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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착각이 국정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면 문재인 의원님, 참여정부의 2인자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가를 운영하던 시절의 경험은 기억 속에서 모두 다 삭제했으면 합니다. 로그기록만 남겨놓고, 국사를 관장하던 시절의 경험이란 모두 다 잊어버리십시오. 지금의 문재인 의원은 초라하게 찌그러든 야당의 일원이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국민 전체를 상대로 국정을 운영하던 정부의 2인자가 아닙니다. 4.19혁명은 숱한 죽음의 대가였다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가 같을 수 없는 것처럼, 집권 세력의 2인자와 지리멸렬해진 제1야당의 영향력 있는 의원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것이 한국정치의 냉혹한 현실입니다. 좌우를 아우르며 반대편의 인사들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청와대에서 국정을 운영할 때는 유효했지만, 어떤 정치적 리더십도 제시하지 못하는 제1.. 더보기
2부 6장 ㅡ 류심환의 끝없는 안배 무영이 천상귀원검를 완성하던 날, 그 빛의 축제가 시작된 곳, 그곳에서 또 한 번의 천지개벽이 일어났다. 하나의 빛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천공을 뒤덮은 것과 그것이 검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똑같은 날에 있었다. 다른 것은 칠흑의 어둠을 삼키는 검강의 진행이다. 빛의 축제는 시작부터 셀 수 없는 검강으로 시작돼 그대로 이어졌다. 검은 어디에나 있었으나 처음부터 그랬다. 어디를 봐도 검이 있었고 그 검은 끝없는 검강의 정수를 모두 담았다. 콰과쾅!!! 그날처럼 똑같은 폭발이 일자, 빛의 해일은 출발점부터 주위의 모든 것을 휩쓸어 갔다. 막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라 해도 뚫고 나갔다. 산봉우리가 그대로 관통됐고 절벽이 절단 났다. 팟! 팟! 팟!! 부딪치는 모든 것은 검강에 의해 뭉툭뭉툭 잘려나갔고 산산이 부.. 더보기
문재인, 바닥까지 내려와 새정연을 바라보기를 문재인 의원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순서라는 것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새정연은 카오스적 상태라 무엇부터 해야 할지 순서를 정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말이 전도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새정연은 어떤 사안이 주어지면 그것에 즉물적으로 대응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정연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자기보존의 욕망에 사로잡혀 본능적인 보호막을 치는 데만 급급할 뿐, 정당과 정치인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과 정체성마저 상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세대들이 이념적 선명성으로 알고 있어 배척하기 일쑤인 정체성은 존재의 본질 같은 것이지, 이념적 경직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화와 민주.. 더보기
아쉬움이 큰 문재인의 트위터 내용 박영선 대표가 이상돈 중앙대 교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의원에 사전 동의를 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문재인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일반적 수준의 포괄적 동의는 했지만, 영입과정에서 안경환 교수가 뒤늦게 언급돼 이상돈 교수의 정체성을 거론하며 반대의 의사를 표했다고 했다. 박영선 대표가 처음부터 두 교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말했으면 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에서 인용 이상돈 교수도 문재인 의원이 도와달라고 했다며, 문재인 의원이 박영선 의원에게 사실상의 동의를 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의원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몰고 갔다. 문재인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두 교수의 동시 영입에 찬성하는 내용의 트워터를 올리며 과정상의 매끄러움이 문제였다며 박영선 대표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로써 JTBC 뉴스9.. 더보기
드라마틱한 김효주의 재역전우승 15번 홀까지 김효주의 우승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여자골프 사상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소렌스탐과 이미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캐리 웹이 무서운 기세로 쫓아왔지만, 김효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2타차 리드가 역전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헌데 16, 17번 홀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추호의 흔들림도 보여주지 않았던 김효주가 실수를 연발했고, 케리 웹은 관록의 샷을 보여줬다. 그 결과는 1타자 역전으로 귀결됐다. 두 홀에서 무려 3타의 차이가 두 선수 사이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제 18번홀 한 홀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케리 웹의 우승이 결정적인 것 같았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의 18번 홀은 버디를 잡기 힘든 홀이어서, .. 더보기
