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 이어 김종인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을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자가 '나라의 이익을 위해 고견을 부탁한다'는 위나라 양혜왕의 질문에 '중요한 것은 이익이 아니라 인의(仁義)'라고 답한 맹자를 비판하며, '정치에서 인의를 강조할 정도면 도와 덕이 사라진 것'을 말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장자의 도( 道)로 맹자의 정치철학을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겠지만, 필리버스터 중단의 출구전략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이라면 충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김종인의 영입과 전권을 넘겨준 문재인의 선택을 믿기로 결정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에 근거합니다. 첫 번째는 문재인이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신뢰의 리더십에 있습니다.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를 인용해 노무현과 문재인의 리더십을 비교·분석했었던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저의 고집스런 믿음이 정치적 퇴로마저 불태운 문재인의 백의종군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미력한 저에게도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옛사람의 말씀과 '가해자의 편에 서지 말라'는 까뮈의 말이 유효한 것처럼 문재인 의원에게도 유효하리라는 것을 믿지 못한다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도 있는 김종인의 영입과 선택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상화를 넘어 신성까지 부여한 자신의 경제민주화(목적)를 위해 정당과 후보를 가리지 않았던 김종인의 경력(수단)을 문재인이 문제 삼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것을 뒤집을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저 역시 받아들이는 것이 신뢰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문재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고, 제가 확보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에 있습니다. 저의 판단에 결정적 흠결로 작용할 수 있는 두 가지 한계 때문에 김종인 체제의 의사결정구조를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하려면 여러 개의 팟캐스트에 출현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발언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모든 발언들이 거짓이 아니라면 문재인과 김종인이 운명공동체라는 저의 믿음은 강화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문재인과 김종인을 갈라놓기 위한 온갖 쓰레기 보도들을 무시할 수 있었던 것도, 김종인이 두 사람 간의 운명공동체에 반하는 발언들을 쏟아낼 때마다 그를 옹호하는 글들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 가능했습니다. 심지어는 이종걸이 독소조항 수정을 전제로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있다고 했을 때도, 그것이 실현불가능한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함을 알면서도 외통수에 걸린 더불어민주당의 처지를 변호했습니다



저의 첫 번째 추론에 근거한 글에 이어, 두 번째 추론에 근거한 글들을 연속해서 올린 것도 총선 승리에 일조하겠다는 전략적 글쓰기를 중단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어휘 선택에 미숙하고, 박근혜 못지않게 고집스러운 김종인이라 해도 민주정당의 대표가 시민과 지지자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기준에서 볼 때 최선(차선과 차악일 수도 있다)이라고 생각했던 출구전략도 제시했습니다. 



헌데 지난 당대표선거 때부터 역겨울 정도로 비열한 네거티브(친노패권주의 비판)만 울부짖으며 '문재인 후보가 대표가 되면 분당을 피할 수 없다'는 완전히 박근혜스러운 발언(테러를 방지하는 것이 아닌 테러를 조장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박지원이, 정동영에 이어 노욕의 동교동계와 국민의당에 합류한 날에, 김종인 비대위는 필리버스터 중단의 출구전략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들고나왔습니다. 





