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져가는 모습이
그렇구려, 사랑이라는 것이
보낼 수 없다는 것이
떠나는 사람에겐 한없는 부담이라는 것을
그래서 떠나는 순간까지 몇 번이고
흔들린다는 것을
몰랐구려 바람을 타는 그대가
내 손끝에서 날아오를 때
퍼져가는 모습이 너무 자유로워 보여서
나는 내 손에 남아 있는 온기에도 울지 못했소
죽음이란 남는 자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떠나는 사람에겐 선택조차 없었다는 것을
몰랐구려, 지는 노을 속을 떠가는
당신의 모습이 슬프도록 아름다워 보여서
오늘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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