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 중에 홍두깨.. 아니 주진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자의반타의반 방송에서 퇴출된 김제동이 화려한 입담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굶주렸던 짐승들이 울부짖는 것처럼 그의 목소리는 더욱 더 카랑카랑해졌고, 정곡을 찔렀으며, 거침없었고, 부드러웠으며, 따뜻했고, 다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변함없었고, 더 젊어진 것 같았고, 더 늙었으며, 주인없는 방에서 혼자 떠들되 주인이 주인 같지 않고, 손님이 주인 같았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놈 중에 하나인 주진우의 방송에 초대된ㅡ새로 출판된 책을 장사하러ㅡ그는 이분법으로 보면 가장 완벽하게 설명될 '적'이라는 단어를 금기처럼 싫어하는 것이 여전했습니다. 나꼼수 아류에 불과했던ㅡ불과하며 불과할 것일ㅡ주진우는 무명에서 유명으로 수직상승 했다는 점에서 이승윤과 그의 동료들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기회를 찾아 천하를 누볐으나 별로 얻은 것 없었으나 친구 따라 강남 간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의 출세스토리는 모두가 아는 것, 동시에 모르는 것이지만ㅡ루이저 진제에 의하면 "여자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던지 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과일 수 있으리라. 강자가 살아삼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자라면 주진우가 그러하리라, 김제동처럼. 삶의 여러 굴곡을 초라하게 때로는 멋지게 가끔은 놀랍게 뛰어넘어온 김제동은 이번에도 지옥에서 돌아왔고, 부활에 성공한 듯하다.    

 

 

지속성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은 분명하나, 그가 완전히 변했는지는 알 수 없다. '변하는 중에는 변한 것이 아니'라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말이 참이라면, 그는 참과 거짓, 그 사이 어디쯤 자리하고 있는지, 그러면서 유동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으나, 이번에 출판한 책을 기준으로 하며 별로 변한 것은 없어보인다. 수단이 목적을 결정하는 법이기도 하니. 

 

 

아무튼 지켜볼 일이리라. 다시 시작점에 선 김제동, 그의 변화가 진실하고 완전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벽창호려니, 유시민은 김제동의 귀환을 어떻게 평가할까? 서로 짜기나 한듯이 20대에 대한 생각도 완전할 정도로 똑같다. 일란성쌍둥이라 해도 모자랄 판이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 일란성쌍둥이는 상당한 수준의 동성애적 성향을 띠고 태어난다. 자라서 바뀌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고자ㅡ다수의 뜻을 내포한다ㅡ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1. 머털 2021.05.13 12:16

    단단해졌다
    스텐레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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