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를 수백 개의 단층으로 분열시키고 대립하게 만드는 분노와 차별, 증오와 폭력의 소용돌이는 (유권자의 무지와 무관심과 어우러져) 표퓰리즘의 득세라는 것으로 압축된다. 표퓰리즘의 득세는 50~73년까지 지속된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고성장을 기록한, 그래서 두 세대 정도만 고성장의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본주의의 전성시대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면서 그 기간 동안 축적된 온갖 부작용과 외부효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30대까지는 태어나고 보니 모든 분야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과 양극화, 일자리 급감에 따른 소득 감소와 미래에 대한 불안, 핵심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의 외주화, 일자리 질과 양 모두에서의 후퇴, 고도성장의 반대급부로 지구적 차원에서 목을 조여오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아무리 노력해도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이동성의 종말, 신종 질병의 만연과 미세먼지의 역습, 세계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무력감, 공동체와 사회안전망의 붕괴에 따른 책임의 개인화,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지 않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등의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대 이하는 이런 신자유주의 합리성(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지구와 인간마저 죽음으로 내모는 아이디어의 집합체가 지역과 환경, 이념, 계급, 성별 등에 따라 하위 90%를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착취하는 비인간적이고 비합리적인 상위 1%와 그들의 보조자와 간수만의 합리성, 우파가 대부분이지만 좌파에도 있다)을 앞세운 자유주의 통치술에 합류한 기억조차 없다. 40대 초반도 지구를 초토화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희생자에 속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본주의가 모든 세대의 동반자 역할에 종지부를 찍자, 전 세계적으로 불만과 좌절, 공포와 분노가 회오리치면서, 세상을 이 지경으로 만든 지배엘리트와 기성체제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였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은 이들에게 각자의 아우성을 퍼뜨리고 무리를 이루어 수없이 많은 네트워크의 이합집산을 구축할 수 있었다. 모두가 정치권력이 필요했고, 그것만이 자신을 구할 터였다.

 

 

그런 가운데 거의 모든 소통의 네트워크를 독식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 바이두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현재의 먹거리이자 미래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무한대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른바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이 등장했고, 70억 인구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추적해서 우주적인 차원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70억 인구를 각종 기준에 따라 범주화하고 분류해서 연결하고 유혹하고 선동하며 배제하는 방식으로 개별적이면서도 총체적인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빛의 속도로 시공간을 압축하는 과정이 정보통신기술이 주도하는 세계화다.        

 

 

바보상자라는 소리를 들었고, 대중매체를 지향하면서도 기술 자체의 본성이 자본과 권력에 유리한 텔레비전이 정보통신기술의 공습에 극단적이고 급진적이어서 아웃사이더에 머물러야 했던 선동적 정치인과 정당을 걸러내는 게이트 키핑의 역할을 할 수 없었다. 이슈 창출이란 면에서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여전했지만, 정치적 아웃사이더에게도 그에 못지 않은 값싸고 제약받지 않는 매체와 수단이 생겼으니, 분노하고 좌절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배엘리트는 당신을 갉아먹는 위선자이지만, 자신은 피해자와 약자들을 위한 진정한 대변자'라고 어필할 수 있었다. 

 

 

거칠고 짧게 서술했지만, 이것이 브랙시트 가결과 트럼프 당선으로 대표되는 '표퓰리즘 세계화'의 핵심이다. 자동화를 늘리는 세계화에 반대하며,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 시장근본주의, 이민과 난민 반대, 전통적 젠더관, 배타적 민족주의, 인종차별주의, 동성결혼과 낙태 불법화, 감세와 복지 유지 등을 요구하는 중구난방의 표퓰리즘이 좌우ㅡ우파 민족주의가 50% 이상을 차지하지만ㅡ를 가리지 않고 세를 불리고 정권을 잡거나 주요 정당으로 부상했다. 

 

 

이로써 정치판이 개판 5분 전으로 변했다. '자신이 사회경제적 약자와 피해자의 구원자요 대변자고 혁명가'라며 '모든 악의 근원인 지배엘리트를 몰아내 대중의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남발함으로써 '도덕의 수사학'을 독점했지만 어떤 검증도 거치지 않은 수많은 아웃사이더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차베스와 르펜, 치프라스와 트럼프 같은 표퓰리즘 선동가들이 정부와 국회, 정당을 장악하며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바닥으로의 경쟁에 빠져들었다.        

 

 

'표퓰리즘 세계화'에 대한 이상의 개괄이 필자로 하여금 수준 미달의 국회의원들이 또다시 공천을 받고,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듣보잡들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도로 높이는 '순수 연동형 비례제'에 반대하는 이유다. 야3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들먹이며 '순수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촉구한 것에 동의하지도 않는다.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야3당의 단식 땡깡이'에 굴복한 이해찬의 민주당이 '순수 연동형 비레제'를 받아들인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작동불능의 상태로 만든 이들은 문제 인물과 정당을 걸러내지 못하는 '순수 연동형 비례제' 덕분에 단독으로 권력을 잡을 수 없는 표퓰리즘 정당들이 제3당, 제4당, 제5당……제9당, 제10당 등에 올라 '그들만의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인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가짜뉴스와 루머, 음모론 등이 난무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 방안이 있다는 점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축 효과(검열이 대표적)'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을 때 '생각의 시장'은 제대로 작용하며, 그럴 때만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이 디지털시대에는 적용하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지금에도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인간은 통념과는 달리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며, 반성적 고찰과 도덕적·윤리적 생각도 거의 하지 않고, 거의 모든 생각을 다수의 견해에 맞추기 때문에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김어준과 아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며,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했던 이유다.          