변희재의 광기와 벌레들의 역겨움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빚이 늘어나고 있다. 유대인의 전유물과 다름없었던 신용창출(금융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악덕 고리대금업)이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지구적 차원으로 확대된 것이 자본주의라면, 인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빚이란 미증유의 거품을 형성한 후 빅뱅의 순간처럼 폭발하기 마련이다. 전 세계적으로 공식적인 빚만 120조 달러(13경원)에 이른다. 어느 나라나 지하경제가 있는 것처럼, 공식적인 빚보다 큰 비공식적인 빚까지 합치면 300조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 전 세계의 자산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구온난화와 토지의 사막화, 각종 환경오염 등을 감안하면 지구적 차원의 자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니, 미증유의 빚을 청산할 방법이 없다. 결국 2008년의 금융 대붕괴.. 더보기
2부 5장 ㅡ 무영과 혜준의 비밀 “결국, 천상무극진기와 태극무한진기가 하나로 합쳐진 후 그것이 검결로 넘어갈 때 검결의 수만 가지 흐름 중 딱 하나에서 역류가 일어나. 이게 문제를 일으키는 놈이야. 하지만 너무 순간적이라 놈을 잡을 수 없어. 놈을 잡아야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어쩌지?’ 무영은 무려 한 달만에 두 진기가 충돌을 일으키게 만드는 원인이 단 하나의 역류에서 비롯됨을 밝힐 수 있었다. 헌데 이를 치료하려면 역류의 원리를 밝혀야 하는데, 역류의 순간이 너무나 짧아 기억 속에 잡히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을 조각내서 단계별 문제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란 없었다. 시간을 멈추지 않은 한 속수무책으로 역류가 반복되는 것만을 지켜봐야 했다. ‘마냥 검결을 운용할 수도 없는 노릇, 어떤 방법이 있을까? 역류가 반복되면서 기혈.. 더보기
정부가 담뱃값과 주민세를 인상하는 진짜 이유 박근혜 정부가 담뱃값 인상에 이어 주민세와 자동차세, 건보료 등의 인상을 들고 나온 것을 표상만 보면 구멍난 세수를 매우기 위해 서민을 등쳐먹는 가진 자들의 음모처럼 볼 수 있다. 길었던 추석연휴 동안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국민적 관심을 실생활로 돌리기 위함도 있지만, 그보다는 다음 선거에서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보이는 일을 강행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가져봄직하다. 이번에 정부가 들고 나온 인상 시리즈는 고액자산가와 고소득자에게는 피부에 와 닿는 정도의 타격을 입히지 않는다. 충격을 받을 계층들은 담배와 술이 아니면 사회적 스트레스를 풀 수 없는 저소득층에 몰려 있다. 전자는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후자는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즉 유권자의 상.. 더보기
보고도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나라 세월호 정국이 길어지면서 현 집권세력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와 짐승보다 못한 짓거리를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말과 행태는 그들이 우리와 같은 인간인지, 생각하고 판단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도덕과 양심, 정의를 잃어버린 그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과 시민들을 비판하기 위해 내세우는 논리들은 너무나 조악해서 입에 올리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와 같다고 하는 논리와 세월호 참사 때문에 경제가 악화됐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흔히 교통사고라 함은 하루에도 수천에서 수만 건이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을 말합니다. 택시나 버스를 타고 있어도 마찬.. 더보기
2부 4장 ㅡ 천하혈난지세3, 절대에 대한 일반적 오류 정, 사파를 가리지 않고 동북삼성(東北三省)의 모든 문파들은 하나의 공통된 꿈이 있다. 중원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강호로의 진출이다. 그곳에는 팔괘가 나온 황하(黃河)가 있고, 글이 나온 낙수(洛水)가 있다. 역사의 산실인 장안이 있고 낙양도 있다. 웅장한 태산도 있고 아름다운 동정호도 있다. 전설의 복희(伏羲)와 신농(神農), 황제(黃帝), 제준(帝俊)이 나온 대륙의 역사가 그곳에 있다. 길림성(吉林省)과 요령성(遼寧省), 흑룡강성(黑龍江省)에 있는 모든 문파는 강호로 진출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동북삼성에서 그런 꿈을 이룰 수 있는 문파는 정파와 사파를 통틀어 오직 복마전(伏魔殿)만이 있을 뿐이다. 동북삼성의 흑룡강성에서 작은 문파로 시작해 동북삼성 전체를 호령하는 사파제일세력으로 성장한 복마전은 지난.. 더보기
