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은수미라는 두 명의 근본주의적 꼴통들과 소위 진보매체라고 하는 일부의 언론들 때문에 기본소득이 정치권의 화두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30~40년간 지속된 신자유주의의 폭주 속에 상위 1~10%에게 부와 권력, 기회 등이 독점되는 것을 넘어 세습되는 지경에 이르면서 모든 시민에게 요람에서 무덤까지존엄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편적 복지가 불가능해진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헌데 대부분의 국민들은 기본소득과 보편적 복지가 충돌나는 제도임을 모르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은 진보진영의 이상이었던 보편적 복지가 조세저항(자본가와 기업가만 조세저항에 나선 것은 아니다. 중산층에 진입하거나 진입 직전의 노동자들도 조세저항에 참여했다. 노동자가 부르주아가 된 것이다)이란 높은 벽에 가로막혀 후퇴를 거듭하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찾아낸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습격에 화들짝 놀란 미래학자들이 (어설프고 성급한 추론 끝에) 극단적인 불평등과 양극화를 초래할 인공지능 시대의 구세주로 기본소득을 주장한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기본소득이란 현재의 부는 상관하지 않은 채 모든 국민(미래학자들에 따르면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전세계 모든 시민에게 지급할 수 있다)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돈을 말합니다.

 


기본소득을 찬양하는 학자와 정치인들은 전체 국민의 소득과 부를 조사해서 분류해야 하는 막대한 행정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보편적 복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인구 부족으로 개발되지 않은 토지가 널려 있어서 토지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던 헨리 조지의 토지단일세도 더 이상 주장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조세에서 조금씩 짜내거나 새로운 조세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술 발전, 특히 엘리베이터의 발달로 고층빌딩이 즐비한 현실도 고려했습니다. 전체 국민에게 돈을 지급하기 때문에 국민과 기업의 부와 자산, 소득 등을 조사해서 분류하는 막대한 행정비용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은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인공지능이 도입되면 행정비용은 제로에 수렴한다). 이재명과 은수미가 지급대상을 하위 90%가 아닌 전체(100%)로 늘릴 수 있다는 주장도 여기에 근거합니다.

 

 

따라서 기본소득을 얼마로 책정하느냐에 따라 기존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줄일 수 있기도 하고 영원히 고착시킬 수도 있습니다. 모든 복지를 하나로 모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주는 것에서, 보편적 복지의 목적인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수준, 인구감소에 따른 시장 위축을 막기 위한 대안적 제도로써 소비 증대를 견인하는 용돈 수준까지 기본소득의 지급액이 세분될 수 있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존엄한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불평등과 양극화를 줄이는 것까지 목표로 한다면 기본소득의 지급액이 300~400만원에 이르러야 합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주장했던 소득세와 증여∙상속세 등이 80%대로 올라야 하고, 법인세도 50% 이상으로 인상돼야 하며, 지구화된 시장경제의 패자들인 가난한 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부유세도 신설돼야 합니다

 

 

헌데 이것이 가능할까요? 보호무역을 기치로 내건 영국의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당선,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의 집권 등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불가능합니다. , 여기서 이재명이 말한 공평∙정의의 문제가 대두됩니다. 죽은 자식 부랄 만지고 있다고 달라질 것이 없으니ㅡ불평등과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기본소득은 불가능하니ㅡ소비 증대를 견인할 수 있는 세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본소득이라도 하자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충분하고도 넘칠 만큼의 소비능력을 갖추고 있는 상위 10%를 제외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불평등과 양극화를 줄이거나 모든 경기도민에게 존엄한 삶의 질을 제공하는 것(조세정의에 따른 보편적 복지의 목표)이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지속시키는데도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소비 증대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하위 90%가 아닌 전체 경기도민에게 주는 것이 공평하고 정의로울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소비자의 숫자와 전체 금액을 늘리는데 공평하고 정의롭다는 것입니다. 8만원의 기본소득이라도 1,300만 명에 이르는 경기도민이라면 월 104천억이나 되니 지역경제활성화는 누워서 떡 먹기죠. 경기도의 1년 재정이 22조 정도라고 하니 두 달이면 중단이 되겠지만논리적으로는 공평하고 정의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폐의 모든 것들이 불평등과 양극화에서 나온다는 것을 무시하면 이재명의 주장이 맞습니다, 보편적 공평과 정의는 개에게나 줘버리고!!

 

 

부와 권력, 기회의 평등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불평등과 양극화를 줄이지 않거나 방치한 채 소비만 증대시키는 것이라면 이재명의 주장이 공평하고 정의롭습니다. 지역화폐로 주는 것이 현금으로 주는 것보다 공평하고 정의롭습니다. 만악의 근원인 불평등과 양극화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소비에 따른 당장의 쾌락만 중시하는 분들이라면, 그래서 이재명을 대통령까지 만들어 소비만 늘릴 것이라면 (그래서 기업에 좋은 일만 할 것이라면) 상위 10%에게도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공평하고 정의롭습니다, 할렐루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8.07.14 11:48 신고

    마르크스의 역사발전 단계가 생각납니다.

  2. 2018.07.16 11:22

    비밀댓글입니다

  3. 2018.07.22 12:57

    비밀댓글입니다

  4. 뉴페이스 2018.07.23 13:06

    결국 도령님의 말은 사실이 되었습니다...이재명 그는 한낱 마피아 보스였나봅니다.
    한때 도령님이 이미 살아있는 권력인 이재명에게만 신경을 쓰시는 것 같아서...
    왜 이러시나 했습니다.

    이재명 같은 진보의 그림자가 사회를 덮칠 때, 진보의 빛인 노회찬은 운명했습니다.
    하나 둘 빛이 꺼져가는 걸 눈치채는 순간, 이 땅에는 다시 한번 극우주의가 몰려 올겁니다...

    이제 다시 한번 글을 쓰실때도 되었네요. 공부보다는 다시 키보드를 잡으실 때가 왔습니다.

  5. 2018.07.24 15:48

    비밀댓글입니다

  6. 동우 2018.07.28 15:18

    sbs의 이재명 죽이기는 숨어 있던 적폐가 모습을 드러낸 것. 2탄
    http://personaz.tistory.com/301

    태영건설, SBS 대주주서 '이명박근혜 적폐' 급전직하?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html?no=388093

    sbs 그알 편은 경찰 조사로 밝혀지겠지만 ..
    사실과 진의 차이는 멇까요?

    현 경기 지사를 지지하지 않지만 언론 보도는
    왠지 막장 드라마를 보는 거 같아 씁쓸합니다.

  7. 2018.09.09 19:52

    비밀댓글입니다

  8. 은빛 2018.09.27 22:21

    도령님, 무슨일 있으신가요? 새 글을 올리지않으시네요..ㅠㅠ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의 지선 압승에 대해 등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승리라고 말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 압승의 역풍 때문입니다. 정치평론에서 은퇴한 유시민 작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로 가는 과정이 한북미 정상에게 너무 의존하는 방식이라 아슬아슬하다고 말한 것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민주당의 지선 압승이 수구적폐세력을 퇴출하려는 촛불혁명의 시대정신과 문프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유권자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면, 문프의 짐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더욱 무거워졌다는 것이 첫 번째 역풍입니다. 이번에 당선된 지자체장들이 시민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거나 문프를 팔아먹기에 급급하다면 문프의 지지율 하락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일당의 독주체제로 굳어지면 지역민들의 불만이 지자체장을 넘어 대통령으로 집중되게 돼있습니다. 새로운 지자체장이 아무리 뛰어난 행정을 보인다 해도 당장의 이익과 변화에 민감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피할 수 없는데, 정당이 같기 때문에 지자체 단위에서 처리해야 할 불만들이 중앙정부까지 타고 올라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문프의 등으로 식은땀이 흘러내릴 수밖에 없지요.



이재명의 인수위 논란과 취임식 논란, 은수미의 아동수당 논란, 오거든의 신공항 논란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당선자의 자질과 재정 운용에 관련된 것이라 책임 소재가 민주당을 거쳐 대통령에게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권력 집중이 불러올 부패와 비리의 발생가능성도 높아졌고요. 문프가 조국 민정수석에게 대통령 친인척과 여당 인사, 지방정부와 의회의 부패와 비리 감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인 반문카르텔 언론들에게는 어마어마한 먹이감으로 던져질 것이고요. 자신이 밀어주는 정치인이 있다면 왜곡되고 편파적인 보도(시사라디오 포함)로 지역주민의 불만을 더욱 극대화시켜 문프와 청와대, 정부로 떠넘길 수 있습니다. 조중동이 반등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며, 방송법 규제에서 자유로운 거대 팟캐라면 말할 것도 없고요. 평화협정 체결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이런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관료사회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부패와 비리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절대권력은 절대로 부패하고,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다'는 격언처럼 그런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문프와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생각이 부지불식간에 자리잡으면 소극적인 행정이 늘어나게 됩니다. 문프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내세운 이낙연 총리의 건의를 받아들여 규제혁신회의를 당일 몇 시간 전에 전격 연기한 것에서 이런 전조가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영주 노동부 장관을 질타한 것도 최저임금 인상과 최저임금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노동계 설득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각 부처의 장관이 정무직인 이유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해당 부처의 주요 업무에 녹아 들게 만들 정치력과 행정적 책임이 동시에 있기 때문인데 김영주 장관은 이에 미흡한 대처로 일관했습니다, 문프가 여러 번이나 언급한 주문임에도.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공시지가 현실화 방안 발표를 늦추고 있으며, ‘진에어면허취소 문제에서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김현미 국토부장관도 비슷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관 선에서 처리해야 할 것을 문프의 청와대로 넘기면 답이 없습니다. 혁신성장을 주도해야 할 관련 부처들의 탁상행정식 규제혁신안도 마찬가지이고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국내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까지 겹쳐지면 문프의 지지율 하락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지금은 조정기간).

 

 

세 번째는 민주당 당권 경쟁이 불러올 내부의 분열입니다. 나라를 확실하게 말아먹은 수구세력과 수구언론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지선까지 압승해버렸으니 민주당 당권을 잡는 자가 곧 미래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합니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그만큼 분열의 크기와 깊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총선까지 지속될 당권이기에 (가능성이 낮지만) 문프와 척을 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남북미 정상의 개인 역량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이 늦어지거나 그에 준하는 빨간 불이 켜지기라도 하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시스템 구축이 시급하지만 트럼프와 김정은의 리더십이 이를 어렵게 만든다). 지금까지의 과정만 놓고 보면 미국 주류로부터 맹공을 당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약한 고리이고, 시진핑을 무시할 수 없는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으로 약한 고리이지만 문프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이것이 역전될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로 몰려온 난민 문제처럼 예기치 않는 것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터, 지선 압승과 수구세력의 동시 몰락에 마냥 좋아할 수 없음도 이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현재의 정치지형은 완충지대(경기도가 최적이었는데)가 사라진 기호지세라 할 수 있습니다. 문프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총선 결과가 나와야 여소야대에서 벗어날 터, 소규모 연정이라도 해야 하는 것인지 문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물망초 2018.08.05 19:20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다수와 일부 진보와 민주당 분열을 기획하고 4년동안 기획하고 들어온 진보세력들 이 공존하는 전쟁터가 민주당입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야 통치만 잘하면 따라올 국민들이지만 민주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들어온 진보세력들 이놈들은 어찌 할건지 진보는 정신만 수용하면 되지 사람을 수용하는 순간 민주당은 개판 됨!!!!!!!!!!!! 이놈들의 정신세계는 이명박근혜에서 머물고 있음!!! 경찰이 범죄자를 수사하다가 범죄자가 되듯이!!!!!!!!


