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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카타르전 패배, 정씨 일가 퇴출없이 한국축구 미래없다

 

벤투와 대한축구협회의 책임입니다. 선수 선발에서 기용, 로테이션, 작전 부재, 의료진 교체 실패 등까지 모든 것이 벤투와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을 말해줍니다. 벤투가 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A대표팀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경기력만 놓고 볼 때 월드컵 독일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벤투가 자신의 방식에 맞춰 선수를 선발했다고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권창훈, 유럽 최고의 리그와 최고의 팀들에서 멋진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과 백승호, 정우영을 뽑지 않은 것은 아쉬웠습니다. 

 

 

 

 

경기력이 현저히 저하한 구자철과 지동원 대신 투지가 좋은 석현준을 뽑지 않은 것도 아쉬웠고요. 오늘의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손흥민의 경기력은 최악이었습니다. 볼키핑과 드리블, 돌파도 좋지 않았고, 킥을 전담했지만 날카로움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후반전 시작부터 그를 이승우로 교체해 선수들을 독려했어야 했습니다. 황인범과 이청용의 컨디션이 가장 좋았고 체력이 많이 떨어져보이지도 않았는데 그들을 교체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선수 기용과 교체에서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작전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지 모를 정도로 약속된 플레이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한 번이라도 창의적인 플레이를 봤다면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전반전 내내 옛날로 돌아간 듯, 뻥축구만 되풀이하고 되풀이했습니다. 아시안컵이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는 것은 감독의 책임입니다. 8강전에서 탈락한 게 운이 나빠 그런 것이 아닙니다. 벤투 감독은 독일전 이후의 A대표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커녕 약화시켰습니다. 

 

 

남태희와 기성용이 빠졌다고 해도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원터치 패스부터 2대 1, 2대 2 같은 밀집수비를 뚫는 조직력과 창의력이 동시에 묻어나오는 플레이는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지면 탈락하기에 수비 위주의 뻥축구를 고집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상대의 실력을 고려할 때 축구팬들은 실망을 금지 못했을 것입니다. 벤투호 특유의 플레이를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황의조가 밀집수비에 막혀 고립됐을 때 그를 활용해 수비라인을 혼동시키는 시도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닏. 전반전과는 달리 후반전 중반까지 카타르가 공젹적으로 나왔을 때 이를 받아치는 임기응변의 전술적 다양함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약체들을 상대할 때 승리를 따내는 최고의 방법인 전방부터의 압박도 실종됐습니다. 센터링의 질도, 타임도 좋지 않았습니다. 체력적 한계 때문에 2선에서의 리바운드도 좋지 않아서, 연속된 공격이 불가능했습니다. 

 

 

좋은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A대표팀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팀을 이끌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릴 감독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감독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동기 부여에 실패하면 국내선수로 경기를 치르는 것만도 못합니다. 선수를 장악하지 못했다면 더욱 큰 문제이고요. 지난 월드컵 독일전을 복기해 보면 그때의 A대표팀과 지금의 A대표팀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일본과 호주의 경기력이 이란의 경기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4강에 진출했고 대한민국은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그것도 15년만에요.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져서 그랬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감독으로 부임한 몇 경기에서만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고, 그 다음부터 내리막길에 접어든다면 비싼 돈 주고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이유가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체력 관리 실패 운운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벤투 감독이 책임은 더욱 커집니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다면 16강부터는 체력과 컨디션이 90% 이상에 이르도록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선수들이 아시안컵 일정에 맞춰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할 수 없도록 스케줄이 무리하게 잡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것 때문에 8강에서 졌다면 돈벌이에 눈이 멀어 최악의 스케줄을 짠 대한축구협회의 무능과 탐욕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르네상스를 기대해도 좋을 만큼 좋은 선수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아시안컵 8강 탈락이란 성적표는 벤투 감독과 축구협회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함을 말해줍니다. 선수들은 세계적 수준을 향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데 정씨 가문의 사조직으로 전락한 축구협회부터 시작해 그밖의 모든 것들이 바닥을 모를 만큼 추락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중도 사임에서 보듯 정씨 일가의 퇴진 없이는 한국축구의 미래도 없습니다.

 

 

문광부는 대한체육회만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도 낱낱이 털어야 합니다. 정씨 가문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를 해방시켜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정씨 가문의 무능력과 횡포, 제멋대로의 행정을 지켜봐야 합니까? 뿌리부터 모조리 바꿔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한국축구의 미래도 보장될 수 있습니다.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과 정우영, 백승호 같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조기유학을 선택하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