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 찬성표가 234명에 이른 것은 '세월호 7시간'의 일단이 밝혀진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민의 수준보다 늘 낮았던 정치권이었지만 오늘만은 제 역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악의 근원인 김기춘과 커넥션을 유지하고 있었던 박헌철의 헌법재판소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지만,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세력에 맞선 촛불시민의 위대한 분노가 만들어낸 승리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탄핵소추안의 가결은 민주주의와 정의, 사람사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분노한 시민들의 위대한 힘이 만들어낸 역사적인 승리다. 





오늘은 마음껏 기뻐하자. 더 이상 헬조선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촛불시민의 승리를 모든 국민(아, 반대표와 기권표를 던진 친박의원들처럼, 박정희 신화 숭배자와 박근혜의 골수지지자는 빼고!)이 한껏 즐기자. 노무현의 탄핵을 막아낸 1기 촛불시민들(이들 중 상당수가 2기 촛불시민들이기도 하지만)도, 반칙과 특권의 불평등성장을 주도한 기성세대의 탐욕과 오판에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거나 비정규직 알바로 평생을 보내야 할 N포세대도, 오늘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대생도, 국가와 정부의 부재 속에 아이들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세월호유족도, 살인경찰의 물대포에 아버지를 잃은 백남기 유족도, 성주군민과 김포시민도, 개성공단을 비롯해 박근혜 정부의 직접적인 피해자들도 오늘만은 위대한 승리를 마음껏 즐기자.     



그러나 잊지 말자, 아직도 동거차도의 차가운 바다 속에는 세월호가 잠겨있고, 수없이 많은 증거인멸로 만신창이가 됐고, 무엇보다도 9명의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갇혀있다는 것을. 그들의 가족들이 유족이 되는 것이 꿈이라 할 정도로 보듬어줄 수도 없고, 풀어줄 수도 없는 슬픔과 통한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내일에 있을 집회에서는 오늘의 승리를 자축하되, 이들의 아픔을 촛불로 승화시키자.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세월호특별법 재개정과 2기 특조위의 구성을 외치자.    





승리에 환호하되, 수당은 뒤로 미루자. 명예혁명에 성공했으니 이제는 체제혁명으로 나가자. 지금부터의 투쟁이 진짜이며, 모든 혁명이 끝내 이르지 못했던 지난하고 거대한 정치경제적 혁명이다. 어느 나라도 성공하지 못한 실험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촛불시민들이 꿈꾸는 세상은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분열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하다. 헌법재판소의 빠른 심리와 판결을 끌어내는 데까지는 이런 현상이 약하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분열의 강도가 격렬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아베 내각의 연장과, 영국의 브렉시트 및 미국의 트럼프 당선은 촛불혁명의 최종목표인 체제혁명에 이르는 길이 얼마나 힘들고, 왜곡되고 조작돼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 프랑스혁명이 앙시앙레짐(왕정복고)으로 귀결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4.19혁명이 박정희 유신독재, 5,18항쟁이 전두환의 군부독재로, 6.10항쟁이 노태우의 집권으로 이어진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혁명을 제외하면 모든 혁명이 실패로 끝났음을 명심해야 한다.  





촛불이 넘어야 할 기득권의 벽은 높고, 현실의 질곡은 뿌리가 깊고 범위가 넓다.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오늘의 승리가 내일의 집회를 넘어 '99%를 위한, 99%에 의한, 99%의 세상'을 만드는 체제혁명이 만족할 수준에 이를 때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차분하고 긴 호흡으로 미래를 보자. 오늘의 승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그래서 바로잡아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말해주는 반증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새누리당 해체는 촛불시민의 압박이 없어도 알아서 이루어질 것이니, 이익을 중심으로 뭉치고 반성을 모르는 그들의 비루한 이합집산을 지켜보며 내년의 보궐선거와 대선, 그 다음의 총선에서 확실하게 책임을 물으면 된다. 56명의 반대표가 나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집단적 기억상실의 망령에 휘둘리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다. 박근혜의 즉각적인 퇴진을 이끌어내고, 내년 대선에서 체제혁명을 이루어낼 적임자를 선택할 때까지 촛불은 타올라야 한다.   



그 동안 전국에서 거리로 나선 모든 분들과 김기춘을 KO시키는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친 촛불네티즌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이자 주권자며, 행동하는 양심이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다.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허망하게 떠나보낸 세월호의 아이들, 아직도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 백남기 농민, 용산참사 희생자, 사회적 살인을 당한 쌍용자동차 노동자, 송파 3모녀처럼 이명박근혜 9년의 모든 희생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들이 촛불의 동력이었으며 이유였다. 



촛불이 이겼고, 우리는 승리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기에, 오늘만큼은 마음껏 즐기자. 필자의 옆에는 기쁨을 나눌 사람이 한 명도 없지만, 아파트 곳곳에 거울이 많기에 혼자서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단 하나도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옆에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면, 한 팔로 허리를 나머지 팔로 목을 잡고 열정적인 입맞춤을……우두둑!!……하기도 전에 허리가 부러져버릴 것이다ㅠㅠ.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과유불급 2016.12.09 19:21

    진실은 왜곡될순 있어도 감출순 없습니다.
    이것이 진실의 시작이 되어야겠습니다.세월호의
    어린 친구들과 그 가족들,백남기님,송파3모녀분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이 부역집단의 희생자분들께 송구한 말씀 올리면서 진정한 시작은 이제
    부터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표결에 반대표를 던진 확실한 부역자들이 설치는 곳에 살고 있지만 그놈들을 희생자분들에게 백배천배 사죄하며 죄의식 속에 아주 고통스럽게 눈물 흘리도록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젠장할! 눈물이 마르지가 않네요
    기뻐야 하는데 눈물이라니...

    • 늙은도령 2016.12.09 19:28 신고

      기쁨의 눈물이 가장 인간다운 것이지요.
      저도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을 착실히 해야 합니다.
      박정희 신화를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과 함께.

      오늘은 즐기렵니다, 승리를!!!

  2. 삶취 2016.12.09 19:40

    늙은 도령님의 글에서 늘 힘을 얻고 갑니다. 저뿐만이 아닐 것이고. 온라인으로도 혁명을 실천하고 이끄시는데 감사드리고 또 자극받습니다.

    • 늙은도령 2016.12.09 19:55 신고

      건강이 많이 좋아졌으니 슬슬 오프라인 활동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체제혁명이 만족할 수준에 이를 때까지, 파이팅!!!!!!!

  3. 2016.12.09 21:3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12.09 21:45 신고

      네, 모두의 승리입니다.
      단 삶에서 해피엔딩은 없습니다.
      우리가 영구혁명을 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촛불의 힘으로 체제혁명까지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게 대항세력이 커지면 1%의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으며, 미래세대가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립니다.

  4. EMC 2016.12.09 22:06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직무유기라고 생각하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탄핵이란 한국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 현실화 될지 감히 자신할 수가 없어
    그저 제발 국민이 원하는 데로 일이 이루어지기만 빌었습니다.

    이명박근혜 긴 세월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아직 헌재의 판결도 기다려야 하고 국내외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수두룩 하지만
    탄핵이란 대업을 이뤄낸 위대한 국민들이 앞으로도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 나가리라 믿습니다.

    • 늙은도령 2016.12.10 17:13 신고

      이제부터가 진짜 혁명이지.
      체제혁명에 성공하려면 기존의 혁명이 실패한 것들을 답습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기민하고 확실하게 진행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이번 혁명은 6.10항쟁처럼 죽써서 개주는 꼴이 날 걸세.
      혁명은 목표한 지점 이후가 진짜라네.
      우리는 이제 정말로 힘겨운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플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이제는 그것에 집중해야지.
      오늘만 마음껏 즐기고....

  5. 일렁바다 2016.12.09 23:01

    제 나이 58년 개띠
    저년 애비와 저년 꼬라질 언제까지 봐야되나 하는 분노에
    하루하루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아~~~~~~~~~~~~ 이런 날도 있네요.
    이런 날을... 그네가 그네에서 떨어지는 날을 보게 될 줄이야 ㅎㅎㅎ
    생전에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 꿈은 꾸었지만.. ..
    오늘 너무 신나 혼자 한잔하며 여태 쌓인 피곤과 스트레스를 풉니다.

    여하튼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구요.. 오늘 넘넘 무지무지 신납니다.ㅎㅎㅎㅎㅎ
    약간 울먹이는 어조로 여전히 연기하며
    정무발언하는 그년 꼬라지를 보게 되 넘 통쾌했습니다.
    이 무지랭이도 세상을 스스로 알아 갔는데
    저 같은 사람이 많았음에 흐뭇해 술도 안취하네요.
    제가 세상에 의문이 들 때마다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을 때 도령님 글을 찾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도와주셔서 감사힙니다.^^


    • 늙은도령 2016.12.10 17:15 신고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이제는 미래 전략을 제대로 내놓아야 합니다.
      혁명은 목표한 대상을 무너뜨리고 난 다음이 진짜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과정이기에 지난하고 힘겨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
      시민들이 이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치권과 지식인만 믿고 뒤로 물러나면 또다시 실패한 혁명으로 끝납니다.

  6. 대구류 2016.12.09 23:43

    200만이 넘는 촛불이 모여 박정희라는 낡은 시대정신을 태우고 부패한 정치기득권인 새누리의 박멸을 수십년은 앞당긴것은 정말 위대한 승리라는 말밖에 할수가 없습니다.
    언제든지 수권정당이 될 면모를 갖춘 민주당도 든든하기 그지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가 전쟁으로 치면 대회전이였다면
    이제는 지리하기 짝이 없는 종편들의 전방위 게릴라전과 내부분열을 꾀하는 비열한 음모들을 지켜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두통이 밀려오는군요...
    하지만 이번 시민혁명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될것을 알기에 끝까지 참고 지켜봐야겠습니다 ㅎㅎ...


  7. 공수래공수거 2016.12.10 09:07 신고

    이제 남은것은 헌재의 빠른 인용 결정입니다
    시간을 끌면 안됩니다

    말씀대로 이번에는 반드시 정권교체까지 끌고 가야만 합니다
    최소5번이상의 집권으로 체제를 공고히 해야만 합니다
    그 출발입니다

  8. jeremy 2016.12.10 11:44

    네 모두들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지친 마음을 어제 하루는 그래도 맘 편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말처럼.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첫 단추를 꿰었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그동안 대한민국이란 배는 세월호와 같이 바다에 수장되어 있었습니다. 즉 비단 박근혜, 기득권 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악의 미로'를 통해서 수없이 선량한 시민들이 갑에 대응하지 않고, '을과 을'들이 서로 작은 이익을 위해서 싸우는 비참한 생활을 해왔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공존의 행복'을 말하기 보다는, 실제로 생존에 관계된 치열한 '경쟁논리'로 인해 살아남기 위해 다소의 부정, 거짓말, 편법, 해악, 심지어 위법이나 범법도 슬쩍 눈감을 수 밖에 없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시민들의 외적 삶은 더 나아지지 못했고, 내적인 삶은 거의 사망수준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사망선고를 받은 시민들은 이제 다시 부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것이 아닌 시민들이 어릴적부터 이미 가지고 있었던 순수함과 정의, 그리고 공평이라는 세상을 다시 복원시키려는 작은 움직임이 바로, '촛불'로 부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 봤던 박하사탕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입니다. "나 다시 돌아갈래."

    • 늙은도령 2016.12.10 17:17 신고

      인간의 노동이 상품화되면서 이 지경까지 온 것이지요.
      인간이 임금노동을 하지 않고도 존엄한 삶을 살 수 있을 때 세상은 좋아집니다.
      촛불혁명이 목표로 해야 하는 체제가 그것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제부터는 인간을 임금노동자로 노예화하는 신자유주이체제를 끝내야 합니다.

  9. mangrove 2016.12.12 10:37

    무엇보다 세월호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한발자국 가까워져서 반가웠습니다. 김관홍 잠수사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면목을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12.12 10:40 신고

      네,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세월호에 집중해야지요.



총선이 하루도 남지 않았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더민주를 내부로부터 붕괴시킬 때부터 지금까지, 저에게는 하루하루가 지옥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전두환의 계엄군이, 미국 연방정부의 허락 하에, 광주시민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던 시절이 떠오를 만큼 하루하루가 지옥의 재현이었습니다. 세월호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매 순간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처럼, 야권이 종말적 상황으로 내몰리는 모든 과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야권 분열의 책임이 친노패권주의를 넘어 문재인에게 집중되는 현상을,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 정부와 맞싸웠던 친노·운동권이 대한민국을 망친 주범으로 매도되는 상황을, 이명박근혜 8년의 폭정을 심판하고 심판해도 모자랄 총선이 제1야당 심판론으로 대체되는 전복을, 저질·패륜·막장 공천의 피해자들이 '더컷 유세단'을 결성해 지원유세에 나서야 하는 과정을, 호남을 국민의당의 텃밭으로 만든 반문정서가 참여정부 시절의 호남 홀대 때문이라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것들을 거꾸로 뒤집어버리는 비정상의 광기가 집단화하는 과정이란 3당합당을 계기로 부산과 영남이 보수의 성지로 뒤바뀐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타락시키는 신자유주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번성했다고 해도 이명박근혜 8년의 폭정이 이렇게까지 하찮게 취급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해야 할지, 제 자신이 아직도 세월호에 갇혀있는 9명의 미수습자 같기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시민이 '혁명적 패배주의'를 언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은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공식적인 선언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매일같이 자살만 생각하던 시절에나 떠올릴 법한 '혁명적 패배주의'가 이렇게까지 피부에 와닿은 것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단테가 《신곡》을 통해 지옥(과 연옥)을 여행했다면, 저는 '혁명적 패배주의'를 통해 새누리당의 천국을 여행하는 것 같았습니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습니다. 체력이 모조리 방전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까지 떨어지는 것은 익숙한 과정이어서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체력이 돌아올 때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 같아서 더욱 두려웠습니다. 구조됐으면 첫 번째 투표를 했을 단원고 아이들이 떠올라 미칠 것 같았습니다. 총선에서 대패하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총선 3일 후의 2주기를 버텨낼 자신도 없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더민주를 밀어주는 것이 최악이라면, 박주민 변호사처럼 더민주 후보들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선별적 지지를 독려하면서,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 이상을 이루는데 일조하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라는 판단에 이른 것은 악착같이 끌어낸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그것을 위해 매일같이 글을 썼고, 혹시 모를 변수들이 남아있는지 온갖 것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헌데 건강 악화로 이것마저 불가능해졌으니 완벽한 자포자기에 빠져버렸습니다. 될대로 되라! 억압과 착취 속에서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라면, '알고나 죽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11년 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도 없었습니다.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면 총선 패배의 책임을 김종인 비대위에 돌릴 수 있고, 그럴 때만이 문재인에게 실낱같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문재인의 퇴출은, 최소한 저에게는, 친노·운동권의 퇴출을 넘어 노무현의 영구퇴출을 의미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문재인이 광주와 호남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것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유리하도록 조작되기 일쑤였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는 그 첫날에. 더욱 고마운 것은 모든 방송들(친새누리 매체)이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을 놓고 김종인과의 갈등설을 극대화시켜준 것이었습니다.    



이명박근혜의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을 말아먹는데 절대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친새누리 매체들 덕분에 문재인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지상파3사를 비롯해 모든 친새누리 매체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문재인 관련 보도를 단신·자막 처리했다면 그의 광주·호남 방문이 총선 판도를 일거에 바꿀 수 있는 위력을 지닐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호들갑 덕분에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이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독한 역설이지만, 정의의 역설이었습니다. 총선을 이명박근혜 8년의 폭정에 대한 집권여당 심판에서 '문재인 죽이기와 친노·운동권 퇴출'이라는 야당 심판으로 뒤집어놓는데 성공한 친새누리 매체들이 최후의 대못을 박으려던 바로 그것 때문에 20대 총선이 본래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이 총선 판도를 뒤바꿀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게 된 것은 철저하게 친새누리 매체들 덕분입니다. 



광주·호남의 반문정서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친새누리 매체들은 총선 전날까지 광주·호남의 유권자와 문재인을 대면하지 못하게 만들면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국민의당의 호남재패)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을 것입니다. 노풍의 진원지가 광주·호남이었기 때문에 문재인이 그것을 재현하는 것만 막으면 모든 것이 뜻대로 될 것이었입니다. '정의의 역설'은 그렇게 무르익었고, 문재인은 때를 기다렸으며,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호남의 유권자들이 이에 화답했습니다. 


  

이제 기적이 눈에 보입니다.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전국의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만 한다면 새누리당의 과반수 확보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친새누리 매체들이 만들어준 '정의의 역설'이 기적의 대역전승으로 이어지는 4월13일이 되기를 간절하고 간절하게 바랍니다.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 달성과 국민의당의 몰락, 더민주의 원상회복과 박근혜의 조기레임덕,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 국정교과서 중단, 위안부협상 파기라는 선물보따리를 친새누리 매체들에게 안겨줄 수 있기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샛별 2016.04.12 08:02

    건강 회복하세요. 연대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2 08:11 신고

      네, 꼭 그리하십시오.
      저도 내일 기쁜 마음으로 투표하겠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4.12 08:19 신고

    바람대로 되기를 저도 기원하는 바입니다
    힘내시자구요^^

  3. 고원의 나무 2016.04.12 08:43

    건강을 챙기심이 더 중합니다

  4. 힘내세요 2016.04.12 09:03

    어서 건강을 회복하시기를..쾌유를 기원합니다...

