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괘씸죄에 걸린 김제동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위원장은 길정우 전 새누리당 의원)'에 의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정치검찰에 고발됐다. 최순실과 정유라, 차은택에게 불리한 고발건은 박근혜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처리하기로 유명한 우병우의 정치검찰은 고발이 접수된지 2일만에 서울중앙지검 소속 형사1부에 배당하고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하는 기민함을 보여줌으로써 박근혜의 심기경호에 최선을 다했다.       





'웃자고 한 얘기가 죽자고 달려드는 일'로 커진 것은 김제동을 손보겠다는 정권의 뜻이 집요함을 말해주지만, 김제동이 사실관계를 설명한 후 '감당할 수 있겠냐'며 추호도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을 못하면 못하지 파시스트 정부와 환관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깨어있는 시민으로서의 권리에 충실한 김제동의 당당함에 분노가 치밀었을 것이다. 서민민생대책위 김순환 사무총장도 "김씨의 발언을 듣고 예비역인 나 스스로도 괴리감을 느꼈다"고 했으니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헌데 필자가 주목한 것은 '(사방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측은하다. 미르니 K스포츠재단이니 하는 것들도 측근들이 나서서 한 것이지 박 대통령은 모르고 있을 것인데, 측근들이 당당하다면 대기업과 좋은 취지로 만든 재단이라고 떳떳하게 해명하면 될 텐데 그걸 안 하고 있다'고 말한 서민민생대책위 김순환 사무총장의 발언이다. 그의 발언은 필자의 주변에 널려있는 박정희 숭배자와 박근혜 지지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이번 사태와 연루된 청와대 수석들도 고발할 의향이 있냐’는 경향신문의 기자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도 “우병우 수석 논란 중에 재산 문제는 해결하고 가야 한다. 하지만 아들 문제는 너무한 거 아니냐. 경찰들이 알아서 우 수석 아들이니까 잘 해줬겠지, 우 수석이 청탁을 했을 리가 있겠느냐”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박근혜가 측은하듯, 그의 피부라는 우병우 수석의 논란도 별것 아니며, 아들에 대한 공격은 지나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박정희 숭배자에서 박근혜 콘크리트지지자들의 일반적 정서다. 이들에게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박정희의 작품이기에 그의 딸인 박근혜도 행정부의 수장이 아닌 나라의 주인으로서 초법적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이들에게 박근혜란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라는 현대국가의 두 축에 구애받지 않는 절대적 존재에 해당한다. 이런 사고의 마비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어떤 범죄와 불법을 저질러도 그 책임은 박근혜를 이용한 자들에게 있고, 그래서 박근혜를 비판하는 것이 잘못된 불경에 해당한다. 





이들에게 박근혜는 지키고 돕고 보듬고 받들어야 하는 보물 같은, 그러나 깨지지 쉬운 존재여서 박근혜의 비선실세 폭정으로 대다수의 국민(서민과 노동자 같은 사회적 약자)이 고통과 질곡 속에 허덕이고 세월호참사처럼 수없이 많은 아이들의 죽음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가족과 친척보다 박근혜가 우선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참하게 잃어버린 비운의 자식이면서도 나라를 위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일생을 헌신해온 박근혜가 이들은 한없이 사랑스럽고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측은할 뿐이다. 



유시민이 말했듯이 전체인구 대비 이들의 비율이 35%에 이르기 때문에 천하의 잡놈 이명박의 나라 말아먹기에도 불구하고 '칠푼이' 박근혜가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파시즘적인 산업화의 파고 속에서도 민주화를 이룩한 나라로 칭송받던 대한민국이 이명박근혜 정부 8년 9개월만에 부도 직전의 위기와 세계적 조롱거리로 전락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맹목적인 박씨 일가 찬양과 숭배에 기원한다. 



이들은 내년 대선 전에 대한민국이 제2의 IMF 외환위기에 처하더라도 박근혜가 미는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이다. 이들의 표는 하늘이 무너져도 박근혜의 후보에게 향한다. 오늘자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졌지만 이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내년 대선에서 박근혜의 후보는 최소한 26%의 지지를 바닥에 깔고간다는 뜻이다. 이들의 확장성이 유시민의 추산처럼 35%까지 회복할지, 과반수까지 넘어설지 알 수 없지만 정권교체에 성공하려면 이들의 숫자를 넘어야 함은 무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헬조선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60~70년대를 최고의 시대로 기억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은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과 미래세대의 고통과 좌절, 방황과 포기, 절규와 아우성이 배부른 소리처럼 들린다. 이들에게도 그럴 권리가 있다면 정권교체에 성공하려면 이들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이들에게 세상이 달라졌음을, 더 이상의 과거로의 퇴행이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내년 대선에서 보여줄 수 있을 때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국가로 돌아올 수 있다. 





