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을 야4당이 탄핵할까요? 문재인 전 대표는 '특검 거부가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며, 박근혜와 함께 헌법 유린의 몸통인 황교안이 국민으로부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와 함께 분노를 표명했지만, 야4당이 황교안을 탄핵을 강행할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AI와 구제역 대란에서 보듯, 황교안이 하는 일이란 대권행보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음에도 국정공백 운운하며 헌재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끌 것 같습니다. 





틈만 나면 해당행위를 저지르는 김종인 하나 다루지 못하는 더민주 지도부의 나약함과 계속해서 오르는 지지율에 취해 부자몸조심이나 하는 더민주 의원들이 황교안 탄핵에 나서기보다ㅡ그럴 것이면 정세균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했을 것ㅡ헌재의 판결을 기다리며 후보토론회 등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민주의 전략은 정권교체가 확실한 지금 변수를 늘리기보다는 헌재의 탄핵 인용에 맞춰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최대로 높이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촛불시민들이 그렇게도 요구했던 적폐 청산과 국가대개조에 나설 수 있다고 믿는지 모르겠지만, 표창원 하나 지켜주지 못하면서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그에 기반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특검이 우병우를 구속하지 못한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세월호 7시간에 아무것도 밝힌 것이 없는데, 여소야대 정국에서 세월호특별법이나 제대로 개정할지, 최단 시간 내에 세월호를 인양할지 믿을 수 없습니다.



박근혜 게이트와 촛불집회 정국에서 더민주가 주도적으로 밀어붙여 국민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 있기나 한지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최근에 환노위에서 거둔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MBC 노조탄압 관련 청문회'가 다음 달로 연기됐고, 이에 따라 28일로 예정됐던 '이랜드파크 임금체불·삼성전자 직업병 관련 청문회'도 개최 일자가 재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민주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 환노위의 쾌거에 대해서도 이렇게 무력하게 후퇴하니 황교안 탄핵이나 특검법 재개정 등을 바라는 것이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권력만 좇는 자들을 민주주의의 최대 적이라 하는데, 그런 자들로 가득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들 3당에 속한 의원들은 거의 다 청산과 퇴출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들을 선택한 유권자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민주주의여서 제가 표를 주었고, 지지하는 더민주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박근혜와 최순실, 김기춘과 우병우 등이 저지른 일들을 보고도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15%에 이르는 상황에서 3당을 지지한 분들을 비판한다는 것은 아무런 이득도 없는 일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정권교체가 확실한 지금,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온갖 팟캐스트와 종편에 나가 헛소리나 지껄이지 말고 국회에서, 광장에서, 거리에서 깨어있고 분노하는 시민들과 함께 황교안을 탄핵하고, 특검법을 재개정하고, 세월호 인양을 끝도없이 미루고 있는 해수부, 소녀상을 치우라는 공문을 발송해 국민을 욕보이고 능멸하면서도 일본에는 충성하는 개 같은 외교부, 롯데를 압박해 사드 부지를 마련함으로써 미국에 복종하는 국방부를 바로잡는 일에 나서라는 것입니다. 



'정권이 교체되면'이라는 가정법을 버리고 유권자가 제1당으로 만들어주었으면 그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란 말입니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더민주가 존재할 이유란 없습니다. 정권을 교체시켜줘도 여소야대라 또다시 못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을 해체하십시오. 이것 때문에 안 되고, 저것 때문에 안 된다면, 시민과 유권자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할 것입니까? 그럴 것이면 차라리 직접민주주의를 하지, 정당정치와 대의민주주의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민주의 당내경선이 흥행에 성공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국회 내에서 필리버스터를 한 것ㅡ그래도 테러방지법은 통과됐다ㅡ을 빼면 더민주가 스스로의 힘으로 해낸 것이 무엇인지 필자의 기억에는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안민석, 표창원, 손혜원, 박주민을 비롯해 몇몇 의원들을 빼면 더민주는 제1당의 지위만 누렸을 뿐이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문재인과 이재명, 안희정 같은 대선후보가 존재하기 때문이지 그들이 없었다면 더민주를 지지할 이유란 없습니다. 





특검법마저 제대로 만들지 못해 특검의 활동기간이 1차로 끝난 것에서 보듯 더민주를 믿어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 정말로 힘듭니다. 김종인을 비롯해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자'들이 지난 대선처럼 더민주의 후보조차 뒤에서 흔들어댈지 누가 알겠습니까? 문재인과 이재명, 안희정을 넘어 더민주를 지지해야 할 이유를 증명해주십시오. 정세균을 거꾸로 매달아 특검법 개정안의 직권상정을 성사시키던지, 황교안을 탄핵해 새로 출범할 특검의 수사를 받게 하던지, 해당행위를 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김종인을 제명하던지, 촛불의 뜻을 왜곡하는 개헌논의를 잠재운다던지, 더민주의 힘으로 무엇이라도 한 번쯤은 해보란 말입니다.



그래야 정권교체 이후에 희망이라도 걸어보지 않겠습니까? 정권을 교체한 이후에도 주말마다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어야 한단 말입니까?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지, 언제까지 촛불시민으로부터 받아먹기만 할 것입니까?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서 존재의 가치가 있는지, 70년 적폐의 청산과 국가대개조의 능력이 있는지 이번에는 확실하게 보여달란 말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지누맘 2017.02.27 17:15

    모두 문재인탓만 하기 바쁘던걸요 민주당이 뭉쳐지지않는이유가 민평련때문이란걸 알았습니다 이계파들이 지들이 민주당을 꿀꺽하려고 친노패권주의 친문패권주의로 프레임씌우고 표창원도 대중정치인으로서 클거같으니 찍어눌렀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민평련계는 능력도없고 인기도없으면서 그저 지들자리차지하기위해 문재인을 못마땅해하고 비판하고 밟으려하는것이죠 민주당당원들이 공천권을 절대로 민평련계의원들에게 주지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민평련계만 없어져도 민주당이 분열될일은 없을거같은데 이번에 다 쫓아냈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7.02.27 17:37 신고

      네, 민평련계(후단협의 후예들)처럼 더민주를 망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모두 교체해야 더민주가 제대로 된 수권정당이 됩니다.

  2. 친구 2017.02.27 18:19

    아래는
    23일 문대표가 요구한 특검연장 관련 뉴스.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23일) 특검법 직권상정
    합의가 무산된 데 대해
    "정치권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다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특검 연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권상정의 조건이 되는지에 대한 판단은 정 의장에게 달린 일" "가능하다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특검 연장이 돼야한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특검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할지 말지는 나의 권한"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위 기사대로
    차기대통령으로 유력시 되는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3일에
    정세균의장을 압박했으나 결론은
    저렇게 끝났습니다.

    황총리 탄핵 역시 힘들죠.
    탄핵한다 쳐도
    과연 야권에서 대선 끝나기
    전까지 이 나라를 책임지고
    끌고 갈 인간이 있습니까?

    통탄스럽습니다.
    야권에는 인물이 너무 없습니다.

    지금 이 상황 모두가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게
    책임이라는 인간들을 대다수가
    같은 야권이라는 것 또한 답답하고요.

    문재인이 신이길 바라는 사람들
    같습니다.
    그냥 대선후보자자지만
    촛불광장에 있는
    우리와 다를바 없는 권력없는
    사람일뿐이라는 걸.


    • 늙은도령 2017.02.27 18:46 신고

      네, 더민주 내부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국민이 차려준 것만 받아먹을 것이면 정당이 필요없습니다.
      국민의 대부분이 특검 연장에 찬성하면 그것을 믿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달성해야지요.

  3. 둘리토비 2017.02.28 00:49 신고

    일단 중간에 황교안의 얼굴을 보니 토~ 나오구요~

    새로운 정부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바르게 잡는것도 정말 중요한데,
    지금 이 흐름,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 늙은도령 2017.02.28 01:03 신고

      언제나 고비가 있기 마련인데, 지금이 그때인 것 같습니다.
      애당초 특검법을 잘못 만들어 생긴 일이지만 국민의 분노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라도 특검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하던, 황교안을 탄핵하던, 뭔가 액션을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성사여부와는 상관없이.

  4. 토마토 2017.02.28 02:55

    황교안이 기간만 질질끌다가 특검연장을 거부했네요...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면 좋을까요?

    • 늙은도령 2017.02.28 03:28 신고

      검찰로 가면 우병우는 작살납니다.
      검찰은 죽은 권력에게는 가혹합니다.
      우병우를 죽이며 검찰개혁의 칼날을 줄이려고 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싫어서 특검의 수중에서 우병우를 작살내야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글을 썼습니다.

  5. 하데 2017.02.28 04:09

    글 항상보고 배웁니다..추미애가 강경하게 나갔는데 우상호같은 사람들이 연정타령하네요..사람같은 사람이랑 연정이지....인두껍을 쓴자들과 연정이라니..게다가 이정국에 개헌...용서가 안됩니다..내년에 개헌하면 총선하자고 요구하고싶네요

  6. 耽讀 2017.02.28 08:12 신고

    특검연장 해야 합니다.
    끝내 안 되면 정권교체해
    검찰개혁과 함께 더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
    박근혜-황교안-우병우 끝을 봐야합니다.
    그래야 이 나라가 조금은 더 민주국가가 될 것입니다.

  7. 공수래공수거 2017.02.28 08:45 신고

    특검 연장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탄핵 인용의 그날을 차분히 기다려야...

  8. jeremy 2017.02.28 11:31

    구구절절 맞는 말이십니다. 시민들을 보고 가야한다는 것은 제일 중요한 사항이나 제1야당이라면 국민이 뭐라하기전에 스스로 알아서 기어?주는 센스를
    발휘해야만 합니다.만 그동안 몸에 밴 국회의원의 공무원화를 쉽게 바꾸긴 어려울테죠. 일반기업처럼 불성실하게 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어떻게 되죠? 국회의원도 시민들에 의해 짤려봐야 정신을 차릴 겁니다. 그런 법안을 통과시켜야만 하는척이라도 하겠죠. 앞으로는 새로운 인물들로 바꿔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저 시민들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부도덕한 부유한 삶을 요구할때라도 그것이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삶에 부정적이라면 할말을 하는 진짜 정치인, 국회의원말입니다. 그야말로 파리목숨이다. 오늘만 산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진 자들이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9. mangrove 2017.02.28 11:34

    죽쒀서 개 준 것 맞습니다. 여기서 개란 말씀 안드려도 아시리라.

    도령님 댓글 중간 중간에 더민당도 청산의 대상이라는 제 의견에 이제 동의 하시겠지요? 체가 삐뚤어진 더민당에 아무리 국민들이 지지하고 희망을 걸어도 나아질 수 없는 이유 입니다.

    썩은 부위는 도려내야 합니다. 당장의 아픔이 있을지라도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개헌 논의는 그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새누리와 더민당은 같은 몸통을 가진 두 개의 머리입니다.

    국민이 살려면, 나라가 살려면, 국민의 지지를 받아 제대로 일을 하는 야당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 생각의 끝입니다.
    세월호, 국정농단, 국정교과서, 테러법, 특검 연장.... 아무것도 더민당이 이름을 걸고 해결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야소여대 일때는 의석수 타령, 그래서 의석수 높여 놨더니, 의장이란 작자는 잰틀하기에 바쁘시고, 야당은 자기들 먹을 것 찾느라 국민을 외면하네요.

    박멸이 정답입니다. 야당부터 박멸하고 정직하고 바른 야당을 만들어 거기에 국민이 지지를 보내고 나라를 바꾸고 새누리들을 응징해야 합니다.
    이상태로는 새누리 응징을 커녕 노나 먹기나 하겠지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야당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0. 참교육 2017.03.02 19:39 신고

    황교안이 박근혜입니다. 함께 탄핵 받아야 할 공범자입니다.
    이런 자에게 특검연장 요구하는 것은 비겁한 구걸입니다.
    당연히 정세균의장은 직권상정해야 하고 특검은 연장되어야 합니다.

  11. 시민 2017.03.03 00:03

    더불어민주당 또한 무능한 야당입니다.국민이 원하는 뜻을 제대로 한게 없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여소야대를 만들어줬을 때 필자는 한가지를 보고 싶었다. 야당이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이나 박근혜가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을 재발의한 다음에 집권세력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 새누리당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것이다. 박근혜가 노무현의 4대개혁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이끌고 장외투쟁을 벌였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이런 면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국회 개회사는 세련되지 못했을지언정 이런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는 점에서 통쾌하기까지 했다. 지난 29일 야당들이 누리과정 지원 명목으로 6000억원의 예산을 증액한 것에 이어 정세균 의장의 작심발언으로 인해 여소야대의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탄핵과 국회 일정 보이콧이란 공갈협박을 들고나왔지만 할 수 있다면 해보라고 하면 그만이다. 



새누리당의 힘으로는 하늘이 무너져도 탄핵을 할 수 없으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이끌어가면 그만이다. 박근혜에게는 거부권 행사라는 최후의 보루가 있지만, 구데기 무서워 장 담지 못할 일도 없다.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에게 적어도 입법부의 권력은 야당에게 있음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런 방식으로라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민과 미래세대를 말아먹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금처럼 개판으로… 아, 닭판으로 통치하면 퇴임 후에는 어떤 것도 가능하다는 국민과 미래세대의 분노를 인식시켜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 등골에서 식은땀이 흐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세균 의장이 개회사를 통해 작심발언을 쏟아놓은 것은 현 집권세력에 대한 명백한 경고이며, 그래서 유쾌·통쾌·상쾌했다.





유권자가 여소야대를 만들어주었으면 그 정도는 해야 투표할 맛이 나지 않겠는가(정권 탈환의 핵심!). 정 의장의 개회사는 국회의장의 중립성 위반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국회의장의 중립의무는 법률로 정해진 것은 아니므로 새누리당의 주장과 의장실 점거는 헌법도 무시하는 폭력이다). 입법부의 권력이 야당에 넘어온 이상 이전의 국정운영과 일방통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며,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방해 때문에 국회 문턱에서 좌절된 법안들을 선별해서 야당 단독으로라도 통과시켜야 한다.



여기에 정치적 계산이나 전략이니 하는 배부른 소리에 휘둘릴 이유란 없다. 쓰레기들이 융단폭격을 가하고 보수진영이 결집한다 해도 두려워할 일도 아니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그들을 넘는 것이 필수이니, 보수진영의 결집이 어느 수준까지 이루어지는지 확인해봄으로써 내년 대선의 전략에 활용하면 손해날 것도 없다.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결격사유로 넘쳐나는 인사들을 경찰청장과 장관에 임명하는 박근혜의 폭정에 비하면 이 정도는 새발의 피에도 미치지 못한다.



쓰레기들이 뭐라고 떠들어대건, 20대국회 초반에 여소야대가 무엇을 말하는지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래야 한다. 어제까지 야당이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유권자가 여소야대를 만들어줬다면 그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국회의원과 야당의 의무며, 존재이유다. 대한민국은 박근혜와 우병우, 십상시의 것이 아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왜누리안티 2016.09.01 23:05

    대신 이번에는 짱돌과 벽돌이 필요합니다. 적반하장+완곡표현+유체이탈 화법을 쓸 수도 있으니까요.

    • 늙은도령 2016.09.01 23:23 신고

      이제부터는 집권세력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도 힘을 냅니다.
      김종인 때문에 못했다면 이제부터는 확실하게 보여줘야죠.
      그럴 때만이 권력기관들도 부정불법선거를 시도할 수 없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9.02 08:11 신고

    이 와중에도 이정현은 눈치 보느라 꿀먹은 벙어리더군요 ㅋ

  3. 맹그로브 2016.09.02 09:33

    제가 보았을 때는 중립성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새누리가 원하는 방향이 상식게 벗어난 것이지요. 앞으로는 야당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야소여대일때 그들이 했던 모든 테크닉을 빼놓지 않고 발휘해야 할 때 입니다. 새누리는 천막당사도 과분하고, 대한민국이 없어지는 날까지 절대로 재집권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야당으로서도 자격이 없습니다. 정치하고 싶으면 모국인 일본에 가서 하라고 하면 됩니다.

    • 늙은도령 2016.09.02 15:46 신고

      국회의장은 국민을 대표해서 말할 수 있으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말해야 합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광주와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것을 문재인 책임으로 몰아가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현명한 선택을 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자들이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행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광주와 호남의 결과만 놓고 볼 때 문재인의 책임이 적다고 할 수 없지만, 김종인 비대위의 막장 행태는 묻어버린 채, 광주·호남의 결과만 놓고 문재인에게 책임론을 전가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서 동의하기 힘듭니다.    





중간집계만 놓고 볼 때 더민주가 광주·호남에서 얻은 전체 득표율은 국민의당 122만9064표(47.95%), 더민주 78만8964표(30.33%), 정의당 18만2703표(7.09%), 새누리당 14만4361표(5.35%)이었습니다. 각 당의 득표율만 놓고 보면 '문재인 책임론'은 상당한 타당성이 있지만, 문재인과 심상정의 단일화가 이루어졌고,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이 조금만 빨리 이루어졌어도 두 당의 득표율은 더욱 줄었을 것입니다(리얼미터, 윈지컨설팅 등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분명하게 나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이 광주·호남을 독식할 수 있었던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소선구제에 있습니다. 소선구제는 단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자가 승리를 독점합니다. 국민의당의 광주·호남 득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지역구를 독식할 수 있었던 것은 소선구제였기 때문입니다. 득표율에 따라 의원수가 나눠지는 제도(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했다면 국민의당의 광주·호남 독식은 불가능했습니다



거대양당이 승자독식의 소선구제를 고집하는 이유가 지역독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필리버스터를 조기중단한 채 새누리당과의 선거구획정에서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마저 무력화시킨 것도 동일한 이유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거대양당의 정치적 야합을 유권자들(특히 19~30세의 유권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새누리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했던 일여다야 구도도 유권자의 선택을 막지 못했습니다. 

   


다만 유권자의 선택이 소선구제를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닙니다. 국민의당이 안철수를 빼면 광주·호남 이외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이를 말해줍니다.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려면 선거제도 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갈수록 퇴행하고, 반칙과 부패와 비리가 넘쳐나고, 지역과 보수에 기생한 저질·패륜·막장 의원들이 양산되고, 진보정당이 성장할 수 없는 것도 거대양당이 승자독식의 소선구제를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총선 결과를 '문재인 책임론'으로 몰고갈 수 있는 두 번째 이유는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문재인 견제'가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문재인이 백의종군을 결정했을 때 광주·호남으로 내려가 성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주문했었습니다. 더민주가 국민의당의 도전에 맞서려면 문재인이 광주·호남에 머물며 반문정서를 달래주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필요하다면 총선 전날까지도 광주·호남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었습니다. 



광주·호남의 반문정서는 조중동과 박지원·박주선·정동영·주승용 같은 호남기득권들이 만들어낸 '참여정부의 호남홀대론'에 기원합니다. 김대중 정부와 비교해도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광주와 호남에 대한 배려가 몇 배는 높았습니다. 참여정부의 핵심요직을 광주·호남 출신이 차지했고, 예산도 역대 정부 중 가장 많이 배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노무현과 문재인이 상대적으로 홀대받은 영남 출신을 비서관에 중용했습니다. 



헌데 이것을 조중동과 호남기득권이 '호남홀대론'으로 변질시켰습니다. 박지원이 입에 달고사는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특검'이 출발점(조중동과 새누리당이 여론 형성에 성공해 참여정부를 압박한 것이 진실이다)이었습니다. 노무현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로는 조중동이 '호남홀대론'을 집중적으로 떠들어댔고, 호남기득권은 모든 책임을 문재인에게 집중시켰습니다. 그 결과가'호남홀대론에 기반한 반문정서의 탄생과 확대재생산입니다. 



광주와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호남홀대론'과 '반문정서'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파파이스 93'에 출연한 전남대 교수가 '정서는 정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광주·호남의 반문정서는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답이 없습니다. 이것 때문에 필자가 문재인에게 광주·호남으로 내려가 그들의 정서를 달래줄 때까지 머물라고 했던 것이었는데 문재인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습니다. '문재인 책임론'이 이점에서는 정당성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여기서 세 번째 이유인 '김종인 책임론'이 나옵니다. 문재인은 물론 더민주 당직자들, 의원들, 영입인사들, 야권지지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김종인이 총선 관리를 넘어 대권 욕심까지 드러내면서 모든 것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누리당에 버금가는 막장공천을 넘어 반문정서를 이용해 광주·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올라서려는 김종인의 욕심이 문재인과 광주·호남의 간격을 최대한으로 넓혀버렸습니다.  



김종인의 뜻을 무시할 수 없는 문재인이 광주·호남 방문을 늦출 수밖에 없었지만, 광주·호남 시민의 눈에는 그런 문재인이 호남을 홀대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막장공천을 둘러싸고 김종인이 당무 거부에 들어갔을 때 문재인이 직접나서 사태를 마무리지은 것과 비교하면 (김종인과 이철희의 노골적인 반대가 있었다 해도) 광주·호남 방문을 뒤로만 미루는 문재인이 괘씸해 보였을 것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에게 92%의 몰표를 행사한 광주시민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이것 때문에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음에도 광주·호남의 반문정서를 극복하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문재인의 입장에서는 더민주 전체와 전국의 판세를 고려해야 하지만, 광주·호남 시민들에게는 그것마저도 호남을 홀대하는 문재인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국민의당을 겁박했던 김종인의 오만방잠함에 대한 반발심리도 문재인에게 투영됐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의 실책은 이런 과정을 통해 광주·호남의 민심만 악화시켰고, 문재인 책임론의 단초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이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 등에서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그것이 총선 승리라는 기적으로 이어졌음에도 광주와 호남에서의 완패가 유독 부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재인 책임론의 상당 부분은 김종인 비대위의 막장공천과 전략 부재 등에서 나왔음에도 반문정서를 강화하는 역효과(김종인과 박영선, 이철희 등에게는 유리한)만 불러왔습니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폄하하고 비판한 유시민(정봉주, 김어준)과 필자의 어리석음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안철수가 확실한 대선주자로 보였고, 국민의당의 후보들도 더민주에 있을 때는 교체의 대상이었을지 모르지만, 탈당한 이후에는 광주와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니 유시민(정봉주, 김어준)과 필자의 비판에 반발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호남자민련'이라는 조롱은 그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호남·광주의 결과만 놓고 볼 때, 필자의 경우 '문재인 책임론'이 40~50% 정도의 정당성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책임은 조중동과 호남기득권, 김종인 비대위에 있을 것이고요.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광주·호남에서 30.33%의 득표율을 올린 문재인의 성과를 깡그리 무시한 채, 정당성도 부족하고 논리로 빈약한 주장만 내세워 여론몰이를 한다면 유권자의 준엄한 선택을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방식의 여론몰이는 대선에서 문재인을 배제시키려는 정치공작에 다름 아닙니다. 이 땅의 기득권과 정면으로 맞선 노무현이 대선후보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가동됐으며, 대선후보가 확정된 이후에는 낙마시키기 위해 가동됐던 조중동과 특권층의 정치공작을 연상시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총선 결과만 놓고 비대위원을 교체한 것은 셀프공천에 이은 셀프비대위 구축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체제는 총선까지만 유효함에도 비대위원을 교체해 자신의 권한을 강화한 김종인의 행태는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무시한 채 노동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박근혜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안하무인 김종인이 정말로 차르가 되려는 모양입니다. 킹메이커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 빈말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는 김종인의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6.04.15 23:51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02:58 신고

      김종인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정동영의 주장은 허구입니다.
      친노가 정동영을 낙선시킬 이유도 없고, 그것을 허락할 노무현도 아닙니다.
      정동여의 주장은 무시해버리십시오.
      그는 철저한 기회주의자일 뿐입니다.

  2. 간철수 2016.04.16 02:44

    잘 보았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쓰신 글이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도령님도 일단은 이번 민심에서 가능성을 보시고 문재인과 더민주당 지키기 쪽으로 선회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글을 많이 쓰실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야 좁은 제가 보기에 안철수는 당연히 대통령이 목적인데,
    그것이 안되면 문재인과 자폭도 각오하고 아주 독하게 마음먹은 것 같습니다.
    안철수의 총선의 목적은 더민주의 폭망과 문재인 제거였는데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지요.
    국민당 출구조사 발표 때 다들 기뻐하는 와중에 혼자 심각히 고민하는 표정이 좀 섬뜩합니다.
    도령님은 안철수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 혼자만의 아마추어적인 상상으로는
    안철수가 대선양보한 것 치고는 민주당에서 솔직히 대접못 받은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가 추구하는 세상이나 색깔이 무엇이냐에 대한 것은 제쳐두더라도(사람이 먼저다 같은.. 솔직히 잘 안보입니다.)
    그간의 정치 행적을 보면 희생이나 포용력을 볼 때 문재인에 비교할 리더급의 자질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훌륭하고 성공한 사람이지만, 의견과 처지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포용하고 약자를 위해 용기있게 나서서 대신 맞아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그냥 침묵할 것 같습니다)

    이것은 노무현과 문재인의 맛을 알아버린 풀뿌리 유권자
    종편왈 소위 친노 패권 유권자들의 온전한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말이고
    아무리 호남에서 선택되었다 한들 대권주자로서의 한계는 분명해 보입니다.
    차라리 새누리당 주자로서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 안철수는 반기문과 비슷한 부류로 보입니다.

    박지원을 비롯한 호남 구태 귀족들도 안철수 그릇의 크기와 한계를 잘 알겠지요.
    천정배는 오히려 안철수는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안철수와 손을 잡은 것은 당연히 김종인을 내세워 공천 탈락할 운명이엇던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호남에서 뭉쳐서 덩치를 키운 후 더민주와 협상을 하고 자신들의 지분을 크게 챙겨
    다음 정권을 주물락 하려는 것이 목적이겠고요

    반면에 안철수는 자신이 아니면 문재인과 자폭이고 눈빛을 보면 강한 결의가 보입니다.
    이번 선거 비례득표 보면 1:1:1 대선이면 새누리당이 쉽게 이기는 구도 입니다.

    아마 문재인이나 더 민주가 어의없게 헛발질 하여 자살하지 않는 한
    박지원 등은 결국 호남표를 가지고 민주당과 합류할 타이밍을 잡을 것이고
    그 전에 최대한 자신들의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문재인과 더 민주당을 열심히 흔들겠지요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친노라는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문재인 보다는 안철수가 수월한 상대이니
    새누리당이나 청와대는 앞으로 국정이슈를 만들어가면서
    최대한 국민의 당에 유리하고 더민주당을 엿먹이는 정치공작에 올인 할 것으로 보이고
    안철수는 이에 200% 화답하고 싶을 것이고 박지원 등은 자신들이 문재인을 협박할 수 있는 위치에 달할 때까지 80%정도로 응답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와 호남 구태들은 어느 시점에서는 갈라설 수 밖에 없는 운명일 것 같은데(안철수가 또 양보하지 않는한)
    그때까지 문재인을 잘 지켜내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없겠지요
    지켜내더라도 더민주당이 너무 호남 호족에게 끌려서 통합해도 pk등의 영남권에서 이를 좋게 볼 것 같지도 않으니
    최대한 더민주당이 단합하여 현재의 전국 확장성 구도를 유지하며 지혜롭게 잘 버티면서 박지원 등이 알아서 굽히고 들어오게 해야
    좋을 것 같은데...
    1:1이 아닌 이제는 2:1의 싸움이라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종편에서는 벌써 문재인 성과 깍아내리고 호남 민심 찬양하고 안철수의 정치력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데
    친문세력이 누구를 당대표로 내세워 전략을 짜고 영남이냐 호남이냐 중도냐 진보냐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권후퇴와 경제난과 독재망령의 부활 조짐에 분노한 20-40 유권자의 세대적 열망에 정확히 부흥하는 정당을 일궈낼수 있을지
    도령님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김종인이 문재인과 그의 정부를 통해서 자신의 경제민주화의 꿈을 펼쳐보겠다는 감각을 잃지 않는다면 딱히 김종인이라도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영남쪽이나 중도 성향에서 보더라도 호남이나 친노색채가 강한 것보다는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김종인이나 그를 이용해 뭔가 해보려는 박X선 같은 작자들이 딴 맘을 품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03:37 신고

      님의 견해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두 가지 목표를 정했고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는 문재인의 대선가도를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었습니다.

      김종인을 문재인에게 천거한 자가 누구인지 몰라, 초반에는 김종인 비판을 하지 않았고, 옹호까지 했었던 것도 문재인을 위해서였습니다.
      그가 김종인을 영입한 이상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김종인이 너무나 형편없을 정도로 무지하고 권위적이며 즉흥적이라는 것이 너무나 일찍 드러난 것입니다.
      특히 셀프공천과 정의당과의 연대를 파기한 이후로는 김종인을 마음껏 비판할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이 김종인의 당무거부를 무마시킨 이후로는 정의당을 노골적으로 밀어주었습니다.

      이점에서는 저의 생각과 유시민의 생각이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에 그의 논리를 차용했습니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종인, 박영선, 홍창선, 정장선, 이철희, 김헌태로 이루어진 공천 6적이 문재인 죽이기에 노골적으로 나선 이후로는 정의당을 밀어주는 것만이 문재인을 살리는 길이기에 더욱 노골적인 글을 썼습니다.

      광주와 호남의 정서는 뒤늦게 파악했지만,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이어서 자포자기에 빠졌습니다.
      새누리당의 과반수 붕괴는 예상했지만 광주와 호남을 국민의당이 독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 광주와 호남 정서에 무지했다는 것이 저의 한계였습니다.
      건강이 악화되는 바람에 호남의 친척과 지인에게 확인하는 작업을 못했던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안철수는 아무리 좋게 말해도 착한 이명박근혜입니다.
      그는 큰 인물도 아니고, 그렇게 성공한 사업가도 아닙니다.
      그는 지독할 정도로 고집불통이고 본질적으로 보수적입니다.
      저는 안철수현상이 생겼을 때부터 안철수에 비판적이었고 지금도 그것에서 한 치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안철수의 성공은 MBC와 JTBC로 이적한 MBC 관계자들이 만든 것이고, 광주와 호남 독식도 그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김종인의 오만방자함에 대한 반발심리와 호남기득권들의 야합이 만든 것이어서 허상에 불과합니다.
      안철수가 개표결과를 보다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를 뜬 것도 님의 지적이 정확한 것입니다.
      저도 그것을 놓치지 않았고, 안철수의 확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김종인과 안철수는 장기적으로 통합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어쩌면 유승민과 연합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것, 이쪽도 되고 저쪽도 되는 것이 광주와 호남에 갇혀버린 상황에서는 독이 됩니다.
      저는 광주와 호남의 지지없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지, 안철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박지원이 대선야욕을 드러냈고, 정동영도 움직일 것이기에 안철수는 이들을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올해 말쯤 되면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한계가 명확해질 것입니다.

