습니다.

    "신에게는 적지만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죽기로 싸운다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
    라는 이순신 장군의 금언이 새롭게 가슴에 되살아 나는 시기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6 18:20 신고

      제가 어제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차선이라도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추론해보겠습니다.

  16. 날날히진 2016.03.16 15:38

    처음에는 김종인 체제를 반신반의하면서 필리버스터까지는 잘 진행하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거기에다 여당도 권력다툼에 흔들리는 상황까지 가서 잘하면 이번엔 바뀌겠구나 하고 있는데.
    찬물 끼언 듯이 시스템 공천이 어긋나는 것들 보면서 이젠 글렀구나 생각이 드네요.
    웬만하면 더민주, 쫌 못해도 더민주 해야지 했는데.. 이건 정의당으로 가게끔 만드네요.
    낮게 잡아 107석이 목표라는데 것도 힘들 듯.
    참... 암울하네요. 정의당이 30석정도 해주면 좋겠네. 더 민주 보단 잘 할듯...

    • 늙은도령 2016.03.16 18:22 신고

      네, 차선의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이틀 동안 글을 쓰지 않은 것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사람들도 만났고, 통화도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아이폰으로 바꿨습니다.

  17. base 2016.03.16 20:23

    한시적으로 더민주를 이끌고 있는 김종인체제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뿌리채 뽑히는 상황은 무슨일이 있어도 막아야합니다. 그들은 총선이 끝나면 떠나갈 사람들입니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주인이 집을 버리고 객들에의해 물러서고 무너진다면 총선 이후 정권 교체를위한 대선과 더민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청래는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기다리면서 최선의 선택을 통해 위기를 호기로 전환할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이해찬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니 살아서 재입당하여 더민주를 재건하는데 일조하고, 김빈은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크나큰 문제가 밝혀졌으니 당에서 무슨 조치가 있으리봅니다. 어느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와 새누리가 한때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는 결과도 나왔다하니 더민주 지지자들과 후보 당사자들 모두 현명하게 판단하여 조급한 마음을 접고 김종인의 독선을 막아가면서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16 22:51 신고

      저는 정의당과의 연대에 방점을 둘 생각입니다.
      김종인이 정신차리고 정의당과의 연대를 하지 않으면 총선은 필패입니다.
      그는 성자인양 행동합니다.
      그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문재인을 아무 말도 못하게 만들어놓고 미친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를 그렇게 흔들어대는 놈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박영선과 이철희, 이종걸은 낙선시켜야 합니다.

  18. 청곡 2016.03.16 22:20

    김종인은 총선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선의 결과에 따라서 김종인의 거취도 결정되겠지요!
    다행히 문재인이 곧 복귀한다고 하니 야당의 결집을 위해서 좀 긍정적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네요!
    야당 분열은 결국 새누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테니까요~

    김종인을 헐뜯는 것보다는 그보다 훨씬 문제가 많은 친일파 반민족 독재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헐뜯는게
    총선에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야권이 똘똘 뭉쳐서 총선에 올인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독재 체제를 저지하는게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는데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 늙은도령 2016.03.16 22:53 신고

      그런 방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모든 집토끼들이 투표율이 높게 나오도록 만드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김종인이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려면 정의당과의 연대에서 통 큰 양보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고, 새누리당의 독선과 박근혜의 독재를 막을 수 없습니다.

  19. 2016.03.16 22:3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6 23:01 신고

      드루킹의 글을 봤습니다.
      약 70% 정도는 동의하지만 그는 한 편의 글에서도 논리적 오류를 보이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자기확신에 차있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알고 있지만, 그것조차도 제대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조금씩 움직이고 있지만, 일면의 지식과 편향적 해석이 너누 강합니다.
      특히 미래를 예언하는 것은 극도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과 예언은 다릅니다.
      세상일이란 예언할 수 없어서 세상일입니다.

      또 하나 예언이라는 것들이 99개가 틀리고 하나만 맞아도 그것 때문에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먹물에 대한 편견과 보수에 대한 공부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수에도 어마어마한 전략가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집단지성으로 하면 보수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온갖 나쁜짓을 해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견해를 펴는 것은 대단한 오만입니다.

      그의 글을 전부 다 반박할 수 있지만, 그가 오류 속에서도 전체적인 전망은 제대로 그렸기 때문에 70% 정도 동의한다고 한 것입니다.
      저는 동교동계에게 정치자금을 대주며 그들을 키운 집안하고 매우 가깝습니다.
      또한 김대중 정부 때 총리와 부총리, 장관을 했던 분들을 여러 명 압니다.
      그가 알고 있는 동교동계는 피상적인 수준이고 기자 수준의 여기저기서 들은 것들의 조합일 뿐입니다.
      저는 동교동계와 일을 한 사람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드루킹은 동교동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명박에 대해서도요.

    • 떠돌이승려 2016.03.16 23:34

      늙은도령님의 답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결론은,
      두분다 문재인을 통한
      정권교체인듯합니다만
      늙은도령님은 현 비대위체제가
      결국엔 문재인의 정권교체에 걸림돌이란
      분석인 반면
      드루킹님의 해석은 현 김종인체제는
      문재인과 상호 협력적 관계로서
      정권교체에 핵심이 될것이다 인데요
      그 내용을 들여다봐도
      늙은도령님께선
      김종인, 박영선, 이종걸, 이철희등이
      신 패권그룹의 핵심인물로 규정하는 반면
      드루킹님은
      이해찬, 정청래, 정봉주등 친노아닌 친노같은 그룹으로인해 당이 와해된다는
      해석인듯합니다.
      그렇다면 이 내용으로 볼때
      전혀다른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겠는데
      좀 전에 나온 기사로 김종인대표가
      107석 이하 대표직 사퇴를 거론했더군요.
      정청래의원 말대로 김대표를 믿고가도
      되는건 어떤가요?

    • 늙은도령 2016.03.17 01:23 신고

      드루킹은 사람에 대해 자신의 지식 안에서 친노가 아니니, 또는 친노니 하는데, 그의 지적이 어불성설인 것은 이해찬은 친노라 하기에는 급수가 노무현 수준입니다.
      저도 이해찬이 용퇴하기를 바랐고, 아주 오래 전에 이해찬한테 출마하지 말라는 글도 썼습니다.
      그것은 드루킹과는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그렇다고 우상화하지는 않습니다.
      그가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치열한 열정과 실천을 존경합니다.

      드루킹의 논리적 오류라고 말한 것은 그가 노무현의 실책으로 수도 이전을 들었으면서도, 분권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통일을 전제로 그런 주장을 했지만 통일을 전제로 수도 이전을 비판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오류입니다.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정권과 주변 국가의 동의 등 노무현의 수도 이전과 연동해서 평가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희망이고 공상을 전제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라 논리학의 기본도 적용되지 않는 낮은 수준의 해석입니다.

      일단 한국 차원에서 먼저 논리를 전개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니 다른 논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그럴 때 수도이전은 분권화의 핵심입니다.
      그는 이런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희망과 공상을 전제로 글을 써나갔으니 기본적인 것에서 오류를 보인 것입니다.
      억지논리와 엄청난 비약이 있어서 솔직히 평가하는 것 자체가 창피할 정도입니다.

      또한 수도가 부산에 있어도 통일 이후의 일이 크게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통일과 분권화, 민주주의가 수도의 거리의 문제라는 것은 전 세계를 둘러봐도 있을 수 없는 논리입니다.
      따라서 그 수준의 글입니다.

      동교동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 주워듣고 걸쳐서 들은 애기들이 대부분입니다.
      직접 동교동계의 핵심들과 일해보지 않았으면서도 제멋대로 추측합니다.
      그렇다면 그렇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는 자신의 추론을 진실이양 포장했습니다, 억지 논리와 추측과 퍼즐맞추기로.

      또한 미래를 예언한다는데 그가 내놓은 예언이 두 개 더 있습니다.
      하나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있을 수 없는 예언이고요.
      저는 일정 시기를 제시하며 예언을 하는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그것은 맞으면 대박이고 틀리면 그냥 넘어가면 그만입니다.

      예언을 이렇게 자주 내놓을 정도면 가히 예언의 신입니다.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과 예언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주장과 논리가 너무 경박하다고 할까요.

      그냥 또 하나의 상식으로 치부하면 충분합니다.
      바로 그것, 상식의 수준을 말했기에 70% 정도는 동의한다고 한 것입니다.
      전문적인 분석이나 가능성의 전개 등은 나머지 30%에서 이루어지는 영역이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상식이 세상일의 70%는 결정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해찬, 정청래, 정봉주 등이 명품 친노라 하는데, 그것 자체가 웃긴 얘기입니다.
      친노에 무슨 명품이 있습니까?
      대단히 교만하고 오만방자한 표현입니다.
      노무현도 사람이며, 언론에 공개된 말들은 앞뒤가 다 잘린 것임에도 그것에 의존해 세 사람을 분류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한 번 배신한 사람이 또 다시 배신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것은 상식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상식이 세 사람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하는 것은 신의 수준이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사람이란 늘 상식 너머의 30% 정도가 있기 마련입니다.
      변하지 않는 사람들과 변하는 사람들이 있음은 시대마다 상식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과거의 상식과 경험으로 현재를 재단해버렸습니다.
      그 사이의 어떤 변화도 인정하지 않는 것인데, 어떤 사람이던 그렇게까지 얘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신의 경지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필자가 정동영을 비판했을 때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발언들을, 행태까지 일일이 다 확인한 다음에 판단을 합니다.
      단, 현재의 발언과 행태에 무게의 중심을 둡니다.
      흘러온 세월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는 참고나 내 추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삼는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 있지만... 제가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피곤한 상태입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솔직히 드루킹의 글을 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0. 먼북소리 2016.03.17 00:28

    다음아고라에서 몇번 낙서를 한적 있습니다. 늙은도령님의 글을 읽고 내 생각과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정의당 평당원입니다. 그냥 이리저리 유시민 따라서 정의당까지 갔네요..
    박근혜가 말한 혼이 비정상적인 나라.. 이말이 왜 내 가슴에 박히는 걸까요?? 정말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사는 나라 같습니다.
    내가 늙은도령님을 알게 된지 얼마 안되어서 오늘 글들을 읽어 볼려면 시간 깨나 걸리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7 01:22 신고

      정의당이 민주정부 10년 동안 확실하게 뿌리를 내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는 것이 맞겠지요.
      진보적 가치라는 것이 한국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가 확고해졌으니..

      유럽의 여러 선진국들을 경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국가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의 정치적 관점은 지극히 미국적입니다.
      그것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지만 블로그에 올리는 글로서는 오랫동안 연재를 해야 하고 증거들을 일일이 첨부해야 하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옛날의 블로그에서 몇 편 시도했다거 접었습니다.
      시사성이 없으면 블로그 글은 아무런 울림도 갖지 못하니...

      그래서 일인방송국을 하려는 것입니다.
      4월 중에는 데모 영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고, 그럴 때는 글로 다하지 못하는 것들을 다룰 수 있겠지요.
      그렇게 저도 진화해나갈 생각입니다.
      제 건강이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이 허용하는 선에서 제 지식과 경험, 성찰들을 모조리 풀어내고 전해드릴 생각입니다.
      제 주변의 전문가들의 도움도 받아서 폭넓은 것들을 제공할 생각이고 예술(시, 소설, 미술, 비디오아트, 방송 등까지) 분야도 최대한 빨리 런칭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제법 유명한 분들과 얘기도 끝났고요.
      자랑부터 하자면 차원이 다른 일인방송국을 만들 것입니다.

      저는 진보적 가치만이 헬조선과 부정적 세계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숱한 공부를 통해 신념처럼 굳어진 것입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에 올라야 진보정당들을 부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의 집권 기간 동안 다시는 뽑히지 않는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룬 제 3당이 되면, 녹색당, 노동당, 민중정당 등 진보정당도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돌아가는 세계가 북한을 옥죄는 것으로 변화시킬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변수는 최대한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구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때가 되면 제가 정의당을 찾아가겟습니다.

