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언론들을 침묵했지만 미국의 언론들은 말할 수 있었던 문통의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은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어떤 언론도 제대로 접근하지 않았던 이 발언은 한반도를 전면전 위기로 내모는 트럼프의 좌충우돌 난장질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문통의 분명한 경고였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미국 언론들은 문통의 의중을 제대로 해석해 트럼프의 불안한 대외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즈>, '로이터통신' 독일의 <슈피겔> 등도 트럼프의 불장난에 대한 문통의 경고라는 비슷한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먼저 <뉴욕타임스>는 “한국 지도자가 미국에 대해 북한 타격을 경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통이 “미국에게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힐난을 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전 세계를 상대로 미친짓을 남발하고 있는 트럼프가 (절대 실행에 옮길 수 없는) 북한의 도발에 채신머리 없는 맞장구를 치며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부터 전면전에 이르는 온갖 망발을 남발한 것들에 확실한 경고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핵무기 프로그램을 놓고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군사행동"은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과 민족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중시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써 '대한민국의 동의 없는 어떤 군사행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는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뉴욕타임즈>가 문통으로 하여금 '외교정책에 대한 트럼프의 비정통적 접근이 오랜 동맹관계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언어가 한미동맹에 분열의 씨'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시킨다며 트럼프를 비판한 것은 정확한 지적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이 한미동맹에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이 시작하지 않은 미국의 군사행동이 재앙적 전쟁의 시발점이 되는 것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표명함'으로써 트럼프의 난장질에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안보와 직결된 군사행동이라고 해도 서울의 승인을 구해야 한다는 문통의 경고를 트럼프가 무시하고 공격을 감행할 경우 한미동맹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해석까지 덧붙였습니다.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반전운동 과학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는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엇을 했나》에서 "동해로 탄도미사일이 날아오는 것도 북한이 확신을 갖고 저지르는 일종의 퍼포먼스입니다. 미일 동맹을 맺고 있는 일본 본토에 미사일을 쏘는 일이 일어날 리 없습니다. 그냥 놔두면 될 일입니다"라고 말했는데 트럼프의 난장질이 바로 그러합니다. 최소한의 이성과 지식만 있어도 북한의 도발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음에도 북한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놈들과 집단만 전면전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랄발광을 한 것이 '문재인 패싱'의 본질입니다. 





평균적 국민의 의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명박근혜의 부역자로써 대한민국을 말아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조둥동과 MBC로 대표되는 기레기들, 극우친일의 대명사인 뉴라이트, 박정희 숭배자와 박사모 등처럼 한미동맹에 신성을 부여한 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문통의 차분한 대응이 8.15 경축사의 대미 경고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문통의 사드 임시 배치 지시도 트럼프의 난장질을 막기 위한 예방적 차원ㅡ이 정도 해주었으면 입 닥치라는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트럼프와 그 일당의 난장질과 호들갑에 맡길 수 없다는 경고가 효과를 가지려면 일정 수준의 양보는 어쩔 수 없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냉혹한 국제관계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우회지원하는 상황에서,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김정은의 광기가 극단에 이른 현실에서 사드의 임시 배치는, 억울하고 대단히 열 받지만한방에 한미동맹을 대체할 방법이 없는 현실에서 우리가 감수해야 할 최소치라고 봅니다. 



트럼프 정부에 단호한 경고를 보낸 문통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북미간의 문제'라고 주장하면서도 북한과 미국이 아닌 한국에게 보복을 가한 파렴치한 중국 정부에 '사드 배치'에 관한 한미중 3자 회담을 제시한 것도 전면전 위기를 대화로 풀어가기 위한 포석으로 전환시키기 위함입니다. 미국의 무역보복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다려봐야 하는 중국 정부가 문통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충분히 예상된 반응이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전쟁을 막아야 하는 문통의 입장에서는 그렇게라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둬야 합니다.



세계 유수의 언론들을 자주 살펴보는 사람들이라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게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포인트를 제공해주는 한국의 기레기들만이 전쟁 공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호들갑을 떤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호들갑에는 JTBC의 보도부문도 예외일 수 없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본 국민과는 달리 한국의 기레기들만 전쟁 공포를 확대재생산함으로써 트럼프와 주한미군, 자한당과 바른정당, 뉴라이트와 박사모 등에게만 먹이감을 던져줬지만, 절대다수의 국민에게는 스트레스를, 한국경제에는 엄청난 부담만 안겨주었습니다. 





문통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지 않았다면, 동시에 북한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한 채 안보팔이로 먹고사는 수구세력과 기레기들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면 북한과의 전면전이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양보에 양보를 해서 전쟁까지는 가지 않았다 해도 핵무장이니 전술핵 재배치니 한미일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니 하면서 최악의 공포감 조장과 공안정국이 조성됐을 것입니다. 이들이 입만 열면 '문재인 패싱' 운운하는 것도 이렇게 하지 못해서 안달이 났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관한 한미중 3자회담을 거절했지만, 미중의 무역전쟁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문통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사드 배치에 따른 한미중의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문통이 이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남북한의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 번영의 경제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이번 글을 마칠까 합니다. 



살충제 계란 대란과 국정원 댓글사건, 세월호참사, 가습기살균제 참극처럼 이명박근혜가 싸질러놓은 똥을 치우는데 집중하려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국민이 주인인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그럴 때만이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늘어난 대한민국이란 어떤 나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선진강대국이라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우리가 못할 일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P.S. 한국경제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의 일부만 인용해 정반대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기레기의 전형인 한국경제의 거짓 보도는 늘상 있는 일이었지만, 영어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기자들로 구성된 것은 확실합니다. 정규재처럼 형편없는 놈이 주필로 있었던 경제지니 더 이상 할 말이 있겠습니까 만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7.08.17 09:59 신고

    트럼프가 만에 하나 오판을 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영화 "감기"가 생각납니다..
    지금의 대통령은 그때의 강력한 대통령이상이기를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7.08.17 17:09 신고

      트럼프라 해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세계경제의 비중으로 볼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미국이라 해도 세계경제가 박살날 수 있는 경제대국에서의 전쟁이란 감행할 수 없습니다.

  2. 황금가지 2017.08.18 20:36

    점점 더 좋아지는 우리 이니~~~
    자랑스럽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와 남북한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공동체 구축을 제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은 민주적인 방식으로의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서, 남한이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실현가능한 목표 중 최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레드라인에 근접한 상황에서 장밋빛 미래만 말하는 통일(아무리 포장해도 흡수통일의 형태가 된다)보다는, 남북한의 합의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를 제시함으로써 김정은 정권에 공을 던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은, 필자가 며칠 전 썼던 "북한의 ICBM 발사, 평화체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글과 똑같은 접근(필자가 뒷걸음 치다 쥐를 잡은 격)이라는 점에서 현실의 엄중함에 기반한 실용적인 지혜(제가 아닌 문 대통령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되찾아온 이상, 문재인 대통령은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과 합의한 민주정부 10년의 성과(6.15선언과 10.4선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민주정부 10년에 비해 현재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 해도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한반도의 상황이 많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운전자도 민주정부 10년처럼 대한민국의 수중으로 들어왔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대북제제는 그들의 방식대로 진행되겠지만, 중국이 이에 협조하지 않는 한 운전자가 네비게이션의 경로를 새로 탐색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하루라도 빨리 복구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의 입장과 생각을 진정성 있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도 동의를 이끌어내 체제를 보장할 것이며,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하지 않을 것이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공동체를 지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언제라도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고 한 것도 실현가능한 최대치를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포괄적 제안과 함께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평창올림픽 참가 등을 제안함으로써 신뢰 회복을 위한 미시적 접근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미국 상하원 지도자들과의 만남, 시진핑과의 짧은 만남 등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박근혜 정부가 사드 배치를 서두른 것 때문에, 이에 대한 국내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특히 문재인 지지층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G20에서 성명 채택 이상의 것들을 얻기는 힘들 것입니다.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시간은 사드 배치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나오기까지의 1년 정도인데, 그 안에 북한의 응답을 받아낸다는 것이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은 물론, 주한미군 철수와 사드 배치 무효화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미국과 우리 내부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북미의 종전협상을 넘어 수교(북일 수교 포함)까지 이른다 해도 주한미군 철수로 상징되는 한미동맹의 약화를 보수진영과 수구세력들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핵폐기와 미사일 개발을 불가역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그에 대한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를 둘러싼 패권전략을 중단할 가능성이 전무하고, 호시탐탐 한반도 재진입을 노리는 일본의 야욕과 러시아의 돌출행위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과 중국, 북한과 일본이 유로존처럼, 아니 유로존보다 한 단계 높은 경제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다면 모를까, 북한과의 항구적인 평화체제와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까지 협상의 테이블에 올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작동불능으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북한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미시적 차원의 결과물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민주당이 북한과의 항구적인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공동체 구축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채 3년 후의 총선에서 전체 의석수의 2/3를 확보할 수 있다면 상징적 차원의 주한미군 주둔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중단)까지 추진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평화란 없지만, 북한과 미국,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그 근처까지라도 가려면 포괄적 협상안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80~90% 정도는 돼야 합니다. 



북한의 ICBM 발사와 갑자기 빨라진 사드 배치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는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북한을 한시라도 빨리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현재의 시점에서는 더욱 강화된 대북제제에 동참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G20의 폐막에 맞춰 발표될 공동성명에 강력한 경고 이상의 것들이 포함되면 북한과의 협상은 더욱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중동을 필두로 한 기득권언론과 야당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물고늘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요. 





사드 배치 찬반에 대한 국내의 여론이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면 문재인 대통령의 협상력에 상당한 숨통을 틔워줄 테지만, 이를 위해 북한과의 평화협상 체결 전까지 한시적인 사드 배치를 결정한다면, 한미FTA협상과 이라크파병으로 지지층의 대거 이탈을 경험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G20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에 따라 다음 수순을 예측할 수 있겠지만, 이번 만큼 힘겨운 다자외교의 데뷔전도 없을 듯합니다. 



마음 같아선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내지르고 싶지만,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갈렸으며, 북한과 미국, 중국과 일본 등 어느 한 나라도 만만치 않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당장 해체해도 모자랄 국민의당까지 '추미애 대표의 세련되지 못했지만 더 큰 목표가 있어 보이는 머리자르기 발언'을 핑계로 '국회일정 거부'라는 파렴치한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문재인 대통령의 근심거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7.07.08 08:26 신고

    북한이 쉽게 답을 보내 오지 않겠지만 평화를 위한 제안에
    적극 화답하기를 기대합니다
    평화적인 공존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 늙은도령 2017.07.08 15:48 신고

      그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래야 적폐청산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2. 둘리토비 2017.07.09 20:16 신고

    뉴스를 분별해서 보고 있습니다
    각종 넘치는 이슈들이 정말 사람 피곤하게 하죠

    저 베를린 선언이 더욱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면 좋겠습니다



리얼미티, 윈지컨설팅 등의 여론조사업체들이 제대로 된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정당성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선과위의 미친 짓거리와 조중동을 필두로 한 종편과 KBS, MBC 등에 의해 철저하게 왜곡된 여론조사 때문에 더민주가 과반수 확보도 가능하고 정의당의 두 자리수 당선도 가능했음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더민주의 승리에 절대적으로 공헌한 친노·운동권 비판부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청래와 이해찬의 컷오프, 국보위 경력과 막장공천, 자신의 권력욕만 명백히 한 셀프공천과 당무거부 파동, 막장공천과 정의당과의 선건연대 무산, 반문정서와 호남홀대론만 강화시킨 안철수 겁박과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 방해 등이 일어났을 때마다 더민주의 지지율이 하락했고 국민의당이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냉혹하게 말하면 김종인 비대위가 한 일이란 박영선 탈당을 막아 당의 분열을 아주 잠깐 동안 안정시킨 것이 전부입니다. 그것 때문에 더민주와 정의당이 잃은 것은 과반수 확보와 두 자리수 당선이고, 국민의당이 얻은 것은 광주·호남의 독식입니다. 특히 국민의당의 광주·호남 독식은 다양한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는 소선구제의 승자독식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그 동안 민주주의의 성지였던 광주를 민주화운동은 단 1분도 하지 않은 안철수에게 내주었다는 점에서 참담할 정도의 비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광주를 독식한 것은 김대중과 노무현은 물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수없이 많은 분들에게 이루말할 수 없는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장 필자만 해도 광주를 안철수에게 내준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광주정신이 더 이상 민주화의 상징이 될 수 없는 것인지, 결과만 놓고 광주를 비판하는 것이 정당한지, 온갖 생각과 걱정에 머리가 터지고 숨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필자가 광주·호남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던 것도, 이명박근혜 8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박정희 유신독재부터 3당합당까지 줄기차게 진행된 광주·호남의 역설적인 고립으로 귀결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에게 철저하게 침묵하고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요구했던 것도 광주·호남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진정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과 총선 이후 광주·호남에서 더민주와 문재인 지지율이 올라간 것에 맞춰 문재인이 호남을 방문한 것이 정계은퇴가 아닌 정면돌파이기를 바랍니다(이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글로 다룰 생각이다). 안철수가 정체불명의 민생을 내세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뒤로 미루겠다고 나온 것까지 더하면, 정청래와 이해찬(김종인 비대위가 복당을 외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이 김종인 비대위의 공과를 정확히 따지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총선이 끝난 이후 곳곳에서 쏟아져나오는 통계와 자료들이 김종인 비대위의 실책을 말해주고 있어서 공과를 심층적이고 객관적으로 따지는 것은 대선의 승리과 총선에서 나타난 지지자들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에 어울리지도 않으며, 김종인과 노무현의 정신이 계승되고 발전된 역사와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권위주의적이고 독단적인 리더십만 보여주는 김종인 비대위는 더 이상의 정당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비록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제가 직접 확인한 광주·호남 민심도 김종인 비대위에 대단히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분들은 '호남홀대론'이 반문정서로 이어진 것의 실체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광주·호남의 국민의당 독식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당혹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은 김종인의 국보위 전력이었고, 정청래와 이해찬의 컷오프와 셀프공천, 그를 영입한 문재인이 광주·호남 방문을 놓고 휘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이해찬의 복당을 미루고, 유권자들의 교차투표 덕분에 제1당이 된 더민주가 김종인을 대표에 합의추대(고골적으로 문재인을 협박하는 것)한다면 그 후폭풍은 더민주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재인이 김종인과 운명공동체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더민주를 보수 정당으로 바꾸겠다는 것이어서, 신자유주의의 지속과 대한민국의 우경화에 힘을 실어주는 시대정신과 민심에 역행하는 행태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청래가 선두에 나서 김종인 비대위의 폭주를 막아야 합니다. 더민주의 과반수 확보를 저지하고 국민의당의 광주·호남 독식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김종인을 합의추대하자는 자들의 미친 짓거리를 막아야 합니다. 조기전당대회를 열어둬 모자랄 판에 자신의 친정체제 구축에만 놀라울 정도의 속도를 보여주는 김종인의 행태란 너무나 반민주적이고 박근혜스러워서 정권 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총선 결과를 분석할수록 곳곳에 희망이 보이는데 김종인 비대위가 이에 역행하니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정청래가 당대표나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것도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컷 유세단을 이끌었던 정청래가 이해찬, 낙동강벨트의 승자들, 이재명 시장 등과 손잡고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바꾸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김대중 정신이 국민의당의 광주·호남 독식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계승·발전시킨 친노운동권들에게 계속해서 총질을 해대는 것은 더민주가 보수정당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대한민국 우경화를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내모는 것입니다. 