세월호 특별법 묻어버린 담뱃값 인상과 증세 논란 추석이 끝나자마자 박근혜 정부는 각종 증세조치를 내놓고 있다. 담뱃값 인상(2000원 인상 때 세수가 가장 많이 는는데 그 액수는 5조2,000억원 정도에 이른다)과 주민세, 자동차세, 건보료 인상 등 증세조치의 내용들이 서민의 쌈짓돈과 근로자의 유리지갑을 털어가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 당사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경제규모 10위권의 대한민국은 조세정의와 복지, 소득불평등에 관한 한 후진국에 속한다. 이런 병폐들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거쳐 이명박과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보수정부들이 성장 일변도의 정책을 밀어붙여 고착화된 것들이다. 여기에 청년실업 및 노인빈곤까지 더하면 대한민국은 최악의 국가에 속한다. 이런 현실에서 이번에 발표된 박근혜 정부의 각종 증세조치들은 서민과 근로자의 부담을 늘려 부와.. 더보기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ㅡ폭주하는 기차를 멈춰라5 2008년 이후 장기적인 경제대침체에 빠진 유럽과 미국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중국은 자국의 시장을 개방할 때부터 국가자본주의를 선택했지만, 아무리 국가에 의한 인민 통제를 강화한다 해도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한 중국의 추락도 시간문제이지 예외적인 성공을 거둘 수는 없다. 당장 중국을 공포와 질병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는 스모그 현상만 해도 중국의 압축성장이 한국에서처럼 얼마나 많은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불평등은ㅡ2차세계대전 이전의 유럽이 그러했듯ㅡ중국을 개발된 지역과 미개발된 내부의 식민화로 양분하며 이중 사회의 전형적 폐해들을 양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묻지마 범죄’가 증가하고, 테러의 발생빈도가 늘어나는 것도 이중 사회적 병폐의 전형 중 하나이다. 시기와 문화적.. 더보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손석희의 문재인 관련 발언 60년 전통의 제1야당 원내대표이자 비대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이 이상돈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본질이 진보적 가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구적 가치를 지향하는 새누리당에 있음을 고백했다. 이로써 김한길과 안철수에 이어 새누리당2중대 소속 제1야당 대표가 한 명 더 늘었다. 헌데 JTBC 뉴스9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는 한 술 더 떠, 박영선 대표가 이상돈 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에 대해 김한길과 문재인 의원과 의논했다는 얘기도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YTN의 보도에 따르면 손석희 앵커의 발언은 진실을 호도할 여지가 다분하다. 필자가 손석희 앵커가 지나가듯이 한 발언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쓰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최근에 들어 JTBC 시사프로그램이 보여주는 분.. 더보기
2부 3장 ㅡ 천하혈난지세2, 무영 천상지무 완성하다 “더 이상은 안 되겠어. 이대로 두면 오늘부로 천마성은 무림에서 사라져. 우리도 자리를 피하세. 그들에게 발각될 가능성이 높아. 이만 가자.” 천마승천관에서 동쪽으로 삼십장 정도 떨어진 곳에 족히 몇 백 년은 돼 보이는 커다란 오동나무가 서있었고, 소리는 그 나무의 맨 꼭대기 바로 밑에서 흘러나왔다. “사형, 알겠습니다. 헌데 저들의 능력이 상상보다 세네요.” 앞서 말한 자의 사제로 보이는 자가 천마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방적인 살육을 보면서 무겁게 가라앉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 우리의 상상을 훨씬 넘어섰어. 당장 저들과 맞서 싸운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야. 하지만 천년 전설의 진정한 주인이 강호에 출도하면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어. 일단 소림으로 돌아가 천년의 준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더보기
선거에 영향을 미쳤지만 선거개입은 아니라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대선·정치개입 혐의’에 대한 1심(서울중앙지방법원) 선고공판에서 국정원법 위반(정치개입)은 인정됐지만, 선거법 위반(대선개입)은 인정되지 않았다. 법원은 정치개입이 총선과 대선 기간 동안 일어났고, 조직적인 범죄를 통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것이 선거운동은 아니라는 기기묘묘한 판결을 내렸다. 법리해석에 새로운 경지를 연 1심 법원의 판결문을 보면, 정치 편향적이고 아전인수격 해석이 넘쳐나고, 존재할 수 없는 논리를 세우기 위해 온갖 형용모순들에 빠져들었다. 이번 판결은 언어학이나 기호학과 논리학에 대해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논리적 모순들을 찾애낼 수 있을 만큼 형편없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문을 살펴보자. 법원은 “정치관여 사이버활동.. 더보기
