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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진태 새누리당 인권위원장? 정말 가지가지 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그 밖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기타의 지위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구별도 없이, 이 선언에 제시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고, 어떠한 차별도 없이 법의 평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이 선언을 위반하는 어떠한 차별에 대하여도, 또한 어떠한 차별의 선동에 대하여도 평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세계인권선언 중에서). 





여러 글에서 밝혔듯이 필자는 백일이 조금 지난 후에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평생을 지체장애인으로 살고 있다. 온몸에 퍼졌던 바이러스는 오른다리를 불편하게 만들고 수명을 다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불편함의 정도가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체중이 별로 나가지 않던 젊은 시절에는 다리를 절고, 계단을 올라가기 힘든 것과 눈이 오면 쥐약이라는 것 빼고는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살았다. 또래의 비장애인과의 경쟁에서도 뒤쳐진 적이 없었고, 장애인 같지 않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지겨울 정도였다.



하지만 장애는 장애인 것이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장애를 극복한다는 것이 다리를 절지 않고 걸어보는 것과 같다. 비장애인과의 싸움이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타인의 시선이나 어쩔 수 없는 편견에서 자유롭다는 것과도 다르다.



장애를 극복한다는 것은 마치 인권 같아서, 내가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다른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정치적이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평등하지만, 장애나 부처럼 인간을 불평등하게 만드는 조건을 바로잡는 것이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 





필자는 적어도 인간 김진태가 아니라 국회의원 김진태가 인권에 관해 제대로 된 발언을 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가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에 기대 타인의 인권을 모독하고 유린하는 발언들을 무수히 들었을지언정, 그로부터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존중이 담겨있는 발언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정치가 말이라면, 국회의원 김진태의 발언들은 히틀러의 극우 전체주의와 종이 한 장의 차이도 나지 않는다. 그의 발언들은 일체의 다름도 인정하지 않는 극우 전체주의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어서 반인권적이고 반민주적이다. 공안검사 출신 중에서도 최악의 국회의원이 김진태다. 그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선동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 인격 장애의 김진태를, 대인배 행세하다 분노한 주인의 일갈에 납작하게 엎드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인권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문고리 3인방이 아니면 만나기도 힘들다는 푸른 기와집의 세입자와 독대하고 나온 감격에 겨워서인지 극우 전체주의자를 자처하는 김진태를 집권여당의 인권위원장에 임명했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에게 레이저를 난사하는 대통령과 찌라시 애독자인 여당 대표가 의기투합해 내놓은 첫 번째 작업이 김진태 인권위원장이라면, 황교안의 총리 등극에 이어 현 집권세력의 생얼이 가장 반인권적인 공포정치와 극우 전체주의에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히틀러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장애인들도 제거하려 했다. 그에게 인권이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었고, 거추장스러운 것이었으며, 절멸시켜야 하는 것이었다. 억압과 착취 하에서도 세상은 돌아간다고 했지만, 집권여당의 인권위원장이 김진태라면 히틀러와 여러 가지 면에서 닮은 박정희의 유신독재가 바로 문 앞까지 돌아왔다.



현재의 대통령은 틈만 나면 국격을 떨어뜨리고 민생을 망쳐놓더니, 이제는 집권여당의 대표인 김무성마저 같은 길을 가기로 했나 보다. 눈에 가시 같던 유승민을 밀어냈으니 자신의 생얼을 구태여 숨길 필요가 없어졌나 보다. 김진태 인권위원장‧‧‧ 정말 국민의 인권을 욕보이기 위해 가지가지 하는 집권여당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