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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정치검찰의 진면목 보여준 잠정결론 서울지검은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검찰은 청와대에 불리한 모든 의혹과 증언들을 놀라울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 정윤회 문건 유출과 문건에 담긴 내용을 조웅천 전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 한모 경위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제 검찰에게 남은 것은 조웅천과 3인방 간의 다툼을 친인척 관리를 위한 문고리 3인방의 충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검찰 수사가 여기에 이르면 이번 문건 유출 파동은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그 밖의 모순된 것들은 망각의 세월에 넘겨버리고 나 몰라라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다 해도 검찰은 단 한 가지만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찌라시라고 한 문건을 대통령기록물이라고 정리한 이유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더보기
궁지에 몰린 대통령 종북논란으로 위기 돌파하나? 모든 국민이 아는 박지만과 정윤회의 권력 암투를 박근혜 대통령은 끝끝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박 대통령은 정윤회가 의원보좌관을 할 때 비서관으로 채용한 문고리 3인방(4인방이었는데 한 명은 대선 중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하늘이 무너져도 이들을 내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정치검찰의 잠정결론은 대통령의 마음에 흡족할 정도입니다. 이런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발언을 수차례나 했고, 청와대에 수사의 칼날을 겨눌 수 없는 정치검찰은 속전속결로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을 매듭지으려 합니다. 정윤회와 이재만(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일요일 아침 9시에 소환하는 특혜를 배풀었다)에 이어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의 검찰.. 더보기
아베 압승을 군산복합체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 보인다 일본 총선에서 아베의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투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에서 보듯, 적극 투표층이 많은 민족주의적 보수세력의 세몰이가 이번에도 성공신화를 이어갔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에 더욱 가속도를 붙여줄 아베의 승리는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의 일본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뜻합니다. 일본을 패전국에서 최고의 선진국으로 만들어준 것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맥아더가 주도한 평화헌법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전쟁입니다. 일본을 다시는 전쟁을 일으킬 수 없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맥아더의 초심이 평화헌법으로 이어졌는데, 이 덕분에 일본은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경제부흥에 쏟아 부을 수 있었습니다. 맥아더 덕분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일본은 한국전쟁을 통해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 더보기
현실이 더 참담한 미생 영업3팀과 대한항공 임직원들 원작 ‘미생’과는 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드라마 ‘미생’의 영업3팀과 ‘땅콩회항’에서 오너의 딸을 지키려는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차이가 가상과 현실의 분명한 경계를 보여줍니다. 기업을 다룬 드라마 중 최고의 수작인 ‘미생’은 이 땅의 수많은 을과 병에게는 딴 나라 얘기겠지만,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오너의 딸이자 자신의 주인을 지키려는 노예적 행태에 비하면 차라리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속의 영업3팀은 냉혹한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구분투하고 있다면, 현실의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오너의 눈에 들기 위해 불법과 탈법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둘 다 '실적이 곧 인격'인 대기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지만, 영업3팀에게는 최소한의 낭만과 삶의 애환이 있다면,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는 오너의 눈에 들기.. 더보기