필자가 인지심리학자들(『프레임전쟁』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폴리티컬 마인드』의 저자 레이코프가 대표적)까지 뛰어든 기존의 이념 분류에 감탄하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마르크스적 구좌파를 보수가 아닌 진보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진보를 좌파와 보수를 우파로 묶는 통념과 관례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런 분류가 당연하게 다가오지만 저는 이런 관성적 분류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마르크스적 구좌파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진보에 속하지만 정치적인 면에서는 보수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자유주의(나는 내가 대표한다가 핵심)가 진보와 보수, 중도 모두와 공통분모를 형성할 수 있는 것처럼 마르크스적 구좌파도 두 종류로 구분해야 합니다. 기존의 분류체계는 산업·금융자본주의에서는 통할 수 있지만 마르크스의 예언(특히 『자본론』『정치경제학 비판』『비판 요강』 등을 참조할 것. 청년 시절의 마르크스는 헤겔에 심취해 있었기 때문에 계몽의 변증법으로 대표되는 보수적 성향에 익숙했다)이 영원히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시장이 우주로 늘어나기 때문에 극단적 불평등만 커진다)에는 유효할 수 없습니다.

 

 

마르크스적 구좌파는 경제적인 면에서 결과의 평등에 더 많은 방점을 찍은 진보로 분류할 수 있지만, 정치적인 면에서 위계서열을 중시하고 권위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이어서 보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제(사회적 생산관계)가 정치를 결정한다고 주장한 마르크스의 목표는 좌파의 최고 이상인 결과의 평등에 이르는 것인데, 이를 위한 수단으로써 보수적인 성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는 공산당 독재와 전위 조직, 노동자의 폭력혁명 등을 필수 요소로 제시했습니다.

 


레닌이나 카스트로처럼 상당히 수정했다고는 하지만 마르크스의 교리를 적용한 모든 사회주의 실험이 전체주의적 독재로 귀착된 것도 이런 보수적 성향 때문입니다. 노동자를 교육하고 폭력혁명을 조직하고 주도해야 하는 공산당 독재와 전위 조직은 (모든 분야에서 민주주의가 강화되지 않으면) 전체주의적 독재로 귀결됩니다. 결과의 평등은 개인의 기호와 성향, 변화를 모두 담아낼 수 없기 때문에 몇 가지 기준으로 강제될 수밖에 없다(단 하나의 평등만 인정하는 구좌파의 평등 개념과는 달리 다양한 평등을 인정하는 신좌파의 평등 개념을 집대성한 드워킨의 『자유주의적 평등』을 참조)는 점에서도 전체주의화(단 하나의 가치만 인정하는 것)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적 성향의 구좌파와 진보적 성향의 신좌파가 구분되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이 발전시킨 시민권(개인의 권리를 중시, 탈물질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태환경 중시, 동물권 강화 등)과 인권(인종차별 반대, 양성평등, 소수자 차별금지 등), 반전·평화와 수평적 토론을 중시하는 참여직접민주주의 등을 대폭 수용한 신좌파가 대학생과 시민 위주의 진보적 성향을 띠는 것과 비교해 구좌파가 위계서열을 중시하고 권위적인 전임노동자(주로 정규직과 금융산업노조 출신) 위주로 돌아가는 것도 정치적 성향이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많지 않지만 68혁명을 다룬 책들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너무 전문적인 글이 되는 까닭에 압축적으로 말하면 구좌파는 결과의 평등(이것을 위해 다른 가치는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구좌파의 언행에서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민주주의의 이해가 부족해 보이는 이유도 여기서 나온다)을 지향하는 보수 성향의 정치세력으로 보면 됩니다. 거대노조나 노총, 급진적 지식인, 강단 위주의 구좌파가 그들만의 기득권과 전위적 위치를 선점하면서도 마르크스주의적 결과의 평등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수 성향의 정치세력으로 분류해야 합니다.

 

 

이상의 거친 설명을 기준으로 하면 이재명과 은수미의 행태가 왜 보수적으로 보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옳다는 신념 때문에 다양한 기호와 성향, 환경을 인정하지 않는 수단의 폭력성과 권위적 일방통행은 점령군 행세를 하는 이재명 인수위와 아동수당을 지역화폐(엄밀히 말하면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로 주겠다는 은수미의 독선으로 표출될 수 있는 것이고요. 권위적인 구좌파가 더 많은 민주주의(느리지만 수평적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한 이대생의 투쟁이 가장 신좌파다웠다)를 불편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재명이 신좌파에서 진보적 자유주의자로 발전한 노통의 방식이 너무 느리고 단호하지 못하다고 비판하며 보다 폭력적으로 나가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해의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서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를 추월하기 직전에 이르자 자신을 보수로 분류하며 문재인 지지자들을 욕보인 것(자신을 잡아먹으려 애완견으로 키웠지만 호랑이였다고 비아냥거리며 한 말)도 거짓말이 아니었고요.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청년배당이 진보주의자들이 아닌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기본소득과 청년배당에 해당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프가 입양한 유기견과 이재명이 입양한 유기견의 상황이 천지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정치철학과 정치사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고, 기술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해도 대한민국에서 조기숙 교수를 제외하면 이런 정도의 이념 구분을 할 수 있는 지식인이 없는 까닭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재명과 진보매체, 거대팟캐의 밀어주기와 선전선동에 놀아난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재명에 열광하는 것도 그들 역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고요.





일체의 에너지를 일상적인 생존투쟁에 쏟아부어야 하는 절대빈곤자들은 내일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기 때문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동일한 맥락에서, 부유한 사람들은 현재의 상황에 불만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진화론과 변증법을 최대한 수용한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에서 인용. 최근의 연구로는 진보의 성지였던 캔자스 주가 보수로 돌아선 과정을 추적한 토마스 프랭크의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를 참조할 것). 

 

 

진보매체라고 하는 한경오와 프레시안(가장 구좌파적)도 실제로 보면 구좌파의 카르텔에 해당함에도 진보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된 것도 똑 같은 이유에서 나옵니다(최근의 오마이뉴스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산실로 변했다). 조기숙 교수가 이들에게 가난한 조중동이라는 혹평을 가한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계급적 구분에 기반한 조직으로써의 정당정치와 이원적 민주주의를 고집하는 최장집 류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명박근혜도 진보정당들이 무색할 정도로 결과의 평등을 지향하는 공약과 정책을 내놓았다(지키지 않았지만)는 점에서 이재명은 민주당이 아닌 자한당 후보로 더욱 적절합니다. 그럴 경우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숨길 필요도 없고, 복지 관련 정책들도 진보로 포장하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을 필요도 없습니다. 민주당은 진보적이지만 더 많은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도 이재명과 맞지 않습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번갈아 가면서 이명박근혜와 자한당(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을 지지했던 것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반공주의와 안보팔이, 시장기득교 근본주의, 친일숭미로 대표되는 수구세력이 몰락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보수정당이 나와야 하지만, 내후년 총선까지 구태정치인이 TK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일 것이기에 이재명과 은수미가 자한당으로 넘어가거나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옮겨서 자신의 능력(그런 것이 있다면)을 펼치면 문파와의 갈등도 사라집니다.

 

 

이재명과 은수미 같은 구좌파들이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가치를 망치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커밍아웃하고 탈당해서 보수 성향의 정치색을 마음껏 펼침으로써 과거의 낡은 이념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럴 때만이 노통과 문프, 유시민 등으로 이어져온 진보적 자유주의가 김경수 도지사와 전해철 의원 등으로 이어져 이 땅에서도 튼튼하게 착근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김어준은 보수적 자유주의자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마초 자유주의자라고 하고 싶지만 그런 분류가 없어서 할 수 없네요. 김어준이 이재명을 키웠던 것도 이념적 성향이 비슷하고 (민주노총과 엠병신 등하고의) 조폭적 친목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그룹 공격이 말로만 번성할 뿐 아무런 효과도 거둘 수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고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물망초 2018.08.05 17:21

    통진당과 경기동부 그리고 조폭들이 그를 가만 뒀을까요?????? 이권이로 얽메이고 함께 산게 수십년일건데 " 박근혜 배신자는 절대 용서 못한다"

  2. 좋은글 2018.11.24 00:06

    이재명에게 이데올로기가 있을거란 추정도 기대도 안가네요 이재명은 자한당에서도 받지 못할 조폭끄나풀일 뿐이죠


극우수구세력을 빼면 팟캐스트를 대안언론으로 자리잡게 만든 나꼼수 멤버의 공헌을 폄하할 사람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김어준과 주진우, 김용민, 정봉주가 던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으로 압축되는 이들의 즐겁고 떠들썩하며 힘들고 두려웠던 지난 10년은 이명박근혜 9년의 역주행에 종지부를 찍는데 상당한 공헌을 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지 않는 분들도 별로 없을 것이고요.

 


 



얕은 지식과 텅 빈 성찰의 엘리트주의자들이 그들만의 언어로만 진행하고 독점하던 정치를 서민의 언어로 풀어낸 그들ㅡ서민의 언어로 말한 노통에 비하면 문장의 품격과 성찰의 깊이가 비교불가인 것은 별도로 하자ㅡ이 이재명을 밀어준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완배 기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김용민이 제일 앞장섰고,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김어준이 그 다음이었습니다(이동형은 깜도 되지 않아 생략함).

 

 

이재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이들과 어울리는 정치인이었기에 그들 사이에서 보여준 캐미는 이재명을 전국적 인물로 키워주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규제에서 자유로운 팟캐스트의 특성이 결정적이었음은 난무하는 욕설과 음모론 중에서도 청취자의 가려운 데를 확실하게 긁어줄 수 있었습니다. 종편의 맞은 편에 자리한 팟캐스트에 정치인의 참여가 높았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보다 좋고 직접적인 홍보수단이 없었으니까요. 

 


정권이 바뀐 뒤 나꼼수 멤버가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승격할 수 있었던 것도 지난 10년의 공헌 덕분이었습니다. 팟캐스트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규제의 그물 안으로 들어선 이후 이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지만 정체성은 미세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키워준 이재명을 예전처럼 부를 수 없었습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물었던 이들이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침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씨바, 쫄지마를 외쳤던 김어준이 뉴스공장에 은수미(필자가 대단히 좋아했고 지지했던 정치인이었다)를 초대해 변호의 기회를 줬지만 그녀가 출현했다는 다스베이다 18’에 이은 뉴스공장까지 두 번의 기회를 연거픈 준 것은 수사의로가 들어간 상황에서 정당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김어준과 김용민, 주진우 등은 이재명에 불리한 것들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또 다른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일부 팟캐스트에서 이를 다루고 있는 것에 비하면, 팟캐스트 1, 2위를 다투는 이들의 침묵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실망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으로써의 정의라는 존 롤스적 정의와 공론화위원회로 대표되는 하버마스의 숙의민주주의를 국정운영의 목표와 방식으로 채택한 것과 비교하면 이재명 부부와 관련된 의혹에 침묵하는 것은 메이저로 올라온 그들의 한계(어쩔 수 없는 일)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용민은 말할 것도 없고 김어준도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회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은수미를 초대해 변호의 기회를 준 것도 대단히 적절치 못했다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도 이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이 정말 퇴출될 정도에 이르면 적극적 방어에 나설지 알 수 없지만, 김어준과 김용민의 침묵을 탓할 수도 없습니다. 감정이 고양돼 이성이 마비된 이동형의 무개념 닥질보다는 훨씬 낫다고 할 수 있고요. 



결국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은 노무현과 문재인의 리더십과 정반대에 위치한 이재명을 거부하는 시민들이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정치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길이라서 성공의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질문 던지기를 멈출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본소득이라는 이재명의 최대 무기를 넘는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그의 기본소득이 재정낭비에 불과한 가짜 기본소득임을 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고요. 