추석 연휴 잘 보내십시오 제가 급성 장염에 걸렸는데, 예상보다 회복이 더딥니다. 그 바람에 집중해서 글을 쓰는 것이 힘드네요. 한가위 동안 많은 글들을 올리려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30분만 집중해도 온몸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등 쉽게 탈진하게 됩니다. 몇 주 전에 다친 다리로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들을 갔다오느라 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간암세포 시술치료를 받은 이래 가장 아픈 것 같습니다. 아마 2~3일 정도 더 쉬어야 다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후원을 약속해주었고, 몇 분은 입금까지 해준 상황에서 건강이 악화돼 글을 쓰지 못하니 미안한 마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정기후원에 대해 망설였던 것도 갑작스런 건강악화 때문이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 더보기
2부 제2장 ㅡ 천하혈난지세1 이상하다. 아무리 생각하고 이해하려 노력해도 믿을 수 없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둘은 닮아도 너무 닮았고, 그러면서도 서로 상극(相極)이다.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아예 없어야 한다. 이건 음모다. 음모가 아닌 이상 이 둘이 이렇게 닮고 상극일 수 없다. 헌데, 내가 해야 할 것은 이 둘의 차이와 우열을 가려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둘을 모두 취하는 것. 이것이 아저씨의 뜻이라면 그 둘을 모두 취해 그 음모의 발단부터 밝혀 가리라. 아저씨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알았기에 우선 내게 삼혼지문을 익히게 한 것이다. 이 두 무공을 내가 다 취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 아저씨를 믿자. 그 믿음의 결과가 항상 옳았음을 믿자. 일단 둘을.. 더보기
강준만과 진중권의 싸가지 논란, 둘 다 틀렸다1 아메리카 사회의 전경은 민주주의의 표피를 덮고 있으나 그 표피 아래에서 귀족주의의 옛 색깔들이 간간이 얼굴을 내민다......이 나라 사람들처럼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없으며, 재산이 항구적으로 평등해야 한다는 이론을 이 나라 사람들처럼 경멸해 마지않는 사람들도 없다. - A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 중에서 인용 강준만의 를 읽지 못했기에 내 평가는 프레시안과 한겨레 등에 나온 기사들에 한정된다. 강준만은 진보세력이 연이은 선거에서 패배한 것이 “싸가지 없는 진보의 ‘무례함, 도덕적 우월감, 언행불일치’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진보가 논리와 이성에 집착하는 한 욕망의 시대인 21세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읽을 가치가 없어 보이는 책 그는 논리와 이성에 집착하는 진보가 유권자들에게 싸가지 없.. 더보기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ㅡ폭주하는 기차를 멈춰라4 특히 가장 미국적인 나라인 대한민국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국가의 권력기관들이 선거에 개입한 증거들이 넘쳐나는 데도 이에 대해 단 한 마디 사과도 없는 대통령이 거의 모든 공약을 파기하고 뒤집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정치적 위기에 처할 때마다 대통령은 정체불명의 민생경제만 외치면 콘크리트 지지율을 구성하는 자들이 격정적으로 화답한다. 온갖 불평등을 고착화시킨 성장 위주의 민생만 외치면서도 내놓은 정책마저 어그러지기 일쑤인 현 대통령과,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에게 지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겨준 전임 대통령이 여전히 활개 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지금까지 나온 전 정부의 선거 개입이나 각종 비리, 4대강사업과 불법으로 얼룩진 자원외교 등 당장이라도 그를 법정에 세워야 하는데 .. 더보기
추석민심 때문에 국가를 거덜내는 집권세력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불리한 여론을 다잡기 위해, 정부와 집권여당의 선심성 대책과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이 정치인 출신 경제부총리 최경환인데, 그를 필두로 한 대통령과 정부, 여당으로 이어지는 온갖 선심성 대책과 발언들이 추석 밥상에 오를 민심을 유혹하고 있다. 상류층을 위한 부동산 대책 9.1 부동산대책부터 노인과 아이의 무료접종 확대, 반값등록금과 청년실업 및 거주문제 지원, 금리인하와 대출지원 확대 등 집권세력이 내놓고 있는 각종 대책과 선심성 발언들은 대선 전야를 뛰어넘는다. 이것들이 모두 시행되면 박근혜 정부의 임기와 동시에 대한민국은 역사상 최고의 ‘빚의 제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들이 쏟아내는 대책과 발언들은 재원조달에 대한 방법이 결.. 더보기