제2부 16장 ㅡ 최후의 안배, 그 둘 “그럼. 순서를 바꾸겠다는 것이냐?” “네. 역천마곡이 아니라 검강인을 먼저 치겠습니다. 역으로 가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네가 의심하는 신비세력이 움직일 보장은 없잖아.” “뭔, 얼어 죽을 신비세력? 그냥 아새끼들이지! 헌데 그 자식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손해날 건 없죠. 어차피 없애야 할 놈이니. 대신 그놈을 처단할 때 최대로 많은 인원이 직접 보게 해 신비세력의 존재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이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먼저 상대를 파악하자, 이거네.” “그거 멋지다. 지피지기면, 즉 가죽을 벗기면. 백전백승이라, 즉 호랑이를 때려잡는다는 것이지. 허, 그거 정말 멋지네.” “네 도혼 할아버지. 호랑이를 굴에서 끌어내는 거죠. 게다가 그 자리에 역천마곡까지 끌어들이면 신비세력이 어떤 계획.. 더보기
극단적 이분법 보여준 대통령 종북콘서트 언급 청와대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라고 규정하고, 청와대 자체감찰을 통해 정체불명의 7인회를 만들어낸 청와대의 주인,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윤회 문건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대신 통일토크콘서트를 언급하며 종북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자살한 최 경위가 유서를 통해 청와대의 회유에 대해 언급하자, 발 빠르게 이를 부정한 뒤, 이번에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프레임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말만 하는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극우세력과 보수언론, 방송사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입니다. 특히 대통령은 통일토크콘서트를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종북 콘서트’라고 규정해 또 다른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면서도, 고3 일베의 극우적 폭발물 테러에 대해서는 .. 더보기
제2의 조현아 막으려면 징벌적배상 도입해야 재벌가문의 특권의식은 봉건시대의 왕족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돈이 곧 권력인 자본주의사회에서 재벌가문의 특권의식은 세습할 수 있는 경영권과 적절한 세금을 내지 않고 세습되는 거대한 부에 있습니다. 경영권의 세습도 최종적으로는 돈(주식)의 문제라 부의 독점으로 귀결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세금을 내지 않고 세습되는 거대한 부는 어떻게든 막아야 할 절대적 과제입니다. 인류가 자본주의의 짝으로 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은 부의 지나친 독점과 대가없는 세습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현대국가의 탄생도 이것을 기반으로 했고, 좌우의 전체주의와의 일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완벽한 세금으로 회자되는 상속세는 후대에 상속할 수 있는 부를 최단 세대 내에 제로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자본주의.. 더보기
우영워드 ㅡ 수경의 결심3 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오빠,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야 해. 내가 어떤 말을 하던 간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알았지 오빠?” 수경이 불길한 변화를 증명하기 위한 멍석부터 깔아놓았다. 재우는 정말로 터질 듯이 박동하는 심장의 압박에 뇌의 울렁거림마저도 멈춰버리는 것 같았다. 만일 죽기 직전의 두려움이 이런 것이라면 동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극도의 두려움에 빠지면 모든 정신과 영혼마저 마비시켜버린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 것 같았다. 재우는 생각까지도 완벽한 진공 상태에 빠져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진공상태의 양자가 에너지 없이도 요동친다는 것이 바로 지금의 자신과 완벽히 똑같을 터였다. “오빠 난 지난 3년이 꿈만 같았어.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매 순간이 행복 .. 더보기
김기춘의 침묵을 보면 특검이 필요한 이유가 나온다 .. 더보기
미생 18화, 오 차장의 아름다운 선택을 현실과 비교해 보면 오늘 방송된 ‘미생’ 18화는 드라마적으로 볼 때 가장 극적이라 할 만큼 흡입력 있는 내용이 전개되었습니다. 계약직 사원인 장그래를 정규직으로 올리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꺾고 최 전무의 라인으로 다시 들어가는 오성식 차장의 결단은 이제는 거의 볼 수 없게 된 직장상사의 아름다운 덕목을 보여줬습니다. 대기업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세 가지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하나는 직속 선배인 사수를 잘 만나야 합니다. 두 번째는 팀의 운명을 결정하는 부서장을 잘 만나야 합니다. 세 번째는 부서들을 총괄하는 부문장(보통 전무나 부사장이 맞는다)에 이르는 라인을 잘 타야 합니다. ‘미생’에서는 대리로 대표되는 사수들이, 직급에 비해 너무나 많이 알고 팀에서의 비중이 상당히 크지만, 현실에서도 직속 사수(이런 면에서.. 더보기
제2부 15장 - 최후의 안배, 그 하나 이곳은 소림의 입설정(立雪亭)으로부터 조사동(祖師洞)이 있는 방향으로 오백여 장 떨어진 송림! 그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소림 내에서도 장로급 이상만 그 위치를 알고 있는 전설의 각불동(覺佛洞)이 있다. 이곳은 백 년 전 성불이 폐관에 들며 특별히 만들어진 임시 동굴이고, 소림사 내에서는 금단의 영역이었다. 지난 백 년 동안 현 소림방장인 홍기옥불 소유진만이 이곳을 한 번 다녀갔을 뿐이다. 그곳에서 백 년 동안이나 쌓여왔던 정적을 깨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렸다. 음성은 두 개였다. “강아, 네가 이곳에 보내진 지 벌써 사년이다. 그 동안 네가 두 가지 무공의 기초를 다 익혔으니 이제 무명곡으로 떠날 시기가 됐다. 이제 준비를 하거라.” 성불이 인자로운 표정으로 한 청년의 등 뒤에서 가부좌를 튼 상태로 말했다.. 더보기