아무튼 김어준과 김용민은 침묵하는 것이 최선이며, 그들이 끌고가야 할 또 다른 이슈도 많기 때문에 그들까지 전선을 넓히는 것은 벼룩 잡으려고 초가산간을 다 태우는 일입니다. 그들의 현명한 처신을 기대하면서, 우리의 힘으로 끝까지 가 봅시다. '진실이 전진하기 시작했으니 누구도 그것을 막지 못하리라'는 에밀 졸라의 말처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대나무 2018.05.12 00:02

    방장님 글 볼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참 글 잘 쓰시네요.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

  2. 웃어요항상 2018.05.12 02:05 신고

    민주당의 어설픈 대응이 결국 이지경까지
    문대통령 지지자건 아니건 무조건 민주당
    출마자면 입닫고 지지할줄 알았나?

    • 늙은도령 2018.05.12 02:31 신고

      이재명은 인간이 되지 못했습니다.
      권위주의적 독재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3. 그노시스 2018.05.12 04:32

    박스떼기.미키루크이상호
    명계남.분당과탈당.
    그리고 손가혁
    욕설파문등
    이재명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문자들입니다.
    집안의 분란과 도넘는 행위들도
    모친의 폭행당함에대한
    분노로 자제하지못했다고
    열번 이해해보지만
    그 아내된이의 조카에대한
    몹쓸언사는 이해가 되지않을뿐아니라 분노까지 느끼게하더군요
    숙모도 어미인데 한참어린 조카딸에게...
    따르고자하는 사람을 닮는것이
    대중의 속성 이지요.
    이시장을 따르고 지지하는
    손가혁의 행태를보고
    이시장을 판단했습니다.
    그럼에도
    솜털같은 기대를 해봅니다.
    부디 진실하고 통렬한
    자기고백 그리고
    사죄와 화해를 통해
    다시서기를바래봅니다.

    • 늙은도령 2018.05.12 17:09 신고

      이재선씨의 존속포행 혐의로 무혐의로 처리됐습니다.
      이재명의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형수와 나눈 대화 녹취를 듣고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이명박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입니다.
      목표의 숭고함을 내서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족까지 사지로 내모는 무서운 자입니다.
      이재명이 정말로 어머님을 생각했다면 모시고 살면 되는데 그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그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8.05.12 07:16 신고

    혜경궁 김씨 도대체 누구입니까?

    • 늙은도령 2018.05.12 17:12 신고

      이재명의 형수 욕설 파일을 들어보십시오.
      그리고 이재선씨의 존속폭행이 무혐의로 판결된 것도 찾아보시고요.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의 부인으로 의심되는 인물인데, 노무현과 세월호 희생자를 부관참시하는 것을 넘어 문재인을 저주하고 비방하는 것이 짐승의 수준을 넘었습니다.
      이재명은 그런 혜경궁 김씨와 SNS로 노닥거렸고요.
      또한 일베는 가입하지 않고 얼마든지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일베를 잡기 위해 가입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며, 실제 고소한 인원도 2명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거짓말입니다.
      정말 무서운 놈입니다.

  5. 참교육 2018.05.12 12:58 신고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수준을 가름하는 바로미터가 아닐까요?
    진정한 주권은 유권자들 수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5.12 17:18 신고

      이재명 거부운동은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이 어디까지 넓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바로미터입니다.
      어마어마한 시대적 의미가 있습니다.
      루소가 말한 시민이 모두 신이라면 완벽한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했던 것에 가장 근접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6. 과유불급 2018.05.12 20:45

    고층빌딩 위에서 돈다발을 뿌린 사람이 다시 지상에 내려와 그 돈을 모두 주워 담을수 있을까요? 다른사람에 대한 험담은 바로 그런것입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 그런행동을 일삼는 사람은 과연 어떤사람일까요? SNS상에서 노통과 문통에 대한 험담을 넘어 저주스런 막말로 일베와 워마드 회원들를 압살시켜 버린 혜경궁 김씨! 그런 인물과 SNS 메신저를 주고받은 이재명! 그들에게선 인간의 냄새가 지워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그런 인물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촉이죠. 젊은시절 두번씩이나 당하다보니 사람에 대해 어느정도 생겨버린 내성같은것. 그런데 그들에게서 그런 냄새가 납니다. 심증을 가나 물증이 없어 단정하지는 못하겠지만 분명 밝혀야 될것이고 특히 공직자이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반드시 해명해야만 할것입니다. 그게 그를 따르고 신뢰하며 동경하는 지지자들분들에게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될것이고 우리가 알고있는 그사람 인품의 바로미터가 될것이니까요.

    정말 알고 싶군요.
    혜경궁 김씨?
    당신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그 속의 가면은 누굴위한 얼굴을 하고 있는건가요?

    • 늙은도령 2018.05.13 00:50 신고

      오늘에서야 제가 깨달은 게 두 개 있습니다.
      글로 올릴 게요.
      트위터와 문재인 지지사이트에서 일어나는 반이재명 운동에 담겨있는 것을 오늘에야 깨달았습니다.
      이재명, 반드시 퇴출시켜야 합니다.

  7. 진인사대천명 2018.05.13 02:29

    ㅋㅋㅋ 그 녹취록 들어본 적이 있는데, 막장 드라마 줄 알았습니다.
    이러면 안되는 거지만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은근...재밌어요.
    처음에는 형수가 미친 x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지금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둘러보자면
    왠지 형수나 이재명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고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 했습니다. 확실히 이재명은 답이 없습니다.
    어떻게 저 자리에 올라갔는지도 의문이네요. 진짜로 NL 도움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지방선거로 경기도 지사에 오르는 것까지는 어찌어찌하더라도,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권리당원의 힘으로
    그의 몽니를 막고 빨리 차기 대권주자를 찾아내(아마 김경수 의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은...) 야욕을 막아야 합니다.
    그는 이미 진보의 이명박이 되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8.05.13 17:04 신고

      저는 끝까지 파일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처음 들어봤습니다.
      헌데 끝까지 못 드겠더군요.
      말은 존재의 집이자 영혼이라고 합니다.
      그걸로 이재명은 끝났습니다.

  8. *저녁노을* 2018.05.13 05:37 신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9. 이제50대 2018.05.13 10:43

    좋은글 자주 보게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려요..

  10. merryjanet 2018.05.13 15:01

    지금이라도 경기도지사 후보를 교체할 수가 있나요?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세우려해도, 저 무지막지한 이재명이 받아들일 리도 없고...
    저도 몇일 전에 그 불편한 녹취록을 좀 듣다가 말았는데
    인격이 저 정도인 사람을 어떻게 여당의 후보로 세울 수가 있는지...
    지난 대선 경선 때도 잠깐 녹취록 얘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검증 제대로하고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민주당에서 세심한 작전 펼쳤으면
    얼마든지 다른 후보가 낙점받을 수 있었을텐데... 당이 정말 너무 안일했고 무능했네요.
    이제 많은 사람들이 녹취록 확인했을텐데 참 심란하네요. 저런 사람을 어떻게....
    얄팍하게도 개인적으로 경기도민이 아닌 걸 다행이라 여기며 한숨쉬어야 하는건지...

    • 늙은도령 2018.05.13 17:07 신고

      이재명은 노통과 문통을 통해 성찰한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을 넘었습니다.
      그런 정치인들을 퇴출시키자는 것이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이었고요.
      하루라도 빠른 후보 교체가 답입니다.
      아니면 괜찮은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오던지요.



오늘의 밤샘토론은 야당에게 불리한 내용이었지만, 권은희 의원의 활약 덕분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표창원 더민주 의원에게는 부담스러웠던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관한 토론에서 전체와 부분을 넘나들며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과 최진녕 변호사의 주장에 정확하게 대응한 장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권은희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눈에 들어있는 들보는 무시한 채 상대의 눈에 있는 티끌만 탓하고, 사실관계마저 왜곡하는 전희경의 일방통행(표창원이 이것에 대해 토론 말미에 지적한 것은 적절했다)과 박근혜 구하기에만 급급했던 최진녕의 발언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박지원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관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도 권은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면도 있다. 



특히 박근혜가 푸틴과 회담을 하기 직전에 정세균 의장이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이 잘못이라며 전체주의이고 권위주의적 시각을 강요한 전희경의 발언들을 효과적으로 반박했다. 중국인들을 거지떼라고 폄하한 송영선의 역대급 망발을 제지하지 못해 박근혜의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벌점(-1점, 방송재허가를 받는데 치명적인 점수)을 받은 후인지 새누리당에 유리한 발언을 많이 한 사회자의 (어쩔 수 없는) 편향된 발언에도 불구하고 권은희는 야당에게 불리한 토론을 승리(판정단에 한하지만)로 이끌었다. 



표창원은 감정 조절에 실패했던 예전에 비해 상당한 발전을 보여줬다. 상대의 얘기를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와 그런 다음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도 효과적이었다. 박근혜의 유체이탈화법을 떠올리는 전희경의 일방통행에 세월호유족과 백남기씨 가족 등에 대해 반인륜적 발언도 서슴지 않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행태를 예로 들며 새누리당을 비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통쾌하기는 했다.



다만 표창원으로서는 토론을 함에 논점의 도약이 있었다는 것을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 전희경처럼 작은 꼬투리를 물고 늘어지며 전체와 본질을 왜곡하기 일쑤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토론할 때는 논점의 도약에 조심해야 한다. 토론 내내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쌩까면서 상대에게 훈시만 늘어놓고 토론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유체이탈화법의 전희경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전희경 같은 타입은 유시민이나 은수미를 만나면 박살난다. 유시민을 전희경과 비교하는 것은 그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 건너뛴다고 해도, 표창원의 자리에 은수미가 앉았다면 오늘의 토론이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13 : 7로 야당이 승리한 오늘의 토론에서 권은희가 오늘의 올빼미논객으로 뽑힌 것은 당연한 결과였지만, 표창원이 마지막에 전희경의 토론자세를 비판한 것은 매우 적절해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전희경과 최진녕처럼 논리가 허약하면서도 사실 왜곡 등을 동원해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는 상대들과 토론하는 바람에 짜증이 날 수도 있었으리라. 어제의 썰전에서도 전원책이 푸틴과 시진핑이 박근혜를 상대로 한 발언들을 분석·평가할 때 그들의 수준을 평가절하하는 위험한 발언들이 많았던 것처럼, 이땅의 보수들은 꼰대적 본성을 영원히 떨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보수라는 단어 자체가 현재의 상태가 대체적으로 정(正)이라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기득권을 옹호하는 꼰대적 의미를 지닌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정권을 탈환하고 보자. 그 전에 있을 보궐선거에서도 압승하면 더 바랄 것이 없을 테고. 조선일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박살내고, 김제동도 눈에 거슬린다고 하차시켜버리는 최악의 언론환경에서도 밤샘토론과 톡투유를 놓지 않는 JTBC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봉키 2016.09.10 06:00

    인상적인 글입니다. 오늘 방송된 밤샘토론을 객관적으로 보려하신게 느껴지며 동문서답과 일방통행식의 토론(?)만을 하는 전희경 x아이의 목소리를 두시간 16분간 들으셨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부디 조만간 은수미 의원과 전희경 의원이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정상적이라면 전희경 의원이 고사하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 늙은도령 2016.09.10 15:47 신고

      정말 또라이더군요.
      오로지 자기 말만 하고.
      덕분에 시청자들이 새누리당의 민낯을 보게 되서 다행이고요.
      참 답이 없는 자들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9.10 11:55 신고

    밤샘토론을 보지 않아 뭐라 이야기할순 없지만 전희경 이름만 들어도
    그 내용,그 언사 알수 잇을것 같네요 ..에이...CB

  3. 참교육 2016.09.10 19:08 신고

    아깝네요 그끔 이런 토론도 보고 해야 하는데.. 저는 아침에 글쓰는 바람에 일찍 잠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4. 청결원 2016.09.11 08:31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5. 타리 2016.09.11 11:17 신고

