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겨울 어느 날의 눈처럼

 

 

 


1

하늘에서 버린 것이 내게는 있다

 

예수도 외면하여 떠돌아 가는

 

그래서 인간의 이름으로 묶어놓은 것

 

 


2

또 떠나고 있다

 

이 땅에 흐린 느낌만 남기고

 

노을보다 더 남루한 빛깔로

 

투벅투벅 삼일 밤낮의 혼돈과 피로

 

산 자들의 과잉포장 속으로

 

그저, 겨울 어느 날의 눈처럼 내려오다가

 

문득 깨달은 듯 홀연히 떠나고 있다

 

 

 


3

당신이 자꾸 떠나려 한다

 

세상 밖으로

 

초라한 현실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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