  21. 비건맨 2016.04.16 01:39

    팩트tv 김태일 사장님이 녹화 내용 되돌려 보니 박영선 , 이철희 녹취내용 사실이 아니라고 했어요. 이이제이 허위 사실을 유포함

    • 늙은도령 2016.04.16 08:38 신고

      그렇다면 모든 내용을 공개해야죠.
      박영선과 이철희가 당선됐으니 말이 바뀐 것일 수도 있고.
      중요한 것은 그들이 처음에 거짓말을 했다면 두 번째도 거짓말일 수 있다는 것이니 모든 녹취를 공개해서 검증받아야죠.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계속해서 이렇게 가겠다면 정의당을 집중적으로 밀어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국민의당과 통합 내지 선거연대가 돼야 총선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에 목을 매는 한, 그의 어리석음을 아무리 얘기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유시민이 '시민표창 양비진쌤' 2회 2부에서 처음으로 토로했듯이, 정당 차원의 어떤 연대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각자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애당초 김종인은 정당정치의 핵심인 이념적 접근에는 관심도 없었다. 그는 총선 승리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수단의 정당성은 고려하지도 않는 것 같다. 인간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도 고려는 하겠지만 그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은수미, 장하나, 진선미, 김광진, 진성준이 경선에 처해졌다. 배재정과 김경수는 단추 공천됐고, 전현희는 전략공천됐다.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선택이 어떠하던 간에 필자가 응원하는 이들 8인 중 배재정과 김경수, 전현의는 경선없는 공천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고, 나머지 5인은 경선에 처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하나의 경우에는 컷오프의 가능성도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필자가 파악한 김종인(+박영선+이철희+홍창선)이라면 노무현과 문재인의 지역구는 건드리지 못할 것이며, 전현희는 강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략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필자가 걱정했던 의원들은 은수미, 진선미, 장하나, 김광진, 진성준이었다. 이들은 조선일보가 맹렬하게 비판해왔던 '한명숙 키즈'와 '강경파 초선'에 속해서 김종인(+박영선+이철희+홍창선)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그렇게 됐다. 김종인의 정무적 판단이 개입한 2차부터 5차까지의 공천결과는 '보이는 손'인 박영선과 이철희, 홍창선 등을 한 축으로, '보이지 않는 손'인 조중동프레임 등을 나머지 축으로 해서 이루어졌다.





물론 이밖에도 많은 요소들이 적용됐겠지만,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이 두 개의 축이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김종인 체제의 필승 전략이 중간층과 무당층으로의 외연 확대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성공기준이 몇 석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공천만 놓고 보면 김종인 비대위는 총선 이후의 더불어민주당 패권에 대해서도 상당할 정도의 정치적 계산(중도보수화)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필자가 생각했던 야권의 선거연대는 대선에서의 연립정부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하는 것이었다. 정의당에게는 원내교섭단체를, 녹색당과 노동당에게는 원내진출(단 1석이라도 상관없다)이라는 교두보를 약속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국민의당이 호남과 수도권에서의 연대를 간청하게 만들면 새누리당과 모든 지역구에서 1대 1 구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야권의 과반수 확보도 가능하다고 봤다.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조중동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김종인 리더십이 정말로 필요한 것도 이때라고 봤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기존의 의석수보다 줄어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내부의 반발과 저항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이럴 때 드러나는 법인데, 진보적 가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김종인이기에 총선 승리를 위해 육참골단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에 성공할 경우 김종인 체제는 대선 정국까지 이어져도 문제없을 터였다. 헌데 김종인 비대위체제는 정반대로 달려나갔고, 김종인 자신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청래, 강동원, 김현, 이해찬의 컷오프와 

은수미, 장하나, 진선미, 김광진, 진성준 등의 경선 실시가 바로 그것이다. '정무적 판단은 정무적 판단으로 끝난다'는 김종인의 발언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연상시킬 정도로 오만하다(문재인의 영입인사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순위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SNS와 몇몇 의원들의 반발에 신경이라도 쓸 것 같은가?'라는 발언에 이르러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깨놓고 말하면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라는 터무니없는 공포를 조장해 대의민주주의의 기본마저 무시해버리는 독선적 행태란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녀를 옹호한 박근혜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오히려 김종인 체제의 독선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전무했던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가 가능해졌다.



문재인을 지지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8명(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를 제외하면)에게서 희망을 봤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고, 실낱같은 희망으로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비판했지만 그것도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이 확인된 이상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아무리 용을 써도 대세에 티끌 만큼의 영향도 줄 수 없으니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라는 두 번째 목표를 위해 전력할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35%로 박정희마저 뛰어넘었는데 친노·운동권이 만악의 근원인양 치부되는 더불어민주당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단 말인가? 노무현을 부관참시하는 자들은 새누리당과 조중동만이 아니라 그의 영혼이 함께하고 있었을 더불어민주당마저 부관참시를 서슴지 않으니, 그 비열한 짓거리에 동참할 수 없는 필자가 뜻을 접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 아니라면 다른 무엇이 남아 있을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청곡 2016.03.14 22:33

    문재인을 믿었기에 김종인의 과거 전력을 차치하고 믿어 왔는데~~~
    님께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철회를 들고 나오시니 섬뜩해지네요~ 이러다 새누리당에 개헌선까지 빼앗겨서 정말로 유신정권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인지는 몰라도 새누리당 댓글부대들이 부추기는 정의당 지지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심상정을 좋아할지라도~~~

    • 늙은도령 2016.03.15 00:57 신고

      김종인은 결과만 얘기합니다.
      우리가 결과만 얘기해야 한다면 언제나 승리하는 쪽을 지지하면 됩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지요.
      그것은 정치가 아니고, 민주주의는 더더욱 아닙니다.
      김종인 독재자입니다.
      문재인이 그것까지 파악할 방법이란 없었습니다.
      또한 문재인이 물러난 다음의 인적 구성은 문재인을 두려워할 이유란 없습니다.
      김종인을 뛰우면 그들이 주류가 되는데 뭐하러 문재인을 생각하겠습니까?

  2. 홍경숙 2016.03.15 00:03

    선생님 글을 오랫동안 읽었습니다. 항상 추천 꾹 눌러왔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문재인을 믿고 기다려보면 어떠신가요?
    지금껏 그래왔던것처럼요
    많은 독자들이 선생님의 글을 읽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분열되고 새누리당이 원하는 판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상황에서 선생님 마저 더민주당을 떠난신다고 하니 참으로 혼란스럽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00:59 신고

      위의 댓글에서 남긴 것처럼 우리가 결과만 중요시한다면 늘 승자 쪽을 지지하면 됩니다.
      거에는 정의도 상식도 보편도 없습니다.
      오직 힘의 논리, 권력의 논리만 존재합니다.
      새누리당이 싫어 승리만 생각하면 결국에는 새누리당이 됩니다.
      우리는 지금 근본을 버렸습니다.
      권력의 논리에 정치와 민주주의를 버렸습니다.
      이건 완전히 뒤집혀진 것입니다.

  3. 한승열 2016.03.15 02:44

    저도 처음엔 김종인 카드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우려가 앞섭니다. 그러나 좀더 지켜보자는 쪽입니다. 불만은 많지만요.. 야당 지지자들이 오랜만에 뭉치고 있는 시점에 저는 좀더 인내를 갖고있습니다. 여당 지지자들 보십시오. 그들이 아무리 새누리당을 욕한들 그들은 무조건 투표하고 1번 찍습니다. 그게 저는 부러운거죠. 흔들리지맙시다. 좀더 지켜봅시다.

    • 늙은도령 2016.03.15 13:36 신고

      지금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잡는 것입니다.
      김종인이 더 망쳐놓으면 끝입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은 미치기 직전입니다.
      김종인과 그의 똘마니들 때문에 선거운동 자체가 안 된다고 합니다.
      제 주변의 전통의 지지층도 김종인을 끌어내리던지, 지지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게 만들지 않으면 필패로 간다고요.
      지금 김종인은 안철수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의 선의를 고려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정말 비상시국입니다.
      야권 전체가 무너집니다.

  4. 耽讀 2016.03.15 07:56 신고

    김종인 뿌리는 전두환 국보위에 있습니다. 거기서 무엇을 배웠겠습니까?
    할아버지 김병로 후광을 입었을 뿐, 민주정에 대한 그 어떤 마인드도 없습니다.
    자신이 가고 있는 행보가 반민주정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박그네처럼.

    • 늙은도령 2016.03.15 13:39 신고

      김종인의 행태는 전통 야당층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심각합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6.03.15 08:45 신고

    정무적 판단이라는 그의 말이 점점 정체를 의심스럽게
    합니다
    끔찍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6. 딴지 2016.03.15 22:29

    그래서 저는 정의당 입니다.
    일단 정의당에서 10여명 이상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10여자리 이상 정의당이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양보하고
    그런 모습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더민주+정의당 = 과반이상 확보의 그림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제1야당' 혼자 다 할 수 있을 거 마냥 자신만만한 모습 보이다가는
    정말 이 대한민국을 박살내는데 크게 기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듯 하면서도 은근 슬쩍 '국민의당'에 손 내미는 모습은
    정말이지 추하기 그지 없네요.

    • 늙은도령 2016.03.16 00:16 신고

      맞습니다.
      김종인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만 주장합니다.
      너무 독선적입니다.
      그가 신이 아닌 이상 이런 독선은 안 됩니다.
      남의 얘기를 이렇게 듣지 않는 지도자가 있습니까?
      오직 박근혜 빼고 없습니다.



필자가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지나칠 정도로 비판하는 것은 그의 방식대로 하면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은커녕 패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와 수많은 전략가들, 다양한 사이트의 논객들과 블로거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필자의 주장에 반대하겠지만(무시를 넘어 멸시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총선의제를 바꾸거나 리드할 수 없으며, 실제로 그런 일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상황이 사상 최악이라는 것은 수없이 많은 글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밝혔다. 현장의 얘기들을 들어보면, 대통령이 박근혜가 아니라 노무현이었다면 조중동을 비롯해 모든 언론들의 집중포화에 탄핵을 면치 못했을 만큼 최악이다. 대공황은 충격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탈출구라도 있지만, 저금리·저성장·저물가·저소비·세계화·고령화 등이 고착화된 대불황은 탈출구마저 없다. 



신자유주의 체제를 거둬내고 사회복지국가로 전환하는 정치경제적 천지개벽을 제외하면 어떤 것도 유효하지 않다. 오직 고소득·고자산가에 대한 누진세율(최고 세율 80%)이 적용되는 조세 정의만이 유효하다. 이런 거대한 전환에 성공하려면 총선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을 영입하고 전권을 넘겨준 이유도 김종인 비대위만이 총선의제를 경제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재인(과 그의 전략가들)은 조중동이 만들어준 김종인의 리더십에 희망을 둔 것이 아니라 그로 표상되는 경제민주화의 파괴력에 희망을 뒀다. 문재인이 4월13일의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며 최후의 퇴로마저 불태워버린 것도 김종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총선 승리에 대한 그의 간절함과 절박함은 혹시 모를 위험부담(김종인 비대위가 친노·운동권을 모조리 쳐내는 것)을 감수하는 쪽으로 몰고갔다.  