    좋은 글 잘봤습니다

  6. 아남카라 2016.09.21 14:22

    이준석하고 전희경하고 한번 붙여놧음 싶어여 ㅋㅋ
    상상만해도 ㅋㅋㅋㅋㅋ



지금 더민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김종인 비대위는 더민주에서 김종인과 박영선, 이철희 등이 비난하는 친노·운동권을 몰아내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더민주에 남아있는 친노·운동권이 패권주의 행태를 벌이며 이 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들었다는 증거는 없는데도 문재인을 호남에 얼씬도 못하게 하면서 김종인이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올라서려는 행태에서 이런 움직임은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김종인과 박영선, 홍창선, 이철희 등이 친노·운동권을 노골적으로 능멸하고, 막장공천을 통해 솎아내는 과정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던 세대들(필자는 말할 것도 없이)의 퇴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했습니다. 퇴장의 모욕적인 방법에는 약간의 분노는 일지만, 그것이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노무현까지는 잘 몰르겠지만,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이 분명한 수많은 더민주 지지자들은 진보정치의 종말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4.13총선이 끝나면, 운이 좋아 107석 전후를 확보하면, 김종인도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협조할 것이라 믿습니다. 쓰레기들이 문재인과 김종인의 갈등은 표면적일 뿐이고, 실제로는 정치공학적 역할 분담으로 포장해주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는 조중동 비롯한 쓰레기들의 보도들은 깐깐하게 대했던 분들이 이런 보도에는 왜 그리 너그러워지는지… 



필자의 눈에는 공천5적의 승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공천결과를 김종인계와 문재인계의 약진이라는 쓰레기들의 보도에도 똑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심지어는 친노와 친문을 구별하는 쓰레기들의 보도에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문재인에게 친노와 운동권을 빼면 남는 것이 별로 없는데, 그를 노무현과 동료들로부터 분리하는 쓰레기들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문재인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그의 어떤 대응도 총선 패배를 더욱 키울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은 그렇게 노무현과 민주화운동, 호남으로부터 분리되고 멀어졌고, 그와 정비례해서 김종인의 권력은 강화됐습니다. 대표 시절의 문재인이 추진했던 정의당과의 선거연대가 정의당에 치욕만 안겨준 채 무산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더민주의 과거를 모조리 지워 보수정당으로 바꾸려는 것이 김종인의 목표였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와 진보적 가치를 실천하는 정의당에게 최대의 치욕을 안김으로써 선거연대를 원천봉쇄시킨 것입니다.    





문재인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부터 더민주의 절대군주가 되는 것이 1차 목표였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국민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던 필리버스터를 조기에 중단시킨 것도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국민들은 필리버스터에 나선 더민주와 정의당 의원들의 반대연설을 시청하며, 야당의원들이 제 역할을 못한 것이 그들의 무능력 때문이 아니라 안철수·박지원·박영선·김한길 등의 지도부와 쓰레기들의 담합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질·패륜·막장공천을 통해 더민주를 접수하려던 김종인으로서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입니다. 정청래와 강기정, 김광진, 은수미, 진성준, 진선미, 장하나 등처럼 공천과정에서 걸러내야 할 자들이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것과 떠오를 것을 어떻게든 차단해야 할 김종인으로서는 필리버스터의 조기중단을 밀어붙여야 했습니다. 박영선을 투입해 물타기를 하고, 이종걸을 마지막 타자로 내세워 조기중단의 책임마저 전가시킬 수 있다면 최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의 얕은 꾀에 넘어갈 리는 없었고, 자신의 자리마저 위태로울 정도의 역풍이 불자 가만히 나뒀으면 알아서 무너졌을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희생양으로 끌여들였습니다.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야당 통합'이 절실했다면, 안철수의 격렬한 반발이 뻔한 오만방자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김종인은 총선 전에 국민의당과 통합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안철수를 계속해서 자극했던 것은 그의 반발이 거셀수록 필리버스터 조기중단의 분노를 풀 수 없었던 야권 지자들에게 훌륭한 먹이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문재인의 골수지지자들에게는 대선가도의 최대 적수인 안철수를 작살낼 수 있다면 필리버스터 중단 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다음은 모든 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김종인은 자신의 뜻대로 공천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문재인으로부터 항복까지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문재인이 김종인이란 외통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돌을 던지고 싶지만 그것은 더 큰 패배를 초래할 뿐입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김종인과의 정면대결을 피해가면서 지역구 별로 정의당과의 연대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단일 후보(정의당이 많아야 의미가 있다)를 늘릴 수 있다면 김종인이 망쳐놓은 정의당과의 연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이 김종인 뜻대로 흘러갈 수 없음은 유시민처럼 그의 행태를 꿰뚫어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고, 국민의 수준도 김종인에 놀아날 만큼 형편없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더더욱 김무성의 옥새저항에서 보듯이 현 집권세력의 전략가들과 조중동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김종인이 더민주를 접수해 보수정당이 되는 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김종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모험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게다가 안철수에 대한 김종인의 오만방자한 협박이 보수 성향의 호남유권자들에게는 국민의당을 지지해도 되는 이유가 됐습니다. 그들의 동정표는 국민의당에게 기사회생의 기회를 재공했습니다. 여론의 추세를 보면 이런 반전이 수도권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역풍에 화들짝 놀란 김종인 목포와 광주로 달려간 것은 자업자득이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김종인과 박영선, 홍창선과 이철희 등의 권력욕이 문재인과 더민주는 물론 정의당의 몰락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총선 이후 국민의당과의 통합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보수화(당명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에서 진보정당의 활약을 보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정의당에게 표를 몰아줘야 할 이유는 이것으로 더욱 절실해졌지만, 김종인과 박영선의 권력욕을 막기에는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최악의 경우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줘도, 김종인과 안철수가 문재인의 제거라는 공통의 목표를 이루는 선에서 극적인 연대에 합의하면 김종인과 안철수라는 투톱체계가 대선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필리버스터 조기중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말도 안 되는 '야당 통합'으로 종식시키고, 정청래와 이해찬의 컷오프와 청년비례와 셀프공천에 대한 지지자들의 반발마저 문재인의 항복으로 잠재운 것이 더민주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김종인을 부정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것이기에,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자기기만은 김종인의 사보타지마저 문재인이 해결하도록 만듬으로써 김종인의 권력만 강화시켜주는 모순마저 문제될 것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집단적 광기는 노무현의 열성지지자들이 퇴임 이후의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6년 전의 데자뷰처럼 다가옵니다. 



문재인과 더민주 지지자들이, 그들의 집단적 광기가 김종인의 권력욕을 위해 문재인을 죽이고, 노무현과 김대중의 영구퇴출도 현실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수없이 많은 피와 희생을 통해 쟁취한 민주주의는 물론, 부의 양극화와 각종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진보정치마저 씨를 말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주고, 김종인이 단수로 공천한 후보와 전략적으로 공천한 자들 중에 상당수를 떨어뜨리고 정의당 후보에 투표해야 총선 패배를 최소화할 수 있고 대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럴 때만이 '혁명적 파괴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정의당 의석수가 40석에 이르면, 90석 정도를 확보할 더민주가 제1야당의 야성을 폭발시킬 수 있으며, 김종인을 퇴출시킬 수도 있고, 새누리당의 장기집권도 막을 수 있고, 문재인을 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어 대선을 치를 수 있습니다. 승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런 최상의 시나리오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문재인 지지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들인다면 정의당 지지자들도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필요한 의석수를 제외한 지역구에서는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습니다.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을 기준으로 26개의 지역구만 단일화되면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정의당 지지자들도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입니다. 이것에 성공하면 정의당은 강력하게 진보적 가치를 밀어붙일 수 있으며, 더민주는 의석수가 줄어들었지얼정 야성을 회복해 새누리당의 막장정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극심한 내홍에 빠질 것이며, 박근혜는 레임덕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미래권력이 유승민으로 귀결되면 박근혜와 확실한 구분을 짓기 위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부활과 북한과의 경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높습니다. 세금 인상으로 복지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부디 이것이 가능하기를 바랍니다. 필자는 더민주와 정의당 힘을 합쳐 박근혜의 환관정치와 새누리당의 폭정을 막을 수 있는 지혜로운 연대를 이루어내기만 간절히 바랍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으면 바람이 없겠습니다. 총선을 끝으로 가장 비참하게 퇴장하는 문재인이란 '혁명적 파괴주의'는 될지언정 국민들이 입어야 할 피해는 너무 큽니다.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주고, 지역구에서 26석을 얻을 때만이 이것이 가능합니다.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수준에 그치면 이 모든 것은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합니다. 문재인의 잘못을 바로잡고, 김종인과 박영선에 납작 엎드려 자신의 정치생명만 챙기려는 자들을 모조리 퇴출시키려면 정의당이 40석을 확보해야 합니다. 문재인이 부활할 수 있는 방법이란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부분적 연대에 성공한 것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3.28 08:22 신고

    현실적으론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는것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ㅡ.ㅡ;;

  2. catlover8 2016.03.28 08:45

    늙은도령님, 님의 글에서 아직도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을 보게 되어 놀랍습니다. 물론 현재 문재인의 지지율이 가장 높기는 하고, 그 지지율로 봤을 때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아직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님께서 거의 피를 토하시며 비판하시는 김종인 대표의 몰락이 실현될 때 어떻게 문재인씨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그것이 가능합니까? 아니 그는 책임을 져도 되지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또 혹 살아남는다 해도, 그 살아남은 방법이 정상일리 없습니다.

    저도 문재인 지지자들의 비이성적 사고, 집단적 광기에 질려 있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제가 님과 생각을 같이 한다는 것을 이미 여러차례 언급을 했죠. 하지만 이번 김종인씨에 대한 그들의 맹목적인 지지에 대한 근거는 문재인씨가 제공했습니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더민주를 사당화하고, 진보적 가치를 모두 지우고, 민주화 운동을 한 인사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두 진보 대통령이 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그 모든 가치와 이념들을 다 지우고 있는 김종인을 왕의 자리에 올려놓고, 그는 너무나 훌륭한 분이고, 우리가 필요로 하여 모셔온 분이고, 대선까지 함께 가야 한다고 온 국민 앞에서 설파한 사람이 문재인씨입니다.

    남아달라고 찾아가서 빌었던 사람도 문재인씨입니다. 그것이 어쩔 수 없었던 현실적 고려를 담고 있었다 해도, 문재인씨의 그 발언이 그 후 김종인 대표의 폭정과 통치를 절대적으로 강화하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더민주는 총선 후 몰락할 것입니다. 김종인은 안철수 대표의 야권분열을 이유로 들겠죠. 김종인은 애초에 야권통합이니 연대니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만약 진정으로 할 마음이 있었다면, 그렇게 안철수씨를 인격적으로 밑바닥까지 밞아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러니 죽어도 홀로 광야에서 죽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종인은 총선후 더민주가 몰락해도 이는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전가를 할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자신에 대해선는 반성도 없이 정체성 개조작업을 시작할 것이고, 그 동안 분노를 억눌렀던 의원들과 지지자들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 때 문재인씨는 어쩔 것인가요? 그는 이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한 자 옆에 섰던 사람입니다. 문재인씨의 발언은 그만큼 무거운 책임을 요하는 것입니다.

    저는 님의 그 문재인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이해하고 싶어서 과거 님이 쓰셨던 문재인 대표에 대한 글들을 찾아도 읽어보고 했었습니다만, 저를 진심으로 움직였던 글이 없었습니다. 반면 님의 유시민씨에 대한 글은 몇 문장만 읽어도 바로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됩니다.