 

 

 

 

편파방송 논란에 휩쌓인, 그 덕분에 시청률이 2배 이상 뛰어오른 '오늘밤 김제동'의 진행자 김제동이 초대손님으로 나온 정동영과 누이 좋고 매부 좋게 주고받으며 유권자의 사표를 없애는 것을 절대명령인양 포장해, '순수 연동형 비례제'의 여론몰이에 나선 것은 (검증되지 않는) 아웃사이더와 (유권자의 뜻에 반드시 따르지 않아도 되는) 국회의원을 뽑는 일이라 받아들이기 힘들다. 비례대표를 늘리는 것은 찬성하지만 그들에 대한 정당 차원이 아닌 국가(국민) 차원의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특정 정당과 소속 정치인의 전체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민주주의의 핵심이 '국민 자치'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사표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표퓰리스트 정치와 정당이 득세하는 현실에서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양극화된 정치를 더욱 세분화된 첨예한 대립으로 몰아갈 위험성이 너무 높다.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대통령 중심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반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상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전제 하에 주권의 당사자로 자리매김한 '국민이 선거에서는 그런 전제를 무력화시키기 일쑤라는 현실적 경험에 있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민주주의를 최악의 체제로 비판했던 것과 토크빌이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국민 자치'가 '평등한 다수의 독재'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도 민주주의의 주인이 정치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인민이기 때문이었다. 표퓰리즘 정치는 다수의 독재와 같은 말이며, 불평등과 양극화를 양산한 기존의 체제와 정치인, 정당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증오를 바탕으로 기득권을 파고들어 민주주의를 질식사시킨다.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불평등과 양극화가 19세기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이 득세하는 현실에 화들짝 놀란 수많은 정치학자와 정치철학자의 우려도 '필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순수 연동형 비례제'에 집중되고 있다. 텔레비전에 이어 팟캐스트와 소셜미디어, 유튜브 1인방송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인민(국민)'의 상당수가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의 달콤하고 매혹적인 수사학에 매료돼 잘못된 선택을 한 결과가 표퓰리즘의 득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이용해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이 주요 정치인(이명박근혜와 이재명이 대표적)과 정당으로 부상해 민주주의를 극단적 위기로 내몰고 있다.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제일 많이 발전(정확히 말하면 퇴행)한 것은 '국민'을 극단적 불평등과 양극화에 따른 분노와 폭력의 화신으로 만든 정보통신기술의 걸러지지 않는 전파성과 전염성, 반민주적 폭력성이다.  

 

 

표퓰리즘과 정보통신기술 관련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바이러스성 콘텐츠'에 사로잡힌 국민의 잘못된 선택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터기, 그리스,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포르투칼, 브라질,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인도, 페루, 베네스엘라, 앙골라, 튀니지,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등 전 세계적으로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이 집권하거나 제1, 제2야당으로 떠오른 나라들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모든 대륙, 모든 수준의 국가에서 표퓰리즘이 득세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양심적인 대부분의 학자와 지식인, 정치인은 민주주의와 인류의 미래를 절망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디지털기술이 낳은 최악의 네트워크 집단인 일베(회원이 최대 100만 명을 넘은 적이 있다고 한다)와 다수의 극우·극좌사이트, 그들을 미러링하려고 모였으나 남성 전체를 향한 대결로 전장의 크기를 넓혀 페미니즘을 파괴하는 메갈이나 워마드 등처럼 사이버공간을 중심으로 표퓰리즘과 극단주의가 득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상위 1%를 위한 신자유주의 통치술의 희생양이지만, 그들이 무너뜨려야 할 공통의 적에 대항해 연대(향우 60년 이상 영향을 미칠 인구구성상 3중, 4중의 착취에 노출될 20대는 반드시 연대해야 한다)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위대한 인권운동이자 인류의 멸종을 구원할 최선의 대안인 페미니즘을 최악의 갈등 요인으로 추락시킨 '이수역 사건'은 자치의 주체인 인민의 합리성과 민주적 경험, 도덕과 윤리적 수양의 깊이, 반성적 사고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다.

 

 

이재명의 표퓰리즘적 본질을 그렇게도 오랫동안 지적하고 증거를 찾아냈던 소수의 문파들이 극문이니, 문슬림이니, 작전세력이니, 분열세력이니 하면서 얼마나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았던가? 무엇이 가짜인지, 루머고 음모론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빠른 판단과 응답, 전파를 강요하는 정보통신기술에 노출되면 주권재민의 인민 자치는 민주선국국가에서조차 신자유주의 통치술과 표퓰리즘 정치학의 먹이감으로 전락한다.

 

 

시청자가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고, 정치를 포함해 모든 것들을 오락화하는 바보상자(텔레비전)의 포로로 추락한 상황에서, 아예 사고능력을 삭제시키는 정보통신기술까지 더해진 21세기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표퓰리즘의 득세를 막을 방법이 없다. 비례성을 강화하는 것은 절대적 시대정신이고, 거대 양당의 독주를 막는 것도 절대적 시대정신이지만 청년과 여성, 장애인, 이주민 비율을 늘리는 것도 절대적 시대정신이다.

 

 

하지만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제도와 사후에 탄핵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 등이 동시에 도입되지 않은 채 '순수 연동형 비례제'를 실시하면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노정된다. 태극기부대와 일베, 손가혁 등은 차치하더라도 박정희와 박근혜에 대한 샤이지지자들이 또다시 결속하면 국회는 극우에서 극좌, 권위주의적 독재 추종자, 급진주의자, 극단적 환경주의자는 물론 무정부주의자들까지 난립하는 난장판이 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 

 

 

이해찬과 김무성, 박지원 등처럼 다선 의원이라는 선거귀족을 양산하기 일쑤인 대의민주주의와 이념적 동기에 매몰되기 일쑤인 정당정치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 필자여서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의 정치권을 한 번이라도 살펴보면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가뜩이나 위기에 처한 자유민주주의를 회복불가능한 지점까지 몰고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 통치술은 자치의 주역인 인민의 분열과 반목, 차별이 커질수록 더 큰 이익을 거두고 부와 기호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대화하며,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이런 퇴행현상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현재의 헌법이 내각제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대통령 중심제라는 것까지 고려하면 어설픈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 여론몰이식 논의는 대단히 위험하다. 구좌파와 입진보의 국회 진출이 늘어난다면 피해는 더욱 커진다. 시민행동주의라는 참여·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요구와 실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실과는 정반대로,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된 검증조차 받지 않은 자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 수 있는 '순수 연동형 비례제'가 민주주의 정신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제도도 아니다.