최 경위 자살, 정윤회 문건 공개해 국민의 판단을 받아야 억울할 수도 있는 첫 번째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유출된 정윤회 문건을 언론사와 대기업 등에 유포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와 그 위의 압박에 부담감을 느낀 최 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경위에게 적용된 검찰의 범죄 혐의 소명이 부족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기준으로 하면, 자살한 최 모 경위는 대통령과 청와대에 원죄가 있는 정윤회 문건의 첫 번째 희생자입니다. 어제 JTBC 밤샘토론에서 봤듯이, 정윤회 문건이 나온 배경 등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문고리 3인방의 역사에 대해)가 제공될 경우 국민의 판단이 분명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주장과 검찰 및 법원의 판단이 다르고, 여야와 언론들의 보도도 다른 상황에서 문건 내용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은 .. 더보기
JTBC 밤샘토론이 말해준 여당과 보수언론의 현주소 정윤회 문건을 주제로 한 JTBC의 밤샘토론이 보여준 것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여당의 역할이 주인과 노예적 관계라는 것을 말해주고, 보수언론에게는 신적 존재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정윤회 문건으로 그간 박근혜 정부의 국정 난맥상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자 여당과 보수언론의 진면목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고3 일베의 폭발물 테러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것이니, 보수세력 전체가 맨붕에 빠져 있음을 JTBC 밤샘토론이 말해주었습니다. 보수세력에게는 그 자체로 신화인 박정희에 이어, 그의 딸마저 대통령에 올라 신화가 완성됐지만, 그 속에는 별로 볼 것이 없음이 드러났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겠지요. 오늘 JTBC 밤샘토론에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김진 중앙일보 논설의원이 보여준 논리적 비약과 무.. 더보기
7인회 들고나온 청와대, 프레임 전환 시도하는가? 아직은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인지, 아니면 ‘피보다 진한 물이 있다’고 말한 박지만과 청와대가 뒤늦게 특별감찰로 밝혀냈다는 새로운 7인회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피보다 진한 물이 있다? 특히 검찰에게 끊임없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청와대의 특별감찰은 대통령이 국기문란이고 정한 정윤회 문건 유출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결과와도 배치돼, 거짓말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든 모양새입니다. 심지어 검찰이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문건을 유출한 범인으로 지목된 경찰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정윤회 문건 관련 수사가 진척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개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더보기
우영워드 ㅡ 수경의 결심2 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수경은 창문을 관통한 햇볕이 여전히 따스했기 때문에 재우 오빠에게 주어진 에너지의 불균형이 결코 가혹하지 않은 것인 양, 신은 오빠의 얼굴에 자신의 위대함을 드러내고 있을 것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녀는 자신이 모든 이승의 생명에 대한 소유권을 자신이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엄혹한 상황에서도 태양은 빛나야 하고 바람은 불어야 하며 꽃은 피어야 하고 나무는 무성해야 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신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쩌면 신은 자신의 영광을 찬양받기 위해서 자연을 만들고도 인간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소아병적 환자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수경은 몇 날을 고민한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었고 가능하면 오늘 그것을 실행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아직도 깊은 잠에 .. 더보기
