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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통당의 침묵과 조선일보의 궤변이 보수세력의 진면목인가?

 

조선일보는 우리의 영해에서 천안함이 폭침을 당했을 때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의 탁월한 창의성을 발휘해 전무후무한 소설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인간어뢰설'입니다. 위대한 수령님과 공화국의 영광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하찮게 여기는 고도로 훈련된 북한병사가 몸에 어뢰를 두르고 천안함으로 돌진해 폭발을 일으켰다는 소설이었지요.

 

가히 창의적 상상의 끝판왕을 보여준 이 기사를 통해 조선일보는 일제시대부터 누려왔던 가짜뉴스 양산처의 명성을 극단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조선일보의 창의적 시각으로 보면,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신자들과 정치적 동지들을 감염시킨 전광훈 목사는 어뢰 대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장착한 살인병기의 육지판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조선일보의 침묵은 그래서 더욱 이상하고 기이하기까지 합니다.

 

전광훈 목사와 그의 정치적 후원자들이 주도한 8.15집회에 대해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부정적인 보도를 넘어 경악에 가까운 우려를 표한 것은 각국의 극단주의자나 근본주의자들이 이를 따라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펜데믹의 2차 대유행이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코로나 방역의 대명사였던 한국에서 정반대의 사건이 터졌으니 세계의 모든 언론들이 경악을 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일부 언론에서 광고까지 해준 8.15 집회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번져 수많은 국민들이 감염으로 고통받고 그중의 일부는 죽음에 이른다면 이들의 죄를 어떻게 물어야 할까요? 그것의 출발점이 신앙이던, 신념이던, 이념이던 이런 결과가 일어난다면 전광훈 목사와 그의 신도들, 그를 밀어준 정치권과 언론들을 어떻게 단죄해야 할까요? 그들을 단죄하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이 없었던 일이라도 되는 것일까요?

 

 

이런 최악의 상황임에도 미통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친미통당 언론들의 뒤에 숨어 나몰라라 하는 미통당의 행태는 정권을 탈환해서 국정을 수행하겠다는 책임정당으로써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보수 기독교계와 일부 직업군인 출신들의 지지가 없으면 존립조차 불가능한 정당이라면 모를까, 이땅의 보수세력을 대표한다는 거대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일언반구없이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행태는 무책임과 비겁함의 극치입니다. 

 

미통당이 집권을 노리는 거대야당이자 책임정당이 맞다면, 이번 집회와 그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대해 당 차원의 입장 표명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방역당국,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피땀어린 노력으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막아내기만 기다리지 말고 정통보수의 정당으로써 그에 걸맞은 책임감과 해결능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정권 탈환도 가능하며, 그것이 불가능하더라도 직접적인 희생자와 잠재적 희생자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미통당이 이땅의 보수세력을 대표한다면 대한민국을 지옥으로 내몰고도 나몰라라 하는 지금의 침묵을 보수세력 전체의 뜻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M0ERTWscdQ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