미국 기득권세력들에 의해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는 샌더스 돌풍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것에서 보듯 신자유주의 40년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더민주가 정체성부터 명확하게 정립하는 일이 우선돼야 합니다. 청춘의 몰표가 없었다면 더민주는 제1당은커녕 제3당으로 추락할 수도 있었습니다. 헬조선에서 벗어나는 단 하나의 방법은 상위 1%에게 부와 권력, 기회까지 독점하게 해준 신자유주의를 종식시키는 것(이재명의 청년배당과 복지정책이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이유)입니다. 



더민주가 젊어지는 것은 청춘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만으로 불가능합니다. 조중동만 바라보며 낡은 정치공작에 골몰하는 지도부를 21세기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젊은 정치인으로 교체해야 가능합니다. 정청래와 이재명, 안희정 등이 더민주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할 때 대한민국은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내년의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조중동과 친일수구세력들이 철저하게 짓밟은 노무현 정신의 부활(여전히 유효한 4대개혁입법에 담겨있다)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나는나 2016.04.19 06:47

    좋은 생각들이지요
    잘읽고갑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4.19 08:02 신고

    어떻게 보면 아직 대선이 많이 남았다고 볼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잘 다져 놓지 않으면 또 강 건너 불구경하게 됩니다
    당 대표 선출부터 잡음 없이 잘 진행되어야 대선까지 이어질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15:10 신고

      당헌 당규대로 해야지 결과만 놓고 또다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다면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김종인은 비대위체제가 총선에서만 유효한데 이 사람이 욕심을 내면서 더민주가 분란에 빠진 것입니다.
      이 자가 당헌 당규대로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3. 耽讀 2016.04.19 08:06 신고

    김종인 체제는 의외로 약합니다.
    그들은 더민주 정체성과 맞지 않고, '해바리기'들이기 때문입니다.
    당원들이 권리를 강하게 행사하면 따라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갈 수도 없습니다. 만약 나가면 국민의당일 것입니다. 그럼 끝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더민주 정체성을 더 확고하게 재정립하고, 지도부 구성을 정체성에 맞는 이들을 채우는 것입니다.
    최고위원은 단체장도 출마가 가능합니다. 이재명, 안희정도 가능합니다. 물론 단체장이 최고지도부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발언과 행동을 통해 더민주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 온힘을 다해야 합니다.
    더민주가 사는 길은 조중동과 반대로 가면 됩니다. 조중동을 거역할 수 있는 지도부야 말로 2017년 정권을 획득할 자격이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15:18 신고

      김종인만 없으면 이런 혼란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김종인과 박영선, 이철희, 정장선, 홍창선이 입 닥치고 잇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이들이 분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실하게 잡아두지 않으면 대선에서 패합니다.
      안철수와 유승민의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2016.04.19 14:1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15:20 신고

      조중동의 논리에 이미 세뇌당할대로 세뇌당한 사람들은 무시하십시오.
      이번 총선 결과는 김종인만 없었다면 더민주가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었다는 것이어서 내부의 적만 확실하게 잡으면 정권 교체도 가능합니다.
      제가 총선 분석글을 게속해서 올리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은 정말로 많은 분석이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5. 2016.04.20 07:29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20 16:10 신고

      님은 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요?
      세월호유족분들들 만나봤습니까?
      세월호참사 관련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보셨나요?
      세월호참사 관련해서 100편 넘는 글을 쓰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조사하고 만나고 확인하고 그런 다음에 씁니다.
      왜 박주민이 출마했는데요?
      왜 세월호참사 유족들이 선거운동에 나섰는데요?
      님처럼 세월호참사를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껏 진상규명조차 안 되는 것입니다.
      제대로 알고 비판하면 받아들이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반박할 수밖에 없네요.

      또 운동권 논리라고요?
      제가 얼마나 많은 광주호남분들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또한 각종 데이타 자료를 가지고 확인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알지 못하면 함부로 비판글 남기지 마세요.

      저는 우중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언론의 공격이란 그것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 세뇌당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거짓말의 왕자인 조중동이 왜 그렇게 큰 영향력을 지니는지 그것부터 공부하십시오.
      인간이란 합리적이지 않아서 지속적인 여론왜곡에는 대항을 하지 못합니다.
      그것에 반대되는 것을 찾는 노력이 없으면 TV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것은 전 세계가 동일합니다.
      수없이 많은 통계를 가지고 수없이 많은 연구들의 나왔구요.
      이것 때문에 유럽에서는 TV에서 토론 프로그램이 지겨울 정도로 나옵니다.

      청춘과도 얼마나 많은 대화를 가지고 있고, 그들의 말을 글에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10대 하고도 끊임없이 대화합니다.

      먹고사는 문제요?
      그것 때문에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 상태로는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증세없이는 어떤 방법으로도 현재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는 먹고 사는 문제를 절대 풀지 못합니다.
      그의 경제민주화는 한참은 낡은 것이어서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체제 전체를 바꾸겠다는 의지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됩니다.
      지금은 그것 이외에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될 수 없습니다.

      님이 말하는 먹고 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김종인 식으로 어림도 없습니다.
      무조건 증세가 이루어져 재분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안 되는 상태가 지금의 세계경제고 한국경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려면 정치가 바로서야 합니다.
      김종인 식의 오만방자함은 박근혜와 다를 것이 없는 결과를 낼 뿐이고 안철수의 능력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는 현실경제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특히 가장 많은 일자리가 나오는 경제 쪽에는 무지합니다.

      제가 님의 댓글만 놓고 볼 때 단 하나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6. base 2016.04.20 19:58

    건강은 회복되셨는지요? 도령님 글만 읽고 오랫만에 댓글이네요. 제가 보기에 이번 총선의 승자는 문재인과 우리 국민이 아닌가 합니다.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이번 총선의 결과는 우리 국민의 정치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기회였고 우리의 승리가 아닐까요? 향후 더민주가 상식과 원칙을 지켜 당 운영만 제대로 한다면 김종인이나 야권연대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대선 승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볼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편으로 김종인의 공을 인정하지만 독선적이고 오만한 모습에서 김종인의 한계를 보게되고, 민주주의와 역사 의식을 찾아볼수 없는 정체성 불명의 안철수는 더민주보다는 새누리당에 더 많은 해를 입히는 포퓰리스트로서 결말에 이를것 같습니다. 호남인들은 언젠가 반드시 더민주로 돌아오겠죠. 살다보면 일탈도 해보고 싶잖아요.... 건강하시고 시간되면 여러분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시면 좋겠네요.

    • 늙은도령 2016.04.21 00:33 신고

      네, 건강은 회복됐습니다.
      조심에 조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총천이 끝나면 읽으려고 구입한 책들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적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세월호유족도 만나고 왔고요.
      시간이 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다시 만나야지요.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번에 광주호남의 선택과 수도권의 선택, 낙동간벨트의 선택 등 총선 결과는 이중적이며 상호모순적이지만 통계를 가지고 심층적인 분석을 해보면 곳곳에 희망이 보입니다.
      노무현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습니다.
      김종인만 퇴출시키면 최상이고요.
      이철희를 벌써 정책의원장에 임명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전당대회에서 뽑힌 대표가 해야 할 일은 김종인이 제멋대로 하고 있습니다.
      정말 정신 나간 자입니다.

  7. 임채옥 2016.04.21 07:38

    참고로 원내 대표는 불가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21 16:19 신고

      그것까지는 파악 못했었는데 그제 알게 됐습니다.
      당헌당규를 보니 원내대표를 해서는 안 되겠더군요.



거대 3당의 민주주의 유린과 국민 멸시가 도를 넘었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독점해온 지배엘리트들의 모든 반칙과 비리, 부패와 탐욕이 집약돼 있는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거대 3당이 공식적 참석을 거부한 것은 국민을 지배와 통치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오만방자하고 패륜적인 민주주의 유린 행태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거대 3당은 그들만의 리그로 회귀한 채 국민을 노예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세월호참사를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치부하고, 세월호유족을 10억만 주면 자식의 목슴도 팔 수 있는 짐승보다 못한 자들로 만들어버린 새누리당이 공식적 참석을 한다는 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하물며 자신 때문에 총선에서 대패했음에도 폭정을 멈추지 않겠다는 박근혜의 광기까지 여전하니 새누리당이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석하는 것을 바라는 자체가 미친 짓이다



역사상 최악의 공영방송으로 전락한 KBS와 MBC가 그들의 수중에 있고, 조중동과 종편의 영향력이 보수 성향(광주·호남의 보수층 포함)에서는 여전하며, 연합뉴스TV와 YTN의 경영진도 장악하고 있으니, 몇 주만 지나면 주요 이슈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세월호참사 2주기에 호들갑 떨 이유란 없었을 것이다. 이들에게 민주주의란 수구세력의 정치경제적 이익독점 위한 방어막이며, 선가가 끝난 이후의 국민이란 억압하고 착취하고 조작하고 동원할 대상이자, 자발적 노예면 충분한 대상일 뿐이다.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가 공식적 참석을 부결한 것은 세월호참사에 대한 지도부의 인식이 새누리당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리얼미티가 내놓은 여론조사 통계(여론조사 결과가 형편없었던 것은 별도의 글로 다루겠다)를 보면 더민주의 승리가 문재인의 유세지원과 더컷 유세단의 자기희생적 헌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남에도, 이것을 알고 있었을 김종인 비대위가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에 당 차윈의 참석을 부결한 것은 민심을 우롱하는 패륜적인 행태다.   



세울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대한민국 개조는 철저하게 정치적인 일이다. 세월호청문회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정치적 과정의 일환이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된 세월호특별법의 개정도 철저하게 정치적인 행위다. 신이 아닌 이상 모든 사고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것만 가지고 정치적 사안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다음에 이루어진 모든 과정은 정부와 국회, 언론이 관여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정치적 사안이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유족과 국민의 요구가 지속되는 것은 정부와 국회, 법원과 언론 등이 제 역할(국가적 차원의 정치)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을 대신해 집권세력의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기에 김종인 비대위의 결정은 자기부정에 해당할 만큼 잘못된 것이다. 



안철수의 행태는 비판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사회적 약자 곁에 서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안철수의 귀족적 행태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비판할 가치도 없지만, 광주와 호남을 석권한 제3당의 대표로서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것은 그가 정치적 리더로서 기본적인 성품과 덕목조차 갖추지 못한 자임을 증명한다. 민주화운동에 단 1분도 투자하지 않은 것을 탓할 수 없지만, 야당의 역할마저 부정하는 행태란 국민소환을 당해도 모자랄 판이다. 



국민의당이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들고나온 것과 당의 실질적 대표이자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 안철수가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새누리당을 심판한 민심의 요구이기에 야당이 이에 화답하는 것은 정치적 의무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야당의 실질적 대표가 추모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인간에 대한 예의가 무엇에도 우선해야 할 지도자로서의 기본적 덕목에 해당한다.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언급한 트위터 하나로 추모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안철수는 지금이라도 현실정치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 어떤 정치적 행위도 할 수 없고, 그것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문재인 전 대표가 선친의 기제사와 추모행사가 겹쳐 그 이전에 안산의 합동분향소를 분향한 것과 비교해도 안철수의 추모 방식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팽목항에 내려간 박원순 시장과 비교해도 안철수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들고나왔지만, 3당 대표의 추모 방식을 놓고 보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 든다. 세월호참사 2주기 당일에도 야당통합 운운하며 정치 공방만 벌인 김종인과 안철수의 행태에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란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광주·호남의 결과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했음에도 이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공개적인 반성도 없이 정치공학적 주판알만 튕긴 김종인과 안철수의 행태란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의 최대 오점이었다.



대선에서의 유불리를 떠나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의 구현은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250명의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 304명의 국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수장되는 모든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봤음에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와 정부라면, 세월호에는 아직도 9명의 미수습자가 방치돼 있음에도 정치적 계산과 당장의 이익만 챙기는 정당과 언론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벼룩에도 낯짝이 있는 법이다.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 지배엘리트를 이루고 있다면 그들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이 정치의 역할이며, 민주주의의 존재 이유다.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3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최악의 야합이며 썩은 기득권들의 구역질나는 패륜적 행태다. 그들의 정치적 야합이 박근혜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아무래도 2016.04.17 22:24

    아무래도 지금 비대위체제이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기까지는
    당차원에서 굵지한 일을 처리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닐까요.

    여러 전략적인 문제도 고려해야하니
    당 지도부가 결정되고 나서 그 지도부 인물들의 성격에 따라 다룰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내 분위기도 어수선한데 섣불리 당내 목소리가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빅 이슈를 내밀었다가
    자중지란에 빠진 새누리만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겠고요
    한번에 정확하게 타격해야할 것 같습니다.

    당권 싸움이 빠른시기에 큰 탈없이 잘 마무리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8 01:26 신고

      김종인은 갈수록 더민주의 전통지지층을 떠나게 만들 것입니다.
      특히 19~39세가 돌아서면 답이 없습니다.
      김종인과 문재인이 운명공동체라고 해도 이런 방식의 당 운영은 대선에서의 확장성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광주와 호남의 지지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듯이, 청춘의 뜻에 반하는 정치로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김종인은 이 두 개의 핵심 유권자들과 융화될 수 없습니다.
      총선까지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었지만 대선은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문재인은 오랫동안 침묵하고 정치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데 김종인이 박영선과 이철희 등을 앞세워 새로운 계파로 떠오르면 정권교체는 무조건 불가능합니다.