  5. 나락 2016.04.12 09:06

    개표조작에 입닥치고 있는 이상 승리는 없습니다. 문재인이 정말 민주주의를 지킬 의지가 있다면 개표조작을 막을 방법부터 찾아야겠죠. 아닌 이상은 그냥 쓰레기 무리의 하나일뿐!!!

    • 늙은도령 2016.04.12 16:13 신고

      그렇다고 새누리당 찍을 것인지요?
      국민의당을 찍을 것인지요?
      오늘 밤을 새워 투표함을 지키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두 번 당할 수 없어서....

  6. 하늘이 2016.04.12 09:33

    네ᆞ저도 지방 근무중이라 멀지만 부산 내녀가서 투표하고 올라올 예정입니다ᆞ전략적 투표 그리고 정당은 정의당으로 제가 아는 사람들에게 오늘 모두 전화 돌리겠습니다ᆞ

    건강 챙기시길 바라며 현명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믿고 기대해 볼려고합니다ᆞ

    • 늙은도령 2016.04.12 16:15 신고

      역시 최고이십니다.
      저도 주변 사람들을 여러 명이나 설득했습니다.
      독자분들 중에도 사전투표에서 정의당에 정당표를 주었다는 분이 많았습니다.
      기적을 이뤄냈으면 바람이 없겠습니다.

  7. 2016.04.12 10:3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2 16:16 신고

      광주와 호남을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친 것이지요.
      문재인이 유세의 마지막을 광주와 호남과 함께 한 것은 매우 현명한 것이고, 희망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의당과 문재인이 승자가 될 때 이 나라는 바귈 수 있습니다.

  8. 오이풀 2016.04.12 10:43

    빨리 건강이 좋아지시길 기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2 16:17 신고

      네, 님 같은 분들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허리통증만 남았습니다.
      이것만 잡으면 외부활동도 다시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내일 투표할 만큼은 건강이 회복됐습니다.

  9. 푸른하늘 2016.04.12 11:00

    건강회복 기원합니다.
    도령님의 바람을 저도 바라겠읍니다

    • 늙은도령 2016.04.12 16:17 신고

      감사합니다.
      정말로 희망이 보입니다.
      정의당과 문재인이 승리하면 대선도 이길 수 있습니다.

  10. 진유천 2016.04.12 11:16

    ㅎㅎ내덕인디

  11. 김지영 2016.04.12 15:51

    건강이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 올려주시는 글 읽을때마다 주책맞게 눈물이 납니다. 8일 광주의 그날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하루도 눈물 찔끔거리지 않은 날이 없을거예요... 지기 싫습니다! 내일이 너무 기대되는데, 또 한편 두렵기도합니다. 저같이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더 그래요~

    • 늙은도령 2016.04.12 16:20 신고

      저는 광주와 호남 유권자를 믿습니다.
      그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그 영향은 수도권에 이르면 3배 이상으로 커집니다.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에서 정의당에 정당표를 주었고, 더민주에서 옥석을 가리는 투표를 했습니다.
      방송들의 호들갑을 보니 문재인의 광주와 호남 방문이 신의 한수가 됐습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화이팅!!!!

  12. 향기나무 2016.04.12 18:32

    눈물나네요~
    우리의 목전에 기적이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 늙은도령 2016.04.12 21:00 신고

      네, 간절히 기원합니다.
      종편의 반응을 볼 때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이 신의 한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13. 유학생 2016.04.12 20:06

    좋은음식 많이 드시고 푹주무세요. 정치에대해 이렇게 건강한 글을 볼수있어 갬사드립니다. 해외에서도 항상 관심가지고 보고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2 21:01 신고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임플란트 시술 때문에 소염제를 먹은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건강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과신했다 된통당한 것이지요.
      아픈 동안 전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서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총선이 끝나면 밀렸던 책들을 읽고, 영상강의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14. 임영수 2016.04.12 20:54

    저는 요즘 지인들에게 two+four를 인사말처럼 외치고 다닙니다. 사람은 2번,정당은 4번. 문재인 전대표와 김홍걸씨가 부등켜 안을 때 마치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다시 살아돌아오신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4.12 21:04 신고

      네, 님 같은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려면 더민주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하고, 정의당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KBS와 MBC를 바로잡고 종편을 폐방시키면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는 일은 최소 30년 동안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오늘 한 분을 설득했는데 님은 저보다 많은 분들을 설득하셨네요.
      님 때문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15. 퍼프리 2016.04.12 22:48

    제 주변에 놀랍게도 정치에 관심없는 친구들이 많아서 제가 싸그리다 사람은 2 정당은 4로 몰아달라고 부탁했고 꾀 많은 친구들이 동의해주었네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또한 도령님에게도 회복이란 기적이 일어나서 제가 도령님의 글을 더욱 오래토록 읽을수 있기는 바래봅니다

    • 늙은도령 2016.04.12 23:02 신고

      많은 분들이 노력하니 님과 저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도 건강에 유의하면서 공부한 것들을 풀어놓겠습니다.
      영상강의를 4월 중으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많이 미뤄졌습니다.
      건강이 완전 회복되면 다시 시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6. 반골 2016.04.13 00:21

    제가 사는 지역이 노원이덴 요즘 뜨겁습니다(?)
    저는 철수 낙선 운동하고 있는데 이 자식은 빨리 집으로 보내버려야겠어요!
    몸 건강 하실길 빕니다~

  17. 耽讀 2016.04.13 07:28 신고

    건강하시고. 먹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어둠을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18. 풍류처사 2016.04.13 23:57 신고

    애쓰신대로 결과가 나온것 같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4 00:21 신고

      광주와 호남에서는 완전히 틀렸습니다.
      팟캐스트 등에서 얻은 정보로 예상했는데 그것이 독이 된 모양입니다.
      제가 공부하고 사유했던 결과물로 계속 가야 했던 모양입니다.

      이제 5.18광주민주화항쟁의 기억은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야 할 듯합니다.
      문재인이 정계 은퇴를 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표에서 물러난 뒤 광주와 호남으로 내려가 한 달 이상 그곳에서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렇게만 했어도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게 너무 아쉽네요.

      이제 정의당에 입당해 본격적으로 활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상태의 진보 정당으로는 미래가 없어 보입니다.
      근본적인 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19. 수컷닷컴 2016.04.15 15:32

    기적의 역전승은 국민의당이 기존에 현여당에 실망한 많은 여당표를 잠식해서 승리가 가능했습니다.
    비례표가 국민의당이 많은 이유가 그것이지요.

    • 늙은도령 2016.04.15 16:30 신고

      맞습니다.
      거기에 두 가지를 더해야 하는데 그것은 글로 올릴 것입니다.

 

 

정밀종합검사 결과 간암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상태도 안정돼 있었지만 지방간 수치가 올라가 힘들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운동량을 늘리면 지방간 수치도 내려갈 수 있으니 이제는 저와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처음 간암 판정을 받았을 때 5년 생존률이 40%였기에 산술평균으로 하면 2년은 살 수 있다는 것인데, 그 기간은 채웠습니다. 이제부터의 삶이란 제가 주어진 여분의 삶이라 생각합니다. 

 

 

 

 

동생이 다니던 회사가 삼성에서 롯데로 넘어갔지만 생명연장에는 성공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고, 제가 사는 이유 중 하나인 사랑스런 조카는 영국의 명문대에 합격했습니다. 형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중국 정부와의 공동사업도 원할하게 진행 중입니다. 하느님이 도와주셨는지 어머님의 건강도 유지되는 등 저의 집안은 행복하고 충만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데 저의 집안만 잘 나가는 것인지 미안할 따름입니다. 세계경제가 끝을 모르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한국의 상황은 풍전등화라 할 수 있음에도 잘되는 놈은 잘되는 것이 삶의 불공평한 역설일지 모르겠습니다. 청춘들을 보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노동자를 보면 안타까움이 커지고, 세월호 유족들을 보면 슬픔을 주체할 수 없고, 언론을 보면 분노를 다스리기 힘들고, 정치를 보면 숨이 막히지만 저의 가족만 무풍지대로 들어선 것 같아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여러분들의 도움과 응원, 격려로 여분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반성적 성찰과 지적 사유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들의 덕분입니다. 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삽니다. 제가 어떻게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여러분들이 주었고, 그 덕분에 세상의 부정의와 부조리를 향해 미력한 글이나마 떠들어댈 수 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고 안산분향소를 가볼 생각입니다. 단원고 희생자들과 유족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희생자의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의 지식과 경험, 성찰을 전해줄 생각입니다. 그것부터 하지 않으면 다른 일을 못할 것 같습니다. 제게 주어진 여분의 삶 중에서 상당 부분을 그들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그런 노력은 제 건강에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가슴에서, 영혼에서 아이들의 마지막 순간들이 떠올라 저를 짓누르는 것에서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과의 개별 만남도 갖고 싶습니다. 제가 멀리 갈 수 없는 관계로 산본으로 오시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만 연락을 주시면 무조건 가능합니다. 주치의도 보다 많은 활동을 하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내일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삶이 살아갈 만할 것이 될만큼의 행복이 주어지고, 거기서 솟아나는 활력으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주인공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 한 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살 수 있었고, 조금 더 살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잊었던 말,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 뉴이어. 여러분들이 저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행복하세요.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에.      

 

 

 

 

  1. 2015.12.24 19:3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12.24 20:33 신고

      제 페이스북 주소입니다. https://www.facebook.com/jireem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에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꼭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참교육 2015.12.24 19:59 신고

    축하드립니다.
    진짜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새해는 더욱 건강하셔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방황하는 사람들의 등불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3. 술맛을 알아? 2015.12.24 22:40

    건강이 많이 호전되어서 다행입니다.
    남은 생을 여분이라 여기시는 그 뜻은 아마도
    절실했던 순간들을 겪어보신 분들께서나 하실수
    있는 말씀인것 같네요.
    모쪼록 쾌차하시어 많은 이들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셨으면 좋겠읍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5.12.25 01:04 신고

      님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성탄과 새해가 되기를 바랄게요.
      많은 분들 덕분에 이렇게 살게 됐으니 나누며 살아야죠.
      감사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12.25 09:10 신고

    다행이십니다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하시면 완치 되리라
    믿으며 더 건강하시게 될것입니다

    지금 이순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순간의 행복을 누리십시오

    형님이 화학분야 계시는가 보군요..ㅎ

  5. 백순주 2015.12.26 05:52 신고

    오~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저도 새해에는 축하받을 일을 많이 할 생각입니다. 우선 저에게 말입니다.
    2월 졸업을 앞두고 있으니 순풍에 돛을 달았습니다.
    부디 내년에도 도령님의 가정에 복이 깃들길 희망하겠습니다^^

  6. NJ원시 2016.01.25 05:38 신고

    쾌유를 빕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세월호의 아이들이 갇혀 있다. 

어둠과 빛이 갈라지는 경계에 세월호의 아이들이 갇혀 있다. 

한 발짝만 앞으로 나가면 이승이요, 빛이지만    

한 발짝만 물러서면 저승이요, 어둠이다.

 

 

억겁처럼, 그들은 갇혀 있다.

찰나인양, 그들은 갇혀 있다.   

삶은 끝났지만, 죽음은 시작되지 않았다.

영상과 카톡 속에 살아 있는 그들은  

멈춰 있는 시침과 초침 사이에서 서성이고 있다.   

 

 

빛은 어둠을 밀어낼 수도, 어둠은 빛을 밀어낼 수도 없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아이들은 맹골수도를 떠날 수 없다.

그곳에는 아홉 명의 주검이 갇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두고 떠날 수가 없다.

인양의 순간까지 아이들은 떠날 수가 없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족도 될 수 없다.

 

 

맹골수도에는 세월호가 있다.

세월호에는 아홉 명이 갇혀 있고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의 영혼이 있다.

영원히 멈춰 있는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조카가 그린 그림을 아이들과 9명의 미수습자에게 바칩니다. 세월호가 인양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시작되는 날까지 절대 잊지 않을 것과 행동할 것을 약속하며.    

         

 

 


  1. 공수래공수거 2015.12.21 09:09 신고

    세월호 그렇게 잊혀져 가고 있지만
    잊을수 없는 일입니다
    누구는 지우고 싶겠지만 역사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2. 2015.12.21 15:36

    비밀댓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는 편안하십니까? 이곳에서는 당신을 죽음으로 내몬 쓰레기 같은 언론들과 정치인들의 광기가 그날처럼 몰아치고 있습니다. 당신이 특권과 반칙이 넘쳐나는 세상을 사람사는 곳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정치는 사라졌고, 당신이 평생을 거쳐 저항했던 독재권력의 망령만 가득합니다. 침묵하는 다수는 각자의 삶에 지쳐 미래가 현재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절망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당신의 격정적인 삶을 담은 《성공과 좌절》을, 오늘은 선택도 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는 《문재인의 운명》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그곳에는 분명 희망과 정의가 있는데, 당신이 이루고자 했던 보통사람들의 세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과 연대는 무력해진 상태입니다. 특권화된 기득권들은 부와 권력을 세습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헬조선과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세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평등에 기반하지 않은 자유란 허상에 불과함에도 강자의 이념이자 체제인 자유민주주의가 인류가 선택하고 발전시켜온 민주주의인양 호도되고 있습니다. 독재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국정원은 중앙정보부 시절로 돌아갔고, 독재자의 딸은 대놓고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국민은 불법과 반칙, 불의와 특권에 익숙해져 평등의 가치를 언급하는 것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의 상징인 명동성당에 이어 한국불교의 상징인 조계종마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려 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세월호에는 9명의 유실자가 수장돼 있고, 민주주의의 버팀목이자 헌법의 권리인 집회의 자유마저 경찰의 허가가 없으면 불법이라고 낙인이 찍힙니다. 야만공권력은 70의 노인을 사경으로 내몰고도 더 야만적인 탄압을 공언하고,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은 폭력적인 공권력 사용이 불러온 비극에 사과는커녕 공안정국 조성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사람들 중 반 이상이 독재자의 딸 밑으로 기어들어갔고, 남아있는 자들은 문재인 대표와 친노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됐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노무현 정신을 들어서 문 대표와 친노를 공격합니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허울 뿐이고, 표현의 자유마저 상시적 검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는 집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문재인 대표가 무너지면 노무현에서 문재인으로 이어진 성공과 좌절, 운명도 현실정치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날의 당신처럼 너무나 힘들어하는 문재인 대표를 보고 있자면, 차라리 현실정치에서 나오라고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쩌면 앞으로의 며칠이 '노무현 정신과 가치'로 대변되는 것들이 영원히 퇴장하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이승을 떠난지 단 6년만에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는 70년대로 돌아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편안하십니까?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무한퇴행하는 대한민국을 지켜보시며 얼마나 참담해할지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이 을씨년스러운 저녁에 당신의 안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을 지키지 못한 것처럼, 문재인 대표도 지키지 못할 것 같아서.

 

 

 

 

P.S. 어떤 지도자도 모두를 안고 갈 수는 없다. 분열이 언제나 패배로 이어진다는 증거도 없다. 내년 총선에서 완패한다고 야권이 회생불능이 되는 것도 아니다.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면 그 책임에 올인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때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장에 나가 아군을 흔드는 자들보다 무서운 존재란 없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비가오면 2015.12.10 19:52

    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ㅠㅠ

  2. 耽讀 2015.12.11 08:36 신고

    전 현 정국이 이승만-박정희-전두환때만큼 암울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방송3사+종편 심지어 진보언론마저 민주개혁세력을 난도질하지만, 세 독재자 정권도 무너졌습니다. 이승만은 부정선거로 시민혁명으로, 박정희는 측근과 측근들 내부투쟁과 시민들 분노, 전두환은 시민혁명으로 무너졌습니다. 전두환은 권력은 내려놓지 않았지만.
    지난 번 댓글에도 썼지만, 전 박근혜정권이 시민혁명보다는 내부에서 곪을 때로 곪아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헛발질을 통해 발화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엉뚱한 예지만, 상업을 가르쳤던 국정집필진이 동료교사들에게 문자를 보낸 것처럼 말입니다. 어둠이 짙으면 짙을 수록 한줄기 빛이 그 어둠을 끝장냅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13:55 신고

      문재인이 이 상황을 돌파해내면 분위기가 반전할 것입니다.
      하루빨리 당을 정리해야 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12.11 09:01 신고

    어제 나를 분노케 한것들
    1. 소요죄를 검토?-미친것들이다
    2. 야근과 회식을 줄여? - 육아도 안해본 사람이
    3. 상업 교사가 역사교과서를 집필해- 개가 웃을 일

    • 늙은도령 2015.12.11 13:56 신고

      지랄을 하는 것이지요.
      정말 개판입니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4. 바람 언덕 2015.12.11 11:33 신고

    그저 먹먹할 뿐....

