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총선 전날에 올리려고 했지만, 거대양당의 저질·패륜·막장공천의 폐해를 줄이고, 문재인을 살리려면 하루라도 빨리 올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앞당겼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공천이 이루어진 작금의 상황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집단적 광기가 문재인을 죽이고 있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들 때문에 김대중과 노무현을 배출시킨 더불어민주당은 내부붕괴를 거쳐 보수정당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유시민이 말한대로 1987년 체제의 산물인 더불어민주당은 90석 이하의 성적으로 60년 전통의 야당 역사에서 '과거형'으로만 기록될 것입니다. 필자가 이런 예상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문재인과 더민주의 열성지지자들이 몰려있는 '오늘의 유머'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가득 채운 자기기만과 집단적 광기 때문입니다. 문재인과 더민주에게 독이 든 성배를 강요하는 이들의 자해행위는 여러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첫 번째 요인은 이명박근혜로 대표되는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조중동이 꿈꾸는)을 막아야 한다는 절대명제입니다. 두 번째 요인은 야성을 잃은 제1야당으로는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을 수 없다는 공포(조중동이 조장한)입니다. 세 번째 요인은 앞의 두 요인의 결과물인 국민의당(호남보수정당)의 창당에 따른 제1야당의 분열(조중동이 부추긴)입니다. 네 번째 요인은 당을 수습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문재인의 리더십과 그 현실적 한계(조중동이 호도한)입니다. 다섯 번째 요인은 꼴통꼰대 김종인의 영입(조중동이 원하는)입니다. 여섯 번째는 비박학살이란 박근혜의 사천(조중동이 방조한)입니다. 일곱 번째는 김무성 옥새저항에 대한 문재인과 더민주 지지자들의 잘못된 해석(조중동이 유도한)입니다. 



여기서 조중동이란 보수진영의 모든 전략가들을 포함한 개념이며, 이밖에도 몇 가지 요인들이 더 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 생략했습니다. 아무튼 이 7가지 요인들이 서로 뒤섞이고 충돌하고 결합한 결과가 문재인과 더민주 열성지지자들의 자기기만과 집단적 광기입니다. 이들의 자기기만은 베트남전쟁에서 패전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제국(미국)의 승리만 주문처럼 되뇌었던 국방성의 자기기만과 동일합니다(뉴욕타임즈가 폭로한 <펜타곤 보고서> 참조). 



닉슨 대통령이 "제국의 힘에도 한계가 있다"는 항복선언이 나오기 전까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제국의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어 자기파멸적 행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미군이 철수(국방부 관계자는 패배라는 단어를 끝까지 거부했다)한다 해도 베트남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버리겠다며 2차세계대전에 사용된 것보다 더 많은 화학폭탄을 베트남(캄보디아와 라오스 일부)에 퍼부었습니다. 



폭탄의 홍수에 들어간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미 연방정부는 심각한 재정적자에 처했고, 1차 오일파동과 겹치면서 1929년의 경제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때 베트남에서 철수하지 못한 미군과 철수한 미군을 대신해 전쟁을 벌였던 한국의 파월장병들이 고엽제 후유증 때문에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관료들의 집단적 광기가 부른 피해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력에 대한 오판에서 출발한 자기기만이란 이처럼 파멸적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국방성 관료들은 베트남만이 아니라 미국까지 파괴했으며, 최종적으로는 국방부에 치명타를 가했고, 연방정부마저 민주당에 넘겨줘야 했습니다. 총선 패배가 확실한 상황에서 문재인과 더민주 열성지지자들은 승리만을 외치며, 표의 이탈을 막기 위해 집단적 광기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문재인과 더민주를 회생불능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안철수의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 최악의 수인 김종인의 영입, 야권연대 파기의 최종 책임까지 총선 패배의 모든 곳에 문재인이 자리한다는 오판 때문에 자기기만의 집단적 광기가 총선 승리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문재인이 신이 아닌 이상 실수와 잘못을 범할 수 있고, 이를 인정하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정치적 지지의 본질임에도 이들은 총선 승리만 외침으로써 문재인의 입지를 축소시키고 있습니다.  