바로 이 지점을, 모든 것이 허용되고 종이 한 장 차이로 의도와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이 지점을 소위 '보이지 않는 손'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가들이 영입인사를 앞세운 '더불어 콘서트'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다음에 '더불어 경제콘서트'를 이어가면 주류언론들에서 '777플랜'과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에 침묵한다 해도 비주류언론과 SNS, 팟캐스트, 포털, 블로그 등을 통해 총선의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것 때문에 모든 쓰레기들이 김종인과 문재인을 이간질(특히 손석희가 주도하는 JTBC의 이간질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1번을 찍지 않는 유권자들은 다른 쓰레기들을 시청하지 않아도 JTBC는 시청하기 때문이다. 손석희 특유의 중립을 내세운 비판과 이간질이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에 휘둘린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전략가들(보이는 손)이 두 사람을 운명공동체로 묶는 최악의 수를 선택하도록 몰고갔다.



'보이지 않는 손'의 전략은 필리버스터 열풍을 역이용했다는 점에서 두려울 정도로 치밀했다. '보이지 않는 손'은 개성공단 영구폐쇄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선거구획정안과 맞물리도록 만들어, 필리버스터 열풍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김종인 체제의 전략가들이 '열풍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란 김종인의 공천권 행사에 야권의 필리버스터는 열풍이 아닌 역풍일 수밖에 없었다. 



김종인의 입장에서 보면, 1차 컷오프를 핑계로 공천권 행사에 (자신의 마음대로)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비상대권까지 움켜줬지만, 정의당과 국민의당 의원들까지 나선 필리버스터란 연장되면 될수록 비상대권 행사에 걸림돌으로 작용할 것이었다. '더불어 콘서트'의 열기도 '마국텔의 흥행돌풍'에 묻혀버릴 판이었고, 이럴 경우 '777플랜'을 앞세운 '더불어 경제콘서트'의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 뻔해 보였다. 



이런 대차대조표 때문에 김종인의 전략가들(JTBC가 밀어주고 키워준 박영선과 이철희가 핵심은 아니어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같다)은 가만히 나두면 가장 좋았을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라는 최악의 수를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어지간한 유권자라면 야당이 총선의제를 안보프레임에서 경제프레임으로 바꾸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기 때문에, 해체 과정에 들어선 국민의당과 안철수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새누리당스러운 충격요법을 들고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것 말고는 '마국텔 조기종영'에 따른 역풍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야당 통합'이 양날의 칼이라는 데 있다. '야당 통합'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려면 복당의원들에게 공천권을 나눠주는 것을 넘어 그들의 탈당(동시에 복당)명분인 친노·친문·운동권 척결에 어느 정도 응답해야 한다. 이것은 집토끼의 반발과 역풍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정의당과의 연대에도 치명타를 가할 수밖에 없다.  



김종인이 50~60%에 이르는 물갈이를 주장했기 때문에 '야당 통합'을 위해 컷오프의 수를 늘리는 명분은 충분하지만, 청래와 강동원의 컷오프에 이어 이해찬과 전해철 등을 컷오프하는 명분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정의당의 양해를 구하거나, 최악의 경우 연대를 파기해야 하는 명분으로도 턱없이 부족하다. '보이지 않는 손'이 이것을 파고들어 컷오프된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명분으로 포장시킨다면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없다. 



국민의당의 원내교섭단체 등극! 이어 김종인 비대위가 친노·친문·운동권 척결에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복당할 것 같았던 김한길 등이 '야당 통합'의 공식적인 종결을 선언하고 당무에 복귀한다.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은 아주 간단하다. 총선 완패와 문재인의 정계은퇴, 친노·친문·운동권의 영원한 퇴출,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장기집권. '보이지 않는 손'이 여기까지 내다봤는지 알 수 없지만, '마국텔 조기종영' 이후의 과정이 이것으로 수렴하고 있다. 



필자가 '시민표창 양비진쌤' 2회 1부까지, 접근가능한 모든 것들을 '늙은도령의 인공지능'에 입력해서 심층신경회로망으로 돌려본 출력 결과가 이러하다. 알파고의 인공지능이 승부가 결정난 이후의 4번째 대국에서 이세돌에게 불계패했듯이 필자의 추론이 틀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재인 체제의 전략가들이 세웠던 총선 승리 로드맵이 김종인 체제의 전략가들이 세운 총선 승리 로드맵으로 대체된 결과가 두 번째 외통수(첫 번째는 '마국텔 조기종영')에 걸린 것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필자가 틀렸음을 반박할 수 있다면.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보이지 않은 손'의 손오공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의 전략가들(보이는 손)을 끝까지 믿어야 할 이유를 제시할 수 있다면.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3.14 08:03 신고

    두고두고 아쉬운 것은 최재성이 총선기획단장에서 물러난 것입니다.
    문재인은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지만, 최재성마저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끝까지 맡아야 했습니다.
    문재인 지도부와 최재성은 너무 순진했습니다. 권력을 잡은 자는 자신 반대파부터 내칩니다.
    그래야 자기가 살기 때문입니다. 박영선이 문재인 지도부를 쑥밭으로 만든 이유입니다.
    김무성이 바지사장이라고 하지만 대표직이라도 가지고 있으니 그나마 버티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4 15:06 신고

      물러날 때는 확실하게 물러나줘야 의미가 있습니다.
      문재인으로서는 최재성도 물러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보다는 김종인과 김종인의 참모들이 문제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세운 전략으로만 가겠다는 것입니다.

  2. 참교육 2016.03.14 08:52 신고

    도령님의 말씀에 저도 적극공감합니다.
    저는 김종인이나 안철수는 기본적으로 잘못된 기준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봅니다.
    새누리에 유리한 정책으로 어떻게 전쟁을 치를 수 있겠습니까?

    • 늙은도령 2016.03.14 15:09 신고

      네, 그들의 생각이 중도화에 있어서 모든 것이 뒤틀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체제의 모든 것이 깨지고 있습니다.

  3. 2016.03.14 12:0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4 15:10 신고

      저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지 전략을 고민 중입니다.
      죽겠네요, 김종인과 그의 참모들 때문에...

  4. 김갑수 2016.03.14 14:48

    제 생각은 국민은당에게 통합을 제의한 것은,
    무늬만 야당이지 실제로는 여당 역할을 하는 암철수를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암철수의 탄생 뒤에는 이명박이 자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안철수를 띄운 사람이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사기꾼 이명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의 수족인 최시중, 윤여준, 박형준 같은 사람들이 암철수를 돕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암철수는 야당 분열용으로서, 이명박과 새누리당이 내세운 사람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네요!
    예전에도 야당 분열용으로 등장시킨 인물들(정주영, 문국현 등)을 보면 암철수의 종말이 보이는 듯하구요~
    모쪼록, 경제파탄, 외교안보 파탄의 주범인 친일독재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몰락을 4.13 총선을 통해서 마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랄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4 15:13 신고

      네, 안철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것 때문에 통합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입니다.
      김종인은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떨어질 때 아예 죽여버릴 생각을 한 것인데, 그것이 최악의 악수가 됐습니다.
      김종인과 전략가들은 최하의 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새누리당과 조중동 등의 전략에 휘말려버렸습니다.
      박영선과 애철희 등이 목표로 하는 것인 노무현 지우기이고, 야권의 핵심지지층을 친노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5. 냥이사랑 2016.03.14 18:54

    이철희 박영선의 친노 없애기가 노골적이군요!
    보이지 않는 손이 뻔한데 김종대표와 손발이 착착 잘 맞고 있으니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요?

    • 늙은도령 2016.03.15 00:28 신고

      우리에게는 대안이 있습니다.
      정의당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도권 연대 등에서 더민주로부터 최대한의 지역구를 양보받는 것밖에 없습니다.
      김종인은 지금 조중동이 띄워주는 것 때문에 도를 넘었습니다.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한다면 처음부터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이 낫겠지요.
      김종인은 그런 것을 너무 모릅니다.
      민주주의에 적합한 지도자가 아닙니다.



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한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2회 1부를 들으면서 1회 1, 2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유시민은 지나칠 정도로 많은 사변이 문제였고, 진중권은 기복이 심했으며, 표창원은 한참 배우는 중이었고, 양정철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세세하지 못했다. 4명의 정치고수들은 그들의 눈높이를 최대한 끌어내려야 함에도 그들만의 정치논설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시민표창 양비진쌤'이 어느 수준의 청취자들을 목표로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어지러운 대담을 따라가려면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함은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목표가 범야권의 총선 승리라면 그들의 눈높이는 상당히 내려와야 한다.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청취자들이 '이너 써클'에서 이루어진 얘기들을 듣는 것이 목적(필자도 이에 속한다)이라면 지금의 패턴을 바꿀 필요는 없다.  



정청래의 컷오프를 예로 들면, 총선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른 것인지, 차르(황제 또는 절대군주)의 괴심죄에 걸린 것인지, 만악의 근원이 된 친노·운동권을 속아내기 위한 것인지, 야당 통합을 위한 희생양인 것인지, 의정활동 및 지역관리가 형편없었기 때문인 것인지, 다양한 종류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쁘게 나왔기 때문인 것인지, 청취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정황적 얘기들만 오고갔을 뿐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왜 강한가'에 대한 대담도 양정철이 말한 '7가지 이유(기존의 연구들을 압축했지만 너무 포괄적이었던)'와 유시민이 통계를 가지고 반박한 내용(최근의 연구들에서 볼 수 있는)과 표창원이 '7가지 이유'를 하나하나 반박할 수 있다며 내놓은 얘기들(정치경험의 부족이 엿보이는)과 진중권이 신좌파적 관점에서 말한 것들(아웃사이더 특유의)이 어지럽게 뒤섞였다. 





필자가 대단히 불편했던 것은 이 모든 얘기들이 교묘하게 피해가는 지점에 강동원의 컷오프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네 사람은 사전에 담함이라도 한듯 부정선거를 배제했다. 그들은 부정선거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총선 승리에 역행한다는 암묵적 동의를 공유하고 있는 듯했다.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투표율을 높여야 하는데 부정선거를 얘기할수록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란 경험적 직관이 강동원의 컷오프를 의제에서 빼버린 것이 확실하다.



오늘의 방송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여론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정청래는 살리고, 그것에 비하면 저항의 강도가 턱없이 적은 강동원은 죽일 것 같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새누리당스러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집단적 광기가, 정의에 이르는 길인 분노를 잔혹한 복수로 대체한 상황에서, 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한 '시민표창 양비진쌤' 2회 1부는 어지러움을 넘어 불편하기까지 했다.   



이런 느낌이 필자만의 것이라면 디지털시대를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적한지도 모르겠다. 빛의 속도로 정보가 전달되고, 그에 버금갈 속도로 선택이 이루어지는 디지털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필자의 진부함이란 죽을 때까지 짊어져야 할 아날로그적 업보인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글을 맺는 것은 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필자의 정치적 자유라는 것만 분명히 하고 싶다. 



정청래와 강동원을 공천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유용선 2016.03.12 07:13

    저도 강동원을 꼭 살려야한다고 봅니다
    무소속으로 나온다는 말이 있더군요

    • 늙은도령 2016.03.12 15:03 신고

      살려야지요.
      유권자와 지지자가 원하는데 살려야지요.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2. 참교육 2016.03.12 08:37 신고

    철학이 있는 정치인... 흔치 않은 사람들을 키워줘야 하는데 우리의 정치현실은 그게 아닌기 봅니다.

  3. 耽讀 2016.03.12 08:50 신고

    강동원 발언은 문재인도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아마 당사자라 그랬을 것입니다.
    사실 부정선거는 집권 초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밀어붙여야 했습니다. 끝장을 봐야 했습니다.
    박근혜가 사학법으로 50일 이상을 추운 겨울 바닥에서 반대한 것처럼. 당시 여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박그네가 채동욱을 쳐낼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정청래가 지도부 핵심이었다면 가능했을 것입니다.
    강동원은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여론을 다시 환기시켰습니다. 그를 공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4. 김갑수 2016.03.14 12:30

    18대 대통령 부정선거를 논해야 한다면,
    저는 당연 개표부정이 아니라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를 동원, 댓글부대를 통하여
    여론을 바뀐애에게 유리하도록 왜곡한 대통령 부정선거를 규탄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지금의 시점에서는 바뀐애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파탄과 외교안보 파탄의 책임을 물어,
    4.13 총선에서 그들을 심판하도록 하는게 최상책이 아닐까 싶네요!

