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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2부 12장 - 삼혼의 달라진 모습



같은 시각. 사천성(四川省) 내 서부의 명산으로 유명한 아미산. 그곳엔 구파일방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지 수백 년에 이르는 아미파(峨嵋派)가 있다. 헌데, 달빛 교교한 이 한밤에 수백 년 여승들의 성지(聖地)가 흔들리고 있다. 대웅전은 이미 함락됐고 복호사(伏虎寺)마저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휘익! 퍼억! 꺄악!



여기저기서 연속적으로 비명이 터졌다. 한 번의 병장기 소리가 나면 어김없이 한 명의 여승에게서 생을 달리하는 비명이 터졌다. 한 시진 전에 아미파에 들이닥친 침입자들은 한 칼에 한 명만 죽이는(一擊一殺) 살인놀이를 하고 있었다.곳곳에서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비구니의 승복이 찢기고 하얀 살점이 돼지고기 썰리듯 잘려나갔고, 붉은 피가 튀어 올랐다.



침입자의 살수(殺手)에는 추호의 인정도 없었다. 여승의 유방이 뭉툭뭉툭 잘려나가고, 온 몸이 정확하게 반으로 나눠지거나 머리가 목에서 분리되고 있었다. 일격일살의 일방적인 도륙을 통해 살인놀이를 하고 있는 자들의 수는 겨우 세 명에 불과했다. 천하의 아미파의 여승들이 단 세 명의 침입자에게 의해 속수무책으로 죽어갔다.



“크하하하! 비구니라도 여자의 피를 보기는 참으로 오랜만이군! 아깝지만, 할 수 없지. 켈켈켈.”



침입자는 오직 죽이는 것에만 몰두한 듯 잠시의 멈춤도 없이 잔인한 살수를 펼쳤다. 그렇게 그는 또 다시 아미파 여승들을 무 배듯 쓸어가면서 살인이 주는 쾌감에 점점 빠져 들어갔다. 그는 목을 밴 여승을 뒤로 한 채 공포에 질려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하는 또 한 명의 여승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크흐흐흐, 셋째! 옷이라도 벗긴 다음 죽이는 게 어때? 살인도 좋지만 눈요기 한 후에 죽여도 늦지 않잖아?”



맹렬하게 여승을 도륙하던 삼 사마령 수라마군(修羅魔君) 필귀가 둘째 사형의 얘기에 귀가 쫑긋거렸다. 방금 휘두른 검에 30대로 보이는 여승의 머리가 경악한 상태에서 목과 분리되는 것을 지켜보던 그는 잠시 동안 생각을 하는 것 같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둘째 사형, 그런 방법이 있었구려! 크흐흐흐. 고것 참.”



생각과 동시에 벌써 번뜩이기 시작한 필귀의 눈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두 명의 젊은 여승을 발견했다. 삼십 대 초반과 중반으로 보이는 여승들은 번뜩이는 필구의 눈을 보자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리며 검을 든 손으로 가슴과 아랫배를 가렸다. 그들의 얼굴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치욕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이 동시에 떠올랐다.



허나, 그들의 본능적인 반응은 필귀의 욕망을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 삼십대 물 오른 여승의 나체가 필귀의 눈에 아른거렸다.



“호오, 이렇게 보니 고년 제법인데. 크흐흐흐.”



필귀는 두꺼운 승복을 뚫고 그 안에 있는 여승의 나신을 떠올리며 음소를 흘리더니, 삽시간에 여승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그는 왼손을 뻗어 두 여승을 향해 금나수를 펼쳤다. 간단한 동작만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금나수는 두 여승이 필사적으로 펼친 아미파의 비전무공인 소청신공(小淸神功)을 무력화시키며 여승들이 입고 있는 도복 깃을 낚아챘다.



“안돼! 이 살인마!”

“놓지 못해 이 손! 앗! 꺄악!”