노무현과의 정면대결에서 패배한 조중동이 보기에 이보다 좋을 수가 없습니다. 총선 필패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이들의 광기는 문재인의 정계 은퇴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기만이 불러온 집단적 광기는 박근혜와 김종인과 안철수의 이해가 교집합을 이루는 곳에 더민주의 참패와 문재인의 정계 은퇴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상화가 부른 자기파멸적 비극인 자기기만의 집단적 광기는 김종인이 더민주의 구세주도, 경제민주화의 아이콘도 아닌, 노욕에 사로잡힌 과대망상증 환자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음에도, 문재인이 분전하고 야권 지지자들이 더민주에 몰표를 주면 승리할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패배를 최소화하고 대선에서 대역전을 이룰지를 고민해야 할 때에 모든 논의를 원천봉쇄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의 비박학살에 대한 비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사전에 계획이나 해뒀다는 듯이 튀어나온 김무성의 옥새저항은 40%에 이르는 보수정당 전통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임에도 이들의 눈에는 더민주의 총선 승리 가능성을 말해주는 여권의 분열로 보입니다. 김무성의 옥새저항은 당선자의 일부를 바꿀 수 있겠으나 보수 성향 유권자의 정당표를 결집시켜주는 역할로 작용한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습니다



박근혜와의 적절한 타협점이 준비돼 있던 김무성의 옥새저항은 더민주에 쏠렸던 유권자의 관심도 새누리당으로 가져가 버렸습니다. 어느 방송과 신문을 봐도 김종인이 그렇게 주장하는 경제실패의 총선의제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직 거대양당 지도자들의 추악한 권력다툼만 끝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정책과 공약의 검증이란 투표일 당일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여당은 하나여서 보수 성향 유권자의 정당표는 단 하나도 사표로 처리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야권연대를 거부하는 김종인과 안철수 때문에 야권 유권자의 정당표는 사분오열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과 더민주 열성지지자들은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줘야 김종인계 신주류의 낙선자수가 늘어난다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정의당에는 대선주가가 없고, 김종인의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대선에서 문재인을 지지할 수밖에 없음에도 오로지 더민주의 총선 승리만 외치고 있습니다.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 편입니다. 김종인계 신주류의 당선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정의당의 의석수가 늘어나는 것은 더민주의 보수화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대선에서 문재인을 중심으로 야권이 통합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정의당에 보여준 모욕적인 행태까지 더하면, 당 차원의 야권연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총선 패배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대선에서의 반격을 꿰하려면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줘야 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적자가 문재인이고,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한 당이 더민주라고 생각하는 열성지지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 비례대표에 김종인의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냉정하게 생각해야 하며, 그에 따라 전략적인 투표를 할 때만이 야권의 공멸을 막을 수 있습니다. 총선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김종인처럼 진보정당의 자존심마저 짓밟지 않는다면,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 편입니다.





P.S. 이번에도 권력의 개를 자처하는 지상파3사의 외면 속에 제2차 세월호 청문회가 3월 28일, 29일에 진행됩니다.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키려는 CBS노컷뉴스, 오마이TV, 팩트TV, 고발뉴스, 주권방송, 416TV에서 생중계를 합니다. 청와대와 정부, 방송과 국정원, 해경과 언딘이 감추고 파기했던 증거들이 많이 밝혀졌으니 꼭 확인하시고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백남기 농민이 장기들이 기능을 상실해 위독하다고 합니다.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박근혜로부터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국사편차위원회가 역사교과서를 박씨 부녀의 가정사로 바꾸기 위해 국정화 찬성론자로 조직구성원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총선 이후 재단을 설립하면서 소녀상을 철거한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투표하지 못하면 이보다 더한 일이 다반사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 시절처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국민이잘사는세상 2016.03.26 22:19