김제동이 겪고 있는 터무니없는 탄압은 이땅의 청춘들이 겪고 있는 희망 부재의 세상을 상징한다. 스스로 모든 것을 헤쳐나가야 하는 청춘에게 삶의 모델로서 다가온 김제동을 지킬 수 있을 때, 정권교체의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의 성찰에 힘을 실어주고 박정희 신화를 무너뜨리는 것이 '박근혜 효과'라면, 사람이 먼저라는 사실을 삶으로 보여주고 있는 김제동이 '박근혜 효과'의 수혜자이기를 바란다. 



해서 #그런데 최순실은? #그러면 정유연은? #그래서 차은택은? #그리고 우병우는? #그놈의 백승주는? #비열한 정치검찰은? #추악한 폭력경찰은? #기절초풍할 블랙리스트는? …이렇게 몇 백 개를 넘어갈 해시태그의 행렬의 끝에 #박근혜 퇴진과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자리하고 있기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왜누리안티 2016.10.14 20:28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60~70년대 시대의 헛된 환상은 반드시 깨져야 합니다.
    그게 안 되면 대한민국은 나치 독일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심할 경우 도태와 퇴보, 국제기구 탈퇴, 전쟁은 물론이요, 국민 없는 나라+제2의 일제강점기+한국판 나치 독일+역사 디스토피아+참사 국가+침묵의 카르텔 시대+기득권 카르텔 시대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10.14 23:01 신고

      박근혜는 과거의 망령을 먹고사는 독재자입니다.
      대한민국이 박정희 신화에서 벗어나려면 박근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그것이 이제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2. 개누리척결 2016.10.14 20:41

    내년 대선이 정말 중요한데 온갖 부정선거 마타도어등이 나올 확률이 크겠군요...진짜 선거가 온전히 치뤄지는게 가능할지부터 의문...

    진짜 내년 대선때도 개누리 칠푼이 신도들이 또 우리 박정희 박그네 외칠 가능성이 큰데 야권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더이상은 망가뜨리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네요.

    진짜 개누리를 산산 조각내버려야 이나라가 선진화에 길에 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10.14 23:02 신고

      박근혜 효과에서 많이 배우기를 바랍니다.
      국민이 깨어나려면 박정희 신화를 넘어야 하고, 그럴 때만이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3. 나한디 2016.10.14 20:54

    젊은이 여러분 부동의 35% 겁먹지 마세요 허수 입니다 6학년5반인 나도 내 주변사람도 80%는 꼰대 짓 안 합니다 여론 믿지마세요 앞으로의 세상은 젊은 여러분이 살아갈 세상이니 여러분의 힘으로 바로 세워가야 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끓는피 정의를 위해 바치고 정면 돌파 하세요

    • 늙은도령 2016.10.14 23:03 신고

      네, 허수이기를 바랍니다.
      실수라 해도 허수로 만들어야 합니다.
      청춘이 생각보다 똑똑하고 깨어있습니다.
      기성세대만 제대로 하면 됩니다.
      청춘은 정말 잘하고 있으니까요.

  4. 동우 2016.10.14 21:14

    국방부는 김제동의 영창 또는 군기교육대 기록이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무사와 헌병 조직인 국방부 조사본부를 동원.조사를 했고
    최종 결과는 국방부장관 "함께 근무한 당시 상급자 등에도 확인했는데, 그런 주장이나 증언이나 자료가 없다"고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를 하더군요.

    "논란을 논란으로 덮는다" 새누리당의 전략대로
    해군이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예산 7백여만 원을 비롯해 군함정과 장병을 동원해 해군장성 부인들만을 위한 외유성 행사 논란 보도는 축소되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이정현 세월호 보도 지침처럼 지침이 있는 걸까요?