  5. base 2015.12.11 18:58

    문재인대표의 현실 정치 삶이 그리 길지가 않죠? 올해 그의 정치 행보를 지켜보며 실망과 희망이 맞물려가는 한해를 지켜보며 문대표가 지금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본인의 정체성의 한계를 벗어나서 김대중과 노무현 이 두분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5.12.11 19:52 신고

      지금의 문재인은 잘하고 있습니다.
      제발 더 이상 흔들리지 말기만 바랍니다.
      이제는 뚝심으로 가야 합니다.
      지지자들을 믿고 강하게 나가야 합니다.
      유연해져야 할 때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6. Eunmorae 2018.05.07 15:16 신고

    5월이네요.
    잊을까봐 제 폰 번호도 서거일로 바꿨었는데 가끔 가는 봉하마을도 이상하게 5월에는 안가집니다.
    올해는 어떻게 할까 좀 고민 중이네요.
    늙은 도령님 글 보고 많이 배웁니다.

  7. 늙은도령 2018.05.07 15:18 신고

    저도 가보고 싶은데 그곳까지 운전할 자신이 없어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력함과 메르스 대란 덕분에 위증죄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황교안이 총리 인준에 성공했으니, 향후의 공안정국이 어디로 흘러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진성호 전 한나라당 의원에 의하면 네이버는 평정됐으니 다음카카오만 평정하면 인터넷은 완전히 평정됐다고 봐야 할 터, 그것 때문에 국세청이 다음카카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추했다. 





이 땅의 제도권 언론 중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는 JTBC를 찍어 누르기 위해 정치검찰과 지상파3사가 손잡고 손석희 죽이기에 나선 것도 모자라, 민주주의의 하부정치가 작동하는 거의 유일한 공간인 ‘다음 아고라’를 고사시키기 위한 박근혜 정부의 비열한 세무조사가 다음카카오를 벼랑 끝으로 내몰거나 네이버처럼 만들려는 모양이다. 



다음카카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이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집요하고, 파렴치할 정도로 정치공작적인 악취로 가득하다.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특별세무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은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대기업의 세무조사는 3~5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다음카카오에 대한 세무조사는 정치적 목적이 명백하게 보인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치적 세무조사를 맞아 다음 창업자 이재웅이 하소연한 트윗처럼, 세무조사가 이루어진 날짜를 살펴보면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정황증거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다음이 광우병 첫 보도가 이루어진지 25일 후, 세월호 참사가 터진 10일 후, 그리고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메르스 대란이 터진 후 1개월도 안 돼 또다시 특별세무조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청와대의 지시 외에 설명할 길이 없다.




15명이 사망하고 약 만 명에 이르는 확진자와 격리자를 만들어낸 메르스 대란은 대통령과 청와대의 극단적인 비밀주의와 정부(방역당국)의 초기대응 실패와 사후대책의 실패 때문에 발생했다. 정부의 비밀주의 때문에 온갖 유언비어와 괴담이 난무하는 것도 청와대와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는 대국민사과는 하지 않은 채, 메르스 괴담과 유언비어 유포자를 단속해서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SNS 상의 괴담과 유언비어는 몇 사람 잡아들인다고 줄어들 것이 아니지만, 박근혜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아고라'를 운영하는 다음카카오의 특별세무조사란 기업으로서 가장 괴로운 정부의 압박수단이다. 



국세청의 입장에서 트위터 본사와 페이스북 본사는 건드리거나 위협할 방법이 없고, 네이버는 평정된 지 오래됐으므로 다음카카오라도 탈탈 털어야 했으리라. 털어서 먼지 나오지 않는 기업이 없으니, ‘감청영장에 불응하겠다’고 반발한 이석우 대표의 괘씸죄까지 더해서 털면 아고라 운영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을 것이며, 정부 비판글들을 오늘의 아고라에 배치하기도 힘들어진다.



정치검찰과 방통위는 JTBC와 손석희를 달달 복고, 종편과 보도채널들은 박원순을 맹폭하고, 국세청은 아고라의 작동을 불가능하게 만들면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를 향한 국민의 분노를 일부라도 차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리라. 미군의 탄저균 문제도 이런 과정에서 집단적 기억상실증에 의해 사라질 것이다. 국민을 지배의 대상으로만 보는 그들이 무슨 짓이든 못할 것인가.





내일 국회 표결로 공안의 화신인 황교안이 총리로 임명됐으니, 정부에 불리한 글들이 넘쳐나는 아고라를 길들이거나 평정하기 위한 작업이 더욱 치열하게 진행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조상의 말씀처럼, 제 버릇 개 못주는 법이 아닌가? 부정부패 청산을 명목으로 내걸면 이목구비를 구별할 필요도 없다.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거리다. ‘비정상적인 너무나 비정상적인’ 박근혜 정부와 청와대의 비열하고 파렴치함을 넘어 국민을 강압적 복종의 노예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릴 모양이다. 힘겹게 민주주의 하부정치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다음카카오만 죽어나갈 판이다. 



현재의 아고라만 해도 상당히 순치된 상태인데, 이것보다 더 순치되면 네이버 만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민주주의의 하부정치의 공론장으로서 거의 유일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고라가 이전의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고라를 이용하는 분들과 논객들이 이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견을 표현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아고라는 지금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P.S. 새정치민주연합이 제 역할을 못하니 이런 일들이 마음대로 자행되는 것입니다. 새정연은 혁신위가 세운 4가지 대원칙에 일절 이의를 달면 안 됩니다. 이해찬과 한명숙부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합니다. 중도 운운하는 기득권 다선의원들을 걸러내려면 이런 방법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5.06.17 18:56 신고

    권력에 미운 살이 박히면 여지 없이 매장시키거나 왕따 시킵니다.
    그나마 바른말 하는 손석희까지.... 참으로 후안무치한 정권입니다.

    • 늙은도령 2015.06.17 20:49 신고

      박근혜를 둘러싸고 있는 놈들이 메르스는 별거 아니라는둥, 누구를 짓밟아야 한다는 둥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박근혜에게 듣기 좋으니까.

  2. 耽讀 2015.06.18 07:57 신고

    제도권 정당과 제도권언론(진보언론과 인터넷언론포함)으로 불가능할까요.
    이젠 시민혁명만이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무기력감 마저 듭니다. 요즘.
    이러면 안 돼겠죠. 이승만-박정희-전두환 폭압정권에도 민주시민이 이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6.18 15:09 신고

      지금이 최악입니다.
      폭발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무너지면 안 됩니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오프라인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06.18 08:45 신고

    언론 통제에 들어간것 같습니다 ㅡ.ㅡ;;

    • 늙은도령 2015.06.18 15:10 신고

      황교안이 총리가 됐으니 더 심해질 것입니다.
      그가 총리로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그것밖에 없습니다.

  4. Cong Cherry 2015.06.18 08:58 신고

    세월호 성환종리스트 어디로 갔나요? 저 포함한 모두가 반짝 관심인데 지금은 메르스에 모든 관심이 쏟아집니다.
    언론도 다~ 메르스만 보도하지요.
    그들은 메르스는 그냥 지나가는 감기쯤으로 생각하는데 국민들이 떠들석하니 감출 수 있는건 지금 감추자는 생각이 아닌지,,
    그냥,,, 혼자 생각 입니다. ㅎ

    • 늙은도령 2015.06.18 15:14 신고

      한국에서 메르스의 증상은 이상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박근혜는 정치적으로 계속해서 승리하고 있습니다.
      환장할 노릇이지요.

  5. 『방쌤』 2015.06.18 11:35 신고

    언론통제... 언론탄압...
    기본적인 표현의 자유를 말살...
    이런 단어들을 다시 듣게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 이 정부는 상상 그 이상의 무엇을 보여주고있네요

    • 늙은도령 2015.06.18 15:16 신고

      그런 와중에도 박근헤는 정치적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게 환장할 노릇이지요.

  6. 바람 언덕 2015.06.18 11:57 신고

    새정치..
    사실 오늘 이 주제로 쓰려다가 너무 화나 나서 다른 소재로 바꾸었습니다.
    저들에게는 새누리 2중대란 오명을 씻을 의지가 정말 없나 봅니다.

    • 늙은도령 2015.06.18 15:18 신고

      문제가 큽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박근혜의 정치적 승리는 계속 일어납니다.

  7. 프리뷰 2015.06.18 12:38 신고

    특별세무조사 알수가 없네요.
    무슨 이유로 하는건지..

  8. 불루이글 2015.06.19 21:22 신고

    한마디로 미친 정부 라고 생각이
    듭니다.

    종편과 수구 언론들의 언론 플레이로 사자방 비리 성완종사건은 완전히
    묻혀 버리고 말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 라 봅니다.

    망국적인 친재벌... 정경유착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6.19 21:45 신고

      국민이 자발적 복종에 익숙해져서 저항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답답하네요.



보궐선거의 전망이 나빠서일까, 아니면 문재인의 보수의제 정면돌파를 진보의제 맞받아치기로 되돌려준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너무나 이른 대선 출사표인가? 새벽의 끝자락에 잠에 들어 황혼의 첫머리에 일어나는 필자지만, 오늘은 밤을 꼬박 새는 한이 있어도 태양이 동쪽에서 뜨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국회연설은 그 자리에 김대중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있었다면 너무나 자연스러웠을 정도로 진보적 의제로 가득했다.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의 표를 구걸하기 위해 거짓 공약을 남발했던 박근혜 후보가 오버랩될 정도로 유승민의 연설은 파격 그 자체였다.



필자는 일단 유승민의 연설을 (세월호 인양을 언급한 박근혜처럼) 임박한 보궐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대국민 립서비스나 사드미사일 도입을 성사시키기 위한 것으로 본다. 그렇지 않다면 오늘 원내대표연설을 할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윤근은 별로 할 얘기가 없다. 이완구를 위해 흘린 눈물을 유승민을 위한 연설로 대체하면 충분하다.





이번 연설이 김무성과의 사전조율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면 박근혜의 오늘 밤은 스산하다 못해 싸늘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은 똥 밟은 날의 누구처럼 자다가 몇 번이나 일어나 ‘다음 대선은 양보 못해!’를 외쳤을 것이다. 안철수는 유승민에게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도 남았으리라.



문재인은 유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연설문을 써줬냐고 물어볼 것 같다. 유승민은 김종인이나 장하준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열길 물속은 알 수 있어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고 했는데, 또는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 했는데, 대체 유승민의 대표연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대표연설 전에 약물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새누리당에 진보적 경제관을 지닌 원내대표의 등장이 때 이른 대선 출사표에 해당하는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지는 4월16일과 4월29일을 보내봐야 알 것 같다. ‘폭탄’ 홍준표를 염두에 뒀을 리는 만무할 테니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듯싶다.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으로부터 난타를 당할지, 조중동과 종편, 보수단체로부터 난타를 당할지, 재계와 경제지, 부자들로부터 난타를 당할지 그것은 유승민이 소화해낼 몫이다. 정치인의 말은 실천하기 위해 하는 것이고, 권력의 크기에 따라 책임의 크기도 늘어난다.





물론 어떤 정치인은 이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지만, 유승민이 김대중을 욕보이는 동교동계의 나눠먹기 요구에 브레이크가 걸린 문재인의 광폭행보에 멋진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문재인에 대한 비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유승민은 결정적 한 방을 날렸고, 충격은 오래 갈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유승민 기습공격 때문에 연설문 내용을 수정하고 있을 우윤근의 잠 못 드는 밤도 길어질 것 같다. 우윤근이 강조해야 할 것은 사드미사일 도입 반대와 정부의 세월호 특위 시행령을 철회하라는 것,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라는 것 정도밖에 남은 것이 없다. 





유승민의 연설에 얼마의 진정성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지만, 부디 세월호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말한 것의 반만이라도 지켜주기 바란다. 이번에도 그들을 울리면 국민이 참지 않을 것이며, 필자도 병약한 몸을 이끌고 거리에 나설 것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저녁노을* 2015.04.09 05:45 신고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이 아니길 바라는 맘이지요.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참교육 2015.04.09 07:48 신고

    남이 써준 원고 배껴 속았던 박근혜만해도 배신감을 느끼는데...
    새눌당의 사람들..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기 싫습니다.

    • 늙은도령 2015.04.09 14:49 신고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이런 글을 많이 남겨 최소한이라도 실천하도록 압박해야지요.

  3. 耽讀 2015.04.09 07:57 신고

    기득권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박그네는 지난 대선 공약을 어제 유승민보다 더 진보 아젠다를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 늙은도령 2015.04.09 14:52 신고

      그래서 유승민이 대국민 립서비스를 한 것으로 본 것이지요.
      하지만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것이어서 고생 좀 할 것입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04.09 08:29 신고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일단은 물러서고 있네요
    선거를 앞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5. 달빛천사7 2015.04.09 10:52 신고

    이상한건 시간이 지나도 조용해지지가 않네요 언제쯤 조용해질까요

    • 늙은도령 2015.04.09 14:54 신고

      영원히 조용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모두 다 청렴한 사람이 되기 전까지는...

  6. 꼴찌PD 2015.04.09 12:01 신고

    대표연설 전에 약물검사라는 말씀에 빵 터졌습니다 ㅋㅋ 전략이든 전술이든 사람들을 놀라게 한 연설임은 틀림없는 듯 싶어요

  7. 아침5시 2015.04.09 12:34 신고

    아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8. 알아야산다구 2015.04.09 12:54 신고

    세월호 사진만 봐도 넘 가슴이 아픕니다. 저려옵니다. ㅠ

  9. 바람 언덕 2015.04.09 12:59 신고

    조금만 지나면 알 수 있겠죠.
    그 마음이 어떤지..
    그닥 신뢰는 안갑니다만...

    • 늙은도령 2015.04.09 14:59 신고

      저도 별로 믿지 않습니다.
      그저 말한 것의 반의 반만이라도 실천하라는 것이지요.

  10. 좌파개티 2015.04.10 01:58

    보궐,내년 총선 그리고 대선을 위한 2012경제민주화와
    너무나도 같은 포스터 정책, 선거 후 바로 폐기

    김무성 "유승민 연설, 잘 들었지만 당 방침 아니다"
    한 마디로 설명해준다 생각됩니다.

    선거철이 되니 이 말이 기억나네요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 늙은도령 2015.04.10 02:39 신고

      언제나 그렇습니다.
      저들의 근본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또 속고 또 속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11.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2015.04.10 09:42

    아무리 패악만을 일삼던 조직 사회안에도
    바른 말을 하는 한 사람쯤이라도 있어야죠^^

    그러나 지금은 다가오는 재보선과
    막다른 코너에 몰린 집권여당이라는 점에서
    그 진정성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옳을 것입니다.

    국민의 눈이 바른 지적이고
    자기 양심의 가책은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들에 대한 후회이기도 하지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 늙은도령 2015.04.10 16:30 신고

      정말 아니오를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늘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 합니다.
      도덕의 부재가 갈수록 커집니다.
      그러다 보니 악순환이 커지는 것 같아요.
      기술의 발전이 편리함만 쫓게 만들고, 대신 양심의 소리에서는 멀어지게 만듭니다.

  12. 하늘이 2015.04.10 21:20

    장치권 돌아가는 상황이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진실이 통하는 세상이 올라는지 그럴려면 국민 개개인의 의식이 깨어나야하는데
    하늘에 기도합니다.
    이 민족을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 늙은도령 2015.04.10 22:15 신고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이 대통령이 되니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정말 도덕과 윤리가 사라진 정치판입니다.



자식이나 부모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했을 때 부모와 자식은 수십 년이 걸려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자식과 부모의 죽음에 억울함이 있었는지, 그것을 밝히는 것은 부모와 자식된 자의 도리이자, 지극한 사랑과 존경의 표현이다. 



그들은 죽음의 단서를 찾을 수 있는 혹시 모를 진실이 어디엔가 있다면, 부모와 자식은 그곳이 지옥이라도 찾아가기 마련이다. 죽음의 단서를 쥐고 있는 측이 진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고자 한다면, 이들은 열번이고 백번이고 지옥을 찾는다.  





<살인의 추억>과 <그놈 목소리>, <다이빙벨> 등의 영화도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인양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던 것도 46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 인양한 것이 아니다. 



46명의 죽음 앞에 정치적 계산이 아무리 추악하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놓친 침몰 원인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천안함 인양은 무조건 진행돼야 했고, 그렇게 했다. 두 동강난 천안함을 인양할 때 인양비용의 크기를 들먹이는 국민은 없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수많은 노력이 이어졌고, 거기에 드는 비용을 들먹이는 국민은 없었고, 어떤 정치적 계산도 없는 자발적인 노력들이 더해졌다. 46명의 군인ㅡ그들은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부모이며, 누군가의 친구이자 연인이었다ㅡ이 목숨을 잃었는데 진실을 밝히는 비용은 당연히 지불해야 할 우리의 몫이었다.     