    김종인의 세가 커지면 문재인에게 불리합니다. 그래서 더민주의 비례대표가 많이 나오면 오히려 문재인에게는 적들로 변하게 될겁니다.
    비례대표 하나 하나 따져보면 더민주와 어울리는 비례대표는 다 후진 배치되었고, 새누리와 어울리는 사람들이 전진배치되었지요.
    막상 대선때가 되면 세가 작아진 문재인측과 세가 커진 김종인측이 서로 불협화음을 내게 될테고. 김종인측이 아마 새로운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오히려 그때가 되면, 새누리는 일사불란하게 대선주자를 내세워 단합된 모습을 보일겁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가 많이 나온다면, 새누리에 대항할 것이고. 대선에서는 더민주에게 힘을 실어줄 겁니다. 하지만, 김종인의 더민주라면 정의당을 적으로 간주 배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튼 김종인의 측근이 많아지면, 정권교체는 더 멀어지게 되겠죠.

    • 늙은도령 2016.03.26 22:49 신고

      그럼요, 지금이라도 김종인을 맹렬하게 비판해야 합니다.
      그가 아무 짓도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정의당을 키워 더민주의 사꾸라들을 모조리 걸러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진보정당이 정권을 탈환해 헬조선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부디 문재인의 골수지지자들이라면 냉정하리 만큼 비판적으로 작금의 상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더민주만이 헬조선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면 더 큰 차원의 승리가 보입니다.

    • 국민이잘사는세상 2016.03.27 22:10

      우리는 답을 아는데, 더민주와 문재인이 모를리도 없을텐데요

      아마도 총선이후 결과를 보고 좋지 않다면

      더민주는 난장판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김종인측과 문재인측이 싸우며 서로를 비난할 것이고

      김종인은 진보좌파 때문이라고 할 것이고

      문재인측은 야권단일화를 못 한 잘못과 집토끼마저 지키지 못 한 우를

      범했다며 대판 싸우겠죠.

      그과정에 문재인은 아웃이 될거고.

      김종인은 자신의 말 107석 이하시 사퇴를 또 번복하겠죠.

      경제민주화를 이루려면 자신이 남아야 한다며 ...

      이것은 또 한편의 종편의 멋진 막장드라마로 포장하여

      무지한 국민들에게 송출되겠지요.

      새누리가 지랄을 하고, 헛발질을 해도 더민주가 이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

  2. 먼북소리 2016.03.26 22:48

    집단적 광기.. 아고라에서도 여실히 보여줍니다. 나는 이번 더민주당 의석 80석정도 봅니다.

    • 늙은도령 2016.03.26 22:51 신고

      문제는 그렇게 줄어든 의석을 정의당이 흡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만 생각하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김종인이 있는 더민주는 완벽한 새누리당2중대입니다.

  3. catlover8 2016.03.27 01:31

    저도 너무나 답답합니다. 오늘 김종인씨 관련 기사들에 아직도 문재인 지지자들중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한채 무조건 문재인 대통령만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서, 저 지지자들이 문재인씨를 죽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제 생각에 문재인씨의 정치적 생명은 그의 김종인 대표의 지지 선언으로 거의 회생불가에 이르렀기 때문에, 확인사살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제가 한 동안 다음 정치게시판에서 댓글을 쓰지 않다가 다시 쓰기로 한 것은 조금이나마 이런 집단적 광기 바깥에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의 의견도 보여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저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모두가 승리를 위해 묻지마 지지를 외치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원칙과 소신 따위는 버려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음 정치게시판을 점령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절망스러웠습니다.

    중도 표를 얻기 위해 선거대책을 세우는 일과 원칙과 소신을 버리는 일은 다른데 말이죠. 그리고 중도와 보수도 포용하는 정당이 되는 것과 정체성을 뜯어 고치고, 자당의 재능있는 진보 정치인들을 죽여가며 그들의 표를 얻겠다 하는 것도 완전히 다른 문제가 아닙니까?

