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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시민, 언제까지 비겁하게 갈 생각인가?



유시민에게 묻는다, 김종인 비대위의 미친 짓거리를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인지? 총선 승리라는 절대 명분을 내세운 김종인의 미친 짓거리가 총선 필패로 가는 길임을 알면서도 언제까지 변죽만 올릴 것인지? 구시대의 정치공학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디지털시대임에도 김종인의 미친 짓거리를 언제까지 툭툭 건드리기만 할 것인지? 양정철과 진중권, 표창원의 입을 빌려서 문재인은 물론 노무현까지 죽이는 김종인의 미친 짓거리를 방관만 할 것인지? 





유시민 당신은 알고 있지 않은가, 총선 승리의 키는 주류매체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워진 SNS 이용자와 팟캐스트 청취자의 투표율에 있음을? 주류매체가 쏟아내는 쓰레기들을 취사선택해 유쾌·상쾌·통쾌하게 비틀어버리는 능력을 타고난 19~39세의 흥겨움만이 총선 승리의 보증수표임을 알고 있지 않은가? 잘못된 판단과 의도치 않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김종인 비대위의 미친 짓거리가 이들의 흥겨움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1919년 3월1일의 독립운동도, 1960년 4월19일의 민주혁명도, 1979년 10월16일의 부마항쟁도, 1980년 5월18일의 광주민주화항쟁도, 1987년 6월10일의 민주화항쟁도, 2004년 3월17일의 탄핵반대 촛불집회도 흥겨운 축제로 만들 수 있음을 알고 있지 않은가? 오직 이들만이 2016년 4월13일의 총선을 신명나는 민주주의의 축제로 만들 수 있음을 알고 있지 않은가? 



유시민과 비겁함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의 유시민은 지금까지의 유시민이 아니다. 김종인과 문재인이 운명공동체로 이어져 있다는 양정철과 표창원의 보증에 근거해 온몸의 세포와 혈관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유시민 특유의 패기와 독설을 언제까지 담아두기만 할 것인가? 썰전에서의 유시민은 턱없이 부족해 끝을 모르게 움추려드는 정의당이 떠오를 뿐이고, '시민표창 양비진쌤'에서의 유시민은 한없이 억제해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었던' 노무현이 떠오를 뿐이다.





유시민이 유시민답지 않으면 대체 누가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단 말인가? 김종인이란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의 경직성이 투영된 고리타분한 정치공학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를 담아낸 '777플랜'으로는 '죽창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헬조선의 청춘들은 고사하고, 2014년 4월16일의 세월호참사를 그들의 방식으로 신명나게 풀어가는 청춘들마저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노·운동권 세대가 패권에 연연했던 적이 있었던가? 필자는 물론, 필자와 30년을 넘게 거리에서, 캠퍼스에서, 삶의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친노·운동권 세대가 대가를 바란 적이 있었던가? 노무현과 문재인이 새누리당과 조중동처럼 패권을 추구한 적이 있었던가?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이었고 참여정부의 승부사였던 유시민의 아니면 대체 어느 누가 19~39세의 청춘들을 신명나는 민주주의의 축제에 초대할 수 있단 말인가?



아니, 그들이 주최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단 말인가? 그때의 우리에게도 신명나는 일이었다, 민주주의를 외치고 투쟁하고 쟁취하는 것이. 하물며 흥겨움을 타고난 19~39세의 청춘들이라면 다른 무엇이 필요할 것인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