모든 방송에서 고3 일베의 폭발물 테러가 사라졌다 이 정도면 가히 유사 전체주의국가라 할 만합니다. 현 집권세력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할 뿐만 아니라, 보수세력 전체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고3 일베의 폭발물 테러가 방송 뉴스에서 일제히 사라졌습니다. 신은미와 황선의 종북몰이는 계속됐지만 폭발물 테러는 아예 없었던 일이 된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도 법치주의도 사라진 현장 KBS와 SBS의 경우 신은미와 황선의 통일토크콘서트 관련 뉴스를 내보내면 폭발물 테러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아예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종편을 추종하지 못해 안달이 난 듯한 MBC는 황선의 이적단체 가입과 신은미의 검찰 출석에 관한 내용만 보도했습니다. 사라져야 마땅할 TV조선과 채널A는 MBC에게 타의모범이 되기 위해서인지, 신은미와 황선의 통일토크콘서트를 종북으로 몰고 .. 더보기
고3 일베의 폭발물 테러는 극우세력의 대국민 선전포고 신은미와 황선의 ‘토크콘서트’에 일말의 흥미도 없으며, 그들이 토크콘서트를 할 수 있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허락되는 민주주의의 덕목으로 보는 필자지만, 고3 일베의 폭발물 테러는 살인도 불사하겠다는 극우세력의 선전포고에 해당해 이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합니다. 이들의 광기는 광복 직후와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사건과 서북청년단의 대규모 학살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나치 독일의 극우청년단을 연상시키는 고3 일베의 테러는 살인도 피하지 않겠다는 특정 대상에 대한 고의가 분명해, 살인미수가 적용될 수 있는 극악무도한 범죄입니다. 이는 보수단체의 교육과 일베와 같은 극우 사이트를 통해 양성된 극우세력의 첨병들이 본격적인 테러를 선언한 것에 다름 아닙니다. 폭발물 테러를 감행한 고3 일베의 논리는 어의.. 더보기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자들의 속셈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뉴라이트 인사와 보수적인 대형교회, 이들의 지원과 표가 필요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요한 노력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8,15광복절 및 건국절' 법안에 무려 62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서명을 하면서 본격적인 입법 시도가 추진될 모양입니다. 뉴라이트 계열에서 시작된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남한만의 단독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15일이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이 됩니다. 이럴 경우 단군으로부터 조선(대한제국 포함)에 이르는 역사 전체와 임시정부가 정당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4.19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 이승만이 국부의 자리에 오르고, 악질적인 친일파들이 건국의 공로자가 됩니다. 친일부역과 남로당 전력 때문에 군대에서.. 더보기
우영워드 ㅡ 수경의 결심 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길을 가던 순례자들은 이곳에 돌탑을 세웠다......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 탑 위에 돌 하나를 더 얹어놓곤 했다. 어떤 특별한 이유나 알려진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남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이고 그 중 누군가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T. E. 로렌스의 『지혜의 일곱기둥』 중에서 제법 서늘한 기운이 스미어 나오는 창문을 열었다. 이때쯤이면 초가을 저녁 어스름이 도시를 떠도는 온갖 욕망들 위로 작열했을 열기를 서선 너머로 밀어냈고 있으리라. 바람 속에 깃들어 다가와서는 얼굴을 간질이는 노을을 떠올려봤지만 그 색체는 끝내 시신경 어디에도 담아낼 수 없었다. 몇 개의 단어의 조합으로 인식되는 색체란 태초의 순간부터 불었을 바람과 첫날의 열.. 더보기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에 경고를 보내는 외신들 외신들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에 대한 시각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지적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권위주의적 통치와 관치의 부활에 있습니다. 방송 장악과 종편의 등장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안보 상업주의가 강화돼 극단적 이분법이 힘을 받는 전체주의적 분위기도 비판의 대상입니다. 권위주의적 통치와 관치는 필연적으로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며, 재벌과 대기업 위주의 정경유착을 강화시키고, 폭력을 마다하지 않는 극우 세력의 활동반경을 넓혀줍니다. 그 결과 민주주의의 척도인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고, 내재화된 검열이 강화되고, 기본권의 제한이 늘어나고, 인권의식이 약화됩니다. 외신들은 이것들에 관해 공통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미정서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던 시기가 9.11테러 이후 부시 정부가 .. 더보기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 소환, 대통령 레이저 맞았나? 한겨레와 JT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대장 김선영 경정)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받았다고 합니다. 이석우 대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 성보호법) 상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의 의무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음란물 유포자를 수사하다 이들이 음란물을 공유한 카카오톡의 대표까지 수사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이 대표의 감청영장 협조 거부에 대한 ‘보복 수사’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관련 업체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경찰의 혐의 적용은 지나치다고 말합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카카오톡의 폐쇄형 서비스인 ‘카카오그룹’을 이용해 음란물을 공유한 이들에 대한 수.. 더보기