 

 

민주주의 이해와 시민의식, 도덕적·윤리적 덕목, 디지털기술이 반드시 초래하는 바이러스성 콘텐츠에 의한 '사회적 폭포효과(어느 정도 되는 사람들이 믿는 것이 규모를 키워 아주 많은 규모의 사람들이 믿게 되는 현상)', 특정 주장과 신념이 비슷한 사람들의 모임 속에서 더욱 강화되는 '반향실 효과의 결과인 집단 극단화' 등처럼 우리의 정치적 판단을 왜곡하고 타락시키는 것들에 휩쓸리지 않는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닐 포스트만은 모든 것을 오락화하는 텔레비젼이 시청자의 의식을 어떻게 왜곡하고 길들이는지 탁월하게 다룬 《죽도록 즐기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텔레비전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시청자란 있을 수 없다. 텔레비전 없이 지내야 할 정도로 열악한 빈곤도 존재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의 영향을 받고도 변질되지 않은 수준 높은 교육도 찾아볼 수 없다……우리 모두는 카메라가 잡은 제한된 각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브라운관에 비치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의 영향이 이러했는데(텔레비전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리처드 생크만의 《우리는 왜 어리석은 투표를 하는가》를 참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늘리는 디지털기술의 총화인 스마트폰이 보편화됐고, 최근에는 나꼼수와 그 아류들로 대표되는 팟캐스트로도 부족해 유튜브를 점령한 1인방송의 범람까지 더하면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효과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야3당은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지 여당인 민주당에게 합의안을 가지고 오라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다.

 

 

나경원이 원내대표로 뽑힌 자유한국당은……? 거기에 제대로 된 보수는커녕 제대로 된 인간이 한 명이라도 있단 말인가? 그래서 뺏다. 인적 청산과 교체가 없는 한 자유한국당은 모든 논의에서 제외한다 해도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 그리 대단한 책은 아니지만 러셀 커크(커크 러셀은 남성미 넘쳤던 유명한 배우였다)의 《보수의 정신》이라도 읽은 자가 있을까? 

 

 

                                                                                                                                                 사진 출처 : 다음 이미지

  1. 뉴페이스 2018.11.28 20:08

    흠...생각보다 놀랐네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좀 더 민주주의를 성숙시켜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하긴, 그 유럽에서도 다시 극우의 손이 나타나는 걸 보면...

    • 늙은도령 2018.11.28 20:30 신고

      우리가 기술의 영향을 깨닫지 못하면 기존의 생각들 중 많은 것들이 역효과를 불러오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제가 집필에 들어간 핵심 이유입니다.

  2. 늙은태양 2018.11.28 22:05

    그러면 어떤 선거제도가 지금 좋을까요?

    그리고, 이해찬대표가 말한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무조건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보다는 나은건가요?

    • 늙은도령 2018.11.29 00:08 신고

      어떤 제도도 현재의 상황에서는 위험투성이입니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나 각당의 비례대표까지 유권자들이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공개명부제가 포함된 개헌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외의 어떤 것도 한국정치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게 돼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는 모든 기업과 연구소 등의 목표는 인공지능이 인간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엄청나게 많은 정보와 변수를 가진 연산을 빠른 시간 안에 수행하는 것 등)은 잘해내지만, 인간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사물을 구별하고 추론하는 등)은 잘못하는 것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을 만물의 영장(최악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지만)으로 승격시켜준 인간의 사고 능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사고를 담당하는 뇌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2014년 이후에는 빅데이터만 주어지면 스스로 학습(프로그래밍을 직접하고, 알고리즘을 학습해서 복사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풋(정보)과 아웃풋(결과)을 동시에 연산해서 해당 프로그램을 거꾸로 추론해낸다. 이런 방식으로 인공지능이 진화하면 인간의 도움없이 다른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짤 수 있다)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수없이 나왔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웹에 저장되고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무한대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공지능은 철학과 스토리텔링 능력, 엉뚱한 발상 같은 것을 빼면, 뇌의 역할 중 일부는 인간의 수준에 이르렀거나 넘어섰습니다. 실시간 사고는 인공지능이 넘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지만, 이 또한 3차원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등이 개발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인간 뇌의 완전한 구현이 가능해진다). 



아무튼 '머신 러닝'의 한계를 뛰어넘은 '딥러닝'이 나오면서 인공지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지금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이 아니더라도 머신 러닝과 딥러닝을 이해하려면 먼저 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뇌는 수백조 개의 개재뉴런으로 만들어진 수백만 개의 신경망이 병렬로 연산하고(10~15층으로 이루어졌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고차원의 연산이 가능하며, 잘못된 것들은 배제한다), 주로 방추세포에 모여있는 8만 개의 세포가 이루어내는 논리구조를 가동해 다양하고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오감을 통해 끊임없이 들어오는 수백조가 넘는 정보들을 처리하고 잘못된 것을 제거하려면 이런 방식의 조직(병렬식 계층구조)이 아니면 처리할 방법이 없습니다. 



'머신 러닝'은 뇌 전역에 퍼져있는 병렬구조를 재현하는데 집중(연산 속도는 빨라진다)했는데, 뇌역분석을 통해 뇌 전체의 작용을 구현하지 않는 한 고도의 사고까지 이를 수 없습니다. 뇌로 들어가는 모든 모세혈관에 나노봇을 투입(혈뇌장벽이란 장애물을 돌파할 수 있어야 한다)해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전기화학적 과정을 일일이 스캔하고 추적해서 최적의 모델(알고리즘)을 구축하면 모를까, 현재의 수준에서는 인간의 사고 능력을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 DQN 방법을 쓴 '딥러닝'입니다. 이세돌을 격파한 알파고도 딥러닝(48층)을 사용했는데(이와 함께 승부 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수의 가치를 평가하는'깊은 보상 학습' 알고리즘도 사용했다), 최근의 MS의 인공지능 중에는 152층 짜리도 있다고 합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우, 유튜브에 올라오는 모든 영상을 가지고 학습하고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이미지에 대한 인식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사물과 동물, 안면 인식 등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추월했다). 인공지능이 체스 챔피온을 꺾은 후에도 바둑은 힘들다고 했는데, 딥러닝이 나온지 몇 년만에 바둑도 정복할 수 있었던 것도 딥러닝 덕분입니다.  