더구나 그 과정도 새누리당스러웠습니다.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상태에서 요식행위로 소집한 1차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부족한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시민과 지지자의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하자 화들짝 놀라 추가로 개최한 2차 의원총회도, 이종걸이 필리버스터의 마지막 주자로 나와 만민공동회 운운한 것도, 뉴스룸의 손석희가 박영선 대신 이목희와 이춘석을 지목한 것도, 부결될 것을 알면서도 급하게 만든 수정안을 투표에 붙인 것(그 동안은 뭐하고 있었단 말인가!)도 새누리당 특유의 정치적 퍼포먼스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과정이, 최소한 저에게는, 백의종군을 선택한 문재인과 친노·친문에게 이중적 족쇄를 채워 현실정치에서 영원히 퇴출시키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의 영구폐쇄로 김대중의 마지막 업적마저 퇴출(노벨상은 평화상으로 출발했으며, 노벨은 경제학상만은 절대 만들지 말라고 했다. 자유시장 자본주의는 경제민주화를 한다 해도 또 다른 자유시장 자본주의일 뿐이다)시켰기에, 문재인만 퇴출시킬 수 있다면, 대통령에 올랐어도 자신이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말한 노무현도 동시에 퇴출시킬 수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전국역사교사모임 등 7개 역사단체로 구성된 역사교육연대회의가 29일에 초등학교 6학년 사회(역사)교과서 최종본을 분석한 결과 이승만·박정희는 각각 14번·12번 언급된 것에 비해 김대중·노무현은 물론 김영삼·이명박까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은 축소됐고, 그것의 연장에 불과했던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빼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서술에서 '계엄군'과 '발포'가 빠지는 등 오류 93개, 편향성 31개, 총 124개의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일제의 만행을 축소하는 첫 단계로 '위안부 서술'이 앞뒤가 맞지 않게 만든 것과 뉴라이트의 건국절을 수용한 것까지 더하면 민주정부 10년을 '종북세력의 잃어버린 10년'으로 만드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이런 사실을 김종인 비대위가 몰랐다면 사상 최악의 무능함을 드러낸 것이고, 알았으면서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필리버스터 출구전략을 들고나왔다면 비교불가능한 무지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안철수를 죽일 수 있다면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 문재인 대표를 끊임없이 흔들던 자들이 모두 다 무사귀환해도 괜찮은 모양입니다. 그들에게 공천을 주더라도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를 형성해 총선에서 승리하면, 일등공신인 김종인이 순순히 물러나고, 무사귀환한 자들의 영접 속에 문재인이 금의환향해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8박9일 동안의 필리버스터가 총선과 대선을 판타지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런 일이 진행될 동안 박근혜와 환관들, 새누리당, 쓰레기언론들, 무엇보다도 테러방지법으로 무소불위의 존재로 격상한 국정원이 아무것도 안하고 지켜만 본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직접 경험한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민주주의가 공기처럼 익숙한 분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테러방지법이 통과되고, 김종인 위원장이 야당 통합을 들고나온 이후 단 하루만에 모든 신문과 방송, 포털에서 더불어민주당 관련 보도가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나마 김종인의 야당 통합을 정치공작으로 몰고가는 안철수에게 희생양 코스프레를 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주었던 것을 빼면, 대북제제와 관련된 보도와 새누리당의 공천 관련 보도들만 주구장창 흘러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3.03 08:27 신고

    북한 괘멸론-햇볕정책수정론-필리버스터중단-위안부발언-국민의당 통합
    분명 민주개혁세력 지도자가 가져야할 철학은 아닙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지도부 교체는 불가능하지만, 그가 더민주 대표라는 사실이 불안합니다.
    그를 둘러싼 비대위원들도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박영선과 이종걸, 홍창선 등등. 두고 두고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체없고, 민주주의에 아무런 문제도 없는 친노를 청산하는 것이 민주주의 파괴자 박그네정권 교체보다 더 귀한 목적으로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8:46 신고

      문재인이 퇴로를 불태웠을 때부터 아니기만 바랐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총선에 승리한들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혁명이 아니면 답이 없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3.03 08:30 신고

    어쨌거나 4월 선거를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새눌당의 과반석은 무조건 저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이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8:47 신고

      총선에 승리해도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돌아가는 모습은 운동권 출신을 쏙아내는 작업으로 압축됩니다.

  3. 참교육 2016.03.03 08:55 신고

    어떻게 만든 나란데.. 그나마 목숨을 붙어 있는 야당은 김종인이라는 인간이 다 말아먹을 겁니다. 도대체 저 양심도 없는 사람을 영입해 무얼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야당은 이제 빨간 옷으로 바꿔입어야할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9:17 신고