두 여승은 자신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들의 몸에서 도복이 벗겨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 것도 중요 부위를 가리고 있던 속옷과 함께. 필귀의 금나수에 의해 삼십대 물오른 여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단 한 번의 남자관계도 없이 무공에 전념한 여승들은 유방의 형태도, 아랫배도 십대 후반의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두 다리는 군살 하나 없는 것이 물오른 십대를 능가할 정도로 탄력이 넘쳐보였다. 지금까지 고이 간직하고 가꿔온 그녀들의 나신이 파랗게 질려 오히려 수정처럼 투명해 보였다.






“오호라! 이거야 이거!! 젊은 처자라도 이만하겠어. 크크크, 잘 봤어. 너무 탐스러워 아깝지만, 그래도 살인이 주는 쾌감만은 못하지. 크크크크!!”



그의 음흉한 눈빛이 전라 여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살의로 물들어갔고, 잠시 동안 멈춘 살수를 다시 펼치려 할, 바로 그때.



“거기까지만.”



백장 정도 밖에서 하나의 음성이 들렸다. 그 음성엔 역천마곡의 마기로 키워온 필귀의 마력(魔力)을 억누르는 상극 같은 불력(佛力)이 들어 있었다. 필귀는 가공할 불력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대체 어느 놈? 헉!’



필귀가 소리가 시작된 백장 밖을 바라본 그 짧은 순간, 자신의 앞으로 내려서는 늙은 땡초 한 명을 볼 수 있었다. 불혼이었다.



‘땡초? 너무 빨라!’

“넌, 누구.. 헉!”



필귀는 소리의 주인공이 늙은 중이며, 그의 경공이 가히 빛을 방불케 할 정도로 빠르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헌데 상대가 자신의 앞에 내려서자마자 다짜고짜 손을 뻗자, 필귀는 헛바람을 켜며 상대의 수를 막아야 했다. 상대의 공격은 단순했지만, 그 빠름이 상상을 불허했다.



“핫!”



필귀는 오른손을 뻗어 귀곡탈혼장을 펼쳤다. 귀곡의 소리가 들리면 상대의 목숨을 뺏는다는 귀곡탈혼장은 역천마곡의 장풍 중 가장 빠른 것 중에 하나였다.



“너의 악행이 너무 커, 지옥으로 돌려보내니.”



불혼은 필귀가 펼친 귀곡탈혼장이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불력이 담긴 손날로 필귀의 천령개를 내려쳤다. 그것은 마치 손목이 날아가도 괜찮다는 듯이 무모하기 그지없는 공격처럼 보였다.



“크하.. 헉!”



필귀는 상대의 손목이 귀곡탈혼장의 위력에 잘려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상대의 손날이 그리는 선을 따라 귀곡탈혼장에 담겨있는 마력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가서 네 죄를 씻어라.”



필귀의 놀람과 불혼의 말이 교차하면서 하나의 소리가 일었다.



퍼억!



필귀는 자신의 천령개에서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수천 배는 넘을 듯한 강한 통증을 느꼈다. 필귀는 천령개가 박살나는 느낌을 받았다. 온몸으로 퍼진 그 통증이 말해주는 것은 죽음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였다.



“크악!!”



필귀는 언제나 상대에게서만 들었던 최후의 비명을 질렀다. 그는 자신의 머리가 수박처럼 박살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떠올렸다. 헌데 그의 마지막 생각과는 달리 불혼의 손날은 필귀의 천령개에서 머리 한 올 떨어진 상태로 멈춰 있었다. 대신 그의 손날에서 나온 불력이 필귀의 뇌를 파쇄시켰다. 불혼은 필귀의 머리를 산산조각낸 것이 아니라, 천령개를 통해 뇌를 파쇄시킬 만큼의 불력을 주입시켰던 것이다. 필귀는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상태로 생을 마감했다.



“이런, 선수를 뺏겼어. 아쉽지만 네놈들이라도. 이 짐승보다 못한 후랑당말코 같은 놈들아!”



도혼은 잠시 다른 곳을 보느라 자신보다 두 걸음 먼저 현장에 도착한 불혼이 필귀를 제거하자, 선수를 놓쳐버린 것이 억울해 나머지 두 놈은 자신의 몫이라고 목을 박았다. 속혼이 한 명을 맡기 전에 자신이 두 놈을 처리하고 싶었던 것이다.