    그런데 중도, 보수 표만 얻으면 무조건 승리를 한다는 생각과 문재인이 선택한 김종인은 무조건 옳을 것이다, 라는 지지자들의 맹족적인 추종이 더민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진정으로 문재인을 아끼는 사람들이라면 김종인 대표가 유세현장을 돌아다니며 더민주의 정체성을 뜯어 고치겠다고 말하고, 민주화 운동세력을 폄하하고, 마치 그들과 친노 정치인들이 더민주 병폐의 근원이고, 제거 대상이라고 말할 때마다 분노해야 옳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씨의 정치적 생명력을 걱정해야 합니다. 저처럼 그의 발언해 너무나 경악해서 신뢰를 거둔 것이 아니고, 아직도 그를 너무나 아끼는 사람들이라면 김대표의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문대표 죽이기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하는 걸까요?

    지금 김대표를 향한 많은 지지자들의 분노는 거의 극에 달해 있습니다. 총선 때문에 참는 것이지요. 그건 정청래 의원이나 다른 운동권 계열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구요.

    김종인씨는 총선 참패가 분명한데도 여전히 절실하게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민주화 운동세력을 규탄하는데만 열을 올립니다. 진영 장관도 거들며 더민주는 극단적 성향의 정당이라 하고, 오늘 김대표는 총선 후 대선을 위한 새로운 새싹들이 많이 자랄 것이라고까지 했죠.

    이런데도 문대표의 지지자들은 그를 걱정하지 않고, 여전히 김대표가 문재인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줄거라 믿으며, 김대표의 저 오만한 발언에 모욕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저는 심지어 더민주의 지지자가 아닌데도, 모욕감과 불쾌감이 느껴지거든요.

    보수 엘리트 출신 인사가 어느 날 당에 들어와 정체성을 개조시키겠다는데, 어찌 모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까? 중도, 보수 표를 조금 얻기 위하여 수십년동안 민주당을 지지해 준 진보좌파 지지자들을 버려도 좋다는 얘긴데, 그가 누구라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나요? 그리고 저 중도 지지층은 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신뢰할 수 없는 지지자들이지만, 민주화 운동때부터 함께 해온 지지층은 당이 고난에 닥칠 때마다 함께 해온 사람들인데 그들을 마치 더민주의 주적인 것처럼 다루다니요.

    그리고 박영선 의원이 주변에 김종인같은 거대한 권력이 없을 때도 문재인을 죽이려 하던 사람이였는데, 이제 이철희씨가 의원이 되고, 김종인의 총애를 받는 자리에서 왜 문재인씨를 대선 주자로 올리는 일을 하겠습니까? 이렇게 분명한 것도 문재인 지지자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총선 참패 후 더민주는 정체성 전쟁으로 완전 폐허가 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김종인씨를 그렇게 대놓고 지지했던 문대표의 그 정치적 생명이 저는 이미 끝났다고 보지만, 혹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해도, 그 발언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김대표가 두 진보 대통령을 폄하 할 때마다, 그리고 노대통령의 정신을 따르는 정치인들을 친노세력이라 규정하여 숙청하려 들 때마다 문대표는 어떻게 행동할 수 있습니까?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반대편에 가서 김대표와 싸울 것입니까? 아니면 그래도 김대표가 대선까지 필요하다며 또다시 비겁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 것인가요?

    제가 필리버스터 중단때부터 김대표의 리더쉽을 비판해 왔는데, 그 때는 제 댓글에 반대와 비난이 엄청났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저에게 공감을 한다는 사람들이 생기더군요. 그러다 셀프공천 이후엔 분위기가 확 바꼈습니다.

    저는 다음 정치게시판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까지는 아니지만, 장문의 댓글로 의견을 진지하게 밝히는 것을 인상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제 댓글을 찾아와서 읽는 편입니다. 근데 최근들어 저에게 김종인씨에 대한 비판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을 따름이지요.

    사실 저는 문대표 지지자들에게는 공격의 대상이라서 그들은 제 댓글이 올라오자마자 집단적으로 반대를 눌러 밑으로 내리는 행동들도 하더군요. 저에게 새누리 알바짓 그만하라는 댓글도 엄청 달리고.