      이런 상황에서 더민주를 밀어줘야 한다는 의선과 폭력에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최악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최악을 선택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광복 이후 70년 동안 진정한 의미의 진보정당이 정권을 잡은 적이 없었습니다.
      신자유주의 40년, 다시 말해 우측으로만 옮겨간 지난 40년의 결과가 극도의 불평등이고 차별의 공고화였는데, 보고도 믿지 않으려는 것인지, 제대로 된 사고가 멈춘 무뇌아들인지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문재인이 신이라면 그의 제자라도 될 수 있겠지만, 그를 정치판으로 끌어내기 위해 신성화를 시켜 놓았으면서, 그래서 문재인이 제대로 된 선택조차 못하게 만들어놓고선, 진보의 탈을 쓴 채 광기에 사로잡혀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를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란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을 찍는 35%와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내 이익과 욕망은 문제없다며 적당한 타협을 지혜로 포장하는 것은 위선의 극치입니다.
      특권화된 기득권의 힘을 이해하지도, 경험해보지도 못했으면서 자신만 옳다는 근거는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진보와 좌파의 기원과 역사, 변천도 모르는 자들이 진보와 좌파의 대변인양 떠들어대는 것을 보면 진정한 벽은 그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처럼 분노를 다스릴 수 없네요.

  4. Only1004 2016.03.03 09:21 신고

    답답해서 몇자 적습니다
    도령님의 견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다만 지지철회라는 표현만은 하지마시고
    다름을 인정하며 격려하고 승리해나가려는 의지로
    맘을 바꾸셨으면 합니다
    비판은 나중에 더 하셔도 죌것입니다
    힘내세요

    • 늙은도령 2016.03.03 09:43 신고

      그렇게 해서 노무현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고, 박근혜까지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지지율이 한 자리수로 떨어진 국민의당과 통합하면 그 지지율 만큼 공천을 해야 합니까, 아니면 호남의 우선권을 인정해야 합니까?
      야권이 통합하면 선거연정을 말합니까, 국회의석수 나눠먹기를 말합니까?
      야권이 통합하면 승리한다는 보장은 테러방지법이 원안대로 통과된 순간 불가능해졌습니다.

  5. 김용태 2016.03.03 09:40

    늙은도령이 아니라 젊은도령 철없는 도령이군요. 시간이 없어 조목조목 따지지 못하지만 온갖 구색을 갖춘다고 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허전하게 느끼는 기초체력의 부족이라 생각됩니다. 말하자면 개똥철학의 부재지요. 자신의 입장에 따라 색깔을 바꾼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파란안경을 끼고 볼때와 빨간안경을 끼고 볼때의 세상은 다르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대상이지요. 내 감정이 좋아졌다 싫어진다고 대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지요. 남들에게 "내가 이렇게 판단내렸으니 그리 아시오" 하고 싶겠지만 결코 아니지요. 그저 나는 이렇게 본다. 당신은 어찌 생각하시오 하는 정도라야지 내 판단을 강요하는 것은 마치 종편에 나온 패널들이 주장하는 것과 똑 같군요. 좀더 깊이를 더하시기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09:50 신고

      당신은 파란안경을 쓸 때 그것이 파란안경이라는 것을 모르고, 빨간안경을 끼면 그것이 빨간안경인 것을 모릅니까?
      색안경을 쓸 때는 본래의 색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도 모르면서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본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말이 될 것 같습니까?
      김종인 비대위의 주장처럼 야당이 통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권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데요?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언론생태계 때문에 제대로 된 주목도 받지 못해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진보정당들에게 어떤 기준으로 공천을 나눠줄 것인데요?
      김종인 체제에서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 공이 문재인에게 넘어갑니까?
      김종인이 필리버스터를 조기 중단시켰고 야권을 통합해서 승리했는데 그것이 어떻게 진보정당들에게 돌려질 수 있는지요?
      조목조목 비판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것까지 막을 이유도 없고, 제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면 반드시 투표하시고요.

    • 하늘세움 2016.03.03 14:20

      김용태님 의견에 공감 합니다

    • 산이 2016.03.03 21:10

      ㅎㅎㅎ 자신의 깊이를 보여주신후 남의 깊이를 논하시지요 김용태님.
      글이라는게 원래 주장하는 바를 쓰는겁니다.
      시간이 없어 안쓰는게 아니라 깊이가 얕아 못쓰는거 아니신지요?