“신선이 착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도혼은 불혼의 등장과 필귀의 죽음에 경악을 금치 못한 두 명의 사마령을 향해 다짜고짜 몸을 날렸다.



‘뭔 소리야? 어, 어..’

‘자신이 신선이란 거야? 피해야 해!’



이(二) 사마령 혼마지존(魂魔至尊) 유결과 구(九) 사마령 금륭마왕(金輪魔王) 갈소풍은 필귀를 단 한 수로 죽인 자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 늙은 도장이 상상을 불허하는 속도로 날아오자 경공을 펼쳐 몸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상대의 공격에 대비해 최고의 절초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 몸이?’ ‘몸이 안 움직여?’



유결과 갈소풍은 비마귀혼을 펼쳐 상대의 공격권에서 물러나려 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마력과 상극을 이루는 기운이 온몸을 둘러쌓고 있어서 운기가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설마?’

‘정말로 저자가 신선인가?’



유결과 갈소풍은 두 눈 가득 불신을 드러냈다. 그들은 마력과 신선의 기운이 상극이어서, 상대가 펼친 것이 압도적인 신선의 기운이라면 역천마곡의 마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음은 알고 있었다. 상극의 기운이 만나면 쌍소멸하기 마련이지만, 한 쪽의 힘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 약한 쪽의 기운은 작동하지 못한다.



‘천상천주는 아닌데?’

‘곡주와 비교해도..’



유결과 갈소풍은 가늠하기도 힘든 불력과 전설에나 존재하는 신선의 기운을 가진 자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웠다. 전설의 천상천주에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무인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헷갈렸다. 어쩌면 이들은 역천마곡주와 맞서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고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유결과 갈소풍은 더 이상 생각을 이어갈 수 없었다. 자신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 자가 눈앞에 내려섰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마음 깊은 곳에서는 죽음이라는 놈이 어슬렁거렸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상대의 정체가 더욱 궁금했다.



“신선도 열 받으면, 나처럼 하기도 해.”



도혼이 유결과 갈소풍의 앞에 내려섰다, 마치 거기에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어떻게 죽을래? 세 가지 중에 골라. 눈을 깜빡일 수 있을 테니, 내가 제시하는 세 가지 죽음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눈을 깜빡이는 숫자로 말해, 알았지?”

‘뭐라고? 죽음을 선택하라고?’

‘이 새끼가, 정말!’

“속으로 열불을 내고 있는 것 느껴지지만, 그냥 듣고 선택해. 많이 봐준 거니까. 첫 번째, 죽을 때까지 한 곳만 맞는 것. 두 번째, 죽을 때까지 두 곳만 맞는 것. 세 번째, 죽을 때까지 세 곳만 맞는 것.”

‘야, 이 개 같은 신선아! 그게 그거잖아!!’

‘이.. 이.. 이 자식이!!’

“속으로 욕하는 거 아니까, 그냥 눈이나 깜빡여. 안 그러면 네 번째와 다섯 번째도 추가할 거니까, 알았어?”

‘뭐, 네 번째와 다섯 번째를 추가하겠다고? 이 새끼가 정말!’

‘이런 지랄 같은 놈이!! 헌데, 운기가 안 돼. 아무리 시도해도.’

“눈을 깜빡이지 않았으니, 네 번째와 다섯 번째를 추가한다. 내가 원래 친절해서 네 번째와 다섯 번째를 자세히 말해주마.”



그렇게 도혼과 유결과 갈소풍의 일방적인 실랑이가 일각 정도 계속됐다. 불혼이 도중에 ‘당장 끝내지 못해! 다른 곳도 가봐야 하잖아!’라고 소리치지 않았으면 도혼의 장난은 계속될 수 있었다.



“에이, 알았어! 야, 시간이 없어서 두 번째로 정했어. 이마와 사타구니!”

‘뭐, 사타구니? 야, 그냥 한 방에 죽여!!’

‘으아아아악!! 이노오오옴!! 죽어서도 너를 죽여 버릴 테다!!!!’