    저는 그 이유를 이번에 님과 댓글을 교환하며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님의 문재인씨에 대한 지지는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마음과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괴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노대통령이 내가 문재인의 친구다, 라고 그를 평가했던 그 유명한 말, 네 멋진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 때문에 문재인씨를 무조건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노대통령의 그 말이 문재인씨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거라는 보장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 그가 노대통령 영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는 장면 저도 참 인상깊게 봤으나, 더 큰 대의를 위해 자신의 원수에게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 문재인씨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가족과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직장과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문재인씨가 얼마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징표로 계속 언급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님의 유시민씨에 대한 글에 금방 설득되는 것은 그 글에는 님의 확신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확신이 담겨있는 글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저는 그걸 제가 영화평론을 해보았기 때문에 압니다. 확신을 가지고 쓰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은 자신이 글을 쓸 때 먼저 알지 않습니까?

    님은 정말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까? 저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문재인씨는 김종인씨가 더민주를 떠날 때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옳지 않나요?

    만약 님께서 김종인씨를 이리도 비판하시면서, 그를 지지하는 문재인 대표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는다면 그건 공정하지 못한 잣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심지어 님은 문대표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니요? 혹시 지금 더민주가 완전히 붕괴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만약 문재인은 김종인씨가 여전히 대선까지 가야하는 분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으면 어쩌시겠습니까? 그래도 그를 지지하겠습니까? 왜 미련을 버리지 못하시나요? 혹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노대통령때 이루지 못했던 꿈들을 다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문재인씨가 만약 우선 김종인의 손을 잡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노대통령때 이루지 못했던 가치들을 자신이 실현하여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말이죠. 그게 님이 항상 비판하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선 새누리를 제거하고, 진보니 뭐니 따져보자, 라고 외치는 문재인 지지자들과 뭐가 다릅니까?

    • 늙은도령 2016.03.28 16:27 신고

      정의당 40석입니다.
      그것을 위해 제 자존심과 원칙은 버릴 수 있습니다.
      제 명예나 원칙보다 청춘과 국민의 삶이 더 중요합니다.
      저야 온갖 욕을 먹은들 무슨 상관 있겠습니까?
      정의당 40석이면 김종인 등 공천 5적만이 아니라 더민주의 사이비들을 모조리 몰아낼 수 있고, 그런 상황에 이르면 새누리당과 일전을 치를 수 있는데 뭔들 중요하겠습니까?

      정의당 40석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저의 원칙과 명예, 가치관 등은 접어둘 수 있습니다.
      세상이란 불확정성이 지배하는 곳이면서도 확률적으로 무한한 변화가 가능한 곳입니다.
      확률적으로 가능한 무한한 변화 중 최상의 것을 찾을 수 있다면 한 사람의 명예나 원칙, 가치관 등은 얼마든지 버릴 수 있습니다.
      제가 비난받고 사기꾼 소리를 들어도 청춘과 더 많은 국민들이 좋아진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최악에서도 최선을 찾는 것이 현실정치이고 우리네 삶입니다.
      문재인이 김종인을 영입하고, 그가 사보타지를 했을 때도 지지자들을 달래야 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의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봤습니다.
      철저하게 문재인 입장에서 생각했죠.
      제가 알 수 없는 무엇이 있을 수도 있어 몸이 아픈 가운데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와 트위터, 뉴스, 방송, 유튜브 등을 모조리 검색했습니다.
      그런 중에 제가 몰랐던 것도 찾았고, 추론을 수없이 해야 했던 것들도 찾았습니다.

      그 모든 것을 기반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했습니다.
      문재인이 왜 저러는지, 왜 영입을 결정했는지 다 따져봤습니다.
      그 결과가 정의당 40석이었고, 조금 전에 수정한 부분까지가 최종결과입니다.
      새로운 변수가 나오면 그것에 따라 다시 따져봐야 하겠지만, 정의당 40석이면 이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정치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정치인이 미덥지 못하면 미덥게 되도록 만들어야죠.
      대안이 있다면 찾아야 하고, 내년 대선까지는 무한대의 변수가 있으니,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것을 도출해야죠.

      정의당 40석은 문재인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가 최선을 다해 그에 근접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면 더민주도 희망이 생기는 것이고, 문재인도 지금까지의 실수와 잘못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것입니다.
      저는 폭망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글을 썼고, 혁명적 파괴주의가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다시 정보를 모았으며 변수들을 체크했고 피드백을 통해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 최상의 것들 먼저 내놓았습니다.
      투표가 가까워질수록 하책들이 나오겠지요.
      그렇게 계속해서 떨어져야 한다면 혁명적 파괴주의 밖에 남은 것이 없지요.
      하지만 지금 혁명적 파괴주의를 받아들일 이유란 없습니다.
      정치는 정말 모르는 것이고,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이 부족한 정치인이라면 그 부족을 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됩니다.
      그러고도 안 되면 그것은 우리의 능력 밖이니 모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저는 마지막 순간에서도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것마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3. 개국물 2016.03.28 08:59

    최소 20석을 얻으려면 전국 지지율이15%이상이 나와야 합니다 정의당은 이번에 잘춰줘봣자10석이면 선방 한것으로 보입니다. 더민주가 이번에 비례를 개판 처놧으니5석 까지는 정의당 간다고 생각 해보아도 11석 정도네요 ㅜ

    • 늙은도령 2016.03.28 16:30 신고

      아직 투표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 꿈꾸는 것마저 포기하진 맙시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그 이상으로 안 됩니다.
      된다고 생각하면 그 이상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것에라도 의지해야 합니다.

  4. 참교육 2016.03.28 09:01 신고

    고양이 지도자를 뽑는 쥐들을 믿는 정치인들.... 제 생각 같아서는 지금 현역을 전원 물갈이하고 새사람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기득권이 아닌 양심적인 사람 계급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정치를 할 수 있었으면... 그런 생각입니다. 꿈같은 얘기지만...

  5. 耽讀 2016.03.28 09:49 신고

    40석은 현실 불가능합니다. 지난 댓글에도 말했지만, 정의당 비례대표는 14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지율 28%를 얻어 14석을 다 얻는다해도, 지역구에서 26석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정의당에 왜 구로을(박영선) 공천을 안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안양만안(이종걸)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지역 공천까지 하지 않고, 더민주와 일전을 벌여 40석을 얻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마 구로을과 안양만안에 천호선을 공천했다면, 가능했을 것입니다.

    비례대표를 20명 이상 출마시켜 더민주보다 득표율을 앞선다면 40석은 바라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유권자에게 40석을 달라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16:35 신고

      저도 그것 때문에 다시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뭔가 있지 않을까, 문재인과 정의당 사이에.

      조금 전에 일부를 수정한 오늘의 글이 그에 대한 최상의 꿈입니다.
      내일에는 차상의 꿈을 글로 옮겨야 할지도 모르지요.
      며칠만이라도 꿈을 더 꾸고 싶습니다.

  6. 김갑수 2016.03.28 11:31

    늙은도령님의 글을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지금 야권을 더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분열시켜 득을 보는 당이 누구일까요? 새누리당이겠지요!
    예전에, 언론들이 제 3당(통진당, 정의당)을 띄우고, 제 3자 대권후보(정주영, 문국현, 정몽준)를 띄워 갈라치기를 해서
    결국 한나라당 후보들이 총선에서 승리했으며, 50%로 안되는 득표율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요!
    현재 상황도 그 때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계속 제 3당을 부추김으로써 결국 새누리당이 승리하겠지요~
    저는 도령님과 같은 분들이 야권분열을 자제해 주신다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적어도 과반은 차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이 이끄는 더민주당이 좀 더 우클릭하여 합리적 보수로 이동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유시민, 정청래 등에 대해서도 저는 친노, 진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새누리당이 보수인가요? 저는 새누리당은 보수의 탈을 쓴 친일파 극우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민족 친일파 왜누리당을 이 땅에서 영원히 몰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원내교섭 단체에 진입하게 되면 최상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가능한 많은 정의당 후보가 비례로 당선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 1당이 된 더민주당의 부패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정의당 같은 진보세력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도령님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로서는 님의 생각을 따라잡을 수가 없으므로 이쯤에서 물러날까 합니다.
    저는 언제까지나 야권 통합을 지지할 것이고, 이 땅에서 영원히 친일파 왜누리당을 궤멸시키기 위해 싸울 것이며,
    머지않아 합리적 보수 더민주당과 정의당 같은 진보세력이 주거니 받거니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부디 오래 오래도록 님의 건강을 돌봐가며 글을 쓰시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21:23 신고

      유럽에 가보면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좌파고 무엇이 진보인지조차도 구별 못합니다.
      좌파와 진보는 다릅니다.
      뿌리는 같지만 그 경직성과 수단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세상이 바뀐 것을 반영하는 것이 좌파보다 진보가 빠르지요.
      하지만 그것이 합리적 보수와 연동되는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 보수라는 말은 완벽한 형용모순입니다.
      합리적이면 보수가 될 수 없습니다.
      보수는 기존의 것을 지키는 것인데 그것이 어찌 합리적일 수 있습니까?
      부와 기회, 권려과 교육.... 등등 모든 것이 불평등한데 보수는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입니다.
      거기에 합리적인 것이 더해질 수 없습니다.
      그저 정치의 역할이 개입할 뿐입니다.
      보수에 합리적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보의 대척점에 서있는 보수와 정치적 합의나 타협을 이루어가는 것과 보수가 합리적이라는 것은 완벽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좌파, 우파, 진보, 보수의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습니다.
      그저 막연히 알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사태가 나오고, 모두가 자신이 옳다고만 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오랫동안 경험하고 바로잡고 투쟁하고 패배하는 온갖 과정을 겪은 유럽은 우리와 다릅니다.
      그들은 정체성에 기초해 정치를 하지, 정체성도 없는 상태에서 정치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정치와 권력을 구분하지 못하고, 국가와 정부도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에 온갖 부정과 반칙, 협잡과 음모가 가능한 것입니다.
      기초가 없으니 늘 땜질처방만 하고요.
      그것을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것으로 퉁칩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것은 다른 상황에 적용해야 하는데 정치를 망치는 대만 사용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한국에서는 진보정당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당의 정체성이 정당정치의 출발이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모르고, 합리적이라는 단어가 정체성과 어울릴 때는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중동이 원하는 대로 세상은 돌아갑니다.
      집단적 광기에 쉽게 빠져들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님이 어떤 결정을 하던 그것은 님의 선택이니 철저하게 존중합니다.
      하지만 결정을 존중하는 것과 결정에 이르는 과정의 것들을 존중하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님의 결정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 결정에 이르는 과정의 내용들은 존중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틀렸기 때문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그런 면에서 님의 결정은 존중합니다.

  7. 2016.03.28 17:0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17:07 신고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이미 정의당에 몰표를 주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태입니다.
      문제는 집단적 광기에 빠져 있는 문재인과 더민주 지지자들입니다.
      이들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면 가능한데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다.
      결국 문재인을 중심에 놓고 설득해야 몇십 표라도 끌어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뭐라도 생기지 않을까 그런 바람이지요.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니 멈출 수 없는 것이지요.

  8. 하늘이 2016.03.28 19:42


    최선이 안되면 차악을 선택한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결과가 나올지는 누구도 모르는겁니다ᆞ오늘 더컸동지회를 보면서 그분들의 눈빛에서 너무나 맑은 마음 간절함을 보았습니다ᆞ

    다시 희망을 선택하고 나아가고자합니다ᆞ
    선한 사람들이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고 존중받는 세상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ᆞ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ᆞ기운 보내드립니다 ᆞ

    • 늙은도령 2016.03.28 21:27 신고

      네, 기운 좀 많이 보내주세요.
      정말 힘드네요.
      정신적 스트레스와 임플란트을 하는 것이 뒤섞이며 며칠 전부터 건강을 마구 흔드네요.
      최대한 누워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휴식을 충분히 한 다음에 아주 조금 글을 쓰고, 쉬고, 쓰고, 쉬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태권V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9. 국민이잘사는세상 2016.03.28 23:05

    전국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 어디인지를 안다면, 정의당을 투표하겠지요.