      다만 그때까지는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지 알 수 없기에 김종인 비판에 집중해야 합니다.
      김종인은 안철수보다 위험한 인물입니다.
      그의 경제민주화는 너무나 형편없어 조금만 지나면 융단폭격을 당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미 글로 올리기도 했지만 김종인의 경제지식은 너무나 낡은 것이어서 현재의 상황을 돌파할 수 없습니다.
      그의 경제민주화가 얼마나 형편없는 것인지는 지속적으로 말할 것입니다.

      문재인 열성지지자들(우상화 단계에 이른 자들)이 아전인수격 논리로 안철수와 김종인을 비판하면 문재인에게 독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최소화하는 것에 골몰한 상태입니다.
      문재인은 지금 침묵해야 합니다.
      돌아온 친노들과 당선된 영입인사들, 더컷 유세단, 이재명 시장 등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언론이 주목하지 않을 때 광주와 호남을 방문하는 것만 제외하고 어떤 것에도 침묵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변수들이 돌출할 것인데,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의 지도부가 형편없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입니다.
      안철수가 제일 먼저 무너질 가능성이 높은데 김종인의 행태를 보니 순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누적돼 있어서 국민의 믿음이 두텁지 않으면 어떤 정치인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더구나 박근혜가 끝까지 고집을 부릴 것이기에 문재인이 침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이 측근들을 바꿀 필요는 있습니다.
      자신의 고집을 내세우는 것도 조금은 줄여야 합니다.
      노무현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문재인 리더십은 대통령이 된 후에는 최고의 실적을 거둘 수 있지만 거기까지 올라가는 것에서는 문제가 많습니다.
      문재인이 이것을 깨닫고 노무현처럼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 공부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저도 일본에 대한 공부와 사회주의 경제학에 대한 공부, 인공지능과 양자역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고, 복지학에 대한 공부도 필요합니다.
      한국현대사에 대한 공부도 더욱 매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하며, 많은 분들과 교류도 늘려야 합니다.

      총선 분석을 마친 후에는 조금 여유롭게 갈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청춘의 힘이 훨씬 커진 것을 확인했으니 세대교체를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할 것 같고요.
      아무튼 이번 총선 결과는 너무나 많은 숙제를 던져주었습니다.
      당장은 세월호참사에 집중해야 하고요.

      답으로 충분했을지 모르겠네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주십시오.

  3. 공수래공수거 2016.04.16 08:09 신고

    이번 선거에서 호남에서 민주당이 패한것은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 전체에서 패한것과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만의 책임이 아닌 민주당 전체의 책임입니다
    오히려 문재인게가 낙동강 벨트에서 승리한것을 더한 가치로
    삼아야 하는것이 맞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08:42 신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실제로 국민의당이 이익도 봤고 손해도 봤어요.
      새누리당만 손해봤고 더민주도 손해와 이익을 모두 다 봤어요.
      정말 기가막힐 정도로 절묘한 결과가 나왔어요.

  4. 감사합니다 2016.04.16 09:12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에 정말 감사합니다.
    안철수에 대해서는 그 실체를 간결하게 정리해주셨으니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도령님의 답변을 보니 제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것 같습니다

    김종인에 대해서인데 그 사람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김종인이 중요한 국면에서 말 실수도 많이하고 깽판도 크게 낸것이 꽤 있었는데
    처음부터 김종인은 문재인이 고용한 용병이고 정권교체후 경제민주화의 실현이라는 공통의 이익점이 있기에
    김종인은 종편의 공격에 대응한 친노 색깔지우기 및 종북타령에 대한 방패와
    박근혜정권의 경제민주화 실패, 경제 실정을 내세우기 위한 얼굴마담 정도로 여기었는데,
    김종인이 문재인과의 고용계약을 저버리고 박X선같은 언급하신 공천6적의 인물들과 손을 잡고 움직였다면
    이것은 제2의 김한길 같은 자에게 당권을 넘겨주는 셈이 되겠군요.

    또 지난대선 서민층을 겨냥한 박근혜 마케팅의 일환으로 '경제민주화의 권위자 김종인'이란 종편언론의
    프레임에 빠져. 김종인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실체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가 가진 경제민주화의 이미지를 활용하자는 쉬운 생각만 한 것 같습니다.

    올리신 글들을 다 보지는 못했는데 도령님이 이미 김종인의 이론이 낡고 수준미달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면
    정말로 형편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김종인을 고용한 것은 문재인 측일 것이고
    삼고초려 같은 상당한 공을 들여 설득해서 데려온 것 같은데

    문재인은 알면서도 한 것인지, 아님 김종인을 잘 모르고 저처럼 지난 대선 경제민주화 이미지+
    보수출신으로 종북공격에 대한 방어막+ 당선 후 팽당하여 쌓인 박근혜에 대한 복수심을 믿고 데려온 것인지가 궁금하네요.
    도령님이 문재인 측근을 교체해야한다는 주장은 예전에 본 기억이 있는데,
    이는 김종인에 대한 추천과도 관련이 있었던 것이겠군요.

    제가 김종인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가진 것은 이자는 어차피 크게는 문재인의 지시를 받는 문재인과 한 배를 탄사람일 것이라는 가정과

    반새누리는 확실한데 여타의 진보성향의 커뮤니티를 비웃으면서 스스로는 중도 보수쪽을 자처하는
    (실제로는 이도저도 아닌 잡탕.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이 친노 패권의 수장보다는 김종인이 차라리 낫다는 반응이 많아
    저런 유권자들 마음 잡기에는 김종인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고
    offline에서도 새누리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친노하면 무조건 거부감부터 드러내는 사람들이 꽤 많기에
    실제로 선거 기간 동안 종북타령이 뜨지 못한 것을 보면서(물론 공천파동이 워낙 큰 이슈라서...)
    여러 문제가 있더라도 크게보면 김종인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번 잘 살펴보아야 겠습니다.

    또 이철희를 친문인사로 여기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군요.
    이철희를 영입한것이 문재인이 아니라, 혹시 김한길이나 박영선 쪽이라면 문제가 되겠네요

    저는 민주당 내부 사람들의 면목이나 계보를 잘 모르는데
    그렇다면 현재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누군인지 궁금하군요
    극성 반노 분탕자들은 국민당으로 나갔고 김종인 영입후 이종걸은 찌그러졌고 박영선은 공천과정에서 김종인에게 찍혔고
    그래서 저는 문재인에게서 전권을 위임받은 김종인과 김종인을 고용한 문재인이 서로 핀트가 꼭 맞지는 않지만
    그 둘이 더 민주당의 협력적 권한자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그것이 아닌가보군요

    그리고 당장은 세월호참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도 세월호는 물론 천안함도 정부 발표를 안믿는데,
    과연 이것을 이슈화하는 것이 당연하고 올바른 일이기는 하지만
    경제난에 분노한 특히 새누리를 떠나서 문재인이나 안철수를 차기세력으로 인지하기 시작한
    중도 유권자나 영남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인상을 줄지에 대해서는 걱정이 있습니다.

    야당 과반수 국회도 획득했겠다. 정권교체만 된다면 세월호, 천안함의 진실규명은 물론 4대강, 자원외교까지
    (기타 국X원의 수많은 의심스러운 개입사건 사고를 포함하여)
    다 실체를 까발리고 관련자들에 대한 정치적 심판, 공소시효나 증거가 가능하다면 사법적 심판까지 가능한 것인데

    더민주당이 수도권 PK영남의 민심을 얻고 난 선거 직후 나서서 처음으로 하는 일이 세월호 진상규명이라면
    경제난과 줄세우기 공천파동 등으로 박근혜에서 문재인으로 갈아타려는 상당수의 유권자들에게 대해서
    어떠한 인상을 주고, 그들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선택에 대한 보답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대선에서 유권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국민당의 대응을 보면서 잘 결정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이 자멸수준에서 상당기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여주는데
    오히려 저들이 좋아할 만한 국면전환, 보수집결의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 안철수 당이 만약 세월호보다는 경제 민생 문제에 관한 이슈를 선점할 경우
    또 중도보수나 세월호에 덜 민감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빼앗길 우려도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잘 모르겠네요.

    지금 각당이 전당대회, 대권주자, 당권경쟁등으로 상당기간 내분의 양상이 보일텐데
    김종인이 팽당하지 않으면 당연히 김종인은 세월호 카드를 반대할 것이고
    진보측 인사들은 이에 격분할 것이 분명한데 이는 당권 경쟁을 위시한 파벌싸움으로 번질 것이고
    당분간 이러한 모습만은 자제하는 것이 최대한 3당 경쟁에서 점수따는 길이므로

    정중한 세월호 추모식의 수준에서 그치고 진상규명의 요구에 대해서는
    더민주당이 집권하면 반드시 진상을 철저히 파헤쳐 고인과 유가족들의 원한을 풀어드리겠다는
    대국민 약속과 현정부를 경고하는 정도로 적절히 힘을 조절하고
    지금은 피해보상이 제대로 되었는가 세월호 유가족을 종북몰이로 이용한
    자들에 대한 처벌은 이루어졌는가에 신경써주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상당수의 민심이 지금 당장 세월호의 철저한 규명이 우선이라면
    그것이 우선과제가 되겠습니다만. 박근혜 정부가 진상규명에 순순히 협조할지는,
    행정부의 장악없이 야당 국회의 힘만으로 진상규명에 큰 성과가 있어 이를 국민들에게 보란듯이 내보일 수 있을지는
    개인적으로는 잘모르겠습니다.

    답변에 간략히 감사드린다는 것이
    글을 쓰다보니 자꾸 이런 저런 궁금증이 생겨서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만
    여러차례 지적하신대로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은 침묵할 때라는 것을 명심하겠으며
    귀한 시간을 들여 명쾌한 답변을 해주신 도령님께 감사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16:23 신고

      제가 보기에 이번 총선은 안철수의 정체를 정확히 모르면서도, 안철수현상을 잊지 못하는 보수층의 일부와 똑같이 진보층의 일부가 안철수와 국민의당에 표를 주었던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새누리당과 진보정당의 표가 상쇄되고 더민주가 득을 보게 됐습니다.
      안철수는 광주호남에서 득을 봤지만 수도권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했습니다.
      이것이 소선구제와 합쳐지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세월호참사는 4.16세대라는 것이 출현할 만큼 청춘과 수도권 유권자들에게는 뇌리에 각인됐습니다.
      그들이 더민주의 우호세력이 됐습니다.
      문재인 지지자도 많아졌고요.
      정치적으로 이런 이유 때문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세월호참사는 새누리의 대선 승리를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를 모두 비판할 수 있으니까요.
      국정원 개혁에도 힘이 실리고요.
      이것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 위안부협상, 국정교과서, 자원외교, 노동악법, 테러방지법 등으로 이어져 더민주가 계속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한국을 어떻게 개조해야 할지가 나올 것입니다.
      경제민주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월호참사는 신자유주의의 폐단이 모두 다 담겨있는 사고이기 때문입니다.
      즉, 정치적인 경제문제가 세월호참사에는 담겨있습니다.
      또한 안철수를 새누리와의 협력을 막을 수 있고, 김종인의 실체를 밝히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유족들의 슬픔도 있고, 이번에 총선을 좌지우지한 청춘과 전업주부들도 보육대란에 대해 정부로부터 확실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교조가 대안교육(세월호참사 계기교육)을 강행할 것인데 이는 전교조 탄압이라는 사안과 직결되고 진보교육감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것이서 다목적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처음에 확실하게 분위기를 띄우면 그 다음에는 더민주가 풀어내야 합니다.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그런 면에서 3당의 스탠스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누가 정말로 서민의 편이고, 제대로 된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으며, 신자유주의의 페단인 경제적 타락을 파고들 수 있습니다.

      다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에 대해 자세한 글들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접근 방법과 다른 형태의 지향점을 창출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세월호참사는 이명박근혜 8년의 폭정을 심판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적대적 공생관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김종인의 최대 단점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할 수 있다는 오만방자함이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치적으로 온갖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말을 함부로 내뱉고 그것을 조중동의 지면을 통해 하니 갖가지 문제를 유발합니다.
      김종인이 조중동의 영향력에 있는 한 더민주는 엄청난 내홍에 빠질 것입니다.
      그는 지독한 꼰대입니다.

    • 감사합니다 2016.04.16 17:14

      과연 그렇군요.
      세월호가 감추고 싶은 현정부의 아킬레스 건임에는 틀림없겠지요.
      세월호 이슈가 심판론에 그치지 않고 인권문제, 안전문제, 경제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네요.

      도령님의 말씀은 더 민주당이 선명성을 강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같은데, 더민당이 종편의 말도 안되는 억지 세뇌 공격에 잘 대응하고
      유권자들에게 변화와 비정상의 정상화의 희망을 보여 주길 기대하겠습니다.
      김종인씨는 어떻게 될지 향후 거취가 흥미롭고요.
      감사합니다!

  5. 구국의강철대오 2016.04.16 16:32

    지금 시점에 문재인 전 대표님이 대권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그 문제가 대권도전에 앞으로도 가장 큰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더이상 공격받지말고 지금 털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재인도 말바꾸는건 똑같네' 라는건 너무 큰 치명타가 될 것 같네요 문재인은 다르다라는걸 보여줘야되는데 문제는 어떤 모양으로 다시 대권도전으로 돌아와야 할지는 감이 안 잡힙니다 불출마선언 이후로 호남에서 자발적으로 지지선언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상황이 되지 않으면 그냥 그대로 끝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흠...

    • 늙은도령 2016.04.16 20:41 신고

      저도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한다면 일찍 해야 할수록 좋은데, 현재의 언론지형을 놓고보면 돌이킬 수 없는 실족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이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결정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지금은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호남분들의 얘기를 들어볼 생각입니다.
      거기서 일말의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번 총선의 자세한 통계가 선관위에서 나오면 그때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고요.

      참으로 어려운 문제라서 저도 며칠을 생각했지만 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김종인의 폭주부터 막아야 합니다.
      자료와 정보를 더 모은 후 최종적으로 답하겠습니다.

  6. 장수매 2016.04.17 06:15

    안녕하십니까 도령님의 글 아주 잘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무엇보다 현시기 정세를 파악하는 안목이 탁월하시다고 사료되며 무엇보다 답답한 제 마음에 요샛말로 사이다 같은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저는 광주에 거주하고 태어나 지금껏40년 넘게 호남만 줄곧 지켜온 토박이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호남이 배신했다고들 말들이 많습니다 그에 대해 제 이웃과 친구들의 반응 그리고 이곳의 정서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파파이스에 나온 전대교수의 분석인데요 제가 볼때는 그분의 분석엔 동의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도렁님의 분석처럼 사람만 좋았지 강단지고 카리스마 있게 세력을 휘어잡지 못해 휘둘린 나머지 야권으로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한 문재인의 모습에서 소위 말해 깜이 못된다 느낀겁니다.
    두번째는 역시 518의 아픔을 간직한 광주에 국보위 출신 김종인이 마치 개선장군처럼와서 주인인양 행세하며 셀프공천에 도덕적으로도 비난받는 인사를 상순에 앉혔다는 겁니다. 이는 광주의 자존심을 충분히 짓밟고도 남는 행위였습니다.
    이는 김종인이 비대위를 맡자마자 518묘역에서 반대시위를 하던 시민(나중에 이분은 국민의당 지지자로 밝혀젔지만 이분의 정체가 중요한게 아님)을 보면 잘 알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정치한답시고 아무나(?) 망월묘역엘 오지만 .불과 5년여전만 해도 망월동은 오고 싶어도 아무나 올 수 없 었던 신성한곳이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김영삼전대통령도 쫒겨가기도 했습니다 하물며 친노강성이라 칭하는 강기정 의원도 5월단체에 혼쭐이 난곳도 이곳 묘역 입니다 그런데 김종인은 아무런 진정성도 없이 광주와 또 광주가 지켜온 민주당을 거져 먹었으며 이유가 어떻든 그런자에게 덥석 당을 안겨준 문재인이 결코 고울리가 있겠습니까?
    두번째는 지역구 공천문제 입니다. 셀프공천 비례공천에 이어 이 지역 현역들과의 싸움에 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름도 생소한 신인을 내세웠을낀요? 심지어 구청장 후보로 나온 후보는 무소속 후보에게 조차도 밀릴 정도로 형편 없었습니다 이는 김종인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꾸미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후보들 면면을 봐도 이용빈 후보 말고는 도무지 깜냥이 안되는 후보들을 내세워 현역의원들과 게잉을 뛰게 한것입니다.
    세번째는 이 지역의 노령화 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호남의 투표자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것도 한 요인입니다. 우선 노년층들은 관권 선거에 마우 취약합니다 더구나 현역의원인 국민의당 의원들의 프리미엄이 더하져 작용한듯 합니다. 여론조사에서도 나왔듯이 이곳에서도 40대 이하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습니다.
    주위에서 국민의당을 찍으신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결같이 그럽니다. "국민의당이 좋아서 찍은게 아니고 더민주 정신차리라고 찍었는데 이렇게까지 싹쓸이 할줄 몰랐다"고 말입니다.
    언젠가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호남민에게 있어 민주당은 언제나 가족과 같은 존재"라고 미우나 고우나 버릴수 없는 존재라는것 입니다.
    그런 호남이 오죽했으면 이렇게 변했을까요? 오늘도 세월호2주기에 불참한 더민주비대위원장을 보며 호남인은 어찌 생각할까요?
    문재인 전대표의 과감하고도 용기있는 결기를 기대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 늙은도령 2016.04.17 07:01 신고

      먼저 광주와 호남 없이도 제1당이 됐다며 일단의 무리들이 호남을 비판하거나 비하는 것은 마음에 담아두지 마십시오.
      그들은 역사도 모르고, 5.18의 시대적 의미도 모릅니다.
      광주와 호남이 수없이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를 지킨 성지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수도권에서 광주와 호남의 선택이 반문정서나 호남홀대론 때문이라는 주장에 사실이 다르기 때문에 정서를 이성으로 대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양측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런 일들이 어느 정도는 지속되고 서로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고 봅니다.

      사람은 지식과 경험, 그릇의 크기에 따라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디지털시대의 특징이기도 해서 수도권과 호남 사이의 간격은 역사상 가장 많이 벌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득표율과 연대령대 별 투표율과 득표율, 총선 과정에서의 지지율의 변화, 호남의 고령화에 따른 노인 세대의 보수화, 소선구제의 승자독식, 조중동에 익숙한 고령층의 세뇌까지 다 생각하며 이번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대선을 위해 마치 각본이 짜여진 것처럼 결론이 났습니다.
      저는 그래서 희망적으로 봅니다.

      제가 예전에 문재인과 노무현의 리더십의 차이와 공통점에 대해 다룬 글이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노무현 리더십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문재인 리더십은 도전자의 입장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리더십입니다.

      헌데 이분이 국정경험이 있어서 자신의 리더십을 갑자기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측근들도 그것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제대로 된 조언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대통령에 오르면 문재인 만큼 잘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대통령에 오르기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대통령에 오르면 엄청난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형태의 리더십이다.

      방송에서 매일같이 거짓보도를 일삼기 때문에 그렇지 문재인은 결단력도 엄청난 사람입니다.
      우리의 관점이나 경험으로 보면 그의 어마어마한 그릇의 크기를 모릅니다.
      노무현만이 문재인의 리더십이 대통령에 오르면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걷을 수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완벽이란 없어서 문재인은 물러보이기 십상입니다.
      측근들도 그를 그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재인은 노무현의 리더십을 보다 많이 차용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헌데 문재인이 자신이 한 말을 지킨다면 진보의 후보는 무조건 안철수가 됩니다.
      야당통합이 이루어지는 전제로.
      문재인을 만나 얘기라도 나무면 무엇이 문제인지 얘기할 텐데 그것이 불가능하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김종인 모든 면에서 함량미달입니다.
      노욕에 갇힌 추한 꼰대에 불과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에 대해 너무 모르고, 마키아벨리적 권위주의를 자주 드러내고요, 경제에 대한 지식도 너무 낡았고 형편없습니다.
      절대 제1당의 리더가 되면 안 되는 자입니다.

      문재인이 이광재로 보이는 자의 추천으로 김종인을 선택한 것은 잠깐의 효과밖에 거둘 수 없습니다.
      실제로도 그랬고요.
      그 바람에 문재인이 직접 나서야 했고 뒷수습을 해줘야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문재인 무능력해 보였고, 김종인에게 뭔가 잡힌 것이 있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국보위 경력에 안하무인에 반민주적 행태를 서슴지 않은 김종인 때문에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자 문재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인데 문재인으로서는 그에 응하는 것밖에 답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문재인의 지독할 정도의 결벽적 포옹력입니다.
      자신이 끌어안고 가는, 그래서 맨날 욕먹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목숨을 걸고 장담하지만 현재 한국의 모든 정치인 중에서 문재인 같은 사람 없습니다.
      신뢰의 리더십은 한 번 구축되면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문재인이 자신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호남사람을 비하하는 글들은 아예 보지 마세요.
      일베충 수준의 글에 상처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개소리에서 몽둥이가 약인데, 왜 그런 글을 봐서 마음까지 아플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글을 보면 시원하게 욕이라 해주세요.
      그래야 정신을 차리지.

      광주와 호남주민을 믿기에 이번의 결과는 대선에서 역전될 것입니다.
      담대한 마음으로 형편없는 이간질에는 무시로 일관하거나 한 번 시간을 내서 작살내 버리십시오.
      그러면 달라질 것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광주의 민심을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찾아가지 못하니 이런 방식으로라도 광주의 민심을 듣고 싶습니다.

    • 장수매 2016.04.17 09:11

      저 역시 박지원의 주장처럼 문전대표의 퇴진이나 퇴진시늉 조차 지금시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호남의 민심을 달래고 추스릴 시간을 벌며 저들의 파상적 공세에 맞서 적절히 대응할 테크닉이 필요하겠죠. 그럼에도 문전대표가 광주에 와서 한 그 발언은 두고두고 패착이 되어 이후 문재인을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것입니다. 아프지만 그것 역시 본인이 져야할 숙명이겠지요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저는 문재인이라는 개인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가 하는 정치를 좋아하는것입니다만 지금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김종인의 행보는 다죽어가던 제1야당을 그나마 살려놓은 민중들의 염원을 붅노로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그걸 지켜만 보고 있는 아니 내막이야 어떻든 학살의 앞잡이를 데려다 앉혀놓은 문전대표는 그 책잉에서 자유로울까요? 어제 같은날만 보더라도 지긋지긋한 이명박그네 끝내자고 야당이랍시고 뽑아놨더만, 문전대표 주문대로 전략투표하라해서 교차투표도하고 정의당 안찍고 더민 찍었더만 정작 세월호 추도식에 이 나라 거대 3당 대표란 작자들 아무도 없다면... 새파랗게 어린 아이들 저 푸른 바다에 남기고 온 부모들은 대체 어디에 누구에게 하소연 할까요? 이 같은 전횡을 일삼는 김종인을 문전대표는 대체 언제까지 팔짱을 끼고 지켜봐야 하는건가요? 대북발언에서부터 위안부발언, 이해할 수 없는 공천에 세월호 발언까지, 김종인은 보수적 가치를 지닌 욕심 많은 할배의 수준이 아니라 살인마 전두환의 국보위 그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보수의 진정성은 표창원의원에게서나 찾아야지요. 정말이지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기회를 줬는데도 이대로 방치 한다면 정말이지 우리시대 희망이란 싹은 영영 피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7 17:16 신고

      김종인을 몰아낼 수 있는 자료들이 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광주와 호남분들의 얘기를 더 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글은 올리지 않고 답글로만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와 통계, 김종인의 형편없는 정치감각, 노욕과 권력욕, 낡은 경제지식 등등 그가 더민주의 대표를 계속할 수 없음은 그 스스로 무너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심없고 욕심없이 민주주의에 매진해온 친노운동권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그들의 호남 사랑이 강하기 때문에 김종인은 절대 오래가지 못합니다.
      수도권도 19세와 2040세대에 의해 진보적 성향이 강해졌고, 민주주의 운동시대처럼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열망이 강합니다.
      경제에 대한 걱정도 많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룰 것입니다.
      김종인은 절대 해결하지 못합니다.

      또한 세월호참사, 위안부협상, 개성공단 재가동, 국정교사서 폐지, 용산참사, 4대강공사, 자원외교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야 하는데 김종인의 지도력으로 어림도 없습니다.
      그는 자기확신 때문에 민심을 읽지 못한다는 점에서 박근혜와 똑같습니다.
      박영선, 이철희 등이 중간에서 지랄을 치겠지만 그들의 정치생명도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4년 동안 그들의 이중성과 분탕질, 형편없는 수준을 낱낱이 까발릴 것입니다.
      그냥 TV가 만든 스타일 뿐인데, 머리에 든 것이 없기 때문에 실력이 바닥날 것입니다.

      걱정은 단 하나입니다.
      김종인과 안철수를 손잡게 하려는 야권 일부의 잘못된 판단, 또는 성급한 판단을 막을 수 있을까 입니다.
      두 번째는 안철수가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 새누리당과 합당 또는 연정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광주호남의 보수 성향의 분들이 얼마나 동의할 것이냐 입니다.
      이정현이 재선에 성공한 것에서 보듯 광주호남에서도 보수성향의 사람들은 20~30%는 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국민의당을 통해 세를 넓히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가능합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안철수라는 대선 후보가 절실합니다.
      이번에 새누리에서 이탈한 표가 안철수로 흘러들어간 것에서 보듯 안철수는 새누리의 구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입니다.
      상당히 확률이 높은데 아직 선관위 자료가 나오지 않아 확실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80% 가까이 확신하는 상태이지만 보다 정확한 통계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나오면 그때는 글로 옮겨야지요.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보육대란 해결, 개성공단 재가동, 테러방지법 폐지, 노동개악 저지가 차례로 진행되면 더욱 확실한 데이터가 쌓일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3당 대표들의 행태는 담합입니다.
      특히 김종인과 안철수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입니다.

  7. 하늘이 2016.04.18 00:34

    이번 총선을 통해 청년들 젊은세대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국민들의 정치참여 의식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ᆞ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ᆞ정확하게 반응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들을 내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ᆞ거기에는 도령님과 같이 sns를 통해 좋은 정보를 여러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접하면서 깨어나기 시작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ᆞ지금부터 정신 차리지 않으면 대선에서 역습을 당할 수 있기에 정말 정신 차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ᆞ
    새로운 세상은 깨어있는 조직된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 갈수 있기를 바라며 늘 좋은글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ᆞ

    • 늙은도령 2016.04.18 01:33 신고

      네, 지금은 거대한 전환의 시기입니다.
      어떤 정책을 펼쳐도 오랫동안의 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
      부정적 세계화 때문에 법인세와 부자 증세를 대규모로 단행할 수 없습니다.
      그런 한계 때문에 단기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세계경제는 더 이상의 성장동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기적이 일어나도 이전의 성장이란 영원히 불가능합니다.
      오로지 부의 재분배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기득권의 힘이 너무 강합니다.

      따라서 거대한 전환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도로 가야 합니다.
      당장 힘들다고, 어떻게든 이겨서 복수하자고 하는 등의 어리석음은 모든 것을 망칩니다.
      새누리당스러워지는 것으로 절대 새누리당을 이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핵심적 부분을 바꾸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한에서 핵심을 바꿔야 합니다.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길게 봐야 합니다.
      미래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접근과 합의가 필요합니다.

  8. 지나가는과객 2016.04.18 19:41

    상당부분에 동의하나 몇가지 다른 생각이 있어 적습니다.

    우선 김종인대표의 호남 대응 전략은, 고의적인 국민의당 지원입니다.
    1월부터 국민의당은 이미 반문정서를 위한 찌라시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표 광주 상륙작전 저지하라' - http://news1.kr/photos/view/?1743385 )

    국민의당에서는 "문재인 호남 오지 마라. 역효과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속으로는 우려하고있었죠.
    저런 찌라시에 대응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문 대표를 보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되려 김종인 대표는 호남사람들에게 도발을 시전합니다.
    ('김종인 “DJ는 돈 없어 12번 받았지만 난 그런 식으로 안해”-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735995.html )
    전라도의 보스를 욕한거죠. 대구의 시민들 앞에서 박정희,박근혜를 욕한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건 국민의당에서의 친이계-동교동계간의 내부분열입니다.
    동교동계를 제외한 나머지 계파는 사실상 친이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안철수 본인과 김성식, 그리고 비례대표를 제외한 후보는 전멸했습니다. 또 새누리의 친이계도 상당히 타격을 입었죠. 이게 바로 출구조사 발표를 보고 안철수의 표정이 굳은 이유입니다. 안철수는 자당후보 당선보다는 더불당 파괴에 더 관심있었습니다.
    ([포착]안철수, 출구조사 보고 시종 굳은 표정, 왜?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530028&code=61111711&cp=nv )

    이는 MB계의 물밑작업으로 이는 김무성이 보였던 안철수를 옹호하는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그가 친이계라고 말할수 있는 이유는 무공천을 결정한 이재오뿐 아니라, 송파을 김영순도 MB정권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이기때문입니다.(청와대 여성특보) 유승민도 친MB일지 아니면 버림받은 친박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김종인은 MB를 공격했습니다. 그들(동교동-MB)은 노무현후보때의 후단협, 문재인후보때의 안철수를 이용해서 흔들어댄 전적이 있기에 대선을 이기려면 사전에 무너뜨려야 할 연대입니다.

