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여정 출생을 밝힌 중앙일보, 푸코와 아인슈타인, 늙은도령의 출생은? 처음은 두려움이고 설렘이다. 이곳에 글을 올리는 것도 이것이 처음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두려우면서도 설레고 있다.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인연들을 만들고, 색다른 경험을 할지 나 자신도 궁금하다. 양자역학에 의하면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하고 현재도 누군가 개입하지 않은다면 불확정이라고 한다, 모든 게 멈추지 않고 변한다고 주장하는 양자역학은 공부하면할수록 모르는 게 많아지는 거의 유일한 학문이다. 그렇다면 글은 어떨까? 글쓰기로 압축하면 또 어떨까? 죽어있는 경험들의 시공간적 변형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을까? 무엇을 담아내던 현재만 존재할 뿐이라면 어떤 인칭인들 상관이 있을까? 글과 글쓰기가 과거와 미래를 대신할 수 없다면 글을 쓰는 모든 순간만 현재일 뿐일까? 지.. 더보기 조선구마사와 설강화 논란을 끝까지 파고들면 중국의 목적이 보인다 이미지 출처 : 구글이미지 이상했습니다, 를 볼 때부터. 를 보며 뭔가 뒷목을 댕기는 것이 있었지만 를 보면서 뒷목을 댕기는 것이 무엇인지 언듯언듯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에서 거의 대부분이 보였습니다. 상영되지는 않았지만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완벽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텐센트로 대표되는 중국의 거대자본이 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집중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동북공정과 함께, 중국의 거대자본이 조지프 나이가 정립한 '소프트파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자세히 추적해봤습니다. 이번 영상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나쁜 것만 배운 중국이 제2의 미국처럼 패권주의를 펼치는 방식이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친일파도 버거워 죽겠는데 이제는 친중파까지 감시해야 하는 지경에 .. 더보기 싱어게인, 천재성의 30호, 보편성의 11호, 가능성의 63호에 대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jtbc의 싱어게인'의 참가자 중 최종결승에 오를 것 같은 세 명의 뮤지션에 대해 다루어봤습니다. 칸트가 에서 그 가능성을 정초한 미학의 관점을 차용해 세 가수의 능력과 가능성, 미래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싱어게인' 자체가 패자부활전이기에 작금의 청춘들에게도 이런 기회들이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무명가수에서 유명가수로, 대중성에서 실패한 가수에서 대중성을 다시 획득해가는 가수로, 아웃사이더적인 기질에서 대중적 감성에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가수로, 마이너에서 메이저 무대로 옮겨가서도 여전히 성공할 수 있는 가수로 이 세 명의 참가자는 이땅의 청춘들의 또다른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pop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새로운 가수들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더보기 K-pop의 미래를 위해 제2, 제3의 블랙핑크가 나와야 하는 이유 싸이와 빅뱅 등의 기초를 다진 이후, 또는 정상권에 근접한 이후 BTS를 비롯해 남성아이돌그룹은 세계 정상에 올랐거나 근접한 숫자가 적지 않습니다. 후발 그룹들도 착실하게 나오고 저변을 넓히며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세계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잡은 블랙핑크를 빼면 여성아이돌그룹은 남성에 비해 힘이 달리는 편이며, 한국 시장에서도 장미빛 전망을 내놓기에는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류라는 말이 일상화되고 oppa가 아미를 비롯해 외국 덕후와 팬들 사이에서도 필수어가 됐듯이, K-pop이 세계 팝시장을 이끌려면 제2, 제3의 블랙핑크가 배출돼야 합니다. 1980년 이후로 정치경제적 이슈가 정체성 정치와 문화전쟁으로 대체됐을 만큼ㅡ물론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불평등과 양극화는 여전히 세계적 이.. 더보기 미학적으로 분석한 블랙핑크의 성공 이유, 사상 최고의 걸그룹을 넘어 마르크스주의와 급진적 좌파들은 대중문화를 '정치적 마약'이라며 폄하하거나 적대시했습니다. 착취당하는 노동계급을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던져주는 허접한 즐길거리에 중독시켜 생각없는 대중으로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70~80년대 운동권이 독재의 도구라며 비판했던 3S(스포츠, 스크린, 섹스)도 결국은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만들어내는 '정치적 마약'이라고 주장했던 것이지요. 헉슬리의 에서 노동자들을 체제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표출하지 못하게 만드는 '소마'와 '감각영화' 중 후자가 엔터테인먼트에 해당하기도 하고요. 