딥러닝에서는 모든 수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인간(이세돌)처럼 패턴을 인식해 다음 수를 찾습니다. 바둑 해설자들이 다음 수를 예상하며 일감은 '이렇다' 이감은 '저렇다' 등으로 말하는 것처럼, 알파고도 직감(직관)을 이용한다(깊은 수읽기는 그 다음에 하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직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알파고도 이세돌처럼 쓸모없은 수들(천만~억 단위 이상의 수들이 생략된다)은 배제한 채 고차원의 수들만 계산하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가능한 것입니다(알파고가 패한 4국에서는 이세돌이 수순을 비틀었고, 알파고는 그 다음 수를 계산하는데 시간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아예 기초자료가 입력돼 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떨어지는 부분으로 특이점을 넘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블록깨기를 지켜본 후 게임의 패턴을 인식해 완벽하게 정복하고 이세돌을 격파한 알파고가 다음 상대로 스타크래프트를 정한 것은 이미지 학습을 위한 최선의 수순입니다. 만일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최고의 고수를 꺾게 되면 구굴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의 수준이 인간 지능(패턴의 형태)을 거의 다 학습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인공지능형 게임이라 이것마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면 패턴 인식에서 거의 막바지에 이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다양한 감정과 도덕, 창의적 발상, 사유, 스토리텔링 등을 담당하는 방추세포에 대한 뇌역분석적 모델링이 이루어진다면 인공지능은 인간 지능을 거의 모든 면에서 넘어서게 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레이 커즈와일이나 마이클 아니시모프, 한스 모라벡 등처럼 10년 이내에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 10년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봅니다(많은 전문가들이 예언한 것들이 5~10년 정도 늦어졌고, 그것들을 적용하고 있는 현장의 속도가 그러하기 때문에). 



아무튼 특이점을 돌파하는 시점이 올 것이며, 다른 분야에서도 특이점을 넘는 것들이 속출해 인공지능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이 인간과의 공존을 선택한다는 가정 하에서 볼 때, 무엇보다도 입법과 사법, 행정, 언론, 군사, 의료, 교육 등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이럴 경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인공지능이 일체의 불법과 사기, 거짓, 불평등, 차별 등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기본소득이 도입될 것은 거의 100%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 





썪을대로 썩은 정치인(대통령과 장관 포함)과 공무원(외교관 포함), 법률가(검사 포함), 언론인, 군인, 의사, 교사 등이 퇴출되고 불편부당한 인공지능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 각종 불평등과 차별, 불법, 부정부패, 비리 등이 사라질 것입니다. 특이점을 넘은 기술들이 인류가 저지른 모든 폐해(지구온난화가 대표적)를 극복하는 것과 함께, 영적 존재에 가장 근접한 인공지능은 탐욕스럽고 비합리적인 인간들의 일탈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공존을 위해 무차별적인 개발도, 부와 권력의 독점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와 권력의 재분배를 통해 모든 인류에게 일정 액수의 금액이 주어질 것이며,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것이며, 자연과 우주와의 공존을 위한 방식을 채택할 것이기 때문에 꿈에 그리던 유토피아로 접어들 것입니다. 다만 인간은 인공지능보다 못한 존재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들의 결정을 따르고 그에 맞춰 삶을 조직해야 합니다. 그것이 가상현실에서의 삶이던 인간의 존재형태도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며, 일할 권리보다 놀권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은 신체를 필요로 하지 않거나, 어떤 신체와 행성, 우주도 상관없기 때문에ㅡ인간도 생물학적 신체와 비생물학적 신체 모두를 사용할 수 있을 것ㅡ인간처럼 타락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의 학습이 이런 지랄맞은 인간의 탐욕까지 이루어져 인공지능끼리 우열을 다툰다면 모를까, 확률적으로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것을 고려할 때 (낙관적인 전망은) 유토피아의 실현일 가능성이 거의 100%입니다. 



문제는 특이점을 넘은 나노공학과 생명공학, 양자역학, 생화학 등이 적용된 로봇이 탄생해 초인공지능이 탑재된다면 부정적인 전망을 피할 수 없습니다. 비합리적이고 탐욕스런 인간은 존재 자체가 위험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로봇공학에 관한 공부가 부족해 부정적인 전망은 다음 주에나 글로 올릴 수 있겠지만,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인공지능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탐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얼마 살지 못하는 신체를 지닌) 인간이란 점은 확실합니다.





이명박과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고, 여전히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박정희 신화에 갇혀있고, 국민의당의 호남 독식을 반문정서나 호남세속화의 결과(한심함의 극치)라고 주장하고, 쓰레기 언론들과 기자들이 건재하고, 살아있는 권력은 건들지도 못하는 정치검찰이 득세하고, 꼴통이거나 꼰대이거나 가부장적인 판사들이 넘쳐나고, 거의 모든 부와 권력, 기회가 세습되고, 툭하면 국민이 죽어나가고, 극단적 이기주의가 극성을 부리고, 가부장적 인식과 남녀차별이 여전하고, 사회적 약자와 성적 소수자에 대한 겁박이 범죄 수준에 이르고, 보복운전이 일상화됐고, 난개발이 여전하며, 그에 따라 초미세먼지가 범람해도 고등어나 탓하는 대한민국을 초인공지능이 바라보면 최악의 국가(헬조선)가 따로 없을 것입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탐욕에 빠지지 않는 초인공지능은 대한민국을 뿌리부터 모조리 뒤엎을 것이며, 탐욕과 반칙의 결정체인 특권층은 모조리 추방하거나 해체할 것입니다. 부와 권력, 기회 등의 의미가 새롭게 재편될 그때에는 유토피아로 가는 길을 철저하게 방해하고 가로막은 자들과 체제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예측이 가능하려면 초인공지능을 인간이 제어(또는 공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하다면 특이점을 넘는다는 자체가 모순이 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실현가능성은 전무하다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인류가 집단적 각성에 이르지 않는 한 인공지능은 극단까지 발전해야 합니다. 극단까지 발전하지 못하고 극소수의 수중에 독점된다면 인류의 삶은 지금보다 더욱 참혹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극소수에 최고의 인공지능이 독점되면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 완벽한 전체주의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인공지능 개발을 원천봉쇄할 수 없다면, 누구도 초인공지능을 독점할 수 없도록, 즉 모든 인간이 공유할 수 있을 때까지 인공지능 개발이 극단까지 이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 다음은…




P.S. 특이점을 이해하려면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와 Singularity.com 을 보십시오. 로롯공학은 한스 모라백의 《마음의 아이들》이나 마틴 포드의 《로봇의 부상》 등을 보십시오. 인공지능을 이해하려면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 제3판을 보십시오. 가장 높은 수준에서 인공지능을 이해하려면 마이클 아니스모프의 <Our Accelerating Future>를 보십시오. 대신 저에게 기술적인 것들을 묻지 말아주십시오. 저는 기술을 이해하는 선에서만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현주씨 2016.06.15 20:20 신고

    잘읽었습니다.