    이제 이렇게되면 07년때 동교동계가 열린우리당을 박살냈다면 이젠 국민의당이 박살날 때입니다.
    김종인이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찢어질거라고 말한것은 이거를 예상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大選 3자구도 전제로 준비… 국민의黨 반으로 쪼개질 것"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6/2016041600225.html )
    ([TV조선 단독] 박지원 "이희호 여사가 대선 출마 권유" -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6/2016041690062.html )

    • 늙은도령 2016.04.19 04:05 신고

      김종인을 너무 크게 보는 것만 빼면 나머지에는 동의합니다.
      그에 대해서는 이미 글로 올렸습니다.
      안철수는 개표를 다 보지 않고 당을 떠난 것에서 그의 확장성은 끝났음을 말해줍니다.
      광주호남분들도 총선 결과에 대단히 당혹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총선 결과를 분석하면 할수록 희망이 보입니다.
      문재인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도 고무적이고요.

    • 현홍선생님 2016.04.29 01:32

      님의 의견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호남이 반문정서가 노골화 되었을 때
      김종인전략이 동교동친이계 갈라치는 전략
      너무공감합니다.

      더욱 재밌는 사실은 호남을 버린 전략이
      웃기게도 강남에서 5개를 먹었다는 것도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29 04:22 신고

      조금 전에 올린 글에서 이것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번 총선은 정말로 이중적인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예상하기 힘듭니다.

  9. 좌완투수 2016.10.24 01:06

    선거제도탓?왜 양궁 국가대표팀은 어떤 룰이 오더라도 금메달을 뺏기지 않는 이유가 뭘까여??

    • 늙은도령 2016.10.24 05:38 신고

      선거제도와 양궁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지요.
      비약도 이런 비약이 없네요.



오늘 세월호유족을 만나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제가 알고 싶었던 것들이 해소된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언론으로서의 기본도 없는 쓰레기들(최악의 쓰레기는 종편이 아니라 KBS와 MBC다. 특히 지난 8년 동안의 경영진과 이사들은 먼지 하나까지 탙탈 털어서 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한다)의 보도는 믿지 않고, 저급한 평론가들의 잡설은 듣지도 않기 때문에 세월호유족을 만나서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안산에서 새누리당이 두 석이나 차지한 것이 민심의 변화인지 물었는데, 유족은 더불어민주당이 두 석이나 차지한 것이 민심의 변화라고 답했습니다. 쓰레기들이 안산에서 새누리당이 두 석이라 차지했다고 했지만, 안산의 언론들은 새누리당이 4석 모두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런 터무니없는 보도가 의도적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더민주가 2석을 차지한 것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안산의 민심이었습니다.     



여기에 세월호변호사인 박주민이 당선됐으니 세월호특별법 개정의 동력은 확보됐습니다. 사실 박주민의 당선은 기적입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은평갑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며, 투표도 며칠 남지 않은 상태에서 박주민을 공천한 것은 떨어져도 그만이라는 막장 공천의 극치였습니다. 정체불명의 이유로 컷오프된 이미경 의원(5선)이 자신의 조직을 풀로 가동시켜주는 담대함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박주선의 당선은 불가능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의 미친 짓거리는 별도의 글로 다루겠지만, 현명한 유권자들 덕분에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밀어붙일 3명의 의원이 당선된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국정원의 세월호 실소유주 논란을 밝힐 수 있는 김병기의 당선, 대통령을 둘러싼 '7시간의 미스테리'에 가장 근접해있는 조응천의 당선,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주장한 표창원의 당선, 지난 2년 동안 세월호유족의 실질적 버팀목이었던 박원순(세월호광장만이 아니라 세월호유족이 사단법인을 만드는 것까지 도와주었다. 박원순 시장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과 이재명 시장까지 더하면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월호특별법을 반쪽자리로 만든 안철수(당시 새정연의 대표)와 박영선(당시 새정연의 원내대표)의 당선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 정도 장벽을 넘지 못하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반드시 돌파해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될 수 있었던 요인 중 세월호참사가 높은 순위에 있을 터,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반대하거나 방해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또한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지지자들의 믿음대로 범야권에 속하는지, 아니면 호남자민련으로 새누리2중대 역할에 충실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광주와 호남에서 레드카트를 받은 문재인이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합의만 하면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20대 국회의 두 번째 회기(첫 번째 회기에는 새누리당이 필리버스터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세월호참사는 박정희 시대부터 이어져온 압축성장과 정경유착의 결과이자, 이명박근혜 정부 8년의 폭정이 온전히 담겨있기 때문에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표를 준 유권자를 욕보이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들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조중동의 집요한 반대에 굴복하거나 적당히 타협한다면 자신들이 민의의 대변자가 아니라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임을 자백하는 꼴입니다. 



이번 총선이 유권자들의 위대한 선택의 결과라면, 그들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20대 국회가 제일 먼저 통과시켜야 할 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가능할 때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위안부협상, 개성공단 영구폐쇄, 헌법과 모법에 위배되는 시행령 등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종편을 무더기로 탄생시킨 방송법(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았다)과 테러방지법 등을 폐지시킬 수 있으며, 용산참사와 4대강공사, 자원외교, 방산비리, 전교조 탄압, 노조 파괴, 통진당 해산, 방송장악 등에 대해서도 밝힐 수 있습니다. 



세월호특별법의 개정은 헬조선으로 추락한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첫 번째 걸음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 단계의 마지막인 사회적 권리(유럽의 선진복지국가의 모델인 '베버리지 보고서'의 실현)의 확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실체이자 본질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박원순 시장의 도움으로 세월호유족이 사단법인을 만들었는데 이전의 후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130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희생자가족이 정부의 보상금을 거부했기 때문에 최근에 들어서는 빚을 내고 있는 지경입니다. 사단법인도 각 가구가 6만원씩 갹출해 운영한다고 하니 후원자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루겠습니다.  

  





  1. 공수래공수거 2016.04.15 08:10 신고

    20대 국회 시작하자 마자 세월호건부터 풀어 나갈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언급하신분들이 국회입성한것을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진실이 규명되길 기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09:04 신고

      네, 안철수의 노선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고, 리더로서의 역량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최적의 법안입니다.

  2. 수컷닷컴 2016.04.15 15:28

    세월호참사도 아픈 사건이지만
    상대적으로 천안함희생사건은 잊혀져가네요.
    세월호희생자를 국비로 억대로 배상하려면 나라지킨 장병들도 억대로 배상받아야 마땅합니다.
    나라지키면 천만원 이하배상, 놀라가다 죽으면 억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16:25 신고

      천암함 장병들에게 배상을 하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나머지에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이유 때문에 세금을 걷고 국가의 공권력을 독점하는 것입니다.
      세월호 유족들의 배상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호프만식 계산법 때문에 높은 것이지 그들만 많이 받은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유족들의 2/3가 국가로부터 어떤 배상과 보상도 받지 않앗습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못했으니까요.
      놀러가다라는 말에는 분노가 치밉니다.
      그런 단어를 한 번이라도 더 쓰면 차단할 것입니다.

  3. 우보만리 2016.04.15 17:50

    동감입니다. 차기국회 첫테이프는 세월호특조위의 재건과 국회에서의 특별법제정부터 시작해야할것입니다.
    아직도 9분이나 물속에서 고인되어 시신조차 못모시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것이 이 정권의 본모습입니다. 반드시 20대국회의원은 역사의 책무이자 양심을 가지고 이 문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17:10 신고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이 헬조선에서 벗어나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런 면에서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4. 광돌 2016.04.15 19:58

    천안함과 세월호는 다릅니다. 별개의 사건입니다.
    두개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각각의 사건에 대해서 평가를 해야 합니다.
    천암함 유족위로금, 연금이 적다고 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평가하고 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의 핵심은, 배상금의 크고 적음 아니라, "진실에 대한 규명과 책임,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17:11 신고

      네, 별개의 사건이지요.
      달리 접근해야 하고요.
      천안함과 세월호참사를 묶는 것이 무지의 소산입니다.
      조중동의 프레임이고요.

  5. 둘리토비 2016.04.15 20:03 신고

    20대 국회의 첫 임무,
    아니 그 망할 19대 국회의 마지막 임무,
    세월호 특별법을 온전히 제정하는 것입니다.

    깡통보수층에서 이 세월호에 관한 부분을 대하는 것을 보고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어떻게든지 연대하고 온전한 진실규명이 되는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도 실종중인 9명을 찾는 것,

    대한민국의 제대로 된 시작은 여기서 출발함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6. 글쎄요 2016.04.16 02:06

    방송, 언론부터 제대로 잡고, 댓글알바부터 없애야 큰 혼란을 막을 수 있겠죠.
    그리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화합이 무엇보다 절실하니..... 일단 조용히 지켜보자고 하고 싶네요.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싸우게하려는 여론조작이 느껴져서요.

    • 늙은도령 2016.04.16 17:13 신고

      다양한 것들이 나올 것입니다.
      각자가 냉정하게 판단하면 됩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조중동과 지상파 등의 영향력이 형편없었다는 것입니다.
      광주와 호남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왔지만 그것도 반대로 나왔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지금은 안철수를 비판할 때가 아니라 김종인의 폭주를 막아야 할 때입니다.



지금 더민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김종인 비대위는 더민주에서 김종인과 박영선, 이철희 등이 비난하는 친노·운동권을 몰아내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더민주에 남아있는 친노·운동권이 패권주의 행태를 벌이며 이 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들었다는 증거는 없는데도 문재인을 호남에 얼씬도 못하게 하면서 김종인이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올라서려는 행태에서 이런 움직임은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김종인과 박영선, 홍창선, 이철희 등이 친노·운동권을 노골적으로 능멸하고, 막장공천을 통해 솎아내는 과정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던 세대들(필자는 말할 것도 없이)의 퇴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했습니다. 퇴장의 모욕적인 방법에는 약간의 분노는 일지만, 그것이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노무현까지는 잘 몰르겠지만,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이 분명한 수많은 더민주 지지자들은 진보정치의 종말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4.13총선이 끝나면, 운이 좋아 107석 전후를 확보하면, 김종인도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협조할 것이라 믿습니다. 쓰레기들이 문재인과 김종인의 갈등은 표면적일 뿐이고, 실제로는 정치공학적 역할 분담으로 포장해주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는 조중동 비롯한 쓰레기들의 보도들은 깐깐하게 대했던 분들이 이런 보도에는 왜 그리 너그러워지는지… 



필자의 눈에는 공천5적의 승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공천결과를 김종인계와 문재인계의 약진이라는 쓰레기들의 보도에도 똑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심지어는 친노와 친문을 구별하는 쓰레기들의 보도에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문재인에게 친노와 운동권을 빼면 남는 것이 별로 없는데, 그를 노무현과 동료들로부터 분리하는 쓰레기들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문재인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그의 어떤 대응도 총선 패배를 더욱 키울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은 그렇게 노무현과 민주화운동, 호남으로부터 분리되고 멀어졌고, 그와 정비례해서 김종인의 권력은 강화됐습니다. 대표 시절의 문재인이 추진했던 정의당과의 선거연대가 정의당에 치욕만 안겨준 채 무산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더민주의 과거를 모조리 지워 보수정당으로 바꾸려는 것이 김종인의 목표였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와 진보적 가치를 실천하는 정의당에게 최대의 치욕을 안김으로써 선거연대를 원천봉쇄시킨 것입니다.    





문재인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부터 더민주의 절대군주가 되는 것이 1차 목표였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국민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던 필리버스터를 조기에 중단시킨 것도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국민들은 필리버스터에 나선 더민주와 정의당 의원들의 반대연설을 시청하며, 야당의원들이 제 역할을 못한 것이 그들의 무능력 때문이 아니라 안철수·박지원·박영선·김한길 등의 지도부와 쓰레기들의 담합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질·패륜·막장공천을 통해 더민주를 접수하려던 김종인으로서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입니다. 정청래와 강기정, 김광진, 은수미, 진성준, 진선미, 장하나 등처럼 공천과정에서 걸러내야 할 자들이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것과 떠오를 것을 어떻게든 차단해야 할 김종인으로서는 필리버스터의 조기중단을 밀어붙여야 했습니다. 박영선을 투입해 물타기를 하고, 이종걸을 마지막 타자로 내세워 조기중단의 책임마저 전가시킬 수 있다면 최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의 얕은 꾀에 넘어갈 리는 없었고, 자신의 자리마저 위태로울 정도의 역풍이 불자 가만히 나뒀으면 알아서 무너졌을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희생양으로 끌여들였습니다.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야당 통합'이 절실했다면, 안철수의 격렬한 반발이 뻔한 오만방자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김종인은 총선 전에 국민의당과 통합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안철수를 계속해서 자극했던 것은 그의 반발이 거셀수록 필리버스터 조기중단의 분노를 풀 수 없었던 야권 지자들에게 훌륭한 먹이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문재인의 골수지지자들에게는 대선가도의 최대 적수인 안철수를 작살낼 수 있다면 필리버스터 중단 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다음은 모든 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김종인은 자신의 뜻대로 공천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문재인으로부터 항복까지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문재인이 김종인이란 외통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돌을 던지고 싶지만 그것은 더 큰 패배를 초래할 뿐입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김종인과의 정면대결을 피해가면서 지역구 별로 정의당과의 연대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단일 후보(정의당이 많아야 의미가 있다)를 늘릴 수 있다면 김종인이 망쳐놓은 정의당과의 연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이 김종인 뜻대로 흘러갈 수 없음은 유시민처럼 그의 행태를 꿰뚫어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고, 국민의 수준도 김종인에 놀아날 만큼 형편없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더더욱 김무성의 옥새저항에서 보듯이 현 집권세력의 전략가들과 조중동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김종인이 더민주를 접수해 보수정당이 되는 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김종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모험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게다가 안철수에 대한 김종인의 오만방자한 협박이 보수 성향의 호남유권자들에게는 국민의당을 지지해도 되는 이유가 됐습니다. 그들의 동정표는 국민의당에게 기사회생의 기회를 재공했습니다. 여론의 추세를 보면 이런 반전이 수도권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역풍에 화들짝 놀란 김종인 목포와 광주로 달려간 것은 자업자득이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김종인과 박영선, 홍창선과 이철희 등의 권력욕이 문재인과 더민주는 물론 정의당의 몰락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총선 이후 국민의당과의 통합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보수화(당명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에서 진보정당의 활약을 보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정의당에게 표를 몰아줘야 할 이유는 이것으로 더욱 절실해졌지만, 김종인과 박영선의 권력욕을 막기에는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최악의 경우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줘도, 김종인과 안철수가 문재인의 제거라는 공통의 목표를 이루는 선에서 극적인 연대에 합의하면 김종인과 안철수라는 투톱체계가 대선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필리버스터 조기중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말도 안 되는 '야당 통합'으로 종식시키고, 정청래와 이해찬의 컷오프와 청년비례와 셀프공천에 대한 지지자들의 반발마저 문재인의 항복으로 잠재운 것이 더민주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김종인을 부정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것이기에,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자기기만은 김종인의 사보타지마저 문재인이 해결하도록 만듬으로써 김종인의 권력만 강화시켜주는 모순마저 문제될 것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집단적 광기는 노무현의 열성지지자들이 퇴임 이후의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6년 전의 데자뷰처럼 다가옵니다. 



문재인과 더민주 지지자들이, 그들의 집단적 광기가 김종인의 권력욕을 위해 문재인을 죽이고, 노무현과 김대중의 영구퇴출도 현실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수없이 많은 피와 희생을 통해 쟁취한 민주주의는 물론, 부의 양극화와 각종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진보정치마저 씨를 말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주고, 김종인이 단수로 공천한 후보와 전략적으로 공천한 자들 중에 상당수를 떨어뜨리고 정의당 후보에 투표해야 총선 패배를 최소화할 수 있고 대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럴 때만이 '혁명적 파괴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정의당 의석수가 40석에 이르면, 90석 정도를 확보할 더민주가 제1야당의 야성을 폭발시킬 수 있으며, 김종인을 퇴출시킬 수도 있고, 새누리당의 장기집권도 막을 수 있고, 문재인을 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어 대선을 치를 수 있습니다. 승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런 최상의 시나리오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문재인 지지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들인다면 정의당 지지자들도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필요한 의석수를 제외한 지역구에서는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습니다.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을 기준으로 26개의 지역구만 단일화되면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정의당 지지자들도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입니다. 이것에 성공하면 정의당은 강력하게 진보적 가치를 밀어붙일 수 있으며, 더민주는 의석수가 줄어들었지얼정 야성을 회복해 새누리당의 막장정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극심한 내홍에 빠질 것이며, 박근혜는 레임덕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미래권력이 유승민으로 귀결되면 박근혜와 확실한 구분을 짓기 위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부활과 북한과의 경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높습니다. 세금 인상으로 복지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부디 이것이 가능하기를 바랍니다. 필자는 더민주와 정의당 힘을 합쳐 박근혜의 환관정치와 새누리당의 폭정을 막을 수 있는 지혜로운 연대를 이루어내기만 간절히 바랍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으면 바람이 없겠습니다. 총선을 끝으로 가장 비참하게 퇴장하는 문재인이란 '혁명적 파괴주의'는 될지언정 국민들이 입어야 할 피해는 너무 큽니다.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주고, 지역구에서 26석을 얻을 때만이 이것이 가능합니다.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수준에 그치면 이 모든 것은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합니다. 문재인의 잘못을 바로잡고, 김종인과 박영선에 납작 엎드려 자신의 정치생명만 챙기려는 자들을 모조리 퇴출시키려면 정의당이 40석을 확보해야 합니다. 문재인이 부활할 수 있는 방법이란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부분적 연대에 성공한 것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3.28 08:22 신고

    현실적으론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는것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ㅡ.ㅡ;;

  2. catlover8 2016.03.28 08:45

    늙은도령님, 님의 글에서 아직도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을 보게 되어 놀랍습니다. 물론 현재 문재인의 지지율이 가장 높기는 하고, 그 지지율로 봤을 때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아직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님께서 거의 피를 토하시며 비판하시는 김종인 대표의 몰락이 실현될 때 어떻게 문재인씨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그것이 가능합니까? 아니 그는 책임을 져도 되지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또 혹 살아남는다 해도, 그 살아남은 방법이 정상일리 없습니다.

    저도 문재인 지지자들의 비이성적 사고, 집단적 광기에 질려 있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제가 님과 생각을 같이 한다는 것을 이미 여러차례 언급을 했죠. 하지만 이번 김종인씨에 대한 그들의 맹목적인 지지에 대한 근거는 문재인씨가 제공했습니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더민주를 사당화하고, 진보적 가치를 모두 지우고, 민주화 운동을 한 인사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두 진보 대통령이 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그 모든 가치와 이념들을 다 지우고 있는 김종인을 왕의 자리에 올려놓고, 그는 너무나 훌륭한 분이고, 우리가 필요로 하여 모셔온 분이고, 대선까지 함께 가야 한다고 온 국민 앞에서 설파한 사람이 문재인씨입니다.

    남아달라고 찾아가서 빌었던 사람도 문재인씨입니다. 그것이 어쩔 수 없었던 현실적 고려를 담고 있었다 해도, 문재인씨의 그 발언이 그 후 김종인 대표의 폭정과 통치를 절대적으로 강화하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더민주는 총선 후 몰락할 것입니다. 김종인은 안철수 대표의 야권분열을 이유로 들겠죠. 김종인은 애초에 야권통합이니 연대니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만약 진정으로 할 마음이 있었다면, 그렇게 안철수씨를 인격적으로 밑바닥까지 밞아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러니 죽어도 홀로 광야에서 죽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종인은 총선후 더민주가 몰락해도 이는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전가를 할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자신에 대해선는 반성도 없이 정체성 개조작업을 시작할 것이고, 그 동안 분노를 억눌렀던 의원들과 지지자들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 때 문재인씨는 어쩔 것인가요? 그는 이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한 자 옆에 섰던 사람입니다. 문재인씨의 발언은 그만큼 무거운 책임을 요하는 것입니다.

    저는 님의 그 문재인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이해하고 싶어서 과거 님이 쓰셨던 문재인 대표에 대한 글들을 찾아도 읽어보고 했었습니다만, 저를 진심으로 움직였던 글이 없었습니다. 반면 님의 유시민씨에 대한 글은 몇 문장만 읽어도 바로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됩니다.

    저는 그 이유를 이번에 님과 댓글을 교환하며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님의 문재인씨에 대한 지지는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 마음과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괴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노대통령이 내가 문재인의 친구다, 라고 그를 평가했던 그 유명한 말, 네 멋진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 때문에 문재인씨를 무조건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노대통령의 그 말이 문재인씨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거라는 보장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 그가 노대통령 영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는 장면 저도 참 인상깊게 봤으나, 더 큰 대의를 위해 자신의 원수에게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 문재인씨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가족과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직장과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문재인씨가 얼마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징표로 계속 언급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님의 유시민씨에 대한 글에 금방 설득되는 것은 그 글에는 님의 확신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확신이 담겨있는 글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저는 그걸 제가 영화평론을 해보았기 때문에 압니다. 확신을 가지고 쓰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은 자신이 글을 쓸 때 먼저 알지 않습니까?

    님은 정말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까? 저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문재인씨는 김종인씨가 더민주를 떠날 때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옳지 않나요?

    만약 님께서 김종인씨를 이리도 비판하시면서, 그를 지지하는 문재인 대표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는다면 그건 공정하지 못한 잣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심지어 님은 문대표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니요? 혹시 지금 더민주가 완전히 붕괴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만약 문재인은 김종인씨가 여전히 대선까지 가야하는 분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으면 어쩌시겠습니까? 그래도 그를 지지하겠습니까? 왜 미련을 버리지 못하시나요? 혹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노대통령때 이루지 못했던 꿈들을 다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문재인씨가 만약 우선 김종인의 손을 잡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노대통령때 이루지 못했던 가치들을 자신이 실현하여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말이죠. 그게 님이 항상 비판하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선 새누리를 제거하고, 진보니 뭐니 따져보자, 라고 외치는 문재인 지지자들과 뭐가 다릅니까?

    • 늙은도령 2016.03.28 16:27 신고

      정의당 40석입니다.
      그것을 위해 제 자존심과 원칙은 버릴 수 있습니다.
      제 명예나 원칙보다 청춘과 국민의 삶이 더 중요합니다.
      저야 온갖 욕을 먹은들 무슨 상관 있겠습니까?
      정의당 40석이면 김종인 등 공천 5적만이 아니라 더민주의 사이비들을 모조리 몰아낼 수 있고, 그런 상황에 이르면 새누리당과 일전을 치를 수 있는데 뭔들 중요하겠습니까?

      정의당 40석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저의 원칙과 명예, 가치관 등은 접어둘 수 있습니다.
      세상이란 불확정성이 지배하는 곳이면서도 확률적으로 무한한 변화가 가능한 곳입니다.
      확률적으로 가능한 무한한 변화 중 최상의 것을 찾을 수 있다면 한 사람의 명예나 원칙, 가치관 등은 얼마든지 버릴 수 있습니다.
      제가 비난받고 사기꾼 소리를 들어도 청춘과 더 많은 국민들이 좋아진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최악에서도 최선을 찾는 것이 현실정치이고 우리네 삶입니다.
      문재인이 김종인을 영입하고, 그가 사보타지를 했을 때도 지지자들을 달래야 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의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봤습니다.
      철저하게 문재인 입장에서 생각했죠.
      제가 알 수 없는 무엇이 있을 수도 있어 몸이 아픈 가운데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와 트위터, 뉴스, 방송, 유튜브 등을 모조리 검색했습니다.
      그런 중에 제가 몰랐던 것도 찾았고, 추론을 수없이 해야 했던 것들도 찾았습니다.

      그 모든 것을 기반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했습니다.
      문재인이 왜 저러는지, 왜 영입을 결정했는지 다 따져봤습니다.
      그 결과가 정의당 40석이었고, 조금 전에 수정한 부분까지가 최종결과입니다.
      새로운 변수가 나오면 그것에 따라 다시 따져봐야 하겠지만, 정의당 40석이면 이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정치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정치인이 미덥지 못하면 미덥게 되도록 만들어야죠.
      대안이 있다면 찾아야 하고, 내년 대선까지는 무한대의 변수가 있으니,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것을 도출해야죠.

      정의당 40석은 문재인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가 최선을 다해 그에 근접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면 더민주도 희망이 생기는 것이고, 문재인도 지금까지의 실수와 잘못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것입니다.
      저는 폭망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글을 썼고, 혁명적 파괴주의가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다시 정보를 모았으며 변수들을 체크했고 피드백을 통해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 최상의 것들 먼저 내놓았습니다.
      투표가 가까워질수록 하책들이 나오겠지요.
      그렇게 계속해서 떨어져야 한다면 혁명적 파괴주의 밖에 남은 것이 없지요.
      하지만 지금 혁명적 파괴주의를 받아들일 이유란 없습니다.
      정치는 정말 모르는 것이고,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이 부족한 정치인이라면 그 부족을 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됩니다.
      그러고도 안 되면 그것은 우리의 능력 밖이니 모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저는 마지막 순간에서도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것마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3. 개국물 2016.03.28 08:59

    최소 20석을 얻으려면 전국 지지율이15%이상이 나와야 합니다 정의당은 이번에 잘춰줘봣자10석이면 선방 한것으로 보입니다. 더민주가 이번에 비례를 개판 처놧으니5석 까지는 정의당 간다고 생각 해보아도 11석 정도네요 ㅜ

    • 늙은도령 2016.03.28 16:30 신고

      아직 투표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 꿈꾸는 것마저 포기하진 맙시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그 이상으로 안 됩니다.
      된다고 생각하면 그 이상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것에라도 의지해야 합니다.

  4. 참교육 2016.03.28 09:01 신고

    고양이 지도자를 뽑는 쥐들을 믿는 정치인들.... 제 생각 같아서는 지금 현역을 전원 물갈이하고 새사람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기득권이 아닌 양심적인 사람 계급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정치를 할 수 있었으면... 그런 생각입니다. 꿈같은 얘기지만...

  5. 耽讀 2016.03.28 09:49 신고

    40석은 현실 불가능합니다. 지난 댓글에도 말했지만, 정의당 비례대표는 14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지율 28%를 얻어 14석을 다 얻는다해도, 지역구에서 26석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정의당에 왜 구로을(박영선) 공천을 안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안양만안(이종걸)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지역 공천까지 하지 않고, 더민주와 일전을 벌여 40석을 얻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마 구로을과 안양만안에 천호선을 공천했다면, 가능했을 것입니다.

    비례대표를 20명 이상 출마시켜 더민주보다 득표율을 앞선다면 40석은 바라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유권자에게 40석을 달라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16:35 신고

      저도 그것 때문에 다시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뭔가 있지 않을까, 문재인과 정의당 사이에.

      조금 전에 일부를 수정한 오늘의 글이 그에 대한 최상의 꿈입니다.
      내일에는 차상의 꿈을 글로 옮겨야 할지도 모르지요.
      며칠만이라도 꿈을 더 꾸고 싶습니다.

  6. 김갑수 2016.03.28 11:31

    늙은도령님의 글을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지금 야권을 더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분열시켜 득을 보는 당이 누구일까요? 새누리당이겠지요!
    예전에, 언론들이 제 3당(통진당, 정의당)을 띄우고, 제 3자 대권후보(정주영, 문국현, 정몽준)를 띄워 갈라치기를 해서
    결국 한나라당 후보들이 총선에서 승리했으며, 50%로 안되는 득표율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요!
    현재 상황도 그 때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계속 제 3당을 부추김으로써 결국 새누리당이 승리하겠지요~
    저는 도령님과 같은 분들이 야권분열을 자제해 주신다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적어도 과반은 차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이 이끄는 더민주당이 좀 더 우클릭하여 합리적 보수로 이동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유시민, 정청래 등에 대해서도 저는 친노, 진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새누리당이 보수인가요? 저는 새누리당은 보수의 탈을 쓴 친일파 극우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민족 친일파 왜누리당을 이 땅에서 영원히 몰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원내교섭 단체에 진입하게 되면 최상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가능한 많은 정의당 후보가 비례로 당선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 1당이 된 더민주당의 부패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정의당 같은 진보세력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도령님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로서는 님의 생각을 따라잡을 수가 없으므로 이쯤에서 물러날까 합니다.
    저는 언제까지나 야권 통합을 지지할 것이고, 이 땅에서 영원히 친일파 왜누리당을 궤멸시키기 위해 싸울 것이며,
    머지않아 합리적 보수 더민주당과 정의당 같은 진보세력이 주거니 받거니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부디 오래 오래도록 님의 건강을 돌봐가며 글을 쓰시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21:23 신고

      유럽에 가보면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좌파고 무엇이 진보인지조차도 구별 못합니다.
      좌파와 진보는 다릅니다.
      뿌리는 같지만 그 경직성과 수단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세상이 바뀐 것을 반영하는 것이 좌파보다 진보가 빠르지요.
      하지만 그것이 합리적 보수와 연동되는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 보수라는 말은 완벽한 형용모순입니다.
      합리적이면 보수가 될 수 없습니다.
      보수는 기존의 것을 지키는 것인데 그것이 어찌 합리적일 수 있습니까?
      부와 기회, 권려과 교육.... 등등 모든 것이 불평등한데 보수는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입니다.
      거기에 합리적인 것이 더해질 수 없습니다.
      그저 정치의 역할이 개입할 뿐입니다.
      보수에 합리적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보의 대척점에 서있는 보수와 정치적 합의나 타협을 이루어가는 것과 보수가 합리적이라는 것은 완벽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좌파, 우파, 진보, 보수의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습니다.
      그저 막연히 알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사태가 나오고, 모두가 자신이 옳다고만 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오랫동안 경험하고 바로잡고 투쟁하고 패배하는 온갖 과정을 겪은 유럽은 우리와 다릅니다.
      그들은 정체성에 기초해 정치를 하지, 정체성도 없는 상태에서 정치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정치와 권력을 구분하지 못하고, 국가와 정부도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에 온갖 부정과 반칙, 협잡과 음모가 가능한 것입니다.
      기초가 없으니 늘 땜질처방만 하고요.
      그것을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것으로 퉁칩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것은 다른 상황에 적용해야 하는데 정치를 망치는 대만 사용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한국에서는 진보정당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당의 정체성이 정당정치의 출발이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모르고, 합리적이라는 단어가 정체성과 어울릴 때는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중동이 원하는 대로 세상은 돌아갑니다.
      집단적 광기에 쉽게 빠져들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님이 어떤 결정을 하던 그것은 님의 선택이니 철저하게 존중합니다.
      하지만 결정을 존중하는 것과 결정에 이르는 과정의 것들을 존중하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님의 결정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 결정에 이르는 과정의 내용들은 존중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틀렸기 때문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그런 면에서 님의 결정은 존중합니다.