어떤 죽음은 무려 40~50년 후에도 밝혀진다.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단 한 번뿐인 삶이기에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 죽음은 그 원인이 분명할 때 받아들일 수 있고, 힘겹게 승화할 수 있으며, 아픈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



세월호도 만차가지다. 진실을 찾는 행위와 노력에 공소시효란 없고, 그것도 304명의 허망한 죽음이 관련돼 있다면 하늘이 두 쪽 나도 밝혀야 한다. 그중에서 250명이 고등학교 2학년이고, 세상의 탐욕과 어른들의 잘못으로 허망하게 죽을 수밖에 없었다면 염라대왕을 소환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아직도 9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다. 칠흑처럼 어둡고, 영혼마저 얼려버릴 듯한 냉기 속에 무려 9명의 실종자가 갇혀 있다. 그들은 죽어서도 부모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4월16일 이후 304일이 넘었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세월호 속에 갇혀 있다.





헌데 304명이 이유도 알 수 없이 죽었다. 그것도 모든 국민이 생방송으로 보는 중에,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중에, 언론의 숱한 오보와 정부의 직무유기 속에 너무나 안타깝고 너무나 속절없이 죽었다. 그리고 304일이 더 지났지만 죽음의 진실은 여전히 바다 속에 수장돼 있다.



누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단 말인가? 선체가 인양되면 304명이 허망하게 죽어야 했던 이유를 알 수 있고, 실종된 9명의 시신(모두 다 유실됐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9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이라도 거둬들일 수 있다. 304명의 죽음을 왜 막을 수 없었는지 그 이유조차 밝힐 수 없다면 국가가 존재할 이유란 없다.





그것도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돈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인양이 미뤄지거나, 영원히 인양하지 않는다면 세금을 300조 이상이나 거둘 이유도 없다. 자원외교와 4대강공사에 수십조 원을 쏟아 부으면서, 국민 304명의 죽음에 얽힌 진실조차 밝힐 돈이 없다면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필자가 내일 집을 나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임을 당했는데 수사할 돈이 없어 그대로 묻힌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이것은 이념의 문제도, 진영의 문제도 아니다. 304명의 삶과 죽음에 관한 것이며, 국가가 지켜야 할 국민의 목숨과 안전에 관한 것이다.



대체 이것 말고 다른 무슨 이유를 들어야 한단 말인가? 대체 얼마의 국민이 죽어야 그 지랄 같은 돈타령을 하지 않는단 말인가? 죽음의 이유를 알아야 304명의 영혼을 저승으로 보낼 수 있지 않겠는가? 대체 국민 한 명의 목숨값은 얼마이며, 진실의 가격은 또 얼마란 말인가?





304명이 죽었다. 300여일이 지난 지금도 저 차가운 바다 속에 9명의 실종자가 정부의 외면 속에, 추가적으로 돈을 투입할 가치가 없다며 버려진 상태로 있다. 대체 이 나라에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대한민국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 중 국민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있단 말인가?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진실이다. 현실에선 같이 걸을 수 없었지만 세월호 유족들과 마음으로라도 함께 걸었던 것도 진실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진실을 찾는 데는 어떤 공소시효도 존재하지 않음을 알기에 우리는 세월호 인양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눈물을 아껴두는 것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세월호 참사, 해상교통사고라면 인양해서 확인하자

  

                                               


  1. 달빛천사7 2015.02.16 07:17 신고

    세월호 문제는 참 오래가는군염 따른 사건은 금방 잊혀버리는데요

  2. 耽讀 2015.02.16 08:54 신고

    박근혜정권이 끝내 인양을 하지 않는다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이 밝혀질 수 있을까봐. 원인이 밝혀지면 박근혜정권이 회복불능이 되겠지요.

    • 늙은도령 2015.02.16 19:44 신고

      그것이 아니면 인양 안 할 이유가 없지요.
      저눈 국정원을 의심합니다.
      그들의 소유라는 정황증거들이 너무 많습니다.

  3. 바람 언덕 2015.02.16 09:01 신고

    도령님,
    멀리서 새해 인사 드립니다.
    올 한해도 도령님의 글로 말씀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깨우는
    의미있는 일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구요, 계획하신 일들이 뜻대로 펼쳐지기를 바랄게요.

    시작되는 새해 연휴도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꾸벅...

    새배돈은 나중에 받겠습니다..(흐미)
    ^^*

    • 늙은도령 2015.02.16 19:46 신고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에서 복 많이 받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앞으로 3년.. 오늘 같아서야 어디 글이라도 쓰고 싶을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국민은 호갱이 됐고, 저들은 승리했다고 난리를 칠 테니...

      종편들만 신났습니다.
      경향은 옆에서 거들고....

      새뱃돈은 잘 쟁겨두겠습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02.16 09:36 신고

    뭐가 그렇게 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찔리는게 잇긴 있는 모양입니다

    • 늙은도령 2015.02.16 19:47 신고

      그럼요, 그렇지 않으면 세월호 특위가 이제서야 출발할 수 있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국민이 천 명 죽어도 같을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목숨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5. 꼬장닷컴 2015.02.16 10:03 신고

    어제 '우리딸을 찾아 주세요'라는 기사에
    '이제 그만 하자'는 댓글들을 보고 정말 화났습니다.
    이거 알고 보면 결국 자신들의 일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지만 우리 정서가 너무 삭막해져 가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16 19:49 신고

      네, 상위 10%만 잘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하위 90%는 서로 싸우고 헐뜯고 위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들 두고 싸우고 있습니다.
      아파트라는 단지에서 살아도 옆집조차 누가 사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자신 안에 갇혀 남들이 다 적처럼 느껴지는 세상이 됐습니다.

  6. Hansik's Drink 2015.02.16 10:35 신고

    정말 있어서는 안되겠죠!!

    • 늙은도령 2015.02.16 19:50 신고

      그러나 세월호의 대부분이 붕괴될 때까지 인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시간을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7. 티스토리 운영자 2015.02.16 11:10 신고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2월 16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5.02.16 19:50 신고

      티스토리 앱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전 뭐가 뭔지 모르고 있습니다.

  8. 나비오 2015.02.20 13:24 신고

    진실을 찾는데 공소시효를 두면 안되겠죠!
    이 정권에서 거부한다면 다음 정권에서라도 반드시
    진실규명 책임자 완전 처벌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시와요 ~~^^

    • 늙은도령 2015.02.21 00:19 신고

      그럼요, 이 세상은 극소수가 아니 절대다수의 이름 모를 사람들에 의해 돌아갑니다.
      그들이 304명이나 한꺼번에 죽었는데 그것에 대해 조사하지 않고 돈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문명이 발전하고 풍요로워진들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세상은 필요없지요.
      우리는 인간입니다.
      타인이 있어야 존재하는 인간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삶이 내 삶 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9. 그라시아 2015.02.20 20:17

    무슨 이유로 진실을 밝히지 않을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지나가다 물에 빠져 죽었어도...

    • 늙은도령 2015.02.21 00:20 신고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것은 인류 문명이 정립한 최대의 가치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부정하는 일을 정부가 한다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지요.
      국가의 탄생도 국민의 안전, 생명, 건강, 행복, 풍요를 위해 생긴 것인데요.
      안전과 생명이 맨 앞에 있습니다.

  10. 은수 2015.02.21 00:40

    고맙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21 02:11 신고

      당연한 일입니다.
      제 조카가 같은 또래입니다.
      절대 물러날 수 없습니다.

  11. 그림보 2015.02.21 00:44

    그날아침을 떠올리면 지금도 안타까울뿐입니다ᆢ반드시 진실이 밝혀져 그들의 넋이라도 위로해 줄수있길 바라며 절대 잊지않고 유가족을 응원하겠습니다ᆢ

    • 늙은도령 2015.02.21 02:12 신고

      진실을 밝혀야 유족들도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국민들도 만차가지고요.
      어려울 것 없습니다.
      인양해서 조사하면 됩니다.

  12. 도그 2015.02.21 00:58

    공감능력 부족의 세상...
    그만하라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같은 비극을 겪어보라는 저주를 퍼붓고 싶네요.
    과연 자기의 가족이 그런 일을 겪고도 그만하라는 말이 나올지.

    어쩌자고 세상 인심이 이런지 그저 답답하기만할 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5.02.21 02:13 신고

      그래도 끝까지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세상은 나아질 것입니다.
      내 목숨 만큼 남의 목숨도 중요합니다.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면 인간은 짐승에 다름 아닙니다.
      문명의 발전도 아무 의미 없습니다.

  13. 진실을 알려주세요 2015.02.21 07:56

    무엇이 두려워 감추려는 걸까요.

  14. 육갑들 하네 2015.02.21 08:13

    그래 인양해 원하는 새끼들끼리 돈 모아서..
    참 웃기는 새끼들이네...
    교통사고마다 이지랄 떨어봐라 나라 망한다..

    • 개한민국 2015.02.21 09:35

      이런 개젓마니가 착하게 살아 이씨벨럼아
      주딩이를 찌저버려 너같은 새기 처낳고 미역국처먹은 니애미가 불쌍타

    • 늙은도령 2015.02.21 17:24 신고

      바다에서 이런 교통사고 몇십 년에 한 번 일어나는데 안 하나요?
      지상에서 교통사고 난 것은 다 조사하거든요.
      보험회사 직원까지 나와서 일일이 조사하거든요.
      뭘 모르면 입 닥치고 살던지요.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있는데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을 두고 말합니다.
      앞뒤 가리지 못하고, 벒레 같은 댓글이나 남기고.
      그러니 인간 말종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랍니다.
      인간이면 인간답게 살면 좋지 않겠습니까?
      꼭 너 닮은 새끼 나서 잘 살기를 바랄게요.

  15. 2015.02.21 10:10

    무엇이 두려워 감추려는 걸까요.

  16. 하늘이 2015.02.22 02:06

    반드시 인양되어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ᆞ단 한명도 억울함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17. 전우호 2017.02.05 15:25

    내친구영란이어떻해
    우리영란이보고싶고혜선이도보고싶고
    박근혜나와서얼른에들구출하라고요!!
    우호님:슬퍼울음 안전을책임지새요

    그리고그건두고보는일임니다
    그리고최순실너이리나와!!
    너순실이너는천국못가고바로지옥이다!!!

  18. 전우호 2017.02.05 15:36

    니나쁜짓한거알짓순실이
    근혜야니내가니쁜짓하는거알고있거든그리고
    그건근혜야나쁜짓이야하지마처음부터(고물배를)
    만들어에들을태우지말아야하는대이게뭐하는짓들이고하지마라!야우리배에뭐라하냐하냐고하지말란말이야그리고왜움직이지말라했어



정확히 2년 전에 간암에 걸린 것을 확인한 날, 치료가 된다고 해도 5년 생존율이 40% 이하라는 말을 의사에게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온갖 통증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서 평균수명에 근접한 삶이란 오히려 지옥 같았기 때문에 낮은 생존확률에도 담담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5년 내 생존율이 40%라면 최소 2년은 더 살 수 있다는 뜻이 되어서, 마치 저에게 2년이란 시간이 보장된 것 같았습니다. 뭐, 그 정도면 아쉬울 것이 없을 것 같았고, 그 시간이나마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 수 있다면 별 미련 없이 이승을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의사도 놀라워한 화학치료에 성공해 암세포를 잡았고, 건강도 많이 호전되면서 잠시나마 욕심도 생겼습니다. 최소 5권의 책을 내겠다는 계획도 세울 수 있었고, 그에 맞춰 집필에 들어가는 등 나름대로 진전도 있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연재하다, 건강이 악화돼 잠시 멈춘 것들과 소설이 그것들입니다.



어쨌든 확률적으로 제게 보장된 2년, 즉 100%의 시간을 무사히 넘기게 됐습니다. 지금 같아선 덤으로 주어진 1년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만일 내년 말에도 이런 글을 다시 쓰게 된다면, 그것에 진정으로 감사하며, 그 이후의 삶은 확률적으로 볼 때 여분으로 주어진 삶이 됩니다.



그것은 축복일 것입니다. 확률이란 그저 확률에 불과하지만, 그 이후의 삶이란 확률적으로 제게 주어진 신의 선물일 것입니다. 그리고 미덥지 못한 저와 매끈하게 퇴고하지 못한 글의 가치를 인정해 저를 후원해주고 계신 분들과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해주시는 독자분들의 선물일 것입니다.



그것에 감사합니다. 저를 살게 하고 힘을 내게 해주는 격려와 응원에 감사합니다.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허리통증은 여전히 저를 괴롭히고 있지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그래서 4분의 후원자들과 수많은 독자분들과 글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러면서도 미안합니다. 보다 좋은 글로 화답하지 못하는 것이, 아직도 바다 속에 갇혀 있는 세월호 실종자와 그들을 두고 떠날 수 없는 가족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한 어려움에 있다는 것이, 청춘들의 숱한 미생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2015년 전, 서로 사랑하라 또 사랑하라고 설파할 인간의 아들이 가장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났습니다. ‘네가 남에게 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행하라’고 했던 그분의 제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직자들이 인간의 아들의 삶과 가르침에서 멀어지면서 15가지 병에 걸렸다고 질타했습니다.



요즘처럼 하루하루가 소중한 적이 없지만, 슬픈 적도 없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쓸 때는 그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면서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글에 담을 때마다 그보다 더 슬플 수 없습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더 좋은 글로 담아야 한다는 것은 참혹한 일이기도 합니다.



제게 허락된 글쓰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지만, 이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년 후까지는 살아서 보다 정의로운 세상이 실현되는 것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어떤 이유를 든다고 해도 차별이 늘어나고 불평등이 커지는 세상은 불의한 것을 넘어 예수가 이 땅에 온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아들로 태어난 예수는 평등을 통해 자유를 지향했기에, 폭력혁명이 아닌 사랑의 혁명을 얘기했기에 가장 민주적인 지도자였습니다. 높고 커다란 성전을 짓고 그 안에서만 번성하지 말고 낮은 대로 임해서 사랑을 실천하라 했습니다. 공동체를 형성해 서로 도와주라고 했으며, 모두가 동등한 하느님의 아들이며, 모두가 선민이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본질을 왜곡합니다. 차별과 불평등이 만연하는 현실에서 무한경쟁의 통치술로 변질된 자유민주주의를 민주주의와 동일시합니다. 최상위 0.1와 상위 1%에게는 국가와 체제 등 모든 것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락했지만, 하위 90%에게는 탄생의 불평등을 삶의 멍에처럼 짊어진 채 최소한의 자유만 가지고 힘겹게 출발합니다. 



다양한 가치를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선택의 기회마저 봉쇄돼 길은 많지만 들어서지도 못하는 길이 대부분입니다. 예수는 2015년 전 목수의 아들로, 가장 비천한 장소인 마구간에서 태어났습니다. 죽음에 이르러 부활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가장 비천한 여인인 막달라 마리아와 함께 했습니다. 그것이 예수가 말하고자 하는 하느님의 나라고, 99마리의 양보다 홀로 떨어진 1마리 양을 돌보는 모세를 선택한 이유이며, 그것이 예수가 꿈꾸었던 민주주의였습니다. 



2015년의 크리스마스 초야에서 ‘세월호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를 생각해봅니다. 병원에서 죽을 때까지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을 타오면서 무겁게 내려앉은 회색빛 하늘을 봤습니다. 거기에는 250명의 아이들이 안산과 팽목항을 오가며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 있는 친구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었습니다.  


  

예수는 단원고 아이들처럼 인간의 아들로 태어나 신의 아들로 부활했습니다. 그 사이에는 사랑과 구원의 약속이 있었고, 십자가 못 박힌 모두를 위한 죽음과 부활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그렇게 모든 이들의 원죄를 대속하였고, 사랑의 위대함을 가르쳐주었고, 영원한 삶으로 들어설 수 있었고, 세월호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안산과 팽목항을 떠도는 아이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였습니다. 그들은 제가 어떻게든 살아서 대속해야 할 원죄와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제 가슴 속의 분노는 가장 초라한 모습의 사랑입니다, 아이들이 숨을 쉬기 위해 최소한의 공간이라도 찾았을 마지막 순간의 공포와 절망처럼. 



모태 천주교 신자로서 2015년의 크리스마스는 가장 감사하고도 가장 슬픈 하루입니다.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이란 아무것도 꿈꿀 수 없는 지옥이고, 고통과 아픔이 없는 삶이란 허구에 불과하지만, 영원한 미생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할 아이들에게는 예수의 탄생마저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사랑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단원고 생존학생들과 유족분들을. 누군가를 떠나보냈다 해도 오늘 만큼은 행복할 자격이 있는 모든 분들을. 2015년 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써 모든 이들에게 사랑이라는 구원을 선물하신 분의 탄생으로 인해, 세월호참사 같은 비극 앞에서 중립이란 없다고 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으로 인해.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Chris (크리스) 2014.12.25 07:24 신고

    정의가 실현되는 그날을 보셔야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무리하지 마세요.

    • 늙은도령 2014.12.25 19:05 신고

      어제는 병원에 갔다 와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체력이 예전보다 더욱 떨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찾아가는 노력과 세상의 불의를 고발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성탄절 잘 보내세요.