    정의당이 성장하지 못 한 가장 큰 이유라면, 기업들의 노조형성을 방해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노조가 있는 곳에서는 자신의 권리를 얻기 위해선 노동자를 위한 당을 지지하는게 당연했거든요.

    노동자가 많은 경북 구미, 경기도 안산, 평택, 경남 창원, 울산, 거제, 광양, 여수에서는 정의당이 선전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노동자의 권리인 노조가 활성화되어야 정의당이 선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 늙은도령 2016.03.29 00:15 신고

      노조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네그리의 <혁명의 만회>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노조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것으로부터 해방되면 다중을 형성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조중동과 현 집권세력이 만든 반노조주의가 노조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극복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마르크스의 성찰에서 오류들을 제거해내면 답이 보이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동자와 노조의 문제는 정치화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최근에는 바우만의 성찰처럼 <액체근대>가 등장하는 바람에 더욱 힘들어졌고요.
      계급의식의 형성 만큼 노동자와 노조의 정치화는 쉽지 않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자동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의 발달도 고려해야 합니다.
      노동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정의당에 표를 몰아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문재인이 정의당의 의석수를 늘릴 수 있는 형태의 개별 선거연대를 이뤄낼 수 있다면 더민주도 함께 살아납니다.
      그것을 깨달을 수 있을지, 그리고 실천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겟습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문재인과 심상정이 결단을 내렸으면 합니다.
      김종인이 반대해도 무시한 채 나갔으면 합니다.
      안철수 죽이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해야 하고요.
      그것에 대해 몇 편의 글을 준비 중입니다.

  10. 2016.03.29 21:1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9 00:07 신고

      천부경은 <환단고기>를 통해 접했지요.
      그것에 대해 자세히 풀어서 설명한 글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찾을 수 없지만 많은 시간 동안 관련 자료와 책들을 찾아 읽었지요.
      그때는 정말 책 읽는 재미로 걱정거리가 없었는데....

      공부가 깊어지는 만큼 의무 같은 것이 저를 짓누릅니다.
      단편적인 접근들을 보며......
      에고, 할 수 없지요, 제가 선택한 것이니.

  11. 먼북소리 2016.03.30 03:51

    늙은도령님 노유진의정치카페에서 유시민이 말한 대승적결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생각하는게 맞다면 더민주당이 김종인체제가 들어서기 전 나라가 더이상 망가지기전에 나도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바였습니다. 이젠 그 생각마저 접었습니다. 총선후 더민주당의 패권주의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지역도 더민주당 인사를 뽑고 싶은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내 소신껏 투표 할려고 합니다.
    늙은도령님이 주장하시는 바대로 되었으면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겁니다. 야권연대 주장은 이제 그만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늙은도령님도 할만큼 하셨으니 기다려 보시는것이 도령님 건강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급한놈들의 반응이 올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19:08 신고

      유시민이 말한 대승적 결단이란 김종인과 안철수가 수도권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의당 후보들이 모두 다 출마를 포기해 더민주를 밀어주라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정의당이 수도권에 당선될 가능성은 두세 곳에 불과하니 안철수게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그렇게 해서 그의 항복을 받아내려면 정의당이 살신성인하는 것입니다.
      유시민은 현재의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180석 이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나라 전체와 국민을 위해 정의당이 또 한 번 살신성인하라는 것입니다.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야권 단일화를 위해 사퇴하면 안철수는 어떤 탈출구도 남지 않으니까요.

      대신 정당표에 목을 걸겠다는 것입니다.
      소수정당, 진보정당의 비애가 그런 것입니다.
      소수정당이 지역구에서 완주하는 것은 정말로 힘겨운 일입니다.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준다는 인식이 고착화돼 있어서 소수정당이 늘 그렇게 희생양이 됐습니다.

      헌데 지금의 상황은 역사상 최악입니다.
      그렇다보니 대승적결단을 얘기한 것입니다.
      정의당 당직자들은 유시민의 말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이번에도 또다시 더민주를 위해 희생해야 하니까요.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어렵습니다.
      더민주는 김종인이 있는 이상 절대 승리하지 못하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을 막지 못하면 더 큰 비극이 도래합니다.

      자세한 애기는 글로 올릴게요.

  12. 에페 2016.03.30 18:58

    정의당이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문재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김종인은 최선의 경우 박영선 김한길등의 그룹에 합류하지 않고 조용하게 지내는 것이고
    나머지는 하던일 하겠죠

    흔들고 흔들고 흔들고 흔들자
    자신들이 뭘 생산해낼 능력은 없지만
    파괴시킬 능력은 충분한 자들

    참고로 저도 오유인인데
    오유에 김종인 믿는 오유인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의 알바인듯

    • 늙은도령 2016.03.30 19:13 신고

      아, 그래요?
      저를 분열분자로 몰아 비판하는 자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 이후로 오유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모릅니다.

      만일 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다시 글을 올릴 것을 고민해볼게요.
      오유인이 정말로 문재인을 생각한다면 냉정할 정도로 정세를 파악해야 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해결책도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답답하네요.
      저와 유시민은 거의 100% 생각이 동일합니다.
      어제 노유진에서 나온 대승적 결단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정의당을 키워야 최악의 경우 더민주를 탈당한 진보적 의원들이 정의당에 합류해서 수권정당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에게 필요한 사람은 유시민이지 김종인이 아닙니다.

  13. catlover8 2016.03.30 23:41

    위에 오유를 언급하셔서, 저는 오유도 아니고, 애초에 네이버 아이디도 없지만, 님께서 오유에서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가서 가보았어요.

    근데 그 비판들은 우선 그 당시 님이 더민주를 찍지 말고, 정의당에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는 그 주장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야당 지지자들에게 아무래도 받아들여지기 힘들어서 그랬을 것 같구요. 그 당시만 해도 김종인에 대한 반감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을 때여서 일 수도 있구요.

    저도 다음 댓글에서 김종인 체제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 저보고 국정원 새누리 알바라는 댓글이 달리더군요. 그냥 무시할까 생각을 하다가도 그런 사람들도 자신은 진보고, 나름 그런 저질스런 댓글을 달면서도 정권교체에 이바지 한다고 생각할 걸 생각하니 너무 한심해서 답글을 몇 번 달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덜하더군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논리적 댓글로 반박을 하면 아무 말도 못 한다는 것.

    근데 저도 오유에서 그 비판을 한 댓글들이 논리적인 반박글은 거의 보이지 않고, 조롱, 빈정거림으로 일관한 글들이라 좀 놀래긴 했었습니다. 이게 오유의 정치 게시판 수준인가 하구요.

    제가 느끼기엔 그 때 님을 향한 비판이 물론 그 당시 님 글의 주장이 그들에게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님이 글을 올리는 그 방식이나 태도 자체에 반감이 좀 쌓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유도 어쨌든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잖아요. 하나의 공동체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님께서는 오유 활동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글만 복사해서 올려 놓으시고, 그렇다고 댓글로 소통을 하는 것도 아니구요. 저는 사실 그 거부감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어요.

    그 오유라는 공동체를 아끼며 활동하는 분들은 님이 오유라는 공동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나는 이렇게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니 내 글을 읽고 배워라, 라는 식의 태도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요. 아고라와 오유는 그 성격이 다른 듯 합니다.

    다시 글을 올리시려거든 소통의 문제를 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님이 그 곳에 글을 올릴만큼 오유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있는가, 아니면 그냥 그 곳을 계몽하겠다는 것처럼 회원분들은 느낄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오유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구요. 님께서 다른 댓글에서 유럽에서는 좌우 진보 보수에 대한 개념이 명확한데 반해 한국은 그 기본적인 개념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합리적 보수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라는 말씀도 백배 공감하구요. 저도 예전에는 댓글에서 합리적 보수라는 말을 몇 번 써본적이 있는데, 그건 영국식으로 보수 개념을 이야기하면 전혀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제가 예전 진보주의 연구에 참여했을 때, 이 문제를 거론하신 분이 계셨어요. 프랑스에서 오래 살다오신 언론인 분이셨는데, 저는 영국에서의 경험을 글로 썼구요. 프랑스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하는 분은 프랑스의 정당들, 그 곳에서는 좌우가 어떻게 이해되는지등에 관한 글을 써서 좋은 토론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노무현 재단이 그런 연구를 원하지 않았어요.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진보란 무엇인가'라는 소책자를 하나 만들어 달랬더니 무슨 그런 쓸데없는 연구를 하고 있느냐고 그 연구를 중단시켰지요. 저는 저희들의 연구없이 어떻게 진보란 무엇인가를 정의할 수 있는 것인가, 한국은 수구극우를 보수라 부르는 나라인데, 정확한 개념정리가 먼저가 아닌가 하고 반박했지만, 그 재단분들은 그런 거 관심 없어 했어요. 일반인들은 어짜피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나요.

    저는 님의 보수와 합리적이라는 단어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 세상이 이렇게 불평등한데 그것을 그 자체로 지키며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 보수인데, 합리적인 사람이 어떻게 보수일 수 있는가, 라는 말에 굉장히 공감하고, 제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보수에 대한 생각입니다.

    근데 최근 들어서 한국 보수에 대하여 좀 더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 제 어머니 때문이겠죠. 제가 어머니께 왜 합리적 보수라는 말 자체가 틀린 말이고, 보수는 특히 한국 보수는 타도의 대상이어야 하는지 설명했을 때, 엄마가 대뜸 '그건 사실이 아니야, 보수도 진보를 원해. 다만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원하는 거고, 혁명이 싫을 뿐이야.' 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씀이 참 오래 남았어요.

    제 엄마는 사실 평소에 내 보수에 대한 비판, 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잘 공감해주고, 보수의 부패한 삶과는 완전히 다른 굉장히 청렴하고, 특별한 욕심도 없고, 오로지 학문에만 헌신하셔서 학생들한테도 엄청나게 존경받는 교수님으로 정년퇴직을 하셨는데요.

    저는 왜 항상 그런 분이 새누리를 뽑을까, 참 너무 개탄스러웠거든요. 예를들어 제 어머니는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 듣다가 이명박, 박근혜 말을 들으면 너무 비어있어서 차마 들어줄 수가 없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근데 결과적으로 제 어머니가 진보에 표를 줄 수 없는 것은 제 어머니는 뼛속까지 반공주의자세요. 북한을 너무 무서워 하고, 그래서 이 새누리의 종북프레임이 심지어 제 어머니같은 지식인에게도 먹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저는 그래서 제 어머니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한국 보수가 극우수구로 부터 분리되는 문제가 시급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저의 유승민 의원에 대한 관심은 이런 것과 연관이 있구요.

    사실 유승민 의원의 안보관은 굉장히 새누리적이죠. 하지만 적어도 새누리의 누군가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언급하고, 정의에 대하여 생각해 볼 줄 아는 사람이 나오길 바랍니다.

    이번에 제 어머니가 정당표는 정의당에 주시기로 하셨어요. 기적이라 할 수 있죠. 우선 공천학살에 굉장히 부끄러워 하셨고, 제가 왜 정의당을 지지하는지 공감을 하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문재인씨가 혹시 정계 은퇴를 생각하며 안희정씨를 후계자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안희정씨에게 예전부터 관심이 좀 있었거든요. 제 마음을 아직까지 뒤흔든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제가 주목하고 있었던 정치인에요.