우영워드 ㅡ 모든 것의 시작7 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사랑의 격정이란 3년이 최장의 유효기간이라 하지만 나에게는 아니었다. 나는 지금도 첫날의 떨림이 조금도 줄지 않았다. 물론 익숙해진 부분은 상당히 많다. 하지만 매일 매일이 죽음을 향한 단거리 경주 같은 나에게 수경이 가져다준 기쁨이란 절대 줄어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의외로 에너지의 양이 늘어났고 정말 열심히 먹고 또 먹었다. 그 덕분에 나는 동생의 염원과 헌신이 수경의 헌신과 심성으로 이어져 세상 어느 누구도 만들어낼 수 없는 무적의 프로그램을 거의 다 완성했다. 아직 가장 힘겨운 장벽인 신경세포인 뉴런과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 틈새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가장 중요한 가상 데이터센터의 메인 알고리즘을 아직 완성하지.. 더보기
초대형사고의 두 가지 전조, 아쿠아리움과 한빛원전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 및 주빈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기개장을 강행한 전후로 끊임없이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국내 최고층빌딩인 제2롯데의 아쿠아리움 여러 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시공사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번 누수현상은 부실공사가 원인이 아니라 주변에서 발견된 거대한 동공과 지하철 공사의 영향일 수도 있어 건물 전체의 안전에 치명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304명의 무고한 희생자와 유족들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안겨준 세월호 참사도 기업의 욕심과 정부의 무능력이 합쳐져서 일어난 대형 인재인데, 일단 사고가 나면 더 큰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아쿠아리움의 누수는 대한민국을 극도의 혼란 속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박근혜.. 더보기
통신시장 죽이는 슈퍼관치갑질 단통법, 이대로 둘 것인가? 진정한 의미의 슈퍼갑질이자 잘못된 관치의 전형인 단통법 때문에 아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대리점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통법은 이통사들에게 똑같은 보조금만 지급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통신업계의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절대적으로 유리뿐만 아니라, 번호이동과 고객유치로 먹고사는 대리점들의 수입원에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통신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는 후발 및 하위사업자는 요금 할인과 보조금 지급 등의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하지 않으면 1위 사업자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대리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호갱을 하는 데에도 다 이유가 있으며, 그것마저 없다면 대리점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소득원의 제공이란 불가능해집니다. 통신기술과 휴대폰(이하 스마트폰) 보급률이 거의 한계점에 이른.. 더보기
슈퍼갑질, 언제까지 이런 횡포를 용납해야 하는가? 재벌 오너의 딸인 조현아는 이 땅의 수많은 장그래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땅콩 후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재벌의 세계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땅콩 후진’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너 딸의 명령에 수백 명의 목숨을 책임져야 할 기장은 항공기를 후진시켰고, 서비스를 담당해야 할 사무장은 무력하게 내렸으며, 거대기업 대한항공은 오너의 딸을 감싸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상상하기도 힘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이어지는 동안 표 값을 지불한 승객들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문제의 항공기는 승객이 지불한 돈으로 비행을 함에도 그들은 철저하게 무시됐습니다. 이런 초법적인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조현아가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는 신과 동격인 오너의 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빚으로 샀을 항공기.. 더보기