  2. 달빛천사7 2014.12.25 08:10 신고

    세월호가 2014년 큰사고 였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긴 하네요 좋은하루되세요

    • 늙은도령 2014.12.25 19:06 신고

      네, 님도 좋은 성탄절 되십시오.
      세월호 같은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최소화하고 사고가 난 다음의 대처가 발전해야 하는 것이 그 때문입니다.
      우리는 완벽함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러고자 노력하는 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4.12.25 08:20 신고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저도 문턱까지 갔다온 사람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항상 무리 하지마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늙은도령 2014.12.25 19:07 신고

      네, 그리하겠습니다.
      평생을 별로 건강하게 살지 못해서 아픈 것에는 이골이 났지만 안타깝게 죽어간 아이들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4. 참교육 2014.12.25 09:23 신고

    그러셨군요. 몰랐습니다.
    부디 건강 되찾으셔 늘 좋은 글 볼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 늙은도령 2014.12.25 21:49 신고

      네, 노력하겠습니다.
      이대로 쓰러질 수 없으니까요.
      좋은 세상이 오는 것까지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바람 언덕 2014.12.25 12:46 신고

    오늘 하루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구요.
    내년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울림이 있는 글과 말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연말연시 잘 보내세요.
    ^^

    • 늙은도령 2014.12.25 21:51 신고

      네, 님도 좋은 글로 많은 분들에게 깨우침을 주시길 기원할게요.
      늘 건강하시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할게요.

  6. 동의합니다 2014.12.28 09:28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세월호 정국이 길어지면서 현 집권세력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와 짐승보다 못한 짓거리를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말과 행태는 그들이 우리와 같은 인간인지, 생각하고 판단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도덕과 양심, 정의를 잃어버린 그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과 시민들을 비판하기 위해 내세우는 논리들은 너무나 조악해서 입에 올리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와 같다고 하는 논리와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악화됐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흔히 교통사고라 함은 하루에도 수천에서 수만 건이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을 말합니다. 택시나 버스를 타고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운전하는 중에 발생합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각종 신호들과 약속, 법률에 나온 것들을 지키면 교통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즉시 구조가 이루어집니다. 구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피해자나 가해자를 구조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수천 명이 타고 있는 지하철과 고속철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아무리 큰 교통사고가 일어났다고 해서 모든 방송이 생중계로 보여주지 않는 이유도 너무나 많은 교통사고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제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승무원들이 승객들이 죽어가는 것을 방치한 채 자신만 살자고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구조 장비들이 아무런 쓸모가 없지도 않고, 구조를 위해 전문가들이 몰려들었으면서도 그저 방치한 채 바라만 보지도 않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지상과 지하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인류 문명이 자초한 일상의 모순이지 세월호 참사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에 비해 세월호 참사는 비행기사고보다 그 발생빈도가 적은 사고에 해당합니다. 필자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 참사와 비교할 수 있는 선박사고는 서해 페리호 침몰사건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탈출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제자리에 있으라고 한 채, 자신들만 탈출하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모든 방송들이 생중계하는 중에도 아무런 구조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세월호 참사가 처음입니다. 심지어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탈출한 승객들을 구조한 주체가 해경이나 해군이 아닌 일반 선박인 경우도 처음이며, 그들의 구조 활동마저 제한한 것도 처음입니다.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는데도 7시간 동안이나 대통령에게 대면보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도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때문에 국가 개조를 주문하는 일이 일어나고, 대통령이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처음입니다. 대한민국이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도 아무런 진상규명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처음입니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운 것도 처음이지만, 담화에서 약속한 것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것도 처음입니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이 목숨을 걸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앞에서 폭식놀이를 하는 반인륜적인 행태가 자행되는 것도 처음입니다. 자식들의 죽음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이 나라를 말아먹는 역적으로 변질되는 것도 처음입니다.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경제관료와 일부 언론들이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나빠졌다고 주장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저는 세월호 참사 때문에 수출계약이 해지됐다는 얘기는 단 한 건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파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근거로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현재의 상황이 디플레이션의 초입이라고 했는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됐다고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인지 어떤 경제학 이론을 적용해도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경제위기를 다룬 경제학 서적을 뒤져봐도 세월호 참사 같은 사고 때문에 세계 10권의 경제대국이 위기에 처할 수 있는지 그 이론적 근거들을 찾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그렇게도 허약했다면 IMF 환란이 일어났을 때 완전히 망했어야 합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말이 성립하려면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도 경제위기가 찾아왔어야 했습니다. 하물며 그때보다 경제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더 말이 안 됩니다.



정말로 대한민국은 ‘보고도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나라’가 된 듯합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7년 동안 얼마나 많은 돈들이 풀어졌으며, 얼마나 많은 조치들이 취해졌는지 돌이켜보기만 해도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나올 수 없습니다. 하물며 해상의 교통사고라는 말은 더욱더 나올 수 없는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도덕과 양심, 정의가 사라진 천민자본주의를 넘어 기본적인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수없이 많은 증거들을 놓고도 아무런 판단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나라가 됐습니다. 자식의 죽음 앞에서 진상규명이라도 해달라는 유족에게 나라를 말아먹는 대역죄를 갖다 붙이는 것이 가능한 나라가 경제규모 10위권의 대한민국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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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용투자자 2014.09.14 14:44

    진실은 침몰하지 않고 양심의 부력으로 떠오른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

    • 늙은도령 2014.09.14 16:52 신고

      그러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나라는 너무 천민화됐어요.
      서민들이 먹고 사는 것 이상을 생각할 수 없도록 체제가 굳어졌어요.

  2. 모모 2014.09.15 00:25

    세월호도 그렇지만 4대강이 썩어가는데도 정부가 잘했다는데는 정말 절망적입니다. 이 나라에 희망이 있는 걸까요?

    • 늙은도령 2014.09.15 00:47 신고

      4대강공사는 저희 삼촌도 비판적으로 변했습니다.
      어차피 4대강공사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수구들의 세상,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고난의 시절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언론이 문제라 그들을 꺾을 방법이 없네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언론에 있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4.09.16 10:12 신고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필자는 앞의 글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후에 조중동과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의 정치적 프레임을 어떻게 설정해왔는지 간단히 다루었다. 세월호 참사가 현 집권세력에게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중동과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를 선정적으로 다루며 최대한 시간을 끈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세월호 피로감은 높아졌고, 그만큼 세월호 유족들의 마음에는 분노가 쌓여갔다. 뜬금없이 변사체로 등장한 유병언의 죽음을 거쳐, 세월호 실소유주를 밝혀줄 수도 있는 국정원 문건마저 묻혀버리고, 새누리당의 의도적인 파행으로 국정조사마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자 세월호 유족들의 분노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7시간의 풍문은 조선일보의 민첩하기 그지없는 초등대처로 제도권언론에서 사라졌고, 낮은 투표율 덕분에 7월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세월호 유족들의 좌절감은 극에 달했다. 세월호 참사의 침몰원인을 규명하려면 야당의 정치력이 절실했지만, 조중동이 쳐놓은 프레임과 유권자의 선택 앞에서 그것마저 물거품이 됐다.





이런 냉혹한 현실 앞에서 세월호 유족이 느꼈을 절망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니었으리라.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1박2일로 도보행진을 하고, 유족들이 천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가고, 희생자 가족들이 전국을 순례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호소했지만, 지난 125일간 침몰원인을 밝힐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4월16일 이후 그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위로와 희망의 시간이었지만, 교황이 떠나자마자 유족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그들에게 주어졌다. 그것도 두 번이나 연속으로. 마치 세월호 유족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 폭력적으로 폭발하기를 바라는 듯이.



                                                    


누가 세월호 유족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가? 세월호 유족들을 폄훼하고 세월호 피로감을 극대화시키는 자들은 누구인가? 대통령이란 자리가 국가권력기관의 불법을 동원해서라도 당선되기만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성역인가? 이 땅의 민주주의란 국민이 아무리 많이 죽어나가도 다수당이 반대하면 진상규명조차 할 수 없는 그런 껍데기에 불과한가?



세계 9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이 일본에서 폐선해야 할 배를 들여와 증축하고, 한계중량을 넘는 과적을 한 채 수백 명의 수승객을 실고 우리의 영해를 운항하는 나라로 전락했단 말인가? 수년 째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도 청년들은 비정규직과 임시직을 전전하며, 5060세대와 전쟁을 벌이는 나라가 됐단 말인가?



                                                  


수많은 청춘들이 이 땅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어른들의 말을 따른 대가가 교통사고와 동일한 것으로 취급되는 하찮은 죽음이라면,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할 이유도 없을 터, 그들은 이 나라가 바로 지옥이 아니면 무엇이 지옥이냐며 어른들에게 묻고 있다. 하긴 인간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아이들의 죽음마저 돈으로만 환산하는 이 나라가 지옥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자식의 목숨 팔아서 한몫 단단히 챙겼으면 이제 그만하라고 몰아치니, 그러면 죽은 아이들이 살아서 돌아오기라도 한단 말인가?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하며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진상규명을 담지했으며, 극적인 눈물은 왜 흘렸단 말인가? 대통령의 담화에 발맞춰 조중동과 새누리당을 비롯해 이 땅의 기득권들은 왜 그렇게 몸을 낮추었단 말인가?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애국심 마케팅과 스크린 독점을 빼면 그리 대단하지도 않는 영화가 1,500만 명의 관객 동원을 넘어 2,000만 명을 향해 진군하고 있으니, 무엇인들 국익과 애국심에 연동시키지 못할 것인가? 천하의 세종대왕마저도 왼손잡이가 분명한 이순신 장군의 뒤태만 매일같이 보고 있을 정도니, <명량>이 2,000만 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한들 뭐라 할 수도 없다.



이제 세월호 유족이 애국심 마케팅의 마지막 타겟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민생만 외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이 나라에서 세월호 유족도 내수진작에 동참해야 애국자라고 할 것 아닌가? 엄청난 보상금을 챙길 테니, 최소 열 번은 봐야 한다고 말하지 못할 것도 없다.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는 책임에서 벗어났고, 새누리당은 확고한 명분을 얻었다.


  

                                                



이제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갈등이 유족 대 집권세력이 아니라 유족 대 야당이라는 지독한 역설에 빠져들어, 어떤 해답도 도출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조중동의 프레임과 새누리당의 재보선 압승이 이런 파국적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제 야당마저 손을 들면 세월호 유족만이 극도의 분노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대체 누가 세월호 유족을 여기까지 끌고 왔으며, 이제는 그들을 벼랑 끝까지 내몰고 있는가? 대체 무슨 목적으로 그들의 분노를 극단적인 방식으로 폭발시키려 유도하는가? 대체 그들이 정치권과 어떤 합의도 할 수도 없게 만들면서 극단적인 선택 이외에는 어떤 가능성도 남겨두지 않았는가?



                                                        

                                                    


세월호 참사는 최소 1~2년은 정치적 공방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그런 특별하고도 중차대한 사안이었다. 헌데 단 126일만에 세월호 참사는 비극적인 파국의 직전까지 와버렸다. 이럴 경우 세월호 유족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폭력적인 저항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 다음은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겠다. 현 상황은 세월호 유족과 여야의 정치권이 건널 수 없는 다리를 넘어선 상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대통령과 새누리당, 조중동과 MBC, TV조선과 채벌A,  MBN와 연합뉴, 보수 지식인과 보수 단체,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단이 만들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과 김재원으로 대표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행태는 김형오씨를 비롯해 유족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고 있다. 이는 마치 세월호 유족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악마와 결탁한 자들이 대한민국을 끝없는 수렁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덕산 2014.08.21 09:47

    조중동, 종편쓰레기 TV에서 만들어가는 프레임 속에서 국민들의 이성이 마비되어 가고 세뇌되어 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존재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넘 쉽게 속아 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부당한 현실 속에서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사회가 된 지금 그 누가 국민들을 위하고 나서주겠습니까?
    정치도 더욱 파행으로 가고 있는 지금 여당에서 내각제 개헌이라는 말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무섭도록 치밀하고 대단한 여당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정치적 밀당이 여기에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늙은도령 2014.08.21 09:57 신고

      여당으로서는 다음 번 대선주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내각제에 매달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다 믿어서는 안 됩니다.
      정치란 것은 이런저런 것들을 던져본 다음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과정입니다.
      내각제로 가자는 것은 보수화된 현재의 상황을 계속해서 끌고가겠다는 속셈인데, 세상일이란 아무도 모르니 올해 말까지는 추이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사건들이 터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주저앉느냐의 입구에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국민들이 이것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절대 현재의 집권세력을 이길 수 없고, 특권층 위주의 세상도 바뀌지 않습니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마지막까지 잃지 않으려 합니다.
      중간중간에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 덕산 2014.08.21 12:23

      힘들지만 인내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4.08.21 22:22 신고

      네,희망을 놓은 순간이 정말 끝나는 것입니다.

  2. 미소 2014.08.21 10:38

    도령님 말씀을 각종언론에 공개하여 일반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그리하여 올바른 여론형성에 기여하게 하는, 길이 없을까요? 아님 지라시 형태로라도 모임이 있을때 뿌려주시면 ... 밖에는 비가 내리고 유족들 안타까운 마음에 제맘에도 비가 내립니다

    • 늙은도령 2014.08.21 10:58 신고

      올해까지는 블로그 활동에 전념하며 책을 낼 것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뭔가 기본적인 것들을 갖추어야 인정하니까요.
      책을 내려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제 체력 상 많은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저를 알리는 작업을 먼저 한 뒤 그 다음에 원하는 지적공동체를 이루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는 지금의 건강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정말 비가 엄청 내리네요.
      이런 비 속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새누리당이 7월재보선에서 압승한 이후, 보폭을 넓혀가던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놓고 국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도대체 대통령이 된 이후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있다고, 의료민영화와 영리화를 제일 앞에 올려놓은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일일이 열거해 가며 국회를 압박할 수 있단 말인가. 박 대통령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민생을 외쳐대며 밀어붙이고 있는 각종 경제활성법안들은 상류층과, 바로 그 밑에 있는 중산층의 상승부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법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민생이란 단어가 서민들의 지갑을 두둑히 하는 것이라면 박 대통령의 열변이 정당성을 지닌다. 하지만 국회의 조속한 통과를 압박한 경제활성화 법안들은 잠깐 동안의 경기회복은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는 부메랑이 돼 서민들의 지갑을 더욱 많이 털어갈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경제활성화 법안의 맨 앞에 있는 것이 행정조치(가이드라인)라는 편법을 동원해 밀어붙이고 있는 의료민영화와 영리화가 완결되는 법안이다. 이것은 민생에 반하는 것을 넘어 역행하는 정치경제적 폭력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국회에 대해 비판을 쏟아낸 부분이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날에 7시간이나 자리를 비워 304명의 국민들이 속절없이 죽어가는 것을 방치하고도 이런 말을 쏟아낼 수 있는지, 상식과 양심의 선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 대통령은 이어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냐고 자문해 봐야 할 때"라며, 4월 국회 이후 단 한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여야 원내대포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빨리 처리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자신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세월호 정국에서 벗어나려면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밀어붙여서, 재협상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세월호 참사의 출구전략이 완성된 마당에 이를 물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리라. 박 대통령은 4월 이후 국회가 단 한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야당을 압박하며, 여당에게는 특별법의 마지노선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하지만 수첩에 적힌 것만 기억하는 대통령이라고 해도 국회가 이렇게 된 것이 정부의 규제 완화와 무능력, 무책임 때문에서 발생한 것 아닌가?대통령이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제대로 된 보고도 받지 못하고, 그래서 제대로 된 대처도 할 수 없는 '풍문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304명(학생만 250명이 넘는다)의 국민이 속절없이 죽은 것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사고가 발생한지 3개월이 흘렀는 데도 침몰의 원인조차 밝힐 수 없고, 진상규명을 위한 실효성이 있는 특별법 하나 만들 수 없는 것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집권여당의 고집과 아집, 왜곡 때문이 아닌가?





대통령은 또한 "아직 경제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업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경제활성화와 민생 안정 법안들이 통과돼야 경제활성화가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말 경제를 몰라도 너무나 모르는 발언이다. 한국 경제란 지나칠 정도로 수출 편향적이어서 '제조업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란, 세계 경제가 좋지 않아서이지 내수경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관계 있다고 해도 그것으로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말도 안 되는 호도와 왜곡, 거짓말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된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하나같이 국민생활,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법안"들이라고 말했다. 국민생활과 관련된 것은 맞다. 의료민영화와 영리화가 진행되면 국민생활은 세월이 흐를수록 엉망진창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나머지도 단기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중장기적 피해를 미래세대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이어진 발언은 국민을 선동ㅡ특히 보수 성향의 국민과 아파트가격이 올라가기를 바라는 욕망의 세대들ㅡ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문제가 많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이런 법안들을 직접 듣는다면 나를 위한 법안 아닌가 생각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법안 자체의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고, 볼 생각도 없는 국민들을 선동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 승객에 대한 도박 허용과 의료관광이 핵심인 크루즈법, 의료민영화와 영리화를 완결시키는 의료법 등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기업과 자본을 위한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하는 법안들이다.



필자가 사업을 할 때 중국의 고위층이 크루즈사업을 제안했고, 그 핵심은 파라다이스 그룹처럼 도박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끌여들여, 도박이면 사족을 쓰지 못하는 중국 승객들이 중국의 영해를 벗어나 공해상과 우리의 영해상에서 마음껏 도박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마사회의 화상경마장 확장과 마카오를 벤치마킹한 도박산업의 활성화를 기점으로 해서, 이와 연동되는 의료관광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의료민영화와 영리화까지 박 대통령이 열거한 경제활성화 법안들은 돈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하는 천민자본주의의 정수에 해당된다.



