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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말이 씨가 된다 했으니 유시민이 책임총리 하면 되겠네


길게 얘기할 것도 없다. 오늘의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대통령이 모든 실권을 넘겨주고 자신은 의전만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총리를 하겠다'고 했으니 국정 중단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할 것도 없다. 그렇게 하면 된다. 박근혜의 배후에 또다른 비선실세가 자리하고 있던 말던 박근혜는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유시민이 책임총리를 맡아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18대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 4개월을 대리하면 된다.  





노무현 정신 운운하는 김병준(박근혜로부터 무슨 약속을 받아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이건 나발이건, 여야가 합의하면 총리를 수락하겠다는 손학규건 나발이건, 김병준을 거부하면 노무현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이정현이건 나발이건, 최순실 게이트니 박근혜 게이트니 더 이상 따질 것도 없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으니 (가능성은 마이너스 무한대 퍼센트이지만) 청와대로부터 유시민에게 책임총리 제안이 (황교안 총리의 해고통보처럼) 문자메시지의 형태라도 오면 (박근혜가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기 전에) 즉각적으로 수락해서 (JTBC 뉴스룸의 앵커 손석희의 입을 빌려) 만천하에 공표하면 된다. 



단, 조건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아름답고 눈물겨운) 우국충정을 귀태 박근혜가 거절하면 그녀는 전원책의 단두대로 직행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분노한 시민들이 유시민의 책임총리 임명을 반대하면 (유시민과 손석희에게는 미안하지만) 모든 것이 무효화되는 대신, 무능력자 박근혜가 즉각적으로 하야하는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5천 년 역사의 대한민국을 전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들고 국민에게 회복하기 힘든 상처와 절망을 준 박근혜가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단 하루라도 머물러 있는 것 자체가 참담한 비극이며 최악의 코미디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유시민이 말꼬리를 잡아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한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상황이 백척간두에 놓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시민 정도의 경험과 식견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현재의 총체적 난국을 수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아니라 몇 십 명의 주민도 남지 않은 초미니 마을의 이장도 할 수 없는 수준의 사람이 선거의 여왕이니, 준비된 대통령이니, 신뢰와 원칙의 정치인이니 하며 교언영색의 포장을 할 수 있고, 유권자의 반 이상이 속아넘어가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정체가 하나둘씩 폭로될 때마다 지금은 완치된 간암에 걸리면서까지 박정희 신화(1940~195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은 일정 수준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지만, 그 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폐해들을 짊어져야 하는 반칙과 특권의 정경유착에 따른 불평등 압축성장)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 많은 노력을 했던 것인지 허무하고 참담해서 견딜 수 없는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유시민이 농담으로 했던 말이라도 붙들고 늘어지지 않으면 단 한 시간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시간이 악몽처럼 흘러가고 있다.



#박근혜는_하야하라! 

#새누리당은_해산하라! 

#친일수구언론은_폐간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