  6. 에쏘 2016.03.03 13:1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
    저 역시도 김종인 체제 하에서 의구심이 많이 드는 건 있는데요,, 이번 수는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통합이라기보다는 국민의당을 와해시키는 데에 더 큰 방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당내부의 생각이 어떤지도 모르고 여러가지 정보는 부족하지만 제가 접한 기사들로만 판단해보면요..
    야권표를 갈라먹는 상황에서 총선 전에 한번 정리를 해야하긴 할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타이밍과 모양새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결국 지분 갈라먹기나 그런 것이 아닌 지금 체제 밑으로 기어들어와라는 모양새로 보이거든요..

    사실 더 정확히는 안철수를 겨냥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에 안철수를 확실히 걸러내려는 것 같아요, 안철수는 전부터 김종인 대표가 벼르던 문제였던 것 같은데..

    물론 정도를 걷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요. 늙은도령님 말씀대로 김종인의 행보가 새누리 냄새 나는 것도 느껴요.
    그치만 이번 필리버스터를 지나면서 더 확실해진 건 코 앞에 떨어진 문제는 이번 총선이란 거에요.. 저 탈당파들이 다시 들어와서 총선 이겨봤자 무슨 변화가 있겠냐 하지만 이번 총선마저 새누리가 과반석 가져가버리면 아예 희망이 없어져버리잖아요. 티끌 만한 희망이라도 가지려면 일단은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니까요. 운동장은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져서 이제 한걸음만 더 옮기면 아예 무너져버릴 것 같은데 정도를 논하며 그 한걸음마저 뺏겨버린다면,,, 사실 무섭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김종인에게서 새누리 냄새가 나는 게 다행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김종인이 새누리 쪽에서 이런 수를 썼다면 야권이 얼마나 갈라지고 흔들리고 난리가 났을지 끔찍합니다.

    댓글을 쓰면서도 느끼지만 제 댓글이 근시안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이번 총선만큼은 이겼으면 좋겠어요. 이기고 김종인도 물러나고 정말.... 새누리 같은 집단 말고 진정 보수vs.진보로 이루어지는 정치를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은, 이번 총선까지는 늙은 여우 같은 김종인 체제를 지지하려고 해요.

    • 늙은도령 2016.03.03 15:41 신고

      저는 약속드린 대로 한 편의 글을 더 쓰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글을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냥 각자가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7. EMC 2016.03.03 14:48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번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날치기 통과에 대해 캐나다의 진보 언론 VICE 뉴스에 기사화 해달라고 부탁하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힘내세요" 라고 말씀 드리는 것 이외에는 할 수있는 것이 많지 않아 송구스럽습니다.

  8. 2016.03.03 15:0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4 00:11 신고

      문재인은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총선이 41일 남았는데 당의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모든 책임을 문재인이 떠안습니다.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모든 책임을 떠안았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모든 방송이 문재인과 김종인을 하나로 묶을 것입니다.
      물론 반대라고 해도 어차피 결과는 똑같습니다.

  9. 딴지 2016.03.03 17:58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부터 그 분 주위에 있던 자들까지 믿지 않게 되었고
    김종인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고 뒤로 물러서는 문재인을 보고
    정말 믿을 수 없는 인간이라 생각했었는데...

    얼마 전 늙은도령님께서 김종인을 내세운 것은 문재인이 마지막에 승리하기 위한
    '절치부심'이라는 글을 읽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믿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늙은도령님 마저도 저처럼 믿는 도끼에 다시 발등찍히며 실망하고 또 실망하고 말았군요.

    정치는 아니 이 한국 사회는 다시 되돌리기 힘들 정도로 상상 이상으로 많이 망가지고 썩어들어가버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마지막 발버둥이라 생각하고 정의당을 지지하고 있지만 다시 회복할 수 없을만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면 이 땅을 떠나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테러방지법 통과 이후 이번 4월 총선에서까지 그들의 '선거 조작'이 자행되고 그것을 막지 못한다면
    안타깝지만 정말 더 이상은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 늙은도령 2016.03.03 22:24 신고

