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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연습(1)

연습(1)

 

 

 

하루에 한 치씩만 마음을 닫아야 한다

 

어둠은 항상 당신 눈으로 내리고

그 뒤를 맹렬히 쫓아오는 죽음

뭉턱뭉턱 빠지는 당신의 머리카락엔

지난 번 항암치료가 극성을 부리고 있소

바람 한 점이면 낙엽처럼 뒹굴어 갈

희망이 힘겹게 당신 의식에 매달려 있소

이제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당신이 어떻겐들 웃으려 힘을 다할 때

그 고통이 내 것일 수 없어서 나는 울었소

혈관을 찾지 못한 간호사가

이곳 저곳 바늘을 찔러될 때 화내지 못하는

내 무력함을 용서할 수 없어서 나는 울었소

가만히 있어도 새어나는 신음소리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뒤척임을 멈춘

당신 숨소리가 잠시 고르게 잦아들었을 때

그래도 그래도 매달리고 싶어서

살이란 다 빠져나간 당신의 다리를 주무르면서

나는 또 한참을 돌아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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