    • 늙은도령 2016.10.14 23:05 신고

      어차피 이 정권은 끝까지 갈 것입니다.
      이 상태로 끝나면 군부에서도 반란표가 나올 것이기에 김제동을 어떻게든 공격할 것입니다.
      기록을 볼 수 없고 조작할 수 있고 증인도 만들 수 있으니 김제동은 사실관계에서는 일방적으로 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MC가 개그로 한 말까지 팩트체크하는 이 정권의 독재가 문제입니다.

  5. 평범한 시민 2016.10.15 01:56

    도령님, 대선을 정확하게 치뤄 정권교체를 해야하는게 순리인데 저쪽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걱정입니다. 불법선거운동으로 기소된 야당의원들 지역구가 접전지이므로 정계개편이 되나.라는 식의 기사가 올라옵니다. 여당이 과반수를 넘기려고 수를 쓰는게 아닐까요? 거기도 지금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테고 이대로 대선을 치르지않을테니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쓸텐데 어쩌나 걱정입니다. 이도 저도 안되면 정말 전쟁이라도 할 분위기입니다. 야당은 힘이 부족한것같고..저들이 하는대로 봐야하는건지..답답하네요.

    • 늙은도령 2016.10.15 02:32 신고

      이번에 검찰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의원이 많아도 새누리당이 다시 승리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내년에 보궐선거가 진행되면 더민주가 압승할 수도 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하도 커서 이번의 고발이 박근혜의 숨통을 조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정치검찰를 이용해 편파적으로 진행한 고발 때문에 새누리당과 야당이 손잡고 박근혜를 탄핵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이 폭로되고 국민의 저항이 거세냐에 따라 박근혜가 헌재에 무효소송을 해도 탄핵이 확정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갤럽 여론조사가 결과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졌는데 이것이 10%로 떨어지면 박근혜도 버티지 못합니다.
      보궐선거가 여당의 무덤이 될 수도 있음은 이미 무너진 텃밭을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대세는 기울었습니다.
      부정선거만 막는 것만 고민하면 됩니다.
      반기문은 선거에 나오면 절대 버텨낼 수 없습니다.
      안철수 꼴이 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글로 올려야 하지만 내년까지 참을 생각입니다.
      저번 주와 이번 주에 30여 권의 책을 구입했는데 그것을 다 읽으면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6. 어류겐 2016.10.15 04:03

    대구 경북 지지율은 변화가 없었죠. 그 동네는 영원히 안 바뀝니다. 강원도도 마찬가지이고요,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이해가 잘 안 가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자신들은 자본주의를 성공시킨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사람이다 이런 선민의식이요.

    성주&김천 촛불시위 한다지만 막상 보면 실제로 나온 사람들은 얼마 안 되요. 결국 사드 배치에 대해 화가 나기는 하지만, 막상 투표장 가면 1번 찍을 인간들이라는 겁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비난도 곧죽어도 국방부 욕은 하더라도 박근혜는 끝까지 암 말 안 하더군요. 이 사람들 아직 정신 못 차렸어요.

    • 늙은도령 2016.10.15 04:19 신고

      새누리당의 텃밭에서는 이길 생각을 하는 것보다 차이를 줄이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들의 세상에서 그들끼리 떠드는 것은 대선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층의 투표율만 높이면 됩니다.
      모든 곳에서 이길 생각을 하면 반드시 패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7. 공수래공수거 2016.10.15 08:04 신고

    국방위 국정감사에 쌓여 있는 현안이 얼마나 많은데 연예인을 거론해
    물타가 한 수법이 결국은 통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40대 이상이면 다 아는일을...
    # 그런데 우병우는..?

    • 늙은도령 2016.10.15 17:52 신고

      정말 막나갑니다.
      이런 데도 여전히 저들을 찍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절망적입니다.

  8. 참교육 2016.10.15 08:47 신고

    이 재명시장이 세월호 소유가 국정원이라고 했는데 아직도 재판을 했다는 소릴 못들었습니다.
    박근혜 지지율이 30% 이하고 떨어졌다더군요. 정치검찰들 이런 상황에서 줄 잘못서면... 검찰개혁이 정말 절실합니다.

    • 늙은도령 2016.10.15 17:52 신고

      박근혜와 연관된 모든 놈들을 퇴출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권을 잡은 뒤 청소가 필요합니다.

  9. 조남용 2016.10.28 09:33

    모두정신 차립시다 온나라가 사교의 망령에서 하루빨리 벋어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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