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자

 

 

떠나자 떠나자 떠나자/ 기름을 채울 필요는 없을 거야/ 나는 노래들을/ 너는 춤 외엔 챙길 거 없어 ㅡ 떠나자, 그냥 즐기면 되니까 준비할 것도 없어. 난 노래를 넌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만 추면 되니까. 그곳이 도시의 한 가운데라고 해도.

날아가 날아가/ 물안개 위를 살포시 걸을 거야/ 너무 높지 않게/ 너무 낮지 않게 ㅡ 휴식처럼 다가온 도시의 물안개 위로 살포시 걸을 거야. 그러나 높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낮지 않게. 나에게 주어진 당연한 만큼의 그런 높이로 걸어갈 거야.  

컨크리트 건물들을 보다 보면/ 나도 시멘트가 되어 버린 것 같아 ㅡ 도시라는 곳, 컨트리트로 지워진 건물들, 마천루로 가득한 곳, 이곳에 사로잡혀 있다면 나도 건물의 재료인 시멘트가 되어 버리는 것 같아. 나 또한 이놈의 꽉믹힌 세상에 매몰될 것 같아. 모든 자유를 박탈당한 채. 

 

가면 뒤의 얼굴을 마주 하면/ 석고상이 무표정하게 날 노려 봐 ㅡ 수많은 충돌하는 이익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사람들의 얼굴이란 남을 속이기 위한 가면과도 같아. 그들과 얽히다 보면 무표정한 석고상이, 곧 생명도 없는 석고상이 특유의 무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는 것 같아. 도시의 사람들이 저놈들 뭐하는 거야, 제 정신이야, 하며 노려보는 것 같아. 

소맷자락에 감추어 놓았던 눈물들을/ 가져와 다 가져와 ㅡ 도시의 현실에서 소맷자락 속에 감추어 놓았던 눈물들을 다 가져와, 난 노래할게 넌 마음껏 춤춰추면 돼. 즐기자고, 마음껏!

 

노랫가락에 맞춰 물결이 춤추도록/ 도시 한 가운데 파란 호수를 만들자 ㅡ 조용한 호수에 돌맹이 하나를 던지면 그곳으로부터 물결이 퍼져나가듯, 그렇게 노랫가락에 맞춰 물결이 춤추도록, 도시 한가운데 파란 호수를 만들자, 회색빛 도시의 한가운데 청춘과 같은 색인 파란 호수를 만들어보자. 난 노래하고 넌 흥겹게 춤만 추면 돼. 

떠나자 떠나자 떠나자/ 기름을 채울 필요는 없을 거야/ 나는 노래들을/ 너는 춤 외엔 챙길 거 없어

날아가 날아가/ 물안개 위를 살포시 걸을거야/ 너무 높지 않게/ 너무 낮지 않게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도/ 나는 카페인이 되어 버린 것 같아 ㅡ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인데, 도시의 한가운데 파란 호수를 만들어 맘껏 노래하고 춤을 추니까 잠도 오지 않아. 밤새도록 노래하고 춤출 수 있어. 커피를 마시지도 않았는데 내가 카페인이 된 것처럼. 

낮이 섞인 밤들을 마주 하면/ 잠은 천장에 붙어 떨어지지 않아 ㅡ 다의적 해석이 가능한 부분, 낮이 섞인 밤들이란 낮부터 시작해 밤까지 계속된 고민과 좌절의 연속일 수도 있고, 낮에 꾸었던 꿈인, 도시의 한가운데 파란 호수를 만들어 물결처럼 노래하고 춤출 꿈일 수도 있다. 낮에 꾸는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그것이 천장에 아른거리니, 그래서 천장에 붙어 떨어지지 않으니 잠들 수 없는 것. 이렇게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소맷자락에 감추어 놓았던 눈물들을/ 가져와 다 가져와 

노랫가락에 맞춰 물결이 춤추도록/ 도시 한 가운데 파란 호수를 만들자

떠나자 떠나자 떠나자/ 기름을 채울 필요는 없을 거야/ 나는 노래들을/ 너는 춤 외엔 챙길 거 없어

날아가 날아가/ 물안개 위를 살포시 걸을거야/ 너무 높지 않게/ 너무 낮지 않게

떠나자 떠나자 떠나자/기름을 채울 필요는 없을 거야/ 나는 노래들을/ 너는 춤 외엔 챙길 거 없어

날아가 날아가/ 물안개 위를 살포시 걸을거야/ 너무 높지 않게/ 너무 낮지 않게

 

 

 

 

들려주고 싶으었던 

 

꿈을 꾸는 나의 미소 위에다/ 그댈 위한 장미 하나 심어 둔다면/ 향기로운 노래로 피어날까/ 이렇게 이렇게 ㅡ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가사, 그저 상상하면 돼. 생각만해도 달콤한 미소가 나오는데, 거기에 그댈 위한 장미 하나 심어 둔다면, 그런 기분 좋은 설레임들이 향기로운 노래는 피어날 수 있을까, 마치 아름다운 장미처럼, 그댈 향한 내 마음처럼, 이렇게 이렇게 

나의 노래 속에 놓인 길 따윈/ 못 다 핀 꽃이 뒤덮힌 어지러운 꿈/ 너에게로 뻗어가기만 하면 돼/ 그렇게 그렇게 ㅡ 사랑하는 너를 향해 가고 있지만, 노래 속에 놓여있는 그 길이란 아직 다 피지 못한 꼿이 어지럽게 흔들리는 어지러운 꿈 같아. 나는 너에게로 가고 있지만 걸음보다, 노래보다 빠르게 너로 향해 가는 걸음이란 너무 어지러워 방향을 잡기도 힘들지만, 너에게로 향하는 길이면 돼. 내가 노래 속에 만들어놓은 길이 너라는 목표를 향해 이르기만 하며 돼, 그렇게 그렇게

 

엉켜있는 가시 넝쿨들이 많긴 해/ 뒤 얽혀 있는 가사들을 꺼내야 해 ㅡ 꽃들이 장미라면 가시 넝클들이 많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길의 가시 넝쿨에 뒤죽박죽이 된, 또는 너에게 내 마음을 노래로 보내려면 가시 덩쿨에 뒤얽혀 있는 가사들을 어지러운 내 머리속에서 꺼내야 해. 노래는 그런 다음에야 완성될 테니.

 

그리고 불러야 해 네가 들을 수 있도록 ㅡ 전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므로, 열병처럼 나를 잡아먹는 짝사랑처럼

그댈 위한 장미야/ 검은 흙속에서 홀로 속삭였어/ 그댈 위한 향기야/ 떠는 기타 줄에 휘감아 ㅡ 내 노래란 그댈 위한 장미야. 내 불타는 마음이야. 검은 흙속의 장미처럼, 그 향기처럼 홀로 속삭였어. 노랠 불러봤어. 

그댈 위한 밤이야/ 붉은 꿈속에서 홀로 속삭였어 ㅡ 내가 그댈 위해 부르는 이 노래로 가득한 밤이야, 내 사랑이 모든 밤을 채웠어. 장미처럼 붉은 꿈속에서, 너에게로 가는 꿈속에서 홀로 속삭였어. 너만 들을 수 있게 홀로 속삭였어, 달콤하게. 

그댈 위한 마음이야/ 네게 들려주고 싶었던 말이야 ㅡ 이 노래는 홀로 속삭인, 장미의 향기처럼 달콤한 이 노래는 그댈 위한 나의 마음이야, 내가 너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말이야, 사랑고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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