추석연휴에 대한 예언, 그리고 조작되는 민심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추석연휴 동안,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시민들의 동조단식과 대학생의 투쟁 열기를 식혀야 한다. 동시에 가족들이 모인 밥상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얘기가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추석연휴가 지나가면 세월호 정국은 장기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유족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의 종류는 급격히 줄어든다. 현 집권세력에 의한 대대적인 반격도 가능해진다. 최소한 이 정도는 넘어선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족과의 3차에 걸친 협의를 통해 추석밥상에 오를 변명거리는 확보한 상태지만, 그것만으로 추석민심을 세월호 참사로부터 돌리기에는 너무 약하다. 결국 권력과 자본의 충실한 대변자이자 대중기만의 역할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는 방송사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아무리 많은 판권료를 지불해야 한.. 더보기
천검지로 2부, 제1장 ㅡ 하나의 눈, 그 천년의 비밀 다음 날 새벽, 류심환이 다시 삼혼을 불렀다. “비궁에 들 것입니다. 속혼이 데려온 철용의 병을 고친 후 들어갈 것입니다. 참, 아이들의 명호는 삼영(三影)이 좋겠는데 어떠신지요?” 류심환이 삼혼에게 담담하게 말했지만 밤새 고민한 것이 분명했다. 그가 말하는 품이 너무 자연스러워 그들이 듣기에 주군이 마치 봄나들이 가듯 비궁에 잠깐 다녀올 것 같았지만, 그것은 강호의 역사를 뒤바꿀 만한 엄청난 얘기였다. “비궁이라고… 말씀하셨는지요?” 도혼이 먼저 튀어나왔다, 어김없이 그의 말이 세 중에서 제일 먼저 나왔다. 불혼은 그 중간쯤에 있어 도혼이 물은 말이 목젖에 걸렸고, 속혼은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다. “네, 비궁에 들 것입니다. 해서 몇 가지 당부드릴 것도 있고 해서. 헌데 표정을 보니 삼영이 마음에 들.. 더보기
세월호 참사는 발생 순간부터 정치적 사건이었다 필자가 세월호 참사가 지극히 정치적인 사안이라고 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조중동의 프레임에 나라 전체가 걸려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조중동은 세월호 유족과 국민에게는 여전히 같은 논리를 펼치며 정치적 문제로 부상하는 것을 원천차단하고 있지만, 그들은 정작 세월호 참사를 철저히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들에게 세월호 참사가 지극히 정치적인 사안인 것처럼, 유족과 국민에게도 정치적 사건이 되는 순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책임을 회피할 방법이 없어지며, 이는 이명박 정부까지 단죄의 대상이 된다. 이는 갈수록 줄어드는 그들의 영향력을 종편을 통해 유지하고 있는 조중동에게도 치명타를 안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치적 프레임이 설정됐다ㅡTV조선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족 간의 .. 더보기
박근혜 정부의 KBS 장악 다시 시작됐다 KBS의 새 이사장으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79·여·전 러시아 대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원로 역사학자인 이인호 교수는 뉴라이트 성향의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하고, 문창극 전 총리후보자의 교회 강연에 "감동받았다"는 등의 지지 발언을 해온 전력의 소유자로, 흔히 말하는 보수 꼴통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KBS 사장과 이사장이 ‘문창극 관련 보도’로 사실상 퇴출됐음에도 똑같은 문창극의 동영상을 보고 감동 받은 이 교수가 새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이니, 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월호 유족을 체제전복세력에 준하는 집단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으니, 이제는 KBS를 다시 접수하면 모든 것이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간다. KBS .. 더보기
허면 청년 실업과 저임금고용은 어떻게 할 건데?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41조(정부는 종잣돈만 내고 민간의 투자를 끌어들이겠다니, 대단한 희망사항이거나 권위주의 독재시대의 관치경제를 부활시키겠다는 의미다)가 투입되는 경제활성화 대책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든다고 한다. 내수경제 침체를 넘어 공황에 준하는 상황으로 접어든다는 뜻이다. 아이고, 무서워라! 앞의 글에서는 노인의 입장에서 반론을 펼쳤으니 이번 글에서는 청년의 눈으로 반론을 펼쳐보자. 각종 통계자료를 가지고 청년의 상황이 어떤지 살펴본 다음에, 마지막 글에서 구체적인 반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청년의 상황이 워낙 열악하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급증하지 않는 한 현실적인 탈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청년고용율은 갈수록 하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경상수지 흑자.. 