    • 늙은도령 2016.03.14 15:25 신고

      그것을 공론화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략을 짤 때는 현실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우선입니다.
      그 바탕에서 어떻게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김종인은 현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것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습니다.
      이제 야권 연대는 지역구 단위에서 알아서 하는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김종인 야권을 철저하게 찢어놓고 있습니다.



휴, 정말 다행입니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김종인 위원장의 '야당 통합' 제안을 거부한 것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야권 연대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나눠도 사라질 운명이었던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목숨이 조금 길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빠짐에 따라 정의당과 노동당과 녹색당의 지분이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내홍이 심했던 만큼 단결을 이루는 힘도 더욱 커지리라 믿으며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연합에 성공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더 많은 양보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땅에서 진정한 의미의 경제민주화를 이루려면 반칙과 특권의 카르텔에 맞서 승리(신자유주의체제의 종말)할 수 있을 정도의 정신무장과 인적구성이 선행돼야 합니다. 정신무장은 너무나 많은 연구들이 나와 있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어차피 현 체제를 바꾸려면 이제껏 시도해보지 못한 인적구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이재명에게서 거친 느낌의 노무현이 보였던 이유'박원순 시장의 승소를 박근혜 탄핵으로 이어갈 수 없

을까?라는 글을 썼던 것은, 그들의 방식이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사용해 상대의 초법적 행태에 맞섰기 때문입니다. '노무현과 참여정부에 대한 치명적인 착각'이란 글에서 밝혔듯이 노통과 참여정부도 그렇게 했지만, 그 당시에는 열린우리당(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무용지물 상태였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국정원과, 박원순 시장이 새누리당과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있었고 승리했으며 반격을 가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역린들까지 건드린 이명박근혜 8년의 실종과 폭정의 탓도 크지만, 제1야당이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친노패권주의'로 매도당하며 제1야당 내에서 만악의 근원으로 내몰린 참여정부 인사들의 노력은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라 할 만큼 필사적이었습니다. 



물론 민주정부 10년 동안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와 정치적 자유를 경험한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진 것과 그때 강화된 민주적 제도들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촛불집회의 직격탄을 맞은 이명박이 공권력은 물론 사법부와 방송을 장악하고도 꼼수로 일관했고, 이것으로도 모자랐는지 박근혜는 불법·부정선거와 개표조작이란 유신독재 시절에나 가능했던 것들을 되살려내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재명과 박원순 같은 인물들, 즉 은수미와 장하나, 진선미와 김광진, 배재정과 전현희를 포함해 평생을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온 심상정과 노회찬, 조성주, 이현정 같은 정의당 후보들이 선거 연대에 포함돼야 합니다. 또한 성장과 발전의 또 다른 이름이 비정규직 양산과 신빈곤층의 양산이고, 환경·생태계파괴와 지구온난화이기에 노동당과 녹색당에게도 최대한의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현재의 욕망이 미래세대의 이익에 우선할 수 없다'면 청춘들에게 강제적인 할당을 해서라도 최대한으로 많은 인원을 원내에 진출시켜야 합니다. 민주정부 10년과 이명박근혜 8년 동안 성장기의 대부분을 보낸 그들은 민주주의와 정치적 자유가 공기처럼 익숙한 최초의 세대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근혜 8년이 그럭저럭 버틸 만한 세상이었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그들은 지난 8년이 헬조선이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바꾸고자 하는 절실함이 기성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그러면서도 압도적인 독재권력에 맞서려면 후세대들의 눈에는 권위적이고 교조적으로 보일 만큼 치열한 정신무장이 필수적이었던 운동권세대들과는 달리, 민주주의와 정치적 자유에 익숙한 청춘들이 민의의 전당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청춘들이 29대 국회의 주역이 돼야 합니다. 



또한 파시즘적 속도만 고집하느라 끝없는 희생을 강요하고 분배는 뒤로 미루기만 했던 압축성장의 40년에, IMF 구제금융의 대가로 무한경쟁의 승자독식를 강제했던 20년이 더해짐에 따라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는 정치적 약자로 내몰린 비정규·저임금 노동자들, 그 60년 동안의 무차별적인 파괴들이 축적돼 '말을 할 수 있다면 통곡부터 했을 자연'과 대변할 수 있는 녹색당 후보들이 국회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국가 폭력에 사경에 빠진 백남기씨처럼 사과도 받을 수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무차별적인 개방으로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농어민들, 온갖 이유로 차별받는 다양한 부류의 소수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들이 국회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여성들과 청춘들, 장애인들의 국회 진출이 늘어나야 하며 엘리트 위주의 인적구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필자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했던 이유의 근저에는 구시대의 인물들이 또다시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이란 모든 계층과 신분, 직종과 세대들이 자신의 이익과 미래를 국회를 비롯한 모든 공적 영역에서 대의하거나 직접 말할 수 있는 체제를 말합니다. 엘리트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도와 조작되기 일쑤인 여론조사의 한계 때문에 민주주의와 자유가 축소되는 것을 막으려면 국회의 인적구성이 민주공화국에 합당해야 합니다. 



반칙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헌법과 법률, 제도 같은 것들은 모두 다 갖춰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헬조선인 이유는 그것들을 민주공화국의 원리와 정신에 맞지 않게 악용하려는 자들이 현실정치와 국회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퇴출시켜야 '진화하는 생물'이면서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민주공화국에 합당한 정치가 가능해집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오도일관지 2016.03.06 04:29 신고

    야권통합은 김한길계에서 나온 수죠.. 김대표의 인터뷰만 봐도 당대당 통합은 생각도 안 하셨던 것 같더군요.. 달님을 대통령을 만들려고 들어온 분이 당을 예전처럼 만들까요...
    총선 목표를 의석 유지, 과반 저지에서 여소야대을 기반으로 교체를 말씀하셨는데 자신감 표출, 야권지지자의 단합, 수도권의 일대일 구도 형성이라 생각합니다.(장자의 조삼모사?)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과 김종인 두 대표의 연결고리, 인재영입 0순위 인물의 당내 활동과 발언을 살펴보시면 김 대표의 의문에 대한 작은 해소라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06 04:39 신고

      좋게 해석하면 그렇습니다.
      김종인과 문재인의 운명공동체가 모든 것을 치밀하게 관리하며 가는 것이라면 저는 진보정당의 자리를 늘리는 글에 집중할 것입니다.
      한 일주일만 지나면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입니다.
      전 그때까지는 제 판단에 따를 생각입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지리멸렬함이 도를 넘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받아먹을지는 일주일 정도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붕붕이 2016.03.06 07:58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3. 민주청년 2016.03.06 10:10 신고

    더민주가 여당, 정의당이 제1야당, 녹색당+노동당이 군소정당이 되는 날이 올까요?... 그날을 기다립니다

  4. 갈랩 2016.03.06 10:28 신고

    늙도야 네 생각이 한심하게 보이네 ᆢ

    • 임영진 2016.03.06 12:33

      나는 갈랍이가 글케보이는데~^^

    • 냥이사랑 2016.03.06 14:14

      그대가 한심하게 보이는 사람이 또 있었군요 ㅋ~~~

    • 늙은도령 2016.03.06 15:40 신고

      한심해도 어쩌겠습니까?
      더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면 제가 한심해지는 거야 얼마든지 받아들일게요.

    • 늙은도령 2016.03.06 15:41 신고

      임영진군.. 한 번 놀러와야지?
      몇몇 분들이 만나러 왔어요.
      시간 날 때 연락줘요.

    • 늙은도령 2016.03.06 15:41 신고

      감사합니다, 냥이사랑님..

  5. BOW 2016.03.06 21:57

    이글보면서 느끼는 것은
    지난번에는 민주당더러 귀태라고 조롱하더니 이제는 지가 귀태가 된 안씨정당에게는 자업자득입니다.
    안철수의 새정치가 대체 무엇인지 솔찍히 잘 모르겠습니다.(허풍일지도....)
    그래도 김종인을 보면 불안함에는 여전하지만....

    • 늙은도령 2016.03.07 03:41 신고

      저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궤도에 안착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인이 불안하지만 문재인도 생각이 있습니다.
      그의 한겨레 인터뷰를 보며 더민주는 고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진보정당의 국회진출을 위해 노력해야지요.

  6. 경청 2016.03.06 22:10

    앨리트위주의 인적구성에서 벗어나야한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보통사람의 가슴을 가진 이들을
    진출 시켜야 한다고 저 역시 생각하던 바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7 03:42 신고

      그럼요, 지식이 많은 것과 엘리트주의는 다릅니다.
      보통사람들도 충분한 지식을 가질 수 있고, 또한 그들이 주인인 것이 민주공화국입니다.
      엘리트주의는 권위주의와 독재와 한쌍입니다.
      우리는 보통사람의 세상을 만들어야 하고 그게 진정한 민주주의입니다.

  7. 耽讀 2016.03.07 07:30 신고

    김종인과 심상정이 만났다고 합니다.
    살아온 길은 다르지만, 이명박그네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면 조금 생각이 달라도 손을 잡아야 합니다.
    4월13일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젠 기다려집니다. 37일 남았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7 08:26 신고

      네, 총선에서 승리해야죠.
      다만 진보정당의 지분이 늘어나야 합니다.
      전 그것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8. 공수래공수거 2016.03.07 09:02 신고

    녹색당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의 의석수가
    이전 국회보다 제발 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비례 대표라도 많이 나올수 있도록 투표했으면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07 10:00 신고

      네, 비례투표는 정의당과 녹색당, 노동당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됐으면 좋겠고, 노동당과 녹색당의 원내진출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늙은도령이란 필명으로 다음의 블로그와 티스토리의 블로그에 3,000 여 편에 이르는 글을 올리면서 단 한 번도 정권 탈환에서 벗어나는 글을 쓴 적이 없으며, 거의 모든 분석과 예측이 맞았음에도 졸지에 새누리당의 세작이 된 것은 김종인 비대위의 출구전략이 최악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몇 편의 글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5~6년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지만, 제 글의 설득력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라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무엇인들 상관없다는 분들의 열망과 현 집권세력에 대한 분노가 차가운 이성의 소리가 분탕질처럼 들리고, 그 결과 늙은도령이 새누리당의 세작으로 확정되더라도,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극도의 불평등과 차별, 부정의와 불의의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죽을 때까지 세작 소리를 들어도 저의 기쁨일 것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비판의 핵심에는 간절함과 분노가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독무대였던 필리버스터를 3월10일까지 밀고나가면 '총선 연기와 계엄령 선포'라는 역풍(한국처럼 개방된 경제선진국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아니 그렇게 하면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 분명하기에 또 한 편의 글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의 주장과는 달리 야당 통합이라는 김종인의 출구전략은 가만히 나눠도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국민의당과 안철수를 살려주는 역효과만 불러올 것입니다. 



이미 30년 넘게 현재의 야당에만 표를 주었던 필자 또래의 많은 분들이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거둬들인 것이야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지만, 아무런 탈출구도 없어 자멸 직전에 이른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출구전략으로 제시한 '야당 통합'은 강자가 약자를 짓밟아버리는 가장 새누리당스러운 방법이어서, 모든 것이 뒤죽박죽된 안철수와 국민의당에게 결집의 명분(수도권 선거연대시 지분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자들의 생각이 하나로 뭉쳐질 수 없지만, 필리버스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던 수많은 야당의원들의 기회상실에 버금갈 정도의 (일시적인) 단합은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것으로부터 국민의당의 대표성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했던 안철수는 김종인의 압박이라는 정치공작(호남과 수도권 유권자에게 그렇게 비칠 수 있다)에 맞서 기사회생의 동력을 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가해자-피해자'라는 직접적인 인과관계 외에도 그것에서 파생되는 간접적인 상관관계도 작동합니다. 그것은 '야당 통합'을 통해 총선의제를 안보프레임에서 경제프레임으로 바꾸려는 김종인의 바람과 달리, 친새누리 매체들의 일방적인 지원사격에서 나옵니다. 이들의 변함없는 쓰레기질에 '마국텔'의 흥행돌풍에 힘입어 총선 승리로 가는 첫 번째 스텝인 '야당 통합'이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안철수 죽이기'로 변질돼버렸습니다.