  7. 2016.03.28 17:0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17:07 신고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이미 정의당에 몰표를 주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태입니다.
      문제는 집단적 광기에 빠져 있는 문재인과 더민주 지지자들입니다.
      이들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면 가능한데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다.
      결국 문재인을 중심에 놓고 설득해야 몇십 표라도 끌어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뭐라도 생기지 않을까 그런 바람이지요.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니 멈출 수 없는 것이지요.

  8. 하늘이 2016.03.28 19:42


    최선이 안되면 차악을 선택한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결과가 나올지는 누구도 모르는겁니다ᆞ오늘 더컸동지회를 보면서 그분들의 눈빛에서 너무나 맑은 마음 간절함을 보았습니다ᆞ

    다시 희망을 선택하고 나아가고자합니다ᆞ
    선한 사람들이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고 존중받는 세상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ᆞ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ᆞ기운 보내드립니다 ᆞ

    • 늙은도령 2016.03.28 21:27 신고

      네, 기운 좀 많이 보내주세요.
      정말 힘드네요.
      정신적 스트레스와 임플란트을 하는 것이 뒤섞이며 며칠 전부터 건강을 마구 흔드네요.
      최대한 누워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휴식을 충분히 한 다음에 아주 조금 글을 쓰고, 쉬고, 쓰고, 쉬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태권V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9. 국민이잘사는세상 2016.03.28 23:05

    전국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 어디인지를 안다면, 정의당을 투표하겠지요.

    정의당이 성장하지 못 한 가장 큰 이유라면, 기업들의 노조형성을 방해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노조가 있는 곳에서는 자신의 권리를 얻기 위해선 노동자를 위한 당을 지지하는게 당연했거든요.

    노동자가 많은 경북 구미, 경기도 안산, 평택, 경남 창원, 울산, 거제, 광양, 여수에서는 정의당이 선전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노동자의 권리인 노조가 활성화되어야 정의당이 선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 늙은도령 2016.03.29 00:15 신고

      노조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네그리의 <혁명의 만회>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노조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것으로부터 해방되면 다중을 형성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조중동과 현 집권세력이 만든 반노조주의가 노조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극복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마르크스의 성찰에서 오류들을 제거해내면 답이 보이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동자와 노조의 문제는 정치화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최근에는 바우만의 성찰처럼 <액체근대>가 등장하는 바람에 더욱 힘들어졌고요.
      계급의식의 형성 만큼 노동자와 노조의 정치화는 쉽지 않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자동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의 발달도 고려해야 합니다.
      노동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정의당에 표를 몰아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문재인이 정의당의 의석수를 늘릴 수 있는 형태의 개별 선거연대를 이뤄낼 수 있다면 더민주도 함께 살아납니다.
      그것을 깨달을 수 있을지, 그리고 실천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겟습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문재인과 심상정이 결단을 내렸으면 합니다.
      김종인이 반대해도 무시한 채 나갔으면 합니다.
      안철수 죽이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해야 하고요.
      그것에 대해 몇 편의 글을 준비 중입니다.

  10. 2016.03.29 21:1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9 00:07 신고

      천부경은 <환단고기>를 통해 접했지요.
      그것에 대해 자세히 풀어서 설명한 글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찾을 수 없지만 많은 시간 동안 관련 자료와 책들을 찾아 읽었지요.
      그때는 정말 책 읽는 재미로 걱정거리가 없었는데....

      공부가 깊어지는 만큼 의무 같은 것이 저를 짓누릅니다.
      단편적인 접근들을 보며......
      에고, 할 수 없지요, 제가 선택한 것이니.

  11. 먼북소리 2016.03.30 03:51

    늙은도령님 노유진의정치카페에서 유시민이 말한 대승적결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생각하는게 맞다면 더민주당이 김종인체제가 들어서기 전 나라가 더이상 망가지기전에 나도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바였습니다. 이젠 그 생각마저 접었습니다. 총선후 더민주당의 패권주의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지역도 더민주당 인사를 뽑고 싶은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내 소신껏 투표 할려고 합니다.
    늙은도령님이 주장하시는 바대로 되었으면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겁니다. 야권연대 주장은 이제 그만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늙은도령님도 할만큼 하셨으니 기다려 보시는것이 도령님 건강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급한놈들의 반응이 올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19:08 신고

      유시민이 말한 대승적 결단이란 김종인과 안철수가 수도권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의당 후보들이 모두 다 출마를 포기해 더민주를 밀어주라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정의당이 수도권에 당선될 가능성은 두세 곳에 불과하니 안철수게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그렇게 해서 그의 항복을 받아내려면 정의당이 살신성인하는 것입니다.
      유시민은 현재의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180석 이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나라 전체와 국민을 위해 정의당이 또 한 번 살신성인하라는 것입니다.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야권 단일화를 위해 사퇴하면 안철수는 어떤 탈출구도 남지 않으니까요.

      대신 정당표에 목을 걸겠다는 것입니다.
      소수정당, 진보정당의 비애가 그런 것입니다.
      소수정당이 지역구에서 완주하는 것은 정말로 힘겨운 일입니다.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준다는 인식이 고착화돼 있어서 소수정당이 늘 그렇게 희생양이 됐습니다.

      헌데 지금의 상황은 역사상 최악입니다.
      그렇다보니 대승적결단을 얘기한 것입니다.
      정의당 당직자들은 유시민의 말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이번에도 또다시 더민주를 위해 희생해야 하니까요.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어렵습니다.
      더민주는 김종인이 있는 이상 절대 승리하지 못하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을 막지 못하면 더 큰 비극이 도래합니다.

      자세한 애기는 글로 올릴게요.

  12. 에페 2016.03.30 18:58

    정의당이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문재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김종인은 최선의 경우 박영선 김한길등의 그룹에 합류하지 않고 조용하게 지내는 것이고
    나머지는 하던일 하겠죠

    흔들고 흔들고 흔들고 흔들자
    자신들이 뭘 생산해낼 능력은 없지만
    파괴시킬 능력은 충분한 자들

    참고로 저도 오유인인데
    오유에 김종인 믿는 오유인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의 알바인듯

    • 늙은도령 2016.03.30 19:13 신고

      아, 그래요?
      저를 분열분자로 몰아 비판하는 자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 이후로 오유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모릅니다.

      만일 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다시 글을 올릴 것을 고민해볼게요.
      오유인이 정말로 문재인을 생각한다면 냉정할 정도로 정세를 파악해야 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해결책도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답답하네요.
      저와 유시민은 거의 100% 생각이 동일합니다.
      어제 노유진에서 나온 대승적 결단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정의당을 키워야 최악의 경우 더민주를 탈당한 진보적 의원들이 정의당에 합류해서 수권정당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에게 필요한 사람은 유시민이지 김종인이 아닙니다.

  13. catlover8 2016.03.30 23:41

    위에 오유를 언급하셔서, 저는 오유도 아니고, 애초에 네이버 아이디도 없지만, 님께서 오유에서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가서 가보았어요.

    근데 그 비판들은 우선 그 당시 님이 더민주를 찍지 말고, 정의당에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는 그 주장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야당 지지자들에게 아무래도 받아들여지기 힘들어서 그랬을 것 같구요. 그 당시만 해도 김종인에 대한 반감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을 때여서 일 수도 있구요.

    저도 다음 댓글에서 김종인 체제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 저보고 국정원 새누리 알바라는 댓글이 달리더군요. 그냥 무시할까 생각을 하다가도 그런 사람들도 자신은 진보고, 나름 그런 저질스런 댓글을 달면서도 정권교체에 이바지 한다고 생각할 걸 생각하니 너무 한심해서 답글을 몇 번 달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덜하더군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논리적 댓글로 반박을 하면 아무 말도 못 한다는 것.

    근데 저도 오유에서 그 비판을 한 댓글들이 논리적인 반박글은 거의 보이지 않고, 조롱, 빈정거림으로 일관한 글들이라 좀 놀래긴 했었습니다. 이게 오유의 정치 게시판 수준인가 하구요.

    제가 느끼기엔 그 때 님을 향한 비판이 물론 그 당시 님 글의 주장이 그들에게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님이 글을 올리는 그 방식이나 태도 자체에 반감이 좀 쌓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유도 어쨌든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잖아요. 하나의 공동체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님께서는 오유 활동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글만 복사해서 올려 놓으시고, 그렇다고 댓글로 소통을 하는 것도 아니구요. 저는 사실 그 거부감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어요.

    그 오유라는 공동체를 아끼며 활동하는 분들은 님이 오유라는 공동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나는 이렇게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니 내 글을 읽고 배워라, 라는 식의 태도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요. 아고라와 오유는 그 성격이 다른 듯 합니다.

    다시 글을 올리시려거든 소통의 문제를 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님이 그 곳에 글을 올릴만큼 오유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있는가, 아니면 그냥 그 곳을 계몽하겠다는 것처럼 회원분들은 느낄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오유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구요. 님께서 다른 댓글에서 유럽에서는 좌우 진보 보수에 대한 개념이 명확한데 반해 한국은 그 기본적인 개념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합리적 보수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라는 말씀도 백배 공감하구요. 저도 예전에는 댓글에서 합리적 보수라는 말을 몇 번 써본적이 있는데, 그건 영국식으로 보수 개념을 이야기하면 전혀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제가 예전 진보주의 연구에 참여했을 때, 이 문제를 거론하신 분이 계셨어요. 프랑스에서 오래 살다오신 언론인 분이셨는데, 저는 영국에서의 경험을 글로 썼구요. 프랑스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하는 분은 프랑스의 정당들, 그 곳에서는 좌우가 어떻게 이해되는지등에 관한 글을 써서 좋은 토론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노무현 재단이 그런 연구를 원하지 않았어요.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진보란 무엇인가'라는 소책자를 하나 만들어 달랬더니 무슨 그런 쓸데없는 연구를 하고 있느냐고 그 연구를 중단시켰지요. 저는 저희들의 연구없이 어떻게 진보란 무엇인가를 정의할 수 있는 것인가, 한국은 수구극우를 보수라 부르는 나라인데, 정확한 개념정리가 먼저가 아닌가 하고 반박했지만, 그 재단분들은 그런 거 관심 없어 했어요. 일반인들은 어짜피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나요.

    저는 님의 보수와 합리적이라는 단어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 세상이 이렇게 불평등한데 그것을 그 자체로 지키며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 보수인데, 합리적인 사람이 어떻게 보수일 수 있는가, 라는 말에 굉장히 공감하고, 제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보수에 대한 생각입니다.

    근데 최근 들어서 한국 보수에 대하여 좀 더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 제 어머니 때문이겠죠. 제가 어머니께 왜 합리적 보수라는 말 자체가 틀린 말이고, 보수는 특히 한국 보수는 타도의 대상이어야 하는지 설명했을 때, 엄마가 대뜸 '그건 사실이 아니야, 보수도 진보를 원해. 다만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원하는 거고, 혁명이 싫을 뿐이야.' 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씀이 참 오래 남았어요.

    제 엄마는 사실 평소에 내 보수에 대한 비판, 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잘 공감해주고, 보수의 부패한 삶과는 완전히 다른 굉장히 청렴하고, 특별한 욕심도 없고, 오로지 학문에만 헌신하셔서 학생들한테도 엄청나게 존경받는 교수님으로 정년퇴직을 하셨는데요.

    저는 왜 항상 그런 분이 새누리를 뽑을까, 참 너무 개탄스러웠거든요. 예를들어 제 어머니는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 듣다가 이명박, 박근혜 말을 들으면 너무 비어있어서 차마 들어줄 수가 없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근데 결과적으로 제 어머니가 진보에 표를 줄 수 없는 것은 제 어머니는 뼛속까지 반공주의자세요. 북한을 너무 무서워 하고, 그래서 이 새누리의 종북프레임이 심지어 제 어머니같은 지식인에게도 먹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저는 그래서 제 어머니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한국 보수가 극우수구로 부터 분리되는 문제가 시급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저의 유승민 의원에 대한 관심은 이런 것과 연관이 있구요.

    사실 유승민 의원의 안보관은 굉장히 새누리적이죠. 하지만 적어도 새누리의 누군가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언급하고, 정의에 대하여 생각해 볼 줄 아는 사람이 나오길 바랍니다.

    이번에 제 어머니가 정당표는 정의당에 주시기로 하셨어요. 기적이라 할 수 있죠. 우선 공천학살에 굉장히 부끄러워 하셨고, 제가 왜 정의당을 지지하는지 공감을 하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문재인씨가 혹시 정계 은퇴를 생각하며 안희정씨를 후계자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안희정씨에게 예전부터 관심이 좀 있었거든요. 제 마음을 아직까지 뒤흔든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제가 주목하고 있었던 정치인에요.

    충청도 도지사로 어느 정도 기반도 쌓았고, 재선에 성공한 후 첫 인터뷰를 조선일보와 하면서 '나는 친노정치인이다. 내 뿌리를 부정하는 일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하지만 어떻게 반대편을 포용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한다'라는 인터뷰를 보고, 용기있고, 똑똑하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저는 문재인씨가 대선 후보로 나오면 찍기야 하겠지만, 제가 다른 누군가에게 이래서 당신도 문재인씨를 찍어야 합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고작 할 수 있는 말은 새누리보다야 훨씬 낫다 이건데, 이렇게 자신없게 얘기할 거면 저는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님의 김종인에 대한 격렬한 분노에 대한 글들에 100% 동감하면서도, 그 글들을 읽을 때마다 근데 저 인간에게 의지하고, 매달리며 대선까지 가자고 빌었던 사람이 문재인인데 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겹쳐져요. 그만큼 김종인과 문재인은 현재 뗄 수 없는 관계이죠.

    현재 김종인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문재인 지지자들인데 문재인씨가 그렇게 만든거잖아요. 김종인 대표 지지해 달라고 얼마나 간곡하게 말했습니까.

    저는 혹시 문재인씨가 은퇴를 생각하고 대신 안희정 후보를 밀어줄 생각을 하고 있으면, 던져볼만한 수인 것 같아요.

    요즘 다음에서 문재인 지지자가 안철수 낙선운동의 일환으로 이준석 뽑기운동을 펴고 있어요. 문재인씨의 대선 걸림돌인 안철수를 제거하기 위하여 가능성 없는 황창화를 버리고, 이준석으로 몰빵하자인데, 물론 반대글도 많지만, 이게 항상 엄청난 추천수를 받고 매번 베댓이 된다는 것, 참 기가 찰 노릇이죠.

    그래서 전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것이, 저런 사람들때문에 반문 정서가 확산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저는 황창화 후보를 잘 몰랐는데, 이 후보가 기자들에게 프로필을 돌리며 '나는 친노 운동권이고, 감옥을 다녀왔다. 한명숙, 이해찬 보좌관이였고, 나는 내가 살아온 삶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 긍지를 가지고 불의와 맞써 싸우겠다' 라고 했는데, 정말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번 총선에서 제게 가장 감동을 준 프로필이자, 인물이에요. 노원구에서 20년이상을 살아온 분이고, 정말 노원구에 부족함이 없는 분이죠. 그래서 이 분이 됐으면 좋겠는데, 문재인 지지자들이 저런 운동을 벌이고 있다니 하도 기가 막혀서, 저는 거꾸로 황창화 후보 지지 댓글을 올리고 있다는 것. 사실 그 지역구에 정의당 후보가 있는데 그 후보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현재 정의당 후보가 약 5% 정도 지지를 받고 있는데 단일화를 좀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몸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최근 몇 년 건강문제로 많이 망가진 사람이라서요.

    • 늙은도령 2016.03.31 01:17 신고

      국민의 수준을 낮춰야 정치인들은 편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치철학에 대한 공부를 원하지 않지요.
      한국정치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에서 출발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말하는 것이 보주적인지, 진보적인지, 좌파적인지, 우파적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온갖 문제가 발생합니다.
      해결책도 결국은 당장의 이익으로 귀결되기 일쑤입니다.
      한국정치가 미래를 만들지 못하고 수구보수들의 잔치상이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많은 나라에서 발생하기는 합니다.
      신자유주의의 영향이 클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모든 것에 철학이 사라지면 도덕과 윤리도 함께 사라지고, 극단에 이르면 양심과 원칙, 상식마저도 사라집니다.
      타락이 너무 당연한 세상이 되는 것이지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뭐 이런 것 뿐이겠습니까?
      자유에 대한 이해도 바닥을 치고 있으니...

      문재인이 김종인을 선택한 이유가 정확히 회자되는 것이 없어서 그때의 상황과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은 좀처럼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정치가 말이라면 문재인은 최악이지요.
      문재인은 그래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것이 힘듭니다.
      주변의 추천에 따르기 쉽상입니다.

      게다가 문재인은 당대표 선거에 나갔을 때부터 대표가 된 이후에도 끝없는 흔들기에서 한시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가 안철수의 탈당을 시점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였죠.
      조중동을 비롯한 모든 언론이 무한대로 탈당 도미노를 확대재생산했지만 영입인사와 10만명 온라인입당까지 이루어냈습니다.

      하지만 박영선의 탈당에 이르러서는 문재인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김종인은 박영선과도 친했고요.
      문재인은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것입니다.
      김종인이 박영선의 부추김에 넘어가 이렇게까지 권력욕을 폭발시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문재인은 애당초 그런 의심을 하지 않는 사람이고, 김종인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겠지요.

      또한 더민주는 지리멸렬할 정도로 형편없는 조직이었습니다.
      당을 안정시킨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자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김종인이 적임자로 보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를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을 고려하다 보면 김종인에 대해 긍정적 해석을 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인간의 심리라는 것이 그렇게 흘러가게 돼있습니다.
      확신편향적 오류가 강화되고, 문재인도 모든 상황을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김종인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실제 김종인을 영입한 초기에는 이것이 실현됐습니다.
      박영선 탈당도 막았고, 더 이상의 탈당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확신편향적 오류는 강화됐고, 대부분의 지지자들도 거기에 매몰됐습니다.
      그 짧은 기간이 모든 것을 망쳤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것입니다.
      문재인으로서는 파국을 막는 것 이외에 선택이 없었을 것이고요.
      김종인의 사보타지까지 직접 나서 해결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란 없었고요.
      문재인은 그렇게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총선에서 지면 정계를 은퇴해야 하기에 패배를 최소화해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할 밖에요.
      그것을 밖으로 표출할 수 없음은 당연합니다.

      문재인의 상황이 그러할 것입니다.
      더 자세한 분석을 올릴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일어난 것에 매몰될 시간도 없지요.
      어떻게든 파국을 면하게 만드는 일만 그에게 남았죠.

      그런 끝이 안타까웠고, 탈출구를 만들고 싶었고요.
      이 기회에 더민주의 울타리를 아예 파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같았고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야 햇습니다.
      창조적 파괴의 좌파 버전인 혁명적 패배주의를 최상의 선택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건강이 이 모양이 됐고요.

      오유에 글을 올리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총선이 다가오면 열성적 지지자들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몇 개월 동안 글만 올렸습니다.
      다른 글들에 추천도 누르고 했지만 댓글에 응답할 시간도 건강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글만 올렸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던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했습니다.
      댓글에 일일이 화답하며 소통하면 다른 일들은 아예 못하니까요.

      무엇보다도 오유의 폐쇄성에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댓글의 수준도 그랬고요.
      일일이 답하면 계몽 그 자체가 되니 하지 않았습니다.
      건방질지 모르지만 제 지식과 성찰을 풀어놓으면 저절로 계몽이 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계몽이 됩니다.
      지식과 성찰의 양과 질을 숨기며 댓글에 답하다 보면 늘 그런 현상이 되풀이 됩니다.
      건강상 돌려갈 수 없습니다.
      직선적으로 최대한 짧게 해야 합니다.
      그것은 저의 생존에 관한 것이라 누가 뭐라고 하던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고라도 글만 올립니다.
      댓글은 아주 가끔 봅니다.
      요즘은 그것도 하지 않습니다.
      글만 올리고, 초반의 몇 분에게 답글을 다는 경우가 있지만 댓글을 안 보는 것은 오래됐습니다.

      이런 사정을 일일이 설명할 생각도 없습니다.
      글은 저를 떠나면 읽는 사람의 것이기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이 블로그의 댓글만 충실하게 답합니다.
      저에게 소통이란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다입니다.
      그 이상의 소통은 제 건강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남은 체력으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머님을 챙겨야 하고, 병원을 가야 하고, 검색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가끔은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그 이상을 할 수 없습니다.

      오해나 비판은 제 몫이니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 이상을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글로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없어서, 최대한 쉽게 쓴 글만 올립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비판하거나 오만하게 느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에서 매일같이 사투를 벌입니다.
      단 한 번도 여력이 남아 소통에 시간을 투자할 만큼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 개국물 2016.03.31 12:39

      이건 세대가 교체 되어야 가능 합니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모두 죽고 없어져야 가능 할만한 이야기죠

  14. 싸랑쟁이 2016.04.11 00:49

    여러분들의 판단이 얼마나 편협한 것이었는지, 스스로 똑똑한 척 하였으나 무지하였는지,
    연대를 얘기하고 있으나 분열을 부추키는지,이번 총선과 다가올 대선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소위 극진보 층의 정치판세에 대한 모든 예측은 빗나갔음을....

    • 늙은도령 2016.04.11 05:49 신고

      극진보?
      그게 뭐에요?
      어떤 정치 서적에서도 보지 못한 극진보부터 설명해주시지요.

  15. 국민당 2016.04.12 18:37

    안철수가 정치에 뛰어든 이상 우리나라 정치는 망할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번 대선때 이명박의 실정으로 얻은 기회를 안철수가 분열시켰죠. 안철수 자체가 기업가를 대변하는 사람이고 사람들에게 좋은 기업가가(메시아) 나타나면 당신들 노력이 보상받으리라는 헛된 꿈을 주었고 그 꿈이 깨지자 분열했죠. 안철수가 교묘하게 진보적인 것은 낡은 것이고 기업하기 좋은 세상이 개혁이라고 설파합니다. 이슈가 있을때마다 희석시켰고 보수 언론들이 조장해서 정당들이 표를 얻으려면 점점 보수표를 얻어야만 되는 양상으로 몰고 갔죠. 우리나라에서 야당은 불공평한 게임을 합니다. 언론, 방송, 여론조작, 그리고 분열. 그리고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을 익힌 개개인들의 이기심들이 자신들에게 경제적인 이익을 줄 사람에게만 투표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의라도 있어서 3.1운동도 있고 4.19도 있었지만, 요새 젊은이들은 사기라도 쳐서 돈 버는 것을 제일로 생각합니다.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16. 신상규 2016.04.13 16:30

    감사합니다.



필자가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지나칠 정도로 비판하는 것은 그의 방식대로 하면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은커녕 패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와 수많은 전략가들, 다양한 사이트의 논객들과 블로거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필자의 주장에 반대하겠지만(무시를 넘어 멸시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총선의제를 바꾸거나 리드할 수 없으며, 실제로 그런 일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상황이 사상 최악이라는 것은 수없이 많은 글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밝혔다. 현장의 얘기들을 들어보면, 대통령이 박근혜가 아니라 노무현이었다면 조중동을 비롯해 모든 언론들의 집중포화에 탄핵을 면치 못했을 만큼 최악이다. 대공황은 충격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탈출구라도 있지만, 저금리·저성장·저물가·저소비·세계화·고령화 등이 고착화된 대불황은 탈출구마저 없다. 



신자유주의 체제를 거둬내고 사회복지국가로 전환하는 정치경제적 천지개벽을 제외하면 어떤 것도 유효하지 않다. 오직 고소득·고자산가에 대한 누진세율(최고 세율 80%)이 적용되는 조세 정의만이 유효하다. 이런 거대한 전환에 성공하려면 총선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을 영입하고 전권을 넘겨준 이유도 김종인 비대위만이 총선의제를 경제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재인(과 그의 전략가들)은 조중동이 만들어준 김종인의 리더십에 희망을 둔 것이 아니라 그로 표상되는 경제민주화의 파괴력에 희망을 뒀다. 문재인이 4월13일의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며 최후의 퇴로마저 불태워버린 것도 김종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총선 승리에 대한 그의 간절함과 절박함은 혹시 모를 위험부담(김종인 비대위가 친노·운동권을 모조리 쳐내는 것)을 감수하는 쪽으로 몰고갔다.  



바로 이 지점을, 모든 것이 허용되고 종이 한 장 차이로 의도와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이 지점을 소위 '보이지 않는 손'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가들이 영입인사를 앞세운 '더불어 콘서트'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다음에 '더불어 경제콘서트'를 이어가면 주류언론들에서 '777플랜'과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에 침묵한다 해도 비주류언론과 SNS, 팟캐스트, 포털, 블로그 등을 통해 총선의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것 때문에 모든 쓰레기들이 김종인과 문재인을 이간질(특히 손석희가 주도하는 JTBC의 이간질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1번을 찍지 않는 유권자들은 다른 쓰레기들을 시청하지 않아도 JTBC는 시청하기 때문이다. 손석희 특유의 중립을 내세운 비판과 이간질이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에 휘둘린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전략가들(보이는 손)이 두 사람을 운명공동체로 묶는 최악의 수를 선택하도록 몰고갔다.



'보이지 않는 손'의 전략은 필리버스터 열풍을 역이용했다는 점에서 두려울 정도로 치밀했다. '보이지 않는 손'은 개성공단 영구폐쇄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선거구획정안과 맞물리도록 만들어, 필리버스터 열풍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김종인 체제의 전략가들이 '열풍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란 김종인의 공천권 행사에 야권의 필리버스터는 열풍이 아닌 역풍일 수밖에 없었다. 



김종인의 입장에서 보면, 1차 컷오프를 핑계로 공천권 행사에 (자신의 마음대로)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비상대권까지 움켜줬지만, 정의당과 국민의당 의원들까지 나선 필리버스터란 연장되면 될수록 비상대권 행사에 걸림돌으로 작용할 것이었다. '더불어 콘서트'의 열기도 '마국텔의 흥행돌풍'에 묻혀버릴 판이었고, 이럴 경우 '777플랜'을 앞세운 '더불어 경제콘서트'의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 뻔해 보였다. 



이런 대차대조표 때문에 김종인의 전략가들(JTBC가 밀어주고 키워준 박영선과 이철희가 핵심은 아니어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같다)은 가만히 나두면 가장 좋았을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라는 최악의 수를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어지간한 유권자라면 야당이 총선의제를 안보프레임에서 경제프레임으로 바꾸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기 때문에, 해체 과정에 들어선 국민의당과 안철수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새누리당스러운 충격요법을 들고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것 말고는 '마국텔 조기종영'에 따른 역풍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야당 통합'이 양날의 칼이라는 데 있다. '야당 통합'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려면 복당의원들에게 공천권을 나눠주는 것을 넘어 그들의 탈당(동시에 복당)명분인 친노·친문·운동권 척결에 어느 정도 응답해야 한다. 이것은 집토끼의 반발과 역풍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정의당과의 연대에도 치명타를 가할 수밖에 없다.  



김종인이 50~60%에 이르는 물갈이를 주장했기 때문에 '야당 통합'을 위해 컷오프의 수를 늘리는 명분은 충분하지만, 청래와 강동원의 컷오프에 이어 이해찬과 전해철 등을 컷오프하는 명분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정의당의 양해를 구하거나, 최악의 경우 연대를 파기해야 하는 명분으로도 턱없이 부족하다. '보이지 않는 손'이 이것을 파고들어 컷오프된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명분으로 포장시킨다면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없다. 



국민의당의 원내교섭단체 등극! 이어 김종인 비대위가 친노·친문·운동권 척결에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복당할 것 같았던 김한길 등이 '야당 통합'의 공식적인 종결을 선언하고 당무에 복귀한다.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은 아주 간단하다. 총선 완패와 문재인의 정계은퇴, 친노·친문·운동권의 영원한 퇴출,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장기집권. '보이지 않는 손'이 여기까지 내다봤는지 알 수 없지만, '마국텔 조기종영' 이후의 과정이 이것으로 수렴하고 있다. 



필자가 '시민표창 양비진쌤' 2회 1부까지, 접근가능한 모든 것들을 '늙은도령의 인공지능'에 입력해서 심층신경회로망으로 돌려본 출력 결과가 이러하다. 알파고의 인공지능이 승부가 결정난 이후의 4번째 대국에서 이세돌에게 불계패했듯이 필자의 추론이 틀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재인 체제의 전략가들이 세웠던 총선 승리 로드맵이 김종인 체제의 전략가들이 세운 총선 승리 로드맵으로 대체된 결과가 두 번째 외통수(첫 번째는 '마국텔 조기종영')에 걸린 것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필자가 틀렸음을 반박할 수 있다면.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보이지 않은 손'의 손오공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의 전략가들(보이는 손)을 끝까지 믿어야 할 이유를 제시할 수 있다면.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3.14 08:03 신고

    두고두고 아쉬운 것은 최재성이 총선기획단장에서 물러난 것입니다.
    문재인은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지만, 최재성마저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끝까지 맡아야 했습니다.
    문재인 지도부와 최재성은 너무 순진했습니다. 권력을 잡은 자는 자신 반대파부터 내칩니다.
    그래야 자기가 살기 때문입니다. 박영선이 문재인 지도부를 쑥밭으로 만든 이유입니다.
    김무성이 바지사장이라고 하지만 대표직이라도 가지고 있으니 그나마 버티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4 15:06 신고

      물러날 때는 확실하게 물러나줘야 의미가 있습니다.
      문재인으로서는 최재성도 물러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보다는 김종인과 김종인의 참모들이 문제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세운 전략으로만 가겠다는 것입니다.