유결과 갈소풍은 입 밖으로 내보지 못하는 비명을 수없이 지르며 생을 마감했다. 도혼은 그렇게 처참하게 죽어간 여승들을 대신해 유결과 갈소풍을 벌했다.



“조금 늦었습니다. 다 익히지 못한 것이 있어. 시신부터 수습하시죠.”



불혼이 처참하게 도륙된 비구니와 여승의 시신들을 돌아보며 아미파 장문인에게 말했다. 종남파에 이어 아미파도 멸문지화는 면했지만, 그 피해가 너무 커서 재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속혼은 이미 시신들을 수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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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통 일이 아니야. 생각보다 몇 수 위야.”



무영이 종남파에서 오마황 전기령을 처단할 때, 대웅전 위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하나의 신형이 말했다.



“천년 만에 무림에 나왔지만 이런 놈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어. 이것만 봐도 제천의 판단이 부족했다는 게 확실해. 검무영, 저 놈에 대한 정보는 완전히 잘못된 거야.”



하나의 신형은 상상을 뛰어넘는 무영의 무공에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꼈다. 그는 하나의 떠 있는 눈, 제천이 일환을 불러 깨우라 지시했던 육경의 셋 번째인 삼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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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감시자가 있어. 삼혼 할아버지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 은신술은 그 이상이고. 천년 배후가 모습을 드러냈어. 아저씨의 예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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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역시 아미파 내 복호사에서 30장쯤 떨어진 높이의 대기가 흔들리더니 사람의 소리가 들렸다.



“삼혼의 능력이 이렇게 강해다니? 삼혼지문은 제천의 함정일 텐데?”



육경 중에서 네 번째인 사경이 삼혼을 지켜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환이 말해준 것보다 삼혼의 무공은 몇 수는 위였다. 지난 천년 동안 제천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들이 없었다면, 삼혼이 보여준 무공은 그의 감시에 문제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제천의 감시에 착오가 있어. 최초의 삼혼도 이들에 비하면 상대가 안 돼. 무공의 깊이가 너무 차이가 나. 뭔가 잘못됐어. 혹시 삼경 쪽도 상황이 비슷하다면, 보통일이 아니야. 뭔가 잘못돼도 한참은 잘못됐어.”



사경은 현 시대의 삼혼을 바라보며 침중한 음성으로 읊조렸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여섯 명으로 이루어진 하늘 밖의 힘으로 천년을 잠들어 있는 동안 제천도 파악하지 못한 변화가 있었음을 인정해야 했다. 최소한 삼혼에 관한 한 천년의 감시는 완벽하지 않았다. 일환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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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는 놈이 있는 것 같아.]

불혼이 도혼과 속혼에 전음을 보내며 눈동자로 사경이 있는 쪽을 가리켰다. 도혼과 속혼도 감시하는 자가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기에, 불혼의 눈동자가 가리키는 쪽을 흘깃 바라보았다.

[주군의 예상이 정확했어. 천년의 전설은 거짓이야.]

[주군이 아니었다면 저희도 선대의 삼혼처럼 천년의 거짓에 속은 채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네요.]

[제기랄! 지난 80년도 억울해 죽겠는데, 그 기간이 무려 천년이라니! 대체, 이 거지 같은 천년 전설의 진실이 뭐야?]

[그러게 말이야. 천년 전설의 진실이 뭐기에 그 오랜 동안 무림 전체가.. 허허허.]

[주군이 그렇게도 저희를 구속하지 않으려 했던 것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천년 전설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하는 이유가 너무 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거짓을 숭배하며 살다가 아무것도 모른 채 죽어간 거야.]

[지금도 속고 있잖아! 제기랄!! 천년의 전설,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내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네, 그래야죠.]

[그래, 우리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천년 전설의 거짓을 지탱하는 하나의 축이었으니 진실을 밝혀낼 책임이 있어. 무림을 무림인에게 돌려주려면 반드시 밝혀내야 해.]

[그래, 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보자. 천년 전설을 이따위로 만든 놈이 누구인지.. 제기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