'안철수 빼고 모두 다'로 변질된 '야당 통합'은 이명박 정부 5년의 일관된 프로파간다였던 '노무현 빼고 모두 다'와 너무나 흡사해 호남과 수도권의 정서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동안 국민의당이 '야당 통합'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나왔고, 연합뉴스를 비롯해 친새누리 매체들은 서울에서 열린 호남향후회에서 김종인은 의례적인 수준의 박수(또는 야유)를, 안철수는 환호성과 박수를 동시에 받았다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에 이루어진 시스템공천의 결과물인 컷오프에 반발해, 공천위원장을 넘어 비상대책위원장의 권한까지 받아낸 김종인으로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의원들이 이어갈 필리버스터가 계속될 경우 자신이 계획했던 공천과 승리방정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공천권을 활용한 대대적인 물갈이와 총선의제의 변경에 성공하려면 야당의원과 국민의 소통창구로 격상된 '마국텔의 종영'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김종인과 비대위원들의 바람일 뿐, 상대적 약자에게 마음을 여는 경향이 강한 이 땅의 유권자에게는 정반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적 증거들도 이것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마국텔 종영'에 따른 제 나름의 형편없는 출구전략들에도 '야당 통합'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마국텔 흥행'과 테러방지법 통과와 맞물려 '귀향 돌풍'이 이어지고, '복면집필을 마친 국정교과서'가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극적인 반전을 이룰 수 있는 요인들은 모조리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굳이 '야당 통합'을 들고나오지 않았어도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이란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선거연합에 참여하는 것뿐이었고, 그 과정에서 안철수, 박지원, 김한길, 정동영, 김영환, 주승용, 노욕의 동교동계 등등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탄생시킨 안철수와 국민의당이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 일조하는 것(새누리당2중대의 역할)으로만 생존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친새누리 매체가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고, 총선 때까지 안보의제가 지속되도록 모든 일정(사상 최대의 한미일합동군사훈련까지)이 맞춰져 있는 현실에서 야당이 총선의제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꾼다는 것은 100% 불가능합니다. 제가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총선의제를 바꿀 수 없는 두 가지 이유' 등의 글에서 그것이 가능하다면 한국현대사의 60년이 민주정부였고, 나머지 '잃어버린 10년'이 보수정부였을 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총선 승리를 위해 남아있는 출구전략이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떠올릴 필요도 없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김종인 비대위가 '야당 통합'을 거둬들이고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이명박근혜 8년 동안 현 집권세력이 자행한 온갖 실정과 폭정들을 부각하는 본연의 전략으로 돌아가면 총선의제를 경제민주화로 돌리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스러워지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친일수구세력과 분단고착세력과의 전면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친노패권주의(조중동이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철저하게 왜곡시킨 프레임)라도 상관없는 것 아닙니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6.03.05 09:5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22 신고

      오늘 하루 종일 잠을 잤습니다.
      이제야 일어났습니다.
      김종인이 자기 정치를 하기 시작해 그것부터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미친듯이 썼습니다.

  2. 耽讀 2016.03.05 10:38 신고

    주승용,유성엽,박지원,천정배,김동철,문병호 그들이 더민주와 손을 잡고, 배지를 달면 민주개혁세력 후보를 지지할까요? 그들 태생은 2002년 후단협 이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들을 사라져야 할 인물들입니다. 김종인이 나쁜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의 태생이 민주개혁와 진보와 맞지 않습니다. 몸만 더민주에 있을 뿐, 정치사고 자체가 새누리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24 신고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거절했으니 다행입니다.
      제발 정신 차리고 제 길을 가야 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3.05 11:44 신고

    선거에서 지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또 4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테러방지법 통과된것을 보면 자명한 일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25 신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함이지요.
      김종인 식으로 가면 집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노력한 것입니다.



문재인 의원에게 한 가지만은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른 후보들의 지원유세 말고는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쓰레기들이 김종인을 제갈량과 동급으로 칭송하는 야당 통합에 노동당과 녹색당의 지분이 있는지 묻습니다. 김종인이 들고나온 야당 통합에 정의당과의 선거연합이 포함돼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노동당과 녹색당은 포함돼 있다는 보도를 듣지 못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들고나온 김종인의 출구전략에 탄복했는지 더민주에게 유리한 보도는 내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쓰레기들은 박지원, 김한길, 정동영, 천정배 등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야당 통합과정에서 친노패권주의만 극복하면 총선에서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보도도 해줍니다. 저는 그대로 나두면 저절로 무너질 것 같았던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떻든 야당 통합이 신의 한수로 확정된 지금, 저는 문재인 의원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야당 통합이 정말로 신의 한수고, 친노패권주의가 배제된 통합에 성공해 모든 지역구에서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를 형성(가능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할 수 있다면 노동당과 녹색당에게도 통합의 지분이 나누어지는 것인지요?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에 나섰기에 다른 후보들을 지원유세하는 것밖에 할 일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노동당과 녹색당에게도 통합의 지분이 나눠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팎의 끝없는 흔들기 속에서 대표직을 힘겹게 이어가면서 친일수구세력과 분단고착세력에 맞서 총선 승리로 가는 선거 연합을 구상했을 때, 정의당처럼 노동당과 녹색당도 포함돼 있었다면 어느 정도를 생각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종인 체제의 야당 통합에 찬성하는 분들은, 두 분이 운명공동체로 묶여있다고 하니 문재인 의원의 생각이 곧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과 같을 것이기에, 염치불구하고 묻는 것입니다. 





필자는 수많은 정치(철)학자들이 말했던 것처럼, 민주주의가 가장 잘 돌아가려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공론의 장(특히 국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선한 의도로 시작했던 참여정부의 비정규직법이 박근혜의 한나라당과 변절자들, 쓰레기들과 거대자본들의 맹공 앞에 누더기(비정규직 양산법)로 변해갈 때 비정규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있었다면 누더기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파시즘적 속도로 이루어진 압축성장과 무차별적인 경제영토의 확장 때문에 환경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됐고, 각종 전염병과 미세먼지·방사능물질·화학물질 등처럼 온갖 위험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이 도래했지만, 그 피해는 사회경제적 약자(비정규·저임금노동자, 알바 위주의 청춘과 여성가장, 빈곤층 노인, 성소수자, 이주민과 이주노동자, 저학력자 등)에게 집중될 비대칭적 피해를 줄이려면 노동당과 녹색당의 원내진출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이 헬조선이 된 것에는 부와 권력, 기회를 독점한 상위 1%와 그들의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쏟아부은 체제의 간수들(정치인, 교수, 언론인, 지식인, 법조인, 시민단체, 교도관, 간수, 공공기관의 용역, 조폭과 깡패 등까지 전체인구의 5% 정도)인 40대 이후의 기성세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에도 자신의 이익을 국회에서 주장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압도적인 힘의 열세 때문에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중부양'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집단폭력을 가해 퇴출시켜버렸습니다. 민주주의체제에서 정권을 차지하는 방법이 부와 권력을 지닌 엘리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와 이 때문에 자신을 대표할 수 없게 된 비엘리트들의 혁명(여론이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이 유일하다면, 혁명이 불가능해진 현대민주주의는 지독할 정도로 엘리트주의적입니다. 





애초에 민주주의이란 기획이 가진 자들(백인 남성)의 이익을 위해 제한적 시도로 출발했기 때문에 이런 경향을 막을 수 없지만, 최초의 기획에서 배제된 약자들이 엄청난 피와 희생을 통해 민주주의를 확장시켰듯이(민주주의가 피를 빨아먹고 자라는 나무인 이유), 노동당과 녹색당 후보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할수록 거대양당과 거대언론이 독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끝없는 퇴행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김종인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을 지배하는 압도적인 현실이라고 해도, 김종인과 문재인의 운명공동체가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졌다고 해도, 노무현이 그랬던 것처럼, 문재인 의원도 진보적 민주주의(또는 모든 국민에게 존엄한 삶의 질과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사회적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인 <베버리지보고서>의 진보적 자유주의, 기본소득도 포함될 수 있다)를 추구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야당 통합이 총선 승리를 보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만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 내용도 충실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야당 통합을 바탕으로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어마어마한 기적을 연출해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 자리에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는 당사자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정권만 바뀌었을 뿐 거대양당의 독점구조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헬조선에 불과한 사람들에게 권력의 수평적 이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수직직 이동, 즉 신분 상승과 계층 상승의 이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들에게는 진보와 성장의 낙수효과가 단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직접 자신의 이익을 주장하고, 정치적 합의를 통해 그들의 이익을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대한민국이 헬조선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OW 2016.03.04 19:39

    김종인,어찌보면 하는 짓이 원세개나 동탁과 겹처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 그런가요?
    http://blog.naver.com/atena02/100154129363

    • 늙은도령 2016.03.04 21:24 신고

      저도 돌아가는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는 저절로 무너지게 돼있고, 안철수도, 국민의당도 그럴 수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 2016.03.04 22:0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02:15 신고

      박근혜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을 두 가지나 건드렸습니다.
      하나는 위안부협상으로 대표되는 친일수구의 역린이고, 나머지는 테러방지법으로 대표되는 유신독재의 부활입니다.
      이 두 개는 돌아선 5060세대들이라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노골적인 개표조작을 할 정도라면 모를까, 그녀는 한국민의 역린 두 개를 너무 강하게 때렸습니다.

  2. 2016.03.04 21:4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02:21 신고

      그게 될까요?
      저는 지금이라도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그 구성원들이 변하지 않았는데 무엇이 달라질까요?
      많은 분들이 거대권력과 지배엘리트, 거대자본과 거대언론 등에 대해 너무 순진하게 생각합니다.
      극소수에 불과한 그들이 거대양당을 구축해 정권을 주고받은 것이 한국의 현대사입니다.
      오직 노무현과 참여정부 인사들만이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거대양당체제를 끝내려 했습니다.
      당시에는 진보정당이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과 참여정부 인사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에 반대하거나 변절한 자들이 김종인 비대위와 국민의당에 포진해 있습니다.
      그들이 통합하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지요?
      천만에요.
      김종인표 경제민주화는 사망선고를 받은 신자유주의 체제를 되살려낼 요소들이 수두룩합니다.

  3. 耽讀 2016.03.05 10:40 신고

    지금 생각하면 문재인이 정의당과 녹색당, 노동당과 완전통합은 아니지만 연대 발판을 만들어 놓고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종인에게 이들 정당은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20 신고

      네, 그게 문제입니다.
      김종인은 자신의 정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4. 민주청년 2016.03.05 11:21 신고

    링크추가했습니다. 제 블로그도 링크추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꾸벅)

    • 늙은도령 2016.03.05 19:05 신고

      네, 알겠습니다.
      짧아도 댓글을 남기시면 무조건 방문합니다.
      제가 요즘은 페이스북에 집중하느라 링크를 살피지 않고 댓글만 살핍니다.
      그냥 한 자라도 좋으니 제가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6.03.05 11:41 신고

    우선은 새눌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게 필요합니다
    새눌당의 고정 지지층이 35%되는 걸 앞으로 여러 정당이
    정책으로 일부분 흡수하지 않으면 분열된 정당으로는 절대
    과반수를 막을수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13 신고

      저는 국민의당이 저절로 무너지거나 SOS를 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의 정체성과 구성이 버림받게 돼있었습니다.
      헌데 김종인이 너무 서둘러 이상해졌습니다.
      먼저 호남과 수도권을 뺀 곳에서 정의당, 노동당,녹색당고 선거연합을 이룬 뒤 국민의당을 흡수했어야 했어야 햇습니다.
      그것을 너무 빨리 시작하는 바람에 필리버스터라는 승리의 절대공식을 날려버렸습니다.
      그것에 깔린 것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는 제가 김종인을 지지할 이유란 없습니다.