  2. 참교육 2016.03.14 08:52 신고

    도령님의 말씀에 저도 적극공감합니다.
    저는 김종인이나 안철수는 기본적으로 잘못된 기준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봅니다.
    새누리에 유리한 정책으로 어떻게 전쟁을 치를 수 있겠습니까?

    • 늙은도령 2016.03.14 15:09 신고

      네, 그들의 생각이 중도화에 있어서 모든 것이 뒤틀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체제의 모든 것이 깨지고 있습니다.

  3. 2016.03.14 12:0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4 15:10 신고

      저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지 전략을 고민 중입니다.
      죽겠네요, 김종인과 그의 참모들 때문에...

  4. 김갑수 2016.03.14 14:48

    제 생각은 국민은당에게 통합을 제의한 것은,
    무늬만 야당이지 실제로는 여당 역할을 하는 암철수를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암철수의 탄생 뒤에는 이명박이 자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안철수를 띄운 사람이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사기꾼 이명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의 수족인 최시중, 윤여준, 박형준 같은 사람들이 암철수를 돕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암철수는 야당 분열용으로서, 이명박과 새누리당이 내세운 사람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네요!
    예전에도 야당 분열용으로 등장시킨 인물들(정주영, 문국현 등)을 보면 암철수의 종말이 보이는 듯하구요~
    모쪼록, 경제파탄, 외교안보 파탄의 주범인 친일독재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몰락을 4.13 총선을 통해서 마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랄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4 15:13 신고

      네, 안철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것 때문에 통합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입니다.
      김종인은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떨어질 때 아예 죽여버릴 생각을 한 것인데, 그것이 최악의 악수가 됐습니다.
      김종인과 전략가들은 최하의 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새누리당과 조중동 등의 전략에 휘말려버렸습니다.
      박영선과 애철희 등이 목표로 하는 것인 노무현 지우기이고, 야권의 핵심지지층을 친노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5. 냥이사랑 2016.03.14 18:54

    이철희 박영선의 친노 없애기가 노골적이군요!
    보이지 않는 손이 뻔한데 김종대표와 손발이 착착 잘 맞고 있으니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요?

    • 늙은도령 2016.03.15 00:28 신고

      우리에게는 대안이 있습니다.
      정의당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도권 연대 등에서 더민주로부터 최대한의 지역구를 양보받는 것밖에 없습니다.
      김종인은 지금 조중동이 띄워주는 것 때문에 도를 넘었습니다.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한다면 처음부터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이 낫겠지요.
      김종인은 그런 것을 너무 모릅니다.
      민주주의에 적합한 지도자가 아닙니다.



나는 꿈꾼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된 세월호특검법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소수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이 20대국회 첫 날부터 필사적인 필리버스터에 들어가기를. 권력의 나팔수를 자처한 지상파3사가 새누리당의 필리버스터를 24시간 생중계를 하는 중에 시청률은 제로로 수렴하고, 그래서 모든 광고와 협찬이 자동적으로 중단되기를. 수당이 된 야권의 선거연합이 곧바로 다음 회기를 열어 자동상정된 세월호특검법을 통과시키길 바란다.


 



나는 꿈꾼다, 일본 수상과 유신공주가 '응응한' 전화내용의 공개가 포함된 위안부협상 폐기안을 막기 위해 친일수구정당이 필사적인 필리버스터에 들어가기를. 이명박근혜가 나라를 말아먹는데 최고로 공헌한 종편들이 친일수구정당의 피곤한 필리버스터를 24시간 생중계를 하는 중에 지상파3사와 똑같은 일들이 재발되고, 다음 회기에서 통과되기를. 여소야대를 이룩한 야권은 그들의 조명비로 형광등 100개는 켠 듯한 아우라는 제공해주기를 바란다. 



나는 꿈꾼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자유발행과 검인정으로 돌리고 국정화를 주도한 자들과 복면 집필자를 공개하는 법안을 막기 위해 분단고착정당이 필사적인 필리버스터에 들어가기를. 정권의 전리품을 자처한 보도전문채널(YTN과 연합뉴스TV)가 분단고착정당의 힘겨운 필리버스터를 24시간 생중계를 하는 중에 똑같은 일들이 되풀이되고, 야권이 단독소집한 다음 회기에서 해당법안의 국회 통과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나는 꿈꾼다, 필리버스터를 더 이상 이어갈 여력도 없는 새누리당이 국회를 뛰쳐나가 전국을 도는 중에 테러방지법이 폐기되고, 지난 대선의 불법과 부정을 밝히고, 개표조작 여부를 확인하고, 통진당 해산과 전교조의 법외노조화에 정치공작이 있었는지, 윤창중 사건과 남북정상회담회의록 유출, 정윤회 문건, 성완종 리스트를 무력화시키는 과정에 청와대(십방시)와 국정원과 정치검찰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히기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바란다. 





나는 꿈꾼다, 이명박근혜 정부 내내 진행된 부자감세와 법인세 인하를 바로잡고, 고율의 누진적인 부자증세와 함께, 이재명이 선도하고 박원순이 보충하는 청년배당과 기본소득을 도입하는 경제위기 극복과 복지확대 법안에 길거리에 나앉게 될 새누리당 의원들이 젖먹던 힘까지 끌어내 악귀처럼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를. 세계 모든 언론들이 경제규모 8위권의 대국이 선택한 거대한 전환을 24시간 생중계하는 중에 해당 법원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꿈꾼다, 용산참사와 4대강공사, 자원외교, 방산비리, 민간인사찰, 원전수출, 내곡동 사저, BBK와 다스 사건 등처럼 이명박 정부의 부정부패를 밝히는 특별법이 제정되고 성역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노무현 대통령을 비극적인 최후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비열한 정치공작과 일체의 불법들이 밝혀지기를. 무엇보다도 그가 이루지 못했던 4대개혁입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모조리 실현되기를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진 다음에 대한민국을 반칙과 특권의 쓰레기더미로 가득 채운 친새누리 매체들과 침묵한 지식인, 무임승차한 교수들, 변절한 껍데기들을 모조리 퇴출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모든 것을 이루려면 4월13일의 총선에서 야권의 선거연합이 과반수 확보에 성공해야 한다. 그래, 그게 먼저다. 그 다음은 그때 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던 노무현처럼, 세월호참사 미수습자들처럼 홀로 두지 않으면 된다. 



나는 꿈꾼다, 4월13일 이후로 소수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의 첫 번째 필리버스터가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까지 어떤 성역도 인정되지 않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지닌 세월호특검법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것이고, 그들의 처절한 사투가 무위가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기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냥이사랑 2016.03.09 00:47

    백퍼~~동감입니다
    몸과 마음이 상하시는 일 없기를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3.09 00:49 신고

      요즘 임플란트 시술 때문에 많이 피곤합니다.
      돈도 많이 들지만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소염제 등은 제 건강에 치명적이어서....

      하지만 총선 승리가 더 중요하니 최대한 노력하되 조심조심 가야죠.
      감사합니다.

  2. 무룡산참새 2016.03.09 01:06 신고

    그럴려면 먼저 온국민들이 생각하면서 투표에 임하여야합니다.

  3. 새노래 2016.03.09 03:42

    저도 도령님과 같은 생각 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둠의 세력이 덮고 있는 이나라에 쓰러진 기강과 잘못된 역사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국민의 원성은 하늘 찌를듯 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국민을 무시하고 나가는 정권과 개누리당을보면 마치 장기집권을 이미 하고 있는것 처름 밀어 붙이고 뻔뻔하기 이를데 없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뭘 믿는 구석이 있길레 이렇게 뻔뻔해 졌을까요... 한번 생각 해 봤습니다, 저는 부정선거(박빙의 승부지역의 개표부정-무효표 남발-지난 모든 선거가 거의 그랬든 것 처름)가 아닌가....이들이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는것은 바로 부정선거다, 그동안 국민들은 이명박근혜정권의 실정에 국민의 대다수가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 그래서 저는 무엇 보다도 중요한것이 부정선거 획책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막아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여러 시민단체에서 부정선거 방지를 위해서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곤 있지만 왠지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이번엔 각정당에서 더민주당을 필두로 해서 철저한 감시체제가 준비된 상태에서 선거에 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 민의가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으니 모든 통계가 뒤틀리고 예상이 빗나가 버리는 비정상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나라는 벼랑으로 추락해 버리는 꼴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부정선거 방지에 모든 야당이 힘을 모아 철저하게 대비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민이 이런것 까지 걱정해야 되는 대한민국이 참 부끄럽네요.... 언제적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대한민국이 될지 ..... 정의가 실현 되는 그날까지 깨어 있는 시민들의 연합이 무엇보다도 필요 한때라고 봅니다, 도령님의 글 항상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하시느라 고생 하셔서 피곤 하실텐데 항상 감사 드립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진실가 정의에 앞장서는 도령님의 뒤를 따르는 자가 더욱더 많게 되길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3.09 03:59 신고

      감사합니다.
      불법과 부정선거는 어느 나라에서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일상화됐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난 대선 때 현 집권세력의 모든 방법들이 공개됐습니다.
      똑같은 짓을 두 번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더민주도 목숨을 걸고 막을 것입니다.
      현 집권세력도 외국의 압박과 국민의 혁명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동안 수많은 분들이 부정선거와 개표조작 문제를 제기해주었던 것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그분들의 노력은 평생 동안 고마움을 표해도 모자랍니다.
      그렇게 국민이 깨어나는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총선투표율입니다.
      현 집권세력이 믿는 것은 투표율입니다.
      50%대의 투표율이면 조직동원력이 있는 정당이 무조건 승리합니다.
      이것을 깨야 합니다.
      투표율이 70%를 넘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김종인 비대위를 비판한 것도 많은 사람들이 더민주를 주시하면서 그들에게서 관심이 멀어지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노이즈마케팅을 해서라도 관심이 더민주에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것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가 자신에게 주어진 것 이상을 욕심내지 못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투표율입니다.

  4. 2016.03.09 05:51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0 00:26 신고

      예전에는 소염제를 먹으면 몸이 견디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런 고통이 없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간이 생각보다 많이 회복된 것 같습니다.
      님도 늘 건강하시고요.
      님이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날아가곤 합니다.

  5. 耽讀 2016.03.09 07:24 신고

    꿈꿉니다.
    새누리는 사라지고, 더민주가 보수정당
    정의당,녹색당,노동당이 진보정당이 되어 교차로 집권하는 것입니다.
    제 때는 불가능할수도 있지만 아이들 세대는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북유럽 정치지형을 눈으로 보기를 꿈꿉니다.

  6. 무예인 2016.03.09 07:34 신고

    휴 꼭 투표 해야됩니다 ㅜ.ㅜ

  7. 공수래공수거 2016.03.09 08:50 신고

    그러고 보니 지난 3년동안 무수히도 많은 악행을
    저질렀군요....

  8. 참교육 2016.03.09 10:37 신고

    제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탐독님 말씀대로 새누리당이 사라지고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성향을 정당이 야당이 되는 그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10 00:35 신고

      많은 분들이 벼르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서울도 분위기가 무르익는 모양입니다.

  9. BOW 2016.03.10 21:30

    진짜 보수정당이 나오길 바라며
    축배를 듭시다.

    • 늙은도령 2016.03.10 22:02 신고

      아이고..... 미치기 직전입니다.

    • BOW 2016.03.11 08:08

      늙은도령/아니 사실 이건 보수도 아닌 것들이 보수행세하는 것들을 비판하려고 쓴 건데...

    • 늙은도령 2016.03.11 19:26 신고

      어차피 보수정당이 없었으니까요.

  10. 겨울비 2016.06.09 07:13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목표는 총선 과반수 확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의 선거 연합의. 무조건 총선 과반수 확보가 목표다. 이명박근혜 8년의 폭정을 박살내려면, 그들이 통과시킨 모든 악법들을 폐지하거나 개정하려면, 대한민국민을 북한의 쌍둥이로 만든 종편과 보도채널을 방송허가권을 회수하려면, 새누리당2중대 역할에 충실했던 의원들을 현실정치에서 퇴출시키려면, 야권의 선거 연합이 무조건 과반수 확보에 성공해야 한다. 





너무나 많은 책들을 통해 '탈성장과 착한 공존'의 절박함을 알았기 때문에 녹색당이, 너무나 많은 노동자들이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질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노동당이 원내진출에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야권이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헬조선의 탈출은 불가능하다. 안철수, 김한길, 주승용, 문병호, 박지원, 정동영만 빼면 누구라도 좋다. 야권의 선거 연합이 총선 승리를 넘어, 대선 승리와 연정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과반수 확보부터 하자.      



녹색당과 노동당의 원내진출이 상징적 수준에 그치더라도 지랄 같은 법들을 모조리 뜯어고칠 수 있도록 과반수 확보에 목숨을 걸자. KBS와 MBC를 사상 최악의 방송사로 전락시킨 자들을 심판하고 공적 영역에서 영원히 퇴출시킬 수 있도록 과반수 확보에 목숨을 걸자. 그래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필사적으로 필리버스터를 강행하고, 지상파3사의 경영진들이 24시간 생중계하도록 과반수 확보에 목숨을 걸자.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위해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친일수구세력과 분단고착세력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과반수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 일제강점기의 최대 피해자들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치욕적인 헐값에 팔아먹은 (박근혜와 아베 간의) 위안부협상의 통화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과반수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 자신의 '자식된 도리'가 국민 전체의 역사보다 중요한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해 과반수 확보에 전력을 다하자.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중에 공권력의 야만적인 폭력에 쓰러져 116일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백남기씨에게 박근혜가 사과를 하고, 승진·영전시킨 책임자들을 처벌하도록 만들기 위해 과반수 확보에 총력을 다하자. 아직도 세월호에 갇혀 있는 9명의 미수습자와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 세월호유족들과 그들과 함께 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과반수 확보에 총력을 다하자.     



정의당은 원내교섭단체를, 녹색당과 노동당은 의미있는 원내진출을, 더불어민주당은 13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선의 그날까지 '닥치고 투표와 총선 과반수 확보'만 생각하자. 박근혜와 청와대의 환관들, 새누리당, 친새누리 매체들, 미국의 오바마 정부과 일본 아베 내각이 뭐라고 떠들던 오로지 총선 승리의 그날까지, 단 한 사람의 유권자라도 설득해 야권의 선거 연합에 투표하도록 만드는데 집중하자. 



청소년에게는 지옥의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세상을, 청춘에게는 포기하는 것들이 희망하는 것들로 대체된 세상을, 여성(과 소수자, 사회경제적 약자)에게는 더 이상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중장년에게는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세상을, 노인들에게는 빈곤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가능한 세상을, 그리고 총선에서 승리한 날, 우리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며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세상을.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3.09 08:48 신고

    저도 간절히 바라는결과입니다
    과반수는 절대 저지 해야 합니다

    경기,수도권의 향배가 결과를 좌우하는데 야권 연대는 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늙은도령이란 필명으로 다음의 블로그와 티스토리의 블로그에 3,000 여 편에 이르는 글을 올리면서 단 한 번도 정권 탈환에서 벗어나는 글을 쓴 적이 없으며, 거의 모든 분석과 예측이 맞았음에도 졸지에 새누리당의 세작이 된 것은 김종인 비대위의 출구전략이 최악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몇 편의 글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5~6년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지만, 제 글의 설득력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라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무엇인들 상관없다는 분들의 열망과 현 집권세력에 대한 분노가 차가운 이성의 소리가 분탕질처럼 들리고, 그 결과 늙은도령이 새누리당의 세작으로 확정되더라도,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극도의 불평등과 차별, 부정의와 불의의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죽을 때까지 세작 소리를 들어도 저의 기쁨일 것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비판의 핵심에는 간절함과 분노가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독무대였던 필리버스터를 3월10일까지 밀고나가면 '총선 연기와 계엄령 선포'라는 역풍(한국처럼 개방된 경제선진국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아니 그렇게 하면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 분명하기에 또 한 편의 글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의 주장과는 달리 야당 통합이라는 김종인의 출구전략은 가만히 나눠도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국민의당과 안철수를 살려주는 역효과만 불러올 것입니다. 



이미 30년 넘게 현재의 야당에만 표를 주었던 필자 또래의 많은 분들이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거둬들인 것이야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지만, 아무런 탈출구도 없어 자멸 직전에 이른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출구전략으로 제시한 '야당 통합'은 강자가 약자를 짓밟아버리는 가장 새누리당스러운 방법이어서, 모든 것이 뒤죽박죽된 안철수와 국민의당에게 결집의 명분(수도권 선거연대시 지분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자들의 생각이 하나로 뭉쳐질 수 없지만, 필리버스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던 수많은 야당의원들의 기회상실에 버금갈 정도의 (일시적인) 단합은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것으로부터 국민의당의 대표성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했던 안철수는 김종인의 압박이라는 정치공작(호남과 수도권 유권자에게 그렇게 비칠 수 있다)에 맞서 기사회생의 동력을 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가해자-피해자'라는 직접적인 인과관계 외에도 그것에서 파생되는 간접적인 상관관계도 작동합니다. 그것은 '야당 통합'을 통해 총선의제를 안보프레임에서 경제프레임으로 바꾸려는 김종인의 바람과 달리, 친새누리 매체들의 일방적인 지원사격에서 나옵니다. 이들의 변함없는 쓰레기질에 '마국텔'의 흥행돌풍에 힘입어 총선 승리로 가는 첫 번째 스텝인 '야당 통합'이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안철수 죽이기'로 변질돼버렸습니다.



'안철수 빼고 모두 다'로 변질된 '야당 통합'은 이명박 정부 5년의 일관된 프로파간다였던 '노무현 빼고 모두 다'와 너무나 흡사해 호남과 수도권의 정서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동안 국민의당이 '야당 통합'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나왔고, 연합뉴스를 비롯해 친새누리 매체들은 서울에서 열린 호남향후회에서 김종인은 의례적인 수준의 박수(또는 야유)를, 안철수는 환호성과 박수를 동시에 받았다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에 이루어진 시스템공천의 결과물인 컷오프에 반발해, 공천위원장을 넘어 비상대책위원장의 권한까지 받아낸 김종인으로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의원들이 이어갈 필리버스터가 계속될 경우 자신이 계획했던 공천과 승리방정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공천권을 활용한 대대적인 물갈이와 총선의제의 변경에 성공하려면 야당의원과 국민의 소통창구로 격상된 '마국텔의 종영'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김종인과 비대위원들의 바람일 뿐, 상대적 약자에게 마음을 여는 경향이 강한 이 땅의 유권자에게는 정반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적 증거들도 이것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마국텔 종영'에 따른 제 나름의 형편없는 출구전략들에도 '야당 통합'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마국텔 흥행'과 테러방지법 통과와 맞물려 '귀향 돌풍'이 이어지고, '복면집필을 마친 국정교과서'가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극적인 반전을 이룰 수 있는 요인들은 모조리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굳이 '야당 통합'을 들고나오지 않았어도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이란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선거연합에 참여하는 것뿐이었고, 그 과정에서 안철수, 박지원, 김한길, 정동영, 김영환, 주승용, 노욕의 동교동계 등등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탄생시킨 안철수와 국민의당이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 일조하는 것(새누리당2중대의 역할)으로만 생존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친새누리 매체가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고, 총선 때까지 안보의제가 지속되도록 모든 일정(사상 최대의 한미일합동군사훈련까지)이 맞춰져 있는 현실에서 야당이 총선의제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꾼다는 것은 100% 불가능합니다. 제가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총선의제를 바꿀 수 없는 두 가지 이유' 등의 글에서 그것이 가능하다면 한국현대사의 60년이 민주정부였고, 나머지 '잃어버린 10년'이 보수정부였을 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총선 승리를 위해 남아있는 출구전략이 무엇인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떠올릴 필요도 없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김종인 비대위가 '야당 통합'을 거둬들이고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이명박근혜 8년 동안 현 집권세력이 자행한 온갖 실정과 폭정들을 부각하는 본연의 전략으로 돌아가면 총선의제를 경제민주화로 돌리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스러워지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친일수구세력과 분단고착세력과의 전면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친노패권주의(조중동이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를 철저하게 왜곡시킨 프레임)라도 상관없는 것 아닙니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6.03.05 09:5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22 신고

      오늘 하루 종일 잠을 잤습니다.
      이제야 일어났습니다.
      김종인이 자기 정치를 하기 시작해 그것부터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미친듯이 썼습니다.

  2. 耽讀 2016.03.05 10:38 신고

    주승용,유성엽,박지원,천정배,김동철,문병호 그들이 더민주와 손을 잡고, 배지를 달면 민주개혁세력 후보를 지지할까요? 그들 태생은 2002년 후단협 이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들을 사라져야 할 인물들입니다. 김종인이 나쁜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의 태생이 민주개혁와 진보와 맞지 않습니다. 몸만 더민주에 있을 뿐, 정치사고 자체가 새누리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24 신고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거절했으니 다행입니다.
      제발 정신 차리고 제 길을 가야 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3.05 11:44 신고

    선거에서 지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또 4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테러방지법 통과된것을 보면 자명한 일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25 신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함이지요.
      김종인 식으로 가면 집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노력한 것입니다.



문재인 의원에게 한 가지만은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른 후보들의 지원유세 말고는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쓰레기들이 김종인을 제갈량과 동급으로 칭송하는 야당 통합에 노동당과 녹색당의 지분이 있는지 묻습니다. 김종인이 들고나온 야당 통합에 정의당과의 선거연합이 포함돼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노동당과 녹색당은 포함돼 있다는 보도를 듣지 못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들고나온 김종인의 출구전략에 탄복했는지 더민주에게 유리한 보도는 내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쓰레기들은 박지원, 김한길, 정동영, 천정배 등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야당 통합과정에서 친노패권주의만 극복하면 총선에서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보도도 해줍니다. 저는 그대로 나두면 저절로 무너질 것 같았던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떻든 야당 통합이 신의 한수로 확정된 지금, 저는 문재인 의원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야당 통합이 정말로 신의 한수고, 친노패권주의가 배제된 통합에 성공해 모든 지역구에서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를 형성(가능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할 수 있다면 노동당과 녹색당에게도 통합의 지분이 나누어지는 것인지요?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에 나섰기에 다른 후보들을 지원유세하는 것밖에 할 일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노동당과 녹색당에게도 통합의 지분이 나눠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팎의 끝없는 흔들기 속에서 대표직을 힘겹게 이어가면서 친일수구세력과 분단고착세력에 맞서 총선 승리로 가는 선거 연합을 구상했을 때, 정의당처럼 노동당과 녹색당도 포함돼 있었다면 어느 정도를 생각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종인 체제의 야당 통합에 찬성하는 분들은, 두 분이 운명공동체로 묶여있다고 하니 문재인 의원의 생각이 곧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과 같을 것이기에, 염치불구하고 묻는 것입니다. 





필자는 수많은 정치(철)학자들이 말했던 것처럼, 민주주의가 가장 잘 돌아가려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공론의 장(특히 국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선한 의도로 시작했던 참여정부의 비정규직법이 박근혜의 한나라당과 변절자들, 쓰레기들과 거대자본들의 맹공 앞에 누더기(비정규직 양산법)로 변해갈 때 비정규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있었다면 누더기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파시즘적 속도로 이루어진 압축성장과 무차별적인 경제영토의 확장 때문에 환경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됐고, 각종 전염병과 미세먼지·방사능물질·화학물질 등처럼 온갖 위험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이 도래했지만, 그 피해는 사회경제적 약자(비정규·저임금노동자, 알바 위주의 청춘과 여성가장, 빈곤층 노인, 성소수자, 이주민과 이주노동자, 저학력자 등)에게 집중될 비대칭적 피해를 줄이려면 노동당과 녹색당의 원내진출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이 헬조선이 된 것에는 부와 권력, 기회를 독점한 상위 1%와 그들의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쏟아부은 체제의 간수들(정치인, 교수, 언론인, 지식인, 법조인, 시민단체, 교도관, 간수, 공공기관의 용역, 조폭과 깡패 등까지 전체인구의 5% 정도)인 40대 이후의 기성세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에도 자신의 이익을 국회에서 주장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압도적인 힘의 열세 때문에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중부양'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집단폭력을 가해 퇴출시켜버렸습니다. 민주주의체제에서 정권을 차지하는 방법이 부와 권력을 지닌 엘리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와 이 때문에 자신을 대표할 수 없게 된 비엘리트들의 혁명(여론이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이 유일하다면, 혁명이 불가능해진 현대민주주의는 지독할 정도로 엘리트주의적입니다. 





애초에 민주주의이란 기획이 가진 자들(백인 남성)의 이익을 위해 제한적 시도로 출발했기 때문에 이런 경향을 막을 수 없지만, 최초의 기획에서 배제된 약자들이 엄청난 피와 희생을 통해 민주주의를 확장시켰듯이(민주주의가 피를 빨아먹고 자라는 나무인 이유), 노동당과 녹색당 후보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할수록 거대양당과 거대언론이 독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끝없는 퇴행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김종인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을 지배하는 압도적인 현실이라고 해도, 김종인과 문재인의 운명공동체가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졌다고 해도, 노무현이 그랬던 것처럼, 문재인 의원도 진보적 민주주의(또는 모든 국민에게 존엄한 삶의 질과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사회적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인 <베버리지보고서>의 진보적 자유주의, 기본소득도 포함될 수 있다)를 추구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야당 통합이 총선 승리를 보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만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 내용도 충실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야당 통합을 바탕으로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어마어마한 기적을 연출해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 자리에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는 당사자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정권만 바뀌었을 뿐 거대양당의 독점구조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헬조선에 불과한 사람들에게 권력의 수평적 이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수직직 이동, 즉 신분 상승과 계층 상승의 이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들에게는 진보와 성장의 낙수효과가 단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직접 자신의 이익을 주장하고, 정치적 합의를 통해 그들의 이익을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대한민국이 헬조선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OW 2016.03.04 19:39

    김종인,어찌보면 하는 짓이 원세개나 동탁과 겹처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 그런가요?
    http://blog.naver.com/atena02/100154129363

    • 늙은도령 2016.03.04 21:24 신고

      저도 돌아가는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는 저절로 무너지게 돼있고, 안철수도, 국민의당도 그럴 수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 2016.03.04 22:0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02:15 신고

      박근혜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을 두 가지나 건드렸습니다.
      하나는 위안부협상으로 대표되는 친일수구의 역린이고, 나머지는 테러방지법으로 대표되는 유신독재의 부활입니다.
      이 두 개는 돌아선 5060세대들이라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노골적인 개표조작을 할 정도라면 모를까, 그녀는 한국민의 역린 두 개를 너무 강하게 때렸습니다.

  2. 2016.03.04 21:4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02:21 신고

      그게 될까요?
      저는 지금이라도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그 구성원들이 변하지 않았는데 무엇이 달라질까요?
      많은 분들이 거대권력과 지배엘리트, 거대자본과 거대언론 등에 대해 너무 순진하게 생각합니다.
      극소수에 불과한 그들이 거대양당을 구축해 정권을 주고받은 것이 한국의 현대사입니다.
      오직 노무현과 참여정부 인사들만이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거대양당체제를 끝내려 했습니다.
      당시에는 진보정당이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과 참여정부 인사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에 반대하거나 변절한 자들이 김종인 비대위와 국민의당에 포진해 있습니다.
      그들이 통합하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지요?
      천만에요.
      김종인표 경제민주화는 사망선고를 받은 신자유주의 체제를 되살려낼 요소들이 수두룩합니다.

  3. 耽讀 2016.03.05 10:40 신고

    지금 생각하면 문재인이 정의당과 녹색당, 노동당과 완전통합은 아니지만 연대 발판을 만들어 놓고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종인에게 이들 정당은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20 신고

      네, 그게 문제입니다.
      김종인은 자신의 정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4. 민주청년 2016.03.05 11:21 신고

    링크추가했습니다. 제 블로그도 링크추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꾸벅)

    • 늙은도령 2016.03.05 19:05 신고

      네, 알겠습니다.
      짧아도 댓글을 남기시면 무조건 방문합니다.
      제가 요즘은 페이스북에 집중하느라 링크를 살피지 않고 댓글만 살핍니다.
      그냥 한 자라도 좋으니 제가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6.03.05 11:41 신고

    우선은 새눌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게 필요합니다
    새눌당의 고정 지지층이 35%되는 걸 앞으로 여러 정당이
    정책으로 일부분 흡수하지 않으면 분열된 정당으로는 절대
    과반수를 막을수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19:13 신고

      저는 국민의당이 저절로 무너지거나 SOS를 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의 정체성과 구성이 버림받게 돼있었습니다.
      헌데 김종인이 너무 서둘러 이상해졌습니다.
      먼저 호남과 수도권을 뺀 곳에서 정의당, 노동당,녹색당고 선거연합을 이룬 뒤 국민의당을 흡수했어야 했어야 햇습니다.
      그것을 너무 빨리 시작하는 바람에 필리버스터라는 승리의 절대공식을 날려버렸습니다.
      그것에 깔린 것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는 제가 김종인을 지지할 이유란 없습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한다는 부분에서는 북한의 중앙방송보다 못한 한국의 쓰레기들이 야권의 필리버스터를 물타기 하는 거짓·왜곡 보도가 도를 넘었다. 현 집권세력이 분단의 고착화를 활용해 장기집권에 성공하려면 정의화가 직권상정한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이 원안 그대로 통과돼야 한다. 이명박이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과거사를 청산하며 대대적인 개혁에 성공했던 국정원을 국내용으로 되돌려놓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장기집권이 불가능하다.





특히 새누리당2중대의 역할에 만족했던 제1야당의 체질을 뿌리부터 인물까지 거의 모든 것을 개혁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김병기, 조응천, 표창원)로 해서 국정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주는 테러방지법의 통과가 절실해졌다. 이전까지 제1야당은 선거에서 지면 '친노 패권주의'에 모든 책임을 돌린 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기만 하면 계파의 수장으로 얼마든지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들은 공천권만 확보할 수 있다면 당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었고, 지지층의 불만이 고조되면 가끔씩 거리에 나서 천막이나 치면 어떻게든 위기를 넘기곤 했다. 이런 최악의 행태를 끊기 위해 온갖 욕을 먹고, 끝없는 흔들기에 시달리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당을 개혁하는데 성공한 후, 약속한 대로 질서있게 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에 나서자 현 집권세력이 급해졌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안철수의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으로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져야 했는데, 현실은 그들의 바람과 정반대로 흘러갔다. 성공적인 인재영입이 폭발적인 온라인입당으로 이어진 것에 비해,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개헌선 이상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었던 근거인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8%까지 떨어졌다. 야권표의 분열이 없다면, 총선에서 이명박근혜 8년의 실정과 폭정이 말을 할 것이었다.