  2. BOW 2016.06.15 21:27

    어느쪽이건 참 암울하네요.

  3. 1465994017 2016.06.15 21:33

    좋은글 감사

  4. 공수래공수거 2016.06.16 08:42 신고

    세월호에 해군기지에 들어가는 400톤 건설자재의 공급을 위한
    무리한 출항..
    이런것도 인공지능이 확실하게 밝히면 좋겠습니다

  5. 우주미아 2016.06.17 00:06

    신패러다임

    1 The Singularity is Nearer(특이점은 더 빨리 온다 or 특이점이 더 가까이 온다) - 특이점이 온다 후속작

    2 2016년 기준 - 전세계적으로 하루 약 1억개 이상 신기술 등장(UN 보고서 참조)

    현대인들의 거의 모든 정보는 기계를 통해 공유한 정보 - 인터넷, 각종 매체(도구 및 기계 의존)

    3 양자 컴퓨터 새모델 완성(업그레이드)

    http://scienceon.hani.co.kr/407808?_fr=mb2

    http://m.dongascience.com/news/view/12543

    4 창조론(알파)과 진화론(오메가) 그리고 기계론(알파&오메가)의 공통분모

    창조론(창조, 파괴) - 신(창조자) - 인간(피조물) - 계시(명령) 또는 지시

    진화론(멸절, 진화) - 네안데르탈인(자연사, 도태, 멸절) - 호모 사피엔스(현인류: 비이성, 불완전, 불확정) - 호모 사이언스(휴머노이드 또는 안드로이드: 이성, 완전, 확정)

    기계론(대체, 진보) - 컴퓨터 - 슈퍼컴퓨터 - 인공지능 - 초지능

    즉 우월한 존재(갑)는 하등한 존재(을)를 지배한다(세포이론: 다세포는 단세포를 지배한다) - 자연의 질서, 우주의 법칙

    동양 - 갑과을의 관계로 묘사 서양 - 알파&오메가로 묘사

    인류가 도약(성숙)하는 과정(과도기)에서 숱한 사람들이 일을 잃고 방황하다 삶의 의미를 찾을 것으로 기대

    5 2045년 기준 5대 초혁신(초혁명)

    하나 초지능

    예: 글로벌 브레인 프로젝트 - 특정 인공지능이 디지털 전뇌화를 통해 세상의 거의 모든 지식 정보 및 데이터를 갖게됨

    둘 가상현실 + 증강현실 = 초현실

    초현실속의 존재(인간, 인공지능 등) 숫자가 지구의 숫자보다 점차 많아 질 것으로 전망 - 초지능을 가진 중앙 통제 시스템(초지능)이 출현하여 관리할 것으로 보임

    셋 수명연장(무병장수)에서 -> 영생의 시대로(죽음이 질병이며 죽음 자체가 희귀해짐)

    예: 신체가 없고 정신 또는 의식이 다양한 형태로 전이 즉 인류가 한차원 도약할 가능성...

    넷 우주 산업(신체적으로 자유로워진 신인류와 인공생명 등이 은하계로 점차 뻗어나감 - 화성이 시발점)

    인류의 두가지 선택중 하나인 인간과 기계의 융합(과도기) 이후 정신적 성숙 단계를 거쳐 다음 단계로 계속해서 도약...

    다섯 이를 동양에서는 천지개벽(선천-후천시대)이요 서양에서는 카오스혁명(전기-후기시대)이라 함

    PS 21세기 이내에 일어날 일이며 2044년 전후로 엄청난 변화의 물결속에 구시대적 마인드를 가진 베이비부머, 7080세대는 새시대와 조응하지 못한채 소멸(운명)될 것으로 예측

    • 늙은도령 2016.06.17 00:43 신고

      전체적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가겠지요.
      하지만 생물학적 신체를 지닌 인류는 멸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생과 비슷한 방법이 가능해지겠지만 초지능이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최선이지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초인공지능이라면 인간이란 존재가 매우 비효율적이고 탐욕스럽고 비합리적이라 최소만 남겨두고 모조리 제거할 것 같습니다.
      인간이 집단적 성찰이나 각성에 이르지 않는 한 기계의 허락을 받아야 함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방면의 책들을 읽다 보니 부정적 전망만 강해지네요.

    • 우주미아 2016.06.17 01:12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보다 이성적인 존재를 탄생시키기 위한 과도기적 생명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불완전한 존재(인류)를 인공지능이 도와(신체융합에서 정신융합으로) 새로운 존재로 거듭(탈바꿈)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늙은도령 2016.06.17 04:12 신고

      커즈와일과 모라백 등은 그렇게 희망합니다.
      헌데 인공지능에 관한 전문서적들을 보면, 또한 양자역학과 뇌과학, 생명공학, 나노공학, 로봇공학에 과한 전문서적을 보면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어 갑니다.
      물론 강한 인공지능이 수백 수천 년 후에나 가능하다면 님의 생각대로 될 가능성은 거의 100%일 것입니다.

      헌데 약한 인공지능이 나오면 강한 인공지능의 출현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 이전에 인류가 어떤 탈출구를 찾을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까지의 공부만 놓고 보면 암울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인공지능의 세계적인 대가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입니다.