                                             이것이 진짜 세계적 추세다



전 세계가 2008년 금융붕괴 이후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에 제약을 가하고, 세금을 늘려서 이들의 약탈적 투기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가 안에서 규제한다고 해서" "인력이나 자본이 국경을 넘어서 왔다 갔다"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정부의 역할을 아예 방기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더욱 가관인 것인 "투자 환경이 적합하다고 하면 외국 기업들이 오는데, 적합하지 않으면 좋은 데로 떠나게 돼 있다"는 발언이다.



정말 황당하고 어의없을 뿐이다. 외국기업에게 투자 환경이 적합하도록 국내 경제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것인데, 내부유보금이 많기로 유명한 한국의 재벌과 대기업들도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투기자본을 제외하면 어떤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는가? 결국 대통령의 뜻은 한국에 투자하는 기업(설사 투기자본이 아니더라도)들을 위해 세금을 낮춰주고, 특정 기간 동안 유예해주며, 각종 인센티브와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 외국의 투자를 통해 창출될 노동자 임금이 제대로 책정되기나 할 것인가? 이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특혜로 내수경제가 살아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대규모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초국적기업은 중국의 기업밖에 없다. 오직 투기성 금융자본만이 단기적 이익을 얻기 위해 투자처를 찾고 있을 뿐이다. 그 나라 국민들의 돈을 쪽쪽 빨아 먹기 위해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오늘의 발언은 앞과 뒤가 맞지 않는 자체 모순과 오류, 경제상황과 기업 및 투기자본에 대한 이해부족들로 넘쳐난다. 그것으로도 부족한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을 선동하기까지 했다. 국회를 폄하하는 것은 일상이 된 현실이니 별로 언급할 생각도, 자판을 두드려야 할 가치도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통령을 두 번이나 잘못 뽑아서?

  1. 참교육 2014.08.12 05:26

    어제는 국무회의에서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다그치더군요.
    경제를 살여야 한다면서요. 그가 말하는 국민은 다수의 서민이 아닌 특권층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12 07:53 신고

      맞습니다.
      박근혜는 아직도 낙수효과가 있다고 보는지 한심하기만 합니다.
      아주 표피적인 지식만 가지고 세상을 보니 이런 문제들이 양산되는 것 같습니다.

  2. 새 날 2014.08.12 10:49 신고

    민생은 개나 주라지요. 오로지 자본의 잇속만 채우기 위해 혈안이 된 대통령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12 16:21 신고

      경제활성화도 서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며 얼마든지 해도 됩니다.
      헌데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한 체제입니다.
      체제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어던 경제활성화도 답이 없습니다.
      기본을 바궈야 합니다.


뉴라이트 출신으로, 친일 식민지사관을 옹호하는 서울대 윤리교육학교수인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끝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방송들을 검열하는 것이 목적인 듯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다이빙벨 논란을 일으켰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손석희의 진행방식을 문제 삼아 JTBC에 중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는 재승인 심사 때 벌점 4점이 부과되는 중징계(법정 제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위원장 박효종)은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 3일째인 4월18일 스튜디오 인터뷰 형식으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주장을 보도한 JTBC에 대해 ‘관계자 징계’ 조처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당시 “구조 작업에 다이빙벨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전투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투입 후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둘 수 없자 곧바로 철수했다. 



방심위의 재적 위원 9명 중 5명의 청와대·여당 추천 위원들은 “대안 제시가 방송사의 의도이긴 했으나, 이 보도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미친 사회적 혼란과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입힌 상처, 국민적 허탈감이 크다. 이후에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서 제24조2(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제14조(객관성) 항목을 위반했다며 법정 제재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위결했다.



특히 청와대 추천 몫의 함귀용 위원은 불공정한 징계 논란을 무시한 채 지난달 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 이어 이날(7일)도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보다 진행자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함귀용 위원이 손석희 앵커를 직접 겨냥한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가 분명하게 엿보였다. 그는 제재 수위를 둘러싼 논의에서도 “관계자 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음로써 불공정 징계 논란을 더욱 키웠다.






야당 추천 의원들은 물론, 청와대 추천 의원인 윤석민 위원도 함귀용 위원의 중징계 요구가 지나치다고 했지만,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내보내는 JTBC 뉴스9과 손석희 앵커(보도부문 총괄사장)에게 보복성 중징계를 밀어붙였고, 박효종 위원장이 투표에 붙여 중징계가 결정됐다. 이로써 대한민국 방송 뉴스는 정부에 반하는 대안 제시는 물론, 정권에 불편한 보도를 내보내면 재승인 허가시 방송권을 잃어버릴 수 있는 독재국가 하의 열악한 상태로 접어들었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서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했던 정부의 무능은 안중에도 없는, 그래서 감히 박근혜 대통령 각하를 비판하는 것들 중에 방송이 들어 있다면 모조리 제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함귀용 위원과 박효종 위원장은 타 방송사에도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출현했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 박효종은 교학사 교과서를 탄생시킨 교과서 포럼 출신이며, 함귀용은 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게 보상을 하는 것이 위법이며, KBS와 MBC가 2003~2004년 제작한 송두율 교수 관련 보도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자들이 배후에서 사주해 방송된 것이 아니기만 바랄뿐이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던 자였다.





이로서 뉴라이트 계열에 의한 방송 기들이기와 비판언론 죽이기라는 반민주적 위협의 잔혹사는 또 하나의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방송통신심의회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이들의 반민주적이고 편향적인 행태는 2014년의 대한민국이 권위주의 독재시대로 회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무한 퇴행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 정도로 인식하는 자들의 야만적인 행태로 언론의 자유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언론의 존재 이유가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사실도 이들에게는 성가시고 귀찮은 것일 뿐이다. 



정녕 중징계를 받고 방송계에서 퇴출시켜야 할 자들이 박효종과 함귀용 같은 언론 탄압자들이다. 친일 식민지사관을 주총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좀먹고 있는 이들 같은 자들이 현재의 대한민국을 추악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 304명이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도, 짐승보다 못한 군대의 참혹한 폭력과 살인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산업재해도 이들 같은 자들이 방송에 재갈을 묻혀 국민의 관심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에 의해 박효종과 함귀용에게 역사와 시대의 중징계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 양심과 상식이라는 것이 티끌 만큼이라도 있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이 나라에 남은 얼마 안 되는 민주적 방송이라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요, 국민이 느끼는 수치와 치욕을 해결해줄 단 하나의 기쁨이니, 저들이 방심위를 장악하고 있는 하루하루가 아까워 미칠 지경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어제 오랜만에 서울에 가서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났습니다. 저까지 포함해 6명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연락을 취하고 지내온 친구들이라 초국적기업에서 임원으로 있는 친구들이나 한국 최고의 해운업체에서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친구, 그 전까지의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업종에 도전하게 된 친구와 다양한 강좌를 정부와 추진하고 있는 친구, 그리고 공부는 제일 잘했지만 가장 무력해진 필자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너무나 아쉽게도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을 보지 못했다.



현재 국정원에 재직 중인ㅡ상당한 지위까지 올랐지요ㅡ친구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세월호가 걸려 있어서인지 요즘은 친구들 모임에 나오질 않네요. 우리는 그 친구를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양지에서 음지로 돌아간 친구라고 하지만, 아무튼 세상 돌아가는 것들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가 저처럼 암에 걸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충격에 사로잡혔지만, 가슴에 담아두고 과거와 오늘과 미래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나무며 다음달에 다시 뭉치기로 했습니다. 



헌데 얘기를 나누는 중에 세 가지 때문에 잠시 열띤 얘기가 오갔습니다. 정치적인 얘기는 절대 하지 않는 우리들이지만 세월호참사와, 이석기 문제, 대통령에 관해 잠시 동안 서로의 생각을 떠들어댔습니다. 친구들 모임에서 정치적인 사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 서로의 주장만 소리 높여 얘기했습니다. 다 저 잘난 맛에 사는 놈들이라 뚜렷한 자기 주관이 묻어났지만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운업계에 25년 이상을 보냈던 친구의 말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회사 운영이 하도 개판이어서 사고는 충분히 예상가능했다고 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것은 지나칠 정도로 과적된 물량이 급변침이 일어나면서 한 쪽으로 기운 것이 결정적이라고 했습니다. 급변침의 이유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지 않겠느냐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밝혀야 할 과제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문제로 삼은 것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과적된 상태에서 500명의 승객을 태우고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선박 운항에 비정규직 선장과 직원들을 배치한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출발부터 위험요소들로 가득한 배임에도 비정규직이 배의 운항을 책임졌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며, 양보에 양보를 해서 인건비 때문이라고 해도 업체의 탐욕으로 이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경험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해경의 소극적인 구조작업에 대해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결정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세월호처럼 제법 큰 배가 침몰하면 구조작업이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고가 났을 때 제대로 된 구조작업이 일어난 경우는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고 합니다. 그렇다 해도 해경의 소극적인 구조작업을 변명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으며, 그 친구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지나칠 정도로 소극적이었고, 학생들을 나둔 채 선원만 구한 해경의 잘못 때문에 대통령이 해체를 선언한 독단적인 결정입니다. 





이 친구는 유럽에서 주로 일을 했는데, 이석기의 구속(한 친구의 얘기에 따르면 전통적인 운동권은 이석기를 보수라 한다네요???)과 통진당 해체 시도와 함께, 유병언을 살인자로 규정한 것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국가나며, 박근혜 정부의 행태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저와 가장 친하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친구는 이에 반대(이석기 문제에 한해서만)했지만, 아무튼 나머지 친구들의 공통점은 소프트한 유신시대가 다시 재현된 것 같다는 것이 공통적인 결론이었습니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고정층이 있는 한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하면서, 유신시대를 경험한 50대들이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습니다. 아무리 생각이 없고 이기적이라고 해도 유신시대를 경험한 50대들이 박근혜를 찍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에는 공통점을 이루었습니다. 천안함 침몰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다는 것에도 동의했습니다.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를 넘어 과학적인 진단이라고 내놓은 정부의 발표를 믿기에는 의문점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너가 아니라서 한계가 있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성공한 친구들이지만 세월호 침몰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야 하며, 304명의 국민이 죽어간 것을 흐지부지 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선진국에 들지 못할 것이며,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이거나를 가리지 않고 국민이 304명이나 죽었는데 특별법이 법체제를 교란한다고 하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성토를 가했습니다. 



                                               


필자는 다음 달 중에 박정희 시대의 주역들과 만나 얘기를 나눕니다. 그분들에게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어떤 일이 필요한지 물어볼 생각입니다. 그분들 중에는 김대중 정부에서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장관을 했던 분들도 6명에 이릅니다. 또한 산업화의 주역 중 최고의 주역인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이 모두 다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임에 가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 왜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볼 생각입니다. 이분들은 검찰과 교육부와 언론을 최악의 기득권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세월호참사가 언론에서 종적을 감추었다는 것이고 검찰의 수사가 최소한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과 학생들이 304명이 죽었는 데도 침몰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만일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어깃장을 놓는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새누리당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이 또한 힘들겠지만, 우리는 끝까지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무능력하고 무책임하며, 야성을 회복하는 것도 거부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체제를 보면 세월호 진상규명은 더욱 멀어졌지만, 그들을 믿고 일할 수 없다면 국민이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닫힌 정당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버리고자 합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야당이라면 해체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의 단식을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 않나, 오로지 자신들 기득권 지키기에만 급급하니, 그들은 잊어버리고 공론의 영역에서 세월호참사가 사라졌기 때문에, 일단은 국민의 힘으로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집회라도 열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김충한 2014.08.05 20:39

    올려주시는 글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공부는 제일 잘 하셨다는 부분에서 육성으로 크게 웃었습니다. 댓글까지 쓰게 되었고요. 의도하신 바가 맞다면 제 웃음도 실례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여라도 실례가 되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

    • 김충한 2014.08.05 20:46

      글의 무거운 내용을 읽기 전에 쓰여진 덧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05 20:48 신고

      아닙니다.
      모든 것에 유머가 없다면 너무나 각박해집니다.
      우리가 투쟁을 해도 그것이 즐겁고 행복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과거의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분노하되, 그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되도록 유머는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실 저, 농담하는 거 되게 좋아합니다.
      그 방면에 상당한 소질도 있고요.
      님의 방식이 가장 옳은 것입니다.

  2. 김충한 2014.08.05 21:39

    역시 상남자시네요. 호의롭게 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령님의 건강상태는 아고라에서부터 종종 말씀해주신 터라 앞서 올리신 글이 더없이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건강상태 유지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올려주시는 글은 저의 무지함과 무식함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며 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댓글로 다시 인사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 Croaton 2014.08.06 01:15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물론 그 속이야 알 수 없지만 도령님의 지금의 상태가 참 아름답습니다.

    • 늙은도령 2014.08.06 01:30 신고

      최대한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노력이며, 공존과 상생의 세상을 만들기 위합니다.
      어차피 미래세대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우리의 삶은 실패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 Croaton 2014.08.06 03:01 신고

    머, 꼭 그렇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령님의 말씀 대로라면 이제까지 성공한 세대가 없게요. 삶이 성공인가 아닌가는 물론 개인의 시각에 따른 것이겠지만 그것이 꼭 우리의 후손들이 행복해야만 성공한 삶이라고 말한다면 성공하는 삶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석가나 예수의 생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렇다고 후손이 불행할 걸 뻔히 알면서 희희낙낙하는 것도 웃기고요. 쓰다보니 이건 글로는 쓸 수 없는 이야기네요. 아무튼 전 반대입니다. 이건 순전히 늙은 도령님의 가치와 사고와는 전혀 무관한 거지만 제 관점으로는 도령님은 실패는 아닙니다. 물론 성공도 아니고요. 그러나 솔직히 성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순전히 저 혼자의 상상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06 04:20 신고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앞세대가 이룬 것을 뒷세대가 따먹는 방식으로 이어져 왔는데 최근에는 그것이 역전됐습니다.
      신자유주의 40년의 결과인데, 제가 연재를 시작한 근현대사가 이런 내용을 담은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근대이성이 현대성을 이루면서 인류는 퇴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해야 하는데 먹고 사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 1% 때문에 목구멍이 포도청이 된 사람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전 그것을 말하려 한 것입니다.
      저도 앞세대라 그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요.
      늘 그것이 마음에 걸려서.....

  5. Croaton 2014.08.06 11:28 신고

    그건 도령님 말씀이 맞지만요. 그것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도 맞고요. 그러나 크게 보면 세상은 파괴와 창조가 거듭됩니다. 그리고 그 창조와 파괴는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그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 살아보고자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요. 단지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면 열심히 하면 그 뿐 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결과가 좋고 좋지 않고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일이니까요. 세상이 이렇다고 해서 지구의 고민을 몽땅 짊어진듯한 표정으로 살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만약에 그렇게 살아서 바뀐다면 모르겠지만 우리의 삶의 고민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날 게 뻔하거든요. 고민보다는 중단 없는 열정, 괴로움보다는 바라는 것 없이 무심하게 자기 길을 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의 삶의 방식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06 15:09 신고

      삶의 방식은 다양하지요.
      그런 것들이 쌓여 여러 가지 관계들이 존속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비판이론을 업을 삼는 사람의 자세를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세계의 전체적인 내용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고칠지를 연구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먹고 살기 바쁘니까요.

      부자들도 자기 일에 열심히 삽니다.
      하지만 그들의 부가 커지면 커질수록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덜 가져야 합니다.
      부를 늘리는데 사회적 피해 없이 부를 늘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부에는 누군가에게 갈 수 있었던 것을 가로채는 것이며, 그 피해는 사회가 지불하도록 합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작금의 시대처럼 극도의 불평등이 심화됩니다.
      모든 부에는 그만큼의 피가 묻어있기 마련입니다.
      부가 권력이고 모든 곳에서는 돈을 버는 것만 중요하지 그 과정에서 주변, 사회, 국가, 국제적인 관계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무시해버리지요.
      그렇게 세상은 정글이 됩니다.
      퇴행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신자유주의가 그런 정글을 가장 좋아하고, 언제난 기득권이 선호합니다.
      시장은 불안정할수록 더 잘 돌아가고 돈이 더 되니까요.

7월 재보선에서 야당이 참패(이것에 대한 글을 별도로 올리겠습니다)한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의외의 대승을 거두자 원래의 본색을 드러내며, 오만해질 대로 오만해진 새누리당은 김학용 의원이 대표발의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 등에 관한 특별법'을 들고나왔습니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세월호 유족들은 진상규명부터 하자고 하는데, 재보선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은 거칠게 없다는 듯 my way를 외치고 있습니다. 



국회청소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경력이 있는 김태흠 같은 함량 미달의 의원들의 발언들은 도를 넘어 세월호 유족을 정면 겨냥한 채 거칠 것 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파렴치한 발언들은 재보궐선거 압승과 향후 2년 간 특별한 선거가 없다는 배경 하에 나오는 것이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합니다.    