우영워드 ㅡ 모든 것의 시작 6 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으응? 어, 어, 누구세요? 죽음 같은 잠에서 겨우 깨어난 희멀건 한 내 눈동자에 들어온 얼굴이란 것이 방금 천국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니면 달리 설명할 도리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이곳이 천국인지도 몰랐다. 지난밤의 동생과 나눈 대화 때문에 모든 에너지가 고갈돼 잠든 상태에서 이승을 떠나 별로 죄 지은 것이 없는 관계로 천국에 직행했을 지도 몰랐다. 차라리 그랬으면 나...만 좋았고 동생은 무척 슬펐겠지만 어쨌든 나를 부르는 아스라한 소리에 겨우겨우 깨어나 가까스로 눈을 떴는데, 뒤로는 투명할 정도로 푸르른 하늘과 햇살을 배경으로 살며시 눈을 감은 채, 그 이상 아름다울 수 없는 미소를 띤 천사가 더없이 달콤한 음성으로 내 이름을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깨에서 느.. 더보기
여러분 덕분에 MRI 결과가 좋게 나왔습니다 먼저 제가 아파서 글을 쓰지 못한 두 달 정도의 기간 동안 꾸준히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과 후원자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힘겨운 시간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1주 전에 찍은 MRI 상으로는 암이 재발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것은 나오지 않았고, 각종 수치도 안정되게 나왔습니다. 비록 암세포를 잡았다 하지만, 제 건강은 세월의 평균적인 흐름보다는 빨라진 것은 분명합니다. 건강이 회복되는 것에 맞춰서 운동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허리 상태 때문에 제 기대보다는 빨라진 세월의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인 속도까지 욕심내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는 지적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 실천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 더보기
장그래의 눈으로 본 조현아, 그리고 정치의 역할1 인간은 인간이란 종으로서는 평등하게 태어나지만,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는 불평등하게 태어납니다. 우리는 천부인권을 지닌 존엄한 존재로서 평등하게 태어나지만,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하에서는 수없이 많은 면에서 불평등하게 태어납니다. 지적 존재로 진화한 인간은 그 지적 작용의 결과 때문에 철학적 개념인 존재론적 차원과 정치적 개념인 민주주의의 차원에서는 평등합니다. 하지만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승격시킨 그 지적 작용이 만들어낸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메커니즘을 거치면, 개인이 된 인간은 현실과 환경에 따라 출발부터 철저하게 불평등한 존재로 변질됩니다. 부가 쌓여서 축적돼 세습하는 단계가 되면 어떤 것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는 견고함(압도적인 권력)을 지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불평등도 쌓여서 .. 더보기
우영워드 ㅡ 모든 것의 시작 5 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삶의 희열에 빠져, 세포 하나하나마다 전달되는 에너지가 너무 충만해서 사정없이 떨리고 절제되지 음성으로 물었다. 명경지수처럼 잔잔했던 마음의 수면에 거대한 격랑이 일었고 그 파문은 공간을 건너뛰어 바다와 하늘에까지 이르러 천상의 음악처럼 넘실거렸다. 그 위로 날아다니는 것이 새인지 구름인지 천사인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것이 어떤 프로그램이던 간에 동생이 원하는 그 이상으로 만들어 내리라. 나는 처음 내 힘으로 일어서 문밖으로 나서는 아이처럼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동생의 답을 기다렸다. “형,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은 수천 년간 형성돼 그 무엇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해진 이 세상의 지배 시스템을 일거에 .. 더보기
대통령은 검찰수사에 가이드라인 제시하지 말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 관해 말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법치주의입니다. 박 대통령이 몽테스키외가 정립한 삼권분립에 의한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것은 정치는 국회의 몫이라는 발언에서도 수없이 드러나곤 했습니다. 야당을 향해 특정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면 수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사람이 대통령입니다. 헌데 말입니다, 원칙과 소신의 정치인이어서 법치주의를 유난히 강조하는 박 대통령은 유독 자신과 측근이 연루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면 법치주의의 시발점인 검찰에게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발언을 남발합니다. 그것도 사건의 당사자들이자 받아쓰기에 바쁜 청와대 수석들과의 폐쇄된 회의를 이용해서 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 치의 예외도 없이 수석비서관회의 석상에서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