김무성이 미래권력에 묻어가는 특유의 숟가락 얹기신공이 대폭발을 일으켰다. 이한구(무식한 똘마니)를 앞세운 박근혜와 환관들의 비박학살 덕분에 차세대 주자로 승격된 유승민이 정면대결을 선언하자, 이것만 기다리고 있던 김무성이 특유의 묻어가기 신공을 펼친 것이다. 매주 발표되는 시청률을 보면 청와대 방송국의 일일드라마 '유신공주와 환관정치'의 시청률이 바닥을 치고 있었으니, '응답하라 유신공주'의 조연출이었던 김무성으로서는 차기작의 주연으로 내정된 유승민의 최종 결정만 기다리는 중이었다.





'BBK의 추억'과 '4대강공사의 내부자들' '자원외교의 베테랑' 등으로 연기력이 검증된 이재오와 주호영 등의 조연들도 모두 다 캐스팅한 상황에서, '응답하라 유신공주'와 '응답하라 중앙정보부', '응답하라 유신독재'의 조연출이었던 김무성은 청와대 방송국의 주주들로부터 유승민의 출연을 전제로 차기작인 '유승민 일병 구하기'의 총괄PD를 내정받은 상태였다. '별에서 온 유승민'과 '유신공주를 울려'의 연이은 흥행성공으로 몸값이 수직상승한 유승민만 캐스팅하면 이보다 좋을 수가 없을 터였다.



'응답하라 유신공주'의 본방사수에 열광했던 보수 성향의 시청자들은 갈수록 막장드라마로 변질되는 '유신공주와 환관정치'에 본방사수는커녕 다시보기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무려 167조원(재정적자)이 투자된 '응답하라 유신시리즈'와 '유신공주와 환관정치'의 흥행실패로 부도위기에 처한 청와대 방송국이 법정관리로 들어가지 않으려면 '유승민 일병 구하기'의 흥행대박만이 유일한 탈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더민주 방송국(최대 경쟁사)의 야심작인 '민주주의를 부탁해'가 잦은 출연진 교체로 잠깐 상승하던 시청률을 모조리 까먹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흥행부진은 크게 세 가지 때문인데, 첫 번째는 주요 출연진의 불화와 이탈 및 케이블 방송국 설립(최대 주주는 안철수며, 첫 번째 드라마로 '돌아와요 호남정치'를 내놨다)이다. 두 번째는 흥행부진의 책임을 지고 시청률을 올려놓은 후에 하차를 하겠다고 약속한 주연의 교체이다. 



세 번째는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모든 평론가들(쓰레기 언론들)의 악의적이고 폭력적이며 편향적인 혹평과 시청률 조작이다. 이들은 '응답하라 유신시리즈'와 '유신공주와 환관정치'의 홍보마케팅과 PPL을 담당했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부탁해'가 흥행에 성공하면 쪽박을 찰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부탁해'가 흥행대박에 성공하면 부정한 방법으로 딴 평론가 자격증을 박탈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들의 혹평과 시청률 조작은 예수도 모하메드로 둔갑시킬 수 있어야 했다.





이 세 가지 요인 덕분에 청와대 방송국의 최고경영자인 박근혜와 주요임원인 십상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괄PD를 놓칠 수 없는 김무성이 유승민의 출연 결정에 맞춰 '박근혜의 환관정치'의 최종편집본과 후반부 대본을 들고 튈 수 있었다. 이미 예고편까지 나간 상황에서 청와대 방송국은 '유신공주와 환관정치'를 내보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자본잠식 상태인 청와대 방송국 사정 상, 김무성은 하루만 버티면 '유승민 일병 구하기'의 편성을 확정시킬 수 있다. 



청와대 방송국의 '유신공주와 환관정치', 더민주 방송국의 '민주주의를 부탁해', 안철수 케이블 방송의 '돌와와요 호남정치'의 동반 몰락 덕분에, 새누리 방송국(청와대 방송국과 지저분한 순환출자로 얽혀있다)의 야심작인 '유승민 일병 구하기'의 흥행대박을 예고하는 보증수표로 부상했다. 김무성은 알고 있었다,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새로운 주연인 김종인은 단 한 번도 흥행보증수표(킹메이커)로서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주연(킹)이 될 수 없음을.   



김종인은 터무니없이 형편없는 연기력의 소유자임에도 흥행대작에 잠시 몸담았단 이유 하나만으로 오만불손하고 독선적인 스타의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어떤 방송국의 드라마에서도 종영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김종인은 자신의 힘으로 흥행대박을 이끌어낸 적이 없는 과대포장된 B급배우에 불과했지만, 모든 평론가들의 후한 평가 덕분에 특급 대접을 받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김무성도 모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최근에 들어 수도권 시청률이 급상승 중인 정의당 인터넷방송(팟캐스트의 최강자)의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잠재력이다. 김무성은 19~35세의 청춘들이 주요 시청자인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시청률이 아무리 높아져도 새누리 방송만 보는 고정시청자(막장드라마에 중독된 시청자들로 이들 덕분에 기본시청률로 35~40%를 깔고 간다)의 압도적인 본방사수(투표율)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민주 방송만 보는 고정시청자들은 상대적 소수(기본시청률이 25% 정도)여서 본방사수로 결정되는 시청률의 한계(사표방지심리)를 넘지 못할 것이었다. 바로 여기에 '김무성이 모르는 것'이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며 새로운 시청률조사가 등장했는데, 그 핵심에 자리하는 것이 본방사수에 더해지는 다시보기(개별적 다운로드와 SNS 및 유튜브 등을 통한 무한복재)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애용하는 19~35세의 시청자들은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주요 시청자이면서도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주요 시청자이기도 한데, 김종인이 이들을 무시하고 모욕함으로써 시청률 전쟁의 엄청난 변수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김종인의 꼰대 행태에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본상사수를 끊었으며,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본상사수와 다시보기로 늙은 꼰대에게 유쾌·상쾌·통쾌한 카운터펀치(더민주의 지지율 하락)를 날렸다. 



심지어는 늙은도령 같은 아날로그 세대들도 '민주주의를 부탁해'의 본방사수를 대폭 줄이고 '진보정치 어벤져스'의 다시보기를 대폭 늘리는 행렬에 동참했다. 더민주 방송국의 고정시청자였던 이들의 반란이 시청률조사의 넘사벽(사표방지심리)만 넘으면 4월13일의 전국시청률대전에서 뜻밖의 기적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에 성공할 경우 내년에 치러질 종합시청률대전에서 역전승도 이끌어낼 수 있다. 



