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신촌에서(1)



 

 

질긴 내 젊음의 세월만큼

나는 이 거리에 얽매여 있다.

투명한 그릇의 바람이 되고 싶었던

다 떠나간 뒤의 노을처럼

이 거리를 증거하고 싶었다. 그렇게

시대의 슬픔이 되어서는 가장 외로운 사람의

독백이라도 들어주고 싶었다.

그때는 열망이 장대히 흘러갔고

사람들은 정말로 꽃잎 같았다고

그 뒤에서 나는 숨죽인 눈동자로

그날의 영혼들을 지켜주고 싶었다.

참으로 많은 몸짓들이

아무 의미도 없이 뒤엉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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