      현재 더민주의 지지층은 20~25% 정도 됩니다.
      그들은 노무현을 지지가 문재인까지 이어진 과정에서 형성된 분들입니다.
      이들의 자제가 거의 대부분 청춘입니다.

      그런데 김종인은 친노운동권 타파를 하늘처럼 떠받듭니다.
      외연확장을 하려면 그래야 한다는 논리인데, 지금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심판한 분들의 공통점이 평등이라는 진보적 가치의 실현입니다.
      더민주의 후보의 확장성은 절대적으로 진보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외연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트럼프와 샌더스 열풍이 분 것도 동일한 것이며, 영국에서 코빈이 노동당 당수에 오를 수 있으며 여론환경이 좌로 이동하는 것도 똑같은 이유입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은 신자유주의라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습니다.
      이번 총선 민심의 저변을 파고들면 (소선구제라는 치명적 한계를 논외로 한다 해도) 사회경제적 평등에 대한 요구가 분출한 것입니다.
      이들은 당장 경제가 좋아지지 않을 것을 압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변화라도 좋으니 바른 길로 가자는 것입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이 왜 지지층이 넓은지 그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들은 진정성과 술수를 부리지 않는 정직성이 장점입니다.
      그것을 버리는 어떤 것도 소탐대실에 이릅니다.
      대선은 차원이 다른 승부입니다.

    • 김종인이 2016.04.18 02:32

      이제와서 내치기도 모양새가 이상하고 정말 계륵같은 존재군요

      김종인의 유능무능을 떠나 그의 색깔과 이미지를 차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문재인의 선택이었고, 아마 친노, 호남색을 좀 지우고, 영남 특히 PK에 호소하고, 경제심판 구도로 끌고가자는 의도였던것 같은데요.
      김종인과 문재인이 정말로 어떤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가 궁금합니다.

      안철수 탈당으로 분당사태에 국면전환으로 문재인이 극진히 모셔온 것인데, 김종인이 단순히 노욕만 있는 바보라면 문재인이 영입하려고 여러번 찾아가서 만나고 장시간 이야기도 했다는데, 그것도 분간 못할 정도로 문재인이 사람 보는 안목이 떨어지는 인물이라면 대통령이 되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욕만 먹는 노무현과 같은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의 안목을 믿기에 김종인이 아무 능력도 없는 바보는 아닐테고 김종인이 바보가 아닌이상 자기가 무엇을 할수있고 무엇을 해서는 안되는지 잘 알고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러준 자가 문재인이고 현재 당내 친문세력이 많은데 문재인과 손 잡지, 굳이 반문 비주류들과 손 잡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요. 제가 김종인이었다면요.

      그는 정치인도 아니고 경제관료인데, 대권이 목적이 아닌 이상 문재인 대통령 만드는데 기여해 차기내각에서 경제쪽에서 자기 하고픈일 하는 것이 더 좋을텐데, 배신때리고 문재인만한 표 확장성도 없는 자들과 손잡고 놀아날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요.

      물론 김종인의 학식이나 능력이 중용할 만큼 가치가 있느냐에는 물음표이지만말입니다.

      언론에는 생각할 가치도 없는 막말을 마구 내뱉어서 이런저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만, 막상 공식 직함에서의 워딩이나 결정을 보면 문재인에게 의도적으로 해가되는 것 같지는 않아보이기도 하고요,

      김종인 보다는 당내 사정을 잘 모르는 김종인을 이용해 문재인을 견제하려는 인간들이 더 얄미운 것 같습니다.

      김종인 입당 후 친노색깔 지우기부터 시작해, 문재인대표시절과 상당히 다른 스탠스를 보여줬는데, 문재인이 공천과정에서 탄식한 것 말고는 김종인에게 딱히 크게 태클을 건 것으로 안보이고. 관둔다는 사람 다시 붙잡고 재신임 한 것으로 봐서는 그간의 작업들이 어느정도는 문재인과 큰틀에서 교감이 된 일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만

      일반인이 더민주당 내부를 알 도리가 없으니 답답하군요.

      그런데 어찌되었든 지난 분당사태때 김종인 영입이 아니었으면
      박영선, 이종걸도 국민당에 합류했을테고, 이는 문재인이 원하는 바도 아니었고, 수도권에서도 거대 분열이 나는 심각한 사태였으므로
      김종인을 데려와서 이들을 눌러앉힌 것은 문재인의 의도대로 잘 풀린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생각이상으로 너무 말이 거칠고 고집이 있어 컨트롤 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는데, 대신 이해찬이 있었다해도 문재인 입장에서는 마찬가지로 곤란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도령님이 지적하신 운명공동체가 정말 정확한 표현인데,
      경제심판론쪽에서 보자면 당초 문재인의 영입 기대치에서 보자면 기대이하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총선은 3당 구조에서도 예상치 못한 역대급 승리를 이루었으니. 그 지휘자를 이제와서 쳐내기도 그렇고, 문재인이 기회를 한번 더 줄것은 같다는 느낌인데요...
      아직 김종인이 대선승리를 위해 내세울 수 있는 공약과 선거 프레임이 무엇인지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제대로 주어진 것 같지도 않아보이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롭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8 03:35 신고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제대로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종인과 문재인 관계를 전해준 매체의 대부분이 기득권 언론이었습니다.

      하지만 더민주 내부에서 나오는 얘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박영선과 김종인은 엄청날 정도로 친합니다.
      문재인을 처음부터 흔들었던 자들이 박영선 나가면 탈당이 계속될 것이라고 끝없이 얘기햇기 때문에 문재인으로서도 방법이 없엇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문재인에게 김종인을 추천한 사람이 이광재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광재는 조중동에 의해 문재인의 오른팔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아니었다는 것이 참여정부 사람들의 공통된 애기입니다.
      안희정은 문재인의 최측근이었지만 이광재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이광재의 추천에 동의한 측근도 있었던 것 같고요.

      아무튼 문재인의 최대 문제는 남을 너무 배려하고 자신의 주장을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문재인은 가끔씩 도저히 믿기 힘든 발언을 합니다.
      아직까지 정치화법에 능숙하지 못한 것이기도 하지만 주변의 얘기를 우선시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그것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실책을 하기도 했는데 김종인의 영입과 광주호남의 지지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발언입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이 내놓은 진짜 통계를 보면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을 막았던 김종인과 이철희의 실책이 결정적이었음을 말해줍니다.
      정청래와 이해찬을 컷오프시킨 것, 광주와 호남에 신인들을 공천한 것, 김종인의 셀프공천과 당무거부에는 직접 나서 마무리한 문재인이 광주호남 방문을 늦춘 이유는 확인하지도 않은 채 그것 자체가 섭섭했던 것, 호남광주 인구의 노령화, 소선구제의 폐단 등등이 광주호남에서의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헌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것 때문에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에서 더민주가 압승했습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두 당의 자중지란만 믿고 자기파멸적 행태를 거듭해서 폭삭 망했는데 그때 이탈한 보수층이 국민의당으로 옮겨갔지요.
      이것에 대해서는 이미 글로 올렸습니다.

      또 하나, 님의 생각 중 상당 부분이 기득권 언론의 논리에 경도돼 있습니다.
      님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문재인이 김종인을 영입한 이후에 한 행동과 노무현에 대한 평가가 특히 그러합니다.
      문재인이 누구에게 김종인 추천을 받았던, 얼마나 흔들기를 당했던 간에 김종인 영입을 최종 확정한 것이 자신이기에 끝까지 그 책임을 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것만 언급했습니다.
      문재인의 트워터와 발언들을 시계열상으로 놓고 보면 김종인이 문재인이 준비해둔 것들을 모조리 파괴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이 얼마나 갈등하고 고뇌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손혜원과 표창원조차도 김종인의 행태에 분노를 표했으니까요.
      정청래와 김빈, 김광진, 이석현 등의 발언도 동일했습니다.
      제도권 언론들의 보도와 실제는 전혀 달랐습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박정희보다 대통령 선호도가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명박근혜 정부를 경험하면서 노무현이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을 알게 됐고, 조중동 등의 반대로 뜻한 바를 다 이루지 못해서정치와 경제가 엉망진창이 된 것에도 동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박정희 지지자들 중에 상당수도 자신들이 속았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물론 그들 중 극히 일부만 더민주를 찍었고 거의 모든 분들이 국민의당에 표를 줬지만, 실제 밑바닥 민심을 확인해보면 노무현에 대한 평가가 제도권 언론의 주장과 많이 다릅니다.
      저 또한 그에 대해서 많은 글을 썼고, 통계를 통해 입증했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이에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박정희 신화의 종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제가 총선에 대한 분석 글을 여러 편에 걸쳐 올리는 이유는 3당체제의 출현이 너무나 이중적인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 통하는 분석이 광주호남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이 경북만 빼면 모든 곳에서 발생햇습니다.
      하나의 글로 다룰 수 없고, 수많은 통계와 직접 확인을 거치지 않으면 총선 결과를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성급한 결론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정말로 이번 총선처럼 다양한 변수가 상호 모순적으로 작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상당한 성찰과 분석이 있어야 총선 결과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유족을 만나고 광주호남 분들과 직접 대화하고 청춘들과 소통하면서 현장의 소리도 들어야 합니다.
      제 주변의 보수층들의 얘기도 엄청나게 많이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보수층의 오피니언 리더여서 영향력이 큰데 그들조차도 이번 결과에 당혹해 합니다.
      광주호남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소선구제와 세대별, 성향별 교차투표가 결정적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종인과 문재인이 운명공동체라면, 그래서 김종인을 방관하는 것이라면 저는 문재인 지지를 거둬들일 것입니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이 그런 야비한 방법을 쓴다면 더 이상 그를 지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이 평생을 그렇게 살지 않았기에 그렇게 행동할 리도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렇다면 문재인의 가치는 사라집니다.

      김종인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들로 수두룩합니다.
      박영선과 이철희, 김헌태 등이 그의 권력욕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김종인은 근본적으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자입니다.
      진보적 가치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의 경제민주화도 허점투성이입니다.
      1970년대에나 유효한 경제민주화를 지금도 주구장창 떠들고 있을 뿐입니다.
      좌파 신자유주의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노무현도 이것에 대해서는 무지했습니다. 그의 실패한 정책들은 거의 다 이것에서 나왔습니다)에 문재인도 이것에 대해 경계하지 않으면 김종인과 박영선, 이철희 등에게 당할 수박에 없습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김종인과 운명공동체라면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만큼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일도 없습니다.
      김종인은 절대로 더민주에 있으면 안 됩니다.
      그는 중도로의 확장성이 있지도 않습니다.

      저는 도대체 많은 분들이 김종인을 높게 평가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나오는 연구들을 몇 개라도 찾아보면 김종인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 수 있는데 언론의 뻥튀기에 속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는 놈들이 침묵으로 일관하니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우리나라 지배엘리트의 수준이 너무나 형편없습니다.
      미국 유학파들이 특히 더한데 김종인은 독일에서 유학했음에도 경제민주화와 독일의 상황에 대해 너무나도 틀린 주장만 합니다.
      그는 독일통일 이전의 서독과 프라이부르크 학파의 신자유주의에 경도돼 있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초기의 질서자유주의에 해당할 뿐, 후기의 사회적 시장경제와도 충돌납니다.
      이 모두가 서독의 정치경제학인데 1970년대나 유효했던 것이고, 독일은 1990년대까지 정치경제학의 변방이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종인의 주장은 그것에 기반하고 있어서 최근의 독일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장은 독일 우파(우리로 치면 자유주의적 중도)에서나 일정 부분 유효합니다.

      김종인은 대한민국의 보수화를 돌이킬 수 없을 지경으로 몰고갈 가장 위험한 자입니다.
      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단 한 번도 입증한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 그렇군요 2016.04.18 12:05

      도령님이 말씀하신 것들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다만 제가 김종인의 목표가 문재인을 대통령만든다라는 가정과 믿음에서 김종인의 위험한 발언 등에 대해서도 그 사람의 언론플레이 스타일이라 보고 크게 걱정 안했는데(예를들어 대권주자에 여럿이 있고 자신이 결정할 것이다라고 애매모호하게 답 한것은 당내 반발과 반친노 유권자들에 대한 포석, 또 당연히 대권후보는 경선으로 해야하니)

      김종인이 문재인이 아닌 박영선과 손잡고 추대된 것이었고 박영선의 협박으로 문재인이 영입한 것이라면 망했다고 봐야겠네요.

      노무현에 대한 평가는 전부 동의합니다. 제가 언급한 것은 노무현이 사람이 좋고 사람들을 믿었는데 결과적으로 배신당한 일이 많았다는 점을 든 것이고, 문재인은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김진표, 정동영 아닌가요. 김진표는 정책적으로 배신했고, 정동영은 정치적으로 배신한 것이지요.

      설마 문재인이 그렇게 위험한 인물을 섣불리 데려왔겠는가라는 생각인데, 그것이 현실이라면.
      당내 주도권을 문재인이 쥐고 있던 것이 아니라 박영선이고 문재인은 원하지도 않는 것들을 참고 지켜보았다는 것인데 마지막 호남방문 빼고,,, 흠
      지금 평당원으로서 문재인이 할수 있는 일은 친노친문 세력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이네요.

      또 이기더라도 김종인 내치면 당장 저봐라 총선에서 이겨놓으니 친노패권들 살아나서 승선장군 내치는 것 봐라 이러한 종편의 논리가 성립하게 되고 도로 친노패권당이다. 20-40 젊은 유권자들은 문재인을 바라보기에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영남이나 중도(이랬다 저랬다하는 떠돌이들)층이 돌아서겠죠.

      문재인이 배려하고 희생하느라 박영선 김종인의 횡포를 눈감고 있었다면, 그것도 그것으로서 큰 문제일 것입니다.

      저는 안철수는 MB가 기획한 트로이목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편인데, 안철수도 국민당 장악 못하고 호남 귀족들한테 끌려가면, 대권은 없다고 봐야겠죠. 도령님도 그것을 알고 안철수는 스스로 자멸할 것으로 본 것이고요.

      친노친문이 아닌 유권자 입장에서는 그러한 마찬가지 평가로서 문재인을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대권 불가능이죠. 당내 반발세력 잠재우고 통합하지 못하고 끌려가면. 자질 부족이죠.
      설사 대통령이 되더라도 교활한 야당과 언론에 끌려다니겠죠.
      먹고살기 힘든 힘도없는 국민들이 항상 지켜줘야겠지요.