해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다. 걸어갈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고지에 오를 것이다. 지금은 4월13일의 전국시청률대전만 생각할 것이며, 20일 동안 전력을 다해 기적의 역전성을 일구어내는 것만 생각할 것이다. 동시다발적 다시보기의 네트워크로 압도적인 본방사수의 넘사벽을 뛰어넘을 것이다.





P.S. 제2차 세월호 청문회가 3월 28일, 29일에 진행됩니다. CBS노컷뉴스, 오마이TV, 팩트TV, 고발뉴스, 주권방송, 416TV에서 생중계를 합니다. 청와대와 정부, 방송과 국정원, 해경과 언딘이 감추고 파기했던 증거들이 많이 밝혀졌으니 꼭 확인하시고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백남기 농민이 장기들이 기능을 상실해 위독하다고 합니다.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박근혜로부터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국사편차위원회가 역사교과서를 박씨 부녀의 가정사로 바꾸기 위해 국정화 찬성론자로 조직구성원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총선 이후 재단을 설립하면서 소녀상을 철거한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투표하지 못하면 이보다 더한 일이 다반사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 시절처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무예인 2016.03.25 07:59 신고

    새월호 청문회가 오늘 내일 진행되는 군요

  2. 공수래공수거 2016.03.25 08:17 신고

    3류 코메디,저질 개그를 보는듯 합니다
    자작극이란 분석도 있던데..

    완전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5 17:30 신고

      이제야 일어났습니다.
      몸이 걸레가 되는 것 같아 아예 잠만 잤습니다.
      이제부터 김무성 쇼를 다뤄야죠.

  3. 耽讀 2016.03.25 08:27 신고

    정치인들은 자기 부고기사만 아니면 언론에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나쁜 기사도 언론에 자주 노출 될 수록 얼굴이 팔리기 때문입니다.
    새누리와 더민주가 막장 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도끼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의당 민주정당 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언론이 보도를 하지 않습니다.
    결국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정의당을 알립니다. 문제는 팟캐스트를 듣는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입니다. 5060과 2030투표율은 10%차이가 납니다. 10% 차이는 1표라도 더 얻은 사람이 이기는 소선거구제에서 엄청난 것이지요. 지금 정의당이 할 일은 새누리와 더민주를 패권주의 막장정치라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정의당을 왜 선택해야 하는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2030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없을 것이고, 팟캐스트에서만 정치하는 정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새누리와 더민주가 아니라 정의당 '실력'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5 17:31 신고

      계속해서 알려야지요.
      알리고 또 알려야지요.
      그래야 미래가 있습니다.

  4. 붕붕이 2016.03.25 08:52

    ㅎㅎ 오늘은 재밌게 읽었습니다.

  5. 김갑수 2016.03.25 10:41

    안녕하세요? 도령님!
    지금 형세로는 정의당과 같은 진보세력이 제1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네요~
    현실을 고려하여 우선 반민족 친재벌 친일파 사쿠라당인 새누리당을 영원히 이 땅에서 몰아내고,
    합리적 보수 세력인 더민주당을 제1당으로 올려놓고 나서, 새누리당 대신에 정의당을 제2당으로 올려놓으면 좋겠네요!
    그리 되면 이 땅에서 반민족 꼴통보수 극우 새누리당은 영원히 없어지겠지요 ^0^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정의당 같은 진보세력이 제1당으로 자리매김하는 세상도 빨리오지 않을까요? ^0^

    • 늙은도령 2016.03.25 17:33 신고

      네, 더민주는 좋은 의원들을 살려야 합니다.
      나머지는 죽여야 합니다.
      그래야 문지인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하고 잘못도 고칠 수 있습니다.
      제가 정의당 지지로 돌아선 이유는 여러 글로 밝혔지만 아직 밝히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을 오늘이나 내일 쯤 다룰게요.

  6. 참교육 2016.03.25 11:30 신고

    답은 하나뿐입니다. 선거로 심판하는 길... 그것 나라를 살리는 길이요, 청년이 사는 길이요 교육을 살리는 길입니다. 과연 기대할 수 있을지...

    • 늙은도령 2016.03.25 17:35 신고

      네, 정의당에 두 표를 주면 최고이고, 그러나 더민주의 좋은 후보면 그에는 지역구 표를, 정의당에 정당표를 주면 됩니다.

  7. 2016.03.25 13:01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5 17:36 신고

      네, 총선이 끝나며 한 일주일 이상 쉬위야 할지도 모릅니다.
      요즘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8. 홍길동 2016.03.25 14:30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네. 꼭 투표하겠습니다.

  9. 개국물 2016.03.27 00:47

    이번 총선은 완정 망한것같은데 어찌 생각 하시나요 더민즈 비례 합쳐서100석 이하가 나올것 같습니다 ㅜ 하아

    • 늙은도령 2016.03.27 01:22 신고

      그러면 큰 일 납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미친듯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과 싸워야 하는데 김종인의 미친 짓과 싸워서 돌아버리겠습니다.
      김종인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에 걸렸습니다.
      총선에서 대패하면 제 손으로 김종인을 끝장낼 것입니다.

    • 개국물 2016.03.27 03:46

      김종인은 그냥 미친개처럼 청와대
      늙은닭 때문에 나라 경제가 이꼴이야 우리가 할정책을 봐봐 하며 열심히 떠들어 재꼇으면 그역활이 심히 막강햇을것입니다. 그러나 쓸대 없이 멀리 갓죠 이번 비례에서도 청년 노동 을 제외한 경제학자들을 대거 포진시켯다면 진짜 볼만 햇을겁니다 그것도 안햇죠 결국 비례는 정의당에게 몰빵 처줘야 하는대 과연 정의당이 흡수할 역량이 되는가가 관건이죠 일단 정의당이 원내 교섭 단체가 되면 거의 더민주를 리드 하며 살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만

    • 늙은도령 2016.03.27 05:49 신고

      역량이 있도록 만들면 되죠.
      저는 총선이 끝나면 정의당원들을 교육할 수 있게 정의당에 입당할 생각입니다.
      정의당을 수권정당으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나머지 생을 보낼 생각입니다.