이럴 경우 투표율이 70%대에 이르지 않는 한 총선에서 다수당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대선의 승리는 보장할 수 없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 중에 대선경쟁력을 지난 인물은 아무리 좋게 봐도 유승민 정도에 불과하다. 안철수를 끌어들인다 해도 문재인의 상승세(현재를 기준으로 했음)을 넘어선다는 불가능하다. 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들 때문에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사용한 방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결국 현 집권세력으로서는 음지에서 양지를 조작하는 국정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주는 테러방지법만이 유일한 탈출구다. 그들로서는 야권이 필리버스터를 사용할 것이 분명함에도 선거구획정과 일정이 겹치도록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문제는 야권의 필리버스터가 계속될수록 테러방지법의 실체가 까발려지고, 그에 따른 여론의 변화가 선거구획정 연기(또는 무산)의 책임까지 새누리당을 향하는 것에 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쓰레기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들에게는 전통의 설렁탕처럼 우려먹고 또 우려먹을 수 있는 전가의 보도가 있다. 노무현 부관참시! 모든 정치적인 것들을 하나의 점으로 몰고가는 '기-승-전-노무현'이라는 한국판 선전모델이 이 땅의 쓰레기들에게는 권리처럼 주어져 있다. 제일 먼저 TV조선과 KBS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도 테러방지법에 찬성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MBN은 테러방지법 여론조사를 왜곡해서 보도했고, 선거구획정 최종안이 나온 오늘 이후로 나머지 쓰레기들도 이에 동참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남한주재 북한의 중앙방송인 TV조선과 시청료는 국민으로보터 징수하고 충성은 박근혜에게 바치는 KBS는 김대중 대통령도 무덤에서 끌고나왔다. 이들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발언 중 테러방지법 국회통과에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만 편집해서 내보냈다.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모두 정의화가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을 찬성하지도 않았고, 더구나 유신독재 시절의 중앙정보부처럼 국내정치와 선거에 개입하고, 공안정국을 조성하기 위해 간첩사건을 만들고, 중국의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의 최악의 국정원은 상정도 하지 않았다. MBN은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수정통과와 입법반대로 나눠 찬성이 많은 것처럼 시청자들을 호도했다. 



세월호참사의 프레임을 설정해서 특별법을 무력화시키고, 유족들을 고립시킬 수 있었으며, 세월호특위마저 아무런 역할도 못하게 만든 것도 이런 쓰레기들의 보도행태 때문이었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1주기 추모집회를 폭력집회로 탈바꿈시킨 것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백남기씨가 살인적인 물대포에 쓰려졌을 때 쓰레기들은 집회 참가자의 폭력장면만 집중적으로 보도해 집회의 목적은 언급조차 되지 못했다.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국정원의 댓글사건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해 국면을 전환한 것도, 역사교과서를 국정화로 돌릴 때도, 전교조를 터무니없는 논리로 법외노조로 만들 때도, 통합진보당을 강제로 해산시킬 때도, 치욕적인 위안부협상을 수면 밑으로 가라앉힐 때도 똑같은 방식의 보도행태가 이루어졌다. 이제부터 본격화될 테러방지법 물타기도 똑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더욱 교묘하고 노골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필자가 시간이 부족해 쓰레기들의 보도에서 더 많은 증거들을 찾아낼 수 없었지만, TV조선과 KBS, MBN 등의 막장 쓰레기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이들의 왜곡·호도 보도를 초기에 막지 못하면 4월13일의 총선은 종북몰이를 넘어 최악의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내년의 대선은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해야 한다. 



지금은 수정안을 들먹일 때가 아니다. 총선이 미뤄지는 한이 있어도 친일수구세력과 분단고착세력의 장기집권을 막아야 한다. 이것 말고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다. 이종걸도 수정안 통과라는 발언부터 거두어야 한다. 이는 김종인이라 해서 다르게 적용될 수 없다. 정의화가 직권상정한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은 수정이 아니라 폐기시켜야 한다. 이명박근혜의 국정원은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한 셀프개혁으로 더욱 나빠지지 않았는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6.02.28 22:1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00:25 신고

      지금은 필리버스터를 멈추지 않는 것만 생각하면 됩니다.
      급한 쪽이 타협안을 들고 나오게 마련입니다.
      총선이 연기되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더 피해를 봅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인데, 회기가 종료되면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마지막 선택을 필할 수없을 때 가진 것이 많은 자들이 타협하게 돼있습니다, 정치에서는.
      그렇지 않으면 쿠데타나 독재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한 것은 한국이란 나라가 세계적으로 상당한 지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화의 유일한 장점은 정치하는 놈들이 모든 것을 독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음 편히 가지세요.
      지금보다 나쁜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2. catlover8 2016.02.29 02:23

    지금보다 더 나쁜 시절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쁜 지도자를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것은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한명의 지도자가 그 밑 휘하의 정치인들의 수준을 얼마만큼 퇴보시킬 수 있는지도 박근혜를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현 장관들이나 새누리당 정치인들의 수준이 박근혜가 대통령이 아니였으면 그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으리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가끔 제 삶을 뒤돌아 볼 때 더 나빠질 수 없다고 여겼을 때 더 나빠지기도 하더군요...

    필리버스터 정청래의원 편을 저도 밤새고 영국에서 보았었는데, 많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였습니다. 정말 세계 각국에서 필리버스터를 각각 다른 시간대에 듣고 있더군요.

    사실 그 동안 제가 들었던 미국 필리버스터는 말 그대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기 위해서 시간을 최대한 끄는 것이기 때문에 별의 별 내용을 다 가져다 붙이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다가는 난리가 나니, 내용들이 사실 참 좋습니다. 그런데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난리를 치고 있지만..

    특히 채팅창을 보면, 젊은 세대가 많이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것 같은데요. 고문의 역사나 김대중 대통령의 과거사, 10월 유신등,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0월 유신이 도대체 언제 실검 1위를 하겠습니까?

    근데 사실 오늘 저는 이 곳에 좀 넋두리를 하려고 들렀어요. 필리버스터를 듣다가 마음이 너무 우울하네요. 아무래도 연설이 기니까 채팅창에 질문이 많이 올라옵니다. 특히 젋은 분들이니까 반응들이 즉각적이죠? 무슨 공중파의 마리텔같다는데, 저는 그프로를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구요.

    특히 이석현 부의장의 빛나는 배려나 따뜻한 인품을 느낄 수 있을 때는 채팅창이 폭팔합니다. 반대로 해코지를 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을 때도 정보 공유들이 즉각즉각 이루어지죠.

    그런데 어제 누가 이자스민 의원을 묻더군요. 그녀가 한국인이냐구요? 사람들이 불법 외노자따위를 왜 신경 쓰냐고 하더군요.

    제가 보다못해 '그녀는 한국인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난리가 났습니다. 그녀가 왜 한국이냐고. 저는 귀화한 한국인은 법적으로 당연히 한국인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그녀의 인신공격이 시작됐고, 저는 그녀를 방어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역부족이였죠. 과거 그녀의 기사마다 달렸던 끔찍한 악플들과 다름없던 똑같은 악플들을 그 곳에서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 헛소문, 언론의 왜곡된 보도, 그 후 바로 잡혔으나 그 누구도 신경 안쓰는.. 그리고 그녀에게만 가해지는 잔인한 이중적 잣대들.

    저는 이자스민의원 지지자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왜 혼자 이 곳에서 그녀를 방어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저는 갑자기 이런 자들이 진보를 외치고, 민주주의를 외친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는 그녀가 정의당으로 가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하여 힘을 써주지는 못할망정 새누리에 붙어서 국민의 세금이나 축내 이렇게 욕을 먹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런 생각이 인종차별 발언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녀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퍼붓는 자들이 또 백인들이 동양인에게 조금만 섭섭하게 대해도 얼마나 난리를 칩니까?

    저는 이자스민 의원의 기사를 볼 때마다 그 동안 항상 몸이 떨렸었어요. 특히 그녀가 자신은 모든 댓글을 다 읽는다고 인터뷰를 여러번 했었거든요.

    제가 오바마의 묵인으로 박근혜가 독재정치를 추구할 수 있어왔지만, 그 이전에 오바마는 박근혜의 허영심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었잖아요. 박근혜는 국민의 안전도, 국가의 안보도 안중에도 없이 오바마 앞에서도 오로지 자신의 허영심만 가득 내세웠을 인간이니 오바마 정부가 그걸 이용하지 않았을리 없죠. 그래서 제 분노는 오바마 이전에 박근혜에게 훨씬 더 크게 향하는 거라고.

    근데 신경민 의원이 필리버스터에서 그랬죠.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기억을 못합니다. 화만 냅니다. 책상만 칩니다. 바로 국민의 의식이 저급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박근혜를 만든 건, 대구나 경상도, 보수 지지자들뿐만이 아니라, 상당수 진보 지지자들의 저급한 의식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귄은희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할 때, 사실 권의원 차분하게 아주 잘했거든요. 근데 채팅창에 변절자 나가라고, 그냥 책을 읽고 있네..등등 난리가 났었죠. 책을 귄의원만 읽었습니까? 물론 응원하자는 글들도 올라왔지만, 채팅창이 얼마나 지저분한지 저는 결국 채팅창을 꺼야 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어제 모처럼 희망적으로 필리버스터를 보다가 희망적 기운이 짜증과 우울로 바뀌는 그런 날이였습니다.

    이런데도 정권이 바뀌면 더 좋은 세상이 오는 거 맞는 거죠?

    • catlover8 2016.02.29 02:39

      바디우의 윤리학 책을 저는 참 재밌게 읽었지만, 그가 두번째 장에서 레비나스의 윤리학을 아주 우습게 비판했던 그의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레비나스의 윤리학에 대단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레비나스는 데리다의 철학에 굉장한 영향을 준 사람입니다. 유대인으로 유대교를 떠난적이 없죠. 반면 데리다는 유대인이지만, 무신론자였구요.

      리쾨르는 데리다의 지도교수였습니다. 하지만 데리다가 너무 유명해져서 리쾨르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는데, 리쾨르는 프랑스 현대철학자들중 굉장히 드물게 기독교인이였습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나이 들어서는 자식을 잃고, 그의 삶은 비극적이였지만 그의 철학은 드물게 따뜻했습니다.

      바디우는 재작년인가 cinema라는 책도 출판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06:14 신고

      예전에 진보정당과 진보 성향의 사람들을 비판한 글을 몇 번 쓴 적이 있었습니다.
      진보의 비판을 강준만 식으로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그들의 정체되고 편협하며 교조적인 오만함은 서구의 진보정당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모두 다 일어났던 현상입니다.
      진보좌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의 신념과 이념, 가치관이 틀릴 수도 있고,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고, 시대의 변화와 정치철학의 발전과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지요.

      채팅창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즉각적인 반응과 배설적인 글들에 너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전의 블로그에서는 일베만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의 극좌들이 달려붙어 최악의 댓글들을 단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일이 상대해주다, 몇 놈을 법정에 세우는 과정을 밟자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이후에 이곳의 블로그에 집중하면서 가끔 가다 그런 자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무조건 차단합니다.
      그게 제가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더라고요.

      이자스민에 대한 비판은 참으로 비열하고 답답하고 한심합니다.
      진보가 하지 못한 일을 새누리당이 한 것인데, 이주민들과 외국인노동자에게 자리를 빼긴 저임금노동자들과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춘들에게는 이자스민이 최고의 타겟이 됐습니다.
      그들을 상대로 몇 번씩 댓글을 남겼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이자스민을 위한 글을 쓸 생각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당한 고통과 굴욕에 미안함을 전해야죠.
      상위 1%가 전체 자산의 90%를 차지하다 보니 10%의 자산을 두고 치열하게 싸워햐 하는 하위 99%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대한민국의 인구 5000만이니 4950만 명이 10%의 자산을 가지고 싸운다고 구체적으로 들어가다 보면 그들을 비판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로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도 외노자라 하면서 이자스민과 이주민, 외국인노동자들을 비판하는 사람들과 온라인 상에서 설전을 나눈 적이 있었고, 거의 대부분을 설득했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생존이 걸린 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처치까지 내몰린 주범들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생각이 미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로 최근에는 교양서적이나 고전, 철학책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반성적 성찰이 필요한 일들에 관해서는 거의 백치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물질주의와 소비주의, 디지털적 사고 등의 혼합되다 보면 길고 깊은 사유가 필요한 것들을 아예 배제시켜 버립니다.
      사고와 사유, 추론 등을 끝까지 밀고나가야 답이 나오는 것들은 한국이란 나라에서는 교수 수준의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거의 보기 힘듭니다.

      노엄 촘스키처럼 프랑스 철학계를 비판하는 것은 그나마 양반입니다.
      최근에는 현대의 프랑스철학자들의 책을 읽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학자의 논문에서도 검색을 통해 인용한 것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도 수두룩합니다.
      레비, 레비나스, 라캉, 데리다, 푸코, 들뢰즈, 드비우 등의 책을 실제 읽었다는 사람도 찾기 힘듭니다.
      하긴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처럼 언어학부터 양자역학적 지식까지 다방면의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렇다 하겠지만, 최근에 나온 쉬운 책들도 읽지 않습니다.

      제가 현상학, 정신분석학, 구조주의, 후기구조주의, 생명관리정치(삶정치), 포스트모더니즘 등에 관해 토론하고 싶어도 그럴 상대도 찾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보들레르, 랭보, 지드, 까뮈, 샤르트르 등의 시,소설, 실존주의철학 등도 몇몇 인용문만 알 것입니다.

      푸리에, 블랑키, 마르크스, 룩셈부르크, 비트켄슈타인, 그람시, 벤야민 등도 읽지 않은 진보좌파들이 99.99%일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이자스민 같은 한국인들이 집단적인 공격을 받는 것이지요.

      이제 깊이 있는 철학을 얘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종지부를 찍고 인간이 지금보다 더 느린 삶을 살게 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철학은 잊고 살아야 할 듯합니다.
      <광기의 역사>를 바게트빵 만큼 많이 샀다는 얘기를 하면 미친놈 소리를 듣기에 딱입니다.
      한 문장,한 문장을 정성들여 쓴 <광기의 시대>란 세상 밖의 책이 됐습니다.

      저도 쉽게 쓰는 법을 익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유와 성찰은 깊이 있게 하지만 글로 옮길 때는 최대한 쉽게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떤 것들-철학적 용어를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아예 포기합니다.
      세상이 그러니 제가 맞춰가야지요.

      지적공동체를 만들려고 했던 것도 이런 흐름을 조금이라도 역전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건강이 허락하면 가능하겠지만... 아니, 어쩌면 머지 않아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깊이 있는 지식과 따뜻한 감성을 지니는 것이 왕따나 기피의 대상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많은 독서모임들이 있고,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지만 그곳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고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스스로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적정선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치밀할 정도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아주 천천히 가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저 같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이버 세상에서 너무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부라도 설득하거나 예의 있는 소통이 대단히 어려운 시대입니다.
      디지털이 원래 빠른 판단과 행동을 요구하니 그것에 역행하는 것은 어쩌면 자살행위일지도 모릅니다.
      5000만 명의 국민 중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습니까?

      아무튼 이런 소통이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작은 것들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지금의 삶 같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2.29 08:57 신고

    이번 회기만큼은 최소한 수정안이라도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면 필리버스터를
    계속해야 합니다
    절대로 물러서면 안됩니다
    KBS는 이제 TV조선 이상으로 수구 언론이 되어 버렸습니다
    호도되는 여론에 물러서서는 정말 안될일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15:50 신고

      네, 지금은 강행해야 합니다.
      총선 승리만 생각하고 가야 합니다.
      새누리당이 고개를 숙일 때까지.

  4. 耽讀 2016.02.29 09:52 신고

    티비조선과 케이비씨가 저렇게 보도하는 것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테방법이 국민감시법임을 시민들이 알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급하고 두렵다는 것입니다.
    여론은 박근혜정권에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닙니다. 야권성향 지지자들과 무당층을 야권지지로 만들어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총선 투표율 70%라면 박근혜정권 심판할 수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16:00 신고

      네, 저들은 너무 머리를 굴리다가 도리어 자신들이 갖힌 꼴입니다.
      총선투표율이 70%만 나오면 승리합니다.

  5. 민주청년 2016.02.29 15:16 신고

    헉 tv조선 이 OO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들먹이는 군요..

    다른 의미로 이들은 노통없으면 안되는 놈들입니다.

    그만큼 노통이 국민에게 큰 의미를 주는 분이셨지요...

    들렸다갑니다. 종종 들러주세요~



이번 글은 북한의 핵실험에서 시작해 미국과 중국의 양자회담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치와 언론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추론해 본 결과입니다. 제가 이런 추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로버트 라이시의 《슈퍼자본주의》, 노엄 촘스키의 《여론조작》, 네그리와 하트의 《제국》, 미 국방부의 비밀자료였던 <팬타곤 보고서> 등의 도움도 있었지만, 짧은 기간 동안 정치판을 취재했던 경험과 몇몇 재벌에서 홍보팀을 맡았던 분들의 얘기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 이후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밀어붙이자, 노엄 촘스키가 《여론조작》에서 정립한 '선전모델'에 따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뜬금없는 보도를 내보냅니다. 미국 고위급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 며칠 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북한이 한국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한 협정을 논의하는 데 비밀리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WSJ에 흘려주었을 이 보도는 조울증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한 박근혜(와 김정은)의 자기파멸적 정치도박에 더 이상 휘둘릴 수 없다는 판단이 선행됐을 것입니다. 이런 추론은 WSJ의 보도가 선전모델(유일제국 미국이 호치민의 월맹에게 연전연패하는 것도 모자라, 그 분풀이로 미군이 저지른 온갖 전쟁범죄를 숨기기 위해 미국 행정부가 유력 언론에 강요한 일종의 보도준칙)에 충실했다는 것도 있지만, 중대한 이슈가 언론을 탔을 때는 이미 사전조율이 끝난 것이라고 고백한 로버트 라이시의 《슈퍼자본주의》에 따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오바마 행정부와 시진핑 정부 간에 한반도문제를 어떻게 풀지 사전조율이 끝났다는 뜻입니다. 양국 정부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김정은과 박근혜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천만한 도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WSJ를 통해 북미 간에 이루어진 비밀협상 내용을 흘렸다는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하면 미국과 중국은 자동적으로 전쟁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는 양국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압도적인 첨단 무기들을 총동원한 이라크전쟁에서 증명됐듯이, 현대의 전쟁은 절대적 강자라고 해도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습니다. 유일제국이자 기축통화국인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것도 두 번에 걸친 이라크 전쟁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배운 경험이 '제국의 힘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기에, 오바마로서는 자신의 임기 중에 한국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킬 필요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합의에 이른 비밀협상의 내용까지 WSJ에 흘린 것(오바마 행정부 내 대북강경파가 평화협상에 반대해 해당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은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대북강경파의 반대를 돌파하려는 목적도 포함돼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중국으로 이어진 평화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려면 언론보도를 통해 협상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평화협상을 기정사실화 해버리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미국인들의 관심은 트럼프와 샌더스의 돌풍이 어디까지 갈 것이냐에 온통 집중된 상태라, 미국의 언론들이 북한과의 평화협상에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할 여력도 없습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극렬하게 반발하는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문제와 북미 간의 평화협상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표출하는 것도 미국(어쩌면 북한도 포함)과 일정 수준 이상의 사전조율이 끝났다는 반증입니다. 



만일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평화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다음 대선의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던, 백악관의 주인이 누가 되던 오바마는 미국의 가장 오래된 숙제를 풀어낸 대통령으로서 미국역사와 세계사에 영원히 기록됩니다. 그것까지 바라기에는 현실이 녹록치 않다면, 최소한 자신의 임기 내에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출함으로써 박근혜의 정치도박을 견제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사상 최강의 대북제재안을 통과시킨 상하원이 자신에게 재량권을 준 것처럼, 오바마도 대북제재안의 UN안보리 통과를 전제로 중국 정부에게 상당한 재량권을 양보했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해당 제재안에 격렬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면, 중국정부가 북한을 달래 줄 수 있는 재량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바마가 이것에서도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면, 퇴임 후의 그는 루즈벨트와 케네디에 버금가는 전직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핵의 불능화가 포함된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면 김정은 체제에 대한 공식적인 보장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남북한의 통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 정부로서는 손해날 것이 없습니다. 미국의 아시아 패권전략의 핵심이 일본의 재무장을 통한 중국봉쇄이기에, 박근혜와 아베 간의 전화통화로 이루어진 위안부협상(권력욕에 사로잡힌 박근헤 때문에 국내문제로 변질됐다)을 지지하는 것으로써 목적한 바의 90%는 달성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박근혜 정부가 몰랐다는 증거는 사드 배치에 따른 한미 간의 공동실무단 발족이 전격적으로 미뤄지고, 미국 고위장성으로부터 '사드 배치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에서 분명해집니다. 러시아가 미중이 합의한 대북제재안의 UN안보리 통과를 지연시킨 것은 러시아의 자존심을 지켜야 통치가 수월해지는 푸틴 입장을 고려할 때 내부통치용이거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러시아 제재도 풀어달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단히 거칠지만 필자의 추론이 전체적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4월13일의 총선에서 야권의 선거연합이 승리하도록 만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세계 8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세계 6위권의 군사력을 지닌 대한민국의 위상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한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면, 국민의 힘으로 테러방지법을 폐기시키거나 독소조항을 제거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의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시민의 자발적 필리버스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녹색당, 이것과 함께 사상 최악의 노동개악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노동당,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법원의 터무니없는 판결 때문에 법외노조로 내몰렸으면서도 복면 집필에 맞서 대안교과서를 만들고 있는 전교조, 정부의 존재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지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아님을 깨우쳐주고 있는 세월호유족과 백남기씨로 대표되는 농민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총선에서 승리해야 정의의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막장 쓰레기들의 거짓 보도를 이용해 사이버 공론장에서 분열을 획책하는 친일수구세력과 분단고착세력의 프락치(유신독재 시절에는 거의 모든 곳에 있었다)와 알바들에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야권의 분열을 부치기는 보도와 글들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자발적 필리버스터에 나선 시민들과 텅빈 국회를 가득 채운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반둥리 2016.02.28 11:53

    탁월한 안목이십니다.

  2. 반골 2016.02.28 18:20

    오바마에 뒷통수 맟은 박 정권!



이번 글은 제가 필리버스터와 선거구획정 최종안의 충돌과 JTBC 밤샘토론을 다루느라 잠시 밀렸던 글입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미국-북한-중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두 번째 추론인 이번 글에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한 박근혜와 환관들, 새누리당 강경파, TV조선·채널A·MBC·YTN(이하 쓰레기) 등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얼마나 불신을 당하고 있으며, 얼마나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북한이 수소폭탄 핵실험에 들어가기 직전에 미국이 평화협상을 놓고 북한과 물밑대화를 가졌다는 것, 북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 이후 박근혜와 대북강경파, 주한미군사령관 등의 광적인 사드 배치론에 끌려다닌 것, 이 때문에 중국의 반발이 미국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커진 것,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또다시 한국을 건너뛰고 중국과 직접 협상에 들어간 것 등은 미국과 중국이 정치군사적 외교파트너로 박근혜를 믿지 못하겠다는 뜻입니다. 



핵실험은 완벽한 불능화를 하지 않는 한 중간에 멈출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이 수소폭탄에 관한 것임을 알았을 테고, 핵실험 이후 언제든지 ICBM으로 전용될 수 있는 로켓(광명성 4호를 실었고, 3호는 위성으로서 궤도를 돌고 있다) 발사도 예상했을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박근혜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북한과 비밀협상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닉슨과 케네디 정부 이래 미국이 상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의 재남침으로 전시작전권과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자동개입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오바마 정부 들어서는 제2의 한국전쟁이 남한의 도발(일본의 사주를 받아)로 시작되는 것을 가장 경계합니다. 미국이 한국전쟁에 개입하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도 가만히 있을 수 없고, 일본도 자동개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3차세계대전은 피할 수 없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은 물론 전 세계경제가 최악인 상황에서 제2의 한국전쟁이 3차세계대전으로 발전한다면 남북한의 초토화되는 것을 넘어 G2로서의 미국과 중국도 파국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무려 20년에 이르는 초장기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이 먼저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부정적 세계화 때문에 하나의 시장으로 묶여 있는 세계경제의 몰락은 종말적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오바마 정부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승리를 기점으로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박근혜와 새누리당 내 강경파, 주한미군사령관, 쓰레기들의 광기 때문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공작에 말려든다면 중국과의 극한 대립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중국과 극한 대립은 '유시민의 미 대북제재 설명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면'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미국이 자멸로 가는 길이기에 (거의 영원히) 일어날 수 없습니다. 



제가 '도대체 오바마가 무슨 약속을 했기에 이 난리인가?'를 썼을 때부터 마음속에 두었던 두 번째 추론은 첫 번째 추론에 대한 신랄한 반박이 됩니다(내가 나를 반박하면 어떤 내가 진정한 나일까?). 미국 정부의 한반도전략을 고수해야 하는 오바마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임기 동안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합니다. 북한제재를 위해 중국에게 보다 많은 양보를 받아내는 것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때문에 오바마 정부는 박근혜와 그 떨거지들에게 적당히 호응하면서 중국과의 양자협상으로 북한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냄과 함께, 장기집권을 위해 정치외교적 금도마저 넘은 박근혜와 그 떨거지들에게 '중국을 자극해 미국을 끌어들이려는 정치공작'에도 확실한 경고를 보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박근혜와 그 떨거지들에게 오바마가 취할 수 있는 최고의 경고는 주한미군사령관의 교체인데, 이것까지 진행된다면 박근혜를 더 이상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오바마와 시진핑 입장에서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양자회담을 통해 확실하게 한반도의 상황을 정리해둘 필요도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의 입장에서는 남은 임기 동안 트럼프를 상대해야 한다면 북한과의 관계가 많이 악화되더라도 미국 주도의 강력한 UN제재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때문에라도 북한을 강력하게 압박(물론 살아갈 길은 터준다)해 한국의 도발을 원천찬단할 필요가 시진핑에게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입니다. 



중국은 인구구조 때문에 향후 20년은 호항을 더 누릴 것이라 봤는데, 세계경제가 주류경제학과 온갖 경제연구소, 경제학자와 경제지 등의 주장보다 훨씬 나쁘기 때문(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지만, 그보다 심각한 대불황에서 벗어나기도 힘들다)에 경제의 경착륙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여력이 없습니다. 만일 미국이 북한 제재를 위해 중국을 강력하게 압박한다면 달러화 자산을 푸는 최후의 선택도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도 이것이 가장 두렵기 때문에, 불법·부정선거와 개표조작으로 정권을 잡은 박근혜와 그 떨거지들이 정권연장과 장기집권을 위해 3차세계대전이라도 피하지 않겠다는 위험천만한 정치도박을 완벽하게 무력화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양자협상으로 북한제재에 관해 중국의 양보를 대폭 받아낸 미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물건너간 듯한 발언들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도 이런 선상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하게 보입니다. 



다음 글도 '내가 내글을 반박하는 자폭글'이 될 것이지만, 박근혜와 그 떨거지들의 총선 승리와 장기집권 시나리오가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상태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쓰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중국의 고위관료가 북한을 방문한다는 뉴스도 총선 승리에 희망을 더해줍니다. 중국이 북한에게 어떤 회유책을 제시할지 알 수 없지만, 어쩌면 박근혜와 그 떨거지들을 철저하게 배제한 이런 움직임이 지난 70년 동안 이어온 한반도의 전쟁상태가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OW 2016.02.27 21:27

    총선하고 상관없이 왠지 암울한듯.(설령 박근혜가 탄핵당하거나 야당이 이긴다고 해도 말이죠.인구절벽문제를 포함해서)

    • 늙은도령 2016.02.27 22:06 신고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박근혜는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두 가지를 다 건드렸습니다.
      하나는 위안부협상이고 나머지는 국정원 권한강화입니다.
      전자는 절대다수의 국민을 등지는 것이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으며, 후자는 욕망의 투표를 하던 5060세대들이 기겁할 것이라 그들 중 일부가 이탈할 것입니다.
      콘크리트지지층이 3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2. BOW 2016.02.27 21:28

    그나저나 미국이라는 나라가 진심으로 완벽한 우방인지는 의문입니다.(가츠라 테프트 밀약때나 천황이나 이시이 시로를 비롯한 2차대전 전범처리건을 포함해서 말이죠.)
    또한 미국이 한국전쟁때 일본이 제휴한 세균전 기술을 써먹었죠?!
    http://blog.daum.net/excaliver/16468041
    http://blog.daum.net/parkyg60/320
    blog.naver.com/crenche/220241173941
    blog.naver.com/say2talk/220638356443

    • 늙은도령 2016.02.27 22:11 신고

      미국이란 나라는 두 개의 시선으로 나누어 봐야 합니다.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정치와 경제를 장악한 자들로 대표되는 지배엘리트의 미국입니다.
      나머지는 그들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는 사람들의 미국입니다.
      그렇게 나누어봐야 미국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비판하는 미국은 전자입니다.

      님이 링크한 글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책과 외교자료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역사와 정치사, 경제사는 박사학위 몇 개 수준은 됩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라 깊이 들어가지 못하지만 총선과 대선에 승리하면 포기했던 출판용 글을 쓸 것입니다.
      거기에는 전문적 내용도 포함시킬 것입니다.