      상대는 자본과 권력을 쥐고 불법과 편법으로 반칙을 해오는데 이쪽은 도덕적이고 정당한 룰로써만 대응한다? 결국은 현명한 유권자들이 선거로서 심판할 것이다?
      5년 임기내내 매일매일 정치권을 예의주시하고 심판할 수 있는 국민이 한국에 얼마나 될까요. 그들의 비율이 높다면 ㄹ혜가 당선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또 하고 싶지도 않은 유권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정의당의 비참한 현실이고 한국정치의 후진적인 면입니다.

      김종인과의 엇박자를 분당사태의 수습과 외연확장을 위한 의도에서의 큰틀에서의 합의된 것으로 추측해왔고 믿고 싶었는데, 안철수에 대한 총질과 새누리당과의 혼탁해질 싸움에서 문재인의 깨끗한 이미지를 보존시키기위한 영입이었다고 보았는데, 문재인이 총선을 앞두고 어쩔수 없이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당해오고 있었다면,

      후... 제가 문재인을 과대평가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문재인 당선인에게 1차적으로 복수를 원하는데, 너그러워서 칼도 제대로 못 휘뒤를 도도한 학 같은 존재라면 글쎄요 모든 권력을 장악당하고 그들 입맛대로 거꾸로 몰아가는 한국에서 누가 심판하고 바로잡을지, 과연 용서와 화합의 메세지만으로 그들이 반성하고 정의와 질서가 바로잡힐지 참 암담합니다.

      문재인이야 칭송받고, 열성 지지자들이야 환호하겠지만 피를 뭍히지 못하는 사람은 권력자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못하면 부하를 시켜서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바보노무현이 그래서 나온말 아닌가요. 통합과 대의를 내세우다 돌아온 것은 결국 배신과 팽이죠. 물론 그래서 아직도 노무현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고 그것이 민주주의의 씨앗이지만, 한국 수준에서는 누군가는 청소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니라면 그러한 리더가 나타나 청소한 뒤에 깨끗해진 무대에 등장해야죠.

      당장 반노 및 김종인과의 싸움이 대판 벌어질 것 같은데 문재인이 할수있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회의적입니다. 문재인이 못하면 대신 호위무사들이 상처를 입어가며 나설수 밖에 없는데, 대장은 양산에서 조용히 대권 수업하며 이미지 메이킹하고, 유권자들이 매서운 눈초리로 감시하므로 결국 친문이 이길것이다....또는 이해찬이 빨리 복귀하여 승리로 이끈다...

      이러한 가정들이 참 극단적이기에 김종인과 문재인은 현실적으로 역할 분담을 합의한 공동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평당원 문재인은 손발이 묶여서 누군가 SOS해줘서 김종인과 박영선을 쳐내줘야 하는 비참한 상황이라면 저역시 실망이고, 암담합니다.

      왜곡하려는 자들은 많아도 문재인의 진정성과 인품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재인이 정치적인 뒷수를 쓰지 못하고 오로지 민심을 바라보면서 원칙과 정의로서 나아갈뿐인 지도자라면 정치인이 아니고 성인군자겠지요.
      흉악한 돼지들에게 짓밟히지 못하도록 누군가가 항상 보살피고 지켜줘야할 꽃같은 존재겠지요.

      저는 노무현은 승부의 대가라고 생각하는데, 그는 진정성있는 리더이면서도 뒷수도 알고 군중심리도 이용할줄 아는 유능한 정치인으로 생각해왔는데,
      문재인의 코어 지지자들이 정치인보다는 성인군자를 바란다면 흠...
      대통령이 되어서도 노무현 때처럼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앞에서는 적군이 총질하고 뒤에서는 진보라는 이름의 분열된 아군들이 이리저리 칼로 흠집내고 결국 힘도 없고 정치도 잘 모르고, 정치에 관심을 가질수도 없는 국민들만 또 개고생하는 팔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무현 때보다야 깨어있는 유권자가 많아지고 SNS가 강한 방패가 되어주겠지만, 저마다 통일되지 않은 각자만의 고결한 원칙을 내세워 처참한 현실에서도 수준높은 요구를 주문하는 중구난방 진보 언론들에게, 자신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금방 지지를 철회한다는 선비들의 도도한 작태에 야당과 진보당에게서조차 먼지나도록 까인 불쌍한 노무현이 다시 재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문재인이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이고 약간은 유능하고 꽤나 올바른 정치인이길 원하지 문재인이 완벽히 올바르고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는 정의와 희생의 상징이 되는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장문의 답글에 감사드리며,
      저의 순진한 오판에 지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찌되었든 제 예상과는 달리 문재인은 김종인한테 무참히 맞아왔을 뿐리라는 것이 도령님의 지적이며, 저는 정치에 잘 모르는 관계로 그 사실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이 난국을 문재인과 문재인의 세력이 잘 헤쳐나가길 바라겠습니다. 문재인이 저의 기대와 한참 다르더라도 투표장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좋은 글 많이써주시고, 잘 도와주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03:56 신고

      문재인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에서 희망이 보입니다.
      노무현 같은 지도자는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인데, 문재인이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제야 깨달은 것 같습니다.
      님의 걱정을 저도 했는데, 각종 통계들이 나오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내년 대선은 문재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재인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 비로소 노무현의 향기가 그에게서 강하게 풍깁니다.

      정치와 경제 모든 면에서 김종인과 박영선, 이철희 등은 함량미달입니다.
      공부의 깊이가 너무 낮고 성찰의 깊이도 낮습니다.
      박영선에 속으면 안 됩니다.
      그녀는 강성이미지를 빼고 그녀의 행적을 돌아보면 기회주의자의 전형입니다.
      그녀를 비판하는 것이 너무 추잡해보여 하지 않고 있을 뿐이지 여러 가지 면에서 박영선은 마키아벨리적 추문정치의 달인인 것을 알 수 있씁니다.

      정동영과 김진표에 대한 님의 지적은 정확합니다.
      여기에 강봉균과 박지원을 더하면 더욱 정확해집니다.
      노무현의 좌절을 만든 자들이 이들입니다.
      물론 조중동만큼은 안 되지만 이들 4인은 기회주의자이자 보수에 있어야 할 놈들입니다.
      정동영은 변절의 대가여서 단 1%도 믿을 수 없고요.

      문재인이 노무현의 장점을 따르기로 한 이상 기대가 됩니다.
      문재인의 리더십은 대통령에 오르면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의 리더십이 정상에 오르는데 필요한 리더십이 아니어서 항상 문제였는데 정상에 오를 때까지 노무현의 리더십을 따르기로 했으니 충분히 기대해도 될 듯싶습니다.

      김종인이 더민주를 장악하는 것을 막으려면 내부에서는 정청래, 이재명, 이해찬, 안희정이 움직여야 하고, 외부에선 문재인이 광주호남의 반문정서를 극복해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이루어지면 정권 교체는 100% 장담할 수 있습니다.
      광주와 호남 분들도 당혹해하고 있으니 안철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당장의 가난은 이겨낼 수 있지만 미래에도 가난할 것이라고 판단되면 극도의 혼란으로 빠져듭니다.
      또한 이 땅의 청춘들은 우리와는 다른 인종이라 할만큼 정신적 가치에도 매우 열려있습니다.
      그들은 민주주의가 몸에 밴 첫 번째 세대들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세대들입니다.
      청춘을 위한 정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더민주의 지도부가 젊어져야 합니다.

      아무튼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총선 결과를 분석하면 할수록 희망의 증거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내년 대선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엄청난 변화를 보여줄 것입니다.

      노무현의 죽임이 장기적으로 이런 변화를 이끌었음을 증명하는 글을 5월 중에는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민주주의 지도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노무현이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2. 耽讀 2016.04.18 08:23 신고

    안철수는 쪼르르 광주에 갔습니다. 문재인은 기제사때문에 7일 추모미사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언론들이 문재인도 안간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판이 일었지만 이내 잠잠해졌습니다. 이상한 것은 안철수가 가지 않은 것은 비파하지 않습니다.
    광주간 안철수 대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대선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04:07 신고

      그것이 그를 더욱 빠르게 몰락시킬 것입니다.
      아니면 새누리당과의 연대에 나서도록 만들 것이고요.
      소선거구제의 덕을 광주와 호남에서 봤지만 그밖의 지역에서는 정반대로 드러났기 때문에 그의 선택이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미래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겠지만 지역구도가 일단 깨졌기에 분명히 다른 형태의 진행이 될 것입니다.
      노무현의 전국정당화가 실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4.18 08:40 신고

    그나마 여소야대가 되었기에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정원과의 연결 고리도 밝힐수 있고요
    JTBC 스포트라이트가 어제 중요한 방송을 열어 줫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04:01 신고

      네, 봤습니다.
      중요한 얘기입니다.

      다만 저는 SBS에서 '베트남전쟁의 진실'이 더욱 중요한 얘기라고 봅니다.
      jtbc에 대한 믿음이 너무 무너진 상태라 조금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4. 필리버스터 2016.04.18 09:33

    정말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네요...

    정말 보잘것없는 작은 힘이나마 제가 할수있는일이 뭐가 있을까요?

    단 몇만원이라도...혹시 후원계좌라던가, 그 외에 도움될만한 일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 미안한 마음 뿐이지만..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싶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04:12 신고

      문재인이 정면돌파를 선택했기 때문에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저는 총선 결과를 분석할수록 희망의 단서들이 곳곳에 자리함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제 잘 될 것입니다.
      더민주가 정청래, 이재명, 안희정 등으로 재편될 때 더욱 좋아질 것이고 노무현 정신이 실현될 것입니다.

      세월호 사단법인은 계좌를 확인하는 대로 알려드릴게요.

  5. 우주아빠 2016.04.18 15:12

    분노합니다.
    정치가 무엇이란말입니까??

    이재명대통령님만이 뒤틀리고 왜곡된걸 바로잡을 인재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04:13 신고

      달라질 것입니다.
      문재인이 정면돌파를 선택했기 때문에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이 빨라질 것입니다.
      안철수가 딴지만 놓지 않으면 됩니다.



오늘은 체력이 허락하는 한까지 여러 편의 글을 써야 할 듯합니다. 책을 읽는데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겠습니다. 모든 방송들이 담합해서 문재인과 김종인을 이간질시키고, 배신의 달인 정동영이 국민의당에 입당한 것을 계기로 더불어주당을 궁지로 내몰려고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도 이에 부화뇌동하는 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노무현 죽이기'의 재현을 보는 것 같습니다. 





노통의 말을 빌면 '깜도 안되는' 정동영을 집중조명해줌으로써 국민의당의 호남 패권을 지원하고 있는 JTBC를 비롯해 모든 제도권 언론들과 인터넷 진보언론들까지 들고 일어나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이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의 비판이 정당하려면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해야 하지 그의 밑에서 일한 김현종을 비판하는 것은 너무 성급했습니다. 



최악의 쓰레기 조중동이 한미FTA의 영웅으로 김현종을 추켜세운 것은 그 결과가 한국보다 미국에 유리해서가 아니라 노무현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으로 몰고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의 진보언론도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기 때문에 최소한 그들의 비판은 번지수를 제대로 찾은 것입니다. 한미FTA는 노무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이며, 그것에 문제가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해야지 김현종만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를 바라는 장하나 의원이 김현종을 비판한 트윗에 찬성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의 비판이 진정성을 띠려면 최종책임자이자 협상안에 'OK'를 한 노무현 대통령부터 비판해야 했습니다. 노무현은 성역으로 올려놓고, 그 밑에서 최선을 다해 한국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김현종을 비판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노무현을 비판한 것이라는 사실을 장하나 의원은 깨달아야 합니다. 



정동영이 정치를 재개하며 했던 말이 “노무현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반성문이 필요한 것이죠”였습니다. 그가 노무현을 비판할 자유가 있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의 말은 문재인이 노무현을 대신해 반성문을 쓰라는 것인지, 죽은 노무현이 말하지 못하기에 실패한 그를 대신해 자신이 반성문을 쓰겠다는 것인지, 자신이 반성문을 쓰면 세상이 바뀌는 것인지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중동과 새누리당의 특기인 노무현 부관참시보다 더욱 비열한 발언이었습니다.   



정동영의 노무현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면, 좋은 의미에서 문제를 제기한 김현종 영입 비판이 정동영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통계가 말해주고, 현장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처럼 한미FTA는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유럽의 낙오자에서 최고의 호황을 이루고 있는 독일도 마찬가지)를 가진 21세기 초기의 한국으로서는 거역하기 힘든 협정이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망선고를 받은 신자유주의가 이 땅에 수입된 것은 IMF 외한위기 이전이었습니다. 민주화운동 세력과 제조업 노조 덕분에 매우 느리게 이전되던 신자유주의는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대규모로 이식됐습니다. 보수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러시아를 풍비박산낸 거대투기자본의 악질적인 공격 앞에서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란 IMF 구제금융을 빼면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가혹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나중에 IMF가 공식적으로 잘못을 인정했다), 구제금융 기간을 최대한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신자유주의가 대한민국에 견고하게 뿌리내리는 것까지 막을 수 없었습니다. IMF 외한위기를 최단시일 내에 극복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거품이 생겼고, 카드대란도 일어났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된 한미FTA를 몇 가지 독소조항 때문에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협정의 조항은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앞의 글에서도 밝혔지만 한미FTA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피해를 보는 노동자와 농민에게 이전시키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데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종언이 이루어진 2008년 이후에도 신자유주의를 밀어붙인 이명박근혜 정부의 FTA와 비교할 때, '김현종을 용서하라고 강요하지 말라'는 것은 그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정치적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머리에 배신과 기회적 처신만 가득한 정동영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에서도 장하나의 트윗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장하나가 김현종을 비판한 것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그를 영입한 김상곤과 함께, 한미FTA 체결을 최종 승인한 노무현 대통령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근혜의 환관정치와 친새누리 매체들이 한반도 전쟁위협을 극한까지 몰고가고 있는 와중에, 내부에서 나온 적절치 못한 비난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친일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차선을 찾아가야 하는 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란 자리에 오르면 국민 전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이란 나라에는 보수 성향의 국민이 40%를 이룹니다. 대통령은 이들의 이익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때는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일도 해야 하며, 변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결단도 내려야 합니다. 다시 말해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일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제대로 된 비판을 하고 싶다면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의 결과, 현재의 상황 모두를 고려해야 합니다.