앞의 글에 이어 김종인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을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자가 '나라의 이익을 위해 고견을 부탁한다'는 위나라 양혜왕의 질문에 '중요한 것은 이익이 아니라 인의(仁義)'라고 답한 맹자를 비판하며, '정치에서 인의를 강조할 정도면 도와 덕이 사라진 것'을 말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장자의 도( 道)로 맹자의 정치철학을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겠지만, 필리버스터 중단의 출구전략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라면 충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김종인의 영입과 전권을 넘겨준 문재인의 선택을 믿기로 결정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에 근거합니다. 첫 번째는 문재인이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신뢰의 리더십에 있습니다.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를 인용해 노무현과 문재인의 리더십을 비교·분석했었던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저의 고집스런 믿음이 정치적 퇴로마저 불태운 문재인의 백의종군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미력한 저에게도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옛사람의 말씀과 '가해자의 편에 서지 말라'는 까뮈의 말이 유효한 것처럼 문재인 의원에게도 유효하리라는 것을 믿지 못한다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도 있는 김종인의 영입과 선택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상화를 넘어 신성까지 부여한 자신의 경제민주화(목적)를 위해 정당과 후보를 가리지 않았던 김종인의 경력(수단)을 문재인이 문제 삼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것을 뒤집을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저 역시 받아들이는 것이 신뢰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문재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고, 제가 확보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에 있습니다. 저의 판단에 결정적 흠결로 작용할 수 있는 두 가지 한계 때문에 김종인 체제의 의사결정구조를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하려면 여러 개의 팟캐스트에 출현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발언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모든 발언들이 거짓이 아니라면 문재인과 김종인이 운명공동체라는 저의 믿음은 강화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문재인과 김종인을 갈라놓기 위한 온갖 쓰레기 보도들을 무시할 수 있었던 것도, 김종인이 두 사람 간의 운명공동체에 반하는 발언들을 쏟아낼 때마다 그를 옹호하는 글들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 가능했습니다. 심지어는 이종걸이 독소조항 수정을 전제로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있다고 했을 때도, 그것이 실현불가능한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함을 알면서도 외통수에 걸린 더불어민주당의 처지를 변호했습니다



저의 첫 번째 추론에 근거한 글에 이어, 두 번째 추론에 근거한 글들을 연속해서 올린 것도 총선 승리에 일조하겠다는 전략적 글쓰기를 중단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어휘 선택에 미숙하고, 박근혜 못지않게 고집스러운 김종인이라 해도 민주정당의 대표가 시민과 지지자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기준에서 볼 때 최선(차선과 차악일 수도 있다)이라고 생각했던 출구전략도 제시했습니다. 



헌데 지난 당대표선거 때부터 역겨울 정도로 비열한 네거티브(친노패권주의 비판)만 울부짖으며 '문재인 후보가 대표가 되면 분당을 피할 수 없다'는 완전히 박근혜스러운 발언(테러를 방지하는 것이 아닌 테러를 조장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박지원이, 정동영에 이어 노욕의 동교동계와 국민의당에 합류한 날에, 김종인 비대위는 필리버스터 중단의 출구전략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들고나왔습니다. 





더구나 그 과정도 새누리당스러웠습니다.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상태에서 요식행위로 소집한 1차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부족한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시민과 지지자의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하자 화들짝 놀라 추가로 개최한 2차 의원총회도, 이종걸이 필리버스터의 마지막 주자로 나와 만민공동회 운운한 것도, 뉴스룸의 손석희가 박영선 대신 이목희와 이춘석을 지목한 것도, 부결될 것을 알면서도 급하게 만든 수정안을 투표에 붙인 것(그 동안은 뭐하고 있었단 말인가!)도 새누리당 특유의 정치적 퍼포먼스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과정이, 최소한 저에게는, 백의종군을 선택한 문재인과 친노·친문에게 이중적 족쇄를 채워 현실정치에서 영원히 퇴출시키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의 영구폐쇄로 김대중의 마지막 업적마저 퇴출(노벨상은 평화상으로 출발했으며, 노벨은 경제학상만은 절대 만들지 말라고 했다. 자유시장 자본주의는 경제민주화를 한다 해도 또 다른 자유시장 자본주의일 뿐이다)시켰기에, 문재인만 퇴출시킬 수 있다면, 대통령에 올랐어도 자신이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말한 노무현도 동시에 퇴출시킬 수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전국역사교사모임 등 7개 역사단체로 구성된 역사교육연대회의가 29일에 초등학교 6학년 사회(역사)교과서 최종본을 분석한 결과 이승만·박정희는 각각 14번·12번 언급된 것에 비해 김대중·노무현은 물론 김영삼·이명박까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은 축소됐고, 그것의 연장에 불과했던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빼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서술에서 '계엄군'과 '발포'가 빠지는 등 오류 93개, 편향성 31개, 총 124개의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일제의 만행을 축소하는 첫 단계로 '위안부 서술'이 앞뒤가 맞지 않게 만든 것과 뉴라이트의 건국절을 수용한 것까지 더하면 민주정부 10년을 '종북세력의 잃어버린 10년'으로 만드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이런 사실을 김종인 비대위가 몰랐다면 사상 최악의 무능함을 드러낸 것이고, 알았으면서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필리버스터 출구전략을 들고나왔다면 비교불가능한 무지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안철수를 죽일 수 있다면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 문재인 대표를 끊임없이 흔들던 자들이 모두 다 무사귀환해도 괜찮은 모양입니다. 그들에게 공천을 주더라도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를 형성해 총선에서 승리하면, 일등공신인 김종인이 순순히 물러나고, 무사귀환한 자들의 영접 속에 문재인이 금의환향해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8박9일 동안의 필리버스터가 총선과 대선을 판타지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런 일이 진행될 동안 박근혜와 환관들, 새누리당, 쓰레기언론들, 무엇보다도 테러방지법으로 무소불위의 존재로 격상한 국정원이 아무것도 안하고 지켜만 본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직접 경험한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민주주의가 공기처럼 익숙한 분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테러방지법이 통과되고, 김종인 위원장이 야당 통합을 들고나온 이후 단 하루만에 모든 신문과 방송, 포털에서 더불어민주당 관련 보도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나마 김종인의 야당 통합을 정치공작으로 몰고가는 안철수에게 희생양 코스프레를 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주었던 것을 빼면, 대북제제와 관련된 보도와 새누리당의 공천 관련 보도들만 주구장창 흘러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3.03 08:27 신고

    북한 괘멸론-햇볕정책수정론-필리버스터중단-위안부발언-국민의당 통합
    분명 민주개혁세력 지도자가 가져야할 철학은 아닙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지도부 교체는 불가능하지만, 그가 더민주 대표라는 사실이 불안합니다.
    그를 둘러싼 비대위원들도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박영선과 이종걸, 홍창선 등등. 두고 두고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체없고, 민주주의에 아무런 문제도 없는 친노를 청산하는 것이 민주주의 파괴자 박그네정권 교체보다 더 귀한 목적으로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8:46 신고

      문재인이 퇴로를 불태웠을 때부터 아니기만 바랐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총선에 승리한들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혁명이 아니면 답이 없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3.03 08:30 신고

    어쨌거나 4월 선거를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새눌당의 과반석은 무조건 저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이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8:47 신고

      총선에 승리해도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돌아가는 모습은 운동권 출신을 쏙아내는 작업으로 압축됩니다.

  3. 참교육 2016.03.03 08:55 신고

    어떻게 만든 나란데.. 그나마 목숨을 붙어 있는 야당은 김종인이라는 인간이 다 말아먹을 겁니다. 도대체 저 양심도 없는 사람을 영입해 무얼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야당은 이제 빨간 옷으로 바꿔입어야할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9:17 신고

      이런 상황에서 더민주를 밀어줘야 한다는 의선과 폭력에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최악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최악을 선택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광복 이후 70년 동안 진정한 의미의 진보정당이 정권을 잡은 적이 없었습니다.
      신자유주의 40년, 다시 말해 우측으로만 옮겨간 지난 40년의 결과가 극도의 불평등이고 차별의 공고화였는데, 보고도 믿지 않으려는 것인지, 제대로 된 사고가 멈춘 무뇌아들인지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문재인이 신이라면 그의 제자라도 될 수 있겠지만, 그를 정치판으로 끌어내기 위해 신성화를 시켜 놓았으면서, 그래서 문재인이 제대로 된 선택조차 못하게 만들어놓고선, 진보의 탈을 쓴 채 광기에 사로잡혀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를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란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을 찍는 35%와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내 이익과 욕망은 문제없다며 적당한 타협을 지혜로 포장하는 것은 위선의 극치입니다.
      특권화된 기득권의 힘을 이해하지도, 경험해보지도 못했으면서 자신만 옳다는 근거는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진보와 좌파의 기원과 역사, 변천도 모르는 자들이 진보와 좌파의 대변인양 떠들어대는 것을 보면 진정한 벽은 그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처럼 분노를 다스릴 수 없네요.

  4. Only1004 2016.03.03 09:21 신고

    답답해서 몇자 적습니다
    도령님의 견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다만 지지철회라는 표현만은 하지마시고
    다름을 인정하며 격려하고 승리해나가려는 의지로
    맘을 바꾸셨으면 합니다
    비판은 나중에 더 하셔도 죌것입니다
    힘내세요

    • 늙은도령 2016.03.03 09:43 신고

      그렇게 해서 노무현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고, 박근혜까지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지지율이 한 자리수로 떨어진 국민의당과 통합하면 그 지지율 만큼 공천을 해야 합니까, 아니면 호남의 우선권을 인정해야 합니까?
      야권이 통합하면 선거연정을 말합니까, 국회의석수 나눠먹기를 말합니까?
      야권이 통합하면 승리한다는 보장은 테러방지법이 원안대로 통과된 순간 불가능해졌습니다.

  5. 김용태 2016.03.03 09:40

    늙은도령이 아니라 젊은도령 철없는 도령이군요. 시간이 없어 조목조목 따지지 못하지만 온갖 구색을 갖춘다고 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허전하게 느끼는 기초체력의 부족이라 생각됩니다. 말하자면 개똥철학의 부재지요. 자신의 입장에 따라 색깔을 바꾼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파란안경을 끼고 볼때와 빨간안경을 끼고 볼때의 세상은 다르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대상이지요. 내 감정이 좋아졌다 싫어진다고 대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지요. 남들에게 "내가 이렇게 판단내렸으니 그리 아시오" 하고 싶겠지만 결코 아니지요. 그저 나는 이렇게 본다. 당신은 어찌 생각하시오 하는 정도라야지 내 판단을 강요하는 것은 마치 종편에 나온 패널들이 주장하는 것과 똑 같군요. 좀더 깊이를 더하시기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9:50 신고

      당신은 파란안경을 쓸 때 그것이 파란안경이라는 것을 모르고, 빨간안경을 끼면 그것이 빨간안경인 것을 모릅니까?
      색안경을 쓸 때는 본래의 색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도 모르면서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본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말이 될 것 같습니까?
      김종인 비대위의 주장처럼 야당이 통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권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데요?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언론생태계 때문에 제대로 된 주목도 받지 못해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진보정당들에게 어떤 기준으로 공천을 나눠줄 것인데요?
      김종인 체제에서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 공이 문재인에게 넘어갑니까?
      김종인이 필리버스터를 조기 중단시켰고 야권을 통합해서 승리했는데 그것이 어떻게 진보정당들에게 돌려질 수 있는지요?
      조목조목 비판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것까지 막을 이유도 없고, 제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면 반드시 투표하시고요.