  3. 참교육 2016.02.27 21:53 신고

    국제적인 망신까지 시키고 있는 인간...
    이런 인간은 정상적인 사람으로 볼 수 없습니다. 악마도 이런 악마가 없습니다
    몇 세기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 늙은도령 2016.02.27 22:13 신고

      그것 때문에 박정희와 악행도 부각되고 있으니, 어쩌면 신의 뜻일지도 모릅니다.
      노무현의 죽음에 얽힌 모든 것을 역추적할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이는 한국이 진정한 주권국가로 거듭나는 전환점으로 작용하겠지요.
      박근혜는 어쩔 수 없이 치리야 할 우리 시대의 심각한 치통 같은 것이라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BOW 2016.02.27 22:42

    본문하고 관련없는 글이긴 하지만
    이 뉴스에 대한 글도 부탁드립니다.
    뭐 게임에 대한 전문가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나이가 나이인지라서 그런지...)
    실은 제가 게임규제에 대한 관련 카페에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잠시나마이긴 해도..)
    게다가 게임이 사실상 국내의 산업의 비중이 크구요.(즉 반대로 말하면 이걸로 인해 실업자를 양산할 수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1&aid=0008212667&sid1=001&lfrom=blog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0&listSeq=3127638
    http://www.fnnews.com/news/201602261735494804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944691&g_menu=020500&rrf=nv

    • BOW 2016.02.27 22:46

      게다가 이게 단순 중독문제로 볼수 없는게 지금 10대에서 30대가 입시,등록금,취업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입니다.

    • BOW 2016.02.27 23:13

      또한 그것 떄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이미 외국으로 떠난 상태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8 02:57 신고

      게임산업은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둘 사이에 균형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저라면 장년층과 노인들을 위한 게임을 개발할 것입니다.
      외국으로 빠져나간 개발자들을 다시 불러들이려면 프로그래머들의 연봉이 올라야 합니다.
      최근에는 프로그래머들이 저임금노동자에 속해버렸으니까요.

      스마트폰 중독과 게임산업의 부흥 사이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은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글로 올리더라도 피상적 수준에 불과할 것입니다.

      총선이 지나면 관련 내용을 공부해 볼게요.

  5. 공수래공수거 2016.02.29 08:48 신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분명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JTBC를 제외한 다른 언론들은 쉬쉬하는군요..

    그나 저나 테러방지법이 걱정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15:48 신고

      수정안에 합의할 것입니다.
      총선이 미루어지면 여야 의원들이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자기 고집만 내세울 수 없습니다.
      독소조항만 확실하게 잡아두면 우려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지금은 필리버스터에만 매달려 더 큰 양보를 받아내야 합니다.



제가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뼈를 빼고 온 까닭에 짧게 쓰겠습니다.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니까 많이 아프고 피가 계속해서 나오네요. 아무튼 박근혜의 환관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들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선거구획정 최종안과 겹치게 만들었습니다. 테러방지법의 통과를 저지해야 하는 야당으로서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그러면 선거구획정 최종안에 대한 투표가 불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4월13일의 총선이 무효화될 수도 있습니다. 총선도 무한정 미룰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정해진 관계로 필리버스터로 테러방지법을 좌절시킬 수 있지만, 총선을 치르지 않은 채 의원들의 임기가 종료되면 공식적으로 국회가 없는 상태가 됩니다. 한 마디로 국가비상사태, 즉 모든 국법이 정지되는 예외상태의 독재가 도래합니다. 국회가 없기 때문에 박근혜는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최악의 상태를 피하려면 필리버스터를 멈추고 선거구획정 최종안을 가결시켜야 하는데, 필리버스터를 멈추는 순간 테러방지법은 무조건 표결절차로 넘어갑니다. 야당으로서는 입법부 없는 예외상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테러방지법의 표결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 때문에 이종걸이 일부 독소조항의 수정안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인다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박근혜의 환관들은, 헌재가 선거구재획정을 결정하자 이런 시나리오까지 상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여당이 제출한 테러방지법을 받아들일 수 없는 야당이 19대국회 마지막까지 투표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에, 선거구획정안을 최대한 뒤로 미뤄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까지 끌고오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박근혜가 공식적으로는 선거구획정에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채 테러방지법만 그토록 많이 언급했던 것도 이런 치밀한 시나리오 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선거구획정안과 '박근혜 관심법'의 일괄처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획정안을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이 박근혜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음에도 박근혜의 환관들은 청와대의 공식 성명을 통해 선거구 재획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야당은 외통수에 걸렸습니다. 박근혜의 환관들이 대단하다고 말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총선에서 야당의 선거연합이 테러방지법을 폐기시킬 수 있는 의원수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인구 구성이 그렇게 돼있다)에 이종걸으로서는 수정된 테러방지법이라도 통과시키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근혜의 환관들, 정말 무섭네요. 야당으로서는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최소화시키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박근혜를 당장이라도 하야시킬 수 있거나, 총선에서 야권의 선거연합에 전체 의석의 2/3를 몰아줄 수 있어야 하는데 쓰레기 언론들에 휘둘리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40%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답이 없습니다. 결국 이들을 제외한 유권자들이 샌더스 돌풍을 한참 넘어서는 정치혁명에 연대하지 않는 한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깨어서 실천하는 유권자만이 이 모든 비정상들과 독재의 광기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OW 2016.02.26 19:55

    헐....교활한 놈들....김선일로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 늙은도령 2016.02.26 20:14 신고

      저도 이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햇습니다.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정보통신업체가 제일 많은 피해를 입고, 국민의 관심을 흐리기 위해 도입이 불가능한 사드를 거들먹거리는 것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함인데, 시진핑의 임기가 7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두고두고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정말 처죽일 놈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2. 2016.02.26 21:4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6 23:26 신고

      네, 북한을 무력이나 압박으로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경제교류를 통해 우리경제의 의존도를 높이는 것밖에 통일의 길은 없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이 이에 굴복할 수 없는 노릇이나 분단을 영속화하지 않으려면 압승을 거두는 수밖에 없습니다.

  3. 막걸리컬킨 2016.02.26 22:33

    국회가 없기 때문에 박근혜는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 국회가 없기 때문에 박근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가 아닐까요? 가령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안들이 있는데 국회가 없다고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이건 아니지 않아요?

    • 늙은도령 2016.02.26 23:27 신고

      국회가 없으면 대통령령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야당이 있기 때문에 박근혜 마음놓고 독재를 못하지만 국회가 사라지면 행정부의 입법능력으로 마음대로의 통치가 가능합니다.
      국회가 없는 것, 그것이 유신독재입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02.27 11:20 신고

    정의화 의장이 수정안까지 제시했는데도 거부하는건 새누리당이
    이미 전략을 세웠다는 증거입니다
    필리버스터는 최대한 끌고 가되 최종적으로는 국회의장의 수정안이라도
    관철시켜야 합니다
    4월 선거에서 뒤집어 엎어야 합니다

    더민주가 지금 대구지역 전략판단을 잘못하고 있습니다
    글을 좀 쓰고 싶어도 집중할 시간이 요즘 ...

    • ZERO 2016.02.27 20:40

      진짜 여러모로 교활하기 짝이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7 22:04 신고

      네, 오늘 쓴 글에 더 많은 진실을 담았습니다.

  5. 耽讀 2016.02.27 13:24 신고

    늙은도령님은 현 시국을 조금 부정적으로 보셨습니다.
    박그네와 십상시들은 참 대단합니다.
    하지만 자기꾀에 넘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 언젠가가 4월13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박정희도 무너졌고, 전두환도 무너졌습니다. 아 이승만도 있군요. 독재자들은 항상 자신들 권력이 영원할 줄 확신합니다. 그 확신이 파멸 원인입니다. 항상 말했듯이 원랙 독재는 외부 타격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시작하는 자멸로 망합니다.

    • ZERO 2016.02.27 20:36

      그런데 비관적일 수도 있지만 그 독재종말이후의 상황이 꼭 좋은결과가 오리라는 보장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7 22:03 신고

      제가 오늘 두 번째 추론을 글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정확한 것이라고 봅니다.

  6. 개국물 2016.02.28 00:21

    제2의5.18만이 답인건가요 ;;;하아 어쩌더 여기까지 왓을까

    • 늙은도령 2016.02.28 03:00 신고

      5.18민주화항쟁의 발전적 계승이 중요합니다.
      요 며칠 동안 사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살펴보니 박근혜는 이미 끝났습니다.
      위안부협상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이 최후의 패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밝혀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부터 출발하면 거대한 변화도 가능합니다.
      국민들이 깨어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그 자체가 적극적인 가치이고 원리이다. 민주주의는 그 자체 속에 무한한 창조의 에너지를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무엇을 부인하기에 앞서 그것이 지니는 높은 이상과 능력을 긍정하는 사상이다.


                                                                      ㅡ 리영희 평론집 《전환시대의 논리》에서 인용



미국과 중국이 북한문제를 놓고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회담의 배후에서 이루어질 합의점이 도출되면 추가로 참여할 수 있는 국가는 북한이지 한국이 아닙니다. 공화당의 압력 때문에 한국전쟁에 참여한 미국이 너무나 많은 비용과 희생을 감당할 수 없어 북한과 휴전협상(군사적 해결을 포기하고 정치적 해결로 돌아선 것)을 할 때도 한국 정부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한국 정부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나라의 운명을 타국에 맡기는 이런 모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전시작전권을 회수(평택기지, 이라크 파병 등의 대가를 치렀다)했지만, 미국의 군사식민지 총독들(이명박근혜)에 의해 무력화됐습니다. 친일수구세력의 이익을 대표하는 이명박근혜는 '우리는 북한의 모든 도발에 슈퍼울트라 고성능 확성기로 김정은의 사생활과 뒷담화만 까발려도 충분하옵니다'만 읊조렸습니다. 



이 바람에 천암함이 침몰됐고, 연평도가 폭격당했고, 연천은 사격장이 됐으며, 애꿎은 책상은 성난 주먹질에 난타당했습니다. 예측불가능에서 김정은은 상대도 안되고, 그 행태가 '미친년 널뛰는' 것을 연상시킬 수도 있는 박근혜의 조변석개에 오바마와 시진핑은 직접 담판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테러방지법으로 장기집권을 노리는 박근혜와 정의화, 새누리당에 맞서 필리버스터라는 두 번째 독립운동에 돌입해야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나라를 팔아먹어도 박근혜를 지지하는 35%'는 야권의 독립운동에 경멸을 표하며 무려 43%에 이르는 국정지지율로 미일의 군사식민지에서 호의호식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테러방지법의 감시대상이 진정한 독립을 위해 싸우는 나머지들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양입니다. 누가 지배해도 그에 맞게 완장만 차면 살아남는다는 해방 70년의 기회주의적 노하우가 이들의 본질일지도 모릅니다. 



헌데 말입니다, 진정한 광복을 위해 필사적인 투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삭을 줍는 박쥐 같은 자들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무리의 두목인 철수박쥐는 압독적인 화력을 보유한 식민지 세력의 공격에 맞서 독립군이 흘린 선혈을 빨아먹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대타협을 울부짖었습니다. 그의 밑에서 부두목 역할을 하고 있는 승룡박쥐는 두목의 발언이 헛소리임을 깨달았는지, 식민지 군대의 우산 밑으로 들어가 독립운동을 궤멸시키겠다고 으름짱을 놓았습니다. 






박쥐 무리의 목적은 독립군에서 이탈한 자들 중 쓸만한 먹이감들을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필자가 앞의 글에서 밝혔듯이, 정의는 언제나 양비론적 무관심과 대책없는 관용, 대안없는 비난을 앞세워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이기주의에 무너지지, 분명하게 드러난 불의에 무너지진 않습니다. 안철수가 이끄는 국민의당의 행태가 바로 그러합니다. 박근혜와 정의화, 새누리당과 쓰레기 언론, 35%의 콘크리트지지층의 행태는 분명하게 드러나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주의적 처신의 대가들이 호남을 판돈으로 벌이는 정치도박은, 그 동안 불완전한 독립이라도 이어갈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제공한 호남의 선택을 강요할 수 없다는 점에서 'out of control'의 상태입니다. 진보언론에서조차 논리적 근거가 지독히도 허술한 '영남 패권주의'를 운운하며, 호남 민심을 분열시키고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주는 행태도 서슴지 않으니, 진정한 독립을 향한 필리버스터마저 정치적 포퍼먼스로 폄하될 판입니다. 



여기에 선거구획정안을 확정지으려면 필리버스터를 포기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처지가 딱하기만 합니다. 총선이 연기되거나 무효화되면 모든 책임을 떠앉아야 하는 이들은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필리버스터의 중단과 역사상 최악의 악법인 테러방지법의 통과입니다. 이럴 경우 제일 먼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처절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유족들과 시민들, 소녀상을 지키는 청춘들, 대규모집회를 준비 중인 노동자들, 100일이 넘도록 의식불명 상태인 백남기씨로 대표되는 농민들이 제일 먼저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 



복면 집필 중인 역사교과서는 국정원과 함께 더 이상 음지에 머물 필요가 없어지고, 개표조작 소송과 수개표 운동을 전개하는 사람들도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배당이라는 기본소득제를 도입하는 등 복지확대를 실현하고 있는 이재명과 박원순 시장의 노력도 무산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언론에 대한 탄합도 더욱 커질 것이고, 블로거나 논객들도 몇 년 전에 썼던 한두 줄의 글 때문에 테러리스트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 



테러방지법은 이민자들도 감시했던 국가보안법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며, '통일은 대박'은커녕 남북화해도 불가능해집니다. 통합진보당 해산이 아무것도 아님을 말해주는 반민주적이고 초법적인 일들이 다반사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유신독재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의 치밀하고 작의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정치공작과 탄압들이 남발할 것이며, 그 반대급부는 새누리당과 쓰레기 언론, 안철수와 김한길로 대표되는 국민의당의 몫이 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만, 호남은 또 다른 억압에 처할 가능성이 놓습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승리하면 단기적으로는 호남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늘어날 것이지만, 그것도 올해를 넘기지 못합니다. 이명박근혜 8년 동안 한국경제는 회생불능의 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가 책상을 치며(손은 다치지 않을 정도만) 통과시키라고 야당을 협박한 노동4법과 경제관련법안이 통과되면 하위 99%의 몰락은 더욱 빠랄질 뿐입니다.



선택은 언제나 우리의 몫인양 주어졌지만, 체제의 간수노릇에 충실한 완장 찬 자들과 박쥐처럼 행동하는 자들의 이중행태 때문에 우리의 선택은 왜곡되고 무력화되기 일쑤였습니다. 하위 99%에 속하는 많은 분들이 민주정부 10년을 비판하며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오늘의 뉴스룸에서 '유령집회와 필리버스터'에 대한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처럼 애매모한 양비론에 빠져듭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행동하는 양심으로 폭발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이 이명박근혜 8년 동안의 결과였습니다. 철저히 침묵하는 지식인들과 기자들의 쓰레기 행태까지 더하면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서 우리의 선택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조차 힘겨운 일이 됩니다. 아무리 많은 반증이 주어져도 '빨간색'만 칠해지면 모든 것이 무력화되는 것에서 '테러혐의'라는 것이 더해지면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보장하는 진정한 독립이란 영원히 불가능해집니다. 



간절히 부탁하고 또 부탁하건데, 오는 4월13일에 한 시간만 투자해 나라가 곧 국민인 진정한 독립을 쟁취할 수 있도록 나의 한 표를 행사해주십시오. 민주주의란 노력하는 만큼도 화답하지 못하는 흠집투성이의 체제이지만 총선투표율이 80%에 이르면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돌려주는 체제입니다. 장장 50시간을 넘기고 있는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ow 2016.02.25 22:0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8213338&isYeonhapFlash=Y
    본문하고 상관없는 댓글이지만 일본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초저출산인 한국에서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하기가 싫어집니다.
    이거에 대한 생각은?(이왕이면 그 주제에 대한 글도 올렸으면 바램이...)

    ps:몬산토라는 기업 그렇게 비리기업일 줄은...

    • 늙은도령 2016.02.25 22:28 신고

      몬산토는 비리 정도가 아니라 유전자 조작으로 전 세계 농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각 국가의 전통처방들도 특허권으로 독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초국적기업 중에서 농업 쪽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데 몬산토의 실체를 알면 기절초풍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책은 옥스팜 등을 검색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2. bow 2016.02.25 22:03

    그나저나 어쩌면 노인유권자들이 늘어나는 암담한 현실을 보면 총선을 미루고 필라버스터로 이대로 계속가는 지금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게다가 필라버스터는 한 번 중단하면 다시 시작할 수 없습니다.(26일이나 3월 초에 중단될지도 모르겠는데...)

    • 늙은도령 2016.02.25 22:29 신고

      그때까지 계속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총선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전략이 양자택일하라는 것인데, 저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감이 서지 않습니다.
      지금 고민 중인데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3. 2016.02.25 23:31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5 23:43 신고

      그래도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골수분자들이 있습니다.
      이성과 경험, 증거와 사실, 진실과 정의라도 모두 다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박근혜처럼.

  4. 왜누리안티 2016.02.25 23:35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는 순간 전국민은 나라를 등지고 떠나거나 게릴라가 되어야 하며,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킨 박근혜 정부는 그 대가로 국제사회와 단절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국민 없는 나라가 되거나 제2의 일제시대가 도래하는 거지요.
    국제기구도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킨 박근혜 정부를 도저히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 늙은도령 2016.02.25 23:44 신고

      미국에서 애국법을 폐지시키는데 4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분단된 한국의 친일수구세력들이라면......
      에효.....

  5. 공수래공수거 2016.02.26 08:27 신고

    수구 언론들의 논조가 역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필리버스터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으로 도배를 하더군요

    참 암담한 요즘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6 16:55 신고

      그럴수록 반발은 강해집니다.
      이번 총선은 이로써 승리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청춘들과 많은 기업의 회사원들이 이 상태로 가면 자신도 망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반발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6. 耽讀 2016.02.26 08:47 신고

    왜 안철수를 야당 의원으로 평가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한겨레 성한용같은 이가 대표입니다.
    그는 철저히 새누리당류입니다. 민주개혁세력이 아닙니다. 이참에 철저히 결별하지 않으면 대선 때도 발목잡을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6 16:56 신고

      한겨레와 경향에도 보수 세력이 수두룩합니다.
      성한용은 이미 오래 전에 돌아선 놈입니다.
      한 마디로 사이비입니다.

  7. catlover8 2016.02.26 09:14

    글을 아주 길게 썼는데, 제 반려묘 쏙쓰가 올라가 다 삭제해 버렸네요, 이런..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리영희 선생께서 민주주의에 대한 그렇게 멋진 말을 남기셨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는 민주주의 대한 가치를 언급할 때마다 마음이 좀 복합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날마다 떠들면서도, 사실 도대체 그 가치가 무엇을 정확히 의미하는지 이제 더이상 알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87년에 대학생들이 머리에 최루탄이 박혀가며 얻고자 한 것도 민주주의였지만, 부시와 블레어가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에 이룩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도 민주주의 아닙니까?

    제가 지난 번 이메일에 언급했던 알랑 바디우(Alain Badiou)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현대 사회의 많은 이들은 짐을 쌓아 어느 공간으로 이동하여, 벽을 만들고, 그 안에 숨어 자신만의 쾌락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 쾌락을 통제하는 것은 슈퍼파워 재벌들이고, 대부분은 그들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에 만족한다고.

    그래서 전체를 아우르는 총체적 의미의 민주주의같은 것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플라토가 언급했던 순수한 의미의 민주주의 개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공산주의로 되돌아가야 하는데, 저는 그의 공산주의 이념에는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유럽의 사회민주주의,로 대신 하겠습니다.

    영국은 사실 더이상 사회민주주의가 아니고 부패한 자본주의지만, 한국의 입장에서는 영국도 사민주의일 수 있지요.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복지가 잘되어 있으니까요. 사실 사회주의자라고 불리우는 샌더스의 많은 정책들도 영국에서는 그냥 보통의 상식입니다. 저는 한국이 멀리 북유럽까지 갈 필요도 없이 영국정도의 복지만 해줘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바디우 얘기가 나와서, 지난 번에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셨지요. 사실 저는 책 추천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저는 누가 제가 읽을 책이 쌓여 있는데 책을 자꾸 추천하면 짜증이 나서, 그냥 참고만 하십시요.

    바디우 책들중에서 얇은 책으로는 Ethics, Saint Paul, Polemics가 제가 재밌게 읽은 책들이고, 특히 앞의 두 권은 그의 대표작들입니다. 제가 길을 잃었을 때 저를 붙잡아 주었던 책들이기도 하구요.

    요즘 필리버스터를 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응원이라고 생각을 해서인데요. 보면서 안 쓰려던 댓글을 다시 좀 달았습니다. 이제는 제 댓글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여전히 다음 댓글란에 좀 더 논리적이고, 가끔이라도 성찰을 할 수 있는 댓글들이 상위권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미 많은 얘기들이 올라왔지만, 저도 신경민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아주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신의원은 제가 오래전부터 주목했던 몇 안되는 민주당 의원이였는데, 이번 필리버스터를 계기로 더민주에서 기반이 좀 더 탄탄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그와 같은 정치인을 좋아합니다. 논리적이고, 감정에 함부로 휩쓸리지 않고, 분노를 잃지 않으면서도 품위있고, 무엇보다 유권자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는, 왜냐하면 한국에는 이런 정치인들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감정에만 호소하는 정치인들이 너무 많아요.

    지난 번 님의 '도대체 오바마가 무엇을 약속했길래..'라는 글을 읽고 마음이 좀 복잡했었습니다. 저는 좀 다른 생각들을 가졌거든요.

    사실 저는 님의 테방법에 대한 생각뿐이 아니라, 님의 대부분의 글들과 의견이 거의 일치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한국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한국의 외부적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내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한국 내부는 박근혜 권력이 대표하는 극우, 수구 세력을 말합니다.

    물론 분단국가이고, 전시작전권도 없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이 외부적 환경이 일들을 더 복잡하게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리고 미국은 한국을 그들의 형제국가인것처럼 그럴 듯하게 포장하지만 사실은 어마어마한 이익을 취해가는 군사식민지로서의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정치의 많은 비극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권력에 대한 야욕이 만들어 낸 것이지 그것의 책임을 오바마 정부에게 돌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오바마가 선한 사람이라고 변호를 하려거나,이러한 북풍 공작에 전혀 책임이 없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그가 백악관에 앉아 이러한 것을 조작하는 퍼펫마스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오바마가 드론 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등의 나라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었는데도 불구하고, 미군의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기에 큰 성과라고 말했던 것에 경악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그가 언젠가 그 드론 공격에 대한 역사의 심판을 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오바마도 처음 백악관에 입성할 때는 기득권에 저항하여 승리한, 이라크 전쟁에 소신있게 반대했던 몇 안되는 정치인이였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악의 축 같았던 부시 정권이 난장판으로 벌려놓은 중동의 전쟁터를 정리를 해야했죠.

    그도 처음엔 중동 국민들의 희생을 최소화 하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미군의 희생이 넘쳐나는 걸 보며 중동 국민의 희생은 덜 가치있게 느껴지는 것, 그것이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쥔 자들이 대부분 걸어가는 길이겠죠.

    저는 오바마가 자국의 국민들에게 했던 몇몇 정책들이 사실은 진보적이기는 커녕 그냥 인간이 또다른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이였음에도 공화당에게 온갖 탄압을 견뎌야 했을 때 같은 인간으로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가 내치는 물론 외치에서도 성공하기 위하여 이번 북풍의 배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는 외치에서도 집권 후반기에는 그렇게 나쁘게 평가받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이 박근혜가 아닌 노무현이나 김대중이라는 사고력이 있는 리더를 가졌다해도 오바마는 지금과 같은 외교를 펼쳤을까요? 그는 분명 달랐을 겁니다.

    저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유독 테방법만 직권상정 한것이 오바마가 반대급부로 부정선거를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정의장은 경제활성화법도 변호사들의 자문을 구했으나, 비상사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테방법도 원래는 비상사태 요건이 충족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호사들과 북핵위기라는 것으로 밀어부쳐 상정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결국 새누리당 의장입니다.

    저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아무리 미국의 군사식민지라도 미국이 그렇게 마음대로 조작하고, 휘두룰 수 있는 나라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수뇌부가 미국의 입만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멍청하다면 얘기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심지어 미국에게 이익을 가져다 퍼주기까지 하고, 자국 국민의 안전 따위는 관심조차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눈 앞의 이익을 가져오려고 할테고, 한국을 존중할 필요조차 없게 되겠지요.

    오바마 정부는 박근혜 집권 초기부터 그녀가 어떤 인간인지 너무나 잘 알았을 것입니다.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사실은 그녀 또한 독재자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요. 아마 오바마 정부는 그녀가 얼마나 멍청하고, 무능력한지, 반면 권력에 대한 욕망은 그 누구보다 강한지 진작에 알았을 것입니다.

    아마 오바마는 박근혜의 허영심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박근혜가 북한과 미국의 평화협정 대화를 미리 알았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입니다. 미국의 이익을 최대화 하려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그의 자세를 정당화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강대국들의 이러한 야욕들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 지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분노는 오바마보다 박근혜를 향함니다. 한국의 대통령은 박근혜이지 오바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민이 이렇게 돌봄을 받지 못했던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님이 글에서 샌더스 당선을 확신하실 때 좀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샌더스 당선을 너무나 절실하게 바라지만, 그의 당선은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가 당선이 된 후에 여전히 소신을 지키는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는 것은 기적보다 더한 기적, 이런 것을 불가능이라고 하나요.

    그래도 저는 그의 당선 자체만으로도 한국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선일보의 헤드라인을 상상해 보셨나요?

    며칠 전 블레어가 가디언과 인터뷰를 했더군요. 자신은 샌더스가 왜 인기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그럴테지요. 부시의 절친이 된 후 전쟁의 화신이 되어, 은퇴후에도 내전만 일어나면 방송에 나와 영국군을 보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는 자이니까요. 그가 죽인 어린 영국 병사들의 피를 그렇게 자신의 손에 묻히고도 말히지요.

    그런데 이 블레어도 그 장기집권 했던 보수당이 막을 내리고 그가 당선되었을 때, 영국 희망의 상징이였습니다.

    저는 이번 더민주의 분리수거와 재정비, 인재영입 과정을 거쳐 필리버스터에 이르러 처음으로 마음에 희망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사실 민주당이 쳐다보기도 싫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총선승리는 멀고 먼 길입니다. 저는 부정선거만 아니면 총선은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정선거를 하지 않아도 총선을 승리할 수 없는 위치가 민주당의 현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좀 냉정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뛰어야 더 멀리 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 포스팅에 나누어 달아야 할 댓글을 하나에 몰아 썼더니 댓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장문의 답글 안주셔도 됩니다.

    • 늙은도령 2016.02.26 17:46 신고

      오바마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푸코에서 바우만과 아지에르, 핸더슨, 클라인들의 오바마 현상을 분석한 것에 동의합니다.
      오바마는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망가진 백악관을 물려받았지만, 상원의원 시절부터 대통령에 오를 때까지 백인 주류의 뜻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오바마가 최악의 금융업체들을 모두 다 살려주는 바람에 세상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금융공학과 실물경젱, 국제정치학, 미국의 본질 등을 공부하다 보면 오바마는 미국의 부유층을 살리기 위해 세계를 파산으로 내몰았습니다.
      경제, 특히 금융과 군산복합체를 연구하게 되면 오바마도 백인 주류 대통령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에 대한 평가는 너무나 많은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그가 퇴임하고 나면 봇물을 이룰 것입니다.
      사실 미국의 진보진영과 흑인들은 오바마에 실망한지 오래됐습니다.
      특히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는 한국에서 이명박근혜를 앞세운 친일수구세력에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면죄부를 준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일본과 한국에 무기를 매년 10조 가까이 팔아먹었습니다.
      한국에서의 한미합동군사훈련이란 그들의 전쟁능력을 실험하는 것이고 한국이 북한을 자극해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서 일본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게 만들도록 전방위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명박근혜가 미친 짓을 해도 되는 것은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때문입니다.
      박근혜의 독재가 가능한 것의 반은 오바마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서 자유로울 것이라 생가하시면 오해입니다.
      한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평균적인 주권국가처럼 만들기 위해 수없이 많은 피와 목숨을 잃었지만 늘 미군의 진압과 미군의 협조 하에 한국군이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이중행태에 미칠려고 합니다.
      일본과 한국, 필리핀은 미국의 사실상의 식민지입니다.
      상위 1%가 전체 자산의 9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지배엘리트를 물리칠 수 있으려면 미국이 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의 개입을 불러들이기도 하지만 미국이 개입하기도 합니다.
      님의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은 미국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미국의 잘못한 것을 단 한 번도 바로잡은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미국이 승리햇습니다.
      효순과 미순이 사건도, 미국산 소고기도, 론스타도, 부정선거도, 평택기지 이전도, 전시작전권 연기를 통한 과다 무기 판매,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에 따른 추가 무기 판매, 불공정협정의 대명사인 한미소파규정 등등 미국은 여전히 한국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의 악행의 대부분을 오바마가 못본 척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언론생태계가 진실의 모든 부분을 왜곡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배엘리트의 세계로 가보면 미국 편향이 너무 심합니다.
      오바마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북한을 핑계로 한국기업을 죽이는 일입니다.
      남북 위기가 고조되면 한국기업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제 동생만 해도 바이어들이 장기계약을 피합니다.
      이를 돌파하려면 보험료와 보증금을 더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이익이 대폭 줄어듭니다.
      그 틈새를 독일과 일본기업들이 치고들어옵니다.
      오바마가 중국을 압박하면 최종 피해는 한국기업이 보는 구조입니다.제가 현장을 알아야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초국적기업에서 일한 사람들일수록 미국의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정말 미국이란 나라와 그 나라의 주류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오바마 때문에 한국이 입는 피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근혜 8년 동안 민주정부 10년의 모든 것이 날아가버렸습니다.

      제가 샌더스의 당선을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가면 샌더스가 당선된다는 것입니다.
      슈퍼대의원, 중재전당대회 등등 미국은 민주주의를 상위 1%가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그것을 뚫어낼지는 모르겠지만, 55%의 득표를 하면 상위 1%의 반민주적 행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돌풍이 계속되면 샌더스의 돌풍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한계에 이르렀고, 오바마에 실망한 야당 지지자들이 힐러리가 아닌 샌더스를 선택할 것이란 뜻입니다.
      오바마 임기 중에 흑인의 삶이 더 나빠졌다는 통계가 많은 것과 월가와 군산복합체를 위해 고학력, 청춘, 일부 흑인, 동양계들이 샌더스를 지지합니다.
      많은 흑인들과 히스패닉은 오래 전부터 힐러리의 절대지지층이었기 때문에 그렇지 고학력 흑인들은 샌더스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바디우의 책 중에 saint Paul은 읽었더라고요.
      나머지는 구입해서 읽어볼 게요.
      제가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마취한 것이 풀리기 시작해서 해롱해롱합니다.
      이만 줄일까 합니다.