김현종을 비판하는 것이 시대적 의의를 가지려면, 최종 책임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2인자였던 문재인 비서실장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비트켄슈타인식으로 말하면, 총선을 치를 때까지 침묵해야 합니다. 그것도 아니면 당내 김현종 비판론자들을 설득해 김상곤과 김종인의 영입결정을 취소시켜야 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한미FTA가 미국을 위한 협약이라고 믿는다면 노무현 대통령부터 비판해야 합니다.    



거대 정당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김현종 영입이 총선에 불리하다는 정치적 대차대조표가 나온다면 다양한 목소리를 집결해 김현종 영입을 취소시켜야 합니다. 현재의 신자유주의는 금융산업의 탐욕을 앞세운 영미식 신자유주의인데, 영국에서는 전통 마르크스주의자인 제레미 코빈이 노동당 당수에 오른 것으로, 미국에서는 샌더스 돌풍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것으로 신자유주의가 종말을 고했음을 말해주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다시 말해 시대적 조류가 바뀌었다면 한미FTA도 그 조류에 맞춰 폐기하던지(샌더스가 당선되면 미국이 폐기를 요구할 수도 있다), 아니면 독소조항을 수정해서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 한미FTA를 통해 거둬들인 이익을 극도의 어려움에 빠진 노동자와 농민에게 이전시켜주는 조세정의를 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김빈이 정치도 개선과정이라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극도로 싫어하거나, 아니면 그들에 합류하고 싶어 하는 삼성전자의 문제는 외국으로부터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두어들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익에 누진적 증세를 적용해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 이전시키지 못한 정치인들의 썩은 영혼과 국민을 자발적 노예로 보는 조중동스러움에 있습니다. 박근혜의 환관정치에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재벌들이 꼼짝도 못하는 것에서 보듯, 정치가 바로서면(이를 테면 새누리당이 소수당이 되고 국민의당이 사라지고 정의당과 노동당과 녹색당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이재명과 박원순 시장처럼 부의 재분배와 복지 확대를 확대하는 것 등) 상당히 많은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장하나 의원이 김현종 비판을 넘어 보다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려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전에 한 호흡 거를 필요가 있습니다. 말도 한 번 뱉으면 (박근혜와 정동영처럼)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데, 전자적 기록이 남고 빛의 속도로 퍼날라지는 트윗은 주워담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잊혀질 권리가 적용되지 않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 때만이 호소력과 진정성을 지닙니다. 



장하나 의원의 당선을 간절히 기원하며, 보다 진일보한 정치인으로서 큰 뜻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6.02.22 19:46 신고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이 있지요.
    요즈음 나라꼴을 보면 그렇습니다.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로 썩은 내가 진동을 합니다. 그 ㅈ중에서도 언론이 하는 꼴을 보면가관입니다. 어제 KBS는 북한관련 한미군사훈련관련 뉴스만 쏟아내더군요. 뉴스도 아니고 국민 협박용이라는 생각이 짙었습니다 이대로 얼마나 더 갈지.. 지켜 볼 뿐입니다. 정치인들은 물론이지만 진보성향의 지식인 시민운동단체들 정신 좀 차려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2 20:26 신고

      네, 우리나라 진보단체들이 거듭나야 합니다.
      무엇을 고치고 무엇을 계승해야 하는지 명확해야 합니다.
      총선 승리가 우선이라면 그것에 집중해야지 내부에 화살을 돌리는 어리석음은 탈피해야지요.

  2. 강현홍 2016.02.23 05:10

    필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김종인대표가 대북정치에 우클릭을 해도 테러방지법만 막아준다면 저는 김종인체제를 지지하겠습니다. 허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 나라는 국민들의 투표권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합니다.이것은 결국 김종인의 자리는 다시 한번 재고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2의 긴급조치이며 , 선거결과에 따라 비상계엄선포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3 15:19 신고

      테러방지법과 노동5법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지요.
      김종인이 그것은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 법에 합의하면 무조건 총선에서 지기 때문에 김종인이 그것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3. 경청 2016.03.06 21:03

    잘 읽고 갑니다

    미처 생각못한 좋은 문제제기 군요



박근혜가 총선 승리를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것이 오늘의 뜬금없고 황당하며 한심하고 어이없는 국회연설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자신이 하는 말이 국제적으로 어떤 후폭풍을 몰고오고, 국민과 미래세대에 어떤 피해로 되돌아올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나라를 팔아먹어도 자신을 지지하는 35~40%의 유권자에게 총선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달려가자는 전쟁불사를 외친 것입니다.





오늘의 국회연설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중국과 러시아가 어떤 보복조치를 취하던 말던 한반도의 어딘가에 X벤더레이더를 설치(대구가 최적지다!)하겠다는 것을 분명히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햇볕정책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UN 안보리결의에 위배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다음 정부에서도 한미일군사동맹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확고하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친일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을 위해 한반도의 상황을 미국과 중국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신냉전의 화약고로 고정시켜 총선 승리을 넘어 대선 승리까지 북풍몰이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숨어있습니다. 경제가 백척간두에 처한 위기상황에서 민생이고 뭐고 다 내팽겨친 채, 전쟁위협을 최대한 끌어올려 세계 3차대전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정치도박을 감행해서라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광기로 연결됩니다. 



두 번째는 현재의 야권에 정치적 정당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제공하는 것 중의 하나인 햇볕정책을 완벽히 소멸(개성공단 영구폐쇄)시켜 박정희 유신독재시절로 남북한의 시계를 되돌려놓겠다는 의도가 숨어있습니다.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에 한국의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자신의 발언이 UN 안보리결의에 위배돼 불이익(기업과 국민, 미래세대가 부담)을 당하더라도 전세계가 칭송하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업적을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로 대체시켜 야당의 입지를 최소화시키려는 정치공작의 일환입니다. 





세 번째는 세계 4위권의 군사력을 보유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과 동북아시아 절대강자로의 복귀를 확실하게 열어줌으로써, 대중국봉쇄라는 미국의 동북아시아 패권전략에 편승해 친일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을 이루겠다는 의도가 숨어있습니다. 한미일군사동맹이 확고해지면 경제위기에 처한 중국(과 러시아)도 끝까지 맞설 수 없을 것이란 지극히 유신공주답고 환관스러운 자기파멸적 계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의 환관정치가 이런 계산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 압력에 굴복한 이란 해법이 북한에도 통할 것이란 멍청하고 어리석은 판단(또는 오바마 정부의 압박)에 기초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이란이 분단국가가 아니며, 친미 성향의 정권이 들어섰고, 유가급락으로 요동치는 중동정세 등은 무시한 채 총선과 대선 승리라는 당장의 이익만 고려한 최악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박근혜의 정치군사적 도박은 한반도에 X벤더레이더만 구축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미국과 일본의 동북아시아 패권전략과 어우러져 총선프레임을 결정해버렸습니다. 이로써 4월13일의 총선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폭정, 내수와 지역경제의 몰락에서 벗어나 남북한의 극한대결이라는 유신독재 시절의 총선프레임으로 단순화됐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김종인 위원장은 박근혜와 새누리당, 조중동을 필두로 한 쓰레기들의 북풍몰이에 자신의 소신이니 뭐니 하면서 맞대응하지 말고ㅡ어제 JTBC 뉴스룸 출현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손석희의 집요하고 끈질긴 질문공세에 넘어간 것을 되풀이하지 말고, 이에 대해서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적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게 맡겨야 합니다. 불과 보름만에 욱일승천하던 야당바람을 잠재워버린 박근혜의 프레임 설정능력은 무서울 정도지만, 이런 분위기를 총선까지 이어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다는 것이 역풍의 가능성을 말해줍니다.   



김종인과 문재인의 역할분담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유권자들이 박근혜와 환관들의 일방적 북풍몰이에 진물이 올라오고,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및 현역 군인들을 볼모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험천만한 정치도박에 반발심이 분출되고, 북풍몰이와 정치도박 때문에 경제와 민생이 절단날 수 있다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깨달을 수 있게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모든 면에서 궁지에 몰렸던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마지막 패까지 던졌습니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추락이 심각해지고, 김병기와 조응천의 영입으로 이명박식 불법·부정선거가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한 현 집권세력이 '마이다스의 손'인 개표조작을 향해 마지막 폭주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막으려면 김종인과 문재인 간의 합리적인 역할분담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6.02.16 21:1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16 22:48 신고

      그래서 미친듯이 글을 쓰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어차피 정치적 역학관계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아무리 많은 얘기를 해준다 해서 별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총선의 승리는 젊은이들과 엄마들, 욕망의 투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투표소로 한 명이라도 더 끌어내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에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자신만 잘 살면 괜찮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들에게 정의나 진실, 상식과 양심 같은 것들은 없습니다.
      언제나 남들 앞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본색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집권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지요.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실천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언제가는 성지나 그와 비슷한 것에 이르겠지요.

  2. 총선승리 2016.02.16 21:21

    김종인 위원장은 이제 대북정책에 관한 발언이나 행보는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궤멸 발언에다가 햇볕정책 논란까지 나온 걸 보면

    단순한 북풍 차단 수준이 아니라 본인의 신념 자체가 기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과 많이 달라 보입니다. 국민의당에게 먹잇감만 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북풍은 문재인 전 대표 등 민주정부의 참모들이 대응해야겠죠. 어제 이해찬 의원이 통일부장관을 시원하게

    털어버리더군요. 김종인 위원장은 박근혜정부의 경제파탄 심판론에 집중해야 합니다. 애초에 새누리당을 나온 이유가 그것때문이잖아요.

    • 늙은도령 2016.02.16 22:52 신고

      네, 김종인이 당의 정강이나 당헌까지 뛰어넘을 자격과 권한은 없습니다.
      주제넘게 나서면 안 되지요.
      숱한 실패를 했던 것처럼, 정신을 차리는 것도 빠르기를 바랍니다.
      김종인이 계속해서 맹주처럼 행동하면 그때는 맹렬한 비판을 가해야지요.
      자신이 맡은 역할만 해도 총선 승리가 힘겨우니 정신 차리겠지요.
      대표가 지지자를 이길 수 없는 법이므로.

  3. BOW 2016.02.16 23:07

    그래도 김종인 위험인물이지 않나요?(대북관련발언이나 과거경력,그리고 부패관련까지 포함해서....)
    왠지 불안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17 02:17 신고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을 선택한 이유를 글로 올리겠습니다.
      그에게 바라는 것은 총선이니 그 이상도 이하도 바라지 않습니다.
      김종인도 그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4. 반골 2016.02.16 23:15

    김 종인은 선거관리하고 문재인은 이슈 선점 및 아젠다를 만들어야 지요!

    • 늙은도령 2016.02.17 02:18 신고

      그럼요, 그래야지요.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들을 자꾸 언론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면에서 너무 걱정입니다.
      물론 쓰레기들의 행태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5. 耽讀 2016.02.17 08:13 신고

    김종인 북한 괘멸 발언과 개성공단 발언은 새누리당 종북몰이를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습니다.
    전통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선거는 이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노선도 지면 소용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17 13:27 신고

      문제는 그 때문에 야권지지층의 투표율이 떨어지면 필패로 간다는 것입니다.
      총선은 50%대 투표율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무조건 집토끼는 안고 가야 합니다.
      그 다음에 중간층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중간층도 지쳐하므로 약하게 나가면 답이 없습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6.02.17 08:35 신고

    저는 정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탐탁지 않습니다
    'JTBC 뉴스룸에 나와 인터뷰하는걸 잠깐 봤는데
    우려가 현실이 될까 걱정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17 13:27 신고

      이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해요.
      총선만 확실하게 치르면 자신이 할 일은 다 한 것인데...

  7. 냥이사랑 2016.02.17 11:07

    우려했던 일들이 박그네의 개성공단 폐쇄를 시작으로 둑 터지듯 일어날까봐 조마 조마 했는데..정신 바짝 차려야 겠습니다 어떻게 다시 다진 기회인데요.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건강 하세요!

    • 늙은도령 2016.02.17 13:28 신고

      요즘은 총선 때문에 긴장하고 삽니다.
      이건 매일같이 이슈를 만들어내 관점을 흐려놓고 있으니....
      에고, 사람이 죽이네요, 박근혜가.

  8. base 2016.02.17 19:44

    선거때면 터져나오는 북풍이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군요. 국사적으로 경제적으로 구한말과는 다르지만 친일수구세력의 행태는 그때와 전혀 변한없이 권력만을 유지하기위해 나라와 국민을 팔아먹는 짓을 서슴치않게 뻔뻔하게 자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드배체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판단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끝모를 추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멈출줄 모르는 폭주기관차를 정지시키려면 깨어있는 청년과 시민의 역할밖에 없는데 한편으로 걱정스럽네요..

    • 늙은도령 2016.02.18 00:07 신고

      희망을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연대가 가능하고 세력이 가능하며 투표로 이어집니다.
      그 다음에는 여론으로 밀어줘야 하는데 그런 긴 과정은 희망으로 움직일 때만 가능합니다.
      반드시 반작용이 일어납니다.
      박근헤는 너무 빨리 시작했어요, 북풍몰이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이용해 극도의 공안정국을 조성해가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쓰레기 언론들의 행태가 대한민국을 말어먹을 모양이다. 최근에 필자가 리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 노엄 촘스키의 《여론조작》, 미국 국방성의 베트남전쟁 비밀문서로 뉴욕타임즈가 폭로한 <펜타곤 보고서>를 다시 읽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이었다. 하나는 남북한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총선에 미칠 영향과 나머지는 기축통화를 이용한 중국의 보복을 예상해 보기 위해서였다.  





사실상 레임덕에 빠진 박근혜가 기사회생 하려면 총선에서 온갖 잡박이 많이 당선되야 함은 물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비공식적 연합)이 야권의 선거연합에 맞서 압승을 거두어야 한다. 지말맞은 김정은의 지도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북한의 강경파 입장에서도 새누리당의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극과 극이 통하기 마련이듯이, 이들의 적대적 공생관계는 총선이나 대선처럼 국가적 차원의 선거가 있는 해면 어김없이 경색국면을 조성한다. 



