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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사 온 다음에 건강 상태가 나빠져 한 동안 고생했습니다. 글을 쓸 수 없을 만큼은 아니었지만, 피로감 때문에 하루에 15시간 정도를 자거나 누워서 쉬어야 했습니다. 깨어있는 동안은 어머님 식사 차려드리는 것과 책 읽고 글 쓰는 것, 그리고 병원 가는 것만 했습니다. 이제는 완벽히 수도승이 다 됐습니다. 





그 동안 인사를 드려야 했는데 후원자들이 계속해서 줄어듬에 따라 글을 올리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후원이라도 돈이 결부되니까 꺼려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시도했고, 그러다 보니 조금씩 수입이 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디 내놓을 정도는 되지 못하지만 약값은 충당할 만큼은 됐습니다.



후원금은 평균 한달에 25만원 정도가 들어옵니다. 광고비와 기타 방식으로 버는 액수까지 더하면 월 평균 50~60만원 정도는 고정수입이 생겼습니다. 저로서는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그냥 책만 읽다 죽을 것에서 이렇게 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이고요. 이 모든 것이 후원을 결정해주신 분들과 한 번이라도 후원을 해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또한 제 독자분들 중에 광고를 클릭해주시고, 광고 노출빈도를 높여주셨던 것도 고맙기만 합니다. 최근에는 외국의 사이트들에서도 제 글을 보러 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고라의 몰락 때문에 그쪽에서 오는 분들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오늘의 유머에서도 많은 분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쪽은 진보적 성향의 분들이 많아 글을 올리는 것이 부담이 없습니다. 



향후 오늘의 유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입니다. 이번 보궐선거 패배에서 나왔듯이 결국은 같은 편을 누가 더 투표장에 많이 나오게 만드냐가 승패를 결정하기 때문에 집토끼를 잡는 일에도 노력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아고라도 계속해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비록 망가질 대로 망가졌고, 아고라 운영자도 제 글을 피하는 느낌이지만 그곳은 일종의 고향이니 계속해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그 간의 과정이었고, 6월 말에 제수씨와 조카들이 2달 간 국내에 들어와 머뭅니다. 조카의 대학 진학 때문인데, 그 덕분에 7월에는 첫 번째 모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소는 서울 강남이나 광화문, 군포시 산본 중에서 정할 생각입니다. 요일은 토요일이 좋을 듯하고, 7월 첫 주부터 8월 3번째 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참석할 수 있는 날로 정할까 합니다. 



저 혼자 준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도움을 주실 분이 계시면 댓글이나 제 전화로 연락을 주셨으면 합니다. 구체적인 장소를 정하고 예약하려면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임원으로 있는 친구들에게 부탁해 회의실을 빌릴 생각이었지만, 그것보다는 차라도 마시면서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동안 제 건강 때문에 계속 미루어졌던 첫 번째 모임을 가지려고 하니 댓글이나 전화로 참석 여부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원하는 장소와 날짜, 요일도 남겨주셔도 됩니다. 꼭 저하고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도 남겨주시고요. 적어도 10명은 모였으면 합니다. 그래야 제가 신이 나서 다음 번 모임과 지방으로의 확대도 시도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매일매일 너무나도 많은 이슈들이 생기다 보니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모임을 하게 되면 돌파구가 생기리라 믿습니다. 그런 다음에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나누고 싶은 주제를 압축할 수 있을 것 같고, 저도 추가적인 공부와 준비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첫 번째 모임을 가져야 어떤 지적공동체를 만들어갈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모임만 확실하게 정립되면 각 분야에서 성공한 친구, 지인들도 초청해 대화의 폭을 늘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인맥 하나 만큼은 어지간한 대기업 만큼은 되니까, 그들을 초빙할 만큼의 모임만 구성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