    충청도 도지사로 어느 정도 기반도 쌓았고, 재선에 성공한 후 첫 인터뷰를 조선일보와 하면서 '나는 친노정치인이다. 내 뿌리를 부정하는 일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하지만 어떻게 반대편을 포용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한다'라는 인터뷰를 보고, 용기있고, 똑똑하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저는 문재인씨가 대선 후보로 나오면 찍기야 하겠지만, 제가 다른 누군가에게 이래서 당신도 문재인씨를 찍어야 합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고작 할 수 있는 말은 새누리보다야 훨씬 낫다 이건데, 이렇게 자신없게 얘기할 거면 저는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님의 김종인에 대한 격렬한 분노에 대한 글들에 100% 동감하면서도, 그 글들을 읽을 때마다 근데 저 인간에게 의지하고, 매달리며 대선까지 가자고 빌었던 사람이 문재인인데 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겹쳐져요. 그만큼 김종인과 문재인은 현재 뗄 수 없는 관계이죠.

    현재 김종인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문재인 지지자들인데 문재인씨가 그렇게 만든거잖아요. 김종인 대표 지지해 달라고 얼마나 간곡하게 말했습니까.

    저는 혹시 문재인씨가 은퇴를 생각하고 대신 안희정 후보를 밀어줄 생각을 하고 있으면, 던져볼만한 수인 것 같아요.

    요즘 다음에서 문재인 지지자가 안철수 낙선운동의 일환으로 이준석 뽑기운동을 펴고 있어요. 문재인씨의 대선 걸림돌인 안철수를 제거하기 위하여 가능성 없는 황창화를 버리고, 이준석으로 몰빵하자인데, 물론 반대글도 많지만, 이게 항상 엄청난 추천수를 받고 매번 베댓이 된다는 것, 참 기가 찰 노릇이죠.

    그래서 전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것이, 저런 사람들때문에 반문 정서가 확산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저는 황창화 후보를 잘 몰랐는데, 이 후보가 기자들에게 프로필을 돌리며 '나는 친노 운동권이고, 감옥을 다녀왔다. 한명숙, 이해찬 보좌관이였고, 나는 내가 살아온 삶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 긍지를 가지고 불의와 맞써 싸우겠다' 라고 했는데, 정말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번 총선에서 제게 가장 감동을 준 프로필이자, 인물이에요. 노원구에서 20년이상을 살아온 분이고, 정말 노원구에 부족함이 없는 분이죠. 그래서 이 분이 됐으면 좋겠는데, 문재인 지지자들이 저런 운동을 벌이고 있다니 하도 기가 막혀서, 저는 거꾸로 황창화 후보 지지 댓글을 올리고 있다는 것. 사실 그 지역구에 정의당 후보가 있는데 그 후보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현재 정의당 후보가 약 5% 정도 지지를 받고 있는데 단일화를 좀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몸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최근 몇 년 건강문제로 많이 망가진 사람이라서요.

    • 늙은도령 2016.03.31 01:17 신고

      국민의 수준을 낮춰야 정치인들은 편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치철학에 대한 공부를 원하지 않지요.
      한국정치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에서 출발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말하는 것이 보주적인지, 진보적인지, 좌파적인지, 우파적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온갖 문제가 발생합니다.
      해결책도 결국은 당장의 이익으로 귀결되기 일쑤입니다.
      한국정치가 미래를 만들지 못하고 수구보수들의 잔치상이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많은 나라에서 발생하기는 합니다.
      신자유주의의 영향이 클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모든 것에 철학이 사라지면 도덕과 윤리도 함께 사라지고, 극단에 이르면 양심과 원칙, 상식마저도 사라집니다.
      타락이 너무 당연한 세상이 되는 것이지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뭐 이런 것 뿐이겠습니까?
      자유에 대한 이해도 바닥을 치고 있으니...

      문재인이 김종인을 선택한 이유가 정확히 회자되는 것이 없어서 그때의 상황과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은 좀처럼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정치가 말이라면 문재인은 최악이지요.
      문재인은 그래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것이 힘듭니다.
      주변의 추천에 따르기 쉽상입니다.

      게다가 문재인은 당대표 선거에 나갔을 때부터 대표가 된 이후에도 끝없는 흔들기에서 한시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가 안철수의 탈당을 시점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였죠.
      조중동을 비롯한 모든 언론이 무한대로 탈당 도미노를 확대재생산했지만 영입인사와 10만명 온라인입당까지 이루어냈습니다.

      하지만 박영선의 탈당에 이르러서는 문재인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김종인은 박영선과도 친했고요.
      문재인은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것입니다.
      김종인이 박영선의 부추김에 넘어가 이렇게까지 권력욕을 폭발시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문재인은 애당초 그런 의심을 하지 않는 사람이고, 김종인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겠지요.

      또한 더민주는 지리멸렬할 정도로 형편없는 조직이었습니다.
      당을 안정시킨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자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김종인이 적임자로 보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를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을 고려하다 보면 김종인에 대해 긍정적 해석을 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인간의 심리라는 것이 그렇게 흘러가게 돼있습니다.
      확신편향적 오류가 강화되고, 문재인도 모든 상황을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김종인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실제 김종인을 영입한 초기에는 이것이 실현됐습니다.
      박영선 탈당도 막았고, 더 이상의 탈당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확신편향적 오류는 강화됐고, 대부분의 지지자들도 거기에 매몰됐습니다.
      그 짧은 기간이 모든 것을 망쳤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것입니다.
      문재인으로서는 파국을 막는 것 이외에 선택이 없었을 것이고요.
      김종인의 사보타지까지 직접 나서 해결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란 없었고요.
      문재인은 그렇게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총선에서 지면 정계를 은퇴해야 하기에 패배를 최소화해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할 밖에요.
      그것을 밖으로 표출할 수 없음은 당연합니다.

      문재인의 상황이 그러할 것입니다.
      더 자세한 분석을 올릴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일어난 것에 매몰될 시간도 없지요.
      어떻게든 파국을 면하게 만드는 일만 그에게 남았죠.

      그런 끝이 안타까웠고, 탈출구를 만들고 싶었고요.
      이 기회에 더민주의 울타리를 아예 파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같았고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야 햇습니다.
      창조적 파괴의 좌파 버전인 혁명적 패배주의를 최상의 선택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건강이 이 모양이 됐고요.

      오유에 글을 올리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총선이 다가오면 열성적 지지자들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몇 개월 동안 글만 올렸습니다.
      다른 글들에 추천도 누르고 했지만 댓글에 응답할 시간도 건강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글만 올렸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던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했습니다.
      댓글에 일일이 화답하며 소통하면 다른 일들은 아예 못하니까요.

      무엇보다도 오유의 폐쇄성에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댓글의 수준도 그랬고요.
      일일이 답하면 계몽 그 자체가 되니 하지 않았습니다.
      건방질지 모르지만 제 지식과 성찰을 풀어놓으면 저절로 계몽이 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계몽이 됩니다.
      지식과 성찰의 양과 질을 숨기며 댓글에 답하다 보면 늘 그런 현상이 되풀이 됩니다.
      건강상 돌려갈 수 없습니다.
      직선적으로 최대한 짧게 해야 합니다.
      그것은 저의 생존에 관한 것이라 누가 뭐라고 하던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고라도 글만 올립니다.
      댓글은 아주 가끔 봅니다.
      요즘은 그것도 하지 않습니다.
      글만 올리고, 초반의 몇 분에게 답글을 다는 경우가 있지만 댓글을 안 보는 것은 오래됐습니다.

      이런 사정을 일일이 설명할 생각도 없습니다.
      글은 저를 떠나면 읽는 사람의 것이기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이 블로그의 댓글만 충실하게 답합니다.
      저에게 소통이란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다입니다.
      그 이상의 소통은 제 건강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남은 체력으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머님을 챙겨야 하고, 병원을 가야 하고, 검색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가끔은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그 이상을 할 수 없습니다.

      오해나 비판은 제 몫이니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 이상을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글로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없어서, 최대한 쉽게 쓴 글만 올립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비판하거나 오만하게 느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에서 매일같이 사투를 벌입니다.
      단 한 번도 여력이 남아 소통에 시간을 투자할 만큼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 개국물 2016.03.31 12:39

      이건 세대가 교체 되어야 가능 합니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모두 죽고 없어져야 가능 할만한 이야기죠

  14. 싸랑쟁이 2016.04.11 00:49

    여러분들의 판단이 얼마나 편협한 것이었는지, 스스로 똑똑한 척 하였으나 무지하였는지,
    연대를 얘기하고 있으나 분열을 부추키는지,이번 총선과 다가올 대선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소위 극진보 층의 정치판세에 대한 모든 예측은 빗나갔음을....

    • 늙은도령 2016.04.11 05:49 신고

      극진보?
      그게 뭐에요?
      어떤 정치 서적에서도 보지 못한 극진보부터 설명해주시지요.

  15. 국민당 2016.04.12 18:37

    안철수가 정치에 뛰어든 이상 우리나라 정치는 망할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번 대선때 이명박의 실정으로 얻은 기회를 안철수가 분열시켰죠. 안철수 자체가 기업가를 대변하는 사람이고 사람들에게 좋은 기업가가(메시아) 나타나면 당신들 노력이 보상받으리라는 헛된 꿈을 주었고 그 꿈이 깨지자 분열했죠. 안철수가 교묘하게 진보적인 것은 낡은 것이고 기업하기 좋은 세상이 개혁이라고 설파합니다. 이슈가 있을때마다 희석시켰고 보수 언론들이 조장해서 정당들이 표를 얻으려면 점점 보수표를 얻어야만 되는 양상으로 몰고 갔죠. 우리나라에서 야당은 불공평한 게임을 합니다. 언론, 방송, 여론조작, 그리고 분열. 그리고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을 익힌 개개인들의 이기심들이 자신들에게 경제적인 이익을 줄 사람에게만 투표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의라도 있어서 3.1운동도 있고 4.19도 있었지만, 요새 젊은이들은 사기라도 쳐서 돈 버는 것을 제일로 생각합니다.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16. 신상규 2016.04.13 16:30

    감사합니다.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계속해서 이렇게 가겠다면 정의당을 집중적으로 밀어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국민의당과 통합 내지 선거연대가 돼야 총선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에 목을 매는 한, 그의 어리석음을 아무리 얘기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유시민이 '시민표창 양비진쌤' 2회 2부에서 처음으로 토로했듯이, 정당 차원의 어떤 연대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각자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애당초 김종인은 정당정치의 핵심인 이념적 접근에는 관심도 없었다. 그는 총선 승리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수단의 정당성은 고려하지도 않는 것 같다. 인간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도 고려는 하겠지만 그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은수미, 장하나, 진선미, 김광진, 진성준이 경선에 처해졌다. 배재정과 김경수는 단추 공천됐고, 전현희는 전략공천됐다.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선택이 어떠하던 간에 필자가 응원하는 이들 8인 중 배재정과 김경수, 전현의는 경선없는 공천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고, 나머지 5인은 경선에 처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하나의 경우에는 컷오프의 가능성도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필자가 파악한 김종인(+박영선+이철희+홍창선)이라면 노무현과 문재인의 지역구는 건드리지 못할 것이며, 전현희는 강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략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필자가 걱정했던 의원들은 은수미, 진선미, 장하나, 김광진, 진성준이었다. 이들은 조선일보가 맹렬하게 비판해왔던 '한명숙 키즈'와 '강경파 초선'에 속해서 김종인(+박영선+이철희+홍창선)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그렇게 됐다. 김종인의 정무적 판단이 개입한 2차부터 5차까지의 공천결과는 '보이는 손'인 박영선과 이철희, 홍창선 등을 한 축으로, '보이지 않는 손'인 조중동프레임 등을 나머지 축으로 해서 이루어졌다.