    • 하늘세움 2016.03.03 14:20

      김용태님 의견에 공감 합니다

    • 산이 2016.03.03 21:10

      ㅎㅎㅎ 자신의 깊이를 보여주신후 남의 깊이를 논하시지요 김용태님.
      글이라는게 원래 주장하는 바를 쓰는겁니다.
      시간이 없어 안쓰는게 아니라 깊이가 얕아 못쓰는거 아니신지요?

  6. 에쏘 2016.03.03 13:1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
    저 역시도 김종인 체제 하에서 의구심이 많이 드는 건 있는데요,, 이번 수는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통합이라기보다는 국민의당을 와해시키는 데에 더 큰 방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당내부의 생각이 어떤지도 모르고 여러가지 정보는 부족하지만 제가 접한 기사들로만 판단해보면요..
    야권표를 갈라먹는 상황에서 총선 전에 한번 정리를 해야하긴 할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타이밍과 모양새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결국 지분 갈라먹기나 그런 것이 아닌 지금 체제 밑으로 기어들어와라는 모양새로 보이거든요..

    사실 더 정확히는 안철수를 겨냥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에 안철수를 확실히 걸러내려는 것 같아요, 안철수는 전부터 김종인 대표가 벼르던 문제였던 것 같은데..

    물론 정도를 걷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요. 늙은도령님 말씀대로 김종인의 행보가 새누리 냄새 나는 것도 느껴요.
    그치만 이번 필리버스터를 지나면서 더 확실해진 건 코 앞에 떨어진 문제는 이번 총선이란 거에요.. 저 탈당파들이 다시 들어와서 총선 이겨봤자 무슨 변화가 있겠냐 하지만 이번 총선마저 새누리가 과반석 가져가버리면 아예 희망이 없어져버리잖아요. 티끌 만한 희망이라도 가지려면 일단은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니까요. 운동장은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져서 이제 한걸음만 더 옮기면 아예 무너져버릴 것 같은데 정도를 논하며 그 한걸음마저 뺏겨버린다면,,, 사실 무섭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김종인에게서 새누리 냄새가 나는 게 다행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김종인이 새누리 쪽에서 이런 수를 썼다면 야권이 얼마나 갈라지고 흔들리고 난리가 났을지 끔찍합니다.

    댓글을 쓰면서도 느끼지만 제 댓글이 근시안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이번 총선만큼은 이겼으면 좋겠어요. 이기고 김종인도 물러나고 정말.... 새누리 같은 집단 말고 진정 보수vs.진보로 이루어지는 정치를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은, 이번 총선까지는 늙은 여우 같은 김종인 체제를 지지하려고 해요.

    • 늙은도령 2016.03.03 15:41 신고

      저는 약속드린 대로 한 편의 글을 더 쓰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글을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냥 각자가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7. EMC 2016.03.03 14:48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번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날치기 통과에 대해 캐나다의 진보 언론 VICE 뉴스에 기사화 해달라고 부탁하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힘내세요" 라고 말씀 드리는 것 이외에는 할 수있는 것이 많지 않아 송구스럽습니다.

  8. 2016.03.03 15:0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4 00:11 신고

      문재인은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총선이 41일 남았는데 당의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모든 책임을 문재인이 떠안습니다.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모든 책임을 떠안았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모든 방송이 문재인과 김종인을 하나로 묶을 것입니다.
      물론 반대라고 해도 어차피 결과는 똑같습니다.

  9. 딴지 2016.03.03 17:58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부터 그 분 주위에 있던 자들까지 믿지 않게 되었고
    김종인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고 뒤로 물러서는 문재인을 보고
    정말 믿을 수 없는 인간이라 생각했었는데...

    얼마 전 늙은도령님께서 김종인을 내세운 것은 문재인이 마지막에 승리하기 위한
    '절치부심'이라는 글을 읽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믿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늙은도령님 마저도 저처럼 믿는 도끼에 다시 발등찍히며 실망하고 또 실망하고 말았군요.

    정치는 아니 이 한국 사회는 다시 되돌리기 힘들 정도로 상상 이상으로 많이 망가지고 썩어들어가버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마지막 발버둥이라 생각하고 정의당을 지지하고 있지만 다시 회복할 수 없을만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면 이 땅을 떠나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테러방지법 통과 이후 이번 4월 총선에서까지 그들의 '선거 조작'이 자행되고 그것을 막지 못한다면
    안타깝지만 정말 더 이상은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 늙은도령 2016.03.03 22:24 신고

      총선에 승리할 것 같다는 희망을 강화시켜야 투표율이 올라가고 그래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제가 전략적 글쓰기를 하겠다고 한 것도 그렇게 희망의 수위를 높여가는 글을 통해 총선에서 대반격의 서막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헌데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면 문재인을 흔들던 자들이 모조리 무사귀환하는 형국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체제에서 승리를 한다고 해도 문재인을 끊임없이 흔들어 대고 친노와 친문 패권주의를 비판하던 자들로 가득합니다.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자들이 이런 것은 생각도 하지 않더군요.
      아무리 생각이 짧다고 해도 그런 판단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짊어지려고 삶의 무게를 상당 부분 내려놓으려 합니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기 또는 수정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입니다.
      그보다 전에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들의 절실함이란 그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신독재를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전두환 군부독재를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그때의 경험자에게 들어봐야 하는데, 이들은 지금의 세상도 살만한 가 봅니다.

      제가 올린 네 개의 사진만 하나로 연결해서 보면 전체의 그림이 단순하게 나옵니다.
      그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니 할 말이 더는 없습니다.
      어차피 노무현과 함께 우리세대도 물러나야 할 모양입니다.
      그것이 가치던 진정한 현실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던 간에....

  10. 2016.03.03 18:1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22:29 신고

      몸은 조금씩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제 건강에 관심을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권부의 꼭대기와 자본의 꼭대기를 경험해봤고, 지금도 성공하고 넉넉한 집안에서 살면서도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삶도 이렇게 여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것을 하나씩 실현해가고 싶었는데 대부분의 당사자들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같습니다.

      건강이 다시 나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내려놓을 생각입니다.
      조금 더 건강해져서 보다 높은 수준의 지적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다음 주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의있습니다'를 찍은 사진기자와 만날 생각입니다.
      그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젊은날의 노무현을 만나보려고요.

  11. 2016.03.03 19:2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22:33 신고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방법 없지요, 제가 세상의 일부라도 바꿀 수 없으니.

      문재인이 정치판에서 물러나 편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너무 많은 짐을 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노무현 대통령도 이승의 삶을 이제는 잊었겠지요.

  12. ㅎㅎ 2016.03.03 20:02

    저들의 목적은 단 한가지 입니다. 결국 언제나 어디서나 오매불망 자신이 뺏지를 다는 것과 문재인 쳐 내기 입니다.
    사실 이번 총선에서 이기자는 것은 큰 관심 없죠. 저도 한 때 같은 지지자였습니다만
    지지자들의 폭력은 가면 갈수록 심하더군요. 이건 무식한 건지 무지한 건지 아휴...
    어디서 이상한 판타지 소설 쓴 거 주워듣고 와서 여기저기 퍼뜨리고 마치 그게 진리인 양 떠들고 다니네요.
    그건 이러저러해서 아니다라고 비판하면 국정원 요원이나 일베 또는 댓글부대라면서
    엄청난 욕이 돌아오더라구요. 이들은 갑자기 무얼 믿고 거만해졌을까요?
    이번 총선 과반 승리 확신하나 봅니다.ㅋ
    지식인들은 결국 모두 더민주를 떠날 것입니다.
    이번 총선 기대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아무리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서 맞붙는다고 해도 패할 것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저도 그동안 그 분 단 한사람 때문에 꾹꾹 눌러 참아왔는데
    이번엔 도저히 못참을 거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22:35 신고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60년은 저들의 몫이었습니다.
      지금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훨씬 높습니다.
      언론들과 자본, 기득권만이 아니라 보수 지지층이 기본으로 40%인데 무슨 수로 자신하는 것인지....
      소녀상을 지키고,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세월호참사의 진실규명에 노력하는 분들과 청춘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13. BOW 2016.03.03 21:31

    그건 그렇고 이걸 보고 문재인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저런 인간을 내새운 것도 그렇고...

    • 늙은도령 2016.03.03 22:38 신고

      문재인도 외통수에 몰린 것이지요.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치에서 은퇴하겠다고 한 것도 마지막 싸움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매달리면서 매일같이 몸이 상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는데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하고 또 현장으로 달려나갈 문재인을 생각하면....
      그렇게 노무현과 문재인, 그들과 한 시대를 같이 했던 사람들도 퇴장해야 하나 봅니다.

      결국 당대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역사라면 그에서 한 발 물러나 있으면 마음은 편할 듯합니다.



장자는 도를 얘기하며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고 했습니다. 학은 다리가 길기 때문에 학이라 하는데, 보기에 위태로워 보인다고 다리를 자르면 더 이상 학이라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김종인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야 한다는 시민의 뜻이 학의 다리처럼 길어 보였던 모양입니다. 김종인의 비대위는, 시민이 자신들을 뽑지 않았으니 시민의 뜻에 얽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김종구 기자의 사진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선승은 '내가 살아 있을 때에는 죽음이 거기 없고, 만약 죽음이 있을 때에는 내가 거기에 없을 것이므로, 내가 죽음을 두려워할 까닭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면 거기에는 총선 승리가 없고, 만약 총선에서 패배하면 그들의 역할이 더 이상 없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고 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는 질서있는 퇴장을 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추락하던 제1야당에 날개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제1야당이란 병든 새는 안철수를 비롯한 탈당파와 친노 패권주의를 울부짖던 오래된 깃털들이 빠지고 그 자리에 영입인사들이란 새로운 깃털이 자라자 화석처럼 굳어있던 날개가 꿈틀거렸습니다. 때맞춰 10만명을 훌쩍 넘은 온라인입당이란 상승기류로 불어왔습니다.   



끝없이 추락하던 제1야당에는 날개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고, 지지자의 뜻과 야성 회복이라는 날기에 좋은 기류를 찾지 않았던 것입니다. 가까스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제1야당은 미운 오리새끼(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한 마리 백조(더불어민주당)로 거듭나기 위해 문재인의 백의종군과 김종인 영입이란 털갈이로 비약의 기틀까지 마련했습니다(정확히는 마련한 듯했습니다). 



이런 변화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승천을 위한 비약에 성공하려면 더 큰 상승기류에 올라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락이 시작된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압도적인 하강기류를 뚫어야 반등의 탄력을 지속적인 비약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강기류가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8년 만에 되찾은 날개짓에 하루라도 빨리 익숙해지지 않으면 날개가 퇴화를 넘어 아예 부러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날개를 부러뜨리겠다고 몰아친 테러방지법은 피할 수 없는 외통수여서 하강기류에 합류한 북풍보다 더욱 강력합니다. 테러방지법은 날개를 부러뜨리는 것을 넘어 학의 다리마저 자를 수 있는 무소불위의 힘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것에 맞설 수 있는 상승기류란 필리버스터밖에 없습니다. 필리버스터는 마술과 같아서 잠들어 있던 수없이 많은 작은 바람들을 깨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분명 8박9일에 걸친 필리버스터는 잠들어 있던 수없이 많은 바람을 깨우는데 성공했습니다. 누구도 이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국회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자발적인 필리버스터 열풍은 5천만 개의 조각으로 잠들어있던 바람들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국회에서의 필리버스터는 3월10일 넘길 수 없지만 장기집권이란 일당독재를 꿈꾸는 박근혜와 새누리당, 조중동과 지상파3사를 비롯한 레기 언론들로 이루어진 반칙과 특권의 카르텔을 무너뜨릴 수 있는 상승기류를 형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을, 지난 8년 동안의 숱한 폭정과 온갖 퇴행을 뒤엎을 수 있는 거대한 힘으로 만드는 것은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역할이고 책무이며 깨어나 행동하기 시작한 바람들의 명령입니다. 장장 8박9일, 180시간을 넘긴 필리버스터는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김대중 이후 52년만에 민의의 전당으로서의 국회를 부활시켰고, 어떤 장벽도 뛰어넘었던 제2의 노풍으로 발전될 것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헌데 김종인 비대위가 들고나온 것이 '야당 통합'입니다. 허허… '야당 통합'이라니요? 그것도 내부에서 제1야당의 날개를 퇴화시킨 자들과 이명박 정부에서 날개를 부러뜨리려 했던 자들이 모여있고, 호남을 판돈으로 김대중을 팔아먹고 사는 박지원과 노욕의 동교동계가 합류한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라니요? 시민과 지지자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정당의 비대위가 독선적인 결정으로 들고나온 것이 '야당 통합'이라니요?