      총선에 승리할 것 같다는 희망을 강화시켜야 투표율이 올라가고 그래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제가 전략적 글쓰기를 하겠다고 한 것도 그렇게 희망의 수위를 높여가는 글을 통해 총선에서 대반격의 서막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헌데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면 문재인을 흔들던 자들이 모조리 무사귀환하는 형국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체제에서 승리를 한다고 해도 문재인을 끊임없이 흔들어 대고 친노와 친문 패권주의를 비판하던 자들로 가득합니다.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자들이 이런 것은 생각도 하지 않더군요.
      아무리 생각이 짧다고 해도 그런 판단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짊어지려고 삶의 무게를 상당 부분 내려놓으려 합니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기 또는 수정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입니다.
      그보다 전에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들의 절실함이란 그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신독재를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전두환 군부독재를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그때의 경험자에게 들어봐야 하는데, 이들은 지금의 세상도 살만한 가 봅니다.

      제가 올린 네 개의 사진만 하나로 연결해서 보면 전체의 그림이 단순하게 나옵니다.
      그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니 할 말이 더는 없습니다.
      어차피 노무현과 함께 우리세대도 물러나야 할 모양입니다.
      그것이 가치던 진정한 현실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던 간에....

  10. 2016.03.03 18:1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22:29 신고

      몸은 조금씩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제 건강에 관심을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권부의 꼭대기와 자본의 꼭대기를 경험해봤고, 지금도 성공하고 넉넉한 집안에서 살면서도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삶도 이렇게 여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것을 하나씩 실현해가고 싶었는데 대부분의 당사자들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같습니다.

      건강이 다시 나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내려놓을 생각입니다.
      조금 더 건강해져서 보다 높은 수준의 지적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다음 주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의있습니다'를 찍은 사진기자와 만날 생각입니다.
      그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젊은날의 노무현을 만나보려고요.

  11. 2016.03.03 19:2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22:33 신고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방법 없지요, 제가 세상의 일부라도 바꿀 수 없으니.

      문재인이 정치판에서 물러나 편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너무 많은 짐을 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노무현 대통령도 이승의 삶을 이제는 잊었겠지요.

  12. ㅎㅎ 2016.03.03 20:02

    저들의 목적은 단 한가지 입니다. 결국 언제나 어디서나 오매불망 자신이 뺏지를 다는 것과 문재인 쳐 내기 입니다.
    사실 이번 총선에서 이기자는 것은 큰 관심 없죠. 저도 한 때 같은 지지자였습니다만
    지지자들의 폭력은 가면 갈수록 심하더군요. 이건 무식한 건지 무지한 건지 아휴...
    어디서 이상한 판타지 소설 쓴 거 주워듣고 와서 여기저기 퍼뜨리고 마치 그게 진리인 양 떠들고 다니네요.
    그건 이러저러해서 아니다라고 비판하면 국정원 요원이나 일베 또는 댓글부대라면서
    엄청난 욕이 돌아오더라구요. 이들은 갑자기 무얼 믿고 거만해졌을까요?
    이번 총선 과반 승리 확신하나 봅니다.ㅋ
    지식인들은 결국 모두 더민주를 떠날 것입니다.
    이번 총선 기대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아무리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서 맞붙는다고 해도 패할 것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저도 그동안 그 분 단 한사람 때문에 꾹꾹 눌러 참아왔는데
    이번엔 도저히 못참을 거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03 22:35 신고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60년은 저들의 몫이었습니다.
      지금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훨씬 높습니다.
      언론들과 자본, 기득권만이 아니라 보수 지지층이 기본으로 40%인데 무슨 수로 자신하는 것인지....
      소녀상을 지키고,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세월호참사의 진실규명에 노력하는 분들과 청춘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13. BOW 2016.03.03 21:31

    그건 그렇고 이걸 보고 문재인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저런 인간을 내새운 것도 그렇고...

    • 늙은도령 2016.03.03 22:38 신고

      문재인도 외통수에 몰린 것이지요.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치에서 은퇴하겠다고 한 것도 마지막 싸움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매달리면서 매일같이 몸이 상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는데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하고 또 현장으로 달려나갈 문재인을 생각하면....
      그렇게 노무현과 문재인, 그들과 한 시대를 같이 했던 사람들도 퇴장해야 하나 봅니다.

      결국 당대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역사라면 그에서 한 발 물러나 있으면 마음은 편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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