물론 이밖에도 많은 요소들이 적용됐겠지만,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이 두 개의 축이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김종인 체제의 필승 전략이 중간층과 무당층으로의 외연 확대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성공기준이 몇 석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공천만 놓고 보면 김종인 비대위는 총선 이후의 더불어민주당 패권에 대해서도 상당할 정도의 정치적 계산(중도보수화)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필자가 생각했던 야권의 선거연대는 대선에서의 연립정부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하는 것이었다. 정의당에게는 원내교섭단체를, 녹색당과 노동당에게는 원내진출(단 1석이라도 상관없다)이라는 교두보를 약속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국민의당이 호남과 수도권에서의 연대를 간청하게 만들면 새누리당과 모든 지역구에서 1대 1 구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야권의 과반수 확보도 가능하다고 봤다.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조중동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김종인 리더십이 정말로 필요한 것도 이때라고 봤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기존의 의석수보다 줄어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내부의 반발과 저항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이럴 때 드러나는 법인데, 진보적 가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김종인이기에 총선 승리를 위해 육참골단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에 성공할 경우 김종인 체제는 대선 정국까지 이어져도 문제없을 터였다. 헌데 김종인 비대위체제는 정반대로 달려나갔고, 김종인 자신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청래, 강동원, 김현, 이해찬의 컷오프와 

은수미, 장하나, 진선미, 김광진, 진성준 등의 경선 실시가 바로 그것이다. '정무적 판단은 정무적 판단으로 끝난다'는 김종인의 발언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연상시킬 정도로 오만하다(문재인의 영입인사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순위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SNS와 몇몇 의원들의 반발에 신경이라도 쓸 것 같은가?'라는 발언에 이르러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깨놓고 말하면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라는 터무니없는 공포를 조장해 대의민주주의의 기본마저 무시해버리는 독선적 행태란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녀를 옹호한 박근혜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오히려 김종인 체제의 독선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전무했던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가 가능해졌다.



문재인을 지지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8명(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를 제외하면)에게서 희망을 봤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고, 실낱같은 희망으로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비판했지만 그것도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이 확인된 이상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아무리 용을 써도 대세에 티끌 만큼의 영향도 줄 수 없으니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라는 두 번째 목표를 위해 전력할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35%로 박정희마저 뛰어넘었는데 친노·운동권이 만악의 근원인양 치부되는 더불어민주당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단 말인가? 노무현을 부관참시하는 자들은 새누리당과 조중동만이 아니라 그의 영혼이 함께하고 있었을 더불어민주당마저 부관참시를 서슴지 않으니, 그 비열한 짓거리에 동참할 수 없는 필자가 뜻을 접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 아니라면 다른 무엇이 남아 있을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청곡 2016.03.14 22:33

    문재인을 믿었기에 김종인의 과거 전력을 차치하고 믿어 왔는데~~~
    님께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철회를 들고 나오시니 섬뜩해지네요~ 이러다 새누리당에 개헌선까지 빼앗겨서 정말로 유신정권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인지는 몰라도 새누리당 댓글부대들이 부추기는 정의당 지지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심상정을 좋아할지라도~~~

    • 늙은도령 2016.03.15 00:57 신고

      김종인은 결과만 얘기합니다.
      우리가 결과만 얘기해야 한다면 언제나 승리하는 쪽을 지지하면 됩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지요.
      그것은 정치가 아니고, 민주주의는 더더욱 아닙니다.
      김종인 독재자입니다.
      문재인이 그것까지 파악할 방법이란 없었습니다.
      또한 문재인이 물러난 다음의 인적 구성은 문재인을 두려워할 이유란 없습니다.
      김종인을 뛰우면 그들이 주류가 되는데 뭐하러 문재인을 생각하겠습니까?

  2. 홍경숙 2016.03.15 00:03

    선생님 글을 오랫동안 읽었습니다. 항상 추천 꾹 눌러왔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문재인을 믿고 기다려보면 어떠신가요?
    지금껏 그래왔던것처럼요
    많은 독자들이 선생님의 글을 읽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분열되고 새누리당이 원하는 판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상황에서 선생님 마저 더민주당을 떠난신다고 하니 참으로 혼란스럽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00:59 신고

      위의 댓글에서 남긴 것처럼 우리가 결과만 중요시한다면 늘 승자 쪽을 지지하면 됩니다.
      거에는 정의도 상식도 보편도 없습니다.
      오직 힘의 논리, 권력의 논리만 존재합니다.
      새누리당이 싫어 승리만 생각하면 결국에는 새누리당이 됩니다.
      우리는 지금 근본을 버렸습니다.
      권력의 논리에 정치와 민주주의를 버렸습니다.
      이건 완전히 뒤집혀진 것입니다.

  3. 한승열 2016.03.15 02:44

    저도 처음엔 김종인 카드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우려가 앞섭니다. 그러나 좀더 지켜보자는 쪽입니다. 불만은 많지만요.. 야당 지지자들이 오랜만에 뭉치고 있는 시점에 저는 좀더 인내를 갖고있습니다. 여당 지지자들 보십시오. 그들이 아무리 새누리당을 욕한들 그들은 무조건 투표하고 1번 찍습니다. 그게 저는 부러운거죠. 흔들리지맙시다. 좀더 지켜봅시다.

    • 늙은도령 2016.03.15 13:36 신고

      지금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잡는 것입니다.
      김종인이 더 망쳐놓으면 끝입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은 미치기 직전입니다.
      김종인과 그의 똘마니들 때문에 선거운동 자체가 안 된다고 합니다.
      제 주변의 전통의 지지층도 김종인을 끌어내리던지, 지지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게 만들지 않으면 필패로 간다고요.
      지금 김종인은 안철수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의 선의를 고려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정말 비상시국입니다.
      야권 전체가 무너집니다.

  4. 耽讀 2016.03.15 07:56 신고

    김종인 뿌리는 전두환 국보위에 있습니다. 거기서 무엇을 배웠겠습니까?
    할아버지 김병로 후광을 입었을 뿐, 민주정에 대한 그 어떤 마인드도 없습니다.
    자신이 가고 있는 행보가 반민주정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박그네처럼.

    • 늙은도령 2016.03.15 13:39 신고

      김종인의 행태는 전통 야당층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심각합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6.03.15 08:45 신고

    정무적 판단이라는 그의 말이 점점 정체를 의심스럽게
    합니다
    끔찍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6. 딴지 2016.03.15 22:29

    그래서 저는 정의당 입니다.
    일단 정의당에서 10여명 이상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10여자리 이상 정의당이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양보하고
    그런 모습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더민주+정의당 = 과반이상 확보의 그림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제1야당' 혼자 다 할 수 있을 거 마냥 자신만만한 모습 보이다가는
    정말 이 대한민국을 박살내는데 크게 기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듯 하면서도 은근 슬쩍 '국민의당'에 손 내미는 모습은
    정말이지 추하기 그지 없네요.

    • 늙은도령 2016.03.16 00:16 신고

      맞습니다.
      김종인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만 주장합니다.
      너무 독선적입니다.
      그가 신이 아닌 이상 이런 독선은 안 됩니다.
      남의 얘기를 이렇게 듣지 않는 지도자가 있습니까?
      오직 박근혜 빼고 없습니다.



결국 단순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은 하늘이 두쪽 나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오바마와 시진핑의 힘겨루기는 트럼프와 샌더스의 아웃사이더 돌풍이 거대양당의 후보까지 이르면 종료될 테니까요. 박근혜와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친일수구세력은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것이니, 야권이 이를 넘어서지 못하면 어차피 다음이란 없습니다. 





민주정부 10년의 관성력이 남아있었던 미국산 소기기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다시 재현된다 해도, 그것을 정치적 힘으로 조직화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35%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기 때문에, 승리의 배당이 자신에게 떨어지지 않더라도 환희라는 정신적 우월감은 누닐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과 자손, 공동체의 삶이 어제보다 나빠져도 최소한 무임승차자는 아닙니다.



정의는 언제나 양비론적 무관심과 대책없는 관용, 대안없는 비난을 앞세워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이기주의에 무너지지, 분명하게 드러난 불의에 무너지진 않습니다.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말살하는 테러방지법의 직권상정에 맞서 필리버스터에 나선 김광진, 은수미, 박원석 의원 등이 이를 입증해주었습니다. '테러방지법을 강행한 여당이나, 막는 야당이나 똑같다'며 최악의 양비론만 주절댄 안철수 같은 자가 불의를 번성하게 하고 정의를 고사시킵니다. 



불의에 기생하고 정의를 피해가는 안철수와 정의화의 논리는 완전히 똑같습니다. 코에 걸면 코거리, 귀에 걸면 귀거리가 되는 악법이 발의한 뒤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권상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 다수당은 무한대의 악법만 발의하면 영구집권이 가능합니다. 대국민사기질인 소수당과의 합의에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적당한 시간만 흐르면 직권상정이란 전가의 보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 뭐하러 개고생을 한답니까?



이처럼 정의화의 직권상정 논리에는 테러방지법이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에 반하는지 따지지도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제3자의 입장에서 절차만 따졌는데, 이는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여야만 싸잡아 비난함으로써 떡고물만 챙기려는 안철수의 양비론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쟁취하는데 단 1분도 투자하지 않은 안철수가 진정한 의미의 무임승차자이며, 불의를 번성하게 하는 마르지 않는 악의 근원입니다. 






결국 배신의 달인 정동영이 전주 덕진에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당 입당을 선택하자 '자욱했던 먹구름이 가시고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문재인의 트윗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오바마로 대표되는 미국의 연방정부가 어떤 개지랄을 해도, 이에 편승해 자신의 정치생명만 늘리려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행태를 저지하려면 우리의 힘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빨아먹고 자라는 나무'라면, 유시민이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밝힌 것처럼 '수없이 많은 이름 모를 약자들의 피와 땀, 희생과 헌신이 선행돼야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면, 그래서 일상의 모든 것을 감시할 수 있는 빅브라더(국정원)의 탄생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멈출 수 없다면,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행동하는 양심으로 폭발할 때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지켜내야 합니다. 



부정·불법선거를 넘어 개표조작까지 막으려면 압도적인 투표율로 친일수구세력의 장기집권 음모를 원천봉쇄해야 합니다. 총선투표율이 80%ㅡ한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ㅡ에 이르면 부정·불법선거와 개표조작이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수개표로 검증하는 일도 필요없습니다. 북한의 세습정부와 남한의 친일수구세력을 지렛대로 영구적인 냉전구도를 조장하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정치놀음에 빠질 일도 없습니다. 



구도는 명확해졌고, 수단은 단순해졌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의는 언제나 양비론적 무관심과 대책없는 관용, 대안없는 비난에 무너지지, 분명하게 드러난 불의에 무너지진 않습니다. 우리가 친일수구세력과 특권화된 기득권의 노예에서 벗어나는 것은 너무나 쉽습니다. 오는 4월13일에 단 한 시간만 투자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6.02.25 07:18 신고

    고양이 대통령을 뽑은 쥐나라 백성들 생각이 납니다.
    자신이 언젠가는 잡아 먹힐 것이라고는 꿈에라도 생각하겠습니까?
    조직환 된 힘...글쎄요. 그게 문제지요. 조직된 것조차 무너지고 쪼개지고... 하니까요.

    • 늙은도령 2016.02.25 18:17 신고

      쪼개는 작업을 넘어 이제는 쓰레기로 버리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후의 단계에 이르렀지요.
      그래서 끝에 이른 것입니다.
      어떻게든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권력의 힘이 아무리 강해도 모든 사람들을 굴복시키지 못하니까요.

  2. 耽讀 2016.02.25 08:31 신고

    안철수는 스스로 자멸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할까요? 박그네+명바기=철수
    4월13일 한 시간도 많습니다. 우리 동네는 5분이면 됩니다. 넉넉잡고 10분이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남느냐, 유신독재체제가 되느냐를 선택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25 18:20 신고

      안철수는 잡놈이에요.
      안철수 주위로 몰려든 놈들도 잡놈입니다.
      한국 정치판에서 퇴출시켜야 할 자들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삭을 주워먹으면 새누리당과의 합작이 보다 활발해짉 것입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2.25 08:44 신고

    맞습니다
    이제 5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한표 주권 행사가 우리를 지켜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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