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1)
내 고통의 몫만큼
내 피 속엔 꿈들이 있다
자라서 업보가 될지언정
꽃으로 피지 못하는 세상 밖의
갈망들 스물 이전에 망울을 맺어선
서른일곱에 폐기처분된
다음 일년은 덤으로 주어졌고
다 보내니
이제야 내 병들이 내가 되었다
조금은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단절된 시간들의 춤사위
알맞은 미열과 단내가 익숙한
이 새벽의 뒤척임도 내가 되었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일어서는 아침에(2) (1) | 2014.07.26 |
---|---|
다시 일어서는 아침에(1) (0) | 2014.07.26 |
봄 (0) | 2014.07.20 |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4) (1) | 2014.07.20 |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1) (0) | 2014.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