여기에 미국의 대선이 겹치면 이런 적대적 공생관계는 최강으로 치닫는다.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이 위대한 지도자였던 것은 이런 적대적 공생관계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고, 실제 결실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강경파를 잠재우고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ㅡ이명박근혜 정부가 이를 완벽하게 뒤집을 줄 몰랐지만ㅡ의 가치는 남북한 평화체제를 지지하는 유럽의 선진국들에 가보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



아무튼 조중동을 필두로 안보상업주의를 팔아먹고 사는 이 땅의 기득권 쓰레기들의 행태까지 더하면 총선이 다가올수록 남북경색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전 대표가 이승만과 박정희 묘역을 참배하고, 군사적 측면에서는 보수적 행보를 했던 것도 이들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좌파 및 종북논란에서 자유로운 김종인의 영입도 이런 면에서 매우 적절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이 아닌 이상 북한의 강경파까지 막을 방도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남북경색의 고조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것이었지만, 문제는 올해에만 국방비 550억 달러를 줄여야 하는 미국 오바마 정부의 입장에 있다.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유일제국의 지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입장에서 줄어드는 국방비를 충당하려면 전쟁 개입의 최소화(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IS 격퇴 등)와 무기 판매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남북경색의 첨예화는 대중국봉쇄라는 대원칙에도 부합하면서도 무기를 팔아먹을 수 있는 무한대의 젖줄이다. 그 동안 일본과 한국, 대만과 필리핀 등에 팔아먹을 수 있는 것은 다 팔아먹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란 결함투성이어서 계속적인 A/S와 업그레이드 비용을 챙길 수 있는 F-35와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지만 (X벤드레이더로 중국을 탐색할 수 있는 것을 빼면) 아무런 효과도 없는 미사일방어체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ICBM이라 한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마치 비대칭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박근혜 정부의 강경파와 조중동을 필두로 한 쓰레기들의 지원 하에 미사일방어체제를 팔아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한다.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란 닉슨과 케네디 정부 때 정립된 한반도 정책의 일환일 뿐임에도, 작년에 이어 최대의 무기 수입국으로서의 박근혜 정부를 악용하는 방법이란 남북경색을 최대화하는 것뿐이다.



여기까지는 위에 언급한 세 권의 책만 읽으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름만 한국맞춤형일 뿐인) 미사일방어체제가 도입됐을 경우 중국의 보복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를 예측하는데 있다. 국제정치학적 관점에서 보면 현실적으로 중국의 압박수단은 경제적 보복이 유일한데, 그렇다고 해서 중국 정부가 경제보복을 대놓고 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서 예측을 해내가야 한다.  



게다가 중국경제가 경착륙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유효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럴 때는 경제보복을 당해야 할 수도 있는 현장에 물어보는 것이 최상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필자가 주목하게 된 것은 모든 수출기업들의 공통된 고민인 5월1일에서 출발한다. 그날은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와 유로, 엔화와 파운드 등에 이어 각국의 수출입결제에 사용되는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첫날이다. 



현재 모든 수출기업들은 위안화의 비중을 얼마로 잡아야 가장 적절할까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달러를 비롯해 기존 기축통화들을 줄이고 위안화의 비율을 확정해야 하는데 대중국 수출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기업의 경우 경제보복까지 겹치면 위안화 비율을 최대한 높일 수밖에 없다. 중국이 위안화 결제를 통상적 수준보다 높일 경우 한국의 수출기업들도 위안화 비율을 높여햐 한다. 이럴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부담(환차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의 영향력은 5월 1일부로 무조건 폭증한다. 중국이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은 국방력에서만이 아니다. 기축통화를 축으로 하는 금융부분의 절대 열세가 중국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이것이 5월 1일부터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중국이 한국에 경제보복에 나설 경우 이보다 좋은 것이 없다. 수출입 결제를 넘어 국가 차원의 외한보유고에서의 변동까지 고려하면, 경제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은 미국과의 차이를 지금보다 더욱 벌리게 된다. 



필자의 예측을 기준으로 한다면, 미사일 방어체제의 도입이 불러올 후폭풍 중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이것이다. 중국의 경제보복이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국가로까지 퍼진다면 우리의 부담은 그만큼 증폭된다.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되는 것이 (심지어는 이자율이 마이너스로 역전돼도) 미 재무부 발행 채권인데, 이를 통해 미국의 제국적 영향력과 변동환율에서 발생하는 에버리지 차익은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나다. 



기축통화의 위력 중 하나가 이것인데, 5월 1일부로 시진핑 정부라고 해서 미국처럼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니,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그날부터 무조건 그렇게 할 것이다. 이명박근혜 정부 8년 동안의 신자유주의적 통치 때문에 한국경제가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었는데, 북한의 위협에 아무런 쓸모도 없는 미사일방어체제까지 도입해서 중국의 경제보복을 피할 수 없다면 삼중사중의 손해와 낙수효과처럼 국민에게 전가될 고통의 양은 그저그런 수준에서 머물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미사일방처체제의 도입은 최악의 자충수다. 오로지 정권의 안위만 고려하는 박근혜의 환관정치는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몰고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북한과의 직접대화로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리고 그 답은 노무현과 김정일의 정상회담에서 나와있는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의 진보적 선거연합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 중 이것 말고 다른 무엇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2.09 08:57 신고

    정말 자충수를 두고 있습니다
    4월 선거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판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금새 알 수 있는, 그러나 누구도 말하지 않는 일종의 타부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조중동을 필두로 한 친일수구 기득권세력들의 암묵적 담합 때문에 의식의 수면(뇌과학적으로 말하면 두뇌피질에 몰려있는 단기적 기억)에서는 깨닫지 못하지만 무의식의 중심(뇌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지만 어떤 계기가 주어지면 떠오르는 장기적 기억)에는 항상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조중동'이란 단어에서 이미 몇 분은 짐작하셨겠지만, 이 땅의 특권화된 기득권들이 어떻게 해서든 몰살(또는 폐족)시켜려고 했던 노무현의 사람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지독할 정도로 가치지향적이었던 그들은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과 정면으로 맞섰지만, 그들의 거대한 벽앞에서 자기파멸적 신념에 무너졌던 폐족의 주인공들입니다. 그들만 비판하면 모든 것에 면죄부가 주어질 정도였으니, 그들의 몰락은 끝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에도 머물지 못해서 무의식의 세계로 내려앉아야 했던 그들은, 잠시만 한국 정치판을 살펴보면 가장 뛰어난 자질을 보여주고 있는 인재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반자였던 문재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정치사에 다시 나오기 힘들 만큼 총명함을 지닌 유시민, 노무현의 오른팔이자 용맹한 전사였던 안희정에 이르기까지, 친노로 통칭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검증된 인재라는 것입니다. 



노무현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이후로도 오랫동안, 아니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들이 죽이지 못해 안달할 정도라면 그들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습니다. 무의식의 중심에서 힘겨운 과정을 거쳐 의식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 그들의 공통점은 가치공동체라는 것 이외에 하나의 공통점이 더 있습니다. 그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의 대들보이자 산증인인 광주정신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친노라는 사람들은 영남패권주의라는 것에서는 자유롭지만 광주정신이라는 것에서는 영원한 빚을 지고 있습니다. 친노라는 존재는 광주정신을 빼놓으면 반쪽에 불과하며, 그들 스스로도 광주정신에서 벗어나면 정치적 죽음과 같다는 것에서 일치된 합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호남민심 만큼 중요한 것이 없으며, 특히 광주정신의 계승자를 영입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 명의 광주시민을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조국 교수가 '진짜가 나타났다'고 탄성의 트윗을 날릴 수밖에 없었던 한 명의 광주시민, 이용빈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그의 출사표로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만의 정치에서 우리들의 정치로!', 이것 말고 다른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현대 진화론의 정수가 '개인 차원에서는 실패해도 전체 인류 차원에서는 진보한다'는 것이라면, 현대 정치에서도 이것은 동일하게 참이며, 진리일 것입니다. 친노에 덧씌워진 기득권의 프레임 중에 가장 비열한 것이 영남패권주의라면, 광주시민 이용빈의 영입은 조중동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기득권의 프레임이 얼마나 허구에 불과한지 말해줍니다. 광주정신과 호남민심을 볼모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기득권자들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의 하이라이트는 김병기와 조응천이 아니라 이용빈이며, 어쩌면 문재인의 백의종군에 맞춘 제2의 인재영입이 두 번째 10만 명의 온란인입당을 앞당기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희망을 보게 됩니다. 이용빈 한 명이 광주정신과 호남민심을 대표할 수 없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세 번째 10만 명의 온라인입당에 불을 지필 또 다른 광주시민이나 호남시민이 나올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그들만의 정치에서 우리들의 정치로! 


광주시민 이용빈입니다. 


광주에 터 닦고 광주에서 풀뿌리 지역운동을 하는 마을활동가입니다. 경로당, 독거어르신,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고려인 정착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공동체 주치의 가정의학과 의사입니다. 시민의 정치참여는 중요하지만, 제가 직접 정치인으로 사는 길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지역주의와 계파정치가 지배하는 정당에서 유능한 개인도 무능한 정치꾼으로 전락하는 게 현실인지라 망설이고 또 망설였습니다. 저 지독한 진흙탕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마을 이웃과 광주 시민들의 호명이 없었다면, 감히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정치의 길을 걷겠다고 결단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은 당이다 


좋은 사람으로 좋은 활동가로 마을의 변화를 통해 국가와 정치를 바꾸겠다고 살아온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좋은 정치가 좋은 시민을 만들고 좋은 정당이 좋은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정치와 정당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정치의 길은 낯선 도전이지만 풀뿌리 활동에서 축적한 정의로운 신념을 정당정치 영역에서 유능한 실력으로 헌신하고자 합니다. 


인생계획표를 찢게 만든 세월호 참사 


마을에서 좋은 시민으로 살면서 '공동체 주치의'로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 보답하겠다는 인생계획표를 찢게 만든 대사건은 바로 세월호 참사입니다. 세월호 참사 앞에는 국가도 없었고 정치도 없었습니다. 실종된 국가와 파탄난 정치의 정상화 없이는 국민은 언제나 예비희생자입니다. 마을공동체 주치의에서 국민전체의 안전과 행복, 건강과 살림을 보듬는 국가공동체 주치의로 삶을 이전하고자 합니다.


정치를 직업 삼지 않는 정치 출퇴근정치 하지 않겠습니다. 


살림은 서울에서 하면서 선거 때만 호남의 아들이니 광주의 딸이니 하며 광주시민을 투표기계로 취급하는 정치 거부합니다. 마을에 살면서, 광주시민으로 살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평범하고 다정한 정치의 길을 걷겠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사람 정치하더니 사람 변해버렸네"라는 소리는 듣지 않겠습니다. 협잡을 타협이라 하고 거래를 소통이라 하는 기득권정치논리에 결단코 무릎 꿇지 않겠습니다. 시장하기 위해 국회의원하거나, 선거 때만 되면 중도사퇴하고 약속위반 하는 불신의 정치와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서민들과 밥 먹는 정치 


높은 사람, 가진 사람들과 일식집에서 친교하는 정치 대신, 서민들과 국밥 먹는 평민의 정치를 열겠습니다. 절망과 고통의 현장을 배신하지 않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답이 없으면 부여잡고 눈물이라도 흘리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세계최고의 자살률을 방치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닙니다. 극단적인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닙니다. 노인이 폐지를 줍게 하는 정치, 청년이 꿈을 접게 하는 정치, 보육과 교육에 삶을 저당 잡히게 하는 정치, 그런 정치는 결코 정치가 아닙니다. 단 한 뼘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습니다. 


그들만의 정치에서 우리들의 정치로 


광주가 아픕니다. 좋은 정권을 만드는데 오래도록 헌신해 온 호남이 슬픕니다. 야당의 분열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으로 화답해야 아픔과 슬픔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오만 떨지 않고 좋은 정권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주권자들을 농락하지 않겠습니다. 당선되자마자 정치인 그들만의 정치로 정치를 여의도 감옥에 가두는 자폐정치 하지 않겠습니다. 주권자의 뜻을 묻고 주권자와 동행하는 우리들의 정치, 반드시 펼쳐가겠습니다. 


마을활동가로 살면서 정치와 정당 그리고 정치인 욕 참 지긋지긋하게 했습니다. 제가 정치인으로 살면서 똑같은 욕을 먹게 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잘 할 수 없으면 언제든 정치를 그만 두겠습니다. 재선 삼선 탐욕에 눈이 멀어 온갖 명분 갖다 대면서, 욕먹는 정치 계속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세대를 키우는 정치, 젊은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아니면 의미 없습니다. 마을에서 품었던 뜻이 근본적으로 훼손되는 정치를 꾸역꾸역 이어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정치가 무엇인지, "대한민국 국회의원, 바로 저거야"라는 소리 한 번 들을 수 있도록 '생각이 있는 정치' '공부하는 정치' '주권자의 곁에 선 정치'를 해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2016년 2월 4일 평범한 광주시민이 세상을 바꾸는 정치에 도전하며! 


이 용 빈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GenesisKOR 2016.02.07 07:17

    김상곤위원장 영입1호로 무척 공들이신 분이라더군요. 살아오신 길이 모든걸 말해주시는것 같습니다. 이런분이 정치영역에서 그동안 쌓아오신 활동과 생각을 풀어내갈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꼭 당선되시길!

  2. 한욱상 2016.02.07 19:38

    꼭 여의도 입성 하시길 간절희 기원합니다..희망을 보여주세요

    • 늙은도령 2016.02.08 05:30 신고

      네, 이런 시민들이 정치를 해야 합니다.
      노동당이나 녹색당에서도 좋은 노동자들와 시민들이 정치를 했으면 합니다.

  3. 술맛을 알아? 2016.02.07 20:08

    출사표는 정겹고 토속적인데, 민화속의 눈큰 호랑이같은 묵직함이 느껴지네요. 알짜배기 시민정신으로 당당하게 기회를 부여받아 '진짜배기' 정치인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6.02.08 05:31 신고

      네, 알짜베기가 영입됐습니다.
      당분간 호남사람들로 영입을 집중해야 합니다.

  4. *저녁노을* 2016.02.08 05:14 신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표(이하 더문)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새누리당2중대로 만들었던 내부의 적들이 거의 다 사라지자 그 자리에 젊은피를 수혈함으로써 제1야당의 체질을 2016년에 어울리는 정당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탈당의 대의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안철수 신당의 안철수(이하 안당)는 김한길과 탈당 의원들, 한상진 전 교수처럼 구태정치인이나 구시대의 인물을 주워담고 있습니다. 