    제 생각에 이번 총선은 새누리도 어느정도 의석을 잃겠지만 더민주가 워낙 참패를 할 것이라, 그 덕에 새누리는 또 살아날 것 같습니다. 정의당이 선전해 주기를 바랄 뿐이구요. 그런데 제가 그 동안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던 국민의당이 새누리 공천학살에 실망한 보수지지자들의 표를 좀 흡수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김종인 대표의 헛발질로 심지어 호남, 광주 지역까지 잘하면 많은 의석을 얻어갈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당이 총선 후에 의외로 의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안철수 대표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준석이 거의 1% 이내로 따라잡았다던데 안대표가 떨어지면 또 상황이 바뀌겠죠.

    김종인 대표는 더민주가 참패를 해도 나갈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쟁을 치루겠죠. 그 동안 분노를 억눌렀던 지지자들은 폭팔할 것이고, 문재인 지지자들은 아마 자신들의 눈 앞에서 문대표가 처절하게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모습을 보야야 정신을 차리겠죠.

    한국에서도 정의당 대선후보가 나오는 날은 언제쯤이 될까요. 저는 심상정 의원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문재인씨의 5년보다 훨씬 더 행복한 한국이 될거라 확신하거든요.

    • 늙은도령 2016.03.27 05:44 신고

      집단적 광기는 모든 이성을 마비시킵니다.
      여론이란 단 하루에도 180도 바뀔 수 있는 것이고, 선거 전날에도 승패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은 여러 번의 선거에서 증명됐습니다.
      저들은 김종인을 키워주고 문재인을 죽이고 있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그저 제가 할 일을 할 뿐입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것이 문재인에게도 적용될 것을 바라지만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문재인의 열성지지자들이 문재인을 죽이고, 진보정치 전체를 죽이고 있습니다.

      민주화운동세력들의 퇴장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면 기꺼이 물러날 수 있음이 민주화운동세력의 공통점입니다.
      승리의 배당이나 환희를 바라고 투쟁을 한 것이 아닌데 명예랄 것도 없습니다.

      다만 저들의 광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싸웁니다.
      정의당으로 표를 몰아주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기 때문에 총선까지는 이런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의당의 의석수가 원내교섭단체를 넘기만 기대합니다.
      더민주를 내부의 붕괴로부터 막을 수 없다면 외부의 힘을 빌려서라도 최악은 피해야지요.

      문재인이야말로 옥쇄를 각오한 것 같습니다.
      그는 지원유세로 정치를 그만둘 것으로 보입니다.
      가끔가다 드러나는 비장한 표정에서 그의 절망감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문재인으로서는 내부장악력이 높은 김종인이 적임자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도록 유도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선택지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호남에는 가지도 말라는 것까지 문재인 죽이기가 전방위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허허... 이런 얘기도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요.
      더민주가 90석을 넘기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문재인의 미래만 걱정할 수도 없으니, 악착같이 정의당을 키워야죠.
      그것을 제외하면 남은 것도 없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병만 없었습니다.
      수많은 병에 한 가지 더했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숨이 막혀 자주 깨어나곤 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만만치 않네요.
      아직도 19일이나 남았는데......

  4. 붕붕이 2016.03.27 08:29

    국민의 당 지지율은 탄력받고 있고 더민주 지지율은 횡보중이네요. 결과적으로 김종인이 국민의 당을 키워주고 있는 꼴에다 민주개혁세력의 구심점인 문재인의 머리를 휘어잡고 난장질이니, 총선이후가 더 걱정되고 걱정됩니다.
    아들말이면 무조건 믿어주시는 부모님들에게
    처음으로 어려운 부탁드려야 겠네요.
    한평생 조건반사적으로 2번만 찍어오신 분이라
    얼마나 설득이 될지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봐야 겠네요.

    • 늙은도령 2016.03.27 13:44 신고

      힘들겠지만 꼭 성공하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힘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합니다.
      정말 걱정이 태산입니다.

  5. 耽讀 2016.03.27 17:05 신고

    객관과 자료를 통한 예측(예상)이 아니라 그냥 막연한 느낌(어쯤 바람)일 수도 있습니다. 더민주 80석 안팍으로 붕괴할 경우 의석은 정의당으로 가기 힘듭니다. 지역구 출마가 70석이 안 됩니다. 정의당이 더민주 표를 얻으려면 지역구 출마자가 적도 200 곳은 넘어야지만, 2016년 4월 총선은 이미 물건너갔습니다.