더보기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뻔하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모두 되돌려보고, 하나하나 분석해 볼 필요도 없다. 행정부라는 거대 조직의 특성만 파악하면 대통령이 유족을 만나지 않는 이유를 추론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이미 정치적 계산은 끝났다는 뜻ㅡ오마이뉴스에서 인용 이미 오래 전에 박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기관으로부터 세월호 침몰에 얽힌 모든 문제를 보고받았을 것이다. 그와 함께 세월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세부적인 보고도 받았을 것이다. 대통령이 취할 행동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보고의 내용에 따라 정해져 있을 것이다. 헌데 아무리 강철 같은 심장을 지닌 사람이라고 해도 극도의 분노와 비탄에 빠져있는 유족을 만나 얘기하.. 더보기
JTBC 밤샘토론을 보면 노무현과 유시민이 떠오른다 방송국에서 그런 수준의 토론자들을 초빙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야권이나 진보 측을 대표해서 나온 패널들의 토론 능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권을 탈환하려면 대국민 설득력이 높아야 하고, 어떤 주제가 주어지더라도 토론에서 진다는 것은 현재의 야권이나 진보세력에게는 치명타라 할 수 있다. 유시민이 썰전에 고정출현하는 것만으로는 친일수구세력의 70년을 절대 뒤집을 수 없다. 제도권 방송에서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토론 프로그램 후기자본주의 또는 신자유주의 세상에서 보수는 개별적인 정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의 욕망을 자극(아파트가격 상승을 예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처럼)해서 표를 끌어 모을 수 있다. 또한 한국만의 특수성인 안보 의제를 내세우거나,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 더보기
최경환노믹스에 대한 세 번째 반론 유엔인구기금(UNFPA) 등 유엔 산하단체들과 국제 노인인권단체인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HelpAge International)이 전 세계 91개국의 노인복지 수준을 수치화해 발표한 '글로벌 에이지와치 지수 2013'(Global AgeWatch Index 201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복수 수준이 67위(39.9점, 100점 만점)에 불과했다. 이명박근혜 정부 7년 동안 귀에 진물이 나올 정도로 ‘압축성장’과 ‘한강의 기적’을 떠들어댔지만, 막상 그 시대의 산업역군이었던 노인들의 삶은 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이 드러났다. 한국의 순위는 우크라이나(66위·40.2)와 도미니카공화국(68위·39.3) 사이이며, 아프리카 빈국인 가나(69위·39.2)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지수.. 더보기
근대이성 이해, 계몽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1 제가 연재하고 있는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는 16~17세기 사이에 발아해서 19세기에 최고조에 이른 근대이성이 인류 문명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다루는 문명 비판서입니다. 우리가 현대성이라 하는 것도 근대이성이 배출한 산물이기 때문에 근대이성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입니다. 헌데 인류에게 미래의 희망을 얘기했던 근대이성이 내놓은 결과란 인류 문명의 퇴행이었고, 현대성으로 넘어간 뒤에는 총체적 종말을 향한 최악의 결과ㅡ비인간적인 문명ㅡ만 양산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세상을 얘기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지옥도를 그리는 것 같아 글을 쓰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을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연재하고 있는 내용을 읽는 것 같지 않지만, 소수의 독자라도 제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틈나는 대로 근대이성과 현대성의.. 더보기
블로그 정기후원자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이 글을 쓰기까지 일주일 정도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일면 거침없이 써나갔는데, 이번 글만은 좀처럼 쓰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상정해보기도 했습니다. 괜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따르면 백일이 지나지 얼마 안 돼 저는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제 기억 속의 첫 번째 경험이란 제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다리가 불편한 것이 크게 문제된 적이 없었고, 친구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쳐진 적도 거의 없어 삶에 대한 고뇌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소아마비라는 사실 때문에 같은 일을 해내도 두 배, 세 배의 칭찬을 받은 적도 많아서 삶의 .. 더보기