당의 전권을 움켜쥔 김종인 위원장의 결정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박영선을 의심하고, 손석희의 뉴스룸(JTBC 보도부문 총괄사장 손석희가 더 정확하겠지만)은 박영선을 빼고 이목희와 이춘석을 지목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최소한 필자만큼은,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더 이상 밀어주거나 믿어줘야 할 이유가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필자가 꿈꾸었던 것은 다리가 잘리지 않은 학이 날개를 활짝 편 비상이었는데 김종인 비대위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김종인 체제의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거두워 들입니다. 은수미, 배제정, 전현희, 장하나, 진선미, 김광진, 김경수를 뺀 어떤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이 필리버스터 중단의 이유라면,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는 어떤 나라도 성공하지 못한 경제민주화가 두 당이 통합하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어리석음에 동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누리당의 승리 공식처럼) 때로는 학의 다리를 자를 수 있는 것이 정치라고 주장하며, 더 큰 승리를 위해 작은 승리에 연연하지 말자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노무현의 죽음에 자신의 반쪽이 무너진 것 같다는 김대중을, 자신은 문재인의 친구라고 말한 노무현을, 김종인을 영입하며 총선에서 패할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문재인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몇몇 분들은 늙은도령 너도,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으로 글을 쓴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숱한 비판을 가할 수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회의록을 까면 노무현의 NLL 포기발언이 나올 것이라 주장했던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저의 전략적 글쓰기에도 '새누리당스럽게 승리하기'라는 목록도 있을 것이라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제가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가 진보좌파적 가치의 공유에 있다고 수없이 많은 글에서 밝혔음에도. 



'늙은도령의 세상보기'는 제멋대로이고 뒤죽박죽이고 거칠고 직선적이어서 실족도 자주 하지만 '후대의 이익이 현재의 욕망에 우선한다'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는 학의 다리를 자르지 말아야 하며, 당장의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스러워지는 순간 미련없이 문을 닫을 것입니다. 민주정부 10년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진보정당의 부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 달성, 노동당과 녹색당의 원내진출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마음을 읽을 수 없는 상태에서, 아니 문재인 의원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필리버스터 중단의 출구전략으로 '야당 통합'을 들고나온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을 밀어줄 수 없는 이유를 이어지는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진보좌파적 가치에서의 일탈 못지않게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everythingisok 2016.03.03 02:20 신고

    으.. ㅠ 필리버스터 중단과 동시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야권통합 제안이 보도된데에 저도 아리송~하면서 '아, 이건 좀 아닌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단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손 쳐도,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음에 대한 언급/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다만, 늙은도령님의 포스트들을 매일같이 기다리고 아끼며 보는 사람으로서! 마지막 말씀은 다소 성급한 결정이 아니신지.. 하고 한 번 만 더 생각해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더민주 말고는 새누리당을 견제 할 수 있는 세력이 없습니다. 안그래도 필리버스터 중단과 동시에 테러방지법까지 여당에 넘겨준 마당에 우리끼리 분열한다면, 이건 저들이 꼭 원하는 모습이 아닐까요?
    어찌됐든 민주주의 답게 '의총'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었고, 빈약했지만 원내대표의 사과도 있긴 했으니까요..
    늙은 도령님께서도 조금 더 지켜봐주시고 함께 응원해주시면, 저도 뭔가 덜 외롭고 힘이날것 같습니다!

    늙은도령님의 식견에 비해 턱없이 얕은 저의 댓글을 그래도 읽어주심에 감사하고, 앞으로 좀 더 보고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3:56 신고

      다음에 올릴 글로 답변을 대신할까 합니다.
      김종인 비대위의 더불어민주당을 밀어줄 수 없는 이유를 밝히겠습니다.
      문재인의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아니 그가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판단한 대로 갈 생각입니다.

  2. catlover8 2016.03.03 03:27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이 일어난 후 후폭풍이 엄청나죠. 그런데 그 와중에 그런데도 우리가 아무리 실망하였다고 선거를 하는 것을 포기하면 안된다, 이런 악법을 통과시킨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여야 한다며, 반드시 투표할 것을 독려하는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고,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댓글들이 굉장히 빨리 새누리를 심판하기 위해서는 표를 2번에 몰아주어야 한다는 댓글들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의당에 표를 주면 표가 분산되어 결과적으로 새누리를 심판할 수 없다에서, 심지어 지금 이 곳에서 정의당을 지지하는 댓글을 교묘하게 올리는 사람들은 더민주를 죽이고, 새누리를 돕고자 하는 국정원 댓글 직원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저렇게 무식하고, 황당한 댓글이 베댓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저에게 사이버 세상에서 저런 댓글에 마음 상하지 말라고, 5000만 국민중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많겠느냐고 하셨죠. 물론입니다. 얼마나 다양한 분들이 많겠습니다. 그건 영국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완벽하지 않고,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려는 것은 일부가 저런 생각을 표현했다는 것이 아니라 수천명 수만명의 집단이 어떤 광기에 휩쌓여 저런 댓글에 추천을 눌러 저런 무식하고, 비이성적인 댓글을 베댓으로 올린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명색이 진보지지자라는 사람들이 말이죠. 심지어 저 베댓을 올린 사람의 닉네임은 민주주의였습니다. 코메디가 따로없죠.

    저런 댓글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냅니다. 아마 선거가 다가오면 더 비이성적인 댓글들로 극성을 부릴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기간엔 아마 정치게시판을 안 볼 것 같습니다.

    도령님께서 정의당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는 많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많이 황폐화됐다고 하셨는데요. 사실일겁니다. 그런데 한국의 진보정당을 황폐화 시킨 건 독재정권들만이 아닐 겁니다. 자신을 진보라 부르면서도 진정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 죽이기에 앞장서는 저런 저급한 국민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 아닙니까?

    솔직히 더민주는 한국처럼 극우정당이 보수로 둔갑한 나라니까 진보정당으로 여겨지는 것이지 엄밀히 진보정당은 아니죠. 더민주는 사실 중도보수 내지는 중도우파에 더 가깝지 않습니까?

    저는 무엇보다 저렇게 정의당 죽이기에 앞장서는 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새누리당 지지자들보다 단지 더민주를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도덕적, 윤리적으로 더 낳은 사람이고 어깨펴고 다닐 것을 생각하니 소름이 끼칩니다. 저들이 하는 짓이 근본적으로 새누리가 약자를 짓밟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심상정 대표의 필리버스터 연설은 짧았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도 필리버스터의 핵심을 찔렀던 명연설이었고, 지지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왜 박근혜 정권과 싸워야 하는지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연설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불의한 것은 없고, 불평등은 싸움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는, 또 새누리가 밟고 있는 것은 야당의원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의 절반이라는.

    더민주가 연설을 짧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데, 그런 부탁을 드렸다는 자체도 예의에 벗어 벗어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 이후 이종걸 대표가 국민에게 거의 구걸하다싶이 사죄를 하며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을 때 이건 아닌데, 필리버스터를 이렇게 끝내는 것은 아닌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12시간을 넘게 버텨가며 떠나간 민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그의 모습은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정말 비대위는 무슨 짓을 한 것입니까..

    저는 만약 오늘 이종걸 대표가 몸을 던졌던 것처럼 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밀어 부쳤다면, 미국 샌더스 현상이나 영국 제레미 코빈 기적을 일으켰던 그 기적의 불씨가 한국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물론 저 위의 현상들까지 가지는 못했겠지만, 어떤 인화점이 되주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사실 한국 진보는 어떤 계기가 오랫동안 너무 부족했는데, 필리버스터는 현 더민주 쇄신 분위기와 시너지 현상을 일으켜 한국 정치사에 남을 어떤 폭발적인 현상을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요. 아직 절정에 이르기도 전에 막을 내려버린 쇼를 본 듯한 기분입니다.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20석정도 만이라도 얻어서 교섭단체를 구성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많은가요?

    저는 민주당을 한 번도 신뢰를 한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도령님의 글을 읽으면서, 또 더민주에 일어나고 있는 쇄신 분위기와 필리버스터를 보면서 한 번 희망의 마음을 가져 보았던 것이죠.

    저는 오래 전부터 정의당 지지자였지만, 제 지역구는 정의당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민주당 후보를 찍어 왔었고, 그래서 더민주가 더 좋은 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정도는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당 후보조차도 단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새누리 텃밭이긴 합니다만..

    저는 문재인 대표와 심상정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면 주저없이 심상정 대표를 찍을 거에요.

    • 2016.03.03 03:3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3:52 신고

      제가 삭제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제가 티스토리와 싸울 것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의 독선적 행태에 문재인이 계속해서 침묵한다면 문재인 지지마저 거둘 것입니다.
      제가 다음 글에서 그 이유를 자세히 밝히겠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며 내놓은 것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라는 것 때문에 많이 피로하네요.
      어제 한숨도 자지 못한 것이 이런 불안함 때문이었는데, 새로운 전의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왔습니다.

      아고라의 글을 올리지만 다른 분들의 글이나 댓글은 보지 않습니다.
      솔직히 그럴 시간도 없고,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밀렸고, 진정한 도약을 위한 좋은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불이익 때문에 다른 이들이 못하면 저라도 해야죠.
      내가 안하면 다른 이들이 이익을 가져간다는 그런 일이라면 절대로 할 수 없지요.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3.03 08:27 신고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것이 맞는 말이긴 한데 그 과정이,그 방법이
    잘못 되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해서는 새눌당 과반수 저지는 커녕 2/3도 막기 어려워졌습니다

    야당통합도 지금 싯점에 내놓을 일이 아닙니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8:41 신고

      이런 상태로 이기면 이명박과 동교계동계가 다시 정권을 잡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 늦게나 내일 새벽에 글로 올리겠습니다.

  4. 耽讀 2016.03.03 08:30 신고

    문재인이 사람을 잘 못 본 것일까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가 용인술인데.
    김종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었다면 어떨까요? 정말 없었을까요? 있을 것 같은데. 제가봐도 많은 인물이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8:44 신고

      문재인을 변호할 수 있지만 글로 문재인이 직접 말하기 전에는 올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다음의 글에서 짐작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 레드나 2016.03.13 09:32

    아고라에서 글이 올라오면 매번 눈팅만 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민주당 지지자입니다.. 매번 민주당선수 투표하고 정당지지는 진보당 찍었던 사람입니다.. 이번에 진행되는 상황들이 많이 혼란스러워서 갑갑하네요.. 다음글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꾸벅

    • 늙은도령 2016.03.13 16:51 신고

      이곳에 올리는 글들이 다 아고라에 올리지 않습니다.
      제가 요즘은 일인방송국을 준비 중이어서 매우 정신이 없네요.
      아무튼 제 블로그를 보시면 보다 많은 글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