    비례 출마자가 14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구는 더민주 후보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정의당 후보가 이기기 힘듭니다. 거의 유일한 곳이 경기 고양, 창원성산 노회찬 지역입니다. 정진후와 박원석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습니다. 물론 그 지역유권자들이 정의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이겨도 지역에서 10석은 힘듭니다. 비례도 마찬가지입니다. 14명 모두가 당선되려면 28%를 얻어야 합니다. 더민주 득표율이 10% 후반(새누리 최저치는 40%)만 가능합니다. 불가능한 일이지요. 지역 10석과 비례14석이면 28석입니다.

    국민의당은 존재 자체가 사라질 정당이니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럼 더민주 80석, 정의당 28석이면 108석입니다. 새누리당은 180석 안팍으로 압승이죠. 한 마디로 더민주는 붕과는 새누리 압승입니다.

    • BOW 2016.03.27 19:05

      耽讀/님의 댓글을 보니 기분이 참 착잡해집니다.

    • 늙은도령 2016.03.27 19:20 신고

      더민주는 김종인을 영입한 순간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80석은 넘을 것입니다.
      수도권과 호남에서 역풍에 직면하지 않으면 110석도 가능합니다.
      그 사이에서 결정날 것입니다.

      더민주가 어떤 결과를 얻던 김종인이 있는 한 더민주는 보수정당이지 진보정당은 아닙니다.
      777플랜을 대강 봤을 때 문재인에 때문에 참았습니다.
      777플랜을 제시히 봤을 때 노무현 때문에 참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김종인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는 한국의 진보정치를 종지부 찍을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정의당을 밀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전체 승패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일 할 뿐입니다.

      건강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김종인 때문에 힘듭니다.
      수십년을 이땅의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를 위해 살았는데 가장 암울합니다.

  6. BOW 2016.03.27 18:57

    어느쪽이든 문재인의 자업자득 그 이상 그 이하 아닌가요?

    • 늙은도령 2016.03.27 19:21 신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김종인에게 철저하게 속았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던 진보정치는 죽었습니다.

  7. 먼북소리 2016.03.27 20:25

    더민주당이 110석이라도 건질려면 투표율이 최소 60%는 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처럼 선거바람이 안부는 총선은 처음봅니다. 야권이 그래도 선전이라도 할려면 선거바람이 불어줘야 하는데..
    만약 내가 예상하는 40%후반이나 50%초반이면 더민주당은 80석도 힘들겁니다. 야권 통틀어 110석 이것도 힘에 부쳐 보입니다.
    총선 끝나고 책임론이 아주 심하게 불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17:16 신고

      그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의당을 키우자는 것입니다.
      혁명적 파괴에 가는 것은 너무나 많은 피해가 따릅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끝까지 노력해야죠.

  8. 여진 2016.03.27 22:25

    글을 읽고 생각을 바꿨네요
    지역권은 무조건2번 비례대표역시 2번으로
    확실히 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9. 공수래공수거 2016.03.28 08:16 신고

    현실적으로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룰수만 있다면
    참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선거후가 걱정되는군요
    광기 어린 오만한 다수당의 횡포가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국민의 당은 캐스팅보드를 행사하는것도 실패할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17:14 신고

      아직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남았습니다.
      되던 안 되던 해봐야지요.

  10. 2016.03.28 16:0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8 17:13 신고

      일단 정의당을 키워 최후에 대비해야 합니다.
      총선은 4년 후에 또 치러지고, 아직 대선도 남았으니 정의당을 키워 김종인을 퇴출시켜야죠.
      그가 문재인을 돕는다 해도 더민주는 진보적 가치를 포기한 이후일 것입니다.
      그가 있는 더민주는 지지할 수 없지만, 총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11. 수컷닷컴 2016.04.15 15:35

    문재인 총선책임론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아무상관 없는것 같은데요. 김종인 안철수한테 떠밀릴수는 있어도 전혀 상관없는 박근혜가 언급된건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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