                                             


김학용 의원이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날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 추천권을 야당이나 진상조사위에 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확실하게 거부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의 요구가 "이 나라 사업체계를 어떻게 하자는 것"이라며 야당의 요구를 무슨 쿠데타에나 해당하는 것처럼 몰아붙였습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로 법과 원칙에 위배되는 것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확실하게 못 박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가 아니라 법과 원칙이 한 번 정해지면 영원히 바꾸지 못하는 나라인가 봅니다. 법을 만들고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국회는 왜 있답니까? 대통령령이나 의료민영화와 영리화를 추진한 가이드라인 같은 행정조치만 있으면 충분한가 봅니다. 새누리당의 논리대로라면 국회를 당장 해체하고 국회의원직은 반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단 한 나라도 법과 원칙을 바꿀 수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심지어 북한도 바뀝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국조특위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승 제1부속비서관에 대한 야당의 증인채택 요구에 대해서도 불가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직후 7시간 동안 청와대를 비운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의 행적이 국가안보와 관련됐다며, 국정원이 가장 잘 써먹는 안보논리(확인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를 내세웠습니다. 대통령이 7시간 동안이나 청와대를 비운 것을 비서실장이 몰랐을 정도면 그것이 국가안보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 아닐까요?



최소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청와대를 비울 만큼 국가안보에 중요한 사안이 있었다면, 대체 그 사안이 무엇인지, 대통령이 수백 명의 국민들이 바다에 수장되는 상황에서도 청와대를 비울 만큼 중요한 사안이었는지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무려 304명이 넘는 국민의 생명이 정부의 규제완화와 무능력 때문에 죽어갔는데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웠다면 그것의 정당성이라도 국민이 판단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국가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국민을 죽이는 국가안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자, 모든 방송들은 풍비박산나며 지리멸렬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보도, 김한길에 속아 허튼짓만 일삼은 안철수에 대한 보도, 문재인 의원까지 끌여들여 야당의 개혁을 계파싸움으로 몰고가는 보도,  있을 수 없는 군대 내의 폭행 및 살인사건과 포천 빌라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살인사건ㅡ사건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구조적 요인은 아예 언급하지도 않는ㅡ보도 등으로 도배하며, 집권세력의 목을 조여왔던 세월호 정국은 이제 끝났다고 말합니다. 



유병언과 구원파와 관련된 보도도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사회가 마치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유롭지만 시끄러운 세상보다 기본적인 자유가 업악 받더라도 질서가 잡힌 세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편승해 국가안보와 경제성장을 팔아먹고 사는 이 땅의 기득권과 보수언론들은 이런 부패하고 썩은 세상을 개조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둑이 제발 저리듯이, 이런 세상을 만든 자들이 누구인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습니다. 인심 좋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각박하고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 됐는지, 단 몇 푼의 돈에 영혼을 쉽게 팔아먹게 됐는지, 가난이 무슨 죄악인양 호도되고, 부와 권력에 따라 지위와 계급이 나눠지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고, 국가 전체 부의 10%를 가지고 세대 간의 싸움과 반목만 부추기는 주체가 누구였고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회피합니다. 



                                                                        


특히 경제성장과 민생을 매일같이 외쳤던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며 부와 기회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 미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정도로 경제가 더욱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 이를 보도해야 할 언론의 자유가 자유 낙화하고 종편의 위법과 편향성이 도를 넘은 것,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도 지켜지지 않는 후진국으로 귀환된 것, 청년실업이 고착되고 대학등록금은 떨어지지 않는 것, 베이붐세대들의 은퇴가 불러오는 사회경제적 파장의 심각성에 대한 것 등등의 보도는 금기사항이 된 것 같습니다.



7.30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직전에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기초연금이 지급된 것,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이 계속해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것, 4대강이 썩어가고 있는 것, 원전비리가 파묻히고 계속 고장을 일으키는 노후원전에 대한 보도는 단신처리되거나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쌀시장이 완전 개방된 것과 의료민영화와 영리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르헨티나가 왜 디폴트 위기에 빠졌는지에 대한 것들도 방송의 보도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현재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더욱 공고히하는 삼각편대에 의해 치유 불가능한 중병에 들어섰습니다. 새누리당과 족벌언론, 그리고 그들에게 끊임없이 인재와 논리를 제공하고 있는 급진적인 신자유주의자들이 삼각편대를 이루어 초국적기업과 대기업 집단 위주의 천민자본주의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의 삼각편대가 만들어내고 보여주는 세상에서는 오로지 돈과 권력만이 유일한 가치로 숭상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돈을 외치고, 권력을 지향하니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 철학이나 교양은 형편없을 정도로 개념없는 것이며, 정치를 얘기하는 것은 빨갱이나 사회주의자가 됩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몇 푼의 돈에 영혼과 노동을 판 댓글알바들은 일베처럼 극우주의자로 성장하고 극우단체로 편입돼, 삼각편대의 영원한 젖줄로 만개합니다. 이들은 세상을 폭력과 살기, 광기와 폭언이 넘치는 정글로 만들고, 연대와 공존, 상생과 평화의 가치를 부패시키고 축소시키고 좀먹습니다.  



세월호 피로감도 이런 삼각편대의 행동대원들의 활약 덕분에 만들어지고 퍼저가며 힘을 얻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족벌언론을 통해 지면과 방송을 타면 반복적인 학습을 마친 분들이 투표장으로 달려가 기호 1번에 무조건적인 도장을 찍고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유동하는 공포에 사로잡혀 주자와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이 일어나는 광기로 넘처나고, 자신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면 폭언과 폭력,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동방예의지국으로 회자되던 대한민국이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손해를 당연시 여기는 천박하고 폭력적인 국가에서 벗어나, 홍익인간과 인내천, 만민공동회의 나라로 돌아가려면 국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권력과 언론, 지식의 삼각편대가 만들어내는 선동과 왜곡 및 호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제도나 체제라고 하는 시스템은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지만 타락해버린 인간의 의식과 행태를 바로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식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저승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들이 그 이유라도 알게 해달라는 것이 '자식 목숨 팔아서 한 몫 챙긴 것'으로 변질되고 왜곡될 수 있는 것이 삼각편대가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이 계속해서 늘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침몰의 원인은 바다 속에서 영원히 갇혀 있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먹고 살게 해달라고 경제 경제 경제를 외치고, 이에 화답하는 삼각편대는 민생 민생 민생을 외칩니다.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활성화 대책은 탄력을 받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개조에도 힘이 실립니다. 그렇게 8월이 시작됐습니다. 야당이 왜 야성을 되찾아야 하는지, 세대교체를 대규모로 해야 하는지 이 정도로 설명이 가능할지요? 이것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면 이어지는 글로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마당쇠 2014.08.03 18:40

    세월호가 왜 침몰했고 왜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아직 모르십니까??
    내가 가르쳐줄까요??
    선장 선원들 애들더라 객싱ㄹ안에서 움직이지말라고 하고 지들만 도망쳤습니다.
    구조한다고 간경비정 선장... 애들더러 빨리 밖으로 나오라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게 이유입니다.
    애들이 죽기를 바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했던것. 그게 이유입니다.
    그런상황에 대해 단한번도 교육한적도 받은적도 없었던게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생긴이래 그런교육을 단한번도 한적이 없다는것.
    당신은 왜 그런교육필요하다고 말하지 못했습니까??
    이나라 시스템이 그렇게 흘러왔기 때문입니다.
    상상할수조차 없었던일... 그게 이번일입니다.
    그게 진상이구요.

    • 늙은도령 2014.08.04 01:42 신고

      그것이 결정적이지만, 침몰원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죽음이 어른들의 잘못이기에 제가 세월호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제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을 마다해본 적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옳지 않거나, 잘못된 것에 굴복하지 말라는 것은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세월호 침몰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이며, 그런 일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게 하려면 그것을 정확히 알아내야 합니다.
      세상이란 이름 모를 약자들의 희생과 피를 먹고 지금까지 왔기에 그 이름 모를 사람들의 면면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죽음으로써 대한민국의 문제를 드러내주었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은 남은 자의 의무입니다.
      전 그것을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며, 제가 할 수 있는 글쓰기로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것입니다.

  2. 마당쇠 2014.08.04 08:51

    세월호 침몰원인이요??
    몇가지로 추정되고 있잖아요.
    항해사,기관사들은 정확히 알고 있겠죠.
    그들이 말하지않으면 추정할뿐 증명할순 없겠지요.
    진상조사... 그말이 말하는 뉘앙스가 뭔데요???
    누가 의도적으로 침몰시켰다는건가요??
    아니면 미국잠수함과 부딪쳐서 침몰했다는 얘기인가요??
    어른들의 잘못인것 맞습니다.
    모든 어른들이 그런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할수 있을까요??
    냉철한 판단과 희생이 필요한 시점에서 선장들 대부분의 사람들 저혼자살기 바빴던겁니다.
    책임과 의무라는건 생각조차도 안했던거구요.
    왜그런 사고가 났으며 왜많은 사람이 죽어야만 했는지 과정조사를 해야하는겁니다.
    그걸 복기함으로 의식을 바꿔가야 하는겁니다.
    진상조사와 과정조사. 진상조사는 음모가 깔려있는경우를 말하는겁니다.

    • 늙은도령 2014.08.05 23:32 신고

      국정원 문건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 친구가 우리나라 최고 해운회사에서 랭킹 3위까지 올랐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나 해운업계에 빠삭하지요.
      어제 그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친구 역시 음모론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 분야에 20년 이상 일한 사람들은 침몰이 급변침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왜 급변침을 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충돌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설명이 불가능하다고요.
      어떤 사건을 보고 진실을 보고 싶으면 조금 더 넓게 확인하고 알아보고 그런 다음에 결론을 내려 보심이...

      지금은 국정원의 높은 지위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 친구가 국정원에서 나오면 물어볼 생각이니, 몇 년 후라도 진실에 대해 따져보시지요.
      제 친구와 후배 중에 국정원에 있는 친구들이 4명입니다.
      다 고위직이고요.
      그들에게 진실을 듣게 되는 날이 있으면 답해드리니다.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과 경찰은 유병언을 잡으면 세월호 참사의 모든 진상이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왜'라는 질문에 천착했던 JTBC를 제외하면 방송3사와 조중동, 종편, YTN, 연합뉴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방송들이 유병언과 구원파를 향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조력자들이 줄줄이 체포됐지만 수사에는 단 하나의 진전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유병언과 구원파를 외쳐댔습니다. 



그러다 7월 재보선이 다가오자 유병언의 변사체가 발견됩니다. 신분은 확인할 수 있지만 사인은 밝힐 수 없는 상태로. 국민의 대부분은 이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무슨 사전약속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유대균이 체포되고 이어서 양회정까지 핵심 조력자들이 자수합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능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들 스스로가 원하면 아무 때나 자수하면 그만이라는 듯이.






이때 국정원 문건이 발견됩니다. 첫 날에는 잠잠하다 그 다음날부터 언론들이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최소한으로 축소해서. 하지만 아고라와 SNS, JTBC와 중소 언론사들을 통해 각종 의문점이 제기되고 확산되자, 제도권 언론과 방송사들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정부와 보수언론과 종편들은 유혁기가 몸통이라며 새로운 화두를 던집니다, 그는 이미 미국에서 잠적한지 몇 달이 넘었는데.



일단 7월 재보선까지 시간 끌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가 체포되기 전까지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당분간은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힐 의지가 없고, 능력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유병언과 그의 일족, 조력자들만 잡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말했지만, 그래서 군을 동원하고 전국적인 반상회도 열었습니다,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 채. 





더 희한한 것은 유병언의 변사체가 뜬금없이 기어나와 사람이 다니는 자리에 살포시 누워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러나 DNA검사를 하면 신분이 밝혀질 정도로만 부패된 채 발견됩니다. 그것도 수능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초단기 속성에 쪽집게 과외를 떠올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7월 재보선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멀어지고, 조중동이 발표한 여론조사 이후 이를 뒤집을 만한 여론조사는 공식 선거 기간 때문에 발표되지도 못합니다. 



이것을 근거로 정부 편향적인 방송들은 새누리당의 우세를 떠들어대며, 노골적인 선거 유세를 해줍니다. 북한의 위협은 언제나 과대포장돼 전파를 탑니다. 대통령과 도지사들과의 만남에서 어마어마한 민원들이 제기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심을 쓰는 순서에 따라 민원이 해결될 수 있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마치 7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뽑으면 민원해결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현 집권세력은 7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 경제활성화 대책부터 시작해 유병언을 거쳐 대통령과 시도지사와의 만남까지 잘 짜진 각본처럼 움직입니다. 이제 그 움직임이 몇 시간을 남겨두지 않은 상태입니다. 세월호 특별법에서 새누리당이 딴지를 걸면서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던 부분을 야당이 모두 포기했는 데도 막무가네로 합의를 거부합니다. 그들도 7월 재보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이런 식으로 나갈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국정원이 부각되면서 그 전모의 상당 부분이 퍼즐을 맞춰졌습니다. 딱 한 가지 남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관 여부입니다. 7시간 동안 청와대를 비운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만 파악하면 되는데, 이것은 수사권이 주어지는 특별법이 제정돼야 가능한 일이어서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6.10항쟁의 수준에 이르는 국민적 저항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7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게임 끝입니다. 그 동안 조중동의 프레임인 세월호 참사를 정치와 연결하지 말라는 것 때문에 단 하나의 소득도 없이, 진상규명은 하나도 되지 않은 채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문제가 아니라 다시 이명박의 사람들이 돌아온 새누리당이 문제입니다. 이들이 다수당으로 존재하는 한 밝혀질 것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 구원파 중에서 유병언의 최측근들이 세월호 실소유주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를 내놓으면 진상규명을 향해 가는 길은 세월호 특별법과 상관없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도 잡지 못했던 양회정을 <사시인>은 인터뷰를 할 수 있으니, 세월호 실소유주를 밝히는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결국 국민의 직접적인 정치행동만이 내분을 겪고 있는 구원파의 일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내부고발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고 그것과 얽힌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맥상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비록 몽테스키외가 정부의 구성을 삼권분립이라는 것으로 확정해버림에 따라 최종 결정권은 사법부에 있고, 강자들은 사법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대 로펌을 이용해 어떤 범죄도 무마시킬 수 있지만, 그들도 국민의 힘 앞에서는 버티지 못합니다.  법과 민주주의 맹점을 최대한 이용해 먹는 것도 이것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국가를 5년 동안 대표하는 박근혜 정부가 하는 일을 모두 다 의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과 국가의 비극입니다. 무정부 상태가 아니라면, 이런 상황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달리 말하면 현 집권세력의 무능력과 무책임 때문에 대한민국이 침몰하는 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1. 참교육 2014.07.29 19:49

    특별법은 절대 양보 안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내일 7.30보선에서 참패를 하면 다소 양보를 하고 물러서겠지만 세월호 속에 잠긴 진실은 핵폭탄처럼 드러내면 새누리당이 생존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요?



먼저 세월호 '고의침몰설'이 파파이스의 끈질긴 노력 속에 정점에 이르고 있는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유족에게 직접 들은 세월호의 미스터리한 출발부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오보의 행진, 국정원 실소유주 논란을 거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차원에서 진행된 세월호특별법 무력화, 세월호유족에게 빨간색 칠하기, 세월호추모집회의 폭력화 유도, 안철수 탈당쇼에 가려진 세월호특위의 청문회, 유족마저도 차단하는 의문투성이의 세월호 인양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참사가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졌다가 지겨운 것이 됐습니다. 