세를 불려야 하는 안당으로서는 구태정치인이라도 쓸어담아야 하지만, 그가 말하는 혁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게 만듭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최종목적을 안개 속에 남겨두는 것으로 유명한 안철수는 신당의 총선 목표가 새누리당의 개헌가능선 저지가 목표가 아니라, 한상진 전 교수가 말했던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을 없애고, 대선에서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목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위안부협상의 원천무효를 주장하지 못하고 추구하는 목표가 수시로 바뀌는 것에서 보듯, 안당은 호남유권자를 담보로 수구친일세력의 텃밭인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저격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안당에서 뭐라고 말하던 그들의 행태는 더문을 겨냥하고 있으며, 아직도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박지원과 이종걸, 박영선 등에게 내부의 적들로 활약하다 배를 갈아타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통의 조중동문은 물론, TV조선과 채벌A, MBC, MBN, YTN의 전폭적인 지원과 연합뉴스, KBS, SBS의 측면지원, JTBC의 후방지원을 받고 있는 안당은 더문의 저격에 성공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새누리당2중대를 재건하려 합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하지만, 그들은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노동자들의 절규, 위안부할머니처럼 불의한 권력의 피해자들을 철저하게 외면해왔기 때문에 추호의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모든 기득권 언론의 비난과 조롱, 외면 속에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으며, 불의한 권력의 피해자들을 감싸안을 수 있는 인재들을 영입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제 진정으로 청춘을 대표할 수 있는 이들이 영입되면 더문의 리더십이 사회적 약자들의 눈물을 씻어주고, 잔잔한 행복으로 가득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안당이 실패해야 하는 이유는 수없이 댈 수 있습니다. 불의한 권력의 피해자들을 물론, 이재명과 박원순 시장의 청년복지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안철수에게 미래의 희망을 거는 것 자체가 필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행적을 살펴보면 미래의 행적이 어떠할지 예측하곤 합니다. 박근혜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것도 과거의 행적을 지우기 위함이라면, 안철수와 안당에 입당하는 인물들을 보면 답은 분명해집니다(인사참사로 이어진 본질적인 이유). 



유시민은 JTBC 신년토론에서 정의당을 대표하는 패널이 아닌 평론가로서 토론을 진행했기 때문에 안당의 현실적 위치를 인정했지만, 토론의 말미에 안당의 등장으로 인해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와 서민, 노동자를 대변하는 진보진영의 적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총선에 관한 글을 쓸 때마다 호남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리는 것으로 글을 마치는 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1.08 07:43 신고

    오늘 뉴스를 보니 안당에 명바기 연설비서관을 지낸 사람이 입당을 했습니다.
    구정치인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물경쟁에서 안철수와 안당은 희망을 저버렸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1.08 08:32 신고

    이철희 소장이 더민주당에 입당했나요?
    이번 총선에 나왔으면 좋겠네요

    • 늙은도령 2016.01.08 15:47 신고

      문재인이 이철희까지 영입한다면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안철수에게 기울어졌고, 김대중의 사람이기에 더욱더 가치가 큽니다.

  3. 술맛을 알아? 2016.01.08 13:16

    이종걸 원내대표의 행보를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정치를 하지 말던지. . .향후에라도 더이상 이회영 선생을 비롯한 선친들의 숭고한 뜻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읍니다.

    • 늙은도령 2016.01.08 15:48 신고

      김한길의 오른팔이니 저러는 것이지요.
      원내대표 자리가 총선에서의 당선을 보장하기 때문에 나가지 못한 채 어깃장만 놓은 것이지요.



꼭 찍어서 발라내기의 명수인 박근혜의 대반격이 만만치 않다. 유승민을 발라내는 과정은 채동욱을 발라내는 과정보다 더욱 강력해서 김무성까지 꼬리를 감추고 납작 엎드리게 만들었다. 유승민이 인지도가 높아졌느니, 지지율 2위에 올랐느니 하는 보도는 설거지에 들어간 것을 말한다. 그는 권위주의 독재자에 의해 숙청당한 것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유승민이 탈당해 새로운 정당을 차리지 않는 한 그는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 대구에서 공천을 받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이다. 박정희에서 박근혜로 이어진 대구·경북 지역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대체할 만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정치인은 현재의 보수진영에는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군주 박근혜가 직접 찍어서 발라냈음에도, 박근혜의 참모들과 김무성, 보수진영의 전략가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유승민을 대구·경북 지역의 차세대 지도자이자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키워줄 이유가 전무하다.

퇴임 후까지 고려한 박근혜의 냉혹함을 지켜본 조중동과 종편, 보도채널, 지상파3사가 유승민을 다루는 것도 며칠에 불과할 것이다.



그는 박근혜에 대항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당내 세력도, 지역적 기반도 없다. 박근혜와 청와대, 김무성 연합과 맞싸워 이길 새누리당 의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차기 원내대표를 합의추대 방식으로 뽑겠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겠는가? 이미 새누리당은 박근혜와 청와대에 장악된 상태고, 총선까지 친박의 약진만 있을 뿐이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대란 같은 초대형 악재가 동시에 일어나지 않는 이상 유승민이 살아날 방법은 없다. 거대 양당체제의 바깥에서 대통령이 나올 수없는 나라가 한국이고, 새누리당에서 유승민을 옹호하는 탈당파가 40명 정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20명 정도가 나와서 신당을 차리면 모를까, 가능성 거의 제로인 돌발상황이 도래해야 유승민이 살아날 수 있다.



유승민 발라내기는 박근혜와 청와대가 보수진영에 관한 한 권위주의 독재시절의 방법을 노골적으로 가동하겠다는 선언이다. 황교안의 사정정국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며, 언론들의 동조가 있을 것이며, 법원의 맞장구(박지원과 한명숙 등의 판결로)가 있을 것이며, 포털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북한 보도가 늘어날 것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 선심성 공약이 남발될 것이며, 야권에 불리한 정치공작이 난무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에 성공한다 해도 박근혜와 청와대, 언론과 사정정국의 거대한 태풍을 뚫어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여기에 심상찮은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JTBC까지 무너지면 최악도 각오해야 한다(JTBC 보도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이다).





10대의 언어에 일베용어가 익숙해질 정도로 보수화됐고, 제왕적 대통령이 살기등등한 권력을 휘두르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민주주의란 허울뿐인 것으로 전락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권위주의 독재공화국으로 접어들었다. 이를 뒤집으려면 제1야당이 천지개벽에 준할 만큼의 혁명에 성공해 새누리당보다 더 많은 유권자를 투표소로 끌어낼 수 있어야 그 다음이 있다.



하늘이 두쪽 나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은 콘크리트 지지층을 보유한 박근혜와 청와대 3인방의 유승민 발라내기는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은 더디기만 하다. 나머지 군소야당은 지리멸렬한 상태고 양대 노조의 힘도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교조는 법외노조로 투쟁력을 잃었고, 전통의 시민단체는 보이지도 않는다.



제왕적 권력의 속성이란 내부에서부터 무너져 내려야 위력을 잃는 법이다. 유승민 발라내기는 내부 단속이 강화되는 과정이었다. 다시 말해 눈에 가시 같았던 유승민을 박근혜가 발라내기로 작정하고ㅡ그것도 메르스 대란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성공했다면 박근혜의 레임덕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유승민 발라내기의 배후에 이런 것들이 자리하고 있다. 보수화된 기득권의 나라, 대한민국의 제왕적 대통령이 그의 아버지처럼 통치하겠다고 선언해도, 이것에 저항할 여력도 없는 야당이 성완종과 메르스 특검이라도 진행할 수 있을까? 자발적 복종과 각자도생에 익숙해진 국민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에 힘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 



노무현처럼 거대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폭발적인 지도자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가 보여준 리더십만이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10년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 호남을 끌어안고 수도권을 들끓게 할, 그래서 충청과 경남이 들썩거릴 그런 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변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우리가 그 전에 신뢰와 협력의 에너지를 축적해두지 않으면, 우리의 적이란 우리는 위험에 빠뜨리고 가난하게 만드는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상위 1%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래서 더 이상 굴종하지 않고 행동한다면 모든 정치인이 노무현이 되고, 우리 모두가 바람이 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ase 2015.07.09 21:55

    도령님의 판단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유승민같은 사람이 새누리당에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놀랍기도 합니다. 제 생각엔 친박 비박을 떠나 황교안이 대부분의 새누리 의원들 약점을 가지고 장난치면서 BH가 더 날뛰는 형국같습니다. 비박들이 지금 황교안 총리에 대해 속으로 땅을치고 있지 않을까요?

    • 늙은도령 2015.07.09 22:11 신고

      박근혜가 저렇게까지 나오는 것은 친박으로 후계자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어서 정국이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황교안이 박근혜의 마지막 총리로 온갖 사정정국을 주도할 텐데, 미래는 모르는 일이라 어떤 변수가 숨어있기를 바랍니다.

  2. base 2015.07.09 22:02

    부탁하나 드려도 될까요? 97년 외환위기때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같은 처지에서 대처방법이 무척 달랐죠. 물론 두나라 환경이 달랐기에.. 그리스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궁금하군요?

    • 늙은도령 2015.07.09 22:15 신고

      현재 그리스는 채권단으로부터 부채 탕감을 받지 못하면 최악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터키처럼 무정부상태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나마 그리스는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대규모 탕감을 받고 유로존에 남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국제정치학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부채 탕감을 받아내는 것은 필수입니다.
      메르켈을 압박하는 국제적 움직임도 커지고 있어 어느 정도의 탕감을 받아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부채의 반 이상을 탕감받아야 합니다.
      독일 여론도 반반이어서 메르켈이 얼마든지 여론을 움직일 수 있지만 그녀의 권력욕이 너무나 크고 무서워서....

  3. 공수래공수거 2015.07.10 08:21 신고

    이 와중에 야당이 힘을 못쓰고 자중지란 하는것이
    더 가슴이 아픕니다

    김기춘까지 걸리고..
    이렇게 나가면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총선에서 결과가
    너무 뻔해 보입니다

    유승민의 대선 후보 지지자 대부분이 야권 성향이라는것을
    잘 알아야 할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5.07.10 14:54 신고

      문재인이 뚝심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것이 조금씩 보입니다.
      탈당파들이 나오는 것이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지켜보면서 야당의 개혁을 보다 강하게 하도록 밀어붙여야죠.

  4. 참교육 2015.07.10 09:47 신고

    박근혜 박근혜.... 남은 임기.. 일각이 여삼추입니다.

    • 늙은도령 2015.07.10 14:57 신고

      네, 여삼추입니다.
      하루하루가 힘듭니다.
      저도 더위에 건강상태가 별로입니다.

  5. 『방쌤』 2015.07.10 10:47 신고

    야당도,,, 시민단체도,,, 노조도,,, 점점 더 설 자리들을 잃어가는군요
    이게 정말 독재,,와 다를게 뭐가 있을까요
    그런데도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5.07.10 15:00 신고

      한국은 지나칠 정도로 우경화됐는데, 국민들이 거기에 익숙해져 방법이 없습니다.
      국민들이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봅니다.
      그래서 노무현처럼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6. go to hell 2015.07.10 11:19

    박그네...

    누까리 마귀같애라

    꿈에 볼까 무섭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경제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면 될수록 주민들은 점점 더 냉소적이 되고 훨씬 더 보수적으로 바뀌어간다는 것이다‧‧‧보수 반동은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20세기에 이룬 진보적 성과를 전부 사라지게 만들지도 모른다.


                           ㅡ 토마스 프랭크의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에서 인용




이 모든 것은 계급을 바라보는 사고방식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캔자스 사람들은‧‧‧계급적 적개심은 불타오르지만 그 불만의 원인을 제공하는 경제적 기반은 부인한다. 보수주의자들은 계급이란 돈이나 타고난 출신성분, 심지어 직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가장 귀중한 문화상품인 진실성의 문제다. 계급은 무슨 차를 몰고 어디서 물건을 사며 어떻게 기도하느냐의 문제이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얼마를 버는지는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다‧‧‧미국 전역의 생산자들은 실업이나 막다른 삶, 그들이 버는 것보다 500배나 많은 봉급을 받는 사장과 같은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 문제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캔자스 주는 사회주의(좌파)와 자유주의(진보)가 주정부와 의회를 지배했다. 이런 캔자스 주가 레이건과 아버지 부시를 거치면서 중도우파를 거쳐 아들 부시와 지금에 이르러서는 극우에 가까운 기독교 근본주의자 우파(미국 건국의 아버지를 떠올리는 티파티가 핵심, 미국 독립운동의 발화점이었던 보스턴 차사건에서 따옴)의 본산이 됐다.





그 출발은 《불경한 삼위일체》를 보면 뉴딜체제와 케인즈 경제학을 뒤집기 위해 신고전파 경제학자를 양성해 미 재무부의 하위공직에 진출시키고, 주요 대학의 경제학과를 점령해가며, 대공황의 기억을 가진 월가의 세대교체를 진행한 60년대의 물밑작업(미국의 우파는 ‘기나긴 10년’이라고 한다)입니다.



푸코에서 시작돼 딜뢰즈와 데리다를 거쳐, 네그리와 지젝으로 이어진 유럽의 신좌파(필자는 이들보다 벤야민과 푸코에서 벡과 바우만으로 이어진 신좌파를 선호한다)는 이것에서 시작해 전 지구적 지배엘리트를 구축한 신자유주의적 제국에 초점을 맞춰 보수우파의 세계 지배(부정적 세계화)를 비판한다. 이런 시각은 서구의 패권이 유럽의 제국주의에서 미국의 제국으로 넘어간 역사적 변천에 주목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비판이다.





그러나 가장 미국적인 나라인 대한민국의 보수 반동(이명박근혜 정부를 탄생시켰고,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승하고 있다)을 이해하려면 유럽적 시각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그 이유는 한국의 보수 반동을 이끈 주축이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아들인 친일파(정치적 정통성이 없었던 이승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의 후예와 미국 유학파가 포진한 조중동과 뉴라이트, 기독교 근본주의자 우파 등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처럼 신자유주의체제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고착화된 상태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경제적 이슈(이것은 보수정당과 재계 및 경제연구소의 몫이었다)보다 저소득‧저임금노동자와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없는 이중개념자(중도층), 보수 성향의 여성들을 상대로 정치‧사회‧문화‧교육‧역사적 계급운동을 진행했다.





이것은 ‘엄격한 아버지 모델(미국 우파의 모델로, 한국의 가부장적 가족 모델과 비슷하다)’에 따른 도덕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 ‘미국적 가치(건국의 아버지인 청교도의 나라)’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들고 나와 미국의 우경화에 성공한 미국의 보수 반동을 한국적 특수성에 녹여낸 것이다.