    • 개국물 2016.03.27 10:35

      어서와여 아재


이번 글은 완벽한 추측에 불과합니다. 어쩌면 필자의 희망사항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의당 당원이고 '노유진'이란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유시민 작가가 JTBC의 썰전을 선택한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것에서 출발해 하나의 그럴싸한 결론을 이끌어낸 것이 이번 글의 허구성과 필자의 희망사항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부담없이 읽으시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시청자란 있을 수 없다. 텔레비전 없이 지내야 할 정도로 열악한 빈곤도 존재하지 않는다.텔레비전의 영향을 받고 변질되지 않은 수준 높은 교육도 찾아볼 수 없다……우리 모두는 카메라가 잡은 제한된 각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브라운관에 비치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닐 포스트만의 《죽도록 즐기기》에서 인용).



위의 인용문처럼 텔레비전은 우리의 삶 모든 곳에 공기처럼 퍼져있습니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거나, 아예 없다고 해도 스마트폰, 도심의 광고판, 유튜브, 각종 대화 등을 통해 텔레비전이 내보낸 콘텐츠를 어떻게든 접하게 됩니다. 텔레비전은 그 자체로 현대인의 삶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무리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해졌다고 해도, 텔레비전 테크크놀로지의 기본인 다수의 시청자에 대한 일방적 전달은 변함이 없습니다. 



바로 이것, 절대 다수의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뉴스와 정보는 가랑비에 옷 젓듯이 시청자의 인식을 텔레비전에 최적화하도록 야금야금 잠식합니다. 인류 진화의 최대 성과인 두뇌는 '보는 것과 듣는 것'에 편향된 방향으로 발전했는데, 바로 이것 때문에 '보는 것이 곧 믿는 것'인 미디어 세상의 도래가 특별한 정항을 받지 않은 채 파시즘적 속도로 인간의 삶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페이스북이 페친의 네트워크로 이에 맞서고 있지만, 유통되는 정보의 대부분이 텔레비전의 콘텐츠라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텔레비전의 위력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미래의 미디어가 될 것을 예상했던 트위터의 몰락과 팟캐스트의 부진에 비해, '보이는 라디오'와 아프리카TV의 성공 등에서 보듯이, 미래에도 텔레비전에 적용된 테크놀로지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것임을 말해줍니다. 



유시민이 JTBC의 썰전을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현실정치에서 벗어난, 그러면서도 팟캐스트와 출판, 강연,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거대양당체제에 무엇으로도 매꿀 수 없는 균열을 만들고자 종횡무진 뛰어다녔던 유시민이 텔레비전의 영향력에 두 손을 든 것이 썰전 참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득권 보수화된 새누리당2중대로서의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환골탈태에 성공하자, 그에 발맞춘 듯 유시민은 썰전에 합류했습니다. 



문재인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노무현과 비교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던 그가, 바보 노무현의 정치력과 리더십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문재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이나 그 확장판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을 것이란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진중권은 실패했지만 유시민이기에 가능했던 것들이 썰전을 통해 발휘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역시 노무현에게 빚지고 있다는 사실에는 추호의 변함도 없을 것입니다.    



그가 2회 때 말했던 것처럼, 리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통해 이미 끝장난 역사적 판결이 이명박근혜 8년 동안 모두 다 폐기된 채 유신시대로의 무한퇴행을 거듭하자 썰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서있는 것이 힘들 정도로 우측으로 기울어진 방송생태계에서 썰전이 갖는 독특한 영향력을 활용할 수만 있다면, 도무지 탈출구를 찾기 힘든 진보정당의 부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국 정당정치의 문제와 국정운영의 한계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박학다식과 촌철살인의 유시민이, 막무가내의 전원책을 적절하게 응대하면서, 썰전의 시청률을 높일수록 그의 영향력은 이철희보다 몇 배는 커질 것입니다. 이는 진보정당 전체에 힘을 실어줄 뿐만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유시민과 손석희의 오랜 인연이 썰전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SNS를 통해 확대재생산될 콘텐츠들로 하여, 기울어진 방송생태계를 조금이나마 바로잡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올 단두대' 전원책을 오락적이지 않으면 시청률이 떨어지는 텔레비전의 특성에 부합한다고 인정하면서, 썰전의 본방사수에 힘을 보태는 것도 야권의 총선 승리가 너무나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근혜 8년이 단 하나의 단어 '헬조선'에 압축되는 것에서 보듯, 나머지 2년마저 그렇게 흘러간다면 청춘의 미래란 '잉여의 흙수저'를 넘어 '쓰레기로 버려지는 무(無)수저'까지 추락할 수 있습니다. 



야권의 총선 승리, 그것도 진보정당의 약진을 동반한 승리만이 이런 퇴행을 막을 수 있다면, 썰전의 시청률이 10%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시민의 활약이 독보적이어야 합니다. 그가 어떻게 생각하던, 필자는 미증유의 부담을 유시민에게 안겨주는데 추호의 인색함도 보이지 않으렵니다. 문재인이 대놓고 밀어줄 수 없는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 달성, 노동당과 녹색당의 원내진출을 이루기 위해 유시민에게 온갖 부담을 씌우렵니다, 팍팍!!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반골 2016.02.03 23:20

    유시민과 손석희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두사람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이로(^^) 봅니다!
    손 석희는 유시민이 썰전에 나와서 시청률 및 우군이 생긴거고
    유시민은 방송에 출연해서 인지도 및 정당홍보 상승 돼고~

  2. 어쩌다가보니 2016.02.04 06:24

    더불어민주당이 환골탈태했나요? ^^;;

    • 늙은도령 2016.02.04 21:09 신고

      지금 진행 중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백의종군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만일 환골탈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매일같이 비판해야죠.
      온라인입당도, 총선 승리도 모두가 날아가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혁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시죠.

  3. 공수래공수거 2016.02.04 08:32 신고

    좌파--> 올 단두대-->? 무엇을 이야기 할지 궁금하긴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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