소마ㅡ고대 인도의 종교의식에서 사용한 신들의 음료로, 마신 자는 영생을 얻는다ㅡ는 모든 생각과 이성을 마비시킨 채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약으로 '감각영화'ㅡ이것의 최고봉은 애국적 전쟁영화와 포르노그래피다.. 더보기 유시민과 진중권이 달랐던 조영남 대작 사건, 과연 무죄가 맞을까? 무명의 미술작가에게 주문을 맡겨 전시회를 열고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작품을 팔아, 검찰에 의해 사기죄로 재판을 받게 된 조영남에게 최종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검찰이 아닌 대작을 한 당사자가 재판을 걸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지만 일사부재리에 의해 조용남은 완전한 미술가로 우뚝 설 수 있게 됐습니다. 진중권 같은 미학 전공의 자칭 전문가들은 팝아트와 현대미술 등을 예로 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유시민은 정반대로 생각했습니다. 대법원 판결과는 달리 1심 재판부는 조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작업에 참여한 송씨를 조씨의 조수가 아닌 '독자적 작가'라고 봤고 조씨의 '그림 대작'도 구매자들을 속인 행위라고 판단해 조영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했었습니다. 항.. 더보기 코로나19와 청년문제 : 대학등록금 반환,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며 세계에서 4번째로 비싼 대학생등록금 반환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기득권은 사립대학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언론들도 사립대학은 건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등록금 반환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기재부와 교육부는 '현재의 법으로는 정부로써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방관자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행정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정치도 존재할 이유가 없고요. 지난 14~5년을 문재인 대통령만 지지하고 응원했었는데 처음으로 비판적인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잘해왔지만 청년 문제 해결은 많이 답답한 상황입니다. 보다 전향적인 모습을 기대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 영상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https:/.. 더보기 남북단일팀의 첫 경기, 하나된 우리의 가치에 대해 단순히 4년마다 열리는 동계올핌픽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인류의 꿈인 평화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에 동참해 볼까요? 실업팀 하나 없는 우리의 사정을 감안할 때 단일팀 선수들은 오늘의 경기로부터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단일팀 선수들은 평화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한 평창 올림픽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됐다는 사실 때문에 몸이 경직됐고 부담이 컸을 텐데, 오늘의 경기로 모든 것을 털어냈으리라 믿습니다. 이들은 실전을 치를수록 나아질 것이며, 동계올림픽 첫승으로 가는 길에 위대한 족적을 남길 것입니다. 외신의 반응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단일팀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험난한 과정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더보기 이니 타임, 대체 이런 반전은 무엇 때문이지? 사상이 현실로 되는 놀라운 변화는 누가, 무엇이,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한 번 저와 같이 가보실까요? 더보기 흡혈귀 열풍에 숨어있는 신자유주의 가히 흡혈귀(뱀파이어) 전성시대입니다. 인간의 피를 먹어야 살 수 있는 흡혈귀의 전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왜 하필이면 최근에 들어 흡혈귀 영화와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느냐에 대한 시대적 고찰입니다. 흡혈귀 전설의 핵심은 생명의 원천인 타인의 피(최고로 비싼)를 빨아먹고 살되, 희생자를 흡혈귀로 만들어 또 다른 타인의 피를 빨아먹고 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마치 다단계(폰지금융의 기원) 전염병처럼 흡혈귀들은 피라미드 구조를 형성하며 세력을 확장하지만, (국정원처럼) 음지에서만 일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가 계속해서 일관되게 맹비난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도 흡혈귀와 똑같은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신자유주의의 핵심은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있습니다. 이것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