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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저들의 몸짓에는

저들의 몸짓에는

 

 

창문으로 꽃씨들이 수없이 달려들다

뒤로 밀려나고 흩어져 간다

그 몸짓에는 슬픔이 있다

서로 깍지 낀 손가락 사이로

당신 영혼이 빠져나갈 때

붙들지 못했던 한없는 무력감에

미친 듯이 불러대던 당신의 이름처럼 

저들의 몸짓에는 눈물이 있다

혹시 그 중에 당신이 있어

내게로 다가오지 못하고 헤매인다면

간밤의 바람처럼 창 밖을 떠돌기만 한다면

그래서 내게는 꿈도 찾아오지 않고

당신은 이승과 저승 사이

어디서도 잠들지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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