좌파의 전유물이었던 계급운동을 보수 반동에 녹여낼 수 있었던 것은 경제를 들어낸 자리에 미국적 가치를 집어넣는데 성공한 미국의 신보수주의자(특히 존 그레이의 《추악한 동맹》을 보라)가 좌파에서 전향한 자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인데, 한국의 뉴라이트에도 좌파(이명박 정부에 많았다. 박근혜 정부에는 변절한 동교동계가 있다)에서 전향한 자들이 많았다.



정치적 기회주의자인 이들은 저학력‧저임금 노동자와 이중개념자 중 진보 성향이 약한 남성과 보수 성향이 강한 여성들을 공략하는 언어 선정과 프레임 설정에 정통한 자들이어서, 진보좌파가 기업과 고학력 엘리트(이른바 강남좌파)에게 접근하는 동안 전통의 진보좌파 지지자들을 잃어버렸다. 



집권경험이 있는 제1야당을 제외한 전통의 진보정당들이 이들의 공격을 막아낼 여력도 없었고, 이석기의 내란음모에서 통진당의 해산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처럼 한국의 보수 운동은 민주정부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는데 성공했고, 오세훈 덕분에 진보적 가치인 의무급식이 쟁점이 된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모든 선거에서 승리하는 역전을 이루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5.05.22 08:10 신고

    2016년과 17년은 대한민국 100년은 아니지만 한 세대 운명을 결정할 것입니다.
    진보개혁세력이 의회권력와 행정권력을 잡지 못하면 30년 이상은 집권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유시민 말처럼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진보개혁세력은 불리한 선거환경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보수는 하나만 같은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진보는 하나만 달라도 적으로 싸운다고 합니다.
    깊이 새겨야 합니다. 싸워야 할 대상은 수구기득권인데, 진보개혁세력 안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수구기득권이 견고합니다. 이를 깨지 않고는 희망은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5.05.22 14:36 신고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와 프레임 전쟁, 도덕의 정치 등의 레이코프의 책을 보면 진보가 무엇을 실패했고 보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그것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물론 그의 책이 절대는 아니지만 비슷한 연구들이 최근에 들어 봇물터지듯나오는 것을 보면 진보도 정신 차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북한 변수 때문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 진보세력이 무능력한 것도 있지만,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박지원, 김한길, 안철수, 조경태, 박영선 같은 자들이 당을 보수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

  2. 달빛천사7 2015.05.22 08:14 신고

    언젠가는 많이 변화되는 세상이 올거 같지는 않네여 일본의 뒤를 겉게 되겠지여
    나이든 사람만 많고

    • 늙은도령 2015.05.22 14:38 신고

      일본만큼 잘 갖춰진 상태에서의 잃어버린 20년이면 대환형입니다.
      일본은 내적 튼실함이 어마어마한 나라입니다.
      전 세계에서 정치가 가장 형편없음에도 선진국에서 내려오지 않는 것도 그들이 기본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05.22 08:42 신고

    첫구절이 기억에 남습니다
    경제상황이 악화될수록 주민들은 보수적으로 바뀐다는 말..

    일견 지금 우리 상황과도 틀리지 않네요
    겉으로는 민생경제를 외치고
    공안총리를 앉혀 다음 총선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5.22 14:39 신고

      최근에 와서 확정된 사실입니다.
      히틀러의 경험이 보다 정교해진 것입니다.
      우리가 잘 모르지만 신자유주의 50년이 세상을 완전히 보수화시켰습니다.
      그 핵심에 보수 반동의 역사가 있는데 이를 이해할 때만 반격이 가능합니다.

  4. 박군.. 2015.05.22 10:13 신고

    제가 보기에는 일본 따라잡을 것 같네요 안좋은 것만요

    • 늙은도령 2015.05.22 14:40 신고

      일본 근처에도 못갑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이 30년으로 이어져도 선진국에서 탈락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공적 투자가 완벽히 이루어진 나라라 한국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아베가 미친 짓을 할 수 있는 것도 일본이라는 나라의 저력 때문입니다.

  5. 머무는바람 2015.05.22 12:59 신고

    아 진짜 한국 모습 참나
    한숨만 나오네요

    • 늙은도령 2015.05.22 14:42 신고

      어차피 한 번은 거쳐할 과정입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입니다.
      여기서 이겨야 합니다.

  6. 하늘이 2015.05.22 16:01

    진보안에 보수화된 기득권과의 전쟁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그들의 저항이 너무 강하다는게 지금 다 드러나고 있습니다ᆞ그래도 지금 이 문제가 드러나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과연 깰수 있을까 염려됩니다 ᆞ

    노무현과 같은 강한 투지가 필요한데~♡

    • 늙은도령 2015.05.22 18:00 신고

      돌파해야지요.
      반드시 돌파해야 합니다.
      기득권세력을 몰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야당이 살아납니다.



참여정부의 성완종 사면 과정에서 불법적인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새누리당 검사 출신 의원들의 주장을 듣고 있자면 정말로 유치찬란한 닭대가리가 생각난다. 권성동과 김진태, 김용남 등이 주장대로라면 노무현이 이명박의 인수위 위원으로 갈 사람에게 돈을 받고 사면해줬다는 것인데, 이런 자살행위를 할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노무현과 참여정부 관계자들이 바보천치가 아닌 이상 돈 몇 푼 받고 이명박에게 칼을 쥐어줄 범죄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 성완종을 2번째로 사면해줄 때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있었다면, 노무현의 소액후원자까지 샅샅이 털었던 이명박 정부의 정치검찰이 그런 먹이감을 놓쳤을 리가 없다.  



노무현 죽이기에 그것만큼 확실하고 쉬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당시의 조중동 등에서 성완종 사면에 대해 의혹까지 제기한 상태에서 검찰이 그것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명박의 검찰이 계좌추적만 해도 사실이 밝혀졌을 텐데, 노무현을 죽음까지 몰고 간 검찰이 그것을 하지 않았을 이유란 없다.



이것을 거꾸로 뒤집어 보면 성완종 사면의 전후관계를 간단하게 추론할 수 있다. 이명박 인수위에서 성완종 사면‧복권을 요구했기 때문에, 노무현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이명박의 충견 노릇에 충실했던 정치검찰이 수사하지 않았던 것이다. 노무현 죽이기에 혈안이 됐던 이명박의 검찰을 되돌아보면 이것 말고 다른 이유가 존재할 수 없다. 



미국 월가에는 1929년의 대공황을 경험했던 거래인들이 은퇴하면서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우리가 물러나면 대공황의 기억도 함께 사라진다'는. 세계경제를 최장기 침체에 빠뜨린 2008년의 금융붕괴도 이때의 기억이 사라졌기 때문에 월가의 금융업체들이 광란의 투자를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반드시 나온다.





집단적 망각이라는 것이 그만큼 인간의 사고를 비이성적으로 만든다. 이것 때문에 인간이란 종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말도 나왔다. 이명박 정부의 노무현 죽이기가 얼마나 지독했는지, 모든 언론의 신상털기가 얼마나 심했는지,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악랄했는지 그때의 기억만 되돌려보면 새누리당 검사 출신 의원들의 주장이 얼마나 작위적이고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명박의 청와대에서 통일비서관을 했던 정문헌이 ‘노무현 NLL포기 발언’을 들고 나온 것에서 보듯, 이명박의 사람들이란 노무현을 잡아먹지 못해 부관참시를 밥 먹듯이 하는 자들이다. 사실이 이러하니 이명박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을 했던 권성동이 성완정 사면의 불법의혹을 들고 나온 것도 제 버릇 개 못주는 것과 같다.



정문헌의 의혹 제기가 어떻게 끝난 지도 떠올려 보라. 그는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에 처해지자 항고를 포기한 채 벌금을 완납했다. 의원직 상실은 면했으니, 항고할 이유가 없었다.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말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자의 특성이어서 언급하는 것이 수치스러울 정도다.





문재인이 새누리당 검차 출신 의원들의 의혹제기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것은 성완정의 사면‧복권이 그가 모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행위였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해도 그에게 노무현이란 인생의 선배였고 정치적 상관이자 운명이었다.



노무현의 명예를 지키려면 절대 해서는 안 될 대화록 공개를 요구했던 문재인으로서는, 박근혜 정부의 썩어빠진 부패를 밝히기 위해 노무현의 통치행위를 또다시 검찰의 수중에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명박의 법무비서관인 권성동이 비열하게 물고 늘어진 것이다.



대통령의 사면권을 가장 악용했던 자가 이명박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의 법무비서관이었기 때문에 사면절차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너무나 높은 권성동이 총대를 멘 것과 검사 출신 의원들이 뒤를 받쳐주는 모양새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역겨운 생얼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정치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있는 8명을 조사하기 보다는 그의 측근들이 추가적인 폭로를 하지 못하게 구속하는 일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검사 출신 의원들이 성원종 사면의혹을 들고 나와 사건의 본말을 뒤집어버리고자 하니, 충실한 조력자인 언론들이 이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 특권층들이 나라를 말아먹는 방식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길들여져 기본적인 추론이나 생각도 하지 못하니, 3일밖에 남지 않는 보궐선거에서조차도 부패정당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었으리라. 30%대 투표율이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이고, 민주주의의 성숙도다.  



2015년 4월의 대한민국, 4.19혁명의 정신은 미세먼지 속에 숨이 막혀 질식사 했고, 그 이상일 수 없을 만큼 잔인한 계절로 변한 봄날의 햇살에는 맹골수도에 수장된 영령들의 피맺힌 절규가 담겨 있다. 빛나는 것들에는 자식 잃은 슬픔들이 서성이고, 여의도에서는 또 한 번의 노무현 부관참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Cong Cherry 2015.04.26 00:33 신고

    항상 도돌이표지만.... 새누리당, 그들의 생각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그들의 행동도, 그들의 이상도, 모든게.....
    그리고 혼자 욕하고 그만인 저도... 뭐...

    • 늙은도령 2015.04.26 00:38 신고

      지역을 독점한다는 것이 이래서 무서운 것입니다.
      지역독점을 막으려면 정당명부제 같이 비례대표를 늘려야 합니다.
      직능군도 늘려야 하고요.

  2. 요원009 2015.04.26 01:00 신고

    근데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 일가 친척들이 돈 먹은거 걸렸잖아요?

    그냥 생각해 봐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시절에도 측근이나 가족들이 돈 받은 사실이 존재 하잖습니까?
    당연히 박근혜 정부들어서 MB 측근이나 가족들 조사해 수수 혐의 입증하는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다음 대통령은 박근혜 측근이나 가족들이 돈 받은거 조사해봄직하죠.

    썰전에서도 이철희 소장이 의견을 피력했지만,
    그냥 파도 뭔가 막나오는게 대통령 측근과 가족들의 비리입니다.
    이게 슬픈 현실이긴하네요...

    • 늙은도령 2015.04.26 01:28 신고

      노무현 대통령의 일간 친척들이 돈 먹은 것은 큰 액수도 아니지만, 주위에서 가만두지 않습니다.
      대기업이나 재벌, 중견기업들이 절대 대통령 친척들을 그냥 두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비리가 일어나지만, 그 정도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습니다.
      우리가 좀 심한 편이지만, 실제 선진국들도 모두 다 정경유착합니다.
      미국은 기업회장에서 부통령이나 장관으로 가는 것이 일상화됐고, 부패가 없다고 알려진 도시국가 싱가포르도 리콴유 가족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치권이 완전히 깨끗해지면 나라 전체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유두리는 두는 것은 인간 사는 세상에선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본질이 전도됐다는 것입니다.
      성완종의 리스트에 올라있고 증거나 나온 사람들을 수사해야지 엉뚱하게 흘러가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들의 범죄부터 조사하는 것이 맞고 그러다 야당의원들이 나오면 수사를 넓혀가는 것이 맞지, 이런 식의 조사는 세계 어디를 봐도 없는 것입니다.
      성완종이 자살하며 자신의 범죄를 고백했는데 그들을 조사해야지, 왜 성완종이 지목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조사합니까?
      제가 누구를 고소하면, 저부터 조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요?

      검찰이 제 역할을 하려면 살아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만큼 검찰에 관여하지 않는 대통령이 없었습니다.
      다른 대통령은 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그 뒤를 받춰졌습니다.
      그렇게 정치와 검찰이 공존했는데, 그것이 노통 때 깨지자 검찰이 불만이 많았습니다.
      특권만 누리던 자들이 비로소 민주주의를 경험하게 되니깐 독재 정부에 충성하던 시절이 그리웠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망치는 몇 개의 조직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검찰은 으뜸입니다.
      교육부와 국토부, 언론과 함께 최악의 조직입니다.
      이들이 제대로 설 때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정치와 검찰의 커넥션을 끊어야 합니다, 무조건.

  3. 이민자 2015.04.26 07:58

    인간이기를 포기한 개누리당
    하늘도 안 무서운가 보다
    그렇겠지 국민들이 바보니 계속 깔보는거지

    • 늙은도령 2015.04.26 15:14 신고

      그런 거죠.
      국민이 만만하니 저렇게 나오는 것이지요.
      경상도 사람들이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합니다.

  4. 국장 2015.04.26 09:11

    정문헌은 검찰 출신 아닙니다. 사실 관계가 틀리면 논지 전체가 매도 당할 수 있으니 글을 쓰실때에는 매사 주의하시길.....

    • 늙은도령 2015.04.26 15:15 신고

      정문헌이 검사 출신 아닌가요?
      그것을 제가 잘못 알았나보네요.

  5. 참교육 2015.04.26 18:12

    이게 대한민국 일류학교가 키워낸 인재들입니다.
    머리는 있고 가슴이 없는 인간들.... 교육없는 학교는 이런 인간을 계속해서 양산하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4.26 18:23 신고

      맞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말해주는 예입니다.
      교육부를 없애고 국민적 합의 하에 새로운 형태의 교육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조희연의 재판도 찬찬히 살펴보니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진행됐더군요.
      아직 충분히 조사하지 못해 글로 쓰지는 못하지만, 조사가 끝나면 글로 올릴 생각입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5.04.27 08:46 신고

    정문헌은 2세 정치인입니다
    아버지가 정재철 전 의원이고 정치학 박사 출신이군요
    검사 출신중 가장 악랄하고 사상이 편협된 사람은
    김진태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기필코 다음 선거에는 낙선되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4.27 16:28 신고

      저도 그 놈을 비판한 글을 몇 번 올렸는데, 원주 시민들이 워낙 보수적이라.....
      에고, 정말 저런 놈 하나 걸러내는 것이 이렇게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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