  8. catlover8 2016.02.26 19:23

    님의 댓글에 전부 공감합니다. 공감할 뿐만이 아니라, 이미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저는 바디우의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님이 제가 님의 이러한 시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제가 글을 잘못 쓴 것 같군요. 제 문장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저는 제 글에서 한국이 얼마나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지, 또 박근혜의 독재가 오바마의 많은 묵인 아래 행해졌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부족했나 봅니다.

    다만 제가 쓰려고 했던 것은 님께서 그 글에서 오바마가 자신의 외치를 다지기 위해 박근혜에게 부정선거를 눈감아 주겠다 약속하고, 테방법도 그 약속의 일환이며, 자신은 평화협정을 얻고, 박근혜와 김정은은 노벨상을 얻을 수 있다는 대목에 공감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아무리 한국을 식민지로 부려먹는 나라라도, 정말 그렇게 미국이 사악한 절대악의 나라라면 한국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더 나은 대통령을 뽑는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거죠. 어짜피 그런 악의 손아귀에서 움직이지도 못할텐데요.

    또 저는 님만큼은 경제를 몰라도 오바마가 부자감세를 하고, 월가의 부패한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중산층을 파산시킨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가 흑인들에게서 버림받은 것은 오래전 일이구요. 하지만 오바마가 너무나 사악하여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 일의 악의 근원이라면, 그렇다면 지금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힐러리가 그 뒤를 있는다면 이 세상은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인지요? 저는 아마 심지어 더 나빠 질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제 댓글에서 하려던 얘기는 적어도 한국이 더 좋은, 더 똑똑한 대통령을 뽑았을 때는 아주 조금이라도 한미 관계가 아주 조금은 나아질 수 있다는 여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비교 정말 우습지만 저는 여전히 오바마가 그래도 부시보다는 더 나은 대통령이라고 여기며, 박근혜가 아니였으면 남북관계가 지금 이지경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국에서 16년을 넘게 살았습니다. 한국보다 훨씬 강대국인 영국도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부시 시절에 블레어가 수상일 때는 정말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영국 수상들은 적어도 미국 대통령의 푸들 강아지처럼 굴지는 않습니다.

    저는 오바마 대통령을 심지어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마치 제가 오바마를 미국의 선한 대통령 내지는 방어하려고 하는 듯 보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으나, 현재 슈퍼파워의 대통령이 모든 세상의 부정부패와 악의 근원으로 지식인들의 집중포화를 받는 것은 별로 놀랍지 않습니다. 그럴만큼 나쁜 짓을 많이 하기도 했을 테구요.

    그래서 우리는 다음 대통령을 기다리지요. 근데 가끔 다음 대통령은 심지어 더 나쁘기도 합니다. 저는 힐러리는 심지어 더 나쁠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근데 사람들은 요즘 오바마가 얼마나 나쁜 대통령인지 얘기하지만, 부시 8년을 견디기도 했죠.

    아무튼 이 문제로 님과 논쟁할 생각은 없고, 님도 바쁘시고 저도 할 일이 많으니 여기까지 하죠.

    • 늙은도령 2016.02.26 20:08 신고

      오바마를 비판하는 것은 그가 받았던 기대에 호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사악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부시보다 오바마가 낫지요.
      오바마에 대한 실망과 비판은 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그가 2번째 임기 말에 미래를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했습니다.
      최저임금을 올리고 노조 가입을 독력하고, 그래도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에게 상당히 힘들지만 건강보험의 혜택을 주었다는 점도 칭찬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이란 체제가 아이비리그 위주의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야 세계가 조금이라도 나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바마 다음에 힐러리가 아닌 샌더스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트럼프의 돌풍은 긍정적입니다.
      트럼프에 맞서려면 힐러리로는 부족합니다.
      미국의 시민의식이 생각보다 낮기 때문에 트럼프와 맞서려면 샌더스가 나은 대안입니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오바마를 볼 때 힐러리를 노골적으로 밀어줄 것이란 점이지요.

      지금 미국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과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류경제학자들이 힐러리와 샌더스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데, 힐러리 지지자들은 증세없는 방안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애초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미국유학파가 지배엘리트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에는 지극히 당연하게 힐러리 지지파들의 논리만 알려집니다.

      제가 님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바마를 비판할 수 있어야 미래를 희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거대한 전환을 위한 거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지구온난화가 급진성을 띠면 바디우도 말하는 존재의 근거를 잃어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많은 약자들이 비대칭적 종말을 피할 수 없으니 지금의 체제를 개혁할 시간도 갖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애 대한 국가간패널회의 등을 보면 2025년을 지구온난화가 급진성을 띠는 원년으로 봅니다.
      그 전에 무엇인가 조처가 취해져야 하는데, 샌더스가 대통령에 오르면 엄청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노벨평화상을 앞당겨 받은 오바마가 정말로 미래세대를 걱정한다면 샌더스를 밀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적 후원자가 돼야 합니다.
      그 수준까지 갈 수 있을지 막막하지만 그런 희망이라도 가지고 가려고요.

      한국은 방송생태계가 완전히 장악돼 있어 정말 힘듭니다.
      이를 뒤집어야 하는데 이명박근혜 8년 동안 내부의 저항도 사라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지 못합니다.
      대한민국은 충분히 내수시장을 키울 수 있고, 조세정의만 레이건 이전으로 되돌리면 미국과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이것을 막는 자들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방송 등등 모든 분야를 독차지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제가 전략적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부터 막지 못하면 그 이후의 일들이란 무의미해집니다.
      사람들은 억압과 착취 속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고, 상당수의 시민들은 자발적 노예로 사는 것에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청춘들은 정치적 힘이 없고....

      에고, 답답하네요.
      아무리 떠들어도 공허한 외침이 되는 것 같아서.



상당히 오래됐지만 제임스 스튜어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허리우드키드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 영화는 다수당의 독재를 막기 위해 소수당이 사용할 수 있는 합법적 의사방해발언인 필리버스터를 다룬 영화입니다. 미국의 연방의회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영화한 것이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와 오버랩됩니다. 





마르크스가 '역사는 희극으로 한 번, 비극으로 한 번 되풀이된다'고 했는데 박근혜 정부의 헬조선이 바로 그러합니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필리버스터는 테러방지법을 다음 회기로 넘기는 데는 성공할 것입니다. 문제는 다음 회기에서 과반수를 훌쩍 넘는 새누리당이 '박근혜의 국정원 직할통치'를 위한 테러방지법를 강행하면 야권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국회법 전문가가 아니라, 두 시간 동안 구글검색을 해봤지만 해당조항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국회법 전문가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글을 올릴 테니 그것을 참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의 얄팍한 지식에 근거할 때,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남은 방법은 헌재에 위헌소송을 내는 것이지만, 8대 1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한 우경화된 헌재에서 위헌 판정을 내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결국 테러방지법을 막으려면 12년 전처럼 국민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사상 초유의 의회쿠데타를 주도한 박근혜의 한나라당에 맞서 '노무현 탄핵'을 무력화시킨 탄핵반대 촛불집회처럼,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헌재를 통해 위헌 판정을 받아내야 합니다. 아울러 그때처럼, 4월의 총선에서 야권의 선거연합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줘 테러방지법을 폐지시키고, 박근혜와 정의화를 탄핵시켜야 합니다.    



필자는 유신시대와 5.18광주민주화항쟁, 6.10항쟁을 직접 경험하고 참여했던 세대로서, 현재의 국정원을 박정희 시절의 중앙정보부로 되돌리는 테러방지법의 폐해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박정희란 이름 다음에 '대통령 각하'를 붙이지 않으면 대통령모독죄로 처벌될 수 있고, 3명만 모여있어도 집시법 위반으로 법정에 넘겨질 수 있었던 그때의 억압과 공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공기처럼 주어져 있는 민주주의와 자유가 독재와 복종으로 대치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들의 편지가 군대로부터 오거나, 지뢰밭을 수색하다 전사했거나 의문사로 처리될 자살했다는 통지가 오기도 합니다. 딸이라고 해도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피해를 입고 나타나거나 의문의 실종으로 처리되기도 합니다.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유신독재 시절에 있었던 일들이 희극이 아닌 비극으로 재현될 수도 있습니다. 



9.11테러 이후 부시 정부가 상하원을 압박해 통과시킨 애국법이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등을 고사의 수준까지 몰고갔던 것을 떠올려보면, 테러방지법이 통과된 대한민국이란 북한보다 잘사는 전체주의 독재국가(또는 권위주의적 독재국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거대 이데올로기, 즉 정치적 평등을 보장하고 사회경제적 약자의 불이익을 막아주었던 국가이성과 정치철학(이념)이 사라진 세상에서 테러방지법의 폭주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바운만 식으로 말하면,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나머지 법들이 정지됩니다. 작금의 '시행령 통치'와는 차원이 다른 '힘(압도적 야만공권력)이 곧 법이고, 대통령이 곧 헌법이고 국가'입니다. 테러방지법은 권력의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테러리스트'나 '테러아지트(정당, 시민단체, 정치결사체, 동호회 등 모든 것이 포함될 수 있다)', '테러 협조자' 등으로 지목된 사람과 장소는 모든 국법이 정지된 예외상태에 처하게 됩니다. 미셸 아지에르의 성찰처럼 '테러리스트나 테러아지트는 법밖에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자유와 인권, 장기방어권과 변호권 등을 보장하는 법이 적용될 수 없는 존재나 장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법의 지배가 미치지 못하는 예외상황에 처하게 됩니다(이들은 존재하지 않는 자이므로 살해하거나 강간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일단 테러리스트나 테러아지트, 테러협조자 등으로 규정되면 국제법과 국내법 모두가 적용되지 않아 '국가와 국제사회의 보호를 받을 수 없고, 오로지 압도적인 우위의 힘과 권력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법의 지배 이전의 상태, 무법천지에 갇히게 됩니다. 



미군이 운영하는 아부그라이드 교도소와 관테나모 수용소, 전두환의 삼청교육대에서 벌어졌던 일이 2016년 이후의 대한민국에서 재현될 수 있습니다.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오직 국민의 힘으로만 이를 폐기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테러가 일어난 나라들은 테러방지법이 제정된 나라였다는 점에서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전쟁불사와 공포 조장, 정의화의 직권상정에는 어떤 경험적 정당성과 민주적 타당성도 없습니다. 



테러방지법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유신독재의 또 다른 말인 테러방지법 자체가 문제입니다. 박근혜의 박정희 명예회복 및 완전한 부활이란 사상 최악의 환관정치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5시간 20분이나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저지한 김광진 의원, 수고하셨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양만춘 2016.02.24 01:00

    지금까지 도령님의 85%정도의 글을 다 읽어본 사람입니다
    예전에 한번 클래식음악도 좋아하시냐고 물어본 적도 있었는데 ......
    이번 테러 방지법에 관한 글을 읽어 보다가 예전의 글들과는 다르게 크게 느낀 바가 있어서 감사의 댓글을 달고 싶었습니다 그 법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지금 알은 제 자신이 유치하게 느껴집니다
    전에 한번 미팅할 때 갈 까 말까하다가 가진 않았는데 .....
    제가 크게 정치적인 활동가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젠가 한번은 뵙게 될 것 같습니다
    소설속의 특별한 캐릭터같은 도령님
    앞으로도 수고 좀 부탁드립니다

    • 양만춘 2016.02.24 01:16

      클래식중에 bruckner라는 작곡가가 있습니다 교향곡들을 작곡했는데 스케일이 크고 장중하고 여유롭고 느긋합니다 거대한 강물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죠 그리고 그 bruckner의 음악을 자신의 영혼을 쏟아 붓으며 지휘하는 멋진 지휘자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닌 그들을 보면 훌륭한 장군들이 떠오릅니다
      bach 그리고 brahms도 있지만 저는 특히 이 bruckner 음악으로 영혼을 치유한다고나 할까요 관심있으시면 한번 유투브에 들러보세요 제가 나중에 좋은 음반 추천해드리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4 01:47 신고

      기억이 납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지 물어보신 것.
      아버님이 구입한 LP를 통해 접해본 모짜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바하, 하이만 등을 빼면 많이 알지 못한다고 답했었나요?
      카랴얀이 지휘한 것을 녹음한 것들이었죠.
      영화로는 <아마데우스>가 최고였지요.
      제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피아니스트>처럼 피아노 연주곡을 들어보면 '아, 이건 들어봤어' 정도지요.

      사실 음악은 참 좋아하지만 제가 박치에 음치라서 깊이 들어가지는 못햇습니다.
      하드락과 헤비메탈에서 클래식으로 넘어가지 못했지요.
      제가 제일 약한 부분이 길 찾기이고, 클래식 음악입니다.

      테러방지법의 문제를 다룬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그럴 때마다 유신시절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전두환 초기와 함께.
      테러방지법의 모체인 미국의 애국법이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까지 말살했던 것처럼 대한민국도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민주화운동 세력이 교조적일 정도로 권위적 성격을 드러내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유신독재에 맞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문재인, 유시민, 김근태 등처럼 그때의 방식을 뛰어넘은 정치인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엄혹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 쉽게 고치지 못하는 것이지요.

      아무튼 박근헤는 박정희의 완벽한 복사판입니다.
      영혼까지 박정희입니다.
      유신독재를 되살려내려는 것도 딸이라는 것을 넘어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를 해봤기 때문입니다.
      테러방지법은 국정원에게 무소불위의 힘을 주기 때문에 유신독재를 얼마든지 재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규모적으로 하지 않겠지만 특정인들만 타켓으로 정해 희생양으로 삼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침묵하게 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박정희를 찬양하는 사람들은 박근혜가 물러난다 해도 또다시 새누리당을 찍습니다.
      그런 사람이 전체 국민의 35~40%입니다.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그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유신독재를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국정원이 중앙정보부의 권력을 쥐게 되면 그때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언제든지 2~3일 전에 연락을 주시면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오후 3시30분 이후면 가능합니다.
      어머님과 식사를 마치는 시간이 그때 쯤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서 필하모니 연주의 심포니4 'Romantische' Claudio Abbado를 들었는데 정말 거대한 강물이 흐르는 느낌도 있고, 4계절이 흘러가는 느낌도 있네요.
      장중하면서도 섬세하고, 숲속의 고요함과 거대한 폭포의 에너지도 느껴집니다.
      시간이 되는 대로 들어보겠습니다.
      교향악도 많이 발전했군요.

  2. 공수래공수거 2016.02.24 08:29 신고

    "스미스씨,워싱턴~"까지 보지 않더라도 얼마전 국내에서
    방영한 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진상필 의원역으로 나왔던 배우
    정재영이 필리버스터를 국회에서 열연하는 장면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4 22:41 신고

      네, 그나마 필리버스터가 있어 다행입니다.
      부정선거만 막을 수 있다면 총선 승리도 가능한데....

  3. 2016.02.24 13:0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4 22:40 신고

      트럼프의 광풍이 너무 심해 오바마가 누구를 선택할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프의 광풍이 계속될수록 우리에게는 유리한데....

      끝까지 해보는 것이지요.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제가 직접 정치현장에서 뛰는 것도 아니니....

  4. 나나 2016.02.25 12:34

    대한민국이 70년대 시절로 돌아가길 원치 않습니다
    유신을 겪지않은 세대지만 그 꽉막힌 시절은
    사진만 봐도 소름돋네요
    시민의 자유 보장을 바라는 자유로운 영혼으로써
    절대로 용납될수 없는 법이라고 봅니다



선거구획정안에 여야가 합의하자마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했다. 선거구획정안이 합의된 마당에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강력한 압박에 굴복한 것 같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야당은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의사방해연설)를 통해 법안 통과를 막겠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에게 무소불위의 칼을 쥐어주는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정권 탈환이 불가능하다거나, 민주주의와 자유가 정지될 것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선거 개입부터 시작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민간인 사찰, 서울시공무원간첩사건 조작, 중국 공문서 조작 등까지 초법적 행태를 서슴지 않았던 국정원의 개혁이 이루이지지 않은 채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9.11사태를 이용해 만들어진 미국의 애국법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오미 울프가 《미국의 종말》에서 <크리스에게 보내는 편지>와 <권력이 독재화하는 데 동원되는 열 가지 조처>를 통해 애국법이 통과된 이후에 나타난 일들을 고발했다.  



나오미 울프는 <크리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은 지난 2006년 여름 2주간에 걸쳐 미국 언론이 보도한 뉴스 머리기사들"이라며 언급한 것들로 그대로 옮겨 적고자 한다. 이명박근혜 정부 8년 동안 일어난 일들과 비교하면 상당한 평행이론이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한국의 파워엘리트의 80% 이상이 미국 유학파인데 이들은 미국의 좋은 점은 절대 들여오지 않고 나쁜 점만 들여오기로 유명하다. 



7월22일 미 CIA 여성 요원, 고문 관련 메시지 공개로 해고. 7월28일, 적대적 전투요원에 대해서는 적절한 재판절차 생략 법안 초안 작성. 7월29일, 법정 포위되다. 7월31일, 대통령의 서명 남발. 8월2일, 법원 명령 거부한 블로거, 수감되다. 8월2일, 정부, 기사의 전화통화 내역에 접근하는 데 성공. 8월3일, 권력으로 빼앗은 투표. 






<권력이 독재화하는 데 동원되는 열 가지 조처>의 도입부에서 나오미 울프가 다음과 같이 말한 것도 대통령 직속의 국정원에 대터러방지를 위한 헤드쿼터를 두는 것이 민주주의와 헌법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과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렇지만 이들(히틀러, 스탈린, 무솔리니, 피노체트 등) 난폭한 독재자들은 이데올로기를 떠나 동일한 면모를 보이는데, 그것은 '권력을 위한 통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원칙이다. 이념적 편차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권력 관리 전술은 그 차이를 무색케 한다. 이들은 민주사회를 봉쇄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을 억압한다. 세계 도처의 독재자들은 이와 똑같은 방식을 수없이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미국인들은(유신체제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도) 무솔리니와 히틀러가 폭력으로만 권력을 쟁취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들 두 독재자 모두 민주주의체제 내부에서 합법적으로 권좌에 올랐으며, 의회를 활용하여 민주적 법질서를 무너뜨리고 독재 질서를 구축했다. 또한 매우 신속하게 합적인 수단으로 국가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정교한 이론을 내세우는 지식인들과 정치이론가들의 도움을 받아, 국가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민주주의는 도리어 나라의 힘을 약화시킨다며 국민을 세뇌했다.






다음은 <권력이 독재화하는 데 동원되는 열 가지 조처>의 제목과 최소한의 설명이다. 여야가 합의한 테러방지법을 살펴보면 이 정도의 일까지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지금까지 국정원이 보여준 행태와 이를 이용해 통치를 활용하고 있는 박근혜의 환관정치를 고려하면 남은 임기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테러방지법을 다음 국회에 넘기고, 국정원 개혁(셀프개혁은 개혁도 아니다)부터 선행돼야 한다.



1. 안팎의 위협을 부각시켜라 ㅡ 북한의 도발과 올해 중후반부터 본격화될 경제위기, IS발 테러 위협, 북한의 전쟁 개시 등을 떠들어댄다. 미드 <24시>는 이것을 극대화하는데 이용된 보수우파의 정치드라마다.  

2. 비밀수용소를 건설하라 ㅡ 중앙정보부의 부활이 현재의 국정원이다. 이명박근혜 정부는 국정원 같은 국가기관을 비밀수용소로 만들었다.

3. 준군사조직을 육성하라 ㅡ 기존의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를 넘어 서북청년단과 일베충, 폭력배와 다름없는 용역 등이 있다. 

4. 일반 시민들을 사찰하라 ㅡ 대표적인 것이 민간인사찰과 카카오톡 감청이다. 테러방지법 뒤에 숨어 있는 것도 여기에 속하며, 그밖에도 너무나 많아 생락한다. 

5. 시민단체에 파고들어라 ㅡ 416연대와 노조연대를 파괴하고, 프락치를 심는 것 등 이미 실행 중이다. 초법적인 관변단체도 넘쳐난다. 

6.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 체포와 석방을 꺼리지 마라 ㅡ 집회의 자유와 관련해 요즘 매일같이 겪는 일이다. 위헌 판정을 받았음에도 차벽을 설치하고, 다시 늘어난 임의동행과 불신검문도 이에 속한다. 

7. 핵심 인물들을 겨냥하라 ㅡ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 노무현 죽이기의 노하우를 이용한 문재인과 박원순, 이재명 죽이기가 대표적이다. 한상균의 체포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문재인과 김종인의 갈등성을 증폭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8. 언론 자유를 봉쇄하라 ㅡ 정권의 나팔수를 자처하는 지상파3사의 '땡박화'와 갈수록 보수화하는 JTBC의 변화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남한 소재 북한방송을 자처하며 전쟁위협을 고조시키는 종편의 무더기 허용도 비슷한 맥락이다. 

9. 비판은 '간첩행위'로, 비판하는 자는 '국가 반역죄'로 몰아라 ㅡ 친일수구세력의 특기인 종북 몰이와 빨갱이 타령, 좌파 사냥 등으로 일상화된 상태다. 박근혜와 김무성, 진박의원들의 국민과 비국민을 나누는 발언들의 홍수도 마찬가지다. 세월호참사 유족들도 이것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면서 박근혜가 말한 비정상적인 혼도 여기에 속한다. 

10. 법의 지배를 뒤엎어라 ㅡ 삼권분립도 무시하고 위안부협상처럼 국회비준도 필요없는 박근혜의 행태가 바로 그러하다. 온갖 시행령 통치와 가이드라인 통치도 이에 속한다. 구두계약에도 미치지 못하는 밀약인 위안부협상, 중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것도 이에 속한다. 








아예 IS에게 테러를 해달라는 듯한 박근혜에 비해, 현 시대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지그문트 바우만이 《모두스 비벤디》에서, 2004년 10월 영국 BBC2 채널(한국의 KBS2에 해당하지만 정반대의 길을 간다)에서 방영한 <악몽과 같은 권력 : 공포정치의 부상> 시리즈를 인용하며, 공포와 위험을 무한대로 부풀려 '안전에 대한 공황적 증세'를 만연시키는지 보여줬다. 그 결과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제한하고 축소시키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위험들 가운데 대부분은 아니더라도 상당수는 "정치인들이 과장하거나 왜곡한 환상이다. 전 세계 정부와 경비업체, 국제적 대중매체들을 통해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고 유포된 암울한 환각"이다. 이런 환각이 빠르게 퍼져 엄청난 위력을 갖게 된 이유를 추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모든 거대 사상들이 신뢰성을 잃은 시대에 정치인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도구는 괴물 같은 적에 대한 공포를 퍼트리는 것뿐이다." 


국가권력이 개인 안전 국가를 정당화하기 시작했음은 9.11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이미 많은 징조를 통해 알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뉴스가 충분히 이해되고 뇌리에 깊이 박히기 위해서는ㅡ그리고 정치인을이 대중의 실존적 불안을 정치적으로 새롭게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맨해튼의 건물이 무너지는 충격을 몇 달이고 계속해서 느린 화면으로 수백만 대의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다시 느낄 필요가 있었다.


……빅토르 그로토비츠는 "국가권력의 친구, 테러리스트라는 정곡을 찌르는 적절한 제목의 연구에서, 1970년대 후반 서독 정부가 적군파의 불법 테러 행위들을 이용한 사례들을 분석했다. 1976년에는 서독 시민의 7퍼센트만이 개인의 안전을 중요한 정치적 사안으로 생각한데 비해, 2년 후에는 상당수의 독일인들이 실업이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보다 개인의 안전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2년 동안 서독인들은 텔레비전에서, 빠르게 팽창 중이던 경찰력과 정보기관의 위업을 다루는 영상을 지켜보았다. 아울러 테러리스트들과 벌이는 전면전에서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하며 점점 더 대범해져 가는 정치인들의 경매 입찰 소식도 돌았다…본래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던 서독 헌법의 자유주의 정신이, 과거라면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을 국가 권위주의로 슬명시 대체되었다.


……대테러 캠페인 낳은 가장 분명한 결과는 공포가 빠른 속도로 사회 전체에 스면든 것이었다. 캠페인이 표적으로 선언한 테러리스트들은 그런 캠페인 덕분에,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을 떠받치고 있는 가치들을 약화시키려는 자신들의 목표를 상상도 못할 정도로 달성했다.    







테러방지법을 막아야 할 이유는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지 않아도 수없이 제시할 수 있다. 김정은보다 믿기 힘든 박근혜의 환관정치를 배제한 채,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직전에 북한과 평화협상을 한 것도, 중국과 만나 북한 제재를 의논하는 것에서 보듯, 국제적 외톨이로 전락한 박근혜의 환관정치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새누리당과 쓰레기 언론들의 행태는 반국가적이고 반민주적이어서 역사와 정의, 평화의 법정에 세워야 할 정도다.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국정원이라는 의혹을 조사할 방법도 없고, 아직까지 최고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사라진 7시간'과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도 영구미제로 남을 것이며, 청와대와 정치검찰의 공동작전으로 무력화시킨 '정윤회 문건'과 '성완종 리스트'의 진실 규명도 불가능해진다. 국정원의 표적인 이재명 시장은 정치공작에서 살아남기 힘들고, 무죄가 선고된 주신씨의 병역의혹을 되살려 박원순 시장까지 낙마시킬 수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청와대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말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할 이유가 너무나도 많다. 나라가 망해도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35%의 반민주적 행태를 종지부 찍으려면 깨어있는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물론 이 땅에서 태어나 살아갈 미래세대에게 이런 지랄 같은 세상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반드시 투표에 나서야 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왜누리안티 2016.02.23 19:23

    테러방지법이라 쓰고 국민몰살법이라 읽죠.
    이 악법이 통과되는 순간, 국민들은 나라를 등지고 떠날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3 19:37 신고

      이 법은 하늘이 무너져도 막아야 합니다.
      이것이 통과되면 북한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나라가 됩니다.

  2. 르네상스 2016.02.23 19:26

    대선은 야당이 이길 가능성이 높음~^^ 여당이 대승할수록 더^^

  3. 무예인 2016.02.23 19:41 신고

    아 진짜 뭐하는 건지 ㅜ.ㅜ

    • 늙은도령 2016.02.23 19:44 신고

      정말 막나가네요.
      미국에서 애국법이 통과된 다음에 일어난 일들은 그 자체로 나치였습니다.

  4. 2016.02.23 20:3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3 21:32 신고

      박근혜가 국제적 미아가 된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생각해봤고 내일 글로 올릴 생각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협의 결과를 본 후에 글로 다룰까 합니다.

  5. BOW 2016.02.23 20:42

    이거보니 일제 치안유지법 리메이크(재림)로 보이르는건 저뿐인건가요?
    하긴 국가보안법도 치안유지법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만....

    • 늙은도령 2016.02.23 21:33 신고

      박근혜가 무시무시한 도박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일제에서 유신을 관통했던 치안유지법이 다시 살아날려고 합니다.

  6. ZERO 2016.02.23 21:49

    천황제,나치,메카시즘,파시즘이들의 공통점은 반공을 앞세웠죠.
    게다가 미국의 메카시의원은 히틀러를 존경했다지요?

    • 늙은도령 2016.02.24 00:04 신고

      네, 유명한 얘기지요.
      극우가 반공을 내세우고 독재를 할 때 히틀러를 흉내내지요.

  7. 필리버스터 2016.02.23 21:49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습니다. 김광진 의원 다음은 은수미 의원이라고 하네요.

    힘들겠지만 야당 의원들이 모두 참여해서 반드시 막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테러방지법을 막는 것 뿐만 아니라 총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4 00:05 신고

      그래야지요, 반드시 그래야지요.
      김광진과 은수미 같은 의뭔이 필요합니다.
      정치가 젊어지고 경륜이 있어도 정신이 깨어있는 정치인들이 국회에 들어가야 합니다.

  8. 임지영 2016.02.24 00:00

    미쳐가네요. 제발 한 명이라도 더 알리고 관심 갖게 만들어야겠어요.

    • 늙은도령 2016.02.24 00:05 신고

      박근혜가 마지막 발광을 합니다.
      세계가 버리자 마지막 도박에 나선 것입니다.

  9. 공수래공수거 2016.02.24 08:18 신고

    일단은 필리버스터가 성공해야 합니다
    이번 회기에 통과되는건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선거에서 이겨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25 04:37 신고

      네,20대 국회에서 자동적으로 폐기되는 수순을 밟아야 합니다.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그 처음이고요.

  10. 참교육 2016.02.24 08:48

    제 정신이 아닙니다.
    유신시대를 부활시킬 모양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5 04:39 신고

      유신을 경험해보지 않은 세대들은 그렇다 해도 유신을 경험한 자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박정희 신화가 아직도 건재한 것이 문제입니다.
      그들에게는 진실과 증거를 제시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명박, 박근혜를 비판하면서도 결국은 새누리당에 투표합니다.
      신이 말해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종하던지.....

  11. 동우 2016.02.24 12:21

    맨 위에 분도 남기셨지만,
    테러방지법은 전화, 인터넷, sns에 감철장비를 설치, 의무화하는
    2014년 새누리당이 법안을 낸 세계 최초 sns 감청법의 2016년 버전인거죠.

    • 늙은도령 2016.02.25 04:43 신고

      테러방지법은 그 이상입니다.
      그들이 테러 혐의만 붙이면 어떤 증거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민주주의와 자유, 법의 지배를 질식시켜 버립니다.
      모두를 위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네르바처럼 몇 명만 박살내면 유신 이상이 실현됩니다.
      전자적 흔적은 로그파일 자체를 지우기 전까지 실시간으로 도감청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파놉티콘이라고 하는데, 이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테러방지법이 유신시대의 도감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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