세월호 청문회를 외면한 지상파3사의 박근혜 눈치보기와 패륜적인 종편의 빨갱이 타령 속에서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9명의 희생자는 세월호 합동분양소에서조차 명패로만 남아 있습니다.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부침 속에서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전력해온 파파이스의 노력과 수없이 많은 시민들의 노력은 대한민국이 헬조선으로 추락하는 속도를 줄이고 반등의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의 총합이 '세월호 고의침몰설'까지 이른 지금, 국정원의 세월호 실소유주 논란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총 3편의 글에 담아본 그날의 논란들을 기억의 저장소에서 호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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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에 새로운 차원이 문이 열렸습니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는 25일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 2개월간 바닷물에 잠겨 있던 세월호 업무용 노트북을 복원해서 법정에서 직접 열어보고 확인했다"며 "증거 보전 신청을 한 노트북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포렌식 결과 한글 파일 형태의 '국정원 지적 사항'이라는 파일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2월 26일에 작성돼 2월 27일에 최종 수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은 '선내 여객구역 작업예정 사항'이라는 제목으로 약 100여 건의 작업 내용과 작업자 이름 등이 기재돼 있습니다. 이 문건은 2012년 10월경에 청해진해운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세월호의 증축작업을 국정원의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는 것을 뜻합니다. 세월호가 첫 운항에 나서기 보름 전에 증축을 마치도록 본사 차원에서 작업지시를 내린 것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부정했지만, 그래서 어리석었던 것이 증명됐지만 인터넷을 파다하게 채웠던 음모론의 일부가 실체(이것에 대해 국정원은 부정했다)에 다가가는 좁은 문은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대책위도 세월호의 실소유주는 청해진행운이나 유병언과 그의 가족이 아니라 국정원일 수 있으며, 최소한 세월호 증축과 운항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합리적인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총 5장인 이 문건에는 구체적으로, 천정 칸막이 및 도색 작업, 자판기 설치, 분리수거함 위치 선정, 바닥 타일 교체, 샤워실 누수 용접, 배수구 작업, CCTV추가 신설 작업, 해양 안전 수칙 CD 준비, 천정 등 수리, 침대 등 교체, 세월호 직원들의 3월 휴가 계획서, 2월 작업 수당 보고서 등을 작성해 보고하도록 지시했으며, 환풍기 청소 작업, 조립 작업, 로비 계단 트랩 이물질 제거 작업, 탈의실 수납장 신설 등까지 지적을" 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유병언의 죽음이 확정되고, 그의 아들도 체포됐다는 것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을 때 세월호 재판에서는 핵폭탄급 진실이 터져나왔지만, 언론과 방송에서 거의 보도되지 않아 철저히 묻혀 버렸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세월호 운항 관리 규정의 '해양사고 보고 계통도'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지만, 이 문서의 내용은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작성된 것이라 세월호 참사에 따른 보고 계통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국정원이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능력이 있어, 세월호가 얼마 운항하지도 못하고 침몰될 것을 알았다면 이런 문건들을 작성해서 보고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는 마치 범죄를 저지른 자가 내가 범인이라며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남긴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음모론의 내용처럼, 세월호의 실제 주인인 국정원이 적정한 때가 되면 배를 침몰시켜 원하는 바(각종 음모론의 주장처럼, 그것이 정치적 목적이던, 거액의 보험금이던, 핵 관련 것이든)를 얻으려고 했다면 이런 문건을 남겨둘 이유가 없습니다.  


파파이스 팀들이 수없이 반복된 영상 분석을 통해 발견한 것처럼, 세월호 선원으로 보이는 자가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세월호참사의 기록들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이는 물체(선박에 장착된 블랙박스 같다)를 빼돌리는 장면도 국정원 실소유주 논란이나 세월호 고의침몰설에 무게를 실어줍니다. 박근혜가 그렇게도 테러방지법 통과에 목매는 이유도 국정원의 중앙정보화를 이루기 위함도 있지만,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불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함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복원된 선원의 노트북에서 나온 문건들로 해서 국정원이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라 '해양사고 보고 계통도'에 따라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한 것이라는 국정원의 주장은 신뢰성을 잃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대책위가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도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국정원을 상대로 제대로 된 (성역 없는) 수사를 감행했던 특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문건의 등장(파파이스 팀이 발견한 방송화면과 미국 CNN의 보도영상까지 더해야 한다)으로 인해 하나의 음모론이 완성될 것 같습니다. 필자의 지식과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총동원해도 세월호참사의 전 과정이 의문투성이였는데, 국정원 문건으로 인해 그 동안 난마처럼 얽혀 있던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어지는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특별법이 제정되면, 특히 수사권이 없는 특별법이 유족과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야 합의로 제정되면, 새누리당과 족벌언론을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를 천안함 폭침과 묶어 빨갠색을 칠하는 전가의 보도를 이용해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로 세월호참사를 바다에서 일어난 일종의 대형교통사고라고 하면서 배상과 특혜의 문제로 변질시키는데 성공한 집권세력의 프레임 전환이 대성공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특별법에 성역 없는 조사가 가능하도록 강제적인 수사권이 부여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안철수와 김한길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을 믿을 수 없으며,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힘겨운 투쟁을 이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기가 추락했을 때 블랙박스 해독에만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세월호참사가 일어난지 100일 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배상이니,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 특혜니 하면서 집권세력이 단 3일만에 전환에 성공한 조중동프레임에 따라 진실에서 멀어지는 출구전략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해주십시오. 국회가 아닌 거리에 민주주의와 정의가 있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과 보수언론들, 국정원과 정치검찰, 권력의 도구로 변질된 야만공권력에 맞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줘야 합니다. 최소한의 양심과 보편적 정의를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무려 250명에 이르는 아이들의 죽음을 회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필자도 건강이 좋아지는 데로 세월호 촛불집회에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조선일보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칼럼들이 실려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중에서 특히 화제가 됐던 것은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이라는 칼럼이었다. 이것을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된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보수 세력의 수문장이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사와 칼럼이 연달아 나오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자주민보 넷에서 인용

 

 

하지만 필자는 생각이 다르다. 아래에 전문을 올린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의 핵심은 국민이 비이성적인 상태여서 이런 말도 안 되는 풍문이 사실처럼 떠돈다는 것이다. 이 칼럼은 교묘한 말장난에 불과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실질적인 아킬레스건인 만만회로 향하는 여론의 관심을 무력화시키기 위함이다. 어차피 김기춘 비서실장은 버려야 할 카드라서 그를 향한 비판에는 찬서리가 느껴질 정도이다.  

 

 

조선일보를 필두로 전통의 조중동이 박근혜 대통령을 때리는 것은 짧게는 7월 재보선의 승리를 위해서며, 길게는 보수 세력의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다.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때리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권은희를 집중공략함으로써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공천의 난맥상을 부각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근혜 마케팅을 하지 않고 7월 재보선에서 승리하면 차세대주자로 떠오른 김무성의 무게감은 문재인과 박원순과 동급의 수준으로 올라선다. 

 

 

이럴 경우 박근혜 대통령은 조중동의 지원을 받은 미래권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공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청와대에서 전통의 보수 세력의 뜻에서 벗어나는 정책과 결정들을 밀어붙일 수 없음을 의미한다. 7월 재보선 이후 2년 동안 선거가 없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를 빌미로 한 국가 개조를 보수 세력의 정권재창출에 유리하도록 만들 수 있다. 어차피 조기레임덕에 빠진 박근혜 정부가 야권과 시민사회로부터 욕을 먹는다 한들 변하는 것은 지지율 하락일 뿐이다.

 

 

                                                                                          연합뉴스에서 인용

 

 

그런 과정 속에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 마음 속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애잔한 마음이 자리할 수도 있고, 동시에 김무성으로 대표되는 미래의 주자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가 견고해지기 시작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권이 부여된, 그러나 기소권이 없는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할 수도 있다. 세월호 유족들은 자식의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투쟁은 더욱 격렬해질 것이며, 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높은 피로감으로 응축될 것이다.

 

 

보수 세력의 결집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짧게는 7월 재보선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며, 길게는 보수 세력의 정권재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그 출발이 이미 죽은 권력의 길로 들어선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판하는 것에서 출발함은 당연하다. 다만 이런 박근혜 정부 비판은 7월 재보선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만 유효하며, 그 이후로는 미래권력과의 조합을 통해 원하는 바를 하나씩 이루어갈 것이다. 

 

                                                                      JTBC 방송화면 캡처

 

 

다른 어떤 언론에 앞서 조중동이 확인할 길이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모든 제도권 방송들이 이것에 근거해 7월 재보선의 판세를 예측하게 한 것은 조중동의 프레임이 얼마나 막강한지 세삼 확인하게 만든다.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대표의 담판마저 깨버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일련의 과정이 자리하고 있다. 안철수와 김한길 공동대표 덕분에 7월 재보선의 승기를 잡은 것(허상일 수도 있지만)도 이들에게는 전화위복이자 신의 한수로 작용했다.

 

 

물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이 주어지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직접적인 이유(별도의 글로 다룰 것이다)는 다른 데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차피 그것도 보수 세력의 정권 재창출로 이어지는 과정에 포함돼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방송이 편향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란 민주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최근의 연구에서 보듯, 조중동을 필두로 한 보수 세력의 정권 재창출 전략이 이미 가동된 상태이다. 

 

 

조중동을 필두로 소리소문없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KBS와 그 밖의 편향된 방송들의 박근혜 대통령 때리기는 7월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또는 그 결과와 상관없이 급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이용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은 너무나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처럼 국정원과 군, 보훈처 등을 동원해 정권 재창출을 도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수 세력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평균작 수준은 해야 한다. 아니,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어차피 보수 세력에게 유리한 기존의 체제를 적정선에서 개조하는 작업은 대통령과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TV나 스마트폰, PC화면으로 보는 것조차 싫은 사람들에게는 조중동의 대통령 때리기에 속이라도 시원하겠지만, 그것으로는 세상이 단 한 발짝도 변하지 않는다. 

 

 

정치경제학적으로 볼 때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 간의 진검승부는 총선을 6개월 남은 시점부터 본격화될 것이며, 그 이전에는 7월 재보선을 빼면 아무것도 없다고 봐야 한다. 유족이 제시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가능하려면 7월 재보선에서 야권이 압승해야 한다. 바로 이것을 막기 위해 조중동을 필두로 현재의 권력에 편향된 제도권 방송들이 보수 세력의 정권 재창출에 동원된 것이라면 필자의 지나친 상상일까?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風聞)'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정작 대통령 본인은 못 듣고 있는 게 틀림없다. 지난 7일 청와대 비서실의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 보고가 발단이 됐다.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오전 10시쯤 대통령이 서면(書面)으로 첫 보고를 받은 뒤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까지 7시간 동안 대면(對面) 보고도, 대통령 주재 회의도 없었다는 게 알려지면서다. 당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김기춘 비서실장의 문답.

"대통령께서 집무실에 계셨나?" "그 위치에 대해서는 내가 알지 못한다." "비서실장이 모르시면 누가 아나?" "비서실장이 일일이 일거수일투족 다 아는 건 아니다." 대통령 일정을 실시간으로는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후에는 알 수 있다. 그날은 대형 참사가 발생했던 날이다. 당연히 "대통령이 지금 어디에 계시느냐?"고 찾거나 물어봤을 것이다.

김 실장이 "내가 알지 못한다"고 한 것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비서실장에게도 감추는 대통령의 스케줄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세간에는 "대통령이 그날 모처에서 비선(秘線)과 함께 있었다"는 루머가 만들어졌다. 차라리 "대통령의 소재에 대한 공개적 언급은 곤란하다"고 했으면 이렇게 전개되진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을 둘러싼 루머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증권가 정보지나 타블로이드판 주간지에 등장했다. 양식 있는 사람들은 입에 올리는 것 자체를 스스로 격을 떨어뜨리는 걸로 여겼다. 행여 누가 화제로 삼으려고 하면 "그런 들으나 마나 한 얘기는 그만"하며 말리곤 했다. 그런 대접을 받던 풍문들이 지난주부터 제도권 언론에서도 다뤄지기 시작했다. 사석에서 몇몇 사람들끼리의 잡담이 아닌 '뉴스 자격'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뜻이다.

때마침 풍문 속 인물인 정윤회씨의 이혼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더욱 드라마틱해졌다. 그는 재산 분할 및 위자료 청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부인에게 결혼 기간 중 일들에 대한 '비밀 유지'를 요구했다. 고(故)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그는 정치인 박근혜의 7년간 비서실장이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의 이권 개입, 박지만 미행 의혹, 비선 활동 등 모든 걸 조사하라"며 큰소리를 쳤다.

세상 사람들은 진실 여부를 떠나 이런 상황을 대통령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됐다. 과거 같으면 대통령 지지 세력은 불같이 격분했을 것이다.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도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식과 이성적 판단이 무너진 것 같다. 국정 운영에서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다면 풍문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가 허물어지면서 온갖 루머들이 창궐하는 것이다.

 

마치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숨어 있던 병균들이 침투하는 것과 같다. 이는 대통령으로서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왜 어디서 면역력이 떨어진 걸까. 현 정권만큼 국정 어젠다가 많았던 적이 없었다. '국민 행복' '국민 대통합' '비정상의 정상화' '규제 철폐' '통일 대박' '국가 혁신'…. 하지만 임기 내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될 걸로 믿는 사람들은 없다. 대부분 발표만 해놓고 끝날지 모른다.

쓸 사람을 뽑는 문제만으로 시간과 정력을 몽땅 날린 탓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논란과 불신을 낳은 정권이 없었다. 대통령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분을 찾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도대체 저런 후보자를 '누가' 추천했을까" 하며 매의 눈으로 응시했다. 이런 누적된 의심이 대통령의 면역력을 서서히 떨어뜨려 온 것이다.

국가 혁신을 이룰 '2기(期) 내각의 출범'이라고 내세웠지만, 거리에 나가 누굴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인물 면면을 보고서 선뜻 우리의 앞날에 대한 기대를 걸기가 어렵다. 국가 혁신을 하려면 대통령 본인과 주변 인물의 혁신부터 먼저 해내야 한다. 대통령은 여전히 구(舊)시대의 심벌 같은 김기춘 비서실장을 끌어안고 있다. 그의 충성심과 비서실 안정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하지만 김 실장이 그대로 있는데 '혁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인사 때마다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이 세간에는 회자되는데도, 청와대 담장 안에서만 평온한 일상이 계속된다. 대통령이 이들을 불러 "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처신을 하거나 직무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는 소식도 없다. 설령 이들이 억울하다고 해도 민심을 향한 메시지 차원에서도 필요했을 것이다. 장마철에 곰팡이처럼 확산되는 풍문을 듣지 않기 위해 대통령은 자신의 귀만 막아서는 안 된다. 곰팡이는 햇볕 아래에서 말라죽는 법이다.

 

 

 

  1. 여강여호 2014.07.20 09:34 신고

    이렇게 편향된 언론환경 속에서
    진보 진영이 이만큼 살아남은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진보진영은 보수권력과의 싸움보다는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보수언론과의 싸움이 더 당면한 문제이지 싶습니다.

  2.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2014.07.20 19:35

    더욱 넓고 더욱 다양하고 더욱 세심하게 꾸며진
    늙은 도령님의 저택에는 오늘 처음 방문을 했습니다.

    늦게 방문을 한 점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더욱 당당하고 더욱 분명하게
    자꾸만 어둡게 변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밝아질 수 있도록
    희망의 눈, 희망의 빛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아이들을 길거리에 나서게 만들고도 나라를 통치하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수백 명에 이르는 국민들을 차갑고 어두운 바다 속에 수장시킨 것도 모자라, 상처투성이의 아이들을 길거리로 나서게 만들고도 그 놈의 정치적 계산과 기득권 타령인가? 그날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을 타는 듯한 더위 속으로 내밀고도 단기간만 유효한 수사권이 나라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고 억지를 부린단 말인가? 



다음이미지 캡처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유족들의 비탄과 슬픔을 함께 하는 국민들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그런 수사권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세월호 침몰원인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성역없는 수사를 할 수 있는 그 정도의 수사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과 희생자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11명의 실종자들을 이대로 보낼 수 없어 최소한의 씻김굿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아닌가?



이들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수사권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들의 옷을 벗기기 위해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이를, 친구를, 부모를, 이웃을 한 웅큼의 심장과 가슴에라도 묻으려면, 매년 4월16일이 지옥처럼 돌아오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저들이 억만금을 원하는 것도, 살아남은 아이들의 부귀영화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다음이미지 캡처  

                       


대체 통치가 무엇이며, 정치가 무엇이란 말인가?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으로 무슨 호사를 누리려고 마음껏 슬퍼하지도, 소소한 일상도 제대로 누릴 수 없는 아이들이 이글거리는 화염을 뚫고 발이 부르트도록 걷고 또 걷게 만드는가? 그날 이후 숨죽여 지내던 아이들이 이 땅의 통치자와 정치인들에게 얼마나 실망했으면, 터질듯한 분노와 떨칠 수 없는 아픔에 기대하루를 꼬박 세워 안산에서 국회까지 걸어왔겠는가? 



통치자면 통치자답게,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답게, 거대 정당의 대표이면 대표답게, 이 땅의 어른이면 어른답게 사람 노릇부터 하란 말이다. 304명의 국민들이 국가의 무능력과 무책임 때문에 속절없이 죽어갔는데 대체 무엇을 따질 것이 있어 특별법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한단 말인가? 그 놈의 수사권이 국민의 생명보다, 우리의 미래보다 중요하단 말인가? 단지 죽음의 원인이라도 알고 싶다는 것이 아닌가? 



다음이미지 캡처



제발 이 슬픔에서 벗어나게 해달란 말이다. 지울 수 없는 기억에서, 채울 수 없는 이별에서, 잠들지 못하는 꿈에서 벗어나게 해달란 말이다. 아직도 팽목항에서, 수장된 세월호에서 해매고 있을 저 말 못하는 영혼들을 저승으로 보내달란 말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형제들이, 부모들이, 친구들이, 이웃들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라도 알게 해달란 말이다. 



국민들이 안산에서 국회까지 아이들과 함께 걸었다. 우리가 아이들이고 아이들이 우리이기 때문이다. 




  1. 진흙속의연꽃 2014.07.18 14:45

    안녕하세요.
    이곳에다 집을 지었군요.
    앞으로 티스토리를 주로 찾으면 되나요?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행진에 대한 글 공감합니다.
    저도 오마이뉴스 생중계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관련 글을 하나 쓸려고 하던 차에
    어제 sbs메인 뉴스에서 세월호 미공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나는 살고 싶습니다"라는 말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생존학생 행진과 미공개 동영상을 보고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죄없는 학생들이 희생당하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그들은 